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야의 종
除夜-鐘
매년 12월 31일에서 이듬해 1월 1일로 넘어가는 자정에 종을 33번 치면서 새해를 맞는 행사. 정확하게는 1월 1일 0시 카운트 이후 33번 치는 형식이다.
제야의 종 앞에 붙는 연도는 12월 31일의 연도를 따른다. 예컨대 2022년을 맞이하는 제야의 종 타종행사는 2021년 12월 31일에 열리므로 '2021 제야의 종 타종행사'가 된다.
불교 사찰에서 섣달 그믐(除夕, 음력 12월 30일) 또는 대회일(大晦日)에 중생들의 백팔번뇌를 없앤다는 뜻으로 108번 종을 친 것에서 유래했다. 한국 불교에서도 이를 따랐지만 이 풍속이 가장 성행하는 나라는 일본이다. 한국에서는 연종포(年終砲)라고 하여 섣달그믐에 궁중에서 대포를 쏘아 크게 소리를 내어 악귀를 쫓는 풍속이 있었다는 기록이 있으나, 종을 울리며 새해를 맞이했다는 기록은 존재하지 않는다.
한국에서 불교계 외 민간에서 제야의 종 개념이 알려지고 퍼진 것은 바야흐로 일제강점기로, 1927년 2월 16일에 첫 방송을 시작한 경성방송국(호출부호 JODK)에서 특별기획으로 1929년 정초에 스튜디오 현장에서 종을 울려 방송한 것이 시초였다고 한다. 당시 사용한 종은 서울특별시 남산 아래에 있던 일본인 사찰 동본원사(히가시혼간지)에서 빌렸다고 한다. 자세한 내용은 구 조계사종 참고.
광복 이후 연말을 기해 울리는 제야의 종은 한국전쟁으로 소실된 보신각을 중건한 1953년 연말부터 시작되었다. 이 당시 보신각종(보물 제2호)은 1468년(세조 13년)에 주조된 종으로 1984년까지 사용된 후 1985년에 새로 주조된 종을 사용하여 오늘날에 이른다.[2]
한국에서는 종을 총 33번 치는데, 이는 보신각이 오경(새벽 4시)에 사대문을 열리는 것을 알릴 때 33번 타종한 것에서 유래되었다. 오경에 종을 치는 것은 파루(罷漏)라고 하여, 이는 불교의 수호신인 제석천이 이끄는 하늘의 삼십삼천(天)에게 나라의 태평과 국민의 무병장수, 평안을 기원한다는 뜻이 담겨 있다.
참고로 2018년 1월 1일 자정을 알리는 KBS 제1라디오 시보의 경우 기존에는 보신각종 타종 행사가 중계되는 1TV의 음성을 수중계했지만, 이때에는 2017년 공영방송 총파업에 따른 영향으로 평상 시보를 송출했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의 영향으로 인하여 보신각을 물론 전국 수십개의 대종에서의 2020년 1953년 정전 협정(6.25 전쟁) 치뤄진 해에 시작된 이례 67년만에 제야의 종 타종 행사를 처음으로 취소하였다.[3] # 그 밖에도 부산 용두산공원, 울산 울산대공원, 대구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 광주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대전 대전광역시청 5개 광역시 에서도 타종 행사들이 잇따라 취소되었다. 대신 과거 제야의 종 행사 영상을 편집한 영상과 일반 시민 및 유명인사들의 코로나 극복 메시지가 담긴 사전제작 영상물이 TV와 온라인으로 방송된다. #
대한민국에선 서울특별시 보신각에서 치르는 행사가 가장 유명하며 각 지방에서도 제야의 종 행사를 치르는 경우가 많다. 각 지역별 주요 타종행사 개최지는 아래와 같다.
12월 31일을 사나흘 앞둔 시점부터 교통 통제 안내가 나오며, 교통 통제는 보신각을 중심으로 종로, 청계천로, 무교로, 우정국로, 남대문로 일대에서 이뤄진다. 교통 통제는 오후 11시 30분부터 1시 30분까지 이뤄지며, 그 이전까지는 제야의 종 하면 흔히 생각하는 위 사진과 같은 인파가 아니라 인도에만 사람들이 몰려있다.
이 날은 보신각 근처의 종각역의 이용객이 급증하기 때문에 오후 10시 경 이후부터 열차는 종각역을 무정차 통과하며, 버스 또한 오후 11시부터 1시 30분까지 보신각 일대를 우회 운행한다. 서울시는 인근의 도시철도역(시청역, 을지로입구역, 광화문역, 종로3가역, 안국역등)을 이용할 것을 권한다. 또한 지하철은 종착역 기준 2시까지 연장 운행하며, 버스를 1시간 연장 운행한다.
제야의 종을 주관하는 방송사는 TBS[11] 와 JTBC이다. 이 때문에 제야의 종 행사 진행을 JTBC 아나운서와 TBS 아나운서가 공동 진행하다가 2018년 제야의 종 타종행사 때는 JTBC 아나운서와 기상캐스터가 진행을 맡았다. 이전에는 KBS가 주관했으나 2013년에 TBS로 이관하였다. KBS는 보신각에 리포터를 파견하여 행사를 중계하고 있다. 행사 중계 시각은 TBS 기준 오후 11시 30분~0시 30분 된다. KBS가 주관했던 시절에는 지금보다 규모가 컸고[12] 마이너 가수들이나 중견 가수들이 출연하여 보신각 앞에서 공연하기도 했다.
오후 8~9시경부터 경찰의 통제선 형성과 함께 인파가 몰려들기 시작한다. 오후 11시 30분을 10분가량 전후하여 교통 통제가 이뤄지는데, 2014 제야의 종 타종행사를 기준으로 설명하면 도로 통제-도로 내에 통제선 형성-인파 사이의 통제선 일부 해제 순서로 이루어졌다.
오후 11시 30분부터 TBS에서 타종행사 방송을 시작한다. 타종행사는 초대가수 공연 - 타종인사 소개 - 공연 - 20초 카운트다운 - 타종 시작 - 새해 소망 인터뷰 - 서울시장 연설 - 마무리 공연 순서로 이루어진다.
타종 인사는 2010년대 기준으로 총 16명이다. 고정 인사 5명은 서울시장·서울시의회 의장·서울시교육감·서울경찰청장·종로구청장이며, 나머지 11명은 서울시 홈페이지 등을 통해 추천받은 다양한 분야의 시민(스포츠 스타, 연예인 포함) 11명으로 이루어진다. 4명이 4개의 조가 되어, 첫 번째 조[13] 가 9번 타종을 한 후 나머지 조가 8번씩 타종을 한다.
통제선을 해제할 때 수많은 인파가 사거리의 중앙으로 몰려드는데, (경찰 추산) 10만 명이 한꺼번에 도로 한가운데로 뛰어드는 위험한 상황이다. 인파에 끼어 균형을 잡기 어려울 지경으로, 자칫 균형을 잃으면 중앙으로 몰리는 인파들에 '''압사할 수 있으므로''' 조심해야 한다. 일행이 2명 이상일 경우 팔짱을 끼고 균형을 잡는 것이 도움이 된다.
행사 전후에 폭죽을 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주변 사람들이 화상을 입을 수 있는 '''굉장히 위험한 행위'''다. 실제로 이 때문에 화상을 입거나 실명에 이른 사람도 있으며, 경찰 및 서울시 측에서도 이를 금지하는 캠페인을 벌인다. 허공에 쏘더라도 인파들이 몰려 있거나 도로 한복판을 걷고 있는 상황이기에 사람 위로 떨어질 수도 있고, 자칫 화재의 위험이 있으므로 폭죽을 쏴서는 안 된다.
서로 다른 성향의 정치구호를 외치는 사람들끼리 충돌하는 장면도 2010년대들어 자주 목격된다. 박근혜-최순실 게이트가 터진 2017년 이후 더욱 심해지고 과격해지고 있다.
인파가 많은 만큼 소매치기나 성추행 등 범죄발생률도 굉장히 높아서 상당한 주의를 요한다.
2020년 코로나바이러스-19 대유행같이 전염병이 도는 시기에는 행사가 온라인으로 개최되기도 한다. 기사 [14]
영국의 경우 1월 1일 00시에 타종하는 빅 벤이 제야의 종 역할을 한다. 그리고 여기에서 파생된 개념으로 해외의 일부 시계 수집가들은 유튜브에 1월 1일 00시에 타종하는 괘종시계 동영상을 올리기도 한다. #1 #2 #3
일본에서는 108번을 치는데, 이는 상술한 것처럼 백팔번뇌와 관련이 있다. 이 때문에 제야의 종 행사 자체가 한국의 것과 비교해서 매우 긴 편인데, 마지막 108번째 타종이 1월 1일 0시에 딱 맞춰지도록 치기 때문에 12월 31일 기준으로 107번 치고 1월 1일 기준으로 1번 치게 된다. 그래서 NHK의 새해맞이 프로그램 '가는 해 오는 해(ゆく年くる年)'를 보면 별도의 카운트다운 없이 사찰에서 종을 치는 중에 해가 바뀌어서 모르고 보면 상당히 맥이 빠질 수 있다. 의외로 이에 대해 잘 모르는 경우가 많아 일본의 퀴즈 대회에서 단골로 출제되는 문제라고.
북한의 평양의 중심부인 김일성광장에도 종각이 있고, 이 앞의 도로를 종로라 부른다. 북한에서도 1월 1일 00시에 이 종각에서 타종행사를 진행한다.[15] 조선로동당 평양시당위원장, 평양시인민위원장, 도시경영상 등 고위 인사들이 참석하기는 하는데, 이들이 직접 종을 치지는 않고, 색동한복을 입은 종수들이 종을 치면 배경에 서 있다. 사회 통제가 그리 심하지 않았던 김일성 시대에만 해도 떠들썩한 분위기는 아니지만 평양 시민들은 종루 근처에 모여들어 종소리를 들으며 새해를 기념했고, 대중교통들도 이날만큼은 새벽까지 운행했었다. 하지만 종파라면 진절머리치는 김정일 시대에 들어서는 타종행사를 녹화해 1월 1일 뉴스에서 틀어줄 뿐, 일반 대중은 종소리를 들을 수 없게 되었다. 이러한 경향은 김정은 시대에도 한동안 계속되다 2015년 8월 15일, 평양시간 제정 행사를 성대하게 열면서 일반 대중들이 종소리를 다시 직접 들을 수 있게 되었고, 2016년 1월 1일부터 일반 대중들이 타종행사를 구경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2019년부터는 아예 김일성광장에서 어용 예술인들을 총동원해 거대한 규모의 정권 찬양을 겸한 신년 기념공연을 펼치면서 여기에 타종행사를 겸하고 있다.
1. 개요
매년 12월 31일에서 이듬해 1월 1일로 넘어가는 자정에 종을 33번 치면서 새해를 맞는 행사. 정확하게는 1월 1일 0시 카운트 이후 33번 치는 형식이다.
제야의 종 앞에 붙는 연도는 12월 31일의 연도를 따른다. 예컨대 2022년을 맞이하는 제야의 종 타종행사는 2021년 12월 31일에 열리므로 '2021 제야의 종 타종행사'가 된다.
2. 역사
불교 사찰에서 섣달 그믐(除夕, 음력 12월 30일) 또는 대회일(大晦日)에 중생들의 백팔번뇌를 없앤다는 뜻으로 108번 종을 친 것에서 유래했다. 한국 불교에서도 이를 따랐지만 이 풍속이 가장 성행하는 나라는 일본이다. 한국에서는 연종포(年終砲)라고 하여 섣달그믐에 궁중에서 대포를 쏘아 크게 소리를 내어 악귀를 쫓는 풍속이 있었다는 기록이 있으나, 종을 울리며 새해를 맞이했다는 기록은 존재하지 않는다.
한국에서 불교계 외 민간에서 제야의 종 개념이 알려지고 퍼진 것은 바야흐로 일제강점기로, 1927년 2월 16일에 첫 방송을 시작한 경성방송국(호출부호 JODK)에서 특별기획으로 1929년 정초에 스튜디오 현장에서 종을 울려 방송한 것이 시초였다고 한다. 당시 사용한 종은 서울특별시 남산 아래에 있던 일본인 사찰 동본원사(히가시혼간지)에서 빌렸다고 한다. 자세한 내용은 구 조계사종 참고.
광복 이후 연말을 기해 울리는 제야의 종은 한국전쟁으로 소실된 보신각을 중건한 1953년 연말부터 시작되었다. 이 당시 보신각종(보물 제2호)은 1468년(세조 13년)에 주조된 종으로 1984년까지 사용된 후 1985년에 새로 주조된 종을 사용하여 오늘날에 이른다.[2]
한국에서는 종을 총 33번 치는데, 이는 보신각이 오경(새벽 4시)에 사대문을 열리는 것을 알릴 때 33번 타종한 것에서 유래되었다. 오경에 종을 치는 것은 파루(罷漏)라고 하여, 이는 불교의 수호신인 제석천이 이끄는 하늘의 삼십삼천(天)에게 나라의 태평과 국민의 무병장수, 평안을 기원한다는 뜻이 담겨 있다.
참고로 2018년 1월 1일 자정을 알리는 KBS 제1라디오 시보의 경우 기존에는 보신각종 타종 행사가 중계되는 1TV의 음성을 수중계했지만, 이때에는 2017년 공영방송 총파업에 따른 영향으로 평상 시보를 송출했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의 영향으로 인하여 보신각을 물론 전국 수십개의 대종에서의 2020년 1953년 정전 협정(6.25 전쟁) 치뤄진 해에 시작된 이례 67년만에 제야의 종 타종 행사를 처음으로 취소하였다.[3] # 그 밖에도 부산 용두산공원, 울산 울산대공원, 대구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 광주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대전 대전광역시청 5개 광역시 에서도 타종 행사들이 잇따라 취소되었다. 대신 과거 제야의 종 행사 영상을 편집한 영상과 일반 시민 및 유명인사들의 코로나 극복 메시지가 담긴 사전제작 영상물이 TV와 온라인으로 방송된다. #
3. 오늘날의 제야의 종
대한민국에선 서울특별시 보신각에서 치르는 행사가 가장 유명하며 각 지방에서도 제야의 종 행사를 치르는 경우가 많다. 각 지역별 주요 타종행사 개최지는 아래와 같다.
- 서울특별시: 종로 보신각[4]
- 부산광역시: 용두산공원 내 종각
- 대구광역시: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 내 달구벌대종
- 광주광역시: 옛 전남도청 앞 광장 내 민주의 종
- 대전광역시: 대전광역시청 남문광장 한밭종각[5]
- 울산광역시: 울산대공원 울산대종
- 경기도
- 강원도
- 충청남도
- 부여군 부여군청 백제대종
- 충청북도
- 청주시: 예술의 전당 앞 천년각
- 전라북도
- 경상남도
- 경상북도
- 제주특별자치도
3.1. 교통
12월 31일을 사나흘 앞둔 시점부터 교통 통제 안내가 나오며, 교통 통제는 보신각을 중심으로 종로, 청계천로, 무교로, 우정국로, 남대문로 일대에서 이뤄진다. 교통 통제는 오후 11시 30분부터 1시 30분까지 이뤄지며, 그 이전까지는 제야의 종 하면 흔히 생각하는 위 사진과 같은 인파가 아니라 인도에만 사람들이 몰려있다.
이 날은 보신각 근처의 종각역의 이용객이 급증하기 때문에 오후 10시 경 이후부터 열차는 종각역을 무정차 통과하며, 버스 또한 오후 11시부터 1시 30분까지 보신각 일대를 우회 운행한다. 서울시는 인근의 도시철도역(시청역, 을지로입구역, 광화문역, 종로3가역, 안국역등)을 이용할 것을 권한다. 또한 지하철은 종착역 기준 2시까지 연장 운행하며, 버스를 1시간 연장 운행한다.
3.2. 타종행사
제야의 종을 주관하는 방송사는 TBS[11] 와 JTBC이다. 이 때문에 제야의 종 행사 진행을 JTBC 아나운서와 TBS 아나운서가 공동 진행하다가 2018년 제야의 종 타종행사 때는 JTBC 아나운서와 기상캐스터가 진행을 맡았다. 이전에는 KBS가 주관했으나 2013년에 TBS로 이관하였다. KBS는 보신각에 리포터를 파견하여 행사를 중계하고 있다. 행사 중계 시각은 TBS 기준 오후 11시 30분~0시 30분 된다. KBS가 주관했던 시절에는 지금보다 규모가 컸고[12] 마이너 가수들이나 중견 가수들이 출연하여 보신각 앞에서 공연하기도 했다.
오후 8~9시경부터 경찰의 통제선 형성과 함께 인파가 몰려들기 시작한다. 오후 11시 30분을 10분가량 전후하여 교통 통제가 이뤄지는데, 2014 제야의 종 타종행사를 기준으로 설명하면 도로 통제-도로 내에 통제선 형성-인파 사이의 통제선 일부 해제 순서로 이루어졌다.
오후 11시 30분부터 TBS에서 타종행사 방송을 시작한다. 타종행사는 초대가수 공연 - 타종인사 소개 - 공연 - 20초 카운트다운 - 타종 시작 - 새해 소망 인터뷰 - 서울시장 연설 - 마무리 공연 순서로 이루어진다.
타종 인사는 2010년대 기준으로 총 16명이다. 고정 인사 5명은 서울시장·서울시의회 의장·서울시교육감·서울경찰청장·종로구청장이며, 나머지 11명은 서울시 홈페이지 등을 통해 추천받은 다양한 분야의 시민(스포츠 스타, 연예인 포함) 11명으로 이루어진다. 4명이 4개의 조가 되어, 첫 번째 조[13] 가 9번 타종을 한 후 나머지 조가 8번씩 타종을 한다.
3.3. 안전
통제선을 해제할 때 수많은 인파가 사거리의 중앙으로 몰려드는데, (경찰 추산) 10만 명이 한꺼번에 도로 한가운데로 뛰어드는 위험한 상황이다. 인파에 끼어 균형을 잡기 어려울 지경으로, 자칫 균형을 잃으면 중앙으로 몰리는 인파들에 '''압사할 수 있으므로''' 조심해야 한다. 일행이 2명 이상일 경우 팔짱을 끼고 균형을 잡는 것이 도움이 된다.
행사 전후에 폭죽을 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주변 사람들이 화상을 입을 수 있는 '''굉장히 위험한 행위'''다. 실제로 이 때문에 화상을 입거나 실명에 이른 사람도 있으며, 경찰 및 서울시 측에서도 이를 금지하는 캠페인을 벌인다. 허공에 쏘더라도 인파들이 몰려 있거나 도로 한복판을 걷고 있는 상황이기에 사람 위로 떨어질 수도 있고, 자칫 화재의 위험이 있으므로 폭죽을 쏴서는 안 된다.
서로 다른 성향의 정치구호를 외치는 사람들끼리 충돌하는 장면도 2010년대들어 자주 목격된다. 박근혜-최순실 게이트가 터진 2017년 이후 더욱 심해지고 과격해지고 있다.
인파가 많은 만큼 소매치기나 성추행 등 범죄발생률도 굉장히 높아서 상당한 주의를 요한다.
2020년 코로나바이러스-19 대유행같이 전염병이 도는 시기에는 행사가 온라인으로 개최되기도 한다. 기사 [14]
4. 외국의 사례
영국의 경우 1월 1일 00시에 타종하는 빅 벤이 제야의 종 역할을 한다. 그리고 여기에서 파생된 개념으로 해외의 일부 시계 수집가들은 유튜브에 1월 1일 00시에 타종하는 괘종시계 동영상을 올리기도 한다. #1 #2 #3
일본에서는 108번을 치는데, 이는 상술한 것처럼 백팔번뇌와 관련이 있다. 이 때문에 제야의 종 행사 자체가 한국의 것과 비교해서 매우 긴 편인데, 마지막 108번째 타종이 1월 1일 0시에 딱 맞춰지도록 치기 때문에 12월 31일 기준으로 107번 치고 1월 1일 기준으로 1번 치게 된다. 그래서 NHK의 새해맞이 프로그램 '가는 해 오는 해(ゆく年くる年)'를 보면 별도의 카운트다운 없이 사찰에서 종을 치는 중에 해가 바뀌어서 모르고 보면 상당히 맥이 빠질 수 있다. 의외로 이에 대해 잘 모르는 경우가 많아 일본의 퀴즈 대회에서 단골로 출제되는 문제라고.
북한의 평양의 중심부인 김일성광장에도 종각이 있고, 이 앞의 도로를 종로라 부른다. 북한에서도 1월 1일 00시에 이 종각에서 타종행사를 진행한다.[15] 조선로동당 평양시당위원장, 평양시인민위원장, 도시경영상 등 고위 인사들이 참석하기는 하는데, 이들이 직접 종을 치지는 않고, 색동한복을 입은 종수들이 종을 치면 배경에 서 있다. 사회 통제가 그리 심하지 않았던 김일성 시대에만 해도 떠들썩한 분위기는 아니지만 평양 시민들은 종루 근처에 모여들어 종소리를 들으며 새해를 기념했고, 대중교통들도 이날만큼은 새벽까지 운행했었다. 하지만 종파라면 진절머리치는 김정일 시대에 들어서는 타종행사를 녹화해 1월 1일 뉴스에서 틀어줄 뿐, 일반 대중은 종소리를 들을 수 없게 되었다. 이러한 경향은 김정은 시대에도 한동안 계속되다 2015년 8월 15일, 평양시간 제정 행사를 성대하게 열면서 일반 대중들이 종소리를 다시 직접 들을 수 있게 되었고, 2016년 1월 1일부터 일반 대중들이 타종행사를 구경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2019년부터는 아예 김일성광장에서 어용 예술인들을 총동원해 거대한 규모의 정권 찬양을 겸한 신년 기념공연을 펼치면서 여기에 타종행사를 겸하고 있다.
5. 참고 링크
[1] 지난 연도의 중계 방송과 달리 카운트다운 때 시보음이 울리지 않았다.[2] 옛 보신각종은 현재 국립중앙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다.[3] 비공개로 타종을 하는 게 아니라 아예 종을 치지 않는다.[4] 현재의 보신각 종은 1985년에 새로 주조된 복제품을 쓰고 있다. 진짜 보신각 종은 문화재 보호를 위해 현재 국립중앙박물관으로 옮겼다.[5] 본래 엑스포과학공원에 있었던 것을 시청 앞으로 옮긴 것이다. 참고로 이 종은 1993 대전 엑스포 당시 종근당에서 기증한 것이라고 한다.[6] MBC 가요대제전 문서에 나온 바로 그 '임진각 유배'의 현장이 바로 이곳이다.[7] 춘천시청 신축 공사로 인해 2016년부터 신청사 준공시까지 타종행사를 잠시 춘천시립청소년도서관 인근에서 진행했다.[8] 1992년까지는 국립경주박물관 내에 있는 성덕대왕신종(에밀레종) 진품을 직접 타종했지만 문화재 보존을 위해 지금은 하지 않는다.[9] 2016년은 조류 인플루엔자 확산 사태 때문에 타종행사 취소.[10] 제주는 독특하게도 종이 아니라 큰 북인 용고를 친다. 1998년 전국체육대회의 사상 첫 제주 개최를 기념해서 제작한 용고를 매년 제야에 치는데 시민 대표 33명이 각자 1번씩 친다고 한다. 물론 1번으로 치는 사람은 제주시장이다.[11] '''보신각 타종행사는 정부가 아니라 서울특별시에서 주관하는 행사다.''' 가장 먼저 종을 치는 사람들 중의 한 명도 서울특별시장이다. 이러한 점을 감안해 서울시 직영인 TBS에 주관 권한이 넘어간 것으로 보인다.[12] 2001년에서 2002년으로 넘어가는 제야의 종 행사는 (구)시청 앞까지 이원 생방송을 할 정도였으니.[13] 서울시장은 반드시 첫 번째 조에 포함된다.[14] 제야의 종 온라인 타종행사는 타종행사를 시작한 67년 이래 처음 이뤄졌다고 한다.[15] 종을 열두 번 치는데(딱히 의미는 없고 12시여서 12번이다), 최근에는 김일성장군의 노래, 김정일 장군의 노래 첫 소절 곡조로 연달아 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