K리그/드래프트/2012년
1. 개요
2011년 11월 9일에 실시된 K리그 드래프트. 상주 상무를 제외한 15개 구단이 참여한다.
기존의 클럽 유스팀 우선지명권과 드래프트 3라운드 지명권을 맞바꾸는 제도를 폐지하고 모든 팀이 3라운드 지명을 할 수 있게 룰이 개정되었다.
총 469명의 선수들이 드래프트를 신청해 그 중 171명이 구단에 지명되었다. 4년만에 참가 인원이 줄었지만 전년보다 많은 지명자 수를 기록해 취업률은 오히려 더 올라갔다.
2. 진행방식
- 클럽 유스팀 우선지명권이 확대되어 기존 4장에서 무제한 지명으로 바뀌었다.. 우선지명된 선수는 프로에 바로 입단하거나 대학에 진학하는 두 가지 선택지를 가지며, 대학에 진학해도 클럽의 선수에 대한 지명권은 계속 유지된다.
- 지난해 까지 있었던 클럽 유스팀 우선지명권을 행사한 구단은 본 드래프트 3라운드 지명권이 사라지는 규정이 폐지되었다. 유스 선수 지명과 상관없이 모든 팀은 3라운드에도 지명권 행사가 가능하다.
- 드래프트는 6라운드까지 진행되며 이후 지명은 번외지명으로 따로 라운드 순번이 매겨지지 않는다.
- 지명은 한 라운드에 1명만 지명 가능하다.
- 번외지명에서도 지명받지 못한 선수들은 향후 추가지명을 통해 연습생에 준하는 신분으로 프로팀에 입단했다.
- 작년과 마찬가지로 매 라운드마다 추첨을 통해 순번을 정하는 방식을 사용했다. 추첨 순서또한 15개 팀 동등한 조건에서 무작위로 정해지며 1라운드 1순위는 대구 FC가 가져갔다.
3. 지명결과
- 본 드래프트
이러한 이유에서인지 어느때보다도 상위 지명권을 기권한 경우가 많은 드래프트였다. 2라운드에서 벌써 2번의 기권이 나왔고, 3라운드부터는 줄줄이 기권이 속출하며 단 6명만이 3라운드에서 지명을 받고, 4라운드 7명, 5라운드 8명, 6라운드 5명의 처참한 지명률을 보였다. 그러다가 번외지명에선 꽤 여러 선수가 이름이 불려졌는데, 이는 곧 '''저 연봉 주고 쓸만한 신인이 없다''' 라는 분위기가 K리그 구단들 사이에 팽배했던 것으로 보인다.
그러다보니 올해에도 번외지명과 추가지명에서 이른바 '''로또'''를 긁어보는 구단들이 많았다. 특히 인천이 그랬는데 작년에 이어 올해도 번외, 추가지명 합쳐 6명을 지명해 수원과 같이 최다 번외지명 구단이 되었다. 인천의 번외지명자 중 유재호는 그나마 경기에 많이 뛰었고, 다른 선수들은 1군에 정착하진 못했다. 수원도 예년과는 달리 번외지명에서 6명이나 뽑았는데, 이들의 성과는 처참할 수준으로 낮았다. 반면 진짜 '''로또에 당첨'''된 구단도 있는데 이는 광주 FC. 현재까지도 팀에서 주장을 맡으며 광주의 레전드가 된 여름이 번외지명을 통해 광주에 입단한 것이다. 처음에는 그저 특이한 이름과 낮은 지명 순번으로 화제가 되었지만, 이후 그는 광주에서만 100경기 이상을 소화하는 핵심 미드필더가 된다.
반면 부산, 전남, 포항 등은 드래프트에 굉장히 소극적으로 임한 구단들이다. 부산은 단 2명을 뽑고 빠르게 드래프트에서 발을 뺐고, 전남이 4명, 포항이 3명으로 역시 적은 수의 인원만을 보강했다. 인천과 같이 번외지명을 매번 왕창 뽑아왔던 강원은 올해에는 기존과 다르게 이재훈, 김동기, 김준범 3명만을 보강하고 역시 빠르게 철수했다.
드래프트에서 소극적으로 바뀐 기류는 자연스레 유소년 선수 콜업이 활성화되는 결과를 낳았다. 비교적 역사가 일천한 강원 FC, 광주 FC 등을 제외하면 거의 모든 구단들이 구단 유소년 시스템을 어느 정도 정착시켰기 때문에 슬슬 유스선수들이 하나 둘 성인 선수가 되어가는 시점이었고, 유소년에 공을 많이 들인 포항 스틸러스, 전남 드래곤즈, 울산 현대 등의 구단에는 매번 수준급 선수들이 배출되고 있었다. 올해도 마찬가지로 포항의 문창진, 전남의 이슬찬이 곧바로 고졸 직후 콜업되었고, 부산 아이파크도 구현준, 김지민, 이창근의 세명의 유망주를 콜업시켰다. 또한 현재는 유소년으로 유명하지만 이때만 해도 그렇지 않았던 인천 유나이티드는 진성욱이 구단 최초 고졸 유스 출신 프로선수로 합류했다. FC 서울의 김원식도 해외파 출신 유망주로 기대를 받았다. 이전년도 우선지명자 중에선 이명주, 문상윤, 박선용 등이 K리그에 올라왔다. 특히 이명주는 1군 합류 이후 그야말로 리그를 씹어먹으며 이후 해외진출도 하게 된다.
4. 특이사항
드래프트 지명자들의 계약 조건이 올해도 세부적인 변동이 있었다.
- 1라운드 지명자 : 연봉 5000만원
- 2라운드 지명자 : 연봉 4400만원
- 3라운드 지명자 : 연봉 3800만원
- 1~3라운드 지명자의 계약기간은 최대 5년, 최소 3년이다.
- 4라운드 지명자 : 연봉 3200만원
- 5라운드 지명자 : 연봉 2600만원
- 6라운드 지명자 : 연봉 2400만원
- 4~6라운드 지명자의 계약기간은 최대 5년, 최소 1년이다.
- 번외지명 지명자 : 연봉 2000만원
- 추가지명 지명자 : 연봉 1200만원
- 번외지명, 추가지명 지명자의 계약기간은 1년이다.
- 계약기간은 3~5년 사이에서 자유롭게 협의 가능하며, 연봉 또한 연 2000~5000만원 사이에서 자유롭게 협의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