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프레트 폰 란즈베르크
1. 개요
은하영웅전설의 등장인물.
골덴바움 왕조의 문벌귀족. 작위는 백작. OVA에서는 바가지 머리가 특징이다. 미치하라 카츠미 코믹스에서는 댕기머리로 나오며, DNT에서는 외모 묘사가 많이 바뀌어 다소 비만형으로 등장한다.
2. 작중 행적
최초 등장은 OVA 기준으로 '''천억의 별 천억의 빛''' 편에서 마크달레나 폰 베스트팔레 부인이 남성우월주의적 발언을 일삼은 귀족 인사에게 면박을 줄 때 엑스트라로 등장. 옆얼굴만 나온다.
2.1. 립슈타트 귀족연합
소설에서는 립슈타트 귀족연합에서 빌리바르트 요아힘 폰 메르카츠 상급대장을 실전사령관으로 초빙하고 라인하르트 폰 로엔그람을 상대로 어떤 전략을 펼칠 것인가를 논의하는 과정에서 처음으로 등장하였다. 당시 슈타덴이 현실적인 부분은 싸그리 무시하고 오딘을 공격하여 황제를 옹립해야 된다고 주장했을 때[1] 이 작전이 아주 훌륭한 작전이라면서 극찬하는 역으로 등장하였다.
그리고 곧바로 '''"그럼 누가 오딘을 공략합니까?"'''라는 말을 꺼내서 귀족들의 분열에 불을 붙였다. 다만, 오딘에서 황제를 먼저 확보하는 자가 권력의 정점에 설 수 있기에 란즈베르크가 말하지 않았더라도 언젠가는 그렇게 될 수밖에 없으니, 란즈베르크만의 책임이라고 할 수는 없다. 그 뒤로는 문벌귀족 반란이 끝날 때까지 원작을 기준으로 이후 무슨 일을 했는지 안 나온다. 게임 등지에서는 주요 전투에 얼굴을 내밀긴 했다고 언급된다.
2.2. 페잔 망명
최후의 전투인 제2차 가이에스부르크 요새 공방전에서 간신히 목숨을 건지고 페잔 자치령으로 망명하였다.[2] 그리고 적도군에 속했던 귀족들의 재산이 싸그리 몰수당한 까닭에 완전히 빈털터리가 되어, 프리드리히 4세가 하사한 스타사파이어 단추를 팔아 연명하였다.[3][4] 그리고 립슈타트 전역 연대기를 책으로 써서 출판하려 하였는데, 출판사 편집자의 상식적인 수준의 충고[5][6] 를 받고 자존심이 상해 분개한 나머지 작가로 일하는 건 때려치운다. 그리고 자신은 역시 작가가 아니라 행동가라고 자부한다.
묘사는 이렇지만 문학적 재능은 제법 있는 인물이다. 제국에 있을 때 이미 시집과 단편소설 등을 출간한 '''기성 작가'''였으며, 그의 작품은 귀족들의 살롱에서 꽤 인기가 있었다고 한다.[7]
편집자에게 충고를 받았다는 이야기도, 달리 생각하면 출판 가능성이 아예 없어서 편집자가 신경도 쓰기 싫어하는 수준의 원고는 아니었다는 이야기일 듯.[8] 앞에도 언급되었지만 편집장이 문제 삼은 것은 문체가 너무 화려하고 과도하게 감정이 개입되어 있다는 점으로, 보다 객관적이고 냉정한 필체로 고쳐 쓸 것을 제안했을 뿐이다. 그리고 장소가 페잔이었으니, 소재가 정치적 문제가 되어서 거절한 것 같지는 않다.
다만, 귀족들 사이의 취미생활로 즐기는 '아마추어 작가'로서라면 몰라도 경쟁 사회에서는 자존심 문제 탓에 작가로서 살아가기 힘들었을 사람이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2.3. 황제 납치 사건
자신의 재능을 몰라주는 이 세상에 실망하여 술만 마시면서 폐인처럼 지내다가[9] 페잔 란데스헤르의 수석비서관 루퍼트 케셀링크가 방문하여 레오폴트 슈마허 대령을 소개하고 은하제국 황제 에르빈 요제프 2세의 탈출(이라 쓰고 납치라 읽는) 작전에 참가하도록 바람을 넣었다. 여기에 넘어가서 황제 납치 사건의 주범이 되었다.
대충 "황제 폐하께서 반역자 로엔그람 공작에게 억류되어 있는데, 구출해와서 군주로 모시면 충성스러운 신하들이 다시 모여들 것이고, 페잔에서도 돈을 대줘서 골덴바움 왕조를 복귀시키고 샤바샤바" 정도의 꼬드김이었다.
란즈베르크 백작은 기사도에 충실한 인물이지만 현실과 공상을 구분하지 못하는 순진무구한 성향이 있었는데, 이러한 미사여구에 넘어가서 주저없이 작전에 합류하였다. 실제 란즈베르크 백작은 이 행위가 골덴바움 황실에 충성하는 행위라고 굳게 믿고 있었고 그 신념에 따라 행동하였다. 그리고 페잔에서 붙여준 레오폴트 슈마허와 함께 은하제국에 다시 잠입한다. 물론 같이 움직인 슈마허는 란즈베르크의 공상적인 태도에 냉소적인 반응을 보였지만... 백작은 끝까지 페잔을 의심하지 않았다.
페잔의 지원으로 슈마허와 함께 비밀리에 오딘에 돌아왔을 때는 그간 은근히 고향을 그리워했는지 제국산 맥주를 마시며 향수병을 달래며 "역시 제국 맥주가 으뜸이다~" 이랬는데, 슈마허는 그 맥주가 실은 페잔 자본이 투자한 회사가 만든 '겉만 제국 맥주'라며 속으로 생각했지만 백작의 기분을 망치게 하고 싶지 않아 겉으론 별 말하지 않았다.[10]
하는 짓이 꽤나 걱정스럽기는 했으나, 페잔의 준비는 나름대로 철저했고 라인하르트 폰 로엔그람도 이들이 황제를 납치하도록 고의적으로 내버려두고 있었기 때문에 임무는 큰 문제 없이 성공적으로 진행된다.
란즈베르크는 미리 파악해 두었던 황궁의 비밀통로를 지나서 황궁으로 들어갔다. 이 비밀통로는 란즈베르크 백작가의 5대 전 선조가 황제 게오르그 2세[11] 의 명을 받아 건설해둔 것인데,[12] 란즈베르크는 여기에서도 낭만적인 공통점을 느껴서 깊은 감회를 느꼈다.
그리고 은밀히 에르빈 요제프 2세를 만나 감동적인 알현을 기대하였으나, '''개초딩'''이었던 에르빈 요제프 2세는 란즈베르크가 하는 말을 알아듣지 못하고 심퉁맞은 태도를 보일 뿐이라 적잖게 당황했고, 상황이 잘못 돌아갈 것을 염려한 슈마허가 나서서 억지로 납치하게 된다.
사실 란즈베르크는 이 시점에서도 모든 게 충성을 위함이고 아무런 문제없을 것이라고 여겼으나 눈치 빠른 슈마허는 "이건 납치잖아! 충신이 아니라 납치범에 지나지 않는다."라며 한탄하였고 페잔이 자신들을 소모품으로 쓸 것을 우려했다. 란즈베르크는 당연히 그는 페잔이 고맙게도 돕는구나 하면서 순진무구하게 생각했을 뿐... 페잔 입장에서는 괜찮은 꼭두각시였다.
2.4. 은하제국 정통정부
에르빈 요제프 2세를 데리고 슈마허와 함께 페잔 당국이 수배해둔 상선 '로시난테 호'를 타고 자유행성동맹으로 망명했다. 이후 페잔과 자유행성동맹의 결탁으로, 동맹과 페잔에 망명해 있던 은하제국의 잔존 귀족들이 모여서 은하제국 정통정부를 조직하게 되는데 당연히 란즈베르크는 에르빈 요제프 2세의 '''탈출'''을 성공시킨 만큼 일등 공적을 세운 셈이다. 하지만 정작 정통정부에서도 크게 비중이 있는 인물은 못 되었다.
황제를 구출(?)한 공을 인정받아 란즈베르크 백작은 은하제국 정통정부에서 군무성 차관으로 임명되어 군무상서 메르카츠 원수 보좌하는 위치가 되었다. 하지만 물론 실질적인 군사력이 전혀 없는 은하제국 정통정부에서 란즈베르크가 할 일은 아무 것도 없었고[13] , 오히려 이것을 명분으로 삼은 라인하르트가 공격해오자 자유행성동맹은 은하제국에 패배. 결국 허울뿐인 정통정부마저 허울조차 남기지 못하고 붕괴한다. 메르카츠와 함께 버밀리온 성역 회전에 참가하지는 않았는데, 황제의 시종무관 노릇을 한 듯하다.
2.5. 잠적과 최후
은하제국 정통정부 붕괴 이후, 사회가 혼란한 틈을 타서 에르빈 요제프 2세와 함께 어디론가 잠적. 꽤 오랜 시간동안 행방이 묘연하였다. 사실 이것은 이제와서 란즈베르크 따위가 개초딩 황제를 데리고 있어봐야 어떤 위협도 줄 수 없기 때문에 제국 정부에서도 그다지 관심을 가지고 찾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다가 우주력 800년 11월 노이에란트 전역이 진행중이던 시점에서 하이네센의 시골마을 크람포르스에서 노이에란트 총독부의 관헌에게 체포되었는데 이것도 공화주의자 잔당으로 여긴 관헌들이 들이닥치며 우연히 잡혔을 뿐이었다. 이렇게 잠적해 있던 중 그만 실성해 버렸고, 그로 인해 신원미상의 미이라를 에르빈 요제프의 시체라고 주장해서 많은 사람들에게 혼란을 주기도 했다. 진짜 에르빈 요제프 2세는 도피생활을 견디지 못하고 어디론가 도주해 버려서 완전히 실종되었으나, 정신이 나가 버린 란즈베르크는 자신이 여전히 황제를 보호하고 있다고 믿으면서 수기와 증언을 주작하고 시체안치소에서 황제와 동년배인 시체를 훔쳐온 것이다.
OVA에선 헌병들을 피해 어느 허름한 집에 있는 초라한 단칸방에 들어가서 자신이 쓴 수기같은 자료를 보는데 그 때, 갑자기 문을 박차고 헌병들이 들이닥쳐서 꼼짝없이 잡힌다, 그 와중에 자기를 잡은 헌병의 손가락을 물어뜯다가 다른 헌병에게 개머리판으로 배를 얻어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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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프레트 폰 란즈베르크의 OVA 마지막 모습. OVA에서는 이 당시, 헌병 하나가 보자기로 싼 물건을 보고 풀어보니 어린아이의 미이라[14] 라서 경악하는데, 헌병에게 개머리판 배빵을 맞고 쿨룩거리며 쓰러졌던 그가 벌떡 일어나 "그분은 너희 같은 놈들이 건드릴 게 아니다!"라고 달려들어 그 미이라를 얼싸안는다. 한 헌병이 "그 시체는 누구냐?"라고 질문하지만 답변을 하지 않자 총구를 미이라에 겨누고 어서 말하라고 하자 비로소 "이분은 황제 폐하이시다!"라고 울부짖으며 대답하는 통에 에르빈 요제프 2세라고 당시에는 알려지게 된다. 소설판에서는 상세한 묘사는 없다.
이때 압권이 란즈베르크의 수기와 증언에 모두 깜빡 속아 넘어간 것. 뒷날 슈마허가 체포되어 사실을 알려주지 않았다면 '''다들 그대로 믿고 넘어갈''' 뻔했다. 당시 슈마허는 그 수기야말로 란즈베르크 최고의 역작이라며 덤덤하게 조소했다. 란즈베르크 백작은 광기의 조짐을 보여 노이에란트 전역이 끝난 후 정신병원으로 보내졌고 그 이후는 나오지 않는다. 아마도 정신병원에서 삶을 마감했을 듯 하다.
3. 평가
라인하르트는 유익하지 않지만 해를 끼치지 않는 쓸모없는 인물, '''엉터리 시인(へぼ詩人)'''으로 평가하였다. 오히려 페잔에 이용당하는 모습을 생각하면서 가엾게도 놀아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사실 이 사람이 벌인 짓은 하나같이 라인하르트에게 도움을 주면 줬지 해를 끼치지는 않았다. 아니, 자신은 라인하르트에 대항하고자 했지만 '''해를 끼칠 능력이 없었다'''고 하는 것이 정확할 것이다.
힐데가르트 폰 마린도르프는 그를 가리켜 '''"타고난 로맨티스트로, 어느 쪽이든 딜레탕트"'''라고 평가했다.[15]
낭만주의에 빠져서 공상적이고 현실을 파악하지 못하는 우스꽝스러운 인간이었지만, 플레겔 등 여타 문벌귀족과는 달리 악의적이거나 썩어빠진 사람은 아니었고 오히려 매우 선량한 인물이었다. 라인하르트조차 란즈베르크를 기억한 까닭이 여타 문벌귀족과는 다른 성격 때문이었다. 대놓고 자신 곁에서 온갖 모욕을 하거나 누나인 안네로제까지 모욕하는게 일상이던 문벌귀족 또래와 달리, 그만은 절대로 이런 모욕을 삼가하고 라인하르트에게도 매우 공손하게 굴었기에 신기해하며 그 이름을 확실히 기억에 남겼던 거였다.
평민 출신인 레오폴트 슈마허에게도 '립슈타트 전역에서 같이 싸웠으니 전우인 셈이다'라며 스스럼없이 악수를 청하는 걸 보면, 평민들을 내려다보는 선민사상도 없는 듯하다. 선한 본성은 천성에 가까운 것 같다. 라인하르트도 그가 자신에게 적의는 없음을 알고 있었고, 단순히 귀족으로서 문벌주의를 너무 믿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유제 납치사건 당시에도, 슈마허가 양동이 필요하다며 페잔 공작원들에게 맡기자고 했을 때 '그들은 우리의 이 신성한 임무를 도와주는 아주 고마운 분들인데 더 부탁할 수 없다'고 하는 걸 보면 현실과 이상을 구분할 줄 모르는 인물인 건 맞지만 적어도 악인은 확실히 아니다. 심지어 탈출 도중에 에르빈 요제프 2세의 난동으로 인해 뜨거운 국을 맞은 보멜 선장이 황제를 들고양이에 빗대며 분통을 터뜨려도 거금을 쥐어주며 달래줬을 정도. 무조건적인 충성만 강조해온 여타 문벌귀족이나 동맹의 부패한 정치가들보다는 확실히 낫다.
같이 일했던 레오폴트 슈마허는 그가 가끔씩 공상에 빠져서 현실감각 없는 소리를 할 때마다 빈정거리는 등 냉소적인 반응을 보였지만, 그의 선한 천성만큼은 인정하여 다소 호의적이면서도 동정 어린 시선으로 바라보았다. 하긴 이런 점조차도 없었더라면 끝까지 함께 행동했을지도 의문.
물론 슈마허도 란즈베르크와 일 문제로 직접 만나기 전에는 살짝 경계하고 긴장하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이유는 립슈타트 전역에서 그의 상관이었던 플레겔이 란즈베르크의 친구였고, 슈마허가 직접 한 것은 아니지만 부하들이 슈마허를 구하고자 플레겔을 사살한 전력이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플레겔을 보좌하면서 몇 번 마주친 적도 있었기에 더더욱 긴장할 수 밖에 없었다. 다행히 슈마허가 란즈베르크를 대충 알고 있는 것과는 달리 란즈베르크가 "듣자하니 예전 내전에서 동료였던 모양인데 서로 잘해보자"면서 전혀 기억을 못했기에 가슴을 쓸어내릴 수 있었다.[16]
라인하르트의 반대파인 다른 대귀족들이 라인하르트를 "금발 애송이", "치마 밑 장군" 등으로 부르면서 조소를 퍼붓는 가운데, 거의 유일하게 그의 작위를 붙여 부르고 비웃지도 않았다. 이에 대해 원작에서는 그의 천성 자체가 "귀족이라면 아무리 사람이 싫더라도 최소한의 매너를 지켜야 된다."란 생각이 박혀 있기 때문이라고 소개하였다.[17] 심지어 라인하르트의 실력에 대해서도 있는 그대로 인정한다.
이런 난세에 태어나지 않았거나 립슈타트 귀족연합에 가담하지 않았다면, 평범한 작가이자 선량한 백작으로서 무난한 인생을 보낼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 페크니츠 자작이 상아세공 수집 덕질이나 하며 살 수 있었듯, 글이나 끄적거리며 평생 유유자적할 수도 있었을 듯. 하지만 아무래도 저 '낭만적인' 성향 때문에 립슈타트 귀족연합에 끼어들게 되었을 것이다. 뭐, 낭만적인 성격뿐 아니라 플레겔이 그의 친구였음을 감안하면 친구의 부탁을 거절할 수도 없었을 원인도 있을테지만. 여러모로 '''시대의 희생자'''라고 볼 수 있는 인물.
4. 게임
전투와는 거리가 먼 캐릭터인데도 어째서인지 일부 은영전 게임 시리즈에서는 사용할 수 있다. 그러나 등장할 때마다 '''최악의 능력치'''라서 정말로 '''잉여'''하다.
- 은하영웅전설 4에서는 평균적인 능력을 가진 지휘관으로 나온다. 물론 어디까지나 평균적인 문벌귀족 지휘관의 능력치다.[18] 결국 6편하고 똑같이 처절한 능력치 보유자라는 것. 그나마 4편은 6편과 달리 참모를 마음대로 붙여줄 수 있긴 하지만 대신 참모 능력치가 그대로 함대능력치가 되는 것이 아니라 일정비율로 사령관 능력치에 가산되는 식이고, 특히 통솔은 참모효과를 받을 수도 없이 무조건 사령관 능력치로 따지기 때문에 써먹을 방법이 전혀 없는 것은 마찬가지.[19] 뭐, 능력치 수준이 비슷한 다른 문벌귀족 함대에 참모로 넣으면 잘하면 참모효과를 볼 수도 있긴 하다. 4짜리 능력치가 5되는 정도... 이걸로 90 이하로 빠지면 모자란 놈, 80 이하는 구멍 취급받는 라인하르트 막하 장수들과 붙어보시든지, 백백백을 찍어대는 양 함대에게 덤벼보시든지... 하지만 대귀족다운 면모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니 한번쯤 구경해 보자. 쿠데타 실패 후 처단당하면 전용 대사가 나온다. 나라 사랑이 죄라면 우린 모두 죄인!이라고 외치고 죽는다. 이 간지폭발나는 대사 덕분에 죽음으로써 제국 귀족 멸망의 미학을 완성시키겠다는 플레겔과 묶여 문벌귀족군의 쌍벽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 은하영웅전설 6에서는 통솔을 제외한 능력치가 전부 한 자리 수이며 그나마 높은 통솔도 14라는 처절한 수치이다. 성격도 하필 다루기 힘든 '신중'이라서 적극성을 이용하기도 힘들고 게임 특성상 능력치 좋은 참모라도 있으면 써먹을 수 있는데 참모도 없다. 그야말로 안습.
5. 기타
- 은하영웅전설/애니메이션 20화에서 "란즈베르크 백작 알프레드, 감탄의 극치."라고 발언한 것 때문에 일본쪽 팬픽에서 란즈베르크가 등장하면 한 번쯤은 "란즈베르크 백작 알프레드, ○○의 극치."라고 말해준다.(...) 국내 자막에서는 평범하게 번역되었다.
[DVD] [LD] [1] 일부 군대로 라인하르트 군을 묶어두고 주력군으로 오딘을 직접 공략하여 황제를 옹립함으로써 정통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한 작전. 소설판을 기준으로 그리 터무니없는 작전은 아니고, 오히려 백전노장인 메르카츠 장군 역시 처음에는 이 작전이 가장 효과적일 것으로 판단하였다. 그러나 당시 립슈타트 귀족연합 내의 주도권 다툼, 특히 맹주인 브라운슈바이크 공작과 부맹주인 리텐하임 후작의 알력을 생각할 때 아무도 라인하르트를 견제하려고는 하지 않고 화려하게 오딘으로 진입해서 황제를 옹립하는 역할만을 맡겠다고 고집함으로써 군 내부에 갈등이 심화될 것이라는 점을 생각해서 포기할 수밖에 없었던 것. 물론 전략 이론에는 정통하지만 현실적 문제에는 어두운 슈타덴은 이런 내분의 가능성을 생각하지 못하고 이야기해 버린 것이다.[2] 그의 탈출과정이 묘사되지는 않았지만 적어도 평소 인성은 좋았던 만큼 다른 이들이 휘하 부하들에게 살해당하거나 린치당했던 것과는 달리 아무 탈 없이 페잔으로 갈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어떻게 보면 페잔 망명 자체가 부하들이 권했을 수도 있다. 만약 사실이라면 평소 인성이 좋지 않아 결국 부하들에게 살해당한 플레겔과 대비되는 부분이 된다.[3] 그래도 팔 보석이라도 있던 란즈베르크는 나은 편이었다. 그나마도 없어 완전 알거지가 된 이들도 부지기수였으니.[4] 그래도 그 정도의 보석을 가지고 연명했다고 하는걸 보면 씀씀이는 제법 나쁘지 않았던 모양이다. 다른 귀족들은 어떤 수준이었냐면 인격 좋은 프란츠 폰 마린도르프 백작이 그나마 먹고 살 정도는 되는 돈을 지원해줬는데도 그놈의 씀씀이 때문에 그도 더 이상 도울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한다.[5] 편집자의 충고를 요약하면 "일어난 사실에 대한 기록인데 필체가 너무 정열적이고 감정적으로 작성되어 있다." 개인적인 수필이나 소설이라면 모를까 보통 역사서를 쓸 때에는 개인 감정은 최대한 배제하고 중립적인 관찰자의 입장에서 덤덤하게 쓰는 것이 보통이다. 만일 자서전이나 회고록 같은 수필로 냈다면 그래도 봐줄만했을 것이다. 어차피 개인의 경험을 썼으니 개인의 감정을 넣는 게 이상할 일도 아닐 테니까. 그리고 아무리 중립적으로 서술해도 문벌귀족의 추태와 오명은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라인하르트 진영을 깎아내리는 시각으로 서술되었을 가능성이 높다.[6] 사실 전문 역사가에 의한 역사서라고 해도 저자 개인의 입장이나 진영논리에서 완전히 자유로울수는 없고, 특히 저자가 당시의 갈등에 참여했던 당사자라면 더욱 그렇다. 하지만 후세 역사가의 관점에서 보면 각각의 관점은 편향되었더라도 가능한 한 다양한 관점과 입장에서 남긴 자료가 많을수록 좋다. 특히 라인하르트의 신은하제국 관점에서 남긴 역사 기록이 보나마나 정사로 자리잡을 것이 뻔히 예상되는 상황에서 패배자인 문벌대귀족의 관점에서 남긴 사료가 있다면 상당한 편향성이 있더라도 중요한 문벌귀족측의 사정과 상황을 파악하는데 유용한 아주 중요한 자료가 될 수 있는 것. 다만 이 역시 역사 서술로써 최소한의 객관성이나 사실성은 갖추어야 가능한 이야기지, 란즈베르크 특유의 낭만주의적 몽상이 가득한 이야기라면 별다른 가치가 없다. 애초 그는 시인이고 예술가라는 점을 감안해 봤을때 역사서를 쓴 것 자체가 어려울 일이었을지도 모른다.[7] 라인하르트는 란즈베르크를 엉터리 시인(へぼ詩人)이라 평했고, 그를 지칭할 때는 항상 이름 대신 엉터리 시인이라 불렀다. 그러나 그것이 그의 문재에 대한 냉정한 평가에서 나온 것인지 단순한 야유인지는 불분명하다. 사실 두 조합을 맞춰서 귀족적인 문학만을 하는 인물이었다고 가정하면 문학적 재능이 제법 있어도 라인하르트 입장에서는 엉터리라 볼 수도 있겠다.[8] 해당 편집자의 성격이나 상황 문제이긴 하지만, 편집자들은 기본적으로 아예 가망이 없는 작품에 대해서는 어떻게 고쳐보라는 이야기를 하지 않는다. 귀찮고, 작가에게 쓸데없는 기대를 갖게 하는 것은 직업윤리에도 어긋나니까. 그냥 필요없다고 하기 힘든 상황이면 '아이구 잘쓰셨습니다. 출판 계획이 생기면 연락드리죠'하는 식으로 말 돌리고 마는 것이 보통. 결국, 뭐가 문제인지 지적하는 것은 그 문제를 해결할 경우 출판을 생각해 볼 수 있다는 긍정적 반응인 셈. 다만, 구체적으로 어디어디를 고쳐오라는 지적은 받지 못했다는 점을 보면 그 원고 자체를 출판하려고 한 것이라기보다는 자신의 조언에 따라 전체적으로 다시 써 오면 구체적으로 개선해야 할 부분을 찾아 고친 후 출판을 고려해 볼 수 있겠다는 뜻 정도가 된다(다나카 요시키가 은영전을 쓰던 당시, 일본 출판계의 분위기가 이랬다).[9] 이 부분은 OVA에서는 삭제되었다.[10] 독자에 따라서는 이 장면이 구 제국의 딱지를 붙이고 아무리 날뛰어봤자 결국 이득보는 것은 페잔임을 이해한 슈마허와 이해하지 못한 란즈베르크의 차이를 우회적으로 묘사한 것이라고 해석하기도 한다. OVA에서는 란즈베르크가 "역시 페잔 맥주는 제국 맥주만 못하다."라고 하자 옆에 있던 페잔 관리가 "그거 우리 페잔 자본으로 만든건데요? 이 호텔도 우리 자본이 투자된거고요?"라고 말한다.[11] 본편에서는 언급되지만 외전에 나오는 골덴바움 왕조 황제 리스트에서는 없다. 비슷한 유형으로 카타린 케트헨 1세의 증조부로 소개된 루트비히 3세가 있다. 작가의 미스인 듯.[12] 만일 황제를 암살할 시도가 있을시 비상대피통로였던 셈인데 존재한다곤 알려졌지만 진위여부는 불명확했다. 란즈베르크는 자신의 선조가 건설했기에 자신은 그 구조를 안다고 했고 실제로 그 자신은 그 구조를 알고 있었다.[13] 은하제국 정통정부의 군사력은 물려받은 낡은 군복을 입은 젊은이까지 포함하여 병사 서너명 정도로, 차관은 커녕 군무상서인 메르카츠조차도 할 일이 전혀 없는 지경이었다. 메르카츠의 심복 부관인 슈나이더가 <양 함대에 객장으로 있을때는 양 장군에게 조언이라도 할 수 있었고, 일시적이지만 양 함대의 지휘권을 위임받은적도 있었다> 면서 존경하는 상사가 인생을 허비당하는데 분통을 터트렸을 정도.[14] 시체가 자연건조로 미라화된 것으로, 이집트 미라처럼 의도적으로 만든 것은 아니다.[15] 란즈베르크가 노릴 세 사람을 꼽을 때 두번째로 안네로제를 꼽자 라인하르트가 격렬하게 분노하는 걸 보고 말을 정정했는데, 로맨티스트라 여인을 납치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고 이에 라인하르트도 동의했다.[16] 그나마도 설령 알았다곤 해도 슈마허가 "아이고 제가 잘못했습니다. 엉엉 이제부터라도 골덴바움 왕조에 충성하겠습니다."라는 요지의 말 한마디만 해도 사람 한명이 아쉽고 무엇보다 어쨌든 슈마허가 직접 한 일은 아닌만큼 란즈베르크도 친구의 죽음엔 이를 갈지는 몰라도 거부는 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페잔에서도 일의 성공을 위해선 그런 쓸데없는 정보는 알려주지도 않았을 것이며 심지어 알았다고 해도 살살 달래줬을 것이다.[17] 이는 아이러니하게도 란즈베르크의 친구였던 플레겔의 숙부였던 브라운슈바이크 공작과는 대비된다. 클롭슈톡 사건 당시 볼프강 미터마이어가 대민범죄를 저지른 브라운슈바이크 공작의 오촌조카를 죽인 바 있는데 정당한 집행임에도 불구하고 브라운슈바이크는 자신이 무시받았다고 생각해 미터마이어를 불법적으로 가뒀으나 미터마이어는 "평민이면 몰라도 귀하신 분이 이딴 짓을 저지르다뇨?" 라는 식으로 응수했다. 하지만 그럼에도 브라운슈바이크는 로이엔탈, 라인하르트 두 사람이 밀어붙이기 전까지는 미터마이어를 처벌하고자 했다.[18] 5편 기준으로, 라인하르트군의 지휘관 중에서 가장 능력치가 낮은 것은 클론 장수인 '제국무관 A, B인데 반대로 문벌귀족중에서 제일 능력치가 높은 지휘관이 제국무관이다. 4편의 경우 클론무장이 등장하지는 않지만 일부 캐릭터의 능력치가 다소 수정된 것 외에는 전반적인 능력치 배정은 상당히 비슷하므로 문벌귀족 지휘관들의 안습한 능력치 사정을 잘 알 수 있다.[19] 다만 문벌귀족의 핵심인물 중에서는 그나마 가장 인품이 괜찮은 인물임을 반영했는지 통솔이 무려 48로 립슈타트 동맹군 지휘관 중 4위. 그나마 대귀족 출신이 아닌 메르카츠, 파렌하이트, 안스바흐를 제외하면 압도적인 1위를 자랑한다. 다만 게임 시스템상 통솔이 50 미만이면 높고 낮음이 큰 의미가 없기 때문에 쓸모없는 장교라는 점에는 변함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