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틀레티코 마드리드/2016-17 시즌/리그
1. 1라운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1 vs 1 알라베스 2016/08/22 05:15)
'''지난 시즌과 마찬가지로 여전히 답답한 공격력'''
'''그리즈만의 공백이 너무나 컸다.'''
아틀레티코는 홈에서 거세게 알라베스를 몰아붙였으나 한심한 결정력으로 경기를 90분까지 끌고 갔다. 추가시간 토레스가 얻어낸 페널티킥으로 가메이로가 득점하며 앞서가며 아틀레티코의 승리로 끝나는 줄 알았는데... 추가시간의 추가시간에 동점골을 허용하며 홈에서 승격팀과 비기며 시즌의 첫 단추를 잘못 끼우고 말았다.
물론 알라베스의 수비력이 인상적이긴 했으나, 지난 시즌과 비교하여 변한 게 없어보이는 아틀레티코의 단조로운 공격 패턴이 문제였다. 특히 세트피스 상황에서의 결정력은 스쿼드가 큰 폭의 변화를 겪으며 과도기적인 시즌을 보냈던 14/15 시즌 이후로 갈수록 퇴보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아틀레티코는 경기 내내 무려 20개의 코너킥을 비롯한 수많은 세트피스 득점상황을 얻어냈으나 모두 놓치거나 상대 골키퍼의 선방에 막혀 버렸다. 그리고 일부 선수들은 경기장 적응이 안 되었는지 자꾸 미끄러지거나 공을 놓치는 실수를 보여주었다. 물론 유럽 최고 수준의 수비력을 자랑하는 팀답게 간간이 나오는 알라베스의 공격은 어렵지 않게 막아냈으나 경기 종료 몇 초도 남기지 않고 마누 가르시아의 단 한번의 슛을 막지 못해 안방에서 승점 3점을 놓치고 말았다.
2. 2라운드 (CD 레가네스 0 vs 0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2016/08/28 05:15)
'''두 번 연속 승격팀과 무승부'''
'''지난 경기와 달라진 게 없어보이는 답답하고 단조로운 공격 패턴'''
공격진에 그리즈만이 복귀했음에도 이번에도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지난 경기와 마찬가지로 선수들간의 호흡은 여전히 잘 맞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며 시즌을 불안하게 시작하고 있다. 제공권이 그다지 좋지 못하면서도 계속해서 롱볼과 크로스를 시도하며, 코너킥도 많이 만들어냈으나 유효슈팅으로 연결해내는 경우가 손에 꼽을 정도였다. 지난 시즌과는 다르게 교체카드 효과도 그다지 잘 가져오지 못하고 있다. 선수들이 부상에 시달리는 것도 아니고, 이적시장에서 보강을 안 한 것도 아니고, 과거와 같이 주축 선수가 다른 팀으로 이적을 한 것도 아닌데 경기력은 지난 시즌 잘 나갈 때의 퍼포먼스에 못 미치고 있다. 공격력의 부재가 심각해 보인다.
이동거리가 길지도 않은 레가네스 원정에서도 비겨버리면서 A매치 주간 이후 챔피언스리그와 리그를 병행해야 하는 일정에도 상당한 우려를 주고 있다. 계속 이런 답없는 경기력이 계속 된다면 우승 경쟁은 물론 챔스에서도 좋은 성적을 기대하기 힘들다. 향후 일정도 좋지 않은 편이라 당장 3라운드 셀타비고 원정을 갔다와서 아인트호벤 원정, 지난 시즌 상당히 고전했던 히혼과 4라운드를 치르고 나면 그 다음 상대는... 더구나 원정경기다.
3. 3라운드 (셀타 비고 0 vs 4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2016/09/10 20:00)
'''월드클래스 그리즈만과 코케의 맹활약'''
'''수비 조직력, 중원에서의 압박, 날카로운 역습까지 그야말로 모든게 완벽한 경기력'''
A매치 공백기를 가진 후 오랜만의 리그 경기를 치렀고, 최근 팀의 실망스런 경기력에 대한 그리즈만의 인터뷰 때문에 다소 우려스러운 원정길을 떠났으나 그야말로 최고의 결과를 만들어냈다. 선발명단에는 가메이로를 제치고 토레스가 선발로 나왔다. 전반 초반부터 활발한 활동량으로 셀타비고를 압박하며 득점기회를 노렸으나 좀처럼 골이 터지지 않았고, 오히려 셀타비고의 날카로운 역습에 의해 실점 위기를 맞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이며 무득점으로 전반을 마무리했다.
그러나 후반 초반 그리즈만의 날카로운 크로스를 코케가 받아 넣으며 경기를 리드하기 시작했고, 그 이후에는 후반 중반으로 접어들며 팀이 전체적으로 중원과 수비진으로 내려와 압박을 강화하며 빼앗은 공을 측면의 윙백들을 이용한 빠른 역습으로 전개하는 패턴을 노렸는데 '''똑같은 패턴으로 세 골을 더 집어넣었다.''' 에이스 그리즈만은 환상적인 결정력으로 헤딩으로만 두 골을 집어넣었고, 이후 카라스코와 교체되어 뒷공간을 노리고 있던 코레아가 네 번째 골을 추가하며 무려 네 골차의 대승을 이끌어냈다. 그것도 '''원정에서'''[1]
까다로운 경기를 완벽하게 잡고 가면서 아틀레티코는 주중에 있을 챔피언스리그 네덜란드 원정을 앞두고 오랜만에 기분 좋은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게 되었다. 초반에 삐끗하긴 했지만 아직 시즌 초반인 것을 감안하면 레알이나 바르샤가 몇 번 미끄러진다는 가정 하에 충분히 리그 우승도 가능성이 있다. 반면에 셀타비고는 리그 개막 이후 마드리드 연고 세 팀을 연달아 만나서 세번 연속으로 패하는 기분 나쁜 기록을 추가하게 되었다.
4. 4라운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5 vs 0 스포르팅 히혼 2016/09/18 23:15)
'''이 팀이 시즌 초반 두 경기에서 죽을 쑤던 팀이 맞나 싶을 정도의 완벽한 공격진의 호흡'''
'''지난 시즌 우승레이스에서 발목 잡은 팀에게 통쾌한 복수'''
선발에 가비가 빠지고 양쪽에 카라스코와 가이탄이 배치된 공격적인 라인업을 들고 나왔다. 이것이 매우 효과적이었는지 전반 시작하자마자 그리즈만과 가메이로의 골이 일찌감치 터지면서 경기를 편안하게 풀어갔다. 그 후에도 전반 내내 경기 자체를 지배하다시피 하며 공격을 몰아붙였고, 중간에 가메이로의 골이 오프사이드 오심으로 인정받지 못했으나 전반적인 움직임이나 위치선정은 경기가 갈수록 나아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리즈만이 환상적인 슈팅으로 또 한 골을 추가하며 전반에만 무려 3:0으로 마무리했다.
후반전엔 주중경기를 대비하여 카라스코를 빼고 아우구스토가 들어갔으며 그 후엔 무리하게 공격으로 올라가지 않고 중원에서 경기를 풀어갔다. 그 후 토레스와 코레아가 교체되어 들어오면서 후반 중반 이후 다시 공격적으로 몰아붙이며 코레아의 어시스트를 토레스가 받아넣으며 이번 시즌 리그 첫 골을 신고했다. 그 후 가이탄이 얻어낸 페널티킥까지 깔끔하게 성공시키며 멀티골을 기록했다. 선수들의 전체적인 경기력 뿐만 아니라 득점과정도 매우 환상적이었다. 특히 가이탄은 오른쪽에서 시종일관 위협적인 모습을 보여주며 아틀레티코 공격진에 다양성을 더해주었다.
이 경기를 끝으로 주중 바르셀로나 원정, 데포르티보와 홈경기를 치르면 챔피언스리그 뮌헨과의 1위 결정전이 예정되어 있는 만큼, 이번 경기에서 선수들이 보여준 모습은 그동안 팬들의 오랜 걱정거리였던 빈약한 공격력에 대한 우려를 기대감으로 바뀌게 만들어 주었고, 그 상대가 지난 시즌 홈에서 고전끝에 신승, 원정에서 선수들의 부상, 역전패를 안겨준 히혼이었기 때문에 더더욱 만족스러운 결과가 아닐 수 없다.
5. 5라운드 (FC 바르셀로나 1 vs 1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2016/09/22 05:00)
'''3년만에 바르셀로나를 상대로 승점을 얻다'''
'''가장 어려운 경기 중 하나를 무사히 넘김으로써 충분히 리그 우승 가능성을 증명하다'''
라리가 5라운드 최대의 빅매치를 앞두고 아틀레티코는 신중하고 철저하게 준비했다. 주말 4라운드에서 경기력을 한껏 끌어올리고 공격과 수비 여러 포지션에 걸쳐 두루 로테이션을 가동하며 우승 레이스에서 가장 중요한 경기 중 하나를 절대 놓치지 않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핵심선수들의 전체적인 변화는 거의 없었으나 지난 경기들과 같은 공격적인 442 포메이션이 아닌 두줄수비를 바탕으로 역습 공격을 전개하는 4231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는데, 수비 가담이 매우 뛰어난 코케, 가비, 사울을 중앙에 배치하고 카라스코와 그리즈만 등 측면 공격수들의 빠른 역습을 노리려는 의도였다. 마찬가지로, 홈팀 바르셀로나도 가용할 수 있는 최상의 라인업을 들고 나왔다.
전반전이 시작된 후, 바르셀로나의 무시무시한 공격이 시작되었다. 측면과 중앙을 가리지 않고 들어오는 바르셀로나의 짜임새있고 빠른 공격을 수차례 막아내며 간간이 공을 빼앗아 역습을 전개하였으나, 전반 종료를 얼마 남기지 않고 결국 세트피스 상황에서 라키티치에게 한 골을 허용하였다. 끊임없이 이어지는 공격을 페널티박스 안에서 모조리 차단하며 마치 골대 주변을 CG로 처리한 듯 계속해서 밖으로 걷어내던 극강의 두줄 수비력을 뚫고 끝끝내 득점을 만들어내는 바르셀로나 공격진의 파괴력이 감탄스러울 정도. 공격진도 공격진이지만, 부스케츠 이니에스타 라키티치의 월드클래스급 중원의 볼배급이 매우 인상적이었다. 바르셀로나의 공격이 효과적으로 이루어지는 지역은 알바와 네이마르가 포진한 왼쪽 측면이었는데 이를 막는 후안프란은 오늘 경기에서 약간 폼이 떨어진 모습이었다. 물론, 그동안 보여준 세계최정상급 경기력에 비해 안 좋았다는 것일 뿐, 웬만한 공격은 큰 실수 없이 모두 막아내었다. 다만, 가로챈 볼을 공격으로 이어가는 과정에서 재역습을 허용하는 모습을 몇 차례 보여주었다.
후반 들어, 더 이상 수비적으로만 나올 수가 없던 아틀레티코는 후반 초반 코레아와 토레스를 투입하며 다소 공격적으로 밀고 나왔다. 메시가 부상으로 나간 상황에서 코레아가 감각적인 동점골을 터뜨리며 승부의 축을 원점으로 되돌렸다. 그 후 양측의 치열한 공방전이 계속된 끝에 경기가 이대로 종료되며 무려 3년 만에 바르셀로나를 상대로 리그에서 승점을 획득하는데 성공했다! 전반전 바르셀로나의 중원 장악이 인상적이었다면 후반전에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시메오네의 교체 전술이었다. 부스케츠와 메시가 나가는 기가 막힌 타이밍에, 적절한 교체카드 사용으로 후반 중반 이후 주도권을 가져올 수 있었다. 다만 이후 카라스코와 교체되어 들어온 토머스 파티는 몇 차례 위험한 지역에서 파울을 범하며 다소 불안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바르셀로나를 상대로 무승부를 기록한 것은 그간의 행보를 볼 때 사실 매우 만족스러운 결과이며, 올 시즌도 지난 시즌과 같이 매우 치열한 우승 경쟁이 막판까지 계속될 경우 이는 분명히 큰 이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 반면 바르셀로나는 메시와 부스케츠가 후반 초반 부상으로 빠지며 충분히 잡을 수 있었던 경기를 어렵게 끌고 가게 되었고, A매치 기간 전까지의 빡센 일정에도 먹구름이 드리우게 되었다. 한편 이 경기에 앞서 2시간 앞서 시작되었던 레알마드리드와 비야레알의 경기도 무승부로 끝나면서 다행히 승점차를 그대로 유지하게 되었다. 바르셀로나와 레알마드리드는 주중 챔피언스리그를 앞두고 장거리 원정을 떠나고, 아틀레티코는 이 경기 이후 라리가 6라운드 데포르티보와의 경기, 다음 주중경기 챔피언스리그 바이에른 뮌헨과의 일전을 연속으로 홈에서 치를 예정이라 두 팀보다는 나은 편.
6. 6라운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1 vs 0 데포르티보 2016/09/25 23:15)
'''홈에서 간신히 신승'''
'''이기긴 했으나 부상자가 두 명이나 나왔다'''
지난 경기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준 앙헬 코레아가 선발로 나오고 주중 챔피언스리그 뮌헨전을 위한 로테이션으로 아우구스토가 선발 출전했다. 예상대로 시종일관 데포르티보를 밀어붙였으나 기대했던 득점은 나오지 않았다. 게다가, 아우구스토와 호세 히메네스가 부상으로 실려나가며 전반전에만 두 장의 교체카드를 사용해야 했다. 다행히, 교체되어 들어온 가비와 뤼카는 큰 문제없이 잘 해주었지만, 가비는 이 경기를 끝까지 소화하며 주중경기를 위한 충분한 휴식을 취하지 못했다. 그러던 중 계속해서 거친 파울을 일삼던 데포르티보의 파이르가 전반 추가시간 퇴장당하며 아틀레티코가 수적 우위를 이어나갔다.
10명의 데포르티보를 상대로 후반전도 계속 공격을 시도했으나 오프사이드에 걸리거나 골키퍼 선방에 막히는 모습이 많았다. 그러다 가메이로가 교체로 투입된 후 공격이 차츰 살아나더니 10분만에 그리즈만의 골이 터지게 되었고 이 골이 결승골이 되었다. 가메이로가 환상적인 움직임으로 도움을 기록하면서, 지난 경기에 이어 시메오네의 교체카드가 다시 한 번 성공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간신히 이기긴 했지만, 두 명의 선수가 이른 시간에 부상을 당한 것은 뼈아픈 손실이다. 안 그래도 티아고가 부상 중인데 아우구스토까지 부상을 당하며 중앙 미드필더 자리가 더욱 얇아졌다. 빠르게 회복되기를 바라는 수밖에.
여담으로, 올시즌 스포티비에서 중계한 아틀레티코 경기 중 처음으로 이긴 경기다. 그래도 어쨋든 이겼기 때문에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면서 바이에른 뮌헨을 상대할 수 있게 되었다.
7. 7라운드 (발렌시아 CF 0 vs 2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2016/10/02 19:00)
'''야신 빙의 디에고 알베스의 원맨쇼, 그러나 그리즈만의 결자해지'''
'''8경기 무패 행진, 3경기 연속 무실점, 완벽한 상승세'''
감독이 교체되고 분위기가 안 좋은 발렌시아지만 홈에선 여전히 저력이 있는 팀이므로 절대 만만히 볼 경기가 아니었다. 지난 경기에서 경미한 부상을 당하긴 했으나, A매치 명단엔 포함된 고딘의 출전여부에 관심이 모아졌는데 결국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 물론, 루카스와 사비치가 잘 해주고 있긴 하지만 이 둘의 센터백 조합이 이번 경기가 거의 처음이라 평소보다는 불안해 보이는 것은 사실. 공격진엔 그리즈만, 가메이로, 코레아가 선발로 나와 공격시엔 4-3-3에 가까운 라인업을 들고 나왔다. 경기장엔 새로이 발렌시아의 감독으로 부임한 체사레 프란델리 감독이 관전을 왔다.
전반부터 아틀레티코의 파상공세가 시작되었으나 디에고 알베스의 계속된 선방으로 득점을 만들지 못했다. 간간이 나오는 발렌시아의 공격도 제법 매서웠으나 루카스와 사비치 라인이 걱정했던 것보다 훨씬 안정적인 수비를 보여주며 고딘과 히메네스의 공백을 거의 느끼지 못하게 해주었다. 전반 막바지, 아틀레티코가 공격을 전개하는 과정에서 코레아가 공중볼을 따내다가 페널티킥을 얻어내며 경기를 수월하게 풀어갈 찬스를 잡았다. 문제는, 상대 골키퍼가 페널티킥 선방의 끝판왕인 디에고 알베스라는 점과 키커가 최근 중요한 경기에서 계속해서 페널티킥을 실축하고 있는 그리즈만이라... 설마 했는데 '''알베스가 그리즈만의 페널티킥을 선방했다.''' 그리즈만은 이쯤되면 페널티킥을 차기 싫어질 듯. 결국 이대로 전반이 종료되었다.
후반전도 전반전과 마찬가지로 아틀레티코가 경기를 주도했다. 하지만 발렌시아의 수비력도 만만치 않아 공격전개가 쉽지 않았는데, 시메오네의 교체카드가 또다시 빛을 발했다. 카라스코와 토레스가 교체되어 들어가고 얼마 안 되어 토레스의 환상적인 돌파에 이은 가메이로의 어시스트로 그리즈만이 자신의 실축을 만회하는 골을 넣었다. 이후 분위기를 탄 아틀레티코가 공격을 이어나가며 이번엔 그리즈만이 다시 한 번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이번엔 가비가 찼는데 '''디에고 알베스가 이걸 또 막았다!!''' 이 선방으로 라리가 통산 페널티킥 선방 19회를 기록했는데, 이쯤되면 정말 경이로운 수준이다. 그뿐 아니라 오늘 경기에서만 중요한 선방을 무려 8회나 기록했다. 1점차 리드를 유지하고 있던 아틀레티코는 경기 종료를 10분 정도 남기고 부상에서 복귀한 티아구가 그리즈만과 교체되어 들어갔다. 이후 몇번의 위기 상황을 오블락의 선방으로 무사히 넘기며 경기를 끝내려는 순간, 후안프란의 로빙패스를 받은 가메이로가 엄청난 주력으로 수비를 따돌리고 쐐기골을 집어넣으며 경기를 끝냈고, 시메오네는 포효했다.
계속된 득점 기회를 놓치며 자칫 그르칠 뻔했던 경기를 이기고 이어지는 레알과 바르샤가 각자 SD바이에르와 비기고 셀타비고에게 지면서 일단 1위로 오른다.[2] 이 경기 이후로 A매치 휴식기를 가진 이후 다소 만만한 상대인 그라나다와 홈경기를 가지기 때문에 현재의 좋은 경기력과 분위기만 잘 이어나가면 된다. 다만, 그리즈만이 계속해서 페널티킥을 놓치는 모습을 보여주는데, 계속해서 쌓이는 부담감을 덜어낼 수 있도록 잠시 키커를 다른 선수로 바꾸는 것도 한번 생각해 볼 문제이다.
8. 8라운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7 vs 1 그라나다 CF 2016/10/16 01:30)
'''다양하게 터지는 공격옵션'''
'''A매치 후유증 따윈 없다'''
A매치 경기 이후 치르는 첫 경기이자 챔스 러시아 원정을 앞둔 경기이다. A매치 기간동안 레알이나 바르샤에서 부상자가 속출한 반면 아틀레티코는 차출되었던 선수들 부상없이 모두 무사히 돌아왔다. 게다가, 아르헨티나를 제외하고, 나머지 선수들은 차출된 대표팀에서도 훌륭한 활약을 펼쳐주고 돌아와 금상첨화.
가벼운 부상을 당한 사울 니게스와 회복 중인 호세 히메네스를 제외하고 주전 라인업이 모두 출동했다. 한편, 꼴찌의 그라나다는 알카라스 감독 부임 이후 첫 경기를 가지게 되었다. 전반전 초반엔 다소 수비진의 호흡이 안 맞는 모습을 보여주며 패스 미스나 뒷공간을 돌파하는 선수들을 놓치는 모습을 종종 보여주었다. 그러다 수비진과 오블락의 집중력이 잠시 흐트러진 틈을 타 쿠엔카가 벼락같은 슈팅을 날리며 모두의 예상을 뒤집고 선제골을 기록했다. 예상치 못한 실점에 아틀레티코 선수들은 잠시 당황했지만 침착하게 공격을 전개하여 그라나다의 골문을 위협했지만, 그라나다의 두줄수비를 좀처럼 뚫지 못했다. 다행히 코너킥 세트피스 상황에서 뒤로 흐른 볼을 카라스코가 골로 연결시키며 경기를 원점으로 만들었고, 이후에도 계속해서 공격을 전개해나가며 전반 종료 직전, 카라스코의 슈팅이 수비수 맞고 굴절되며 들어가 역전골을 기록했다.
후반전은 그냥 대놓고 그라나다 진영에서 대부분 전개되었고, 아틀레티코는 추가골을 기록하기 위해 열심히 그라나다를 두들겨 댔다. 그리고 카라스코가 또 다시 골을 기록하며 '''해트트릭을 기록한다!''' 이 골 이후, 아틀레티코는 러시아 원정을 대비해 주전 선수들을 빼고 가이탄, 티아구, 토레스를 투입했다. 그라나다는 카라스코의 골 이후 급격히 수비 조직력이 무너지며 경기 종료 전까지 가이탄에게 2골, 코레아와 티아구에게 1골 씩을 허용하며 무려 7:1로 대패했다.
이번 경기 최고의 선수는 단연 야닉 카라스코. 무려 3골 2도움을 기록하면서 이 날 터진 아틀레티코의 대부분의 득점에 기여하였으며, 시종일관 날카로운 드리블과 슈팅으로 상대를 위협했다. 가이탄도 교체되어 들어오자마자 이번 시즌 첫 골과 두 번째골을 기록하며 맹활약하면서 A매치에서 부진했던 경기력을 한껏 끌어올렸다. 반면, 그라나다는 감독 교체 이후 첫 경기에서 대패를 당하며 이대로 간다면 이번 시즌 강등이 매우 유력한 상황이다.
9. 9라운드 (세비야 FC 1 vs 0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2016/10/23 23:15)
'''이번 시즌 첫 패배, 6년만에 세비야전 패배'''
'''2연속 원정과 로테이션을 안 돌린 결과가 그대로 나타난 경기'''
바르셀로나전 이후 찾아온 두 번째 고비, 더구나 세비야는 감독이 바뀐 이래 챔스와 리그에서 모두 순항 중이다. 최근 전적에선 아틀레티코가 우세했지만 러시아 원정을 갔다와서 3일만의 경기, 그리고 주전 선수들 대부분이 풀타임을 뛰었다는 점이 우려스러운 점이다.
역시 러시아 원정을 갔다온 선수들이 토레스를 제외하고 고스란히 오늘 경기에도 출전했고, 가메이로와 비에토는 서로 바뀐 친정팀을 상대하게 되었다. 전반전, 여러 차례 기회를 맞았으나 세비야의 터프한 수비와 공격진의 아쉬운 결정력으로 골로 연결하지 못했다. 특히, 골키파와의 1:1 찬스에서 코레아의 슛이 아깝게 빗나가면서 결국 전반은 이대로 양팀 모두 무득점으로 끝났다.
후반 시작하자마자 아쉬운 모습을 보여준 코레아가 빠지고 가이탄이 들어왔다. 그간의 경기에서 우측면 윙어로써의 활약은 코레아보다는 가이탄이 나았기 때문. 양팀 모두 주중 경기를 갔다와서 안 그래도 체력 소모가 심한 경기에 비까지 내리며 더욱 힘든 경기가 되었다. 여러 차례의 세트피스 상황에서도 대부분 골대를 빗나가거나 리코 골키퍼의 선방에 막히며, 지난 시즌부터 계속된 세트피스 울렁증에서 아직 벗어나지 못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결국, 수비집중력이 한 순간 흐트러지며 은존지에게 1:1 찬스를 허용했고, 그대로 실점으로 이어졌다. 설상가상으로 코케가 무리한 태클로 퇴장당하고, 결국, 경기가 이대로 끝나며 9경기만에 이번 시즌 리그 첫 패배를 당했다.
이 경기에서 패하며서 순위가 급락하여 1위에서 5위까지 떨어졌다. 물론 아직 시즌 초반이고, 1위와의 승점차는 3점 밖에 나지 않는다. 이번 경기에서 특히 아쉬운 모습을 보여준 선수들은 다름아닌 양쪽풀백들이었다. 경기 내내 나스리와 마리아누에게 여러 차례 돌파를 허용했고, 오블락의 선방이 아니었다면 실점을 더 내줄 수도 있었다. 결국, 계속된 풀백들의 혹사가 이런 결과를 불러온 것. 지금까지 경기를 보면 공격진이나 미드필더진은 상대와 전략에 따라서 몇 명은 바뀌는 경우가 있지만, 포백과 골키퍼는 거의 바뀌지 않고 매 경기 같은 라인업으로 출전했다. 이 때문에 히메네스나 브르살리코 같은 선수들은 주전급 자원임에도 거의 출전 기회가 없는 편인데, 계속해서 나오지 못할 경우 불만이 생길 수 있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챔스 16강을 거의 확정지었고 레알마드리드나 바르셀로나에 비해 부상자가 적다는 점이다. 지난 경기는 빨리 잊고 경쟁자들이 부상으로 휘청거릴 때, 되도록 많은 승점을 추가하는 것이 중요하다.
10. 10라운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4 vs 2 말라가 CF 2016/10/30 01:30)
'''계속해서 절정의 폼을 보여주는 카라스코'''
'''그러나 부상과 퇴장, 연속 실점으로 경기를 그르칠 뻔 했던 어수선했던 경기'''
지난 경기 코케가 퇴장당했기 때문에 사울이 선발로 나올 것으로 예상됐다. 또한, 이 경기 이후 로스토프와 챔피언스리그 홈경기, 레알소시에다드 원정 경기를 연속으로 치르기 때문에 이번 경기와 다음 경기 둘 중 하나는 로테이션을 돌릴 것이 예상된다.
전반이 시작되고 이른 시간부터 카라스코가 득점하고, 얼마 후 가메이로가 두 번째 골을 넣으며 경기를 순조롭게 풀어나가는 듯 했으나 가이탄이 상대 선수와 경합과정에서 부상당하고, 곧바로 이어진 말라가의 프리킥 찬스에서 환상적인 실점을 내주며 분위기를 빼앗겼다. 하지만, 역습찬스에서 그리즈만이 떨궈준 공을 가메이로가 다시 집어넣으며 다시 대량 득점 분위기로 갈 수 있는 점수차로 전반을 마무리 지었다. 특히, 지난 경기 부진했던 필리페와 후안프란이 양 측면에서 종횡무진 활약하며 많은 찬스를 만들어냈다.
후반전엔 다소 무리하지 않는 듯 중원에서 공을 돌리며 경기를 전개해 나갔으나, 양팀 모두 거친 몸싸움으로 과열되어 있던 분위기가 문제였다. 사비치가 역습을 막는 과정에서 미끄러지며 상대 선수를 넘어뜨렸고,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했다. 이로 인해, 지난 경기 코케의 퇴장에 이어 또 다시 10명으로 싸우게 되었다. 결국, 시메오네 감독은 공격수들을 빼고 티아구와 뤼카를 투입하며 경기를 이대로 잠그려 하였으나, 아직 충분히 시간이 남아 있었기에 어떻게 될 지 모르는 일이었다. 그러나, 양팀 모두 거친 태클과 잦은 패스미스로 시간만 흘려보내고 있었고, 활동량은 오히려 10명인 아틀레티코가 앞설 정도였다. 그렇게 경기가 끝나갈 무렵, 카라스코가 환상적인 돌파로 쐐기골을 추가하였다. 공의 궤적과 얼마 남지 않은 시간까지, 14/15 챔피언스리그 16강전 아스날전과 똑같은 상황에서의 득점. 이후, 말라가도 선수 한 명이 퇴장당하며 완전히 전의를 상실했고 경기는 이대로 종료되었다.
다행히, 이번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으나, 세트피스 상황에서 골키퍼와 수비진의 집중력이 아쉬웠던 경기. 특히, 유럽 최고의 수비력을 자랑하던 팀이었기에 이번 경기에서의 2골의 실점은 어울리지 않는 모습이었다. 그래도 이번 경기의 승리로 세비야를 제치고 다시 순위를 끌어올리게 되었다.
11. 11라운드 (레알 소시에다드 2 vs 0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2016/11/06 00:15)
'''이번 시즌 가장 무기력한 패배'''
'''지난 시즌 같으면 상상도 할 수 없는 리그 4경기 연속 실점'''
챔피언스 리그 경기에서 신승을 거두고 3일을 쉬고 떠나는 아노에타 원정이라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거라고 예상했는데 다행인 점은 지난 경기 퇴장당한 사비치가 징계 완화로 출전 가능하고 후안프란이 모처럼 1주일간 푹 쉬었다는 점이다. 이번 경기만 잘 치르면 내일 바르셀로나와 세비야가 맞대결을 벌이기 때문에 순위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
경기 시작하고 얼마 되지 않아, 지난 세비야 전 때와 같이 비가 내리기 시작하며 팬들을 불안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전반적인 경기 양상은 아틀레티코가 공격을 주도하고 소시에다드가 역습을 펼치는 방향으로 전개되었다. 그러던 중 가메이로가 골키퍼와 1:1 상황에서 아쉽게 골대를 맞혔고, 카라스코도 노마크 찬스에서 아쉽게 슈팅이 빗나가며 좀처럼 득점이 나오지 않았다. 그래도 전반전의 경기력은 나름대로 괜찮았으며 결정력이 좀 아쉽긴 했지만 이 기세를 몰아가면 충분이 이번 경기를 이길 것으로 보였다.
'''그런데...'''
후반전에 들어와서 전반전과는 딴판으로 점점 경기 주도권을 뺏기기 시작하더니, 가비가 상대의 페인팅에 속아 페널티 박스에서 반칙을 범하고 말았다. 이를 카를로스 벨라가 오블락을 완벽하게 속이며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레알 소시에다드가 1:0으로 리드해 나갔다. 그런데 오히려 이후에도 공격을 주도한 쪽은 오히려 레알 소시에다드 쪽이었다. 사울과 가메이로를 빼고 코레아와 토레스를 투입했으나 오히려 전반전보다 더 답답한 경기력을 보여주며 수비 시에는 파울이 유난히 많아지기 시작했다. 결국, 역습 상황에서 또 다시 페널티킥으로 실점을 허용하며 무너지기 시작했고 결국 승점 획득에 실패했다.
올해 마지막 A매치 기간을 앞두고 순위를 올릴 기회를 놓친데다 그동안 난공불락의 모습을 보여주던 수비진의 폼이 눈에 띄게 하락하기 시작했다. 아무래도 점점 나이를 먹어가는 필리페 루이스와 후안프란만으로 이번 시즌을 운영하기는 힘들듯. A매치 이후 다음 라운드는 바로 이 경기다. 분위기를 반등시킬 지, 아니면 최악으로 떨어질 지, 이번 경기의 결과에 따라서 시즌 전체의 향방을 결정지을 수도 있다.
12. 12라운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0 vs 3 레알 마드리드 2016/11/20 0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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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골을 성공시키며 생각하는 의자 세레머니를 선보이는 호날두.
'''비센테 칼데론에서 치르는 리그 마지막 마드리드 더비였는데, 충격적인 0-3 패배를 당했다. 변명의 여지없이 수비, 공격, 조직력 모두 완벽하게 압도당한 경기였으며, 이번 시즌 첫 3실점, 10개월 만에 홈에서 패배, 4년 7개월 만에 해트트릭 허용,[3] 리그에서 4년 만에 레알 마드리드에게 패배 등 여러 기록을 허용하게 되었다.'''
결국, 바르셀로나가 홈에서 무승부를 거둔 상황에서, 선두 레알과의 승점 차를 좁히기는 커녕 더 벌어져서 9점차가 되었다. 물론, 아직 시즌 초반이라 따라잡을 가능성이 없는 건 아니지만 이런 경기력과 분위기라면 최악의 경우 챔스권 수성도 힘들 전망이다. 빨리 이러한 총체적인 난국을 극복하고 어쨌든 겨울이 되기 전까지 최대한 승점차를 좁혀야 우승의 희망을 살릴 수 있다.
자세한 경기 내용은 데르비 마드릴레뇨 참고.
13. 13라운드 (오사수나 0 vs 3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2016/11/28 00:15)
'''드디어 리그 연패 탈출, 그리고 실로 오랜만에 터진 세트피스 득점'''
'''원정경기에서 분위기를 반전시키며 4위 탈환'''
챔스 조 1위를 확정짓고 떠나는 원정. 하지만, 필리페 루이스의 부상으로 당분간 왼쪽 풀백 자리에 공백이 생겼고, 오사수나 원정은 아틀레티코가 리그 우승했던 13/14 시즌 당시 가장 크게 패한 경기였다. [4] 하지만, 이 경기마저 잡지 못한다면 향후 리그 우승경쟁의 가능성은 매우 희박해지기 때문에, 반드시 이겨야 하는 상황.
라인업엔 부상당한 필리페 루이스 자리엔 뤼카가 선발출전하고, 중원엔 가비 티아구 조합이 다시 가동되었다. 또한, 코레아가 선발출전하며, 카라스코가 오랜만에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반드시 이겨야 하는 경기인 만큼 아틀레티코 선수들 모두 공격적으로 올라왔는데, 필리페가 빠지며 우려했던 오사수나의 오른쪽 라인을 중심으로 매서운 역습이 종종 이어졌다. 그러던 중 전반 초반 히메네스가 박스 안에서 상대선수를 밀치며 '''또 다시 페널티킥을 허용했다.''' 이로써 최근 3경기에서 무려 4개의 PK를 내주었다. '''하지만, 이번엔 오블락이 전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주며 상대 선수의 킥을 완전히 읽으며 PK를 선방했다.''' [5] 다행히 흐름을 다시 가져온 아틀레티코는 코너킥 상황에서 매우 오랜만에 고딘이 헤딩골을 넣으며 리드를 가져왔고, 곧이어 가메이로의 환상적인 침투에 이은 추가골까지 터지며 경기를 수월하게 풀어나갔다.
후반전 역시 대량득점을 노리며 활발히 공격을 전개했는데, '''오사수나가 박스 안에서 명백한 핸드볼 파울을 범했으나 오심으로 반칙이 선언되지 않았다.''' [6] 점점 경기가 끝나가면서 아틀레티코도 무리하게 공격하지 않고 라인을 내리고 있다가, 카라스코가 상대 선수의 실수를 놓치지 않고 볼을 낚아채 환상적인 드리블로 쐐기골을 추가했다. 이로써 3:0, 실로 오랜만에 거둔 대승이었다.
최근 경기로 점점 나아지고 있는 점을 들자면, 전과는 다르게 다양한 선수들이 나오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뤼카는 필리페 루이스의 공백을 잘 메꿔주었고, 오랜만에 출전한 코레아와 파티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아직 레알과의 승점차는 9점, 바르샤와는 3점차이기 때문에 다음 두 팀의 맞대결에서 바르사가 레알을 잡아주길 바라야 한다.
14. 14라운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0 vs 0 에스파뇰 2016/12/04 04:45)
'''홈에서 삐걱대는 경기력으로 무승부'''
'''리그 우승 가능성은 다시 안개 속으로'''
홈에서 치르는 경기긴 하지만 에스파뇰은 이번 시즌 선수 보강도 충실히 했고, 최근 리그에서 무려 7경기 연속 무패행진을 달리고 있기 때문에 만만히 볼 경기가 아니다. 다행히, 챔스에서 조 1위를 확정지은 덕분에 뮌헨 원정을 앞두고 이 경기에 전력을 다할 수 있게 되었고, 부상 중이던 필리페 루이스도 복귀하여 선발 명단에 올랐다. 경기에 앞서 비극적인 비행기 추락 사고를 당한 샤페코엔시 선수들을 애도하기 위한 시간을 가졌다.[7] 특히, 샤페코엔시의 주장 클레베르 산타나[8] 는 아틀레티코 소속으로 2007년부터 2010년까지 3년간 활약한 선수였기에 전광판에 그의 사진을 함께 띄워 놓았다.
스쿼드는 4-4-2와 비슷했으나 카라스코가 가메이로 그리즈만과 더불어 거의 공격수처럼 활동을 하며 중원에 코케와 티아구, 가비 세 명의 미드필더가 포진한 4-3-3에 가까운 포메이션이었다. 하지만, 경기가 시작되자 오히려 위협적인 모습을 보여준 쪽은 에스파뇰이었다. 특히, 아틀레티코는 전반 막판 거의 득점과 다름없는 찬스를 내주었으나 오블락의 슈퍼세이브로 다행히 0:0으로 전반을 마무리했다. 후반 들어서도, 오히려 초반엔 에스파뇰의 공격력이 더 매서웠는데, 아틀레티코는 최근 경기에서 문제가 되고 있는 역습 상황시 수비 집중력이 흐트러진 모습이 이 경기에서도 나왔다. 특히, 60분 경 상대에게 뒷공간을 허용하며 1:1 찬스를 내주었으나 '''오블락이 또다시 슈퍼세이브로 팀을 구해냈다.''' 오블락이 없었다면 홈에서 또다시 패할 뻔한 경기였다. 아틀레티코는 후반 중반 이후 차례로 공격자원을 투입해가며 막판까지 여러 차례 득점을 시도했지만 결국 승점 3점 획득에 실패하며, 엘클라시코에서 비긴 레알과의 격차를 줄이지 못했다.
결국, 승점차는 다시 9점차, 순위도 여전히 4위로 남은 경기에서도 계속 이런 식으로 미끄러진다면 내년 봄이 되기도 전에 일찌감치 우승경쟁을 접어야 할 지도 모른다. 아틀레티코 공격수들이 키가 큰 것이 아니기 때문에 크로스 위주의 전술보다는 박스 바깥에서 좀더 과감한 공격을 시도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
15. 15라운드 (비야레알 3 vs 0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2016/12/13 04:45)
'''총체적 난국'''
'''구단의 뒤숭숭한 분위기, 안 풀리는 경기력에, 부상까지'''
'''리그 우승 경쟁을 사실상 안드로메다로 보낸 경기'''
뮌헨전과 이 경기 사이 구단을 둘러싼 큰 변화가 있었다. 다음 시즌부터 사용할 새로운 구장 명칭과 엠블럼이 공개된 것. 엠블럼이야 큰 변화가 없었지만, 새로운 구장 명칭에 중국 기업 스폰서가 들어간다는 것 때문에 많은 팬들의 반발이 있었다. 또한, 필리페 루이스가 부상으로 올 해 남은 경기를 소화하지 못하게 되면서 안 그래도 로테 못 돌리던 수비진에 비상이 걸렸다. 하지만, 비야레알도 유로파 리그 6차전에 많은 힘을 쏟아부어 체력적으로는 아틀레티코가 유리한 상황.
선발 라인업은 상당히 의문점이 많은 구성이었다. 폼이 좋은 카라스코 대신 코레아가 오른쪽 미드필더로 출전하고, 사울 대신 티아구가 중앙 미드필더로 출전한 것. 경기가 시작되자 비야레알은 파투를 중심으로 공격을 풀어나가기 시작했고, 대부분의 찬스를 슈팅으로 연결하였다. 반면 아틀레티코는 패스 연결도 제대로 되지 못하며 번번히 공격이 끊겼고, 28분 경 수비진영에서 티아구의 안일한 백패스로 인하여 먼저 실점하고 말았다. '''이 실수로 인하여 티아구는 전반 30분도 채 되지 않아 사울 니게스와 징벌적 교체를 당하게 되었는데, 이는 결국 돌이킬 수 없는 패착이 되고 말았다.''' 얼마 지나지 않아 역습 상황에서 오블락이 두 번째 실점을 방어하는 과정에서 손목에 부상을 입은 것. 결국, 전반에만 두 장의 교체카드를 써야 했고, 이는 후반전에 다양한 공격 옵션을 기대할 수 없게 만들었다.
후반들어 공격은 계속 열심히 했지만, 여전히 어이없는 실수가 너무 많았다. 결국, 부진한 모습을 보인 코레아를 대신하여 카라스코가 투입되었지만 전세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고, 후반 추가시간, 다시 역습을 허용하며 또 다시 실점하면서, 완전히 전의를 상실하게 되었다. 이 패배로 인해 사실상 리그 우승은 매우 힘들어졌고, 이런 경기력으로 세비야나 비야레알, 레알 소시에다드를 제치고 챔스권을 유지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그나마 후반기 일정은 전반기보단 괜찮다지만, 영입 금지 징계까지 먹은 상태에서 이 스쿼드로 3개 대회를 병행해야 하기 때문에 역시 쉽지 않을 전망이다.
16. 16라운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1 vs 0 UD 라스팔마스 2016/12/18 00:15)
'''무승 행진을 끊고 간신히 신승'''
'''그러나 여전히 해결되지 않는 공격력 부진'''
이 경기를 앞두고 아틀레티코 선수단은 크리스마스 파티를 열어 다같이 식사를 하는 자리를 가졌다. 최근, 여러모로 안팎으로 흔들리는 구단의 어수선한 분위기를 다잡기 위한 방법인듯. 만약, 홈에서 이 경기마저 잡지 못한다면 분위기는 정말로 나락으로 떨어질 수 있다. 그만큼 승리가 절실한 아틀레티코였기 때문에, 선수구성도 매우 공격적인 라인업으로 밀고 나왔다. 또한, 경기 시작을 앞두고 부상으로 아쉽게 일찌감치 은퇴를 하게 된 전 아틀레티코 수비수 알바로 도밍게즈가 찾아와 선수들과 이야기를 나눈 후, 경기를 관전했다.
지난 경기와 다른 점은, 부상당한 오블락 대신 모야 골키퍼, 최근 몇 경기에서 부진하고 있는 후안프란을 대신하여 브르살리코가 선발 출전하였고, 카라스코가 선발로 출전한 것이다. 하지만, 경기력만 놓고 봤을 땐, 지난 몇 경기들과 별로 달라진 점이 없었다. 다른 점이라면, 비야레알전과는 다른, 보아텡이 결장하며 약화된 라스팔마스의 공격력 뿐이었는데, 그럼에도 몇 번의 실점 위기가 있었고, 모야의 선방이 아니었다면 경기를 그르칠 수도 있었다. 후반전도 여전히 답답한 공격이 계속되던 중, 사울 니게스가 팀을 구하는 환상적인 골을 뽑아내며 팀의 연속 무득점 고리를 끊었다. 이후, 토레스가 오랜만에 경기에 투입되었으나 별다른 활약은 없었고, 후반 막바지에 들어온 가이탄과 파티도 마찬가지였다. 어찌되었건, 결국 사울의 골을 끝까지 지켜내어 오랜만에 아틀레티코가 승리를 가져갔다.
결과만 놓고 보면 이긴 경기였지만, 여전히 전반적인 경기력은 많이 개선할 필요가 있다. 아틀레티코는 이제 16강을 확정짓다시피한 국왕컵 경기 하나를 끝으로 휴식기에 들어가게 되는데, 이 기간을 잘 활용하여 내년 상반기에 반등할 발판을 마련해야 한다. 특히, 무득점 기간이 길어지고 있는 그리즈만의 슬럼프가 빨리 해결되어야 할 듯하다.
17. 17라운드 (에이바르 0 vs 2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2017/01/08 00:15)
'''반등의 기회를 잡은 리그 2연승, 그러나 행운이 따라준 승리'''
'''다행스럽게도 그냥 이기기만 한 경기'''
국왕컵 16강 원정에 이은 2연속 원정 경기에 이동거리도 길기 때문에 걱정스러운 경기긴 하지만, 에이바르가 승격 이후 아틀레티코를 상대로 한 번도 이기지 못했기 때문에 팬들은 승리를 기대하고 있었다. 선발 라인업에는 호세 히메네스가 수비형 미드필더로 배치되었고, 지난 시즌 에이바르를 상대로 리그 100호골을 집어넣는 등 좋은 모습을 보여준 토레스가 원톱으로 나왔다.
하지만, 전반전에는 전체적으로 매우 실망스러운 경기력을 보여줬는데, 선수들이 아직 변화한 포메이션에 익숙하지 않은지 패스 연결도 제대로 되지 않았고, 슈팅도 부정확했다. 주중 국왕컵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 브르살리코도 기복이 심한지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게다가 경기장 잔디 상태도 엉망인지라 안 그래도 안 좋은 경기력이 더욱 떨어졌다. 후반에도 이러다간 지난 소시에다드전이나 비야레알전의 결과가 매우 유력한 상황. 다행히,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브르살리코를 대신하여 후안프란이 나오자 경기력이 나아지기 시작하며, 지난 경기에 이어 사울 니게스가 다시 한번 골을 뽑아내며 드디어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다만, 이 골은 오프사이드였기 때문에 운이 따라준 결과였다. 그 후, 역습 상황에서 그리즈만과 가메이로의 호흡이 살아나며 그리즈만이 쐐기골을 넣으며 2:0으로 어려운 원정에서 승리를 가져가게 되었다. 이로써 그리즈만은 두 경기 연속 골.
만족할 수 없는 경기력이지만 그래도 이 경기를 승리로 이끌면서 아틀레티코는 4위로 올라서며 점점 제자리를 찾아가게 되었다. 이번 라운드에서 레알 소시에다드와 세비야, 비야레알과 바르셀로나가 서로 맞대결을 펼치기 때문에 이대로 순위를 지키고 2,3위 팀과의 승점차를 줄여나갈 가능성이 높다.
18. 18라운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1 vs 0 레알 베티스 2017/01/15 02:30)
'''리그 3연승, 3경기 연속 무실점'''
'''그러나 계속되는 답답하고 불안한 경기력'''
리그에서 연승을 거두고 국왕컵 8강 진출에 성공하면서 분위기도 올랐고, 베티스가 에이바르와 마찬가지로 승격 이후 아틀레티코에게 전패라는 점 때문에 승리가 매우 유력한 경기였다. 또한, 쉽게 가는 경기인 만큼 최대한 빠르게 승부를 짓고 계속되는 주중 경기에 대한 선수들 체력 안배를 해주는 것도 중요하다.
최근 왼쪽과 오른쪽 라인에서 각각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가이탄과 브르살리코가 오늘도 선발로 나왔고, 토레스도 지난 경기에 이어 선발로 나왔다. 예상외로 선제골이 매우 빨리 터졌는데, 브르살리코가 문전으로 연결한 크로스가 베티스 수비수 맞고 굴절되자 가이탄이 이를 왼발로 마무리 지었다. 두 선수들의 최근 폼이 얼마나 좋은 지 알 수 있는 장면. 전반 초반의 득점으로 시메오네 감독도 벤치에서 매우 기뻐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후에도 계속해서 공격을 시도하며 오랜만에 대량 득점을 하는 듯 했지만 결국 전반전은 이대로 종료되었다.
그런데 에이바르전과는 반대로 이번엔 후반전에 경기력이 점점 떨어지기 시작하며 오히려 베티스에게 계속되는 찬스를 허용했다. 다행히 모야의 선방으로 위기를 넘긴 아틀레티코는 카라스코와 가메이로를 투입하며 다시 반격에 나섰지만 결국 추가 득점에는 실패하였고 경기는 이대로 종료되었다. 후반전 경기력을 생각하면 전반에 골이 일찍 터진 게 다행인 상황. 무실점으로 리그 3연승을 챙기긴 했지만 진짜 위기는 이제부터 시작이다. 리그에선 빌바오와 알라베스 두 번의 원정이 기다리고 있고, 이 경기 사이에 국왕컵 에이바르전까지 3연속 바스크 원정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19. 19라운드 (아틀레틱 빌바오 2 vs 2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2017/01/23 00:15)
'''지진 않았지만 아쉬운 경기'''
'''다시 시작된 수비 불안'''
빌바오 원정이 쉬운 경기가 아니라는 사실을 모르는 축구 팬들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시메오네 부임 이후 아틀레티코와 빌바오의 상대전적을 살펴보면 '''무려 10승 1무 1패로 아틀레티코가 크게 우세하다.'''[9] 13/14 시즌 이후 리그 빌바오 원정에서 3연속 승리를 가져가고 있을 정도. 또한, 빌바오의 핵심 전력인 아두리츠와 베냐트가 못 나온다는 사실과 국왕컵에서 점수차를 어느 정도 벌려 놓아 이 경기에 전력을 집중할 수 있다는 점을 살펴볼 때 아틀레티코가 다소 우세할 것으로 예상되었다.
가메이로가 오랜만에 선발 출전하여 그리즈만과 투톱을 이루고, 카라스코가 왼쪽 미드필더로 나오며 드디어 이번 시즌 아틀레티코 경기에서 가장 익숙한 포메이션이 가동되었다. 원정임에도 선수들의 몸놀림이 상당히 가벼워 보였는데 지난 경기와 마찬가지로 선제골이 매우 일찍 터졌다. 코케가 문전으로 올린 크로스가 원바운드 된 뒤 그대로 골문으로 들어간 것. 전반 초반의 경기력으로 보았을 때 무난히 승점 3점을 가져갈 수 있는 경기로 예상되었으나 시간이 갈수록 빌바오의 공격을 차단하지 못하고 돌파를 여러 차례 허용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팬들을 불안하게 만들었다. 결국, 전반전이 끝나기 전 빌바오에게 동점골을 허용하며 후반전을 맞이하게 되었다. 그리고 후반전부터 확실히 빌바오가 경기를 우세하게 가져가며 56분 경 헤딩 역전골을 뽑아낸다. 라울 가르시아가 크로스를 올릴 당시 박스 안에 무려 5명의 수비수가 있었음에도 노마크로 헤딩골을 허용한 장면은 이번 시즌 아틀레티코의 수비 불안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실점 이후 토레스, 가이탄, 코레아를 한꺼번에 투입하는 파격적인 교체를 보여주었는데, 경기가 아직 30분이나 남은 것을 생각해 보면 역전을 하거나 쐐기골을 먹히거나 둘 중 하나가 될 듯. 결국, 빌바오 킬러 그리즈만이 박스 바깥에서 때린 환상적인 슈팅이 골로 연결되며 경기는 2:2 무승부로 종료되었다.
빌바오 원정에서 무승부를 거둔 것은 나쁜 결과는 분명히 아니지만, 그간의 두 팀의 전적과, 경쟁하는 다른팀들이 모두 승리하며 승점차가 더 벌어졌다는 점에서 매우 아쉬운 결과라고 할 수 있다.
20. 20라운드 (알라베스 0 vs 0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2017/01/29 00:15)
'''한숨 나올 정도로 한심한 경기력'''
'''부상 악재까지 겹치며 안 진게 그나마 다행인 경기'''
아틀레티코와 마찬가지로 국왕컵을 병행중인 알라베스가 이번 경기에 총력을 다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는지 가이탄과 카라스코가 모두 나온 매우 공격적인 라인업을 구성했다. 다만, 일정이 빠듯하기로는 국왕컵 준결승전을 하루 먼저 치르는 아틀레티코가 좀 더 불리한 상황. 가장 좋은 시나리오는 전반전에 점수차를 벌려 놓고 후반전에 체력관리를 하며 승리를 가져가는 것이다. 하지만, 라리가 개막전 때 한방 먹은 만큼 주의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알라베스의 경기력이 만만치 않았다. 전반적으로 경기를 주도한 것도 알라베스였고, 아틀레티코는 간간이 연결되는 공격도 다 끊어먹었다. 모야의 슈퍼세이브와 이바이 고메즈의 삽질이 아니었다면 지난 비야레알전의 악몽을 재현할 뻔했다. 알라베스는 중원에서 코케와 사울을 강하게 압박하며 패스를 차단했고 이를 바로 역습으로 연결시켰다. 결국, 다행히 전반전은 득점 없이 무승부로 끝.
후반전은 전반전보다 그나마 나았지만, 답답한 공격 전개는 여전했다. 결국, 카라스코와 가메이로가 빠지고 토레스와 코레아가 들어가면서 공격이 살아나긴 했지만 득점은 끝내 터지지 않았다. 수비진에서도 불안불안한 상황이 계속되었는데 히메네스는 수비과정에서 부상을 입고 사비치와 교체되었고, 고딘과 필리페는 그동안의 모습과 너무 다른 모습을 보여주며 상대 선수를 계속 놓쳤다. 경기가 막바지로 치달으며 양팀 모두 득점을 필사적으로 노렸는데, 77분경 가이탄이 완벽한 1:1 찬스를 접다가 날려버렸다. 이 골이 들어갔다면 좋지 않은 경기력을 싹 세탁하고 승점 3점을 가져갈 수 있었기에 아쉬울 따름. 결국, 경기는 이대로 종료되었고, 아틀레티코는 승점 1점만을 추가하게 되었다. 이젠 챔스 플옵권도 간당간당한 상황이라 레알마드리드가 소시에다드를 잡아주길 바라야 한다.
21. 21라운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2 vs 0 CD 레가네스 2017/02/05 02:30)
'''엘니뇨 토레스의 맹활약'''
'''가볍고 안정적인 경기력을 선보이다'''
경기를 앞둔 팀 분위기는 사실 썩 그렇게 좋지는 않은 상황이다. 주중 국왕컵에서 바르셀로나에게 홈에서 패배하고 설상가상으로 뤼카 에르난데스가 여자친구를 폭행한 혐의로 체포되었다가 석방되는 등 여러모로 혼란스러운 주간을 보냈기 때문. 다행히, 다소 약체인 승격팀 레가네스를 홈에서 상대하기 때문에 무난히 승점 3점을 챙길 것으로 예상되었다. 선발 라인업에는 몇 가지 변화가 있었는데, 앞서 말한 사건으로 인하여 뤼카는 명단에서 제외되었고, 벤치 명단에 B팀의 후안 모레노와 안토니오 모야가 포함되었다. 그리고, 지난 경기에서 좋은 움직임을 보여준 토레스가 선발출전하였다.
지난 리그 경기와 다르게 팀의 전체적인 움직임이 매우 좋았는데, 팀의 주장 가비가 시즌 초반과 비교하여 경기력이 점점 좋아지고 있다. 최근 리그 경기에서 코케와 사울이 중원을 구성했을 때 여러모로 경기력이 안 좋았던 것을 생각해보면 아직까지는 가비가 중앙 미드필더로 출전하는 것이 안정적으로 보인다. 아틀레티코는 꽤 이른 시간에 토레스가 페널티킥을 만들어내며 득점 기회를 얻었다. 키커인 그리즈만의 슛을 골키퍼가 막아내며 득점기회를 놓치나 싶었지만, 토레스가 튕겨나온 볼을 득점으로 마무리 지으며 앞서나갔다. 아틀레티코는 이후에도 경기 주도권을 잃지 않으며 후반전에도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보여주었다. 그리고, 후반 초반 교체 투입된 앙헬 코레아의 킬패스를 다시 토레스가 마무리 지으며 '''멀티골을 기록했다.''' 신기하게도, 토레스는 다른 선수들보다 코레아와 함께 뛸 때 득점을 기록하는 경우가 굉장히 많다. 코레아 역시 토레스와 함께 뛸 때 경기력이 올라가는 걸 보면 이 둘의 케미가 상당히 좋은 듯. 이후 몇 번의 실점 위기가 있었지만 모야의 선방과 수비진의 활약으로 어렵지 않게 넘어갔고, 토레스도 풀타임을 소화하며 해트트릭을 노렸지만 경기는 이대로 2:0 승리로 끝나게 되었다.
국왕컵 바르셀로나 원정을 제외하면 레버쿠젠과의 챔스 16강 이전의 경기 일정이 대체로 수월한 편이라 경기력만 잘 유지하면 챔스권 이상의 성적은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경기에서 아쉬운 점 한 가지는 '''그리즈만이 또다시 페널티킥을 실축했다는 것.''' 이것이 꽤 심각한 것이 '''그리즈만은 이번 시즌 모든 경기를 통틀어 페널티킥 성공률이 0%다.''' 매 경기 한골 한골이 아쉬운 아틀레티코 입장을 고려하면 키커를 바꾸는 편이 좋을 듯.
22. 22라운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3 vs 2 셀타 비고 2017/02/13 04:45)
'''토레스의 환상적인 두 경기 연속골'''
'''답답한 경기를 단번에 날려버린 짜릿한 역전승'''
국왕컵에서 떨어지고 이제 남은 대회는 리그와 챔피언스리그. 물론, 우승가능성이 희박해진 리그보다는 챔스에 더 집중하긴 해야겠지만 리그에서 4위 안에 드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비야레알이 최근 들어 주춤하긴 했지만 레알 소시에다드가 턱밑까지 추격하고 있는 상황이고, 세비야도 아틀레티코와의 승점차를 유지하며 순항 중이기 때문. 그리고, 이 경기가 끝나면 드디어 일주일간의 긴 휴식기간이 주어진다.
라인업에는 가비가 복귀하며 코케가 다시 측면에 배치되었고, 지난 리그 경기에서 멀티골을 넣은 토레스가 다시 그리즈만과 투톱을 이루었다. 전반기와는 다르게 이젠 오히려 가메이로가 조커로 기용되는 상황. 셀타비고는 초반부터 적극적인 공격 전술을 펼쳤고, 아틀레티코는 이들의 압박에 고전하였다. 그리고 전반 시작 후 5분, 코너킥 상황에서 모야가 어이없는 펀칭 미스를 저지르며 매우 이른 시간 선제실점을 당하고 말았다. 최근 부상당한 오블락의 자리를 나름대로 잘 메꿔주고 있던 모야였기에 더욱 아쉬운 실점이다. 실점 후 곧바로 반격에 나선 아틀레티코는 생각보다 일찍 만회골을 터뜨렸다. '''토레스가 골키퍼가 손쓸 수 없는 환상적인 오른발 바이시클 킥으로 골을 기록한 것''' 이후 상승세를 타기 시작한 아틀레티코는 카라스코가 파울을 얻어내며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지지난 경기 그리즈만, 지난 경기 가메이로가 실축한 상황에서 이번엔 토레스가 키커로 나섰고 '''또 다시 페널티킥을 실축하면서 토레스는 두 경기 연속 멀티골 기회를 날렸고, 아틀레티코는 세 경기 연속 페널티킥을 실축하게 되었다.''' 전반은 이대로 종료되었고, 아틀레티코는 매우 편하게 갈 수 있는 기회를 놓치게 되었다.
후반전 시작 후 후안프란이 허벅지에 통증을 호소하며 브르살리코와 교체되었다. 아틀레티코는 승리를 위해 공격을 계속하긴 했지만, 결정력이 너무 아쉬웠다. 이에 가메이로가 토레스와 교체 투입되고, 사울을 대신하여 코레아가 들어가긴 했지만 경기력은 전혀 나아지지 않았고, 시간이 점점 흐를수록 셀타비고의 역습이 무서워지고 있었다. 결국, 아스파스의 환상적인 패스에 의해 수비진이 허물어졌고, 바스의 패스를 받은 구이데티가 다시 앞서가는 골을 뽑아냈다. 시간도 얼마 없기 때문에 이번 시즌 아틀레티코가 보여준 공격력을 감안하면 비기면 다행인 상황이 되었다. 그렇게 패색이 짙어지고 남은 시간이 10분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카라스코가 환상적인 발리슛으로 동점골을 넣었고, 곧이어 코레아의 크로스에 이은 가메이로의 헤딩 패스를 그리즈만이 마무리지으며 2분만에 역전에 성공한다.''' 이로써 아틀레티코는 홈에서 패배할 뻔한 위기에서 간신히 벗어나며 다시 4위를 탈환하고 세비야를 승점 4점차로 추격하게 되었다.
아슬아슬하게 이기긴 했지만 일단 이겼다는 사실이 중요하기 때문에 다시 시작되는 챔스를 앞두고 팀 분위기는 높아질 듯하다. 하지만, 역습을 허용할 시의 수비 불안과 답답한 결정력은 여전히 해결되지 못한 모습이다. 게다가, 부상자들도 다시 늘어나고 있다. 지난 경기 고딘의 부상에 이어 후안프란까지 부상으로 이탈하며 안그래도 불안한 수비진이 자꾸 얇아지고 있다. 다행히, 히메네스는 부상에서 복귀하여 이번 경기 교체 명단에 들었고, 티아구와 '''오블락'''도 곧 복귀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23. 23라운드 (스포르팅 히혼 1 vs 4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2017/02/18 21:00)
'''3경기만에 원정에서 승리, 지긋지긋한 히혼 원정 징크스를 드디어 떨쳐내다'''
'''슈퍼 조커 가메이로의 해트트릭'''
레버쿠젠 원정을 앞두고 까다로운 히혼 원정을 가게 되었다. 물론, 홈에서 5:0으로 크게 이기긴 했지만, 원정에서는 지난 시즌 뼈아픈 역전패를 포함하여 승리를 거둔 기억이 무려 '''9년 전'''일 정도로 약세였고, 아틀레티코가 올 시즌 원정에서 부진한 경기가 많기 때문에 우려스러운 점이 많았다. 또한, 히혼도 이번 경기를 잡으면 잔류경쟁을 이어갈 수 있기 때문에 공격적으로 나올 것으로 예상되었다.
고딘과 후안프란이 부상 중이고, 히메네스도 회복된 지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에 뤼카와 사비치가 센터백, 브르살리코가 오른쪽 풀백으로 출전했고, 공격진엔 코레아가 오른쪽 미드필더로 선발로 출전했다. 뤼카와 사비치 조합이 지난 경기에서 불안한 모습을 많이 보였기 때문에 썩 믿음이 가는 라인업은 아니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전반전에 히혼에게 여러 차례 돌파를 허용하며 실점위기를 간신히 넘겼다. 뤼카는 그래도 괜찮은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사비치의 수비는 많이 아쉬웠다. 아틀레티코도 그리즈만과 코레아 등이 근근히 위협적인 공격을 시도하긴 했지만 양팀 모두 득점에 실패했고 이대로 전반이 종료되었다.
아틀레티코는 후반전 킥오프를 시작하자마자 공을 전방으로 길게 연결했고, 카라스코가 수비진을 허물며 득점에 성공했다. 그러면서 남은 시간을 좀 편하게 보내나 했는데... 3분도 안 돼서 역습 상황에서 바로 동점골을 먹혔다. 게다가 이에 그치지 않고, 연이어 공격을 허용하며 완전히 흐름을 내주게 되었다. 경기가 후반 중반으로 접어들어서도 지루한 공방이 계속되자 시메오네는 승부수를 던졌는데, 사울과 가메이로, 파티를 한꺼번에 투입하였다. '''그리고 이 선택은 신의 한 수가 되었다.''' 사울과 파티가 가세하면서 아틀레티코는 중원싸움에서 우위를 가져가게 되었고, 공격진으로 전달되는 패스도 많아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75분경, '''마침내 그리즈만이 앞서가는 골을 터뜨렸는데, 또다시 오심으로 골이 취소되었다.''' 요즘들어 이런 오심이 한두번이 아닌지라 팬들은 정말 화가 날 수 밖에. 하지만, 다행히 공격 주도권을 완전히 가져온 아틀레티코는 80분, 가메이로가 골키퍼를 제치며 다시 득점에 성공하며 '''이번엔 진짜로''' 앞서가기 시작했다. 실점한 히혼은 라인을 올리기 시작했고, 이 과정에서 수비진에서 치명적인 패스미스를 범하였다. 그리고, '''이를 돌파하던 가메이로가 다시 득점하며 멀티골을 기록했다.''' 전의를 상실한 히혼은 집중력이 떨어졌고, 이어진 그리즈만의 롱패스를 '''가메이로가 또다시 득점으로 마무리지으며 5분만에 해트트릭을 기록하였다.''' 이로써, 시메오네의 교체카드 세 장이 모두 완벽하게 적중하며 경기는 아틀레티코의 4:1 대승으로 끝나게 되었다.
주축 선수들이 아직 부상에서 완전히 돌아오지 않은 상황에서, 오랫동안 무승행진을 이어온 히혼 원정에서의 승점 3점은 레버쿠젠과의 챔스 경기와 다음 라운드 바르셀로나와의 일전을 앞두고 매우 의미가 크다. 또한, 이 경기는 시메오네의 라리가 '''100번째''' 원정 경기였다. 케빈 가메이로는 이번 경기 해트트릭으로 리그 9골로 그리즈만과 리그 득점 동률을 이루게 되었고 자신의 해트트릭을 이번 주에 돌아가신 할머니에게 바친다는 말을 하며 팬들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24. 24라운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1 vs 2 FC 바르셀로나 2017/02/27 00:15)
'''상승세를 타고 있었기에 더욱 뼈아픈 패배'''
'''아틀레티코의 리그 우승 경쟁을 마무리지은 경기'''
이번 라운드 최대의 빅 매치. 경기 전 상황만 놓고 보면 챔스와 리그에서 다득점을 하며 연승을 거둔 아틀레티코 쪽의 분위기가 좀 더 좋았다. 더구나, 고딘과 오블락이 이 경기부터 부상에서 회복하여 출전이 가능하기 때문에 그 동안 다소 불안했던 수비진도 다시 안정화를 찾을 것으로 예상되었다. 반면, 바르셀로나는 지난 라운드 신승을 거두긴 했지만, 챔스에서 파리에게 대패를 당한 분위기를 아직 극복하지 못하며 엔리케 감독의 입지가 좁아지던 상황. 따라서, 이 경기는 이번 시즌 양팀의 향방을 결정지을 수 있는 중요한 경기였다. 아틀레티코가 승리한다면 바르셀로나를 3점차로 추격하며 다시 리그 우승 경쟁에 뛰어들 수 있는 기회였고, 바르셀로나가 이긴다면 최근 뒤숭숭한 분위기를 다시 상승세로 끌어올리고 레알과의 치열한 우승경쟁을 지속할 수 있는 경기였다. 참고로 이 경기는 시메오네가 아틀레티코에서 통산 '''300번째'''를 맞는 역사적인 경기이다.
양팀 모두 선발진에 변화가 있었다. 아틀레티코의 수비진에 드디어 오블락과 고딘이 복귀한 것. 그리고 최근 좋은 폼을 보여주고 있는 가메이로가 이번에도 그리즈만과 함께 선발로 출전했다. 바르셀로나에서도 그동안 아쉬운 모습을 보여주었던 안드레 고메스를 대신하여 하피냐가 선발로 출전했고, 알바 대신 마티유가 왼쪽 풀백으로 출전하였다. 전반전이 시작되자마자 아틀레티코는 바르셀로나를 강하게 압박하며 공격을 주도하기 시작했다. 바르셀로나는 전체적으로 자기 진영으로 내려 앉아 경기를 진행했지만, 역습이 연결될 경우 일단 세계 최강의 공격 삼각편대가 이를 어떻게든 유효슈팅까지 연결시키기 때문에 오히려 위협적인 상황은 바르셀로나가 더 많이 만들었다. 양팀 모두 전반전 내내 쉴 새 없이 공격을 주고 받았지만 슈테겐과 오블락의 활약 속에 전반전은 0:0으로 종료되었다. 전체적인 경기 양상은 초반에는 아틀레티코가 밀어붙였으나 시간이 갈수록 MSN을 필두로 한 날카로운 역습을 힘겹게 막아내며 전반전이 끝날즈음엔 바르셀로나가 근소하게 우세한 분위기를 가져가고 있었다.
후반전이 시작된 후에도 양팀은 교체 없이 계속해서 공방을 주고 받았지만 득점은 터지지 않았다. 이렇게 된다면 시간이 지날수록 불리해지는 쪽은 아틀레티코였는데, 딱히 흠잡을 데 없이 좋은 경기력을 가져갔음에도 득점에 실패했고, 상대보다 더 많은 활동량을 가져가는 아틀레티코 특유의 전술로 인하여 후반전에 집중력과 체력의 저하가 우려되는 상황이었다. 게다가, 주중 원정경기를 치르고 온데다 상대가 상대이니 만큼 선수들의 긴장감과 피로감이 평소보다 더할 것으로 예상되었고, 바르셀로나는 이 점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기 시작했다. 결국, 아틀레티코는 바르셀로나 선수들을 파울로 끊어낼 수 밖에 없었고, 64분경 박스 안에서의 집중력이 흐트러진 사이 수아레즈의 슈팅이 굴절되어 하피냐의 발앞으로 흘렀고, 하피냐가 이를 빠르게 마무리 지으며 선제 실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는 아틀레티코는 그동안 바르셀로나에 강했던 토레스를 투입하며 대대적인 반격에 나섰고, 70분경 부스케츠의 파울로 얻어낸 세트피스 상황에서 고딘이 방향만 살짝 바꾸는 절묘한 헤딩골을 성공시키며 동점을 만들었다. 예상보다 빠르게 동점을 만들어낸 아틀레티코는 가메이로를 빼고 코레아를 투입하며 공격에 변화를 주었고, 바르셀로나도 이니에스타를 빼고 라키티치를 투입하며 중원에 새로운 활력소를 불어넣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앙헬 코레아는 들어가자 마자 마티유에게 위험한 태클을 하며 경고를 받았고, 이로 인해 마티유는 디뉴와 교체되었다. 경기가 끝나갈수록 아틀레티코는 중원지역에서 상대에게 파울을 범하는 횟수가 많아졌고, 결국 경기가 거의 끝나갈 즈음 첫번째 실점과 비슷한 상황에서 리오넬 메시에게 결승골을 허용하며 무너지고 말았다. 더 이상 뛸 체력이 남아있지 않은데다 분위기까지 내준 아틀레티코는 끝내 홈에서 다시 바르셀로나에게 패배하고 말았다.
이 경기 패배로 인하여 시메오네는 엔리케 감독을 상대로 3년간 리그와 챔스 국왕컵을 통틀어 '''1승[10] 2무 9패'''의 열세를 기록하게 되었다. 이번 패배가 선수단과 팬들에게 더욱 뼈아픈 이유는 전반적인 아틀레티코의 경기력이 절대로 나쁘지 않았고, 분위기가 좋지 않던 바르셀로나를 상대로 홈에서 승리를 가져가며 국왕컵의 복수와 리그 우승을 위한 반등의 기회를 완전히 놓쳐버렸기 때문이다. 이번 경기 석패로 인하여 바르셀로나는 아틀레티코를 '''9점차'''로 앞서갔고, 세비야 더비에서 승리한 세비야 역시 아틀레티코보다 '''7점'''이 앞서기 때문에 작은 가능성이나마 있었던 이번 시즌 리그 우승에 대한 기대는 완전히 접게 되었다. 오히려, 5위 레알 소시에다드가 승점 1점차로 턱밑까지 추격하고 있기 때문에 자칫 잘못하면 챔피언스리그 진출권도 수성하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
이제 아틀레티코가 남은 시즌 나아갈 방향은 명확해졌다. 12/13 시즌 레알마드리드나 11/12 시즌의 바이에른뮌헨처럼 챔피언스리그에 모든 전력을 집중하는 것. 물론, 레알 소시에다드가 4위 자리를 위협하고 있기 때문에 리그 경기 역시 중요하긴 하지만 남은 일정이나 팀의 저력으로 비교해 보았을 때 아틀레티코가 남은 시즌동안 챔스권을 수성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다. 특히, 아틀레티코 전술상 활동량이 매우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에 리그에서 안정적인 순위를 유지하며 체력을 집중시켜서 챔스에 모든 역량을 쏟아부어 지난 시즌의 숙원을 이루어낸다면, 이번 시즌의 아쉬웠던 기억들을 모두 뒤로 하고 성공적인 시즌으로 기록될 수 있을 것이다.
25. 25라운드 (데포르티보 1 vs 1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2017/03/03 04:45)
'''좋은 경기력, 하지만 아쉬운 무승부'''
'''축구팬들의 가슴을 철렁하게 했던 토레스의 부상'''
바르셀로나전에서 뼈아픈 패배로 실의에 잠길 틈도 없이 주중 경기 리아소르 원정을 떠나게 되었다. 이번 시즌 원정 성적이 좋지 않은데다 데포르티보가 이 경기를 앞두고 가리타노 감독이 경질되고 전 베티스 감독이었던 페페 멜 감독이 새로이 부임하면서 강등권 팀들 특유의 감독 교체 효과가 이 경기부터 나타날 가능성도 있다.
선발에는 경고 누적으로 사울 니게스가 결장하며 토머스 파티가 대신 출전하였고, 앙헬 코레아가 오랜만에 선발로 출전하며 가메이로, 그리즈만과 함께 공격진을 구성했고, 수비진에는 사비치를 대신하여 히메네스가 고딘과 센터백 파트너로 출전하였다. 아무래도 그 동안의 리그 경기에 비해 변화가 좀 큰 편이라 선수들의 호흡이 잘 맞을 지 걱정되는 부분이 많았다. 주중 경기임에도 양팀은 초반부터 굉장히 활발히 움직이며 득점을 노렸고, 특히 데포르티보는 감독 교체 효과가 벌써부터 나타나는지 미드필더진에서부터 아틀레티코를 강하게 압박하며 패스 줄기를 차단했다. 하지만, 공격력은 그다지 날카롭지 않아 다시 아틀레티코가 점점 페이스를 올려갈 것으로 예상되었으나,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상황에서 실점을 당하고 말았다. '''오블락이 골킥 과정에서 치명적인 패스 미스를 범하며 선제골을 허용한 것.''' 지난 시즌 데포르티보 원정경기와 마찬가지로 아틀레티코는 내주지 않아도 될 점수를 허용하며 또다시 원정경기를 그르칠 위기에 빠지게 되었다.
결국, 전반전은 이대로 종료되었고 아틀레티코는 후반전에 대대적으로 공격수들에 변화를 주기 시작했고, 이에 카라스코와 가이탄, 토레스가 투입되었다. 다행히, 아틀레티코는 경기를 주도하며 공격 기회를 만들어내기 시작했고, '''그리즈만이 원투패스에 이은 환상적인 중거리슛으로 경기를 원점으로 만들었다.''' 적당한 시간에 동점골이 나오긴 했지만, 안방에서 승점을 지키기 위한 데포르티보의 압박이 점점 더 강해지기 시작했다. 두 팀 모두 강등권 탈출과 챔스권 사수라는 확실한 동기부여가 있어서 그런지, 시간이 80분이 지나도록 수 차례의 빠른 공방을 주고 받으며 팽팽한 경기력을 유지했다. 그런데 경기가 거의 끝나갈 무렵, 토레스가 베르간티뇨스와 공중볼 경합 과정에서 강하게 충돌하며 그대로 바닥으로 떨어져 의식을 잃는 아찔한 상황이 발생하고 말았다. 다행히, 빠르게 의료진이 투입되었지만, 끝내 토레스는 경기장 안에서 의식을 찾지 못했고 병원으로 이송되었다. 이 때만큼은 데포르티보 관중들도 토레스가 경기장을 빠져나갈 때까지 기립박수를 쳐주며 무사히 의식을 되찾기를 기도하였다. 토레스의 부상 여파로 7분의 추가 시간이 주어졌지만, 득점은 터지지 않았고 경기는 이대로 마무리 되었다.
'''경기 이후 다행히 토레스가 병원에서 의식을 되찾았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큰 부상이 아니어서 정말 천만다행인 상황. 이번 경기 무승부를 거두며 레알소시에다드에게 1점차로 4위권을 추격받게 되었지만, 오늘만큼은 아쉬운 결과보다 토레스가 건강을 되찾았다는 기쁜 소식에 팬들은 안도하고 있다.
26. 26라운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3 vs 0 발렌시아 CF 2017/03/06 00:15)
'''경기 내내 상대를 압도한 완벽한 승리'''
'''2년 연속 발렌시아에게 더블을 기록하며 다시 상승세'''
이 경기를 이틀 앞두고 벌어진 베티스와 소시에다드의 대결에서 소시에다드가 승리를 거두며 4위로 올라갔기 때문에 아틀레티코 입장에서는 반드시 잡아야 할 경기다. 하지만, 발렌시아가 최근의 부진을 딛고 순위를 끌어올리는 중이고, 아틀레티코보다 이틀이나 더 쉬었기 때문에 마냥 승리를 장담하긴 어려웠다. 또한, 이 경기는 시메오네가 '''200번째'''로 지휘하는 라리가 경기이며, 그리즈만이 라리가 통산 '''100번째'''로 출전하는 경기이다. 경기장에는 병원에서 퇴원한 토레스가 다행히 건강한 모습으로 동료들의 경기를 관전하는 모습이 보였다.
고딘이 경고 누적으로 결장하는 바람에 뤼카와 사비치가 센터백을 구성하게 되었고, 사울이 경고 누적에서 돌아옴에 따라 코케가 측면으로 배치되었다. 이름값만 놓고 보면 승리를 챙기기 어렵지 않은 라인업이었지만 계속되는 주중경기로 인한 피로 누적이 우려스러운 점이었다. 하지만, 이런 걱정이 기우였는지 아틀레티코는 전반 초반부터 공격을 주도하며 매우 이른 시간 선취골을 뽑아냈다. 그리즈만은 지난 경기에 이어 두 경기 연속골. 오랜만에 전반전에 득점한 아틀레티코는 계속해서 추가 득점 기회를 노렸고, 디에고 알베스의 선방이 아니었다면 전반전이 끝나기 전 차이가 더 벌어질 수 있었을 정도로 아틀레티코의 공격력은 상당히 위협적이었다. 이제 확실히 선수들이 시즌 초중반의 부진에서 벗어나 호흡이 점점 완벽히 맞아가는 모습이다.
모든 선수들이 좋은 경기력으로 상대를 리드하고 있었기 때문에 후반전이 시작된 후에도 라인업은 그대로 유지되었다. 그리고, 48분경, 가메이로가 때린 슈팅이 망갈라의 발을 맞고 들어가며 점수는 2:0이 되었다. 이후 완전히 경기 분위기를 가져온 아틀레티코는 활동량으로 상대를 압박하기 보다는 라인을 다소 내리고 그리즈만과 가메이로의 역습을 이용한 공격 전술을 펼쳤다. 이에 따라, 몇 번의 좋은 공격 찬스를 만들긴 했지만 아쉽게 추가 득점에는 실패하였다. 이후 아틀레티코는 가이탄과 파티를 투입하며 전술에 변화를 주기 시작했고, 83분경 가이탄의 패스가 파티의 볼터치 미스로 앞으로 흐르게 되었고, 이를 그리즈만이 쇄도하며 마무리지었다. 이로써 그리즈만은 자신의 100번째 라리가 경기에서 멀티골을 집어넣으며 승리에 쐐기를 박았고, 아틀레티코는 세 경기만에 승리를 가져가며 레알 소시에다드를 다시 5위로 밀어내고 다시 4위로 올라서게 되었다.
여러모로 기념비적인 경기에서 기분좋은 대승을 기록했기 때문에, 지난 주의 안 좋았던 기억들은 이제 잊고 다시 분위기를 끌어올리게 되었다. 3월 A매치 주간 전까지 남은 경기는 이제 그라나다 원정과 레버쿠젠과의 챔스 2차전, 그리고 세비야와의 홈경기다. 레스터 원정을 앞두고 마냥 8강 진출을 장담할 수 없는 세비야와는 다르게 아틀레티코는 챔스 8강 진출을 거의 확정지었기 때문에 A매치 주간에 들어가기 전 이 경기를 잡는다면 3위권 탈환도 가능할 듯.
27. 27라운드 (그라나다 CF 0 vs 1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2017/03/12 04:45)
'''또 다시 팀을 위기에서 구해낸 그리즈만'''
'''3위권 탈환을 위한 큰 그림이 그려지다'''
전반기에 7:1로 대승을 거둔 상대이니 만큼 향후 챔스권 경쟁을 위해 꼭 잡아야하는 경기였다. 다만, 주축 공격수인 가메이로와 중원의 핵심 가비는 경미한 부상으로 제외되었고, 토레스도 아직 경기를 완전히 소화할 컨디션은 아닌지라 이번 원정경기는 카라스코와 그리즈만이 투톱을 구성하게 되었다. 그리고, 카라스코가 있던 왼쪽 미드필더 자리엔 가이탄이 선발 출전하였고, 지난 경기 교체출전한 파티가 오늘은 선발로 출전하였다. 수비진에는 드디어 후안프란이 복귀하여 오른쪽 수비로 출전하였고, 후보진에도 그동안 볼 기회가 거의 없었던 체르치와 스키아파카세가 포함되는 등 다른 경기들과는 좀 색다른 명단이 공개되었다.
무난히 아틀레티코가 잡고 갈 것이라는 예상과는 다르게 경기는 상당히 치열하게 전개되었다. 아틀레티코는 지난 발렌시아전과는 다르게 미드필더진과 공격진의 호흡이 그다지 좋지 않았고, 오히려 그라나다 쪽의 공격 찬스가 더 많았다. 다만, 그라나다 역시 결정력이 심각하게 좋지 않아 양쪽 모두 위협적인 상황은 많이 만들어내지 못했다. 결국, 이대로 무득점으로 전반이 종료되고 변화의 필요성을 느낀 아틀레티코는 파티를 빼고 코레아를 투입시켰다. 이에 따라, 전반전에 비해 경기력이 올라오긴 했으나 마지막 슈팅이 한끝 차이로 빗나가거나 오초아 골키퍼의 선방에 막히며 여전히 득점에 실패하였다. 많은 공격 자원을 투입하고도 골이 터지지 않자, 시메오네 감독은 오늘 경기에서 다소 부진했던 가이탄을 히메네스와 교체하는 전술적 변화를 가져왔고, 히메네스는 국왕컵에서 보여주었던 수비형 미드필더 포지션을 소화하게 되었다. 시간이 점점 흐르며, 80분 이후의 분위기는 확실히 아틀레티코가 가져가고 있었으나 여전히 그라나다의 골문은 열리지 않았고, 데포르티보전에 이어 원정에서 또 무를 캐고 돌아갈 가능성이 높아진 그 때, '''코너킥 상황에서 필리페의 패스를 받은 코케가 노마크 상태의 그리즈만을 향해 올린 크로스를 그리즈만이 기가 막힌 헤딩골로 성공시키며 드디어 앞서 나가기 시작했다.''' 경기 막판 실점을 허용한 그라나다 선수들은 마지막까지 분투했으나 경기 결과를 바꾸진 못했고, 오히려 수비과정에서 무바락 와카소가 퇴장까지 당하며 홈에서의 연승행진을 마감하게 되었다.
세비야가 레가네스와 비기면서 이제 아틀레티코와의 승점차는 5점이 되었다. 양팀 모두 주중 챔스 경기를 치른 뒤, 다음 라운드 맞대결 결과에 따라 이번 시즌 3위 싸움의 향방이 가려질 것으로 보인다. 아틀레티코가 이긴다면 레알과 바르사, 발렌시아 원정 경기 등 까다로운 경기들이 남아있는 세비야에 비해, 일정상 훨씬 유리하기 때문에 세비야를 밀어내고 3위를 차지할 가능성이 크다. 전반기에 체력적인 문제를 노출하며 일격을 당한데다 챔스 직행 티켓이 걸려있는 만큼 치열한 복수전이 예상된다.
28. 28라운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3 vs 1 세비야 FC 2017/03/20 00:15)
'''시종일관 상대를 압도한 완벽한 경기력'''
'''3위권 경쟁의 판도를 유리하게 가져갈 수 있는 매우 값진 승리'''
3위권 경쟁을 위한 단두대 매치. 이 경기에 대한 아틀레티코의 대비는 철저했다. 다소 여유가 있었던 레버쿠젠과의 챔스 경기에서 크게 힘을 빼지 않고 일부 주축 선수들이 휴식을 취했기 때문. 세비야 역시 이 경기가 중요하긴 했지만 불안한 한 골차 리드를 안고 레스터시티 원정을 떠나는 부담스러운 챔스 일정이 주중에 있었기 때문에 아틀레티코와는 다르게 챔스 경기에 전력을 쏟아부을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결국 세비야는 레스터에게 패하며 챔스에서 탈락하고, 아틀레티코는 지루한 경기를 펼치긴 했으나 8강 진출엔 성공했기 때문에 체력적으로도, 분위기로도 세비야보다는 우위에 있었다.
라인업에는 드디어 가메이로와 가비가 부상에서 복귀하며 선발 출전했고, 주중 챔스 경기에 출전하지 않았던 필리페도 선발로 출전하며 이번 시즌 가장 익숙한 라인업이자 아틀레티코가 현재 가동할 수 있는 최상의 전력을 갖추고 나왔다. 하지만, 경기가 시작되고 변수가 발생했는데, 오른쪽 풀백으로 출전한 브르살리코가 왼쪽 무릎에 통증을 호소하며 후안프란과 교체아웃된 것. 아틀레티코의 전술과 빡빡한 일정상 좌우 풀백의 부상은 매우 치명적이기 때문에 이 경기를 승리한다 해도 마냥 웃을 수만은 없게 되었다. 후안프란이 겨울 이후 체력을 비축한 게 다행이긴 하지만. 예상치 못한 교체를 가져가긴 했지만 아틀레티코는 세비야를 거의 반코트로 몰아붙이며 맹공을 퍼부었다. 그리고 드디어 37분경, 역습 상황에서 카라스코가 만들어낸 프리킥 찬스에서 '''그리즈만이 올린 크로스를 고딘이 절묘한 헤딩으로 골로 연결시키며 후반전이 시작하기 전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후반전도 전반전과 비슷한 양상으로 흘러갔고 공격의 주도권은 아틀레티코에게 있었다. 그리즈만과 가메이로를 중심으로 아틀레티코는 계속해서 추가 득점을 노렸지만 결정적인 찬스 몇 번을 놓치며 아쉽게 득점에 실패했다. 시간이 갈수록 불리해지는 세비야는 파울을 범하는 횟수가 많아졌고, 61분 경 박스 바로 바깥의 위험한 위치에서 가메이로에게 반칙을 범하며 프리킥 찬스를 내주고 말았다. 그리고 이어진 프리킥 상황에서 '''그리즈만이 환상적인 왼발 프리킥 골을 성공시키며 리그 4경기 연속 득점 기록을 이어나갔다.''' 이제 분위기는 완전히 아틀레티코로 넘어오게 되었고 시메오네 감독은 부상 복귀 후 좋은 모습을 보여준 가메이로를 빼고, 마찬가지로 데포르티보전 이후 부상에서 복귀한 토레스를 투입했다. 오랜만에 출전한 토레스는 다행히 활발한 움직임을 선보였고, 계속 공격을 이어나간 아틀레티코는 77분경 '''후안프란의 크로스를 코케가 가볍게 마무리지으며 승리에 확실한 쐐기를 박았다.''' 이후 경기가 끝나갈 무렵 호아킨 코레아의 발빠른 역습을 허용하며 한 골을 실점하긴 했지만 경기는 이대로 아틀레티코의 3:1 완승으로 끝나게 되면서, 아틀레티코는 전반기의 복수에 성공했다.
아틀레티코는 이번 경기 승리로 세비야와의 승점을 '''2점''' 차로 좁혔고, 승점이 동률이 될 경우 상대전적에서도 앞서게 되었다. 반면, 세비야는 전반기의 폭발적인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며 3월 리그 경기에서 단 1승밖에 챙기지 못하며 뒤쳐지기 시작했다. 한편, 챔스권을 위협하던 비야레알과 레알소시에다드 역시 모두 패하며 아틀레티코와의 승점차가 '''7점'''으로 벌어졌기 때문에 4위권 수성은 크게 어렵지 않을 전망이다. A매치 휴식기 이후 시즌 종료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아틀레티코의 최우선적인 목표는 챔스 우승, 그 다음으로 리그 3위 탈환이다. 이제 한 경기만으로도 순위가 뒤집힐 수 있을만큼 남은 시즌 아틀레티코와 세비야의 리그 3위권 싸움은 매우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남은 일정상 레알 원정을 제외하고 객관적인 전력이 자기보다 앞서는 팀이 없는 아틀레티코와 비교하여 승리는 커녕 무승부도 기대하기 힘든 레알 원정과 바르셀로나 원정을 아직 남겨두고 있는 세비야가 다소 불리해 보이지만, 4월 이후 시작되는 챔스 일정으로 거의 매주 주중경기를 소화해야 하는 아틀레티코보다는 챔스에서 탈락하며 리그에만 집중할 수 있는 세비야가 좀 더 유리하기에 아직 섣불리 장담할 수 없다.
29. 29라운드 (말라가 CF 0 vs 2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2017/04/02 03:45)
'''주축 선수들의 부상을 극복하고 리그 4연승'''
'''4월의 지옥일정 첫 단추를 성공적으로 꿰다'''
4월이 되면서 대부분의 선수들이 부상에서 회복할 거라는 기대와는 달리 여전히 많은 선수들이 부상에 시달리고 있으며, 호세 히메네스가 이번 시즌 주전 자리를 제대로 보장받지 못하며 이적설이 돌고 있다. 다행히 A매치를 치르고 온 선수들은 무사히 복귀했지만, 브라질과 스페인, 프랑스를 제외한 나머지 국가 소속 선수들은 실망스러운 경기력을 보이고 왔다. 고딘은 페루 원정에서 전혀 본인답지 않은 실수로 역전패의 빌미를 제공했고, 앙헬 코레아는 리오넬 메시를 대신하여 출전한 볼리비아 원정에서 아무런 활약도 하지 못하며 역시 패배했다. 사비치와 오블락도 월드컵 유럽 예선에서 팀의 패배를 막지 못하였다. 여러가지 상황이 겹치며 팀 분위기가 썩 좋은 편이 아니기 때문에 까다로운 말라가 원정을 잘 치르고 올지 우려되는 상황
부상 중인 가메이로를 대신하여 토레스가 그리즈만과 투톱으로 출전하고 카라스코가 경고 누적으로 출전하지 못하여 파티가 오른쪽 미드필더로 출전했다. 수비진에도 고딘과 히메네스의 컨디션이 별로인지 뤼카가 선발로 출전했다. 가이탄도 부상이라 사실상 공격진 교체자원이 코레아 밖에 없는 상황이라 경기가 뜻대로 안 풀릴 경우 승점을 챙기기 힘들어진다. 전반 초반엔 수비라인이 흔들리며 몇 번의 실점 위기를 맞았으나 말라가 공격진의 아쉬운 결정력으로 무산되었다. 이후에는 대체로 아틀레티코가 경기를 주도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전체적인 공격 과정은 그다지 매끄럽지 못했고 공을 자꾸 빼앗기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선제골은 의외로 빨리 나왔는데, '''토레스가 볼을 등진 상황에서 두 명의 말라가 수비로 돌파를 시도했고, 이 공이 의도치 않게 뒤에서 쇄도하던 코케를 향한 패스가 되었다. 그리고, 코케가 이를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1:0으로 앞서가기 시작했다.'''
괜찮은 흐름으로 전반을 마무리한 아틀레티코는 오른쪽 측면에서 부진했던 파티를 빼고 코레아를 투입했다. 말라가의 공세는 전반전보다 거세졌고 다소 답답한 경기력이 계속 이어졌지만 전반과 마찬가지로 이렇다할 실점 위기 없이 시간은 흘러갔다. 그러다 후반 중반 이후 아틀레티코의 공격력이 살아나기 시작했고, '''토레스가 문전으로 침투하던 필리페에게 패스를 성공시켰고, 필리페가 이를 칩샷으로 마무리하며 올 시즌 본인의 첫 골을 기록했다. 그리고 토레스는 오늘 경기 2도움을 기록''' 얼마 남지 않은 시간에 두 골차로 리드하게 된 아틀레티코는 이후 수비진의 컨디션을 점검할 겸 그리즈만과 필리페를 빼고 고딘과 히메네스를 투입했고, 무난히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오늘 승리로 아틀레티코는 아직 경기를 치르지 않은 세비야를 4위로 밀어내고 '''일시적으로 3위'''에 올라섰다.[11] 게다가, 챔스권을 위협하던 비야레알과 소시에다드 역시 이번 라운드 승리를 챙기지 못하며 5위와의 승점차는 '''9점차'''로 벌리게 되며 사실상 4위권은 확실히 수성하게 되었다. 오늘 경기력은 그닥 좋았다고 볼 순 없지만 A매치에 다녀온지 얼마 되지 않은 첫 원정에서 주축선수들의 줄부상 속에 값진 승리를 챙겼기 때문에 상당히 만족스러운 결과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세비야가 홈에서 강등권 히혼과 무승부를 거두며 5개월 만에 드디어 3위 탈환에 성공했다!'''
30. 30라운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1 vs 0 레알 소시에다드 2017/04/05 04:30)
'''파죽의 리그 5연승'''
'''다시 되찾은 철벽 수비'''
전반기에 패배를 안긴 상대에다 주말에 있을 마드리드 더비와 다음 주 챔스를 생각하면 반드시 잡아야 할 경기다. 하지만, 가메이로는 아직 부상에서 돌아오지 못했고, 경기 외적으로 이번 시즌 알라베스 임대 중 환상적인 활약을 펼치고 있는 테오 에르난데스가 레알 마드리드 이적설에 휘말리며 구단 분위기가 좀 뒤숭숭해 졌다. 어쨌든 이번 경기를 이긴다면 바르셀로나 원정을 앞두고 있는 세비야를 따돌리고 3위권을 보다 확실히 굳힐 기회이다. 사실상 세비야가 바르셀로나 원정에서 승점을 딸 가능성은 적기 때문.
선발 라인업은 지난 경기 결장한 카라스코가 선발이라는 것 외에는 말라가 전과 동일하다. 다만 다음 라운드 중요한 일전을 앞두고 코케가 경고 '''4장'''이라 자칫 오늘 경기에서 경고를 받게 되면 마드리드 더비에 결장할 수도 있다. 초반엔 다소 소시에다드의 압박에 고전하며 기회를 내주는 듯 했으나 시즌 중반과는 다르게 견고하고 탄탄한 수비력을 보여주며 대부분의 공격을 무리 없이 막아냈다. 또한, 지공 상황에서의 창의성도 이전보다 훨씬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다. 특히 지난 경기부터 필리페가 원투패스를 주고 받으며 박스 안으로 돌파하는 공격을 자주 시도하는데, '''이 방법이 오늘도 통했다.''' 28분 경, '''필리페 루이스가 토레스와 2대1 패스를 주고 받으며 순식간에 수비진을 무너트리며 득점에 성공했다. 이로써 필리페는 2경기 연속골, 토레스는 지난 경기 멀티 도움에 이어 오늘 경기에서도 도움을 기록했다.'''
분위기를 잡은 아틀레티코는 이후 파상공세를 퍼부으며 완벽한 찬스를 몇 번 만들었지만 각각 토레스와 카라스코가 아쉽게 득점에 실패하며 전반을 마무리했다.
후반전도 초반에는 전반전과 비슷하게 치열한 경기를 펼쳤으나 시간이 갈수록 양 팀 모두 결정력과 체력이 떨어지며 소강상태로 접어들었다. 다만, 소시에다드 선수들은 자기 진영에서 위험한 파울을 여러 번 범했는데, 10분도 안 되어 무려 4명의 선수가 돌아가며 경고를 받았다. 승리를 확신한 시메오네는 그리즈만과 토레스를 빼고 코레아와 히메네스를 투입하며 변화를 가져왔고, 이들은 몇 차례 위협적인 모습을 보여주긴 했지만 추가 득점에는 실패하며 경기는 이대로 종료되었다.
이번 경기의 승리로 아틀레티코는 리그 5연승을 기록하였고, 아직 레가네스 원정 경기를 치르지 않은 레알 마드리드보다 하루 더 쉰 상태에서 다음 라운드 경기를 치르게 되었다. 전반기에 홈에서 너무나도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기 때문에 매우 치열한 복수전이 예상된다. 참고로 아틀레티코는 리그에서 레알 원정 '''3연승 중이다.'''
31. 31라운드 (레알 마드리드 1 vs 1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2017/04/08 23:15)
전반기 맞대결에서 레알 마드리드가 원정의 불리함에도 불구하고 3-0 완승을 거뒀고, 이 경기를 앞두고도 기세가 무서웠기 때문에 레알 마드리드의 우세가 점쳐졌다. 하지만 전반전에 분위기를 살려 득점하지 못했고, 후반전 들어 경기력이 심각해졌다. 중앙 수비진의 부상으로 출전한 페페가 토니 크로스의 킥을 받아 선제골을 넣었지만, 정규 시간 종료가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 앙투안 그리즈만이 앙헬 코레아의 완벽한 침투 패스를 받아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별다른 공방 없이 경기 종료. 아틀레티코 입장에서는 세비야가 바짝 추적하던 상황이라 힘겹게 무승부를 건졌어도 마냥 기뻐할 수는 없다.
32. 32라운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3 vs 0 오사수나 2017/04/16 01:30)
33. 33라운드 (에스파뇰 0 vs 1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2017/04/23 03:45)
34. 34라운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0 vs 1 비야레알 2017/04/26 04:30)
35. 35라운드 (UD 라스팔마스 0 vs 5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2017/04/30 01:30)
36. 36라운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1 vs 0 에이바르 2017/05/06 23:15)
37. 37라운드 (레알 베티스 1 vs 1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2017/05/15 03:00)
38. 38라운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3 vs 1 아틀레틱 빌바오 2017/05/21 23:45)
[1] 물론 최근 셀타비고의 경기력이 좋지 않았다고는 하지만 지난 시즌 국왕컵 8강전에서 아틀레티코를 떨어뜨릴만큼 저력이 있는 팀이고, 아틀레티코가 라리가 경기 원정에서 네 골차 승리를 기록한 것은 '''무려 5시즌 만이다.'''[2] 레알 마드리드와는 승점은 동률이지만 득실차가 앞선다.[3] 그 당시에도 '''홈'''에서 '''레알 마드리드'''를 상대했고, 해트트릭을 허용한 선수도 '''같다'''.[4] 0:3으로 패배. 다만, 강등 당하기 전 오사수나 원정은 까다롭기로 악명 높았다. 우승레이스를 펼치던 팀들에게 종종 고춧가루를 뿌려왔고, 레알과 바르샤도 당해 시즌 오사수나 원정에서 승리하지 못했다.[5] 신기한 점은 오블락은 다른 선수들이 내준 PK는 막지 못하고 실점하는 반면 히메네스가 내준 PK는 모두 막아냈다. 지난 시즌 챔스 4강전, 이번 챔스 조별리그 1차전에 이어 이번이 3번째.[6] 이 경기 뿐만 아니라 그동안 아틀레티코는 마테오 라오스 주심이 진행하는 경기는 대부분 패하거나 껄끄럽게 끝났다. 지난 시즌 후반, 말라가와의 홈경기에서 볼보이가 고의로 던진 공 때문에 시메오네에게 퇴장을 명령한 주심도 이 사람이었다. 다행히 그 경기는 승리로 끝나긴 했지만.[7] [image][8] [image][9] 특히 가장 인상적이었던 경기는 팔카오가 맹활약한 11/12 시즌 유로파 리그 결승전[10] 지난 챔피언스리그 8강전[11] 세비야가 이번 라운드 승리를 거두지 못한다면 3위를 유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