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페스
1. 개요
알페스(RPS)는 RPF와 슬래시 픽션이 합쳐져 만들어진 팬픽 장르로, 실존인물 간(RPF)의 동성애 그 중에서도 특히 게이와 레즈를 묘사한다(Slash).
2. 설명
정확한 명칭은 ''''R'''eal '''P'''erson '''S'''lash'로, 해외에서는 이것의 두문자어 '''RPS'''로 부른다. 한국에서는 이것의 한국어 발음 '알피에스'를 한 번 더 줄인 '''알페스'''로 호칭한다. 그리고 이것을 향유하는 이들은 '알페서'라고 부른다. 팬픽의 하위 장르이며(RPS⊂팬픽), 아이돌 가수, 예능인 등이 주로 다뤄진다.
실존 인물을 다루는 것은 RPF의 특징이고, 동성애, 특히 게이와 레즈 묘사가 주가 되는 것은 슬래시 픽션의 특징이다.[1]
알페스의 형식을 갖춘 아이돌 팬픽이 많은데, 때문에 적지 않은 이들이 '알페스'를 사이트명이나 팬픽의 동의어로 착각하기도 하지만, 알페스는 Real Person(People), 즉 아이돌 뿐만 아니라 실제 인물이면 누구나 소재가 될 수 있고, 표현 주제도 동성애 커플링으로 한정된다.
한편 동성의 커플링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알페스는 BL 및 GL과 혼용되기도 한다. 차이점은, 알페스는 다루는 대상이 실존 인물로 한정되어 있고, BL과 GL은 가상 인물을 포함한다는 것이다.
그외에도 한국에서의 알페스는 원어의 의미에서 벗어나, 여성의 동성애나 HL 등 다른 성애를 다룬 팬픽을 지칭할 때에 쓰이기도 한다.[2] 다만 알페스의 실질 소비나 인식은 동성애, 특히 남성 동성애 커플링을 주 소재로 하는 슬래시 픽션 개념에서 크게 변하지 않았다.
3. 국내에서
국내에서 RPS 생산이 가장 활발하게 이루어지는 곳은 아이돌 팬덤을 비롯한 '''여성향 팬덤군'''이다.
아이돌 팬덤 문화의 태동기였던 90년대 초, PC통신상에선 H.O.T., 젝스키스, god 등의 1세대 아이돌 관련 동아리가 존재하였다. 이 곳에서 연재된 아이돌 멤버 소재의 팬픽이 국내 아이돌 팬덤의 팬픽-RPF-RPS 문화의 원류로 볼 수 있다.[3] 팬픽으로 남자 아이돌 멤버간의 '사랑'을 표현하면서 성적 묘사까지 등장하게 되는데, 이것이 곧 지금의 알페스로 이어진다. 주로 여성 청소년으로 구성된 아이돌 팬덤에서 생산되어온 동성애 팬픽은, 90년대부터 사이버 여성 문화 혹은 청소년 문화 현상으로서 주목받아 왔다.[4]
당시에는 알페스를 음지에서 파야 한다는 의식이 희미했다. 이는 팬픽이라는 개념이 국내에 제시된 초창기였던 점, 팬덤 문화가 형성된 초창기라는 점, 그리고 당시 젠더와 성적 지향, 타인의 명예에 대한 인식이 미비했던 점이 동시에 영향을 끼친다. 극초기에는 SM기획에서는 아예 자사 그룹을 소재로 한 '''팬픽 공모전'''을 개최하기도 했으며, 기획사에서 어울릴 만한 멤버 조합을 정해주거나, 아이돌 본인이 직접 유명한 팬픽 및 커플링을 언급하는 경우도 있었다. 아이돌 그룹 사이에서 서로 농담조로 쓰이기도 했다. 당시에는 당사자들이 공식적으로 문제 삼는 일은 크게 없기도 했다.[5][6]
이후 아이돌 팬덤이 인터넷으로 무대를 옮기면서, 동방신기, 신화, 빅뱅(아이돌) 등의 팬덤에서 동성 커플링 팬픽, 알페스는 지금까지 꾸준히 생산되고 있다. 시간이 지나며 1세대 아이돌 팬덤은 20대, 30대가 되었고, 알페스 문화가 이후 세대에 공유되면서, 10대 여성 문화에서 벗어나 (남자) 아이돌 팬덤 문화의 위치를 갖게 되었다. 한편 2000년대 후반 여자 아이돌 팬덤이 성장하면서, 소녀시대 등 여자 아이돌 대상의 팬픽도 다수 등장하기 시작한다.
한편 초창기에는 일반 팬픽과 알페스의 구분이 모호했지만, 2010년을 전후하여 대중적 서사를 지닌 '아이돌 소재 팬픽'과, '커플링 팬픽', 성적 관계를 강조하는 '알페스' 간의 분화가 가속화되며 팬픽간의 접근성 및 수위의 분화가 이뤄지기 시작한다.
(일반인의 접근이 매우 자유로운) 공개적 인터넷 소설 연재사이트로 게시되는 팬픽의 경우, 상대적으로 대중적인 소재를 택한 작품군이 유행하며 이미지가 순화되거나 팬픽 문화의 인지도를 올리는 모습을 보인다[7] . 반대로 동성 커플링 팬픽, 특히 알페스는 정반대의 행보를 보인다. 성, 명예에 대한 사회적 인식 변화로 인해 알페서들은 '''일반인이 정말 관심을 가지고 찾아보지 않는 한 거의 접근할 수 없는 수준[8] 의''' 폐쇄적 커뮤니티, SNS를 통해 음지로 파고 들기 시작했고, 이러한 분리성과 폐쇄성에 의해 더 높고 자극적인 수위를 지향하는 모습을, 그리고 그런 수위에 따라 플랫폼과 열람 방식을 전환하는 식으로 또 다시 폐쇄성을 높이는 악순환을 보이게 된다. 이러한 정비례 현상은 2010년 말까지 꾸준히 지속되었다.
이처럼 알페스는 음지에서 파야 한다는 인식이 확산된 지금도, 아이돌 업계에서는 알페스 팬들을 인지하고, 이들을 어느정도 신경 쓰고 있다.[9] 아이돌들이 직접 비게퍼/비레퍼 등 알페스 팬덤에서 '떡밥'으로 소비되는 행동을 하기도 하며, 기획사 측에서도 팬들의 팬픽, 알페스 창작을 딱히 제재하지는 않는 편이다. 게다가 해외 시장용 컨텐츠의 중요도가 올라간 현 시점에선, 아이돌 그룹이 해외용 컨텐츠에 주력으로 집중하는 동안, 알페스가 팬덤간의 결집력을 강화시켜 국내 팬덤을 유지한다는 의견이 나올 정도. 실제로 인기가 많은 멤버일수록 알페스도 활발하게 창작되고 공유되기에, '알페스는 인기의 척도다'라는 주장도 나온다.
그러나 이러한 암묵적 합의에 반해, 알페스 공론화 사건으로 알페스 문제가 수면 위로 올라온 2021년 초의 아이돌 소속사 측 입장은 '''범죄 행위 규정과 법적 대응 예고'''#이며, 또한 사회적 논란으로 불거지고 있다.
4. 문제점
4.1. 법적, 윤리적 문제
알페스는 실제 존재하는 인물을 동의없이 사용하여 창작하곤 하며, 나아가 원하지 않는 성적 묘사를 한다. 이 탓에 법적, 윤리적 문제에 노출되어 있으며, 이로 인해 실제 출판되는 사례도 드문 편이다.
이러한 맥락으로 2021년 초에는 아이돌, 특히 미성년자 아이돌을 성적 대상화한 것이 논란이 되기도 하였다.
이처럼 알페스가 가진 법적, 윤리적 문제는 이들이 출판되는 경우가 거의 없다는 점에서 방증된다. 이들은 대부분 비공식적이고 개인적인 팬북을 통해 팬덤 사이에서만 거래되거나, 포스타입을 통해 비공식적으로 당사자들끼리의 개인간 거래되곤 하며, 출판되는 사례도 이름과 몇 요소를 고쳐, 즉 리네이밍하여 이루어지는 편이다.
4.2. 동의없는 창작
알페스는 실존 인물에게 동의 받지 않고 창작되는 경우가 많으며, 아이돌의 커플링, 동성 커플링이라는 특성이 겹치면서 실존 인물의 동의, 허가 없이 성적 의도로 창작되기도 한다. 실제로 상당수의 알페스 창작물들은 성적 묘사를 담고 있으며, 노골적인 수위로 묘사되기도 한다. 이처럼 실존 인물을 대상으로 당사자의 동의 없이 창작물, 성적인 창작물을 만드는 것은 그 자체로 윤리적, 법적 문제를 내포하고 있고, 실제로 '''성희롱'''의 개념에 정확히 부합한다.
하지만 이런 알페스를 팬덤이 내부 문화로서 소비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악플처럼 아이돌 멤버를 향한 명백한 공격과 달리 소속사 차원의 적극적인 대처가 이루어지기 어렵다. 이를 명목으로 팬덤을 제재하는것은, 자칫하면 아이돌 멤버들과 소속사의 밥줄인 팬덤의 대다수를 공격하거나 마찰을 양산하는 문제로 번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알페스는 아이돌 팬덤의 내부 문화이지만, 실질적으론 명백한 합의가 아닌, 암묵적 터부 아래에서 이루어지는,대상을 대상의 동의없이 재창작하고 소비하는 행위라 할 수 있다.
따라서 알페스의 창작은 더욱 신중하게 이루어져야 할 필요가 있으며, 암묵적 합의가 존재한다 하더라도 실존 인물을 존중하면서 이루어져야 한다. 이는 반대로 생각하면 RPS에 등장한 인물들이 아이돌이나 유명인이라는 직업상 자신을 이용한 창작 혹은 나아가 원치 않는 성적 대상화에 대해 자유롭게 의견을 표출할 수 없고, 본의와 상관없이 암묵적 합의에 따라야 한다는 뜻이기도 하기 때문이다.[10] 또한 이러한 암묵적 합의를 동의로 간주해서는 안되는데, 예를 들어 알페스 창작에 거부감을 드러낸 아이돌들의 사례가 그것이다.[11]
마찬가지로 연예인은 공인이라는 편견 때문에[12] "공인이기에 사생활 노출, 이용은 어쩔수 없다"는 인식으로 알페스가 창작되기도 한다.[13] 공적인 일에 종사하는 사람이라고 해도 그도 인격체이고, 대한민국 헌법에 의해 사생활의 비노출은 어떠한 인격체에게든 보장된다. 하물며 진짜 공인도 아닌 영리 목적의 업무에 종사하는 연예인이라면 이른바 일반인, 즉 비연예인인 회사원 등 다른 영리 목적의 업무에 종사하는 개인과 동등한 권리를 보장 받는 개인이라는 점은 더 말할 필요가 있겠는가? 연예인은 공인에 속한다는 의견을 비치는 쪽에 따르면 연예인은 대중에 이름과 얼굴이 널리 알려져 있으며 대중에 큰 영향을 끼치므로 공인이라고 주장한다. 연예인이 공인인지 아닌지를 차치하고서라도, 유명하고 인기 많은 연예인이라면 그가 대중에 끼치는 영향력이 크다는 점은 분명하다. 하지만 그러한 영향력이 다른 사람으로 하여금 그 연예인의 사생활, 특히 알페스에서 주로 다루어지면서도 가장 문제시되는 성적인 생활을 아무렇게나 상상하여 창작한 후 그것을 다른 팬들과 공유하고 인터넷에 퍼뜨리게 해도 된다는 권리의 근거는 되지 못한다. 이러한 행동은 권리의 영역에 어긋난다는 점에 더하여 말이다.
하지만 이러한 실존 연예인에 대한 동의없는 창작에 대한 인식은 미비한 상태이다.[14]
번외로 알페스가 실존인물을 대상의 동의없이 창작하는 탓에 도덕적, 윤리적 비판을 받으나, 명예훼손, 퍼블리시티권을 비롯한 재산권 침해, 정신적 피해 보상등의 실질 법적 판단은 개개 사례마다 다를 여지가 있다. 특히 성범죄여부의 경우, 영상이나 이미지라면 전례가 있지만 소설에 대해선 전례가 거의 없는 탓에 혐의 적용의 대상과 범위에 대해 전문가들의 의견도 분분한 편이다.#, #. 다만 모욕죄, 명예훼손, 관련 성희롱 발언의 경우엔 혐의를 적용할 수 있다는 의견이 우세한 편.
- 한편 법원 홈페이지의 가수/아이돌 관련 생활법령사례를 참고하면, 다수 판례가 단순히 실존 인물의 동의 없는 창작이 문제가 되기보다는 해당 창작물이 인물의 명예를 훼손하였는지가 쟁점이 된다. 이때 뚜렷한 명예 훼손이 이루어지지 않았을 경우 사회에서 널리 알려진 인물일 경우에는 예술, 출판의 자유를 인정하여 명예훼손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단되어 항소 기각될 수 있기 때문.[다만] 반면에 성명권, 초상권을 재산권인 퍼블리시티권으로 보호받는 유명인을 모델로 상업적 이용을 한 부분에선 대게 손해배상으로 이어지는 편이다.
- 상황이 다르긴 하나 유튜버들의 캐릭터를 이용한 음란물 그림 고소 사건 관련 논란을 보면 오너 캐릭터는 자신의 저작물이면서 자신을 나타내는 캐릭터이기에 제3자는 저작자가 허용된 한도 내에서만 이용이 가능하며, 저작자의 명예를 반하여 이용할 수 없다(저작권법 제124조 제2항).
5. 사건 사고
5.1. 알페스 공론화 사건
2021년 1월 9일, 래퍼 손 심바의 SNS를 통한 알페스 공론화와 문제제기로 인해 알페스와 관련된 일련의 사회적, 윤리적 논란이 촉발되었다.
6. 기타
- 전 세계에서 부녀자들의 다양한 RPS 관련 2차 창작 활동이 이루어지고 있다. 이 문서에서는 팬픽의 한 갈래로 분류되어 있지만 실제로는 그림, 영상 등 다양한 방식의 창작물도 실존 인물을 동성애로 엮는 내용이라면 모두 RPS라고 부른다.
- 남성끼리 엮는 팬팩이 여성끼리 엮는 팬픽보다 더 많다. 남성을 여성으로, 여성을 남성으로 바꾸어 전개하는 RPS도 있는데, 이는 TS물에 포함된다.
- 해외 사이트로는 Archive Of Our Own(Ao3), 텀블러, 데비앙아트 등 다양한 곳에서 팬픽, 팬아트가 연성된다. RPS의 대상으로는 아이돌과 배우를 포함한 연예인은 물론이고 각종 방송에 등장하는 인물들 중에서 엮을 거리가 보이는 인물들이 모두 포함된다. Ao3 등의 사이트에 검색해 보면 K-Pop 아이돌 알페스도 수십만 개가 올라와 있음을 알 수 있다.[15]
- 해외라고 해서 실존 인물에 대한 창작물의 수위에 대해 무조건 너그럽게 봐주는 것은 아니다. 영미권 기준 개인이 블로그에 알페스를 올리면서 덕질하는 것은 별로 문제가 되지 않는다. 다만 위키백과 같은 것에 RPS 관련 정보를 기재하면 고소미 크리먹고 털린다. 캐릭터 팬픽은 OK이지만 실제 인물들의 관계에 관해서는 매우 엄격하다. 서브컬쳐류 위키들에서도 실제 인물들을 엮은 페이지에서는 friendship only를 강조해 놓는다. 트리나 듀하트와 같이 부분적으로 알페스를 허용하는 경우도 있다.
- 대다수 여성향이지만 남성향 알페스도 소수 존재한다. 한국에서는 수가 적지만 위의 외국 사이트들에서는 꽤 많이 볼 수 있다.
- 이름 때문에 이스트소프트에서 알툴바를 통해 서비스했던 알_패_스와 헷갈린 사람들이 있었다. 공교롭게도 이 서비스도 개인 정보 유출 등 여러 문제점이 드러나고, 언론사들의 보도가 이어지며 자연스럽게 끝났다.
- 논란이 터진 직후 트위터와 네이버 지식In등에서 나타난 알페스에 대한 설명중 알페프와 알페스를 혼동한 설명이 몆 존재한다. 이미지 형태로 제작되어 널리 퍼졌으므로 한번씩은 접해보았겠으나, 그 하나로만 알페스를 이해해서는 안되며 다른 정보들을 접하여 알페스와 알페프는 동음이의어가 아니라는 사실[16] 을 인지하고, 잘못된 정보를 정정할 필요가 있다.
- 비슷하게 여성 인터넷 방송인의 자캐나 얼굴을 합성한 "스트야짤"도 있다. 트위터를 비롯한 일부 여초 커뮤니티에서는 이를 이용해 물타기를 하기도 하는데, 실제로는 둘다 위법이다.[17]
7. 관련 문서
[1] 출처 NOUN의 2.1[2] 이에 대해선 RPS라는 용어가 동아시아권으로 넘어오는 과정에서, 동성 커플링을 의미하던 슬래시(Slash, /)와 커플링 표기 기호인 슬래시(/)가 혼동된 탓이라는 설이 있다. 이 가설에 따르면, 슬래시(/)의 의미 변화로 인해 알페스라는 용어가 Femslash, 이성애 커플링 팬픽군까지 지칭하게 되었다고 볼 수 있다. 그 외에도 도입 초기에 RPS는 연예인 팬픽, 슬래시는 커플링 기호 정도로 치환한 탓에, 차츰 용어가 혼동되었다고 볼 수도 있다.[3] 90년대 후반을 다룬 응답하라 1997에서 주인공 성시원이 H.O.T.를 소재로 수위 팬픽을 잘 쓰는 빠순이 캐릭터로 나온다.[4] 한혜원, "한국 온라인 팬픽의 인물 형상화 방식"(2013)[5] 이는 장자연 사건 등 당시 연예계에 만연했던 성상납 문화 등에 비추어 볼 때, 연예인의 인권 및 인권 보호의 개념이 미비하던 시절이었기에, 문제 제기를 '안' 한 것이 아니라 '못' 했다고 볼 수 있다. 그래서 1세대 아이돌의 인기가 끝나기 전까지 어느 아이돌이나 기획사도 당사자의 동의 없는 동성애 관련 2차 창작을 통한 명예훼손에 대해 유의미한 조치를 하지 못했다.[6] '''사실 90년대 초는 시대상으로 '1세대 아이돌 초창기'였기 때문에 당사자 아이돌들도, 이들을 관리하는 기획사도 이제 막 '아이돌'이라는 것을 새로 만들어 활동을 시작해야 하는 데 바빴을 시기였다.''' 이런 상황에서 아이돌과 관련한 인권이나 젠더 관련 개념, 명예훼손, 팬덤 문화, 팬픽 소설에 대한 이해나 관련 지식이 있었을 리가 전무했다.[7] 예를 들어 인터넷 연재사이트 조아라에선 10년대를 전후로 소녀시대 팬픽들이 다수 등장하여 순위권을 점령하며, 삼국지에 빙의하거나 주인공이 매니저, 연예인으로서 동업하는 팬픽이 유행하는 등 수위가 낮거나 대중적인 팬픽 위주로 노출이 이루어진다.[8] 비회원의 열람이 제한되어 열람하기 위해서는 따로 회원가입을 해야 하는 경우가 많고, 알페서들이 따로 사용하는 용어나 줄임말을 알고 그 단어들을 검색해야 이들이 직접 만든 알페스를 확인할 수 있는 경우도 있다. 정보통신 기술과 플랫폼이 2010년 초부터 빠르게 발전하면서 이러한 방식들 또한 빠르게 변모하고 있다.[9] 이는 경제적인 문제인데, 알페스를 향유하는 이들은, 알페스 커뮤니티의 특성상 '헤비' 팬들이 대부분이다. 이들이 원하는 것을 제공해 줄수록, 이들이 콘서트 예매, 앨범 및 굿즈 구입처럼 더 많은 돈을 덕질에 쓸 확률도 높아진다는 것은 쉽게 생각할 수 있다.[10] 텍스트가 아닌 다른 사례로는 10여년 전 소녀시대가 나체 합성사진을 신고한 후, 해당 범죄를 저지른 90여 명을 전부 선처해 주었을 뿐, 당시에도 멤버들은 별다른 의견을 내지 않았다.[11] #1#2#3[12] 영미법의 'public figure'의 역어로서의 쓰임과는 별개로, 사전적인 의미의 '공인'은 더욱 범위가 좁다. 국어사전에 따르면 공인이란 '공적인 일에 종사하는 사람.'을 뜻한다. 연예인은 영리 업무에 종사하는 사람이지, 공적인 일에 종사하는 사람은 아니다. 연예제작자협회(연제협)부터가 공공법인이 아닌 사단법인이고, 마찬가지로 음반저작권협회도 사단법인이다. 연예기획사 또한 정부에서 지원하는 공공지원사업에 단 한 번도 포함된 적이 없다.[13] 당연한 말이지만, "공인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사생활이 노출될 수밖에 없다"라는 것과, "공인이니까 당연히 사생활 노출을 감내해야 한다"라는 건 엄연히 다른 명제다. 마치 "공인에게는 악플을 써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라는 사고방식과 유사한데, 이 문제로 인해 수많은 연예인들이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는 것을 감안해보면, 사실상 인격살해와 다를 바가 없는 행동이다.[14] 이러한 인식으로 벌어진 대표적인 사례가 무한도전에서의 알페스 소개 사례. 무한도전의 한 회차에서 한 작가가 이러한 글을 잘 써서 입사했다고 하며 실제로 그 작가가 썼던 박명수와 정준하를 엮는 내용의 RPS의 한 장면을 방송에서 대놓고 읽은 적이 있다.[다만] 첨부된 링크의 사례들은 대부분 상품권 이미지, 모바일 서비스 제공 이미지, 인터넷 홈페이지 사진 이용등 불법적인 상업적 이용을 유명인의 명예훼손으로 문제삼은것이라, 성적인 의도나 성적 정체성에 대한 훼손과는 거리가 있다는 점에 유의.[15] [image][16] 알페프 문서를 읽어본다면 알 수 있겠으나 원래의 뜻으로던 한국에서 통용되는 뜻으로던 알페프는 알페스를 포함한 더 상위의 개념이 된다. 즉 연관이 있기는 하나 같은 개념이 될 수는 없으며 둘을 구별해서 보아야한다.[17] 자캐의 경우 성범죄로는 처벌이 불가능 하지만, 저작권법으로 처벌할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