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현동(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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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서울특별시 종로구에 있는 동. 위치는 경복궁, 삼청동, 인사동, 창덕궁 사이 정중앙에 있어, 말 그대로 금싸라기 땅 이라고 할 수 있다.
2. 주요 시설
덕성여자중학교와 몇몇 건물들을 제외하고는 동의 상당수 면적이 공터이다.
2.1. '송현동 땅'
상술했듯, 송현동의 거의 대부분은 이 땅이 차지하고 있는데, 그 규모[1] 와 역사 탓에 세간에 일명 '송현동 땅'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정확히는 종로구 송현동과 종로구 사간동에 걸쳐 있는 거대한 땅으로 역사적으로 나라를 쥐고 흔들었던 세력들의 손을 거쳤다. 최근에는 한진그룹(대한항공)과 서울시의 협상으로 인해 매스컴에 오르내리고 있다.
이 땅의 역사는 조선 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경복궁 바로 옆에 위치한 이 곳은 조선 건국 이래로 왕실 소유 땅이었으나, 세도정치 시절에 안동 김씨 가문에서 구매해 저택을 세웠고, 일제강점기에는 윤덕영[2] &윤택영[3] 형제와 조선식산은행[4] 의 손아귀에 들어갔었다.
광복이 되고 나서는 곧바로 미군정에 귀속되어 옛 미국대사관 직원 사택이 있었고, 1990년이 되어서야 민간에 공개되었다. 그리고 당시 처음으로 구매한 곳이 삼성그룹. 당초 1997년에 매입하려 했으나, IMF 사태로 무산되어 우여곡절 끝에 2006년에 삼성생명이 미술관을 지으려 매입했다.
그러나 이 부지에 걸린 규제는 한 두가지가 아니었다.[5]
결국, 건축허가를 받으려면 우선 규제에 저촉되지 않는 건축계획을 제출하여 서울시의 허가를 받은 후, 서울시장과 국방부장관이 협의하여 부지 개발이 군사 작전에 부담을 주지 않는지 확인해야 한다.[9] 건축행위를 할 때도 전체 땅의 50~60% 정도에만 건물을 지을 수 있는데 그 건물도 4층을 넘어가면 안 된다.[10] 건물의 용도는 당연히 교육행위에 방해가 되지 않는 용도여야 하며, 서울시 조례에 따라 건축 이후에도 역사/문화적 요소를 저해시키지는 않는지 각종 심의를 받아야 한다.
이런 여러 기관의 높은 수준의 규제를 피해갈 자신이 없던 삼성은 2008년에 이 부지를 내놓았고, 한진그룹(대한항공)이 법을 굳이 어겨가면서 7성급 한옥호텔을 짓겠다며 자신있게 약 2,900억원에 매입했다. 하지만 호텔을 지을 수 없는 부지에 호텔을 지으려 했으니 한진은 로비#s-2를 해야했다. 그러나 이명박 정부는 거들떠 보지도 않았고, 박근혜 정부 때 문화창조융합벨트 사업과 경제활성화법의 일환으로 문화 융성하고 엮어서 로비에 성공을 하기는 했지만, 대한항공 086편 이륙지연 사건이 터지면서 국회를 통과하지 못 하다가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로 박근혜 정권이 막을 내리며 아예 없던 일이 되었다.
그렇게 호텔 건설이 무산되고 이 부지를 방치하던 한진은 마침내 '''6000억원'''에 매물로 내놓았고, 현재는 서울특별시 측에서 공원 조성을 위한 구입을 추진 중이다. 다만, 서울시가 공원화 움직임을 보이자 한진그룹은 땅 값을 의도적으로 낮춰 서울시가 싼 값에 매입하려는 수작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이에 관해서 서울시가 부지 값을 제대로 쳐주지 않는다는 뉴스가 대량으로 양산되고 있는데, 규제 때문에 건축물을 짓기가 힘든 부지는 당연히 높은 값을 매길 수가 없다. 물론 서울시가 토지이용규제와 조례를 들이밀며 협상에서 공세를 펼치며 낮은 가격에 매입하려는 것은 맞지만, 이것은 '''애초에 역사/문화적 가치가 높아 건물을 지을 수 없는 부지를 일단 매입하고 규제 해제를 노렸던 한진그룹(대한항공)의 자충수에서 기인한 것이다.''' 수십년간 이어진 토지이용규제는 다 그 이유가 있는 법이고 손바닥 뒤집듯이 쉽게 바꿀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서울시는 한진그룹과 적법하게 협상에 임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사실 서울시는 협상이 결렬돼도 법대로 해서 건축허가를 안 내주면 그만이기 때문에 협상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 애초에 법을 어기면서 무리하게 사업을 펼치려고 했던 한진이 불리한 상황일 수 밖에 없다.
서울시는 결국 한진그룹에게 약 4,670억의 매입금액을 제시했고, 이를 2022년까지 분할하여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자금사정이 말이 아닌 한진그룹은 당연히 반발하는 상황이지만, 서울시 아니면 딱히 팔 곳도 없다.[11] 서울시는 이 땅이 민간에 매각되더라도 매입자와 다시 협상하여 결국 공원화하겠다는 입장이다. 동시에 서울시는 곧바로 송현동 부지 일대를 공원구역으로 지정[12] 하여 공원화의 의지를 보여주었다. 한진과의 매각 협상이 순조롭게 이뤄진다면 매입 2~3년 내에 송현문화공원(가칭)을 보게 될 것이다.
그러나 박원순의 자살로 서울시장이 공석이 되었고, 때문에 2021년 재보궐선거라는 새로운 정치적 변수가 생겼다. 선거 결과에 따라 시정 방향이 달라지면 공원이 아닌 다른 용도로 사용될 수도 있다.
한진그룹에서도 이러한 상황을 인식한 것인지, 대한항공 명의로 국민권익위원회에 서울시의 일방적인 도시계획 절차 강행을 막아달라는 취지의 의견서를 제출하였다. 앞으로의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이다.
다만 누가 당선되더라도 정치적 부담이 상당한 사안이기 때문에 이미 진행된 공원화 계획을 백지화하고 한진그룹의 편의를 봐주기는 힘들 것이다.[13][14]
용도에 관해서는, 어차피 주변에 공원역할을 할 장소도 많은데 서울의 중심 종로구 중심에 대규모 공원을 만들기는 아깝다는 의견이 있다.[15] 그래서 일부만 공원을 건설하되 용적률을 높여 일부는 민간이 개발하자는 의견도 있고 경복궁 복원에 걸림돌인 국립민속박물관과 주차장 등을 옮길 후보지로 세종시와 함께 검토되기도 했다. 대한항공과 서울시의 협상이 마무리되면 새로운 개발 압력이 등장할 수도 있다.
2.2. 교육
2.2.1. 중학교
2.2.2. 고등학교
3. 교통
3.1. 지하철
3.2. 버스
3.3. 도로
4. 관련 문서
[1] 면적이 3만 6642㎡, '''1만 1000평'''이다.[2] 친일파 매국노. 경술국적 중 한 명이다.[3] 순종의 장인. 하지만 형과 같이 친일파였다.[4] 조선의 자금을 흡수해 전쟁 자금을 만드는 역할을 했었다.[5] 당연할 수 밖에 없는 게 경복궁, 광화문, 북촌, 인사동 사이에 위치한 이 땅이 역사/문화적으로 가치가 없을 수가 없기 때문이다.[6] 핵심만 요약하자면, 4층 이하 주택과 유치원, 초·중등교육기관(초중고)만 설립할 수 있다는 얘기다.[7] 4층 초과 건축물 건축 제한[8] 건축 행위 허가시, 서울특별시장이 국방부장관 혹은 관할 부대장과 협의해야 함[9] 하지만 송현동 땅은 청와대 주변에 거의 유일하게 남은 미개발지이다. 건물이 들어서면 군사 작전에 부담이 되는 것은 당연하기 때문에 만약 개발이 된다면 국방부 입장에서 달가워하진 않을 것이다.[10] 용적률 기준에 따라 3층 건물이 될 수도 있다.[11] 서울시한테 찍히고 싶지 않은 이상 이 땅을 제 돈 주고 사면서까지 서울시에게 밉보이려는 기업은 없을 것이다. 만약 사더라도 어차피 서울시와 다시 다툼을 벌여야 한다.[12] 서울특별시공고 제2020- 1675호[13] 만약 더불어민주당이 내년 재보궐선거에 공천을 하고 서울특별시장 자리를 차지한 상태에서 서울시와 한진이 로비를 하면 공천의 명분을 완전히 잃을 것이고, 정권 재창출까지 성공하거나 한 상태라면 정부에도 적지 않은 타격이 갈 것이다. 만약 정부와 로비를 한다면 더더욱. 이건 미래통합당도 마찬가지. 서울시장 자리를 빼앗아 왔다가 이런 일을 벌이면 그 다음은 다시 민주당에게 돌아갈 것이 뻔하고, 정권 탈환에도 타격을 입을 것이다.[14] 정치적으로 이슈가 되어 정부까지 연관되어도 그대로 추진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 곳보다 약 80배나 넓은 용산공원 개발에 대해 꾸준히 택지 개발 이야기가 나오는 중인데, 최종 완성까지 7년이 남은 용산공원에 앞서 용산구와 환경이 비슷한 종로구에 공원을 조성해 시범 케이스로 활용하면 정부는 정당성을 더 확보할 수 있기 때문.[15] 돈도 많이 든다.[16] 2017년 3월 2일 강남구 자곡동으로 이전하며 남녀공학 풍문고등학교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