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르시사 말포이
1. 소개
해리 포터 시리즈의 등장인물. 루시우스 말포이의 부인으로 드레이코 말포이의 어머니. 블랙 가문 출신이며, 벨라트릭스 레스트레인지, 안드로메다 통스의 여동생으로 시리우스 블랙과는 사촌 관계다.
볼드모트의 사상에 동의하고, 아들을 과보호한 나머지 엄살쟁이로 키우긴 했지만, 오직 아들에 대한 사랑만큼은 진실했고, 결과적으로 그 사랑으로 인해 개과천선하여 선으로 돌아선 여인.
치렁치렁한 금발과 벽안에 높은 코를 가진 미인[1] . 말포이 가문이라면 치를 떠는 해리도 그녀를 보고는 굉장한 미인이긴 하다고 평했다. 다만 시종일관 인상을 찌푸리고 있는게 흠이라고 덧붙였다. 영화에선 금발과 흑발이 섞인 특이한 헤어스타일이며 눈도 갈색이다. 제작진에 따르면 나르시사의 처녀 시절 성인 블랙과, 나르시사의 결혼 후 성인 말포이가 섞인 느낌을 주기 위하여 금발과 흑발이 섞인 헤어스타일로 설정했다고 한다. 그러나 원작의 이미지에 맞지 않기 때문에, 염색을 할 거면 원작처럼 순수 금발로 했어야 한다는 지적도 많다.
영화에서는 본래 헬렌 맥크로리가 벨라트릭스 레스트레인지 역할로 캐스팅되었으나 촬영 전에 아이를 가지게 되어 하차, 대타로 캐스팅된 것이 헬레나 본햄 카터이다. 그리고 출산 후 해리 포터와 혼혈 왕자 편에서부터 나르시사 역할로 다시 캐스팅되어 활약한다.
과거에는 나시사 말포이라고 번역되었으나 20주년 개정판에서 나르시사 말포이로 수정되었다.
2. 작중 행적
첫 등장은 4권이지만 모습만 비추는 수준이고[2][3] 본격적인 활약은 6권 이후.
6권에서 해리와 마주치지만 덤블도어가 널 항상 보호해줄순 없다고 하자 남편이랑 아즈카반에서 2인용 감방 쓰고 싶냐는 해리의 통렬한 비꼬기에 한방 먹는다.
언뜻 냉정해보이지만 아들 사랑이 지극한 어머니로서 드레이코를 살리기 위해 여러 가지 물밑 작업을 벌여왔다. 사실 6권만 해도 볼드모트가 덤블도어를 죽이라고 지명한 건 드레이코지만 아들을 걱정한 나르시사가 벨라트릭스와 의논해서 아들이 실패할 경우 세베루스 스네이프가 대타로 나서도록 했다.[4][스포일러]
알버스 덤블도어의 말에 의하면 5권에서 크리처가 시리우스의 말에 잠시 집을 나가 찾아간 상대가 이 나르시사라고 한다. 크리처와 함께 어느 정도는 시리우스의 죽음에 일조한 셈.
마지막 7권에선 해리 포터의 죽음을 확인하기 위해 해리에게로 다가가서 자신의 아들이 살아있냐고 묻고 그렇다는 대답을 들은 그녀는 해리 포터가 죽었다고 거짓말을 했다.[5] 그녀는 더 이상 볼드모트가 승리하든 패배하든 신경 쓰지 않았고 성에 있는 말포이에게 다가가려면 볼드모트 일행의 개선 행진이 필요했다.[6] 과거에도 모친인 릴리 포터의 모성애로 목숨을 구한 해리가 드레이코에 대한 나르시사의 모성애로 또 한 번 목숨을 구한 셈.[7] 그리고 이후 일어난 아수라장에서 승패가 어찌되든 무시하고 남편과 함께 아들을 찾으며 돌아다녔고 마지막엔 가족 셋이서 무사히 호그와트 안으로 돌아왔다. 우리가 여기에 있어도 되는지 멀뚱멀뚱한건 덤.(...) 영화에서는 해리가 살아 있다는 사실이 드러나 볼드모트와 죽음을 먹는 자들이 당황해 하는 틈을 타 남편과 함께 아들을 챙겨 서둘러 도망가는 모습으로 퇴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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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볼드모트에게 가담했다는 증거가 명백했기 때문에 가족 전원이 아즈카반에 들어가도 이상하지 않을 상황이었으나 최종 결전 이전에 나르시사가 볼드모트에게 거짓말을 하여 해리 포터의 목숨을 구한 공이 인정되어 간신히 살아남았다.[8] 갱생도 아니고 충성심조차 없는 지극히 이기적인 인물이었을 뿐이지만.(...) 어쨌건 나르시사의 극도의 이기적인 가족애가 그녀의 소원대로 가족을 구한 셈이다.[9]
3. 기타
블랙 가문의 마법사들 중에서 유일하게 별자리 이름이 아니다. 별자리에서 따온 이름을 가진 언니들과는 대조적. 큰언니인 벨라트릭스는 나르시사를 '씨시(Cissy)'라는 애칭으로 부른다.
다만 안드로메다와 오리온(벨라트릭스는 오리온 성좌의 별 중 하나이다), 그리고 나르키소스는 그리스 신화의 인물로 이런 부분에서나마 연관성이 보인다.
또한 꽃 이름(수선화)이라는 점에서 모성애를 보여준 어머니 캐릭터들과의 유사성을 가진다.
작품 내에서는 차지하는 부분이 적다. 벨라트릭스에게 협박도 당하는 것으로 보아 벨라트릭스보단 훨씬 약한 듯.[10] 또한 순혈주의자이고 볼드모트 진영에 가까웠으나 죽음을 먹는 자에 소속되지는 않았다고 한다.
말포이 가족 중에서 볼드모트를 무찌르는데 무언가 공헌을 한 건 이 여인 밖에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해리가 죽었다고 거짓말을 해준 것이 해리를 살리는데 결정적이었던 것도 맞고, 남편이랑 아들은 실상 한 건 정말 없다.(...) 애초에 사법 거래라는 기회를 가지게 된 것 자체가 나르시사가 해리를 도와준 것 덕분이었을 것이다. 나르시사의 모성애가 말포이 가를 살린 것. 또한 표면적으로는 가족에 대한 사랑이 잘 드러나지 않는 드레이코와 남편 루시우스에 비해 나르시사는 6권부터 가족에 대한 어머니, 아내의 사랑을 가장 많이 표현해 왔다.
하나뿐인 아들을 위해 스스로의 목숨도 내던질만큼 모성애가 지극하다. 전쟁 중 기꺼이 자신의 요술지팡이를 드레이코에게 넘겨준다. 필요의 방 전투 때 해리에게 뺏겨 개인 소유의 지팡이가 없던 드레이코는 엄마의 지팡이를 사용한다고 말한다. 아무리 자신의 남편과 아들이 죽음을 먹는 자라고 할 지라도 말포이 가문 자체의 입지가 위태로운 상태에서 마법을 사용할 수 없는 상태로 볼드모트의 행렬에 참여하는 것은 굉장히 위험한 행동이다. 게다가 당시에는 전쟁 중이라 여차하면 지팡이 없이 전투에 휘말리거나 기사단에게 공격 받을 가능성도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들의 안전을 더 우선 순위에 두고 기꺼이 지팡이를 빌려준 것. 거기다 본인이 아무리 탁월한 오클루먼시를 구사할 수 있다고 하더라도 자신의 아들을 구해내기 위해 볼드모트에게 해리가 죽었다는 거짓말을 했다. 만약 릴리의 마법이 아니었다면 거짓말이 발각되어 그 자리에서 죽을 수도 있었다. 본인도 몰랐을리가 없으나 아들을 위해 목숨을 건 도박을 한 셈.
드레이코가 학교에 갈 나이가 되었을 때 남편 루시우스는 죽음을 먹는 자인 이고르 카르카로프가 교장으로 있고 어둠의 마법에 개방적인 덤스트랭에 보내려고 했으나, 아들을 집에서 가까운 곳에 두고 싶어했던 나르시사가 남편을 설득해 호그와트에 입학시켰다고 한다. 또한 드레이코가 1학년 땐 부엉이를 시켜 맛있는 음식을 자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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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술했듯 헬렌 맥크로리에게 오퍼가 들어왔던 역은 언니인 벨라트릭스였으나 갑작스러운 임신으로 인해 벨라트릭스 역은 헬레나 본햄 카터에게 돌아갔고, 헬렌 맥크로리는 나르시사 역을 맡게 되었다. 실제 나이도 카터가 맥크로리보다 두 살 위지만, 카터가 워낙 동안인지라 영화에선 나르시사가 언니인 벨라트릭스보다 나이가 들어보인다.
영화판 한정으로 지팡이가 등장인물들 중 가장 화려하다. 권위 있는 귀족 부인의 이미지를 차용한 듯. 나무로만 이루어진 타 인물들의 지팡이에 비해 자기 남편의 지팡이처럼 금속으로 호화롭게 장식되어 있다.
여담으로 영화에서 나르시사 말포이를 연기한 배우인 헬렌 맥크로리는 해리 포터 시리즈 이후에 볼드모트를 연기했던 레이프 파인스와 함께 007 시리즈 <007 스카이폴>에 함께 출연한다. 이 영화에서 헬렌 맥크로리는 영국의 국방장관, 레이프 파인스는 M의 후임자인 가레스 말로리 역할로 출연하는데 해리 포터 시리즈 때와는 다르게 헬렌 맥크로리가 레이프 파인스보다 높은 분으로 등장한다. 이를 알아챈 일부 해리 포터 팬들은 "드디어 볼드모트와 죽음을 먹는 자들이 영국을 점령했다!"(...)라는 드립을 치기도 했다.
[1] 불의 잔 초반부에 '만약 얼굴을 찌푸리지만 않았다면, 그녀는 상당한 미인으로 보였을 것이다.'란 서술이 있다.[2] 영화에서는 6편에서 드레이코와 함께 모습을 비추면서 첫 등장.[3] 드레이코 말포이가 론 위즐리의 엄마인 몰리 위즐리에게 뚱뚱하니 어쩌느니 하며 험담을 했는데, 해리가 "그러는 네 엄마는 어때서? 그 인상 좀 보라지! 네 엄마는 항상 코 밑에 똥을 달고 다니는 것 같더라? 늘 그러는거니? 아님 너랑 있을 때만 그러는거니?"라며 통쾌하게 복수한다.[4] 스네이프에게 가서 아들을 보호하고 도와달라고 애원하고, 아들이 실패한다면 일을 대신해달라고 부탁했다. 다만 스네이프를 굳게 믿고 있던 나르시사와 달리 언니 벨라트릭스는 이 자를 믿는다니 미쳤다며 극구 반대했다. (이때 나르시사가 지팡이를 겨누자 "언니를 공격하겠다고?"라고 웃었지만 그녀가 진심이나 결국 뜻을 꺾은 걸 보면 평상시 우애는 두터웠던 모양으로 서로 씨시와 벨라라는 애칭으로 부른다.) 아이가 없는 벨라트릭스는 이해할 수 없었지만 나르시사는 학부모로서 그동안 스네이프가 얼마나 슬리데린 학생들을 잘 챙겼는지 알고, 또한 하나뿐인 아들의 목숨이 위험한 상황이라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이었기에 아들이 좋아하는 선생이기도 한 그를 믿을 수 밖에 없었을 것이다.[스포일러] 다만, 덤블도어는 이미 이 사실을 알고 있었고 이를 역이용해 스네이프와 작당하고 맹세를 하게 만들어 스네이프가 말포이 대신 자신을 죽이도록 했다.[5] 여기서 해리는 드레이코 말포이의 목숨을 구한 보답을 받게 된 셈이다. 악마의 화염 속에서 드레이코를 구출해냈기에 해리는 나르시사에게 그가 살아있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었던 것이다. 만일 드레이코가 죽었다면 나르시사는 결코 남편과 아들의 상관에게 해리가 죽었다고 거짓말을 하지 않았을 것이다. 해리가 거짓말을 한다 하더라도 드레이코를 구하지 못했다는 죄책감 때문에 능숙하게 속이지 못했을 것이고, 나르시사는 그런 해리의 거짓말을 그 즉시 바로 눈치챘을 것이다.[6] 정황상 오클루먼시를 할 수 있는 걸로 보인다. 드레이코 말포이가 벨라트릭스 레스트레인지에게서 오클루먼시를 전수받은 걸 보면 그녀도 언니에게서 가르침을 받았을 수도 있다. 허나 볼드모트는 작중 톱급의 레질리먼시와 오클루먼시를 구사한다. 누군가가 거짓을 말하면 그 즉시 알아차릴만큼 뛰어나서 나르시사가 어떻게 볼드모트를 속였는지 궁금해 하는 독자들이 많은데, 아들을 찾으려는 나르시사의 강한 모성애가 볼드모트까지도 속여 넘긴 거라는 추측도 가능하다. 해리 포터 세계관에서 모성애를 비롯한 사랑의 힘은 강력한 힘을 발휘한다. 그리고 작중에서 레질리먼시가 오클루먼시를 뚫었다는 묘사가 있던 적이 없다. 원래 오클루먼시 자체가 상성상 레질리먼시의 절대우위에 있을 가능성이 있다.[7] 저 당시 해리가 죽음을 위장한 사실이 밝혀졌다면 해리는 정말로 살해당했을 것이다. 비록 볼드모트가 해리를 결코 죽일 수 없는 상태라 하더라도 주위에는 포박당한 해그리드 말고는 볼드모트에게 충성하고 있는 죽음을 먹는 자들 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설령 기적적으로 볼드모트를 쓰러트린다 하더라도 볼드모트에게는 아직까지 남아있는 호크룩스가 있었다.[8] 또 추가로 루시우스 말포이는 과거 카르카로프가 그랬듯이 죽음을 먹는 자들에 대해 아는 정보를 모두 불었다고 한다. 사법거래를 했다고... 재밌는건 말포이 가문이 순혈주의의 원인이 된 국제비밀법령에 가장 완강히 반대한 집안이었다 하지만 비밀유지법령이 재창되자마자 가장 적극적으로 순혈주의를 주장한 집안이 된다.[9] 루시우스가 사법거래의 기회를 얻은 것은 나르시사의 공적 덕분일지도 모른다.[10] 그래도 영화 기준으로는 죽음의 성물 1부에서 론의 공격을 버티는 걸 보면 자신을 지킬 정도의 실력은 있어보인다. 물론 이는 중간에 벨라트릭스가 방해했기 때문이며 계속했다면 동시에 해리와 싸우던 아들 드레이코와 함께 사이좋게 제압당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