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의의 파동
1. 개요
殺意の波動/Satsui no Hado
스트리트 파이터 시리즈에 등장하는 설정.'''살의의 파동이란 세계 그 자체가 가지고 있는 힘이다. 그 힘은 존재하는 모든 것을 죽일 수 있는 만물필살이며 살의의 파동에 죽은 존재는 윤회로 돌아가지 못하고 영원히 죽음 안에 있을 수밖에 없다.'''
※ 나카히라 마사히코의 준공인 코믹스를 기반으로 추정한 살의의 파동의 설정
대체로 풍림화산류 일파와 관계가 깊은 개념이지만, 캡콤이 제대로 된 설명을 해주지 않았기에 공식적인 설정은 처음 등장한 이후 계속 불분명하다. 대략 강한 힘을 추구하고 상대를 이기고 싶다는 마음이나, 욕망에 시달릴수록 살의의 파동에 이끌리게 되는듯 하며 그 힘을 다룰 수 있게 되거나 잠식된 상태를 "살의의 파동에 눈뜬 ○○○"라고 한다. 살의의 파동에 잠식당하면 힘은 강해지지만 파괴와 살육을 추구하게 되어 난폭해진다. 다만 풍림화산류가 본디 그 본질이 사람을 죽이는데 특화된 암살권이었음을 고려하면 그 암살권으로서의 성질에 마음이 잠식당해 살의가 극대화된 것이라고 해석할 수도 있다.
2. 상세
살의의 파동에 눈을 뜬 효과는 기본적으로 다음과 같다.
게임상에서는 아수라섬공과 순옥살이 대표적인 살의의 파동 관련 기술로 등장한다. 관련된 대표적인 캐릭터는 고우키와 류(살의의 파동에 눈뜬 류). 다만 둘의 차이가 극명한데, 고우키는 극한의 정신력으로 살의의 파동을 제어하며[2] , 사용하는 것에 거리낌이 없으면서도 본래의 이성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반면 살의의 파동에 눈뜬 류는 완전히 살의의 파동에 잠식당해 폭주해 닥치는 대로 파괴하고 싸우는 악마같은 존재로, 그래서 류는 살의의 파동을 늘 경계하며 억제하고 극복하려 한다.
본디 고우키와 고우켄 모두 고우테츠의 밑에서 살의의 파동을 제거한 건전한 무예를 익히고 있었지만 고우키는 끝없이 강함만을 추구한 나머지 스스로 살의의 파동을 받아들여 흑화했고 스승인 고우테츠를 잔인하게 죽여버린다. 고우테츠가 순옥살에 당해 고우키에게 살해당한 후, 고우켄은 살의의 파동의 위험성을 절실히 깨닫고는 살의의 파동을 경계해 기술들의 위력은 올리면서 살의의 파동은 억제하는 식으로 개량해 제자들에게 전수한다. 하지만 고우켄이 고우키에게 당해버린 후, 고우키는 고우켄의 제자인 류를 눈여겨보고 몇번이고 살의의 파동에 입문하기를 권한다. 류 또한 그런 유혹에 시달리다가 잠식당하기도 하는데, 실은 스트리트 파이터 1에서 사가트와의 결승전 와중에 사가트의 압도적인 힘에 얻어맞다가 사가트를 이기고 싶다는 갈망 끝에 무의식적으로 살의의 파동에 각성해 승룡권으로 사가트를 박살내버린 적이 있었다. 하지만 오히려 류는 그때의 승리를 수치라고 부끄러이 여기며 그 후로 그런 자신을 경계해 몇번이고 어떻게든 그것을 극복하려 노력하지만 쉽지 않았다.
한편 고우키는 살의의 파동에 몸을 맡겼지만 실은 오히려 그 속에서 온전히 이성을 유지하고 있었으며 살의의 파동을 역으로 극복해 궁극의 강함을 추구하려 했다. 류에게 집착한 것도 류를 자신과 같은 길로 끌어들여 그가 살의의 파동을 다루는 모습을 보고 자신이 참고하려고 한 것. 그러나 류가 살의의 파동을 훗날 극복하자 흥미를 잃고 그를 또 한명의 강자로 인정한다.
스트리트 파이터 EX 시리즈에 등장한 가루다나 CAPCOM VS SNK 2에 등장한 갓 루갈도 있지만, 이쪽은 외전이거나 VS. 시리즈이니 기본적으로 제외. 이후에 고우키가 살의의 파동에 완전히 잠식당한 광기의 오니가 본편에 등장하기도 했다. 현재까지 고우키와 류 외에 완벽하게 살의의 파동과 링크된 캐릭터는 없으며, 힘을 갈망하는 정도나 재능과 관련된 듯 하다. 오니가 켄 마스터즈에게 "파동에 홀리지 않는 자"라고 게임 내 난입 등장대사에서 말하기도 한다.[3]
코믹스 '스트리트 파이터 제로'에서는 "《인세(人世)를 어지럽히는 자》를 쓰러뜨리기 위해 속세가 얻을 수 있는 유일한 힘이다"라는 설명이 있다. 여기서 "어지럽히는 자"는 베가를 가리키며, 과거에는 예수 및 히틀러, 나폴레옹 등이 있었다고 한다. 선악에 관계없이 세상에 큰 영향을 끼치는 자가 여기에 해당하는 걸로 보이며, 이 인물들이 모두 비명의 최후를 맞이한 배경에는 살의의 파동이 관여하고 있었다고 한다.
가이가 류에게 "희망과 고뇌를 함께 하면 살의의 파동이 너의 힘이 될 것이다."라고 말하기도 한다. 류는 베가와 싸우기 직전 사쿠라를 구하고, 이때 베가가 일격을 받으며 "류는 살의의 파동을 자유자재로 사용하게 되었다."라고 하는 대사가 있다.
코믹스의 설정은 일부 본편에 반영되어 "스트리트 파이터 제로 3"(이하 "제로 3(ZERO 3)"라 표기)에서 로즈의 스토리에 등장하는 가이의 대사에 언급되었다.
즉 일종의 전지구적 집합무의식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부기팝이나 질서의 힘과도 '''매우''' 비슷한 설정이다.[4]
류 파이널에서는 살의의 파동에 대한 류의 생각이 좀 더 직접적으로 드러난다. 어릴 때 고우키를 만난 류는 "모든 격투가는 강함을 추구하지만 그 강함의 끝에 있는 살의의 파동은 만물을 파괴할 수 있는 죽음의 힘이라는 괴리"라는 것을 깨닫고, 고우키를 상대로 승리함으로써 그것을 극복하고자 한다. 고우키 또한 그것을 증명하게 하기위해 직접 자신이 살의의 파동을 받아들여, 류가 자신을 이기는 것을 바라는 듯이 묘사된다.
참고로 살의의 파동에 눈뜬 류도 게임 본편이 아닌 코믹스에 먼저 등장했으니, 사실상 나카히라 마사히코의 설정을 정설로 봐도 될 것이다. 승룡권이 금기시된 이유와, 승룡권이 사용자를 살의의 파동으로 이끈다는 설정도 같이 나왔는데, 이 역시 고우켄의 기술명으로 게임 본편에 반영되었다.
영화 스트리트 파이터: 전설의 귀환에도 등장하는데, 살의의 파동은 암살권의 기본인 파동을 쉽게 이끌어 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었지만, 쓰면 쓸수록 몸을 갉아먹고 자아가 망가지는 부작용이 있는 것으로 그려진다. 특히 고우키는 처음 살의의 파동에 눈을 떴을 때 피를 토하면서 괴로워하는 모습을 보이는데, 파문된 이후엔 산 속에서 홀로 수련하면서 살의의 파동을 제어하기 위해 전설로만 전해지는 암흑의 파동을 이끌어 내 살의의 파동을 누르면서 살의의 파동에 눈을 뜨는 데 성공한다. 스승인 고우테츠는 살의의 파동을 사용한 이후엔 명상과 참선을 통해서 그 부작용을 씻어내는 수련법으로 제자들을 가르쳤지만, 고우키가 파문되면서 이 수련법을 그만두었고, 이후 제자를 둔 고우켄은 제자들이 살의의 파동에 눈뜨는 것을 막기 위해 더욱 더 기본에 충실한 수련법을 선호하게 된다.
스트리트 파이터 4의 카스가노 사쿠라 엔딩을 보면 류를 만나러 온 사쿠라가 BLECE의 영향을 받아 몸에서 빨간 기운이 나오는 장면은 있다. 그런데 슈퍼 스트리트 파이터 4 사쿠라의 엔딩에서는 그런 거 없다. 아무래도 사쿠라의 빨간 기운에 관한 건 BLECE가 파괴된 시점에서 끝나버린 모양이다.
재미있는 이야기로 슈퍼 스트리트 파이터 4 아케이드 에디션에서 추가된 광기의 오니와 살의 류(이블 류)가 당시 약캐 축에 들었다는 점이 있다. 포스있는 오라를 줄줄 풍기며 메인 캐릭터로 등장했는데, 의외로 허당이어서 간지에 반해 선택한 많은 유저들에게 좌절을 안겨주었다. 일반 버전(?)인 고우키와 류는 상위권 강캐여서 농담으로 살의의 파동 그런 거 다 사이비다라는 얘기를 하기도 했지만 약캐라기보다는 한대만에 가까운 성향의 캐릭터라고 할 수 있다. 둘 다 화력 하나는 어마어마하기 때문. 살의 류(이블 류)는 이후 버프를 받아 울트라 스트리트 파이터 4에서는 최강권에 들어있지만 오니는 SSF 4 AE Ver. 2012 막판에 대활약한 반동인지 칼질을 당해 대략 중위권 정도로 평가받는다.
SNK VS CAPCOM SVC CHAOS와 울트라 스트리트 파이터 2의 세뇌당한 켄은 살의의 파동과는 무관하며, 극장판 애니메이션에 등장했던 베가에게 세뇌당한 모습이다. 마블 슈퍼 히어로즈 VS 스트리트 파이터의 햇볕에 그을린 사쿠라 역시 살의의 파동과는 무관한데, 그저 햇빛에 그을렸을 뿐인데 순옥살과 아수라섬공을 구사하는 엽기적인 경우.
스트리트 파이터 5에서 류는 여전히 살의의 파동을 극복하지 못해 고생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스승 고우켄과 헤어져 속세로 내려온 류는 켄 - 달심을 찾아가나 제너럴 스토리 A Shadow Falls에서는 네칼리와의 싸움에서 또 다시 살의의 파동에 시달린다. 결국 류는 샤돌루와의 싸움에서 빠져 다시 수행에 들어간다. 그리고 수행을 마친 뒤에 내려와 샤돌루와의 싸움에 다시금 임한다. 네칼리가 다시 습격하나 이번에는 폭주하는 일 없이 완벽하게 네칼리를 물러나게 하는데 성공한다.
결국 베가와 싸워 그를 마침내 영원히 쓰러트리는데, 그 과정과 끝에서 살의의 파동을 극복한다. 하지만 아케이드 에디션(AE)의 오프닝 마지막에서 명상의 끝에 눈이 붉어지는 연출을 통해 류가 살의의 파동을 완전히 극복하진 못한 것을 암시하고 있었는데 이것은 카게나루모노였다. 이후 살의의 파동을 부정하지도 않고, 그렇다고 긍정하지도 않으면서 살의의 파동에 대한 두려움이나 집착을 완전히 버리고 그저 자신이 하고 싶은대로 단련에 매진하게 된 것. 그리고 이로 인해 류는 확실하게 살의의 파동을 극복했지만, 그의 살의의 파동이 떨어져나온 후 형태를 가지고 그림자 카게나루모노로서 나타난다.
스트리트 파이터 5 시즌 3의 추가 캐릭터로 참전한 사가트의 캐릭터 스토리에서 사가트에게도 살의의 파동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사가트는 풍림화산류가 아니지만, 그의 타이거 어퍼컷이 바로 승룡권을 카피해서 자기 것으로 만든 것이라 그 부분에서 영향을 받은 듯 하다.[5] 일단 사가트 역시 류처럼 살의의 파동은 자제하려고 하지만 스파 5 코스의 아케이드 모드 엔딩에서 정착해서 살고 있는 시골 마을과 거처를 불태운 무장 강도들, 악인들을 처단할 때에는 살의의 파동을 거리낌 없이 사용한것이라고 할수 있겠으나, 나레이션 대사에서는 살의라고만 나왔을 뿐 살의의 파동인건지는 정확하게 나오지는 않았다. 카게나루모노 캐릭터 스토리에서는 그와 싸워 패하지만 자신은 살의의 파동을 전혀 두렵지 않다고 받아치면서 카게나루모노를 깐다. 사가트는 이것으로 류가 살의의 파동을 극복했음을 알게 된다. 고우키는 카게나루모노와 싸운 후 흉내내는 정도로는 진정한 강함을 얻을 수 없다고 까고는 일격을 날려 쫓아낸다. 이로 인해 그는 류가 살의의 파동을 부정하지도 긍정하지도 않는 마음가짐을 터득하여 살의의 파동을 떨쳐내버리는 데 성공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그리고 카게나루모노는 류를 쓰러뜨리지만 류는 그에게 관심을 주는 일 없이 무시로 일관했고 카게나루모노는 존재가 소멸해 사라진다.
3. 그 외
남코X캡콤에서는 살의의 파동의 힘으로 이세계(異世界)로 이동한다는 지금까지 없었던 터무니 없는 재주를 보여주었다. 다만 설정상 각 세계의 경계가 약해져서 사이코 파워 등으로도 같은 일이 가능하다고 한다.
전혀 상관없을 것 같은 제3차 슈퍼로봇대전 Z 천옥편에서도 이 표현이 나오는데, 고우가 시옥편 때 마징가를 되살린거마냥 의식불명이 된 나가레 료마를 일깨우기 위해 진 드래곤의 겟타선을 쬔다는 무리수 치료법을 시전하자 료마 본인은 의식 속에서 겟페러 함대측의 자신이 허무루를 부추기고 코웬과 스팅거까지 튀어나와 허무라나이카를 시전하는 급격한 상황변화를 못 이기고 투쟁본능을 억제하지 못해 폭주하여 블랙 겟타를 타고 날뛰게 된다. 이 상태의 료마를 묘진 타케루로 공격하면 '''"이 살의의 파동…이게 료마 씨의 본능과 충동이라는 건가!"'''라는 대사를 선보인다.
고우키가 게스트로 참전한 철권 7 페이티드 레트리뷰션과 가정용 스토리 모드에서는 미시마 카즈야가 고우키가 지닌 살의의 파동에 흥미를 가지는 모습이 나온다. 카즈야 본인도 데빌이라는 위험한 힘을 보유한만큼 일종의 동질감 비스무리한 걸 느낀 모양이다.
마블 VS 캡콤: 인피니트에서는 류가 등장하면서 같이 등장하지만 작중 주요 키 아이템은 인피니티 스톤 쪽이라서 큰 비중은 없다. 다만, 타임 스톤의 힘으로 과거를 읽어서 데스와 제다 도마가 짜고 자기를 쓰고 버릴 장기말로 취급했음을 안 타노스는 특수한 건틀릿을 제작해서는 류에게 '너는 그런 힘을 지닐 자격 따윈 없다'며 건틀릿으로 류에게 살의의 파동을 빼앗아간다. 아이러니하게도 이로 인해 류는 살의의 파동으로부터 해방되는 좋은 결과가 나왔고, 타노스는 본체가 아닌 건틀릿의 힘으로 살의의 파동을 흡수해서 그런지, 아니면 그 자신이 초월적 존재라서 내지 캡콤쪽 캐릭터가 아닌 마블쪽 캐릭터라서 살의의 파동의 부작용 따윈 무시하는 건지 그다지 영향 받지 않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서 결과적으로 서로 윈윈이 되었다. 타노스가 살의의 파동을 흡수한 까닭은 엔딩 크레딧 이후 나오는 추가 엔딩 영상에서 드러나는데 바로 제다 도마와 데스를 죽여서 앙갚음을 하려고 했던 것. 단, 제다는 몰라도 데스는 마블 세계관 안에서는 절대적인 존재라 어지간해서는 죽이는 것이 불가능하기 때문에[6] 마블 세계쪽의 힘으로는 데스를 어찌 할 수 없지만, 다른 세계인 캡콤 세계쪽 힘에는 마블의 규칙이 적용되지 않으니 이것으로 데스를 죽일 수 있기 때문에 살의의 파동을 흡수한 것이었다. 그리고서 데스의 앞에서 그 힘을 전개시켜 보이는데 그 자세가...
pixiv에서는 여러 캐릭터를 살의의 파동에 눈 뜨게 만드는 패러디가 있다.
[1] 밸런스 문제로 체력이 적게 설정된 것에 대한 농담. 고우키의 경우 시리즈 대대로 물몸으로 유명했으며, 살의의 파동에 눈뜬 류(카게나루모노) 역시 체력이 적다.[2] 이런 제어에 실패한 상태가 광기의 오니.[3] 코믹스판에 의하면 원래 승룡권은 무척이나 위험한 금기의 기술이라 살의의 파동에 잠식당할 염려가 매우 크다고 한다. 고우켄이 승룡권을 초필로만 쓰는 것이 이런 이유. 하지만 켄의 승룡권은 정통파가 아닌 자기만의 방식으로 개량한 어레인지라서 이런 염려가 없다고.[4] 실제로 영향을 받은 것인가는 불분명하다.[5] 사가트의 캐릭터 스토리에서는 카게나루모노(살의의 파동)이 사가트와 싸우면서 사가트의 캐릭터 스토리에서 등장하는 나무푼의 모습이 괴물처럼 보이게하는 일종의 환상을 보여주거나 이블 사가트(영문명)라는 일종의 환각을 만들어내기도 했다.[6] 애초에 데스는 죽음 자체, 죽음의 의인화이기 때문에 데스를 죽인다는 건 말장난 같은 일이다. 데스를 죽이고 새로운 데스를 탄생시키던 옛날 막장 설정의 비욘더나 원 어보브 올이면 모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