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금메달의 저주
1. 설명
월드컵 대회가 열리기 직전의 올림픽 남자 축구 종목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면 부진해지는 징크스다. 원래는 오히려 올림픽 축구 종목에서 우승하면 월드컵에서도 우승했으나, 제2차 세계대전이 발발한 직후부터는 무슨 이유 때문인지 역전되어 올림픽 축구 종목에서 우승하면 그 바로 다음 월드컵에서는 부진한 성적을 거두게 된다.
2. 역대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들의 월드컵 결과
보는 바와 같이 제2차 세계대전이 발발하기 전까지만 해도 올림픽 축구 종목 금메달=FIFA 월드컵 우승이라는 좋은 징크스가 있었으나, 제2차 세계대전이 종전된 직후부터는 올림픽 축구 종목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면 오히려 월드컵에서 우승하지 못하는 징크스로 변했다. 그나마 결승도 1954 FIFA 월드컵 스위스에서 헝가리가 결승에 진출한 이래로 단 한 번도 결승에 진출한 적이 없다.
올림픽 금메달은 월드컵 우승과는 달리 중견팀 정도만 되어도 가능하기 때문에 월드컵 우승이 힘들다는 점도 거론되긴 하지만, 아르헨티나처럼 월드컵에서도 강한 팀조차 이 징크스에 말려들고 있다. 특히 2012년 하계 올림픽 남자 축구 종목에서 브라질을 누르고 금메달을 획득한 바 있는 멕시코는 그 쉬운 북중미 지역예선에서조차 고전하며 결국 대륙간 플레이오프로까지 떨어졌다. 그래도 어찌어찌해서 본선에도 진출하고 16강 토너먼트에도 변함없이 진출했으나, 또 16강에서 멈췄다. 참고로, 올림픽 금메달 국가는 그 바로 직후의 월드컵에 나가면 유난히 8강이 많다.
3. 원인
이렇게 되는 이유인 즉슨 올림픽 축구 종목에 참가 제한을 두었기 때문이다. 1984년까지는 신분 제한(프로 선수 참가 불가능), 1992년에는 나이 제한(나이 많은 선수 참가 불가능)이 적용되었다. 1988년은 유럽, 남미의 월드컵 출전 경험이 있는 선수를 제외하고는 모두에게 개방되었다. 과거에는 서유럽과 남미의 최고 선수들이 신분 제한으로 출전할 수가 없게 되면서, 사실상 대표팀을 출전 시킬 수 있는(명목상 프로 스포츠를 인정하지 않으므로) 동유럽 팀이 강세를 보였다. 결국 동유럽 팀은 2차대전 이후 1952년부터 집단 불참한 1984년을 제외하고는 단 한 번도 우승을 놓친 적이 없었다. 반대로 나이 제한이 되면서 한 번도 우승한 적이 없었다. 동유럽 9개국(독일 통일 직전 기준) 중 올림픽 우승 경험이 없는 나라는 루마니아, 불가리아, 알바니아가 전부이다.
나이 제한으로 바뀐 현재는 축구 선수가 자신의 진짜 실력을 드러내기 시작하는 것이 24살 때부터임을 감안하면 아직 완성되지 않은 선수들 간의 경쟁이라 진짜 거의 모든 연령층의 선수들이 뛰는 월드컵과는 확연히 다르기 때문에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한다고 월드컵 우승을 하는 것이 아니다. 특히 브라질은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적이 단 한 번도 없었다가 2016년에 겨우 획득한 반면 월드컵에서는 5번이나 우승했다. 그 반면에 헝가리는 월드컵에서 우승한 적이 없는 반면, 올림픽 축구 종목에서는 3번이나 금메달을 획득했는데 이 3번은 전부 다 신분 제한이 있던 시절이다.
대한민국도 금메달은 아니지만 비슷한 경험을 했다.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동메달, 그 당시까진 올림픽 남자축구 대표팀이 거둔 최고 성적이었으나...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는...
[1] 축구 종목 제외.[2] 올림픽 축구 본선에 처음 출전하자마자 16강에서 멕시코를 5:3으로 격파하며 8강 돌풍을 일으킨 대한민국을 상대로 12:0으로 압승을 거뒀다. 그 경기가 대한민국의 역대 최다 점수차 패배 경기다.[3] 전기 월드컵 개최국 징크스에도 해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