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오폴트 슈마허

 

'''레오폴트 슈마허
Leopold Schumacher ・ レオポルド・シューマッハ'''

'''OVA'''
'''DNT'''
}}}
'''인물 정보'''
'''신체 정보'''
남성, ???cm, ?형
'''생몰년'''
SE 765. ??. ??. ~ SE ???. ??. ??. (??세)
'''가족 관계'''
불명
'''국적 및 소속'''
은하제국 골덴바움 왕조 은하제국군
립슈타트 귀족연합
페잔 자치령
은하제국 정통정부
은하제국 로엔그람 왕조 은하제국군
'''최종 직책'''
은하제국군 함대 사령관
'''미디어 믹스 정보'''
'''성우'''
[image] '''OVA''' 나카타 조지
[image] '''DNT''' 코야츠 히사노리
[image] '''OVA''' 김환진
1. 개요
2. 행적
3. 능력과 인격


1. 개요


은하영웅전설의 등장인물. 은하제국의 장교. 빽도 없는 평민 출신임에도 20세에 사관학교를 졸업한 뒤 10년만에 대령까지 승진한 유능한 장교이며 플레겔 소장의 참모장으로 재직했었다.

2. 행적


원작에선 2권 후반에 립슈타트 전역이 끝나갈 즈음에 플레겔이 결투를 신청하다 프리츠 요제프 비텐펠트까지도 자신을 씹어 버리자 아무 데나 들이닥쳐 죽으려 할 때 말리면서 등장한다.[1] 하지만 그의 말을 무시하며 멸망의 미학 운운거리는 플레겔에게 그따위 망상이나 지껄이니 지는거라며 죽을려면 너 혼자 죽으라고 분노했다. 이에 열뻗친 플레겔이 그를 죽이려다가 부하들에게 죽는다.
그 후 페잔으로 망명하여 전함을[2] 판 돈으로 애쉬니보이어 계곡에 농장을 차려 부하들과 열심히 일하며 살고 있었는데, 루퍼트 케셀링크와 페잔 상층부가 찾아와 자신들의 계획에 협조할걸 요구하자 단번에 거절했다. 하지만 당신들의 농장에서 나오는 농작물을 팔지 못하게 한다는 협박으로 마지못해 알프레트 폰 란즈베르크와 합세하여 에르빈 요제프 2세를 납치한다. 그 공로(?)로 제독 칭호를 받았으나 전함 1척도 없는 제독이었다. 그리고 뻔한 망명정부의 미래를 예측하며 페잔에 남겨진 부하들을 걱정하며 한숨으로 나날을 보낸다.
그 뒤 버밀리온 성역 회전이 시작되기 전에 빌리바르트 요아힘 폰 메르카츠와 함께 양 웬리 함대로 가는 걸 권유받았으나 끝내 거절하고, 인성이 엉망인 어린 황제를 보살피기로 결정한다.
이후 종반부에 다시 등장하는데, 결국 란즈베르크와 어린 황제와도 갈라서고 혈혈단신 혼자가 되어 있었다. 루빈스키의 불 축제에 휘말려 다쳐서 병원에 입원했는데, 신분이 불확실하여 덜미를 잡힌 것이다. 취조하려던 제국군이 지구교나 공화파가 아닌가 하여 자백제까지 준비했지만 말할 정도로 의식을 되찾은 그는 순순히 제국 헌병들에게 이름을 밝힌다. 유제 납치사건 범인이기도 하지만, 라인하르트가 그를 찾게되면 절대로 해를 끼치지 말고 데려오라는 명령을 내렸기에 헌병들은 즉각 이름을 알아듣고 놀라는 반응을 보인다. 그는 심문에서 알고 있는 모든 걸 낱낱히 이야기한다. 에르빈 요제프 2세에 대한 진실도 털어놓고, 미쳐버린 란즈베르크 백작을 조소하면서도 가엾게 여기는 모습을 보였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최후의 지구교 행동부대가 페잔에 잠입했다는 정보를 제공했는데, 이 정보는 후일 벨제데 임시 황궁 습격사건에서 지구교도에게 함정을 파는 데 도움을 주었다.[3]
부하를 보내 이 정보를 알리라고 하던 헌병장교에게 난 어찌 되냐고 질문하는데 장교는 "당신은 상부에서 특별히 수배한 것도 아닌데다가, 정보를 순순히 알려줘서 오히려 별다른 해 없이 석방될 것이고 원한다면 제국군으로 복귀할 수도 있을 것이다."라고 답변하지만 그는 그건 사양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석방된다면 어찌할거냐는 장교가 질문하는데 우선 애쉬니보이어 계곡에 남겨진 부하들을 찾아가 보고 싶다라고 털어놓는다.
결국 2달만에 그는 완치되고 황제 특사로 금세 석방될 수 있었다. 풀려나자마자 페잔의 농장으로 돌아가지만, 안타깝게도 농장은 폐허가 되어있고 그가 그토록 그리워하고 걱정하던 옛 부하들도 죄다 뿔뿔이 흩어져 사라진 뒤였다. 모든 것을 잃은 슈마허 대령은 한동안 행방을 감추고 사라졌으나 훗날 그를 기억하고 있던 아르투르 폰 슈트라이트 중장이 어린 알렉 황태자를 대신하여 섭정하여 나라를 다스리던 힐데가르트 황후에게 그에 대한 걸 이야기했다. 라인하르트가 죽었어도 여전히 인재를 찾는 것은 그 부하들이나 황후도 게을리하지 않았는지 은거하던 그를 찾아내 설득까지 하며 제국군에 복귀하게 했다. 그렇게 하여, 새로운 로엔그람 왕조에서 준장으로 진급한다. 그러나 오래가지 않아 우주해적을 소탕하는 작전 중에 '''영원히 행방불명되고 말았다.'''[4]

3. 능력과 인격


라인하르트 폰 로엔그람황제 납치 사건 전에서야 페잔이 일부러 흘러보낸 정보를 가지고 란즈베르크 백작과 더불어 알게 되었다. 라인하르트는 그에 대한 정보를 듣자마자 자신의 인재수집망에 구멍이 있었다고 아까워할 정도로 유능한 인물이었다.[5] 자료상에도 '개인 임무 수행에 뛰어나며 지휘능력도 우수하다'고 나와있으며 일반 평민 출신으로 후방기지 한직에나 있음에도 30살에 대령까지 진급했다. 26살에 장군이 된 미터마이어라든지 27살에 이미 대령이던 비텐펠트처럼 같은 평민 출신으로 진급이 더 빠른 이들이 있지만 이들은 죄다 최전방에서 눈부신 활약을 했다. 후방 참모에 불과하면서 평민 출신으로 이렇게 진급한 것을 보면 그도 최전방에 있었더라면 비텐펠트 같은 이들과 비슷한 지휘관이 되었을지도 모른다. 아니면 후방기지에서 대령까지 오른 공적을 봐도 내적인 데스크업무에도 뛰어날테니 울리히 케슬러처럼 내정과 치안에도 적성을 보였을 가능성도 있다.
OVA에서도 군사적으로 무능 자체인 플레겔 남작을 다독이며 실질적인 지휘를 그가 도맡았다. 라인하르트의 총공세에 퇴각해가는 도중 브라운슈바이크 공작과 연락이 되지 않는다며 초조해하는 플레겔을 설득해 아달베르트 폰 파렌하이트 중장의 항로를 따르게 한다.[6] 게다가 부하들이 그를 대부분 따라 페잔에 정착하는 걸 보면 인망이나 통솔력도 상당해 보인다. 플레겔을 죽인 부하들이 우린 어떻게 하냐며 물을 때 "난 페잔으로 갈 테니 자네들은 마음껏 처신하라."고 말했지만 대다수 부하들이 그를 따르며 "우리도 페잔으로 가겠습니다…그러니 우리를 버리지 말아주십시오."라 간청하자 "자네들은 내 은인이다. 내 어찌 감히 은인들의 요청을 거부하겠는가?"라며 화답했다.
더불어 눈치도 상당히 있어서 순수한 충성심과 이상주의가 지나친 란즈베르크 백작과 달리 철저히 현실적이며, 자신들이 소모품으로 쓰일 가능성도 얼마든지 생각하며 당해도 가만히 당하지 않겠다고 마음먹고 있었다. 원작에서는 황제 납치 사건 당시, 페잔 당국이 자신들을 제거하거나 또는 제국에 팔아넘길 가능성이 얼마든지 있기에 이에 어떻게든 페잔이 여기에 깊숙하게 개입하여 발을 빼지 못하도록 다소 무리한 요구도 끼워넣었다. 이를테면 제국 헌병 및 경찰 눈을 속이도록 공화파 및 반란 세력 짓으로 추정할 무기공장 은닉이라든지 여러가지를 꾸미도록 했는데 척 봐도 이 둘이 적발되어 잡혀도 이런 짓이 꼴랑 두 명이 하기에는 너무나도 벅차고 배후에 누가 있을 일이라고 만들게끔 규모를 크게 만들었다. 볼텍은 뭐 이런 게 효과가 있다고 여겼는지 이런 슈마허의 요구를 듣어줬지만 나중에 슈마허가 추가로 요구한 공장 폭파 같이 뒷감당이 엄청 골아프고 피해가 큰 요구들은 단칼에 거절했다.
OVA에선 자신들에게 지시를 내리며 나가던 페잔 측의 인물에게 몰래 가서 총을 겨누면서 "우릴 미끼로 라인하르트를 압박할 기회를 만드는 건 아니겠지?"라며 을러메기도 했다. 이때, 백작은 고맙게도 페잔이 돕는구나 순진무구하게 기뻐했을 뿐이었다. 무표정하게 잠깐 볼일이 있다는 듯이 나가서는 달려나가서 이렇게 한 것이다. 놀라면서 필사적으로 아니라고 거듭 부정하는 그자에게 "우리라고 생각이 없는 건 아니야. 페잔이 모든 배후에 있다는 증인으로서 우리의 가치도 있다는 걸 알아둬."라는 말로 기선도 제압했다. 순진무구한 란즈베르크 백작과 오딘에 잠입한 뒤 마련된 식사자리에서 백작이 제국의 흑맥주 맛이 그리웠다며 감탄하자 페잔 공작원이 그 맥주도 페잔의 자본으로 설립되고 제조되는 맥주라며 분위기에 초를 치자 '백작의 심기를 불편하게 할 만한 말을 하지 말라'며 주의를 내린다. 이상주의에 빠져 어리석은 행동에 자진하여 솔선하는 백작을 한심하게 생각했어도 이렇게 챙겨주니 그 인격은 가히 대인배이다.[7] 훗날 은하제국 정통정부에서 제독의 직위를 받은뒤 베른하르트 폰 슈나이더 중령이 자신을 장군으로 대우해주자 자신의 장성 직위는 허울좋은 계급에 불과하다며 각하라고 부르지 말아달라는 모습도 보인다. 뛰어난 행정능력, 군사적이나 행정적으로 무능하고 어리석기까지한 상관도 잘 다독이며 부하들에 대한 높은 인망과 통솔력, 인품까지 갖춰진 상당한 인재. 라인하르트가 자신의 산하로 들였어야 했다고 괜히 아까워한 것이 아니었다.[8]
그렇기에 진작에 라인하르트 밑에 있었다면 장성급으로 승진하여 능력에 맞는 대우를 받았을 것이다. 키르히아이스를 잃은 뒤 라인하르트의 인재들에 대한 욕심은 패배한 적장이던 파렌하이트를 곧바로 승장인 부하들 곁에 세워두고 똑같은 대우를 해주거나, 자신을 암살하자던 아르투르 폰 슈트라이트나 심지어 자기의 목숨보다 더 소중한 누나를 납치하려던 안톤 페르너까지 용서하고 등용했던 걸 봐도 알 수 있다. 위의 언급대로 케슬러에게 페잔이 밀고한 정보로 슈마허의 신상을 알았을 때도 아쉬워했으니, 그가 립슈타트 전역 당시 투항했더라면 기꺼이 용서받고 곧바로 준장으로 진급해 장군으로 대우받았을 건 뻔했다. 같은 문벌귀족군 대령이다가 투항해 라인하르트 왕조에서 장군이 된 안톤 페르너가 작품 마지막에 소장에 이르던 걸 봐도,슈마허도 소장으로 진급할테고 그 이상 고위 장성으로 활약할 인재였다.
그렇지 않더라도 슈나이더의 권유를 받아들여 양 함대에 따라갔더라면 상당한 입지를 얻었으면 얻었지 찬밥신세는 죽어도 되질 않았을 텐데, "어린아이(황제)를 납치한 책임으로 끝까지 돌봐야 한다"고 거부했다. 안스바흐와 마찬가지로 부하가 아무리 뛰어난 A급 인재라도 모시는 주군들이 폐기물급으로 멍청하면 어쩔 수 없다는 예시를 보여주는, 인생의 첫 방향을 잘못 잡는 바람에 불행한 삶을 살게 된 딱한 사람. 심지어, 겨우 재기하나 싶더니 그마저도 별로 끝이 좋지 않게 끝나는 결말을 맞이하고 말았다(...). 작중에 현대 시점에서 실종된 네임드는 에르빈 요제프 2세와 이 사람이 유일하다.

[1] OVA에서는 이보다 앞서서 18화 말미 플레겔 옆에 짤막하게 등장.[2] 원작에서는 이름이 나오지 않지만, OVA에서는 빌헬미나, DNT에서는 알비스로 설정되었다. 빌헬미나는 그레고르 폰 뮈켄베르거 원수가 현역 시절 타던 기함으로 그의 어머니 이름을 따서 지은 이름이며, 알비스는 OVA에서 오토 폰 브라운슈바이크의 기함인 베를린의 DNT에서의 기함명이다. OVA에서는 뮈켄베르거가 퇴역하면서 플레겔에게 넘겼다는 설정이고 DNT에서는 제2차 가이에스부르크 요새 공방전에서 플레겔이 이 기함을 끌고 나온 것으로 나왔다. 물론 원작에서는 이들 설정은 없다.[3] 그런데 어떻게 해서 도망자 신분에 불과한 슈마허가 지구교에 대한 정보를 알았는지는 의문. 그 오베르슈타인조차 루빈스키의 신변 하나를 확인하기 위해 군무성 관계자들을 엄청나게 굴려먹어야 했다. 다만 이제 고작 수십여명 밖에 안 남은 터에 지구교인들도 흔들렸을 가능성이 있다보니 포기한듯이 이런 정보를 곳곳에 이야기하면서 듣었다고 볼 수도 있겠다.[4] 을지서적판에서는 농장으로 돌아온 이후 떠돌이가 되었다는 것 까지만 나와있고 이후 행적은 삭제되었다.[5] 다만 반대로 슈마허 본인은 라인하르트에 대해 잘 몰랐던걸로 보인다. 페잔 점령작전 이후 슈나이더와의 대화에서 내 부하들은 제국 망명자인데다가 립슈타트 전역기에서 라인하르트와 맞섰던지라 어떻게 되었을지 걱정된다고 했지만 메르카츠 제독이 밝혔듯 라인하르트는 인재라면 과거 따위는 신경쓰지 않는다. 능력은 대단한데 부정부패가 심하다면 모를까 그렇지 않는 이상은 끌어들이지 못해서 안달난 인물이다...그 덕에 '왜 그런 라인하르트가 슈마허 정도 인재를 놓쳤냐?'가 설정 구멍이 되었다는 의견도 있다. 물론 원작에서도 그에 대해 알자마자 정말 유능한 인재라면서 왜 저런 인재를 몰랐던 말이냐며 속으로 탄식했을 정도다.[6] 놀랍게도 이때 플레겔은 순순히 따랐다. 똥고집부리다가 겨우겨우 말 들은 것도 아니다.[7] 사실 란즈베르크 백작을 나무라기도 뭐한게 이 인간은 어리석고 이상주의자이지만, 그래도 성격은 좋다. 슈마허로서는 울며 겨자먹기로 가담하긴 했지만 란즈베르크가 갑질을 해댄 것도 아니며 그렇다고 평민이라고 깔본 것도 아니었고 오히려 귀족이고 뭐고 같은 전우라고 반가워하며 스스럼없이 슈마허에게 악수까지 청했다. 플레겔이나 찌질이 귀족들이랑 같은 수준이라고 볼 수 없는 인성이다. 하긴, 이러니까 슈마허도 란즈베르크에 대하여 비아냥거릴지언정 적어도 그의 인성은 좋다고 인정하고 곁에 남아 도와준거다. 만약에 그가 플레겔같은 찌질이였다면 슈마허도 절대로 가만히 있지 않고 뭔 수를 써서라도 부하들을 구하거나 돕고 어찌 페잔이나 이런 문벌귀족 잔당들에게 빅엿을 선사할 기회를 준비했을지도 모른다.[8] 심지어 라그나뢰크 작전 이후 정통정부 각료들이 모두 도망치고(다만, 어거지로 각료로 임명된 메르카츠는 제외하고 수장 격인 렘샤이트 백작은 독극물로 자살.) 정부가 붕괴된 상황에서도 어린 황제를 납치하여 이런 상황에 처하게 만들었으니 그 장본인인 자신이 최후까지 책임을 져야한다며 도망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