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발론 MSL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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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 대회 기간: 2009년 6월 4일 ~ 2009년 8월 30일
- 사용 맵: 카르타고 Ⅲ(Carthage Ⅲ), 비잔티움Ⅲ(Byzantium), 단장의 능선, 아웃사이더(Outsider)
- 스폰서: 위메이드
- 스폰서 캐치프레이즈: 전략배틀온라인 아발론
- 조 편성
- 우승 김윤환, 준우승 한상봉, 공동 3위 변형태, 이제동
- 결승 장소: 경상남도 창원실내체육관(프로농구 창원 LG 세이커스 홈 경기장)
- 오프닝 BGM: Pink - U & Ur Hand
- 결승전 오프닝 BGM: Papa Roach - Change Or Die
- 특이사항
- 서바이버 토너먼트 방식이 원데이 듀얼에서 분리형 듀얼로 바뀜.
- 3시즌 연속 게임회사가 스폰서를 맡음.
- 민찬기의 공군 ACE 입대로 와일드카드 전으로 대체선수 선발. 서바이버 토너먼트 12개조 최종전 탈락자들이 모여서 토너먼트를 한 결과 가 본선 진출.
- 노무현 前 대통령의 국민장이 선포돼 조지명식이 1주일 연기.
- 리그 시스템 4차 개혁.
- 2년만에 방패 로고 재사용. 4년만에 스탠딩 로고 교체.[2]
- 리그 슬로건 폐기.
- WP 랭킹 폐지.
- 오프닝 제작 업체 교체(ImageBakery → Island).
- 김윤환의 처음이자 마지막 개인리그 우승
- 클럽데이 온라인 MSL 당시 4강에 진출했던 프로토스 4명 전원이 B조에 집결.
- MSL 사상 세 번째로 전대회 우승자( )가 32강에서 광탈.
- 이윤열의 마지막 MSL.
- 32강 리그에서 2연패한 사람은 바로 PSL행. 단, 12개 각 팀내 KeSPA 랭킹 1위자는 서바이버 예선 면제.
- 양대리그 최초 동시 저저전 결승.
- MSL 사상 처음으로 서바이버 토너먼트와 본선을 모두 스폰.
- MSL 세 번째 저저전 결승[3] .
- 온게임넷에서 중계한 WCG 예선 결승과 동시에 결승이 치뤄짐.
아발론 MSL 오프닝 링크
아발론 MSL 결승전 오프닝 링크
자세한 대진표는 아발론 MSL 2009/대진표를 참고.
2. 리그 개편
그동안 홍보 능력이 떨어져서 MSL 8강, 4강, 결승에서 흥행에 번번히 실패하자 MBC GAME은 아발론 MSL부터 리그 시스템 개편이라는 특단의 조치를 내렸다.
- 전 대회 우승자와 준우승자에게는 32강 맵 섬다운 권한을 부여한다(우승자 2개, 준우승자 1개).
- 32강 원데이 듀얼을 분리형 듀얼로 개편.
- 8강 분리형 다전제(1세트와 2~5세트).
- 8강 대진은 KeSPA 랭킹을 기준으로 역순으로 배치한다.
- 32강에서 2연패로 광속 탈락한 선수는 서바이버 예선으로 강등. 단, 12개 각 팀내 KeSPA랭킹 1위자는 서바이버 예선 면제.
2.1. 형평성이 결여된 개편
그러나 이러한 개편을 보면 8강 대진 재배치와 KeSPA 랭킹으로 인한 서바이버 예선 면제는 누가 봐도 잘나가는 선수들에게 노골적인 특혜를 주는 소위 부커질이나 다름이 없었으며, 분리형 듀얼과 분리형 다전제 등 이해할 수 없는 일정을 잡은 것도 문제였는데 일각에선 네임드 있는 선수들의 광탈을 막기 위한 조치라며 또 다른 부커질이라고 비난하였다.
이에 MBC GAME은 공식 입장을 밝혔는데 이게 논란의 여지가 충분했다.참고기사
그런데 어차피 해명하건 말건 결과가 저저전 결승전이라는 망한 대진이 나온 데다가, 차기 MSL인 NATE MSL에서 제대로 사고를 터뜨리는 바람에 아무도 신경 쓰지 않았다.
3. 그리고 나와 버린 결과는 세 번째 저저전 결승
결국 형평성 따윈 무시한 부커질이 먹혔는지 잘하면 결승대진이 이제동 vs. 김택용이 될 수 있었지만 8강에서 변형태가 코를 파면서 그 꿈은 무산되었다.
차라리 변형태가 8강에서 김택용을 잡은 김에 아예 그대로 결승까지 쭉 직행했다면 스타리그보다 흥행을 못할 수는 있어도 흑역사로 기록되지는 않았을 것이다. 변형태가 택뱅리쌍급의 엄청난 인기스타인 건 아니지만 특유의 공격적 플레이로 나름의 팬층을 구성했었고, 다음 스타리그 2007을 흥행시킨 전적도 있다. 그리고 8강전 5세트에서 '''본인의 인생경기'''를 보여주며 김택용을 꺾었기 때문에 본인은 물론 전체적인 분위기를 UP 시켜놨다. 그리고 가장 결정적으로, '''변형태는 테란 선수'''라서 저저전 결승을 피하는 것만으로도 흥행에 상당한 이득이 된다.[4] 설령 결승 대진이 듣보잡 선수 두 명이 올라가더라도, 동족전... 그것도 어지간하면 제일 빠른 시점에서 승부가 나버리는 저저전 회피라는 것 자체만으로 그 결승은 볼 가치가 충분하기 때문.
하지만 변형태는 4강에서 팀 후배 한상봉에게 세트 스코어 2:3로 역스윕당하면서 3번째 저저전 결승이 성사되었다. 거기다가 그 전에 펼쳐졌던 이제동 vs 김윤환의 대결은 그 전주 광삼패의 충격에서 회복이 덜 됐는지 이제동이 1:3으로 지고 떨어졌다. 그것도 이제동 스코어라 불리는 '패승승승'으로... 결국 부커질의 끝은 김윤환 vs. 한상봉의 결승. '''아! 망했어요!''' 옆동네 스타리그도 저저전이지만 저저전 결승을 떠나서 결승에 오른 선수들의 인기 자체가 당시까지 '''역대 최악'''이었다. 게다가 결승전이 열린 창원 지역에는 MBC GAME 채널이 나오지 않았다. 아레나 상무님도 비웃었을 듯.[5]
거기다 위에 서술한 바와 같이 온게임넷이 WCG 국가대표 선발전 결승[6] 을 아발론 MSL 결승전과 같은 날짜로 잡았고 게다가 매치업은 택뱅록...
결국 MBC GAME도 '''이왕 망한 거 끝장을 보자'''의 심정으로 홍보를 시작했다.예고부터 자폭이다.
허무한 셧아웃과 네임벨류에 비해 그다지 좋다고는 할 수 없는 경기력을 보여준 박카스 스타리그 2009 결승에 비해 아발론 MSL 결승은 저저전 결승을 이미 두 번 치뤄본 경험 때문인지 의외로 아발론 MSL의 결승전의 재미가 생각보단 낫다는 평가를 받았지만[7] 결국 경기력으로도 저저전의 한계는 극복할 수 없었다. 경기 평균 시간이 세트당 평균 10분을 못 채웠으며 결승전이 열린 창원 경기장 관중석은 '''빈 자리가 상당히 많이 보였다'''. 눈으로만 봐도 CYON MSL보다 더 망해보였을 정도.[8]
4년 동안 스타판의 투명라인이자 팀플 전담 선수로 개인전에서는 약자 기믹이였던 김윤환의 극적인 우승은 분명 감동적인 드라마였으나 끝내 흥행에는 실패했다. 게다가 CYON MSL의 경우 부커질이 전혀 없는 대회인 데다가, 우승자인 조용호, 준우승자 마재윤은 저그의 최강자들이었고 이때에도 네임드가 있는 선수였기에, '''게다가 조작범을 잡아냈기에''' 역대 저저전 결승 가운데 박카스 스타리그 2009보다도 훨씬 더 가치있는 대회였다.
4. MSL 암흑기의 전주곡
사실 MSL은 그 이전에도 리그 시스템의 문제로 인해 말이 많은 대회였으나 그 이전에 스타리그 역시 부커질로 인해 욕을 엄청 먹었던 시절이 있었는데 대표적인 케이스가 바로 임요환에 대한 노골적인 부커질이었다. 2001 코카콜라배 온게임넷 스타리그 부터, 감동의 골마에 갑자기 늘어난 24강 개편까지, 그렇기 때문에 비록 MSL이 2인자 리그라 불릴지 몰라도 이전 우승자들의 네임드가 가치가 있었던 것이다. 특히 최연성의 경우 스타리그에 우승한 년도가 2004년도인데도 2003년부터 괴물이라고 불릴 수 있었던 이유가 2003년 때 MSL을 3연패나 기록하면서 MSL 우승가치를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심지어 같은 저저전 결승일지라도 조용호의 우승이 가치가 있는 평가를 받는 이유도 이 때문.
하지만 스타리그는 이러한 부커질을 없애고 기본적인 리그의 틀을 정립했으나, MSL은 결국 흥행에 눈이 멀어 리그 시스템 개편을 가장한 부커질을 일삼으면서 결국 저저전 결승으로 응징을 받았다. 만약에 MSL이 이런 부커질성이 짙은 시스템 개편만 하지 않았어도 '''완불엠''' 이란 표현 하나만으로 끝났을 것이다. 실질적인 MSL 암흑기의 시작이자 멸망의 전주곡이라 할 수 있다.
스갤러들은 이 결승을 이렇게 요약했다. '''"위메이드 이사: 아레나 상무…, 동아제약(박카스) 상무[9] …. 그대들이 말한 것이 이것이었나…."'''
게다가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이번 시즌 결승전 투표(스타리그, WCG, STX컵, 곰클래식 포함)에서 이벤트 리그인 WCG와 STX컵에 밀려 꼴지를 기록해 이번 시즌 최악의 리그라는 것이 전세계에 증명되었다. 그리고 아발론 MSL 이후 바로 이어서 스타 무한도전이 '''재방송으로''' 나갔는데 어떻게 '''방송사에서 몇 천만 깨면서 내보낸 리그가 일개 예능 프로보다 시청률이 더 안 나왔을까'''….[10] 오죽하면 아무도 아발론 MSL이라고 기억하지 않는다. '''망'''발론 MSL으로 기억할 뿐.(…)
참고로 예선 면제를 받은 선수들의 서바이버 토너먼트의 성적은 다음과 같다.
저그
권수현: 2패 탈락
'''신대근''' : '''2승 진출'''.
조일장: 2승 1패 진출.
테란
박성균: 2패 탈락.
신상문: 1승 2패 탈락.
'''이재호''': '''2승 진출'''.
프로토스
'''도재욱''': '''2승 진출'''.
손찬웅: 2패 탈락
'''송병구''': '''2승 진출'''.
오영종: 2패 탈락.
우정호: 1승 2패 탈락.
윤용태: 1승 2패 탈락.
하지만 이것은 시작에 불과했으니….
[1] 박성준이 STX 소속으로 EVER 스타리그 2008에서 우승하긴 했지만 이적생 출신인 반면 김윤환은 데뷔부터 쭉 STX에서 뛰었다.[2] MSL이 조합된 마크. 그리고 MSL로고 서체도 각진 폰트로 교체되었으나 별이 사용되는 건 그대로이다. 아발론 MSL이후 사용된 MSL로고는 여러 바리에이션이 존재한다.(네이트MSL에서는 붉은 윤곽선마크, 하나대투증권 MSL에서는 붉은색 테두리에 흰색마크, 빅파일 MSL에서는 은색 테두리에 녹색, 피디팝 MSL에서는 스트리트스타일, ABC마트 MSL에서는 노란색과 붉은색 흰색이 사용되었다.)[3] 결승전 예고편에도 대놓고 개그로 써먹었다. 어쩐지 눈물나는 자학개그(…).[4] 거기에 변형태 스타일 자체가 사람들이 선호하는 공격형이다. 당장 다음 스타리그 결승만 해도 망했네 망했네 소리가 나왔지만 김준영의 물량 플레이와 마찬가지로 빛났던 건 변형태의 미칠듯한 광전사 본능이었다.[5] 여기에 신종플루 사건이 터진 점도 있었다.[6] 진출권은 3위까지 주어지며 1위로 진출한다고 인센티브가 있는 것도 아니어서 결승전은 사실상 이벤트전이라고 보면 된다.[7] 1세트 김윤환이 한상봉의 초반 저글링&성큰러시를 막는 장면은 스갤러들에게 '''엠겜을 구원하는 명장면'''라고 평했다. 박카스 스타리그 2009 결승전 이후 MSL에 대한 기대감이 거의 없었기 때문에 이런 호의적인 평이 가능한 것도 있지만….[8] 사실 당연하라면 당연한게 CYON MSL 결승전 대진은 '''조용호 VS '''이였다. 그렇게 많았던 양대리그 저저전 결승 5번 중에서 유일하게 S급 선수 대 S급 선수끼리 붙은 결승전인데다가 이 2명은 당시 저그 Top 3에 드는, 자신들의 커리어 내에서도 최고의 기량을 보여주던 이들이였다. 거기다가 조용호 VS 은 저저전에서 흔치 않은, 당대 최강자 후보들의 라이벌리였다. 그것에 비해 아발론 결승 진출자 2명의 네임밸류는... 이 이후에도 2명 다 S급 선수로까지는 분명히 비상하지 못했지만 그래도 지금 시점에서는 2명 모두 나름의 커리어와 특이한 스타일리스트로 잘 알려진건 맞기에 어떻게 포장해보면 살릴수는 있을지도 모른다 (특히 김윤환은 현재 개인방송에서 확고한 캐릭터로 나름 성업 중이니 결승에 진출한다면 나름 흥행카드가 될 것이다). 하지만 이 시점에서 이 2명은 지금보다 더 무명이였다. 한상봉은 그 전까지의 커리어는 8강 1번 진출에서 김택용한테 0:3 셧아웃패 당한것이 끝이였으며 김윤환은 아예 양대리그 진출이 2번째인, '''사실상 로열로더로 봐도 무방한 선수였다.''' 실제로 이 이후에 스타리그에도 첫 진출해서 로열로더를 노리기도 했었고. 이 2명은 오히려 이 대회에서 각각 우승, 준우승을 한 이후 더욱더 성장한것이다. 이렇게 선수들의 당시 네임밸류마저 처참하니 결승이 흥행하는게 오히려 기적이였던 상황이였다.[9] 스갤에서 두 번의 박카스 스타리그 결승의 셧아웃과 경기 기대치 대비 실망감은 거진 아레나 MSL과 맞먹는다고 표현되었다.[10] 아발론 MSL 대비 스무도가 시청률이 더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