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 월드컵 개최국 징크스
1. 개요
4강의 저주와 같은 FIFA 월드컵 징크스 중 하나로, 바로 저번에 월드컵을 개최한 나라의 국가대표팀은 안습한 결과가 나온다는 징크스다.
2. 역대 개최국들의 차기 대회 결과
아래 표를 보면 1938년을 제외하고는 모두 전기 개최국들이 우승을 못 했다. 1934년의 경우는 1930년의 개최국이었던 우루과이가 스스로 참가를 포기한 경우라 어떻게 봐야 할 지 애매모호하다.
보다시피, 거의 반은 지역예선 혹은 본선 1라운드에서 광탈하고 있다. 1990년의 개최국 이탈리아가 1994년 대회에서 결승에 진출해 징크스를 깰 뻔 했으나, 승부차기 끝에 브라질한테 지는 바람에...
2010년의 전 개최국은 독일이었는데, 호주의 전술 실패 덕을 보고 호주를 4-0으로 개바르고 출발을 보여 준 것으로 봐서는 아마도 72년만에 징크스를 깰 가능성이 높아 보였다.
하지만 세르비아에 0:1로 패함으로써 오랜만에 독일이 조별예선에서 지는 일도 벌어졌는데, 클로제가 퇴장당한 상태에서 10:11로 싸웠음에도 불구하고 독일이 공격 기회를 더 많이 얻었으나, 포돌스키가 페널티킥 실축을 포함하여 3차례나 결정적인 찬스를 날렸기 때문에 결국 패배했던 것. 그러나 3차전에서 가나를 1:0으로 잡고 조별리그를 통과한 뒤 16강, 8강에서 잉글랜드, 아르헨티나 등을 각각 4-1, 4-0으로 제치고 4강에 안착. 그러나 4강에서 스페인에 1대 0으로 패배한 후 3, 4위 전에서 우루과이를 맞아 우루과이를 격파하면서 3위로 월드컵을 마쳤다. 그래도 3위라는 성적은 좋은 성적임에는 틀림없으므로 징크스라고 하기가진 좀 애매. 그리고 이 징크스 해당국에서 이보다 좋은 기록을 보여준 국가대표팀은 이탈리아가 유일하다.
이 징크스는 아무래도 2014년에도 그대로 이어질 것 같다. 남아공이 2010년 개최국임에도 불구하고 1라운드에서 광탈[12] 하는 수모를 겪기도 했을 정도로 그다지 무게감 있는 팀도 아니라서... 참고로 남아프리카 공화국은 2010년 대회 때 개최국임에도 불구하고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예선에 참가하였다. 하지만 여기서도 나이지리아한테 밀리고 시에라리온한테 고전하는 바람에 네이션스컵 본선 진출에는 실패했다.
이 징크스가 2014년에는 아주 확실히, 그리고 화끈하게 이어졌다. 남아프리카 공화국은 2차예선 직행팀임에도 불구하고 1차예선 참가팀인 약체 에티오피아에 떡실신당한 끝에 지역예선에서 짐을 쌌다. 피파랭킹이 거진 140위 다 되는 에티오피아는 남아프리카 공화국을 학살하고 90위권에 진입했다. 남아프리카 공화국을 떨어트리고 올라간 에티오피아는 최종예선에서 나이지리아와 맞붙었으나, 아쉽게도 두 경기 모두 깨져 본선 진출에는 실패했다.
2018년 브라질은 자국에 개최한 대회에서 있었던 미네이랑의 비극과 그 충격으로 인해 1~2년 후에 개최한 연이은 코파 아메리카 대회에서 각각 8강과 조별 리그라는 굴욕을 당하고 지역 예선도 초반에는 약간 부진하여 징크스가 생길 우려가 있었으나, 이를 극복하고 예선 후반들어서 승승장구하여 본선에 제일 먼저 진출한 국가가 되었다. 하지만 8강전에서 벨기에한테 패하는 바람에 역시 이 징크스를 피하지 못했다. 게다가 브라질은 자국에서 열린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받아서 올림픽 금메달의 저주도 동시에 맞게 되었다.
러시아는 2019년에 러시아 국가대표팀 도핑 스캔들로 세계반도핑기구에 의해 '''4년간 월드컵을 포함한 세계대회 참가 금지'''를 당하면서 이전 사례보다도 훨씬 충격적인 사례가 되었다.출처
3. 생기는 원인
이 징크스가 생기는 원인은 다음과 같다. 일단 개최국이 되면 지역예선을 면제받게 되는데, 이 때문에 A매치 횟수가 기하급수적으로 줄어든다. 일례로 2006년 1월, 독일의 FIFA 랭킹이 17등까지 추락했는데, 이는 실력이 없어서가 아니라 지역예선이 면제되는 바람에 A매치를 많이 안 했기 때문이다. 실력은 독일이 훨씬 월등한데도 FIFA 랭킹은 이 당시 15등이던 일본이 더 높았던 기괴한 현상이 발생하기도 했다.
이와는 반대로 멕시코는 별거 없는 실력으로 워낙 많은 A매치를 치뤘기 때문에 같은 달 FIFA 랭킹이 7등까지 치솟았고, 결국 2006년 월드컵에서 포르투갈과 네덜란드 등을 제치고 톱시드가 되었다. 이 때문에 톱시드에서 잘린 네덜란드는 아르헨티나가 톱시드인 조로 들어가 죽음의 조를 형성하고 말았다. 이게 현재까지도 이어지고 있는데, 2012년 12월 FIFA랭킹에서 2014년 월드컵 개최국인 브라질이 A매치를 거의 치르지 않아서 18등을 기록했다. 이는 브라질에게는 역대 최악 수준이다.
결국 개최국이 되어 지역예선을 면제받는 바람에 그만큼 A매치를 못 치르게 되고 이 때문에 FIFA 랭킹도 낮아져서 다음 월드컵 때는 톱시드에서 잘려서 강팀을 초반에 만나거나 경기 감각이 무뎌져서 이러한 징크스가 생기는 것이다. 이를 의식해서인지 2018년 월드컵 개최국인 러시아부터는 휴식 중인 유럽 지역 예선 H조 참가 팀과 친선 경기를 갖는 것으로 변경했지만, 지브롤터가 H조에 추가로 편성되면서 취소되었다.[13]
4. 관련 문서
[1] 참고로, 이 시기에는 "개최국=우승"이라는 징크스가 있었으나, 정작 이탈리아는 이 징크스를 깼다.[2] 사실 프랑스의 경우도 애매한데, 본래는 유고슬라비아한테 밀려 탈락하였다. 하지만 원래 참가하려고 했던 3팀들이 기권하여, FIFA가 프랑스한테 참가해달라고 요청했으나, 이마저도 거부했다.[3] 스코틀랜드와 스페인 등에 밀려 최하위를 받았다.[4] 조별 예선에서 스위스와 동률을 이루었는데, 당시 규정에 따라 열린 플레이오프에서 떨어졌다. [5] 아이티와 트리니다드 토바고 등한테 밀려 광탈했다.[6] 청소년선수권 대회에서 성인 선수의 나이를 속여서 참가시킨 것이 밝혀져 '''차기 월드컵 참가 금지'''라는 중징계를 먹었다.[7] 그것도 꼴찌인 '''32등'''을 했다.[8] 월드컵 디펜딩 챔피언 징크스에도 해당.[9] 대한민국은 토고에 원정 첫 승리를 이렀음에도 마지막 스위스전에서 석연치 않은 판정과 함께 지는 바람에 1승 1무 1패인데도 불구하고 1라운드에서 떨어졌으며, 일본의 경우는 신칸센 대탈선슛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1무 2패로 부진했다.[10] 올림픽 금메달의 저주에도 해당.[11] 2019년에 도핑 자료 관련 규정 위반이 발각되어 '''모든 국제대회 4년간 참가 금지'''라는 중징계를 받은 탓에 2022 월드컵도 참가할 수 없다..[12] 사실 대진운이 별로 안 좋았던 것도 그 요인이겠지만...[13] 사실 이 방식은 이미 유로 2016 개최국인 프랑스와 2017년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개최국인 가봉부터 적용되었다. 2010년 월드컵 개최국인 남아공 또한 2010년 월드컵 지역예선이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을 겸했기에 이 방식이 간접적으로 적용된 것이라고 볼 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