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그네스 차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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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홍콩의 학생 운동가. 1996년 12월 3일생이다.
이름을 한글로 '아그네스 초우'라고 표기하는 사례도 있으나, 주(周)의 광동어 발음은 월병으로 자우(zau1)이고, 홍콩인들의 관용 로마자 표기에서 사용되는 ow는 일반적으로 영어 how의 ow를 염두에 둔 표기이다. 따라서 광동어 원음을 따른다면 '초우'보다는 '자우'나 '짜우'가 더 적합한 한글 표기이고, 영어화된 음가를 따른다고 해도 '초우'보다는 '차우'가 더 적합한 한글 표기이다.
2. 활동
홍콩침회대학을 나왔다.
2010년대 조슈아 웡과 함께 우산혁명을 주도했으며, 그와 함께 민주파 정당인 데모시스토의 창립에 참여했다.
2016년에 홍콩 입법회 선거에 출마하려고 했으나 당시 영국 국적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포기하고 네이선 로(Nathan Law, 羅冠聰)가 대신 출마하였다. 네이선 로는 당선은 됐지만 2017년 폭도 혐의로 징역형을 받고 국회의원직을 잃었다.
2019년 홍콩 범죄인 인도법 반대 시위를 주도하는 지도부의 일원이었다. 2019년 8월 30일 시위를 주도한 조슈아 웡과 더불어 홍콩 경찰에 체포되었다가 조사를 받고 오후에 석방되었다. # 1만 홍콩 달러가 넘는 거액[2] 의 보석금을 내고 야간에는 자택에 머무르는 조건이었다.
2019년 9월 2일, 홍콩 항소법원은 아그네스 차우의 출마 금지가 위법이라고 판단했고, 네이선 로가 당선 무효된 이후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아우녹힌(Au Nok-hin, 區諾軒)의 당선을 무효로 결정했다.
한편 그녀는 2016년 홍콩 입법회 선거에 중국 공산당의 압력으로 출마가 금지된 일이 있다. 해당 선거구에서 당선되었던 에릭 추 홍콩 입법회 국회의원에 대해 2019년 11월 홍콩 항소법원에서 당선 무효형을 선고하고 아그네스 차우의 피선거권을 회복시켰다. 에릭 추 의원은 상고했지만, 상고 허가제를 통과하지 못할 것이라는 통보를 받으면서 2020년 1월 6일 상고를 취하했다. 기사
홍콩 국가보안법이 2020년 7월 1일부로 시행하기로 결정되자, 홍콩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체포될 가능성이 큰 데모시스토당 인사들은 데모시스토당을 자진 해산하기로 했다. 먼저 조슈아 웡이 비서장(사무총장)직에서 사퇴한 것을 시작으로, '''아그네스 차우는 영국 또는 일본으로 망명을 가겠다'''고 하였다. 기사 . 그러나 기사와 달리 실제로 아그네스는 출국하지 못했는데 아그네스 차우와 조슈아 웡은 홍콩 출국이 금지된 상태에 놓여 있기 때문이다.#
아그네스 차우는 기소된 죄목 중 민중을 선동한 죄목과 불법 시위에 참가한 죄목에 대해 유죄를 인정했다. 조슈아 웡과 이반 람은 두가지 죄목 다 유죄를 인정하지 않은 부분과 대조된다. 선고는 8월중으로 내려질 예정이다.
결국 이번에는 홍콩 국가보안법으로 다시 체포되었다.# 그러나 하루가 지나서 조건부 석방되었다. 역시 홍콩 밖 출국은 엄격히 금지되어 당초 계획과 달리 망명을 가지 못했으나 이후 다시 체포되는 일은 없었다.
하지만, 2019년 시위로 인해 다시 구속되었다.#
2020년 11월 23일에 구속되면서 법정에 출두했다. 조슈아 웡, 이반 램과 함께 아그네스 차우는 법정에서 유죄를 인정했고 실형이 언도될 것으로 보이고 있다.#
12월 1일 BBC와의 인터뷰에서 차우는 홍콩 당국의 탄압에 따른 절망과 두려움에도 민주주의를 위해 계속 싸워야 한다고 호소했다.# 하지만 12월 2일에 결국 징역 10개월을 선고받았다.#
3. 기타
- 친척 중에 일본인이 있어서 어렸을 때부터 일본어를 공부했고, 덕분에 영어, 광동어, 일본어를 할 줄 안다고 밝혔다. 일본어 특유의 비언어적 표현까지 능숙히 사용하는 수준으로, 거의 원어민급 구사력을 가졌다. 한편 표준중국어는 학교에서 공부를 시켜서 배우긴 했는데 잘 하지는 못한다고 한다.[3] 최근 인스타그램 라이브에서 한국어 공부를 시작했다고 밝혔으며 어설프게나마 한국어 인사를 하는 모습도 보여주었다. 즉 친한/친중화민국/친일[4] 성향이라고 볼 수 있다.
- 2020년 1월, 유튜브 채널을 설립 했고, 일상 VLOG, 등 동영상들을 올리기 시작했다. 아직은 초보 유튜버라서, 자막 쓰기가 어렵다고 언급한 적이 있다.
- 꽤 개방적인 면이 있다. 운영 중인 유튜브 채널의 QnA를 진행할 때 성희롱적인 질문이 몇몇 있었으나, 답변을 피하고 웃으면서 유연하게 대처했다. 쓰리사이즈를 묻는 질문에는 측정한 적이 없어 모르지만 가슴 사이즈는 B로 추정한다고(...) 한다. 실제로도 꽤 글래머다.
- BL 작품도 본 적이 있으며 구독자들에게 읽어보라고 추천까지도 해줬다. 그저 로맨스를 즐긴다고.
- 조슈아 웡이 자신의 남자친구냐는 인스타그램 질문에 눈물날 정도로 웃는 이모티콘을 삽입하며 "200% No"라고 답해 큰 웃음을 주기도 하였다. 조슈아 웡은 여자친구가 따로 있으며 아그네스는 조슈아와는 동지일 뿐이다.
- 홍콩 현지에서는 민주파의 비주얼 멤버로 인정을 받은 듯하다. 일본에서도 인기가 많으며, 인스타그램 라이브를 한 번 진행하면 50%가 광동어, 45%가 일본어이며, 나머지 5% 안에 한국어나 영어, 표준중국어 등이 들어간다.
- 인스타그램 라이브를 보면 투머치토커 기질이 있는 듯 하다. 홍콩의 정치적 상황에 대한 의견은 물론, 홍콩의 일상생활에 관한 질문 역시 길고 상세하게 설명해 준다.
- 치즈를 싫어한다. 홍콩에서 파는 피자를 먹고 토한 적이 있다고 한다.
- 2020년 8월 9일, 인스타그램에서 긴 글을 남겼다. 내용은 대략 본인의 집 근처에 수상한 남성들은 봤다. 아침부터 밤까지 계속 동네 출입구 근처에 기다리고 있고, 심지어 휴대폰으로 자신의 집을 촬영하고 있다 등. 그리고 다음날인 8월 10일 밤 8시 경, 경찰들은 홍콩 국가보안법 위반죄로 그녀를 체포했다.
- 8월 11일, 보석으로 가석방되었다. 직후 언론과 가진 인터뷰 도중 일본 언론들 앞에서 유창한 일본어로 경과를 설명하며 "구속된 상태에서 계속 不協和音이라는 일본노래의 가사가 머릿속을 떠돌았다."(아사히신문사)고 발언했다. 직후 일본 인터넷에서는 딱히 사회운동이나 홍콩 민주화 운동[6] 에 관심이 없던 애니프사나 아이돌프사들이 대거 각종 소셜미디어에서 아그네스 차우를 응원하는 해쉬태그를 전개하고 있다. 일본 언론들이 홍콩 민주화 운동들에 무관심한 것과 대조적이다.
- 아그네스 차우를 뮬란에 비유하며 칭송하는 목소리가 홍콩 시민들 사이에서 높아지고 있다.# 홍콩 경찰의 폭력적 탄압을 지지하는 유역비가 아닌 아그네스가 진정한 중화의 여걸이라는 것이다. 실제로도 홍콩 말고도 밀크티 동맹이라며 자유를 추구하는 태국, 대만의 청년층도 이에 동조했으며 이 중 태국은 2019년 홍콩 민주화 운동과 한국의 촛불시위의 의지를 이어받으며 2020년 태국 민주화 운동을 일으켜 쿠테타로 집권한 군사정권에 정면으로 저항하기 시작했다.
- BBC의 '올해의 여성 100인'에 선정되었다.
[1] 부모님이 그녀의 어린 시절에 신청하였으나, 영국 본토에 거주한 적은 없다. 그러나 2018년 홍콩 입법회 지방 선거에 입후보하기 위해 영국 국적을 포기했다.[2] 홍콩은 위안화를 사용하지 않는다. 2010년 이후 홍콩 특파원이 철수하고 베이징에서 보도하는 한국 언론의 특성 상 위안화로 액수를 적어서 보도한 것으로 보인다.[3] JTBC에서 그녀를 한번 인터뷰에 초대했는데 그때 한국 측 앵커가 홍콩인인 아그네스에게 표준중국어로 말을 거는 결례를 저질렀다. 아그네스는 당연히 광동어로 대답했다. 이후 한국 언론과는 접촉하지 않는데 이때의 무례함을 느껴 기분이 상한듯 하다. 사실 중국인이라고 생각하지 말고 그냥 영어를 쓰는 게 나을 뻔했던 상황이다. 마치 한국인에게 외국 언론이 인터뷰랍시고 다짜고자 일본어로 말을 거는 것과 같은 식이다. 당사자 입장에서 아주 기분나쁜 일.[4] 대한민국에서 흔히 친일이라고 부르는 친일반민족행위와는 엄연히 다른 개념이다.[5] 이 점에서 중국 공산당의 악선전과 달리 그녀가 절대로 홍콩 독립운동을 주장하지 않음이 명백히 드러난다. 사실 민주시위에 참가해 온 홍콩인 청년층의 대다수는 홍콩의 민주화와 진정한 일국양제를 원하지 굳이 독립을 주장하진 않는다. 독립을 주장하던 본토파들이 시위 때 눈에 잘 띄어 많아보였을 뿐이며 대다수는 본토파와는 선을 긋는다.[6] 민주화 운동이기 때문에 사태라는 표현은 다분히 비하적 의미가 있으므로 되도록 쓰면 안된다. 사태는 사전적 정의와 달리 한국 언론에서 대게 전쟁, 반란, 내란 등 사변을 뜻해왔다. 5.18 광주 민주화운동이 한때 광주 사태라고 불리던 것을 생각해 보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