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의지/선수 경력
1. 아마추어 시절
초등학교 4학년 때 야구부 부장 선생님이었던 담임선생님의 제안을 받고 야구를 시작하게 되었다. 어린 시절부터 부친이 야구팬이어서 야구 관람도 자주 가고 동네에서 야구도 자주 했었다고 한다.영상
광주 진흥고에서 정확한 송구 능력과 장타력이 돋보이는 타격으로 나름 촉망받는 포수였다. 하지만 동작이 굼떠 프로에서 크게 성공하기는 힘들다는 평을 받기도 했다.
진흥고 3학년 당시 고향팀인 KIA에서 '대학에 진학하면 졸업 후 데려가겠다'라는 조건부 제안을 했으나, 고교 졸업 후 바로 프로 진출을 생각했던 양의지는 두산에 입단. 당시 '내가 왜 그래야 하지?'라 생각했다고 한다. 양의지의 회고에 의하면 고향팀에 입단하고자 KIA와 먼저 접촉했으나, 당시에는 KIA 구단이 자신의 가능성에 대한 확신이 없었던 탓에 계약 문제에 있어 소극적인 태도를 보였다고. 선수와 팀의 궁합을 생각하면 자신은 두산이 잘 맞고, KIA에서는 성공하지 못했을 수도 있다는 인터뷰를 하기도 했다.[1] 기사
2006년 신인지명 당시 구단에서도 주전 포수 홍성흔의 부상이 잦아지며 포수 뎁스를 채워놓자는 의미에서 하위 라운드에서 지명을 했다. 따라서 팬들 역시 큰 기대는 갖지 않았고 당시 1차 지명자인 남윤희의 계약 여부에 촉각을 기울이고 있었다.
2. 프로 경력
2.1. 두산 베어스 시절
2.2. NC 다이노스 시절
2018년 12월 11일 NC 다이노스와 '''4년 총액 125억 원에 계약을 맺으며 린의지가 현실이 됐다'''. 계약금 60억, 연봉 총액 65억의 무옵션 계약으로 2017년 이대호가 MLB에서 KBO로 복귀할 때 받은 4년 150억에 이은 2위이자 유턴파를 제외한다면 역대 1위이며, 같은 ML출신 김현수가 LG로 이적할때 받은 4년 115억보다 높은 금액이다. 또한 2018년 강민호가 삼성으로 이적할때 받은 4년 80억을 아득히 뛰어넘는 역대 포수 최고액으로, 포수 포지션 프리미엄이 더해졌다고 볼 수 있다. 원래 12월 중에 창원시에서 공식 입단식을 가질 예정이었으나 새해와 함께 새 식구를 맞이한다는 의미로 2019년 1월 8일에 공식 입단식을 가지기 전 창원시청에서 허성무 창원시장과 인사를 나누고 2019년 새로 개장할 창원 NC 파크를 둘러보면서 입단식을 가지기로 했다. 대신 계약 당일 NC 다이노스 공식 채널을 통해 팬들에게 먼저 인사를 전했다. 마침 두산에서 쓰던 25번이 조평호의 방출로 비어 있어 NC에서도 25번 등번호를 달고 뛰게 되었다.
이로써 NC 다이노스는 김태군의 경찰청 입대 후 약점으로 꼽혔던 포수 자리를 한 방에 해결했다. 엠스플뉴스에서는 NC가 크리스티안 베탄코트를 영입할 것이라는 기사를 내보내며 NC의 양의지 영입에는 현실성이 없다는 주장을 했으나, NC는 포수 보강의 의지를 드러냈다. 영입 직후 김종문 단장이 "베탄코트 영입은 양의지와 관계 없이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고, 바로 다음 날 크리스티안 베탄코트를 100만 달러에 영입했다고 공식적으로 밝히면서 이는 사실이 되었다. 이로써 양의지는 2019 시즌은 베탄코트와 돌아가면서 포수와 지명타자로 쓰일 가능성이 커졌다. 경찰 야구단의 선수 선발 중단 결정으로 2019년 8월 전역 전까지 실전 공백이 발생하게 된 前 주전 포수 김태군의 입지만 묘하게 되었다.[3] 이동욱 신임 감독은 양의지와 김태군의 공존 방법을 찾겠다고 밝혔다.
한편 양의지의 NC 다이노스행이 공식 발표되자 두산 베어스 팬들은 충격에 빠졌다. 김태룡 단장은 최선을 다했지만 어쩔 수 없었다는 입장을 밝혔는데 사실상 금액 차이를 돌려 말한 것.[4][5] 이러한 상황에서 김 단장의 사퇴 요구부터 팀 해체 드립까지 두산 베어스 팬들의 김 단장에 대한 비난이 폭주하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두산은 최근 5년 내 이종욱, 손시헌, 민병헌, 김현수 등 팀의 프랜차이즈 스타들을 줄줄이 보냈으며 '''"이번에는 진짜 잡는다"'''고 언플을 제대로 때렸기 때문이다.[6] 서울 소속 팀과 지방 소속 팀의 입지조건, 원 소속팀과 낯선 타팀의 차이를 생각해보면 금액 차이가 꽤 컸을 거라는 카더라가 야구 팬들 사이에서 크게 돌았다.
한편 2018년 12월 18일에는 양의지의 FA 보상선수로 투수 이형범이 지명되었다.
이외에도 NC 다이노스가 양의지를 영입하는 과정에서 비하인드가 굉장히 많은데, 이는 양의지/여담#s-2.2 문서 참조.
2.2.1. 2019 시즌
[image]
2019 시즌 공인구 반발력 감소로 많은 중장거리 타자들의 성적이 급락했음에도 불구하고, 전혀 흔들림이 없는 모습을 보여주며[7] 팀의 4번 타자로서 나성범이 빠진 NC 다이노스 타선을 이끌었다. 옆구리 혈종으로 한 달간 결장했음에도 불구하고 2019 시즌 sWAR 6.69를 기록하며 김하성에 이은 리그 2위를 기록했으며, 타율, 출루율, 장타율 3관왕을 거머쥐는데 성공했다. 특히 이번 시즌 양의지의 타격 1위는 ''' 1984년 이만수 이후 35년 만에 나온 포수 타격 1위.'''[8]
시즌 기록은 390타수 138안타 20홈런 68타점 61득점 48볼넷 43삼진 타출장 .354/.438/.574 OPS 1.012 wRC+ 179.8. 리그에서 유일하게 3-4-5의 슬래시 라인을 그린 타자이자 유일하게 OPS 1을 넘긴 타자로 남았다. 시즌 종료 후 골든 글러브 시상식에서는 347표 가운데 316표를 쓸어담으며 개인 5번째 골든 글러브를 손에 넣었다.
2.2.2. 2020 시즌
올시즌 성적은 130경기 528타석 151안타 33홈런 124타점 67 4사구, 타율 0.328 출루율 0.400 장타율 0.603 OPS 1.003 wOBA 0.432 wRC+ 153.3 sWAR 6.27 WPA 3.68. '''3시즌 연속 OPS 1, 순장타율 2할, wOBA 4할, wRC+ 150을 넘기며 커리어하이를 달성하고, 리그 최고의 포수를 넘어 리그 최고의 우타자로 군림했다.''' 그야말로 125억이 양의지 값을 못한다는 소리가 나올 정도의 성적이다. 여기에 팀 창단 후 처음으로 정규시즌+한국시리즈 통합 우승을 이끈 데다가 한국시리즈 MVP까지 양의지의 몫이 되며 그야말로 NC 다이노스 팀 창단 이래 에릭 테임즈와 더불어 최고의 영입이라는 칭호가 당연한 수준이다.
여기에 타석 대비 홈런비율이 무려 6.25%를 찍었는데 '''국내 타자 1위, 외국인 포함해도 로베르토 라모스, 멜 로하스 주니어 다음이다.''' 그러면서도 BB/K가 0.98로 리그 최고급의 선구안을 보여주고 있다. 이 추세로 커리어를 몇년만 더 쌓아간다면 '''이만수, 박경완 다음가는 역대 최고 포수 자리는 물론이고 그 둘을 뛰어넘을 가능성까지 존재한다.'''[9]
작년에 이어서 올해도 MVP 포디움에 들었지만 올해는 멜 로하스 주니어에게 밀려 2위를 기록했다. 2년 연속 MVP 2위를 차지한건 덤.
그리고 개인통산 6번째, 3년 연속 포수 골든글러브 수상에 성공하였고, 역대 골든글러브 사상 최다 득표율 99.4%를 기록했다.[10]
2.2.3. 2021 시즌
3. 국가대표 경력
3.1. 2015 WBSC 프리미어 12
사실 양의지는 실력에 비해 국가대표팀과 연이 없는 선수였다. 강민호라는 KBO리그 대표 포수가 국가대표팀 터줏대감 때문도 있지만, 국제대회가 있는 시즌마다 부상을 겪으며 엔트리에서 포함되지 못했었다. 하지만 2015시즌 KBO리그에서 엄청난 활약을 펼친 양의지는 2015 프리미어 12에 참가하는 대한민국 야구 국가대표팀에 선발되며 그 한을 풀 수 있었다.
하지만 경험이 중요시되는 포수 포지션의 특성상 이 대회 역시 강민호가 주전 포수로서 활약할 것으로 예상됐다. 본 대회전 서울에서 열린 2번의 쿠바와의 평가전에 모두 강민호가 선발출전하면서 이 예상은 확신이 되는 듯 했다. 하지만 이 2경기에서 강민호는 0.250/0.400/0.250, 1타점의 부진한 성적을 기록한 반면 양의지는 단 한타석의 기회에서 2루타를 때려내면서 포수자리 주전경쟁에 불을 지폈다.
결국 본 대회에 들어서 김인식감독이 포수 포지션에 더블 스쿼드를 운용하면서, 이 둘이 정확히 반씩 양분하여 포수 마스크를 끼게 되었다. 하지만 강민호가 8강 이후 잔부상이 생기고 양의지가 준결승, 결승에 선발출전하게 되었다. 결국 대한민국은 일본, 미국을 연파하고 초대 우승의 업적을 이뤘고, 양의지 역시 첫 A국가대표로서 참가한 국제대회에서 우승의 기쁨을 맛보게 되었다.
최종 성적은 8경기 15타석 13타수 3안타 1홈런 2볼넷 2타점 2득점 0.231/0.333/0.462 OPS 0.795.
3.2. 2017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
지난 2015 프리미어 12에서 포수로서 팀의 우승을 이끈 양의지는 2017 WBC에도 대한민국 야구 국가대표팀의 포수로서 참가했다. 특히 이번 대회 강민호가 참가하지 않게 되면서 주전 포수로 활약할 것이 확정되었다.
양의지는 1라운드 A조, 이스라엘, 네덜란드와의 경기에 모두 포수로서 선발출전했다. 하지만 팀은 2경기 모두 패했다. 양의지 개인 역시 9타수 2안타, 1타점 만을 기록하며 부진한 모습을 보여줬다.
결국 3차전 대만과의 경기는 경미한 부상을 이유로 김태군이 선발출전했고, 팀이 1라운드 탈락함에 따라 커리어 첫 WBC를 이렇게 마무리 지었다.
최종 성적은 2경기 10타석 9타수 2안타 1타점 0.222/0.200/0.222 OPS 0.422.
3.3. 2018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 게임
지난 두번의 국제대회를 통해 대한민국 야구 국가대표팀의 주전 포수로 도약한 양의지는 이번 아시안 게임 대표팀에 역시 선발되었다. 커리어 세번째 A대표팀 국제대회 참가이자 첫번째 아시안게임 참가였다. 지난 두번의 대회에서 강민호, 김태군과 함께 포수를 담당했지만 이번 대회에는 이재원과 포수 포지션을 맡게 되었다.
세간의 예상대로 양의지는 대회 내내 주전 포수로서 활약했다. 양의지는 대한민국이 치룬 6경기에 모두 출전하며 자신의 입지를 뽐냈다. 또한 포수로서 8할이 넘는 OPS와 안정적인 수비로 대한민국 야구 국가대표팀의 아시안게임 3연패에 크게 기여했다.
최종 성적은 6경기 21타석 16타수 4안타 4타점 1득점 0.250/0.429/0.375 OPS 0.804.
3.4. 2019 WBSC 프리미어 12
팀 동료 중에서는 원종현, 박민우와 함께 김경문호에 최종 승선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박세혁이 백업 포수, 양의지가 주전 포수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대표팀의 안방마님답게 호주와의 조별리그 1차전부터 6점 포수로 선발출전했다. 타격에서는 두 차례 잘 맞은 타구가 모두 상대 호수비에 걸리며 4타수 무안타에 그쳤지만 훌륭한 투수리드로 호주타선을 무실점으로 꽁꽁 묶은 것에 기여했다.
캐나다와의 2차전에서도 4타수 무안타를 기록했지만 대표팀은 3-1로 승리했다. 이 경기 역시 공격 측면에서는 크게 공헌하지 못했지만 선발 투수 김광현과 호흡을 맞춰 6이닝 7K 1피안타 호투를 이끌었다. 대표팀 원투펀치 모두와 찰떡궁합을 자랑한 셈.
쿠바와의 조별리그 3차전에서는 첫 타석부터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했고, 6회 1사 1, 3루에서는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쳐내며 타점을 올렸다. 그리고 7회 드디어 대회 첫 안타를 때려냈다. 대표팀은 0-7의 대승을 거두며 3전 3승으로 슈퍼 라운드에 진출했다.
미국과의 슈퍼 라운드 첫 경기에서는 2타수 1안타 1볼넷을 기록했고 대표팀은 1-5로 승리했다. 그러나 대만과의 2차전에서는 3타수 무안타 1볼넷 2삼진으로 부진했고, 팀 역시 7-0으로 크게 패했다.
일본과의 슈퍼 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는 8-9로 뒤진 7회 2사 1, 2루에서 대타로 들어섰으나 삼진을 당했다. 계속된 부진에도 결승전에서는 6번 포수로 선발 출전했지만 역시 4타수 무안타라는 빈공을 선보였고, 특히 3-5로 뒤진 9회 2사에서 삼진을 당하면서 이번 대회의 막을 스스로 내렸다.
최종 성적은 23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 타출장 .087/.241/.130 OPS 0.371. 결국 대회 내내 끔찍한 타격을 보여주면서 의지박약이라는 조롱을 얻기도 했다. 2019년 .354로 KBO 리그 타격왕에 등극했던 양의지가 이번 대회에서는 .087이라는 타율을 기록하며 양의지의 활약을 기대했던 팬들을 크게 실망시켰다.[11] 2020년 신년 인터뷰에서 올림픽 각오로 "8푼 7리만 치지 말자"라는 말을 한 것으로 봐서는 본인 스스로도 엄청 실망한 듯 하다.
[1] 양의지는 프로 입단 이후 포수로서 스승을 잘 만났기로도 손에 꼽힌다. 타격에서는 경찰청 시절 유승안 감독이 작정하고 만졌고, 수비에서는 두산 배터리 코치로 강인권과 김태형(현 두산 감독)을 만나 호되게 굴렀다. 여기에 본인의 재능과 노력이 합쳐져 제대로 꽃을 피운 것이다. KIA에 갔다면 성공하지 못했을 수도 있다는 말은 실제로도 과장이 아닌 셈이다.[2] 2:24 부터[3] 김태군은 전역 후 정세영 기자와 가졌던 전화 인터뷰에서 양의지의 이적 소식이 "믿기지 않았다고" 한다. 마음을 추스리는데 시간이 좀 걸렸다고.[4] 옵션 포함 120억을 배팅했다는 이야기가 있다. 하지만 NC에서 무옵션 125억을 제시하니...[5] 두산은 양의지의 이적에 따른 공백을 포수진의 세대교체를 통해 극복해야 할 상황에 놓이게 되었다.[6] 특히나 상기한 4명은 그나마 공백을 최대한 메워줄 대체자들이 많으니 걱정이 없었다 쳐도, 양의지는 포수임에도 엄청난 공격력을 보유하고 있을 뿐 아니라 부감독이라고 불리었을 정도로 팀에 끼치는 영향력이 대단한 포수였기 때문이다.[7] 2018 시즌과 비교해 장타율(.585→.574)이나 홈런(503타석 23개→459타석 20개) 등 변함없는 활약을 펼쳤다. 물론 잠실에서 벗어난 영향도 있겠지만 2018 시즌까지 30~40홈런을 뻥뻥 쳐내던 타자들이 2019 시즌 들어 30개는 고사하고 20개를 넘기는 것조차 버거워 하는 것을 보면 정말 대단한 수준.[8] 이만수는 칼럼을 통해 후배 포수의 타격왕 등극을 축하해 주었다.[9] 현재 양의지의 누적 WAR은 48승으로, 이만수 박경완과 약 20승 차이가 난다. 2018년부터 강민호가 에이징 커브로 인해 성적 부침이 생긴것과 반대로 양의지는 2018년부터 전성기 이상의 성적을 뽐내고 있다. 올 시즌 만큼의 타격을 3~4년만 더 보여주면 그들에 비견될 누적 성적이 나올 것이며, 몸관리를 제대로 해서 30대 후반까지 최소한의 비율 및 누적 기록만 만들어준다면 포수로써 1600경기 이상을 출장하고 누적 기록을 저 둘 이상으로 만들 가능성도 있다.[10] 2표 차이로 골든글러브 사상 첫 만장일치에는 실패하였다.[11] 그리고 양의지는 한국 포수중 압도적인 1위이기 때문에 주전으로 쓸수밖에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