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지
1. 소개
newspaper/ 新聞紙
신문이 인쇄된 종이. 미디어 성격상 며칠 만에 쓸모없어지고 매일매일 수백만 장을 찍어야 하므로 표백 처리를 안 한 재생지(갱지)로 만든다. 다만 문화일보는 물감을 풀어 분홍색을 띠는 종이를 쓴다. 규격은 A2 용지를 쓰는 것이 보통이지만, 생활정보지에는 A3를 쓰며, 간혹 자체 규격을 쓰는 신문도 있다.
정보 제공 용도가 끝난 신문지는 재생지 공장으로 보내서 재활용하는 것 말고도 쓸모가 많다. 거기에다가 신문구독자수가 나날히 줄어든데 반해 신문발행량은 그에 비해 줄지 않으면서 해외로 수출되거나 사료로 재활용되기까지도 한다고. 이들 용도는 사실상 ''''공짜 종이''''라는 특성에서 기인한 것이다.
2. 용도
- 계란판 : 신문구독자수가 급속히 줄어든데 반해 구독자수를 늘리려는 주요 신문사의 압박은 그대로인지라 일선 신문지국에서 신문들을 헐값에다가 제지공장에 팔아넘기고 있는데 이때 전달되지 않은 진짜 신(new)문지가 종이 계란판으로 만들어진다.
- 걸레: 젖은 신문지로 유리창이나 거울을 문질러 청소하면 상당한 효과가 있다.[1]
- 깔개: 돗자리나 방석, 식탁보, 냄비 받침의 대용품. 특히 삼겹살 구울 때 바닥에 기름 튀는 것 방지.
- 놀이 : 주로 커플이 하는 놀이로 신문지 위에 올라서기
- 높이 조절: 구겨서 장롱 아래 끼워두는 용도.
- 닦개: 각종 물기/기름기 흡수, 용변 후 밑닦개. 물론 맨 마지막 용도로 쓰면 매우 원시적인 느낌을 주는데다 계속 이용하면 치질을 유발할 수 있어서 극단적인 상황이 아니라면 비추천.
- 덮개: 외부 식당에서 짜장면, 짬뽕, 백반 등 배달 음식을 시켜먹은 후 문 밖에 빈 그릇을 둘 때 그릇 위에 신문지를 덮어놓는다.
- 메모지: 여백의 미를 활용.
- 무기: 창작물에서 간혹 볼 수 있는데 돌돌 말은 뭉치는 실제로도 우습게 보지 못할 위력을 발휘한다[2] 한두 장으로는 별 효과가 없고 잡지 쪽이 더 큰 위력을 발휘한다. 실제로 AVGN 페이퍼 보이 편에서 롤프가 신문지로 창문을 깰 수 있을까? 라는 호기심에 해봤는데 열 번 가까이 던지자 진짜로 깨졌다. 롤프 역시 "어..... 되긴 하네요." 라면서 당황하는게 압권.
- 미술: 기사째로 현대미술에 콜라주하기도 하며, 구기거나 오리거나 찢거나 종이죽으로 만들어서 조형 작업에 활용. 그 특유의 색감이나 느낌 때문에 이런 식으로 가공되는 경우도 있다.
- 방한: 먼저 신문지를 다리 안에 돌돌 말아서 양말로 신문지 아랫부분을 감싸서 덮어버리고 나면 다리를 보온하는 효과가 있다. 만약 남의 시선을 신경쓰지 않을 수 있다면 다리 겉에도 말아주고 약간의 투명 테이프 등으로 적당히 고정해 놓으면 생각보다 따뜻하다. 대단히 추운 곳에서 다리 사이로 기어들어오는 추위를 막는 데 탁월한 효과를 발휘한다. 물론 한계가 있으니 주의해야 하며, 비나 눈에 젖은 상태에선 물기를 빨아들여주는 효과도 있지만, 물기를 빨아들인 신문지는 계속 착용하지 말고 바로 새걸로 갈아주어야 한다.
- 불쏘시개: 불을 붙일 때 사용.
- 오염 방지: 먼지가 쌓이는 것을 막으려고 잠시 덮어놓는 용도.
- 우산: 급할 때 우산 대용이 되기도 한다.
- 응원도구: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에 한정됐던 이야기. 옛날에는 신문지 한장을 넓게 구겨서 흔들었고 2000년대 후반에 들어와서는 신문지를 갈기갈기 자른 후 총채처럼 만들어 흔들기도 했다. 1990년대부터 2010년대 초반까지 롯데 팬들의 신문지 응원은 롯데의 응원문화를 상징하는 아이콘이었다. 특히 3만명의 만원 관중이 일제히 부산 갈매기를 부르며 신문지를 흔드는 풍경은 가히 장관이었다. 사직 야구장 앞에는 응원도구의 용도로 쓰기 위한 날짜 지난 신문을 파는 아저씨들도 있었다.
- 이불: 단 한 장만이라도 덮으면 바람에 의한 체온 상실을 줄여주며, 여러 장 겹치면 보온성이 상당하다. 노숙할 때 괜히 신문지를 덮고 자는 게 아니다.#
- 제습: 젖은 신발에 신문지를 구겨 넣어놓으면 빨리 마르고 냄새도 제거된다.
- 차양: 커튼 대용품으로 창문에 붙인다. 혹은 경기장 등에서 썬캡을 만든다.
- 체벌용 몽둥이(...): 위에서 말했듯이 엄청나게 아프다.[3] 학교 체벌이 본격적으로 사장되기 전인 1990년대~2000년대 중반까지 신문지를 말아 체벌하는 선생님도 있었다.
- 충격 흡수: 소포 파손 방지용. 택배 보낼 때 유용하다.
- 태풍 대비: 태풍이 불 때 물로 적셔서 창문에 붙여두면 점착 테이프를 붙이는 것보다 창문 파손을 예방하는 데 효과적이라고 하여 신문지 품귀 현상이 일어나기도 했다.
- 파리채(?): 파리채가 없으면 신문지를 말아서 잡아보자.
- 포장: 내용물이 보이지 않는 간단한 포장 작업에 사용. 군고구마나 호떡, 과일 포장 등.
- 화장실: 과거 휴지가 귀하던 시절에는 뒷처리용으로 자주 이용되었다. 새 신문지는 뻣뻣하고 매끄러워서 잘 안 닦여가지고 닦기 전에 손으로 여러번 비벼줘야 했다고.
이래저래 쓸모가 참 많은 만능 종이라고 할 수 있으며 특히 자취생이라면 버리지 말고 쌓아놓자.
3. 여담
실제로는 신문을 8번 이상 접을 수 없다. 이게 가능한 공식이 있는데,[4] 이에 따르면 7번을 접는 데 필요한 종이의 길이는 약 88㎝. 8번을 접으려면 3m가 넘어야 하므로 보통 신문으로는 불가능. 위에 나온 것만큼 접으려면 신문지 넓이가 우주 규모를 넘어서야 한다.
만약 신문지를 100번 접으면 그 길이가 약 '''134억 광년'''이다. 이는 우리 은하 길이의 약 '''483,754 배'''이다.
[1] 걸레가 있더라도 신문지로 닦는 것이 더 잘 닦인다. 신문지는 걸레보다 물을 잘 빨아들이고 덜 내놓는다. 게다가 신문지 잉크가 유리창의 얼룩이나 때와 마찬가지로 교질 상태이기 때문에 서로 잘 뭉쳐서 얼룩을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다.[2] 심지어 둘둘 만 신문지는 대리석(!)도 깬다고 한다. [3] 손바닥보다는 주로 엉덩이, 허벅지 위주로 체벌을 때린다. [4] 신문지건 뭐건 접으면 대략 두 배로 두꺼워지면서 면적은 반 정도로 줄어서 점점 접기 힘들어진다. 자세한 내용은 종이#s-4 문단 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