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니토바
1. 개요
캐나다의 주. 면적은 649,950km²로, 남한의 약 6.4배. 앨버타나 서스캐처원과 큰 차이는 없다.
2. 지리 및 기후
캐나다 한가운데에 위치해 있으며 서쪽으로는 서스캐처원, 동쪽으로는 온타리오, 북쪽으로는 누나부트, 남쪽으로는 미국 미네소타 및 노스다코타와 접경하고 있다.
북부의 준주들을 제외하면 캐나다에서 가장 추운 지역 중 하나이다. 1월 평균기온은 주도인 위니펙만 해도 영하 17.8도에 달하고 북극곰으로 유명한 북부 처칠은 영하 27도에 달한다. 물론 대륙성기후라 여름엔 더우며, 기온이 40도를 넘고 체감온도가 50도를 넘는 일이 종종 일어난다. 이런 기후탓에 이민자들이 매니토바에 정착할 것처럼 하다 다른 도시로 가는 경우가 많아 주정부 이민프로그램이 특이한데 매니토바가 아닌 다른 곳에서 일한 경력이 있을 경우 감점을 준다. 또한 매니토바에서 계속 살거라는 의사를 강하게 표현해야 하는 등 다른 곳으로 빠지는 이민자들을 막으려는 시도가 눈에 띄는 곳.
3. 역사
영국인들이 오기 전까지는 아메리카 원주민인 크리족과 프랑스인의 혼혈인 메티스의 본거지이기도 하다. 영국이 이 지역을 차지하기 한참 전부터 프랑스인들이 진출해 있었고 나름대로의 세력을 확보하고 있었다.
영국의 진출 이후 이곳은 루퍼츠랜드라 하여 허드슨 베이 컴퍼니(Hudson's Bay Company)[2] 의 사유지였다. 이들은 영국 국왕으로부터 칙허장을 받아 지역을 탐험하고 발견한 땅들을 모두 자기네 땅으로 삼았다. 물론 전역에 행정력이 미친 것은 아니었다.
캐나다 자치령 창설 이후 캐나다는 루퍼츠랜드를 30만 파운드에 매입했고, 동시에 이주민들이 온타리오 등을 벗어나 이곳으로 밀려들었다. 이로 인해 캐나다 정부 및 개척민과 메티스 사이에서 갈등이 생겨 루이 리엘 등 일부 메티스인들이 캐나다 자치령 정부를 상대로 무력 저항을 벌이기도 했다. 무력 저항이 실패로 돌아가자 캐나다 정부와 메티스는 서로 타협하여, 메티스의 영역에 캐나다 자치령에 속하되 자치권을 가진 주(province)를 세우는 데 합의했다. 이렇게 하여 매니토바는 캐나다 자치령 창립 이후 처음으로 캐나다 자치령에 가입한 주(전체 주에서는 5번째)가 되었다.
이 때 확보한 영역은 오늘날 매니토바 주의 남부 일부에 불과할 정도로 작지만 계속 확장되었으며, 현재의 영역으로 확정된 것은 1912년이다.
4. 인구
인구는 2011년 기준 120만 명. 주도 위니펙에 주 인구 60%가 거주한다.
우크라이나계가 인구의 15% 가까이 차지할 정도로 많이 살며 프랑스계도 많은 편. 원주민 비중도 10%가 넘는 지역이다. 또한 아이슬란드계가 인구의 2.7%를 차지하고 있는데, 아이슬란드 인구 규모가 30만 정도임을 생각해 보면 엄청난 규모이다.
5. 언어
주 공용어는 영어로, 프랑스어의 입지가 좀 애매모호하다. 주 의회와 입법, 사법 분야에서는 프랑스어가 영어와 함께 공용어인데 행정 분야에서는 공용어가 아니다. 프랑스계가 많은 편이라 해도 전체 인구의 3.2% 정도만이 일상에서 프랑스어를 구사하며, 실제로 영어만을 공용어로 삼으려는 시도도 있었지만 1985년에 캐나다 대법원에서 막아 실패. 그래서 프랑스어의 입지는 지금도 애매모호하다.
그 외에도 크리어(Cree), 다코타어(Dakota), 데네어(Dene), 이눅티툿(Inuktitut), 미치프어(Michif), 오지브웨이어(Ojibway), 오지-크리어(Oji-Cree) 등의 원주민 언어가 소수 언어로써의 지위를 인정받고 있다.
6. 경제
매니토바의 주요 산업은 이웃 서스캐처원과 앨버타처럼 밀, 보리, 호밀, 옥수수, 콩, 유채, 감자, 해바라기씨와 같은 기업적 곡물농업+소, 돼지와 같은 목축업과 같은 농업과 석유, 오일샌드, 천연가스와 같은 에너지산업, 구리, 철광석를 산출하는 광업과 위니펙 호수와 그레이트 플레인스 이북에 위치한 숲의 침엽수를 활용하는 임업이다. 위니펙의 경우 모피 무역 회사였던 '노스웨스트 컴퍼니', '허드슨 베이'의 본사가 위치해있는만큼 유통업이 발달했고, 밀, 보리, 호밀, 옥수수, 콩, 유채, 해바라기씨, 감자를 거래하는 선물거래소가 입지해있다. 포르태지-리스갈 지역에는 맥도날드에 납품하는 '심플롯'과 같은 감자튀김 제조 공장이 있다.
7. 정치
연방 총선의 경우 서로 치고 박는 경우가 많다. 2019년 연방 총선의 경우 자유당 26.3%, 보수당 45.4%, 신민주당 20.7%, 녹색당 5.1%, 인민당 1.7% 득표율로, 의석수도 총 14석을 자유당, 보수당, 신민주당 세당이 각각 4, 7, 3석씩 나란히 나눠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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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9월 10일에 치러진 매니토바주 지방선거 결과. 파란색은 진보보수당, 붉은색은 자유당, 주황색은 신민주당.
다만 주 총선에서는 자유당이 영 힘을 못 쓰는 동네 중 하나. 주 의회에서는 보수당의 매니토바 지역당격인 진보보수당과 신민주당의 양당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 신민주당은 주로 원주민이 많은 준주와 인접한 북부 지역구(대표적으로 처칠, 플린 플론 지역)에서 우세한 편이고 진보보수당은 위니펙 광역권을 비롯한 남부 지역에서 우세한 편이다. 그래도 1999년부터 2016년까지는 신민주당이 집권하였다.
2019년 주 총선에서도 예전과 동일하게 구도가 형성되었다. 진보보수당은 기존 38석에서 2석만 상실한 36석 단독과반으로 무난히 여당이 되었다. 신민주당은 선거구 변동 등의 이유로 기존 12석에서 6석 증가한 18석을 차지하였고, 자유당은 기존 4석에서 또 1석을 잃어 3석만 차지하여 사실상 군소정당 수준이 되었다.
8. 기타
주기는 1965년에 채택되었으며, 이 해는 캐나다 국기가 현재의 메이플 리프 플래그로 바뀐 해이다. 이전의 국기는 영국 국기가 좌상단에 있는 레드 플래그였는데 이 국기를 주기에 반영해 과거 레드 플래그의 유산을 지키고자 했다. 그 전까지는 비공식적으로 그냥 영국 국기를 갖다 썼다. 그런데 온타리오 주기와 비슷하다보니 주기를 바꾸자는 의견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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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Lieutenant Governor. 캐나다 총독(Governor of Canada)이 임명하므로 'Lieutenant'가 들어간다. 명목상 주를 대표하는 직책이지만 실권은 없다.[2] 현재도 업종을 소매업으로 바꿔 존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