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력공급
1. 개요
TYPE-MOON/세계관의 용어.
이 세계관에서 부족한 마력을 보충하는 것을 뜻한다. 원소재가 되는 게임에서는 마력공급이라는 단어를 사용했으나, 한일 양쪽 다 어째서인지 '마력충전'이라는 표현도 간간히 쓰이고 있다. 특히 한국에서는 마력공급이라는 표현보다 마력충전이라는 표현이 더 널리 쓰이는 듯. 아무래도 부족한 것을 채워주는 거라서 그렇게 부르는 거 같다.
2. 상세
다른 작품의 관점으로 보자면, 그냥 마나포션 한 병 마시면 끝날 일이지만, 야겜인 Fate/stay night에서는 체액교환. 즉, 붕가붕가를 이용해서 "남성이 여성의 마력을 충전할 수 있다."라고 나온다. 사실 이미 전작인 월희에서도 히스이가 "여러 가지 방법을 이용한 체액교환을 통해 힐링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경우는 딥키스를 통한 방법도 가능하지만 성교의 효율이 더 높다고 한다. 물론 다른 방법이 여러가지 있기 때문에, 엘레나는 이 방법에 대해 '원시적인 마력공급'이라고 말한다.
보통 남 → 여로 마력공급이 나오는데, 남성이 정액을 사정하는 순간, 여성 쪽으로 마력패스를 연결하여 공급하는 방법이다. 마력패스가 한 번 형성되면 한쪽에서 일방적으로 끊기 전까지는 계속 공급상태가 지속된다. 피도 일단은 생명력이 흐르는 체액이기 때문에 흡혈로도 마력충전이 가능하다. 다만 이건 흡혈종이 아니면 아무나 할 수는 없다고 한다.
사실 작중에서 이런 행위가 필요했던 이유는 물론 야겜이라서 그렇다. 작품 내적으로 설명하자면 주인공인 에미야 시로가 기본적인 마술회로 형성도 잘하지 못하는 풋내기 마술사였기 때문이다. 성교를 통한 마력 공급은 효율이 떨어진다는 언급도 있으며, 통상적인 마스터라면 이런 짓 안하고도 마력 패스를 통한 마력 공급이 가능하다. 하지만 시로처럼 풋내기가 아니더라도 여차하면 즉시 마력을 공급할 수 있는 수단이라서인지 달인 마술사인 캐스터도 살기 위해 마력공급을 받기도 했다. [1]
'''모든 마스터들과 서번트들이 마력공급으로 그걸하진 않지만''' 덕분에 페이트 관련 2차 창작에서는 신나게 사용되고 있는 소재다. '''NL'''뿐만 아니라 '''BL'''이나 '''GL 커플링'''들도 마찬가지며, 어떤 2차 창작은 아예 첫장부터 마력 충전이 나온다. 이러한 이유로 마스터와 서번트는 2차 창작가서 필연적으로 엮일 수 밖에 없다. 특히나 시커멓고 우중충한(?) 인남캐들이 우글거리는 Fate/Zero 애니메이션판이 BL쪽으로 대히트치면서[2] 이 '마력공급' 설정이 여러가지 의미로 다시 주목받고 있.
작품 내에서 장황하게 설명하고 있지만, 그걸 빌미로 나오는 것이 결국 그런 장면이라 H신 삽입을 위한 억지 설정이라고 비판을 받는다. 혹자는 무협소설에 나오는 채음보양과 비슷하게 남녀가 성교로 마력을 보충하는 행위 자체는 서양의 오컬트에서 이미 오래 전부터 내려오던 행위이며, 그 사실을 작중에서도 언급하니 딱히 나스 키노코만의 독창적인 설정도 아니라고는 하지만, 독창적이지 않다고 해서 뜬금없지 않은 것은 또 아니므로, 결국 H신 삽입을 위한 억지 설정인 것은 분명하다. 하다 못해 개연성이 떨어지는 씬이라고는 불러야 한다.[3]
원래 나스 키노코는 마력충전으로 H씬을 안넣으려했는데 타케우치 타카시가 그래야 잘팔린다고 충동질해 마지못해 썼다고 한다. 그래서 페이트 H씬은 가뜩이나 호불호가 갈리는 나스의 문체 중 억지로 쓴 티가 팍팍나... 긴 하지만 분위기 자체는 굉장히 묘하며, 시로와 알트리아가 겪어야 할 운명을 생각해보면, 오히려 매우 안타깝고 애타는 장면이며 성스럽기 까지 여겨지는 장면이다.
일러스트 역시 매우 귀엽고, 유려하며 미려하게 그려져 있다, 오히려 원래 성인용 게임이었던 Fate 시리즈 답게 작화에 매우 힘과 정성이 깃들어 있는 것이 여실히 느껴질 정도. 성행위에 이르고, 이후 행위를 하는 감정선 역시 매끄럽게 이어져서 이야기를 읽는 유저의 기분을 단순히 성행위를 하는 것보다 훨씬 성적인 감정을 고무시킨다. 실제 게임을 플레이 해보면, 둘의 감정에 몰입되어 단순히 성적인 흥분이 아닌, 그 이상의 시로와 알트리아의 운명적인 감정을 느낄 수 있다.
서양권에서는 페이트 시리즈의 마력충전을 'mana transfer'나 'mana exchange'라고 부르는 듯.
페이트 시리즈가 야겜에서 벗어난후, 특히 2010년대 후반부터 페이트 그랜드 오더의 성공 이후로는 그오로 입문한 라이트 팬들도 많아졌는데, 이 경우엔 야한 동인지에서나 나오는 비공식 설정인줄 알았던 마력공급이 공식 설정인걸 알고는 충경을 받는 경우도 있는듯 하다. 요즘은 야겜이었단 사실 자체를 모르는 사람들도 있다보니...
3. 전연령판
애초에 19금으로 쓰던 작품도 아니였고, H씬이 억지라는 비판도 있는 탓인지 미디어믹스와 이식판에서는 이 부분을 다른 것으로 바꿔버렸다.
플레이스테이션2 용 이식판인 <Fate/stay night Realta Nua>에서는 해당 장면들이 보다 건전하게 수정되었다. 세이버의 첫번째 마력충전 장면은 제대로 된 소환이 아니여서 닫혀져 있던 마력패스를 시로가 자신의 마술회로를 세이버에게 이식 시킴으로써 패스를 뚫게 만드는 방식, 두번째 마력충전은 서로 손만 잡고 같이 잠을 자서 마력을 공급했다는 방식[4]으로 전격 교체되었고 토오사카 린과는 마술각인 일부 이식, 사쿠라와는 흡혈로 바뀌었다.
스튜디오 딘에서 제작한 애니에서는 시로가 세이버의 마음 속에 들어간 다음, 세이버의 마음이 구현화 된 용이 시로의 마술회로를 뜯어먹음으로써 마력이 전달되었다고 나온다. 다만 두번째 마력충전은 둘이 밤에 키스를 한 뒤에 바로 다음 씬에서 아침이 되고 시로가 밖으로 나온 뒤 세이버가 몸이 다 나왔음을 회상하는 장면이 나와 진짜로 했음을 암시한다.
코믹스판에서는 시로랑 세이버가 옷을 벗고 몸을 밀착한 뒤[5] Fate/stay night Realta Nua를 참조한 느낌의 마력충전을 한다. 대략 시로의 마술회로를 세이버에게 옮겼다고 묘사된다. 두번째에서는 원작과 같은 전개로 가지만 이쪽은 마력공급보다는 그냥 서로 사랑해서. 허나 자세한 묘사는 없고, 그냥 옷을 벗고 한이불에 함께 누워있는 묘사로 '했음'을 표현한다.
또한 헤필 극장판 2부에서는 일본에서 12세, 국내에서 15세 판정을 받았음에도 마력충전 장면이 나온다. 첫번째는 흡혈로 대체하지만 두번째 부터는 진짜 알몸으로 같이 자는 모습이 나올 정도. 다만 중요 부위는 당연히 검열한다.
4. 다른 작품
Fate/Zero에서는 이러한 행위로 마력을 충전해주는 장면은 전혀 없지만 버서커가 카리야의 '''목을 물어뜯어 피를 빠는''' 장면을 보고, 몇몇 팬들은 진짜 하는 줄 알았다며 퍽 놀랬다고 한다. 그래서 이 장면은 '''마력충전씬'''이라고 불린다. 또 애니에서 웨이버가 '''"내가 마력을 공급하잖아."'''라는 대사에 니코동에선 '''"어떻게 줬는데?"'''라는 코멘트가 흥했고, 13화 첫 부분에선 라이더는 거의 다 벗은 복장으로 자고 있고 웨이버는 머리가 헝클어진 채 일어나는 모습에 '''"전날 밤에 마력공급 타임 좀 가졌나 보다."'''라는 코멘트도 잔뜩 나오기도 했다. 17화에서 예의 교회 지하에서 길가메쉬와 키레이의 대화씬에서 길가메쉬가 '''"토키오미는 지금도 내게 마력을 바치고 있다."'''라는 대사로 인해 '''"어떻게 줬는데?"'''라면서 검열삭제 드립들이 달리는 등, 이래저래 Fate 시리즈는 마력충전하고는 떼려야 뗄 수 없는 듯.
Fate/EXTRA에서 5회전 때 주인공 측 서번트가 누군가의 암습으로 인해 마력공급에 문제가 생겨 소멸위기에 몰리자, 토오사카 린 또는 라니 Ⅷ가 마력을 공급해주기 위해서 주인공 측 서번트와 이걸 한다는 내용이 나온다. 어디까지나 전연령판이기 때문에 스크린상에선 단지 암시만 하는 수준으로 그친다.
Fate/kaleid liner 프리즈마☆이리야에서는 원작 야겜과 똑같아 보인다. 쿠로가 딥키스로 마력을 충전해가고 있었다. 이것이 부끄러운 이리야가 다른 방법으로 보충할 수 없냐고 물어봤는데, 쿠로의 설명을 듣고 얼굴이 빨개진 이리야를 보면 붕가붕가로도 되는 것 같다. 아니, 쿠로는 오히려 그 쪽이 원작에 충실하게 효율이 더 좋다고 한다.
Fate/EXTRA Last Encore 3화에서 황제특권 스킬을 사용해서 배를 만들려는 세이버가 마력이 부족해서 실패하는데, 하쿠노가 키스를 통해 공급한다.
Fate/Grand Order에서는 레오나르도 다 빈치를 제외한 칼데아 서번트들은 마스터가 아닌 칼데아의 프로메테우스의 화로를 통해 마력공급을 받는다고 한다. 사실 리츠카가 마술사로서의 역량이 그리 높은 수준이 아니니 칼데아의 모든 서번트에게 본인이 마력을 공급했다간 마력고갈로 과로사 해도 무리가 아니여서 그런거지만.
[1] 나중에 캐스터는 후유키시의 시민들로부터 마력을 흡수하게 되면서 할 필요가 없어졌다.[2] Fate/Zero는 동인 2차 창작으로 가면 10에 8은 BL 커플링이다.[3] 다만 그렇다고 해서 페스나에 나오는 모든 마력충전씬, 즉 H씬이 개연성이 없다고 판단하는건 곤란하다. 일례로 길가메쉬와의 전투를 마치고 행한 세이버와의 2번째 H씬에서는 시로가 세이버에게 고백하는 장면이 겹쳐서 남녀가 몸을 섞는 장면이 나름 납득이 되게 다가왔다. 도리어 역으로 레알타누아의 '손만 잡고 잤다'가 더 억지스러울지도 모른다.[4] 정확히는 아발론 설정을 가져와서 검과 칼집이 같이 있으면 회복이 빨리 된다는 방식이라고 한다.[5] 그냥 말 그대로의 의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