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적에 상냥했으니까
1. 개요
하렘물이나 역하렘물, 러브 코미디에서 자주 나오는 클리셰. 주로 소꿉친구 속성에서 많이 나타나는데, 단순히 소꿉친구란 이유만으로 주인공에게 플래그를 꽂는 게 부족하다고 생각해서 자주 넣는 클리셰. 시간절약에도 효과적이라서 극장 영화나 회수가 한정된 미니시리즈 드라마에도 잘 꽂아 넣는 클리셰다.
2. 설명
어릴적에 남주인공은 소꿉친구 여자에게 무척 친절했고, 그 친절을 베풀었던 '''특정한 사연'''으로 인해 여자가 주인공을 좋아한다는 클리셰. 보통 많은 건 어릴 적에 여자가 넘어졌을 때나 울고 있을 때 주인공이 위로를 해주었다든지, 어떤 선물을 해주었다든지, 결혼 약속(?)을 했다는 경우가 많다. 어릴 적 사건이 일어나는 배경으로 축제 현장도 많이 등장한다.[1]
성인이 된 남녀 관계와 달리 성욕, 물욕 등에 얽히지 않은 '''순도 100%의 호의''' 라는 것이 가장 큰 매력 포인트.
여성 히로인이 둔감한 남자 주인공에게 이 클리셰를 사용 했다면 높은 확률로 남자 주인공의 둔감 속성이 사라지고 연애 감정이 입히게 된다. 또한 이 때를 시작으로 히로인 쟁탈전의 계기를 마련하기도 한다.
단순히 소꿉친구가 아니라, 어릴 적에 잠시 알고 지냈다가 오랫동안 헤어진 후 다시 만났을 상황에도 곧잘 나온다.
이 클리셰는 여성 캐릭터에게도 긍정적인 이미지를 심어두는 데 일조할 수 있다. '어릴 적에 받은 위로와 도움' 하나로 한 남자만을 죽어라 바라보는 순정적인 이미지가 될 수 있기 때문.
물론 계속 교류가 이어질 경우 십중팔구 '''어릴 적과 현재가 동일 인물이 맞나 싶을 정도'''로, 현재 주인공에게 친절함이나 상냥함은 사라져있다. 기억도 못하는 경우도 많다. [2] 그러나 아주 가끔씩, 여자가 힘들어하거나 울고 있으면 어릴 적처럼 친절모드로 돌아선다. 그럴 때면 여자의 기억이 과거 주인공과 겹쳐지면서 관계가 더욱 돈독해지는 식이다.
반대로 이러한 사건이 있던 후 오랜 기간 헤어진 케이스라면 지고지순한 현모양처형이나 데레 캐릭터가 되는 경우가 많다.
'어릴 적에 상냥했던 여주인공'도 해당될 수 있다. 남성이 어린 시절엔 막나갔거나 아님 불행한 환경 때문에 침울해있어 또래 아이들 사이에서도 겉돌고 있었지만, 오직 그녀만이 그의 이름을 불러주었기에 그녀에게 다가가 꽃이 되어 인생이 펴지고 그에 따라 자연스럽게 사랑을 느껴 먼 시간이 지난 뒤에도 남자에게 있어선 마치 성녀같은 존재로 뇌리에 남게 된다.[3]
그렇게 쭈욱 착하고 여신같은 모습을 간직한 채 사귀는 데 골인하기도 하나, 반대로 '어릴 적에 상냥했던 남주인공'과 마찬가지로 현재 시점에선 이런저런 풍파를 겪은 끝에 인간성이나 태도가 180도 변해 있어서 당황하게 될 수도 있다.
그러나 이 케이스 역시 남자가 이에 굴하지 않고 끝없이 얽혀 그녀를 변하게 만든 어둠을 걷어주고선 마침내 '거봐, 넌 역시 내가 알던 상냥한 아이라니깐?' 한마디로 여주인공의 데레화를 끌어내고 본인의 위치도 진히어로급으로 승격시켜준다.
하지만 어릴 때도 못된 놈이었다면 그게 악마새끼지 인간새끼인가....라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어린 시절은 철없고, 특히 남성의 경우 동성친구를 대하는 방식으로 이성친구에게 접근하는 경우도 많아 관심있어도 그다지 친절하지 못한 경우가 흔하다. 어릴적에 관심있는 여자아이가 있으면 괴롭히는 경우가 종종 있는걸 보면 알 수 있다. 남자끼리의 '''거친''' 접근 방식을 여자에게도 똑같이 적용시켜서 생기는 문제. 중학생정도까지도 그런 남자들이 꽤나 많은데 더 어린 시절에 여성에게 상냥하게 대하는건 드물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많다고 하기에도 무리가 있다.
정확하게 말하면 어릴 때는 이성을 대하는 것과 동성을 대하는 것에 차이가 없다. 특히나 성평등 의식이 확산될수록 남자아이와 여자아이를 구분해서 생각하는 의식이 줄어들게 되기도 하고, 그것이 사실 바람직한 것이다. 이성이나 동성이나 어릴 때는 거친 장난으로 감정을 표현하곤 하는데, 보통 남자아이가 여자아이를 괴롭히는 경우가 많다는 생각들이 많지만, 그 반대도 상당히 많다. 어차피 장난의 범주를 넘어선 육체적 폭력 같은 것은 이런 것과 별개로 봐야 할 것이기 때문이다.
이렇게 과거에 못된 놈 → 현재는 더 못된 놈(...)으로 자랐는데 어릴 땐 상냥했으니까 소리를 듣는 경우 말하는 사람의 눈에 세뇌수준의 콩깍지가 씌어있거나, 아니면 착각물 요소를 가지고 있는 경우가 잦다.[4]
현실에서는 일어나기 힘든 케이스인데, 남자아이와 여자아이가 서로 교류하는 것을 부끄러워 하며 동성 친구들끼리만 같이 있는 시기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그것도 하필 초등학교 저학년부터 초등학교 고학년까지. 약 6세~12세.[5] 만약 초등학생 시절에 남자아이와 여자아이가 서로 친하게 지내면 으레 얼레리꼴레리하고 놀림 받으며 이성에게 괜히 틱틱대거나 괴롭히는 양상을 보인다. 일본의 예시로는 아이아이가사. 프로이트는 아예 이 시기를 리비도의 '잠복기'로 구별하였는데 이로 보아 어린 시절 이성과의 교류에 수치심을 느끼는 건 국경을 넘어 인간 종특인 듯.[6] 하지만 오히려 이 때문에 주변의 괴롭힘과 시선을 극복하고 그것도 성욕을 비롯한 여러 욕구와 무관하게 상대를 아껴준다는 면모가 돋보여 어릴 적에 상냥했다는 클리셰가 유효할지도...
3. 이 클리셰가 나오는 작품
- 소꿉친구 캐릭터가 나오는 대다수 에로게와 오토메 게임들.
- 공포의 외인구단
- 광란가족일기 - 미다레자키 치카
- 괴물 이야기 - 센고쿠 나데코
- 나는 친구가 적다 - 미카즈키 요조라[7]
- 나에게 꽃의 멜랑콜리
- 내 여자친구와 소꿉친구가 완전 수라장 - 후유우미 아이[8] , 하루사키 치와
- 니세코이 - 스토리 자체가 이 클리셰를 응용한 형태로 구성되어 있다. 등장인물 간의 어린 시절 관계 역시 이 클리셰에 속하는 다양한 전개 방식들에 기초하여 그려지고 있다.
- 드래곤볼 오리지날 - 치치[9]
- 러브히나
- 마호라바
- 메다카 박스
- 바보와 시험과 소환수 - 키리시마 쇼우코/사카모토 유우지, 요시이 아키히사/히메지 미즈키 [10]
- 스노우레인 - 유다혜, 최미나
- 영웅전설 8 섬의 궤적
이쪽은 전형적인 연애 플래그지만...
- 린 슈바르처 - 치명적 스포일러 주의
연애쪽이 아닌 형태로 이 클리셰가 적용된 사례. 이쪽은 클리셰 자체가 캐릭터에 대한 평가를 뒤흔드는 치명적인 반전으로, 충격과 공포를 선사한다.
- 아마가미
- 약속의 네버랜드 - 노먼, 엠마 [11]
- 엘펜리트[12]
- 역전재판[13]
- 인어공주를 위하여
- 제3차 슈퍼로봇대전 알파 - 하자르 곳초
- 쪽빛보다 푸르게
- 크리퍼스큘 - 세크로이츠 트란켈 나바루스
- 투하트
- 트루 티어즈
- 포켓몬스터 XY - 세레나 [14]
- 피타텐[15]
- CLANNAD - 이치노세 코토미
- Kanon
- SHUFFLE!
4. 이 클리셰를 비튼 경우
어린 시절 모종의 일로 상처받은 주인공에게 소꿉친구 히로인이 말로써 그를 치유해준다. 언뜻 보면 '어릴 적엔 상냥했던 히로인'과 상당히 유사하지만...
사실 이 일이 주인공에게 있어서 매우 치명적인 결정적 방아쇠가 되었고, 결국 훗날 더욱 심각한 사태에 빠지게 된다. 어떤 히로인 루트로 가든.
사실 이 일이 주인공에게 있어서 매우 치명적인 결정적 방아쇠가 되었고, 결국 훗날 더욱 심각한 사태에 빠지게 된다. 어떤 히로인 루트로 가든.
옛날에 도서관에서 책만 읽던 소심한 아이였던 히로인 중 한명이 자신에게 찾아와 이야기를 해주던 주인공을 좋아했다며 고백하나, 주인공은 사실 그녀의 친구였던 다른 히로인과 사귀기 위한 수단으로 의도적으로 접근한 것이었다. 이 자백을 들은 히로인은 당연히 울면서 멘붕해버린다.
결과는 비슷하지만 과정이 상당히 비틀려있는 케이스. 주인공인 사쿠라이 마이토는 어릴 적에 상냥하기는 커녕 코마치를 은근히 따돌린데다가, 엄마에게 혼나고 나서야 어울리게 되지만 짐덩이 취급하면서 눈오는 날 버리고 가기까지 한다. 그런데도 코마치의 호구적인 성격 덕에 결과적으로는 해당 클리셰 캐릭터들과 별다를거 없이 호감을 가지게 된다.
- 이토 준지의 단편 - 학대
5. 관련 문서
[1] 이 이벤트가 일어날 때 화면에 뽀송뽀송한 효과를 주는 게 많다. 음악도 실로폰 소리가 들어가는 느긋한 음악.[2] 실제로 흑화해서 그런 경우도 꽤 많다[3] 본인이 꼭 자애로워서 그랬다기보다 원래부터 만인에게 매너가 좋아서 또는 그냥 그래본 것 뿐이란 반전도 가능하지만, 콩깍지 씌인 남자가 "그렇더라도 난 고마웠고 행복했어"란 진심어린 고백을 하기 마련이다.[4] 예를 들어 단순히 괴롭히려고 던진 물건이 주의를 끌고 발을 멈춰서 교통사고로 이어지는 걸 막는다던가.[5] 중학교 쯤 들어가면 이런 경향이 풀어지며 오히려 이성 친구에 대한 열망이 급격히 자라나기 시작한다. 만약 이 시기에 이성 친구가 있는 또래가 있다면 초등학생 시절과 달리 동경의 시선을 받을 수 있다. 물론 성 소수자 같은 예외도 있지만 일반적으로는 그렇다.[6] 이것은 자아가 형성되는 시기에 본인의 성 정체성을 확립하기 위한 본능적인 행동이라고 한다. 다른 성별을 가진 또래와 섞이지 않음으로서 본인의 정체성을 확고히 하기 위함이라고.[7] 얜 특이하게도 어릴 적에 자신이 남자로 오인받고 동성친구처럼 지낸 경우. 게다가 괴롭힘받던 남자아이를 구하려다 오히려 그 아이와의 주먹다툼으로 이어진 것이 첫만남이었다(...).[8] 유치원 시절에 키도 에이타에게 일방적으로 호감을 표시하다 결국엔 결혼서약서를 만들고 10년이 넘을때까지 기다렸다.[9] 어린시절의 오공이 남자와 여자를 구분할줄 몰라서 고간(...)을 쳐서 뭔가 느껴지면 남자, 느껴지지 않으면 여자로 판단하는 것 일명 팡팡(...) 을 사용했는데 치치의 성별을 구분하기 위해 오공이 치치한테 시전 했다가 치치가 이를 계기로 결혼 약속을 잡고 오공과 결혼했다.[10] 유우지-쇼우코 쪽은 서로 기억하고 있고, 둘의 관계나 성격, 위치(와 주변의 시선)가 변화된 반면 아키히사-미즈키 쪽은 미즈키만 기억하고 있고, 두 사람의 성격은 그대로이다. 다만 위치와 주변의 시선은 변화했다. (바보같기보다는 활발하고 재미있고 누구와도 친하며 이성에게 인기도 많았던 아키히사, 둔하고 눈에 띄지 않고 친한 아이도 없던 미즈키) 물론 관계도 미묘하게 바뀌었다. (과거에는 미즈키 혼자 다가가려 했고, 지금은 서로 다가가려 하는데 정작 서로의 마음을 모른다. 그런데 그것도 애매한 게 아키히사 왈 과거 미즈키를 기억해내고 나서 회상하길, 첫사랑이었다고 하고 반대로 지금은 다가가서 친해지려고 하고 그녀를 도와주려 하지만 이성적인 감정이라기엔 애매하고 미즈키가 자신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생각하기에...)[11] 이쪽은 조금 느낌이 다르다. 노먼의 경우 엠마의 상냥한 모습에 그녀를 (이성으로) 좋아하게되고, 엠마의 경우 노먼의 상냥한 모습에 (가족으로) 좋아한다.[12] 주인공의 어릴적 친절이 재앙(?)을 불러온 특이한 예[13] 나루호도와 미츠루기가 둘 다 남자라는(...) 사실을 제외한다면 그야말로 전형적이라 할 만큼 이 클리셰에 들어맞는 구도를 보여준다. 제작진도 만약 남녀간이었다면 이것이 연애 플래그가 된다는 사실을 인지했는지, 공식 뮤지컬판에서는 나루호도와 미츠루기의 설정을 차용한 오리지널 히로인을 나루호도의 연인으로 투입하였다.[14] 어렸을 적 캠프에서 길을 잃고 다리까지 다쳤을 때 지우가 도와줬던 것을 계기로 지우에게 반했다.[15] '어릴 적'이 아니라 '전생'이라는 것이 특이점.[16] 넬타리온 시절엔 가장 든든한 위상, 대지의 수호자였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