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 촌놈

 


1. 개요
2. 도시촌놈으로 불리는 예시


1. 개요


도시에서만 거주해서 시골에서는 다 알만한 기본 지식도 모르는 사람을 빗대어 말하는 말. 시골 촌놈과 반대되는 말이다. 사실 촌(村)이 이미 시골을 뜻하므로 '도놈'이나 '시놈'이라 해야 할 것 같지만(...)
대개 이고깽물 주인공은 실제로는 도시 촌놈이 될 확률이 높다. 이건 현재 대한민국시골 지방 출신이 이계로 가도 마찬가지다. 오늘날에는 시골 역시 수도, 전기, 도로, 통신망, 대중교통 등을 전부 갖추고 있기 때문에, 판타지 세계가 주로 묘사하는 유럽 중세풍의 세계 대도시보다도 더 도시화가 되었다고 봐도 무방하다.
도시골 촌놈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비슷한 표현으로 '서울 촌놈'도 있다.
촌놈처럼 아는 사람에게는 기분 나쁘게 들릴 수 있으니 주의하는 것이 좋다. 사실 알아들어도 도시부심이 심한 사람에게는 오히려 부심부릴 근거로만 쓰일 뿐이지만[1]. 이런 사람들은 자기들을 도시 촌놈 취급하는 걸, 시골 사람들의 도시민들에 대한 전형적인 열등감 표출이라고 비웃는다[2]. 그리고 그게 틀린 말도 아닌게, 시골/문제점 문서나, 촌놈 문서를 봐도 알 수 있듯이, 시골이 도시에 비해서 뒤떨어지는 부분이 한두 가지가 아니므로, 그런데서 물먹고 온 사람들을 부러움의 눈으로 보는 경향이 크기 때문이다[3].
이런 경우는 대도시 원주민들 뿐만 아니라, 같은 비 대도시권 주민들, 심지어는 아예 함께 유년시절을 보낸 동향인한테도 단지 도시 생활 좀 해봤다는 것 하나로 보는 눈이 달라지는 경우도 포함한다.


2. 도시촌놈으로 불리는 예시


실제 경험이 없더라도 간접 경험을 통해 방식이나 개념을 알고 있거나, 농과대학이라면 아는 경우도 있지만, 그마저도 없다면 정말 아무것도 모른다.
  • 동물(가축. 특히 소나 돼지, 닭 등)을 키워봤던 적이 없거나 가축을 키우는 것을 보고 신기해하거나 가축 똥냄새에 익숙지 못한 사람.[4]
  • 산, 들, 밭에서 나는 과일이나 채소를 심어보거나 재배한 적이 없는 사람.
  • 바다나 강에서 물고기나 해산물을 수확한 적이 없는 사람
  • 과일, 채소를 밭에서 직접 캐 먹어보지 못한 사람.
    • 손질된 형태로 유통되는 잣, 깨, 땅콩, 마늘 등이 원래 어떤 형태로 식물에 달려있는지 알지 못한다.
  • 벼 농사를 전혀 지어본 적이 없는 사람이나 쌀 도정 구경을 해본 적이 없는 사람. 쌀나무라는 도시괴담이 괜히 나온게 아니다.
  • 가축용 사료(소, 돼지, 닭)를 사본 적이 없는 사람.
    • 서울 외곽지역에는 일부 오리 등을 키우는 농가가 있기도 하므로 제외.
  • 집에서 가축을 키워봤거나 사료를 줬던 적이 없는 사람(소, 돼지, 닭 한정. 개와 고양이는 제외).
  • 축사를 구경해봤거나 관리를 해 봤던 적이 없는 사람.
  • 갓 태어난 가축 새끼를 안아본 적이 없는 사람.
  • (소, 돼지, 닭 등의)살아있는 가축을 직접 본 적이 없는 사람(개와 고양이는 제외)
    • 마장동같이 대도시 내에 위치한 도축장 주변 지역 사람이면 예외.
    • 살아있는 의 경우는 과거 길에서 병아리를 사다가 키운 경험이 있는 도시민들이 꽤 있으므로 논외로 친다. 기안84의 웹툰 복학왕을 보면, 설정상 서울특별시 광진구에 사는 봉지은이 병아리한테 '닭순이'라는 이름까지 붙여서 닭이 될 때까지 키우는 묘사가 나온다.
  • 농약이나 비료를 사봤거나 써 본 적이 없는 사람.
    • 이것도 집에 텃밭이나 정원이 있으면 예외다.
  • 농기구를 다룰 줄 모르거나 만져본 적이 없는 사람.
  • 경운기나 트랙터 등을 운전해봤거나 그런 경험이 전혀 없는 사람
    • 다만 서울특별시 강서구의 경우 지금의 마곡역마곡나루역 주변 한정으로 경운기나 트랙터가 다녔던 일이 있었다. 무려 2000년대까지도 마곡지구의 모습은 전형적인 농촌이었다. 게다가 같은 구의 개화동 일대에도 논밭이 있어서 이런 광경을 가끔 볼 수 있었다(...).
    • 진짜배기 촌놈들도 대학 등의 이유 때문에 성인이 되자마자 도시로 상경했다면 자기 손으로 경운기를 몰아봤을 리가 없으니 예외. 예로부터 이런 사람들은 집안을 먹여살릴 대들보로 간주해서, 고향에서도 어릴 적부터 특별 대우해서 농삿일 비스무리한 것[5]도 안 시킨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는 위에서 말한 서울물먹은 사람을 우러러보는 인식과도 무관하지 않다. 특히 일제강점기에서 박정희 정권 초중반까지는 대학은 고사하고 고등학교중학교도 가기 힘들었던 시절이라서[6], 이 시기에는 중학생만 되어도 동네에서 모범생이라고 평판이 자자하거나, 집안에서도 깍두기 취급해서 우대했다[7]. 그 흔적이 남아서, 21세기인 오늘날에도 인서울 대학교지거국으로 진학하느라고 대도시로 나간 자녀에게는 간단한 일조차도 웬만하면 안 시킨다. 그래서 시골 출신인데도 같은 동향인들과는 행동거지에서 다소 차이가 있다.
  • 인기관광지 가는 길은 항상 보도가 잘 조성되어 있을거라고 생각하는 사람.
    • 중심부에서 떨어진 곳이라면 인적없는 도로 가장자리로 걸어야 할 수 있다.
  • 야생화나 들풀 이름을 하나도 모르는 사람 (개나리, 진달래, 철쭉 등 도시에서도 많이 볼 수 있는 꽃은 제외)
    • 도시민이라도 생물학 전공자면 논외다. 이런 사람들은 단순히 들풀의 종류만 아는 정도가 아니라, 그 식물의 학명(...)까지 달달 외우고 있으므로 해당되지 않는다.
  • 가을이나 겨울이 되면 논밭에 놓여 있는 마시멜로같은 물체의 정체를 모르는 사람.
  • 대도시가 아닌 지역에는 백화점이나 CGV, 메가박스, 롯데시네마같은 대형 영화관 또는 피자헛, 맥도날드등의 프랜차이즈지점이 아예 없을거라 생각하는 사람.
    • 어느 정도 사실이다. 대형 영화관이 있다면, 이미 도시화가 상당히 진행되었다는 뜻이다. 당장 CGV가 있는 지역이 얼마나 되는지를 보자.
    • 하지만, 프랜차이즈 패스트푸드점이 없을 거라는 건 명백한 편견이다. 패스트푸드점이야 해당 지역 내에서 얼추 도시화가 된 지역인 읍내에는 꼭 있으며, 좀 발전된 지역은 그 지역의 시청이나, 군청이 소재한 곳 이외의 다른 곳에도 지점이 들어서 있기도 하다[8].
  • 지방에 대해 무지한 사람.
    • 거주지에서 거리가 있는 대표적인 시/군을 모르는 것은 기본이고 영동, 남해, 동해 등의 지자체가 실제로 있다는 것을 들었을 때 신기해하며, 대구 같은 대도시도 지도상에서 어디 있는지 정확하게 알지 못한다. 이는 흔히들 말하는 "미국인은 자기 나라가 어딨는지조차도 모른다"와 같은 얘기이기도 하다[9]. 즉, 그만큼 학교가서 국영수만 냅다 처 배웠지 기본적인 지리 관련 시간엔 퍼질러져 잔 빡통들이라는 소리. 참고로, 실제 설문조사에서 미국의 청년층 중 11%가 미국의 위치를 모른다고 답했다고 한다.
  • 지방이라고 차별하는 사람
    • 제일 악질적인 케이스. 위에 있는 것들중 대형 영화관이나 프랜차이즈 지점, 백화점이 없을거라 생각하는 케이스와 지방에 대해 무지한 케이스에, 무시와 갑질이 추가로 더해지는 것으로, 특히 이들이 서울, 그중에서도 예전엔 흔히 문안이라 부르던 지역(아마 한양도성 안을 의미하는듯 하다), 현대에는 주로 강남구에 집중적으로 사는 것을 보고 "서울촌놈"이라는 단어까지 등장했을 정도다. 그것도 최소 1960년대에![10]
[1] 초등학교 6학년 국어 교과서에 수록된 동화에서 시골에 사는 여주인공의 오빠가 서울에 가본 뒤로 자기 마을에 대한 극심한 열등감을 느껴서 담임 교사에게 속마음을 털어놓는 대목이 있는데, 이 대목에서 자기들을 시골 촌놈 취급하는 서울 학생들에게 '서울 촌놈'이라고 불러서 카운터를 치자는 교사의 말에, 주인공 오빠가 '''"그래봤자 걔네들은 그딴 거 신경도 안 써요."'''라고 더 한탄하는 묘사가 나온다.[2] 모 대학에서 시골 출신 학생이 서울 출신 학생들을 도시 촌놈 취급하며 부심을 부리자, 역시 서울 출신인 과 선배가 '''"그럼 청와대는 어디있고, 대통령은 어디 사냐?"'''는 말로 아닥하게 만든 사례가 있다(...).[3] 애초에 도시 촌놈이라는 말 자체가 시골 사람들을 비웃는 멸칭인 촌놈이라는 말에서 파생된 비하어다.[4] 개, 고양이 제외.[5] 어촌이면 어업이나 양식업 일.[6] 그래서 이 시기만 해도 고등학생들의 위상이 21세기와는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높았다. 4.19 혁명 당시에 고등학교끼리 동맹 휴학을 하거나, 대학생들이 취업에 지장이 있을까봐서 민주화 운동에 참여하길 꺼린다는 말에 분노한 고등학생들이 대학교 캠퍼스 안까지 쳐들어가서 항의했다는 기록이 있을 정도였다.[7] 일제강점기의 시골을 배경으로 하는 박완서의 소설 그 여자네 집의 남주인공인 장만득이 중학교에 입학하자, 여주인공인 곱단이를 포함한 마을 소녀들에게 아이돌 취급받거나, 먼저 상경한 그의 누나들이 우등생인 남동생을 뒷바라지하느라고 바빴다는 묘사가 나온다.[8] 다만, 버거킹과 같은 상대적으로 고가 전략을 쓰는 패스트푸드점은 정말로 시골에 없을 수도 있다. 이런 브랜드는 서울을 비롯한 대도시에서마저 어지간한 번화가나, 부촌을 빼고는 눈 씻고도 점포를 찾아볼 수 없는 경우도 허다하다.[9] 사실 미국은 땅이 너무 커서, 뉴욕이나 시카고, 로스앤젤레스 등의 전국구급 대도시나 기타 유명 관광지만 알고, 나머지 지역은 자기가 사는 주에 있지않은 이상, 아오안인 경우가 많다. 그래서 일리노이 주의 주도를 정확하게 말했는데, 이를 시카고로 잘못 알았던 병사때문에 아군으로 위장한 적의 간첩으로 오인받아서 체포된 장군도 있었을 정도다(...). 하지만, 한국은 남북한 다 합쳐도 땅 크기가 코딱지만한데, 웬만하면 지리에 관심이 없어도 알 법한 대구광역시의 위치나, 영동군, 동해시 등의 존재를 모른다는 건, 그냥 뉴스도 안 보고 사는 사람이라는 소리다.[10] 해당 시기가 배경인 검정고무신 외갓집 방문편에 해당 단어가 등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