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 계
1. 개요
2007년에 개봉한 이안 감독의 스파이-애정 영화. 양조위(이모청 역)와 탕웨이(왕자즈 역)가 주연을 맡았으며, 특히 탕웨이의 출세작이기도 하다. 중국 영화로 알려져 있지만 실제로는 미국과 홍콩의 합작영화다.
원작은 중국계 미국 작가인 장아이링(張愛玲)이 1979년에 실화를 바탕으로 쓴 동명의 단편소설이며, 노출 장면이 상당하지만 역사적 흐름에 휘말린 개인의 미묘한 심리를 세밀하게 묘사한 수작이다. 베니스 영화제에서 황금사자상을 수상했다.
2. 모티브가 된 실화
영화의 모티브가 된 실존 인물은 '''정핑루'''(鄭平如·1918~1940)라는 여성과 '''딩모춘'''(丁默邨·1901~1947)이라는 남성이다. 딩모춘은 2차 대전당시 일본군이 중국의 수도 난징을 점령한 뒤 세운 친일 괴뢰 정부 왕징웨이 정권의 고위층이었으며, 정핑루는 중국 국민당 조사통계국으로부터 딩모춘을 암살하라는 지령을 받고 딩모춘의 비서로 접근한 첩자였다.
실제 역사에서 정핑루는 암살에 실패하고 정체를 발각당해 1940년 2월, 22살의 나이에 총살당한다. 딩모춘도 중일전쟁 종전 후에, 일본에 부역했다는 혐의로 국민정부에 의해 1947년 7월 난징 교도소에서 46세로 총살형을 당했다.
영화에서 왕자즈가 일본어를 배우는 장면이 나오는데, 정핑루는 어머니가 일본인이라 실제로도 일본어에 능숙했다고 한다.
영화에서 이가 왕자즈의 언질을 받고 달아나는 사건은 1939년 12월에 발생한 시베리아 모피점 사건을 모델로 했다는 것이 유력한 해석이다.[1] 시베리아 모피점 사건에서 딩모춘은 암살을 눈치채고 총격전 끝에 도주하는데 성공했다.
3. 시놉시스
출처: 네이버 영화
4. 줄거리
중일전쟁 발발 후 난징은 일본군에 점령되고, 일본의 괴뢰정권인 왕징웨이 정부가 수립된다. 전쟁이 발발하자 영국에 있는 아버지의 도움으로 홍콩으로 피난 간 광저우 출신의 대학 1학년생인 왕자즈(王佳芝, 탕웨이 분)는 사모하는 선배인 광위민의 권유에 애국 연극서클에 가입하게 된다. 이들은 연극을 통해 홍콩 시민들의 애국심을 고취하여 항일전쟁에 보탬이 되고자 했다. 왕자즈는 오빠를 일본군에 잃은 소녀로, 광위민은 국부군 병사로 연극에 나오게 되었고 왕자즈는 광위민을 붙잡고 이 땅에 자신의 오빠와 태어날 아이들을 위해 중국을 구해달라고 울부짖는다. 연극을 관람하던 시민들은 모두 울음바다가 되어 중국을 지키자고 부르짖고 그들은 막대한 양의 헌금까지 내놓고 간다. 이에 연극부원들은 장막 뒤에서 그 광경을 보고 숨죽여 울고 뒤풀이를 하면서 밝은 내일을 꿈꾼다.
그런데 일본의 괴뢰 정부인 왕징웨이 정부의 방첩기관장인 이모청(역묵성 易默成, 양조위 분)[3] 이 홍콩에 오게 되고 이가 현지 생활을 위해 광위민의 선배를 고용하자 광위민은 조국을 위해 한간(친일파)을 암살할 절호의 기회라 여겨, 왕자즈와 다른 연극 부부를 밀수 사업가 막 부부로 변장시켜 자신의 선배를 통해 이에게 접근시킨다. 자즈는 광위민(邝裕民)에게 잘 보이기 위해 자기가 매국노 이를 미인계로 유인해 암살하겠다고 하지만, 자즈는 성 경험도 없었기 때문에 연습삼아서 (성매매 경험이 있는) 서클 동료와 한 번 해본다. 둘 다 전혀 감정이 없어서 제정신으론 할 수 없었기 때문에 결국 이 남학생은 술 마시고 와서 해보지만, 이런 억지 성관계 중의 자즈의 표정이 압권이다(...). 후엔 파트너인 남학생만 즐기는 눈치로 꽤나 능숙해졌다며 농담을 건네는데 자즈는 굉장히 불쾌해하면서도 무척 열심히 한다. 순전히 단 하나만의 목적을 위한 것이었기에 이를 악물고 참은 듯하다.
이를 유혹하려 하지만, 이는 수많은 암살 위기를 겪어낸 정보기관 수장답게 매우 조심스럽고 경계가 철저했으며, 홍콩에 적응을 못하겠단 핑계로 곧 상하이로 돌아가버리면서 대학생들의 풋내기 암살 음모는 결국 허망하게 실패로 끝난다. 이때 광위민의 선배가 실의에 빠져 있는 연극부원들에게 "너희가 술수를 부리고 있었던 것을 모를 줄 알았느냐?"고 나타난다.
그는 이가 곧 자신을 버리고 갈 것 같은데 거래를 할 것을 제안한다. 자신에게 한몫 찔러주면 이에게 접근할 방법을 마련해주겠다는 것. 그리고 내가 너희를 밀고만 하면 너흰 다 죽는 것이고 나는 현상금을 두둑히 챙길 수 있을 것이라 위협하며 음흉한 눈으로 자즈를 바라본다. 분노한 광위민이 달려들자 선배는 권총을 겨누어 상황을 통제하려 하지만 모든 연극부원들이 달려들어 그를 결박하고 칼로 찔러 죽이고 민족과 조국을 배신한 댓가라고 외치며 홍콩 시절의 이야기가 끝난다.
3년 후, 일제 치하인 상하이로 이주한 자즈는 이모 집에 머물면서 일본어 공부를 하다가 국민당 요원이 되어 상하이로 잠입한 위민을 다시 마주치게 된다. 위민은 다른 연극부원들도 모두 상하이에서 이 암살을 계속 추진하고 있다면서 자즈를 자신의 상관인 우 영감에게 데려가고 그들은 자즈를 이용한 미인계로 이를 유인해 암살하려고 한다. 그리하여 사모하는 위민에 뜻에 따라 음모에 가담한 자즈는 막(멕) 부인의 신분으로 이의 집에 찾아가 이의 부인과 왕징웨이 정부의 고관들의 아내들과 친분을 쌓고 이의 저택에서 기거하게된다. 이는 홍콩에서 썸을 잠깐 탔었던 막 부인의 출현에 상당히 동요하는 모습을 보인다.
자즈는 이에게 자신의 존재를 자꾸 드러내었고, 결국 이는 자즈를 불러내어 옷을 찢고 벨트로 때리며 매우 거칠게 범한다. 다만 이 장면은 이가 여자를 묶어두어야 안심할 정도로 암살을 경계하며, 심리 상태가 매우 불안하다는 걸 나타내는 장면이기도 하다. 자즈도 이를 파악했는지 이가 나간 이후 조용히 웃는다. 그 이후로 자즈는 이와 밀회를 즐기며 그의 신임을 얻기 위해 그에게 몸을 맡기게 된다. 위민은 상관인 우 영감에게 자즈가 이의 신뢰를 얻었으니 어서 이를 죽이자고 하지만 우 영감은 상부에서 일본군에게 압수된 무기를 되찾으란 명령이 내려왔다면서 아직 죽일 수 없다고 거부한다.
위민이 전문 스파이도 아닌 자즈에게 그런 위험한 일을 맡길 수 없다고 반발하며 자즈는 이제 할만큼 했다고 외치자 우 영감은 어디서 명령질이냐며 화를 내며 이가 내 가족들을 몰살시켰지만 이를 살려둬서 얻는 이익이 있다면 기꺼이 그럴 것이라 일갈한다. 그리고 지금껏 이를 유혹하기 위해 잠입시켰던 미인계 요원들이 모두 이에게 정체가 탄로나 처형당한 반면 자즈는 이의 신뢰를 얻고 있으니 자즈에게 이를 완전히 사로잡을 것을 요구한다. 그러자 자즈는 어떻게 사로잡으라는 것이냐며 반문하여 이가 오히려 자신을 사로잡아가고 있다고 자신의 복잡한 심정을 토로하고 그 말을 듣던 우 영감은 닥치라고 소리치곤 자리를 박차고 나간다.
그러던 중 일본 조계 지역으로 불러내어 데이트를 즐긴 이가 집으로 돌아가면서 자즈에게 봉투를 내밀며 배달해달란 심부름을 부탁한다. 자즈나 위민 모두 이것이 기밀 정보일 것이라 예상하지만 봉투 안엔 이의 명함만이 있을 뿐이었다. 자즈는 이가 시킨대로 봉투를 배달하였는데 자신이 봉투를 배달하러 간 곳은 다름아닌 보석상이었고 이는 자즈에게 다이아몬드 반지를 선물하기 위해 깜짝쇼를 한 것이었다. 자즈는 이가 자신에게 완전히 넘어왔다고 판단하고 이를 암살하자는 암호를 위민에게 보낸다. 다음날 이와 자즈가 보석상으로 반지를 찾으러갔고 자즈는 반지를 끼워본 다음에 도로 빼내려 한다. 이가 계속 끼고 있으라고 하자 자즈는 강도질이라도 당하면 어떡하냐는 핑계를 대나 이는 자신이 지켜주겠다고 미소지으며 자즈의 손을 감싼다.
결국 완전히 이에게 사로잡히고 만 자즈는 이에게 어서 달아나라고 한다. 상황을 파악한 이는 재빨리 자신의 차로 뛰어들어가 안전한 곳으로 피신하고 체포령을 내린다. 우 영감은 달아나는데 성공했지만 자즈와 위민을 비롯한 연극부원 동지들은 모조리 체포된다. 자즈의 정체에 대해 보고받은 이는 왜 이런 사실을 자신에게 지금껏 보고하지 않았냐고 묻고 이의 부하는 장관님이 포섭당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었서 그랬다고 한다. 부하가 체포된 이들의 처분을 묻자 이는 채석장에 끌고 가서 모두 총살하라고 지시하고 위민을 비롯한 과거 연극부원 출신 요원들은 채석장에 끌려가서 모두 죽임을 당한다. 이후 이는 자신의 집에 돌아가 비어버린 자즈의 방에 들어가 씁쓸한 표정으로 침대 위에 앉아 주변을 둘러보는 것으로 영화는 끝난다.[4]
5. 평가
노출 논란과 항일운동을 하던 왕자즈가 일본과 결탁한 매국 괴뢰정부인 왕징웨이 정부 인사와 가지게 되는 사랑의 감정, 그리고 그 마지막 무언가의 논란 때문에 중국 내에서 제한받게 되었다고 한다.
민족주의가 강한 나라에서는 이런 예가 있다. 일례로 멜 깁슨의 <위 워 솔저스>에 출연한 베트남 배우 부이돈즈엉(1957-2011)는 극중에서 미국의 용감성을 찬양하는 대사를 한 것 때문에 5년 동안 영화 출연 금지 판정을 받았다.[5]
이 영화를 굳이 한국식으로 비유하자면 을사5적의 측근이나 조선총독부의 친일파 고위 관리를 미인계로 접근해 암살하려던 독립단체 여성 요원이 미인계 차원에서 성관계를 시작했는데 정말로 사랑하게 되어 동지를 배신하고 그를 위험에서 탈출시킨다 "는 내용으로 볼 수 있다. 한국에서도 어떤 여배우가 이런 내용의 영화에 출연했다면 여론의 비난을 받고 인생매장까지는 아니더라도 연기인생이 몇 년간은 버로우를 탔을지도 모른다. 실제로 장진영이 주연을 맡았던 국내 영화 청연은 친일 논란으로 영화가 거의 사장되다시피 했다. [6] 중국은 독재 국가이기 때문에 여론 대신 정부가 나섰다고 봐도 될 듯 하다. 또한 항일운동을 전개하는 애국단체를 고작 여성의 성(性)을 이용하는 찌질하고 부정적인 집단으로 묘사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한다. 만약에 한국 영화에서 독립운동 단체가 여성요원을 저렇게 성적 미끼로 이용하여 암살 작전을 실행한다고 묘사한다면, 한국에서도 제작자나 감독은 "독립운동을 부도덕하게 묘사했다"는 비난 여론을 집중포화로 받을 것이다.
<색, 계>를 단순히 매국노와 엮인 치정 영화로 보는 것은 꽤 1차원적인 비평이다. 실제 영화를 본 사람 중 한 명의 평을 가져오자면 "어긋난 애국심 속의 어긋난 사랑이다. 애국이라는 말 앞에 자신들의 욕심만을 내세우며 어떻게든 자신들이 유리한 쪽으로 사람을 이용하는 애국단체. 그 속에 이용만 당하는 순진한 여성이 결국 자신의 연기가 사랑이 되어 있음을 알게 되는데⋯"라는 평이 나오는데 실제 극중에서 탕웨이는 진실한 사랑의 감정을 느끼고, '''빨리 처단하라'''고 여러 번 SOS를 청하지만 묵살당한다.
이런 유형의 영화로는 장국영 주연의 명작 <패왕별희>를 들 수도 있는데, 영화 속 장국영은 동성애의 대상인 상대방과 오로지 경극만을 생각하는 인물로 사랑하는 사람이 위기에 처하자 일본 군인을 돕지만 중일전쟁이 끝난 후 일본인을 도왔다는 항목으로 재판정에 서게 되는데, 이때도 일본군이 밉지만 자긴 진심으로 그들을 도왔다며 경극을 좋아하던 일본 대장이 살아있었다면 일본에 경극이 전파되었을 것이라는 말을 해 방청객들을 당황시키기도 한다.
6. 기타
- 이 영화에 나오는 중국 항일 세력이 매우 서툴고 한심하게 나오는데다가, 암살하려고 잠입시킨 요원이 암살 대상을 사랑하게 되어 그를 위험에서 도피시킨다는 내용이 중국 당국의 어그로를 끄는 바람에 중국에서는 상당히 삭제되어서 방영되었다. 그러나 무삭제판은 인터넷에 널려 있기 때문에 대부분 중국인은 무삭제판을 봤다. 마찬가지로 탕웨이는 이 영화로 어그로를 끌어서 중국의 3년간 영화 출연이 금지되었고, 홍콩 시민권을 따서 홍콩에서 활동하게 되었다. 다만 중국 국적은 포기하지 않은 듯.[7]
- 한국 개봉 당시에 탕웨이의 음모 노출[8] 및 수위 높은 베드신에만 치중한 잘못된 영화 홍보 때문에 상당히 저평가된 측면이 있다. 색, 계에서의 베드신은 이야기 전개상 꼭 필요한 부분이면서 주인공들의 심리 묘사와 감정 변화를 표현하기 위한 장치이기 때문에, 그저 벗기고 보여주기 위한 베드신만 있는 영화를 기대한 관객들에게는 탕웨이가 벗기 전까지가 너무 지루했던 것이다. 색, 계를 에로 영화로 본다면 매국노를 몸으로 유혹하려다 정말 사랑에 빠져버린 흔해빠진 여자 스파이의 이야기로밖에 보이지 않는다. 세 번에 걸친 베드신이 점점 어떻게 변하는지, 그리고 베드신을 베드신으로만이 아니라 이야기의 한 부분으로 놓고 보면 이 영화가 왜 수작, 혹은 명작 소리를 듣는지 알 수 있다. 물론 이야기의 흐름을 떠나 이씨와 왕지아즈의 사랑을 아주 파격적이고 충격적으로 보이게 하기 베드신에 꽤 신경을 썼고 아주 적나라한 연출이 이뤄졌다. 따라서 체위 및 애무도 실제 정사인지 착각하게 할 정도로 격렬하고 자극적이며,[9] 카메라의 앵글로 여배우를 가려주는 것 없이 음모까지 그대로 나오는 등 탕웨이의 알몸을 아주 노골적으로 보여준다.[10] 이 영화를 통해 탕웨이는 중국을 대표하는 섹시 여배우로 알려지게 된다.[11]
- 마찬가지로 엠팍 같은 남초 사이트에서는, 이 영화의 탕웨이의 겨털 노출을 가지고 중국 여자는 '겨털을 깎내 안 깎네'라는 하는 말도 안 되는 주제로 어그로를 끄는 종자들이 있는데, 중국인이 문제가 아니라 이 영화의 배경인 1930년대에는 적어도 동양권에서는 제모에 대한 개념이 전혀 없었던 때다. 심지어는 1990년대 한국 에로영화를 봐도, 많은 여배우들이 겨털을 제모하지 않은 채 출연하고 있다.[12][13] 때문에 탕웨이의 겨털이 노출된 것은 당시 시대상을 제대로 고증한 것이다. 탕웨이가 영화 촬영을 위해 몇 달 동안 겨털을 실제로 길렀다는 얘기와, 그냥 모조 털을 붙인 것이라는 얘기가 엇갈려 진실은 알 수 없다. 참고로 이 겨털 논란은 나중에 원더우먼(영화)이 개봉했을 때는 반대로 겨털이 있어야 하니 없어야 하니 하는 정반대의 논쟁으로 재현되었다.
- 영화를 꼼꼼하게 만들기로 유명한 이안 감독의 완벽주의 때문에, 영화의 10여분간 묘사되는 베드신은 실제로는 3일간 찍었다고 한다.
- 원작자 장애령의 첫남편이었던 호란성[14] 은 왕정위 정권에서 부역한 한간이다. 호란성과 장애령의 결혼 생활은 호란성의 복잡한 여성 편력으로 인해 비록 오래 가지 못했지만, 호란성으로 인해 장애령도 많은 욕을 먹었던 적이 있다. 장애령은 이에 대해 그 어떠한 입장 표명을 하지 않았지만, '색, 계'라는 소설을 자기 자신을 변호하기 위해 썼다는 말도 있고[15] , 이안은 영화에서 묘사된 왕자즈, 즉 막 부인의 캐릭터에 장애령의 이미지를 많이 투영하였다.[16]
- 이 영화에서 왕징웨이 정부 고관들의 아내들이 마작을 하는 신이 있었다. 그러나, 문제는 배우들이 마작의 룰을 몰라 즉석으로 배워서 촬영을 했는데 마작이 너무 재밌어서 중독됐다고.
- 영화 초반에 광유민이 연극부 가입을 권유할 때 헨리크 입센의 인형의 집을 한다면 가입하겠다는 대사가 있는데 이 때 광유민은 그런 부르주아 연극은 이제 아무도 보지 않는다고 일축한다. 그런데 인형의 집은 바로 장칭이 가장 좋아한 연극이며 장칭의 출세작이기도 한다.
- 이 영화의 음악 감독은 알렉상드르 데스플라인데, 영화 스태프롤에 나온 음악은 장학우가 부른 버전도 있다. 장학우 버전
- 영화 내 중국어 표기가 일관성이 없다. 易默成, 王佳芝은 역묵성, 왕가지가 아니라 이모청, 왕지아즈인데 麥 부인은 마이 부인이 아니라 막 부인이다.
- 영화 중간에 술취한 일본 군인들이 동기의 벚꽃을 부르는 장면이 있다.
- 2000년 이후에 개봉한 홍콩 영화 중에서 유일하게 전국 관객 100만명을 넘겼다.
- 잘 알려지지 않아 나무위키에 항목은 없지만 2차 세계대전 당시 여성 첩보원이라는 설정 때문에 나름 수작인 영화 블랙북과 비교 되기도 한다. 색계가 일본에 맞서는 중국인 스파이가 주인공이라면 이 쪽은 나치독일군에 맞서는 유대인 스파이라는 설정. 또 주인공인 여성 첩보원이 연극배우였고, 주인공이 대의를 이유로 엄청난 희생을 감수하며, 타겟인 적을 진실로 사랑한다는 점에서 박찬욱 감독의 드라마 리틀 드러머 걸과도 유사하다. 다만 결말은 정반대이다.
- 이동진 영화당 #
[1] 원작자인 장아이링은 자신은 일반 백성이라서 그런 복잡한 사건은 모른다고 이에 대해 부정했지만 남편인 후란청에게서 들었다는 증언도 있으며 모르고 지은 것 치고는 일치되는 부분이 너무 많다.[2] 일부 영화평론가들이 영문판 시놉시스의 표기를 그대로 사용하여 왕자즈(王佳芝) 를 대만식 중국어 영문표기(Wong Chia Chi)를 따라 왕"'치아"'즈라 표기하기도 하나 이 영화의 등장인물들은 모두 중국인들이고, 약간의 상해화를 제외하면 모두 보통화를 쓰기 때문에 표준중국어 발음으로 읽어야 한다.[3] 장아이링의 남편인 후란청과 '왕징웨이의 힘러' 딩모춘의 이름을 한자씩 따와서 지은 이름으로 해석되고 있다.[4] 시베리아 모피점 사건의 경우, 정핑루는 암살 실패 3일 후 체포되었으나 딩모춘의 지시로 특별히 석방되었다. 하지만 영화에서 그저 왕자즈의 마작 상대 정도로 나오는 딩모춘의 부인 자오후이민이 극렬히 반발하여 다시 체포되었고 리스췬을 비롯한 왕징웨이 정부의 공안기관인 76호의 다른 정적들로부터 비난을 당하게 된 딩모춘은 실각을 막기 위해 정핑루를 끝내 총살시켰다. 하지만 그럼에도 결국 76호에서 퇴출된다.[5] 사실 <위 워 솔저스>는 미국판 배달의 기수라고 불릴 정도로 미군 찬양이 강하다. 그리고 실제 결말도 영화처럼 미국의 깔끔한 승리도 아니었다. 제 3자가 읽기에는 베트남 당국의 처사가 지나쳐 보일 수 있지만, 사실 이 영화 또한 베트남 정부보다는 참전 용사 및 미군에 의한 피해자들을 자극하는 부분이 많았다. 베트남 정부는 오히려 이 배우가 자국에서 위해를 당할까봐 이민을 허가해줘서, 이 배우는 이민을 떠났다가 미국에서 심장마비로 급사했다. 일본군 미화 영화에 한국의 어떤 배우가 독립군 역으로 출연해서 일본군의 무사도를 찬양하는 대사를 말했다면, 마찬가지로 이 배우도 큰 비난을 받았을 것이다. 일본에서도 난징대학살을 배경으로 한 중국 영화 난징 난징에 출연한 일본 배우는 살해 위협에 시달렸다고 한다.[6] 분명 <색계> 영화 안에서 중국인 국뽕적인 느낌으로 두 남녀 주인공이 일본 음악과 비교하며 자기들의 음악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내는 대사가 나왔는데도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했던 것처럼 <청연>도 두 남녀 주인공이 서로의 국적을 확인하고 연대를 느끼는 장면이 등장함에도 논란을 피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비슷한 행보라고 볼 수 있다.[7] 탕웨이는 2014년에도 중국 여권을 사용하는 것이 확인되었다.[8] 오히려 베드신 때보다 그냥 베드신 후 창문을 보러 나가는 과정 때 더 뚜렷하게 나온다. 여담이지만 이안감독은 헐크를 찍을때에도 헐크의 바지까지 찢어버리랴 했었다고 한다(...) 그 이융는 순수한 헐크 그 자체를 묘사하고 싶은 의도였다고... 아마 탕웨이의 음모노출또한 선정적으로 보기보단 비슷한 갈래로 봐야할듯[9] 사실처럼 보이기 위한 고도로 계산된 연출이었다고 이안감독은 후에 밝혔다.[10] 일부 눈 좋은 사람은 "음모뿐 아니라 그 밑도 봤다"고 주장했을 정도.[11] 다만 이 영화에서 양조위의 노출 수준도 탕웨이에 절대 뒤지지 않는다. 우리나라에서도 영화를 단체로 관람한 여성들이 '양조위의 고환이 나왔다, 안 나왔다'로 키배를 뜬 적이 있을 정도.[12] 물론 당시에는 음모 노출이 허용되지 않았다.[13] 왁싱이 서양에서 유행한 것도 1990년대 이후의 일이다. 1990년대 초에 나온 마돈나의 누드집, 1970년대 제작된 에마뉴엘 부인 등의 서방 에로영화를 보면 수북한 여배우들의 음모가 적나라하게 나온다.[14] 장애령과 나이 차이도 많이 났고, 장애령과 결혼 전에도 이미 두 차례의 결혼 전력이 있었으며, 심지어 장애령과 연애할 당시에는 유부남의 신분이었다.[15] 물론 원작에는 영화와 같은 적나라한 섹스 묘사가 나오지는 않는다.[16] 장애령은 1930-40년대 상해의 패셔니스타로도 유명했다. 그녀가 입었던 옷은 유행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