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현대모비스 피버스/2019-20 시즌/3라운드
1. 경기 결과
1.1. 12월 6일 안양 KGC인삼공사 : 패배
11월 22일 SK나이츠와의 경기 이후 무려 2주를 쉬고 경기에 나선다. '''에메카 오카포'''의 KBL입성기가 예정되어 있다. 휴식기 사이 함지훈이 부상에서 복귀하는 희소식을 전했다. 오세근이 빠진 KGC를 상대로 선전할 것을 예상했지만, 2주의 공백이 너무 길었던 탓에 실전감각이 떨어진 모습을 많이 보였다. 1쿼터부터 졸전의 연속이였다. 현대모비스는 좀처럼 득점을 올리지 못하고 전반 내내 KGC에게 속절없이 끌려갔다. 더블스코어 이상의 점수차가 나기도 여러번이였을 정도였다.
3쿼터부터는 현대모비스의 공격이 조금씩 살아나면서 추격의 불씨를 살리는 듯 했다. 여기에 KGC가 4쿼터 단 7득점에 그치면서 현대모비스는 턱밑까지 쫒아왔으나, 워낙 점수차가 큰데다 모비스 역시 17점에 그치는 바람에 경기는 60:65로 현대모비스가 패배했다. 게다가 상대로 강세를 보이는 변준형과 김철욱이 연속 3점슛을 성공시켜 추격에 찬물을 끼얹었다.
현대모비스는 너무 긴 휴식기가 독으로 작용하면서 초반 부진을 뒤집지 못하고 패하고 말았다. 하지만 KGC도 썩 좋은 경기력을 보이지 못 했기에 아쉬운 패배. 김국찬의 부진과 전체적으로 턴 오버가 너무 많았다. 기대를 모았던 오카포는 17분 29초를 뛰며 11득점 12리바운드의 준수한 활약을 펼쳤으나, 팀의 패배를 막지는 못했다.
1.2. 12월 8일 부산 kt 소닉붐 : 패배
4연승으로 상승세를 탄 kt는 1쿼터부터 현대모비스를 몰아붙였다. 현대모비스는 여전히 몸이 무거워 보였다. 하지만 무기력하게 당하기만 할 현대모비스는 아니였기에 조금씩 따라가기 시작하면서 2쿼터까지 접전을 펼쳤다.
현대모비스는 뒤늦게 터진 3점슛을 통해 역전을 노렸으나, 중요한 시점마다 허훈에게 3점슛을 맞으면서 좀처럼 분위기를 가져가지 못했다. 여기에 4쿼터 갑자기 양홍석의 연속 3점슛이 터지면서 경기 막판 점수가 벌어지면서 패하고 말았다.
현대모비스는 5명의 선수가 두 자리수 득점을 올리면서 지난 경기보다 확실히 나은 득점력을 선보였으나, 허훈에게만 27득점을 얻어맞으면서 막판 격차를 좁히지 못한 것이 아쉬운 경기로 다가왔다.
현대모비스 내부적으로 노장들의 출전시간이 다시 길어지면서 트레이드 효과를 못 보고 다시 기존 선수 의존 관련 문제가 터지고 있다. 외국인 선수 에메카 오카포와 리온 윌리엄스는 수비에서는 활약하지만 공격에서는 항상 아쉬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또한 일부 팬들은 유재학 감독이 김국찬을 의도적으로 너무 밀어주고 있는 것 아니냐는 불만을 품고 있다.
1.3. 12월 13일 인천 전자랜드 엘리펀츠 : 패배
연패를 끊어야 하는 현대모비스와 분위기 반전이 필요한 전자랜드의 3라운드 대결. 전자랜드의 김지완이 992일 만에 프로리그에 복귀한 경기이기도 하다.
경기는 전자랜드의 흐름이 계속되었다. 전자랜드는 할로웨이가 초반 부진하면서 김낙현이 득점을 이끌었다. 현대모비스는 좀처럼 득점을 올리지 못하면서 끌려가다가 2쿼터에는 에메카 오카포의 호수비로 전자랜드를 저득점으로 묶었으나, 현대모비스의 처참한 득점력에 비등비등한 경기가 펼쳐졌다. 하지만 길렌워터의 활약으로 전자랜드가 계속 리드를 이어갔다.
하지만 3쿼터부터 전자랜드의 포워드진의 득점이 골고루 터져나오면서 현대모비스는 꾸역꾸역 느린 득점을 이어갔다. 그래도 역전의 기회는 있었다. 4쿼터 초반, 서명진의 연속 3점슛으로 점수차를 2점차로 좁혔으나, 이후 처절한 득점력으로 인해, 결국 단 한번도 역전하지 못하고 3연패에 빠지고 말았다.
현대모비스는 골밑, 야투, 외곽, 심지어 자유투까지 모든 면에서 전자랜드에게 완전히 밀리더니 결국 60점도 올리지 못하고 무기력해게 패하고 말았다. 전체적으로 올 시즌 대폭 보강했던 포워드 라인이 무너졌다. 이번 경기에 출전한 포워드 함지훈, 김상규, 김국찬, 배수용, 오용준, 박지훈 여섯 명의 득점 총합이 전자랜드의 김낙현 한 명보다 단 1점 많았다.[2] 그야말로 처참한 수준이다. 심지어 자유투는 2번 다 놓치는 모습도 여럿 보이더니 36%라는 역대급으로 처참한 자유투 성공률을 보였다. 사실 전자랜드도 그렇게 잘한 경기가 아니였기에 현대모비스가 충분히 이길 수 있었는데, 득점력에서 심각하게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제 몫해준 건 외국인 선수들뿐이다. 그나마 리온이나 오카포나 수비에 비해 득점력이 좋은 외인이 아니기 때문에 연패를 끊기 위해서는 국내 선수들의 득점이 간절한 상황이다.
현대모비스 팬들의 가장 큰 기대를 받고 있는 김국찬이 기어코 0점을 찍으며, 부진에 빠졌다. 트레이드 초반 0점을 찍고 욕먹던 이대성이 최근 득점력만큼은 다시 살아난 모습을 보이면서 둘의 입장이 뒤바뀐 상황이다. 현대모비스는 이 경기 이후 홈 5연전을 치루는데, 울산 홈 경기 승률이 단 1승에 그치고 있는 최악의 상황이라 성적과 흥행 모두 적신호가 켜진 상황이다.
1.4. 12월 15일 전주 KCC 이지스 : 패배
원정 3연전을 마치고 홈 5연전의 시작이다. 팀이 전체적으로 연패에 빠져 침체적인 상황인 만큼 홈에서 분위기 반전을 위한 승리가 필요한 현대모비스이지만, 올 시즌 홈 경기 성적이 개판인지라 기대하기 힘든 상황. 반면 KCC는 팀 분위기가 끓어오르고 있는 상황인 만큼, 전체적인 분위기는 KCC가 더 좋다.
시작부터 라건아에게 엔드원을 허용하면서 끌려가는 현대모비스는 이대성에게 1쿼터 8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심지어 이대성은 1쿼터 딱 10분만 출전하고 안 나왔다.(...) 2쿼터부터는 에메카 오카포가 공수 모두에서 대활약을 펼쳤다. KBL 입성이래 커리어에 비해 뭔가 아쉬운 활약을 펼쳤던 오카포가 현대모비스 공격과 수비 양면에서 모두 중심으로 활약했다. 특히 라건아를 상대로 골밑 훅슛이 정확히 들어가면서 추격의 불씨를 살렸다. KCC는 야투난조를 격으며 추격을 허용하고 말았다. 그러나 현대모비스의 역전은 없이 전반전이 마무리 되었다. 양동근이 3반칙으로 일찍 물러나야 했다는 점도 후반에 계속 안고 가야 할 문제로 다가왔다.
후반에도 오카포의 활약은 대단했다. 라건아와 찰스 로드를 상대로 전혀 밀리지 않았고, 공격에도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17득점으로 개인 최다득점 기록을 세웠다. KCC는 역전을 허용한 후로 점수가 10점차까지 벌어지면서 분위기가 완전히 현대모비스쪽으로 기울어지는가 싶었지만, 현대모비스의 외곽슛이 안들어가는 사이, 골밑 득점과 엔드원으로 야금야금 추격하면서 동점까지 이뤄냈다.
4쿼터 마지막까지 승부를 알 수 없는 접전이 오갔으나, 결정짓는 지유투 승부에서 김국찬은 2개를 모두 놓치고 송교창은 2개 모두 넣었다. 사실상 이 자유투가 승부를 갈랐다. 현대모비스는 마지막 공격을 가져가야만 했으나, 이번에도 김국찬이 불록슛을 당하면서 승부는 KCC의 승리로 끝났다.
현대모비스는 또 자유투 때문에 무너졌다. 지난 경기 부진했던 포워드들의 득점력이 살아나면서 연패를 끊지 못했다.
1.5. 12월 18일 고양 오리온 오리온스 : 승리
크리스마스까지 이어지는 울산 현대모비스의 홈 5연전을 기념하여 울산동천체육관으로 홈 경기 직관을 오면 스탬프를 찍어주는데, 스탬프를 3개 이상 받은 팬들 중 추첨을 통해 25일 크리스마스 날 신형 그랜져 1대를 증정하는 초대형 이벤트가 열렸다. 또한 스쿨데이로 지정되면서 울산 지역 15개 학교에서 600여명의 학생들이 경기장을 찾아왔다. 여기서 구단 최초로 천곡초등학교 6학년 김건하 군에게 연고 지명을 행사했다.[3] 또한 김국찬 zon을 운영하여, 이 경기 한정 경기장 특정 구역을 지정하고 그 구역 관중들에게 김국찬 티셔츠와 싸인회, 기념 촬영 행사를 가졌다.
1쿼터는 오리온이 우세했다. 오리온은 1쿼터 3분동안 모든 슛이 적중하는 백발백중의 공격력을 과시했다. 템포도 빠르게 가져가면서 순식간에 10점차 리드를 가져갔다. 현대모비스는 리온 윌리엄스의 부진 및 이른 반칙으로 끌려가는 듯했으나, 함지훈과 김국찬이 연속으로 득점을 합잡하고, 에메카 오카포의 맹활약 속에 점수차를 6점까지 좁히고 1쿼터를 마쳤다. 2쿼터는 현대모비스의 반격 그 자체였다. 오카포는 공격과 수비에서 모두 눈에 띄는 활약을 펼쳤다. 오리온이 팀파울에 빨리 걸리면서 적극적으로 수비를 펼칠 수 없게 된 사이, 서명진과 김국찬의 연속 3점슛으로 오리온을 따돌린 현대모비스는 오리온을 단 9득점에 묶은채 역전을 일구며 전반을 마쳤다.
후반전부터는 완전히 현대모비스의 흐름이였다. 백전노장 양동근과 오카포의 활약으로 점수차는 20점 안밖을 오갈뿐 좀처럼 좁혀지지 않았다. 경기는 그대로 현대모비스의 승리로 끝났다. 현대모비스의 주전 선수들이 모두 조화를 이루며 5명의 선수가 두 자리수 득점을 올린 것이 컷다. 특히 오카포는 23득점 19리바운드로 KBL 커리어 최고 활약 및 5경기만에 첫승을 경험했다. 무엇보다 팀 5연패 및 홈 6연패를 털어내고 분위기 반전과 어린 선수들과 노장 선수들의 고른 활약이 돋보였던 경기.
1.6. 12월 21일 서울 SK 나이츠 : 패배
이 경기를 패하면 SK를 상대로 우위에 있을 수 없게 된다. 현대모비스가 이 경기를 이기면 올 시즌 전 구단 상대 승리를 기록하게 된다. 3쿼터까지는 박빙의 승부를 이어간 경기였으나, 4쿼터에 현대모비스가 처참한 득점력을 보여며 허무하게 무너지고 말았다. 결국 현대모비스는 3패로 SK를 상대로 우위를 점할 수 없게 되었다.
SK의 최준용의 3점슛이 눈부신 경기였다. 현대모비스가 달아나려 하면은 최준용의 3점슛이 림을 가르며 추격의 불씨를 살렸다. 현대모비스도 나쁘지 않은 경기력이였다 3쿼터까지는...
문제는 4쿼터부터였는데, 좀 전까지 접전을 벌이던 두 팀의 격차가 확 벌어지는 건 한 순간이였다. 현대모비스는 뭘 해도 안되는 반면, SK는 차분히 경기를 이끌어갔다. 처참한 4쿼터 7득점만 아니였어도 현대모비스가 충분히 이길 수 있었던 경기였다. 그 전까지 확실히 경기를 리드한 쪽은 현대모비스였다. 홈 연승을 기대할만 했으나 스스로 자멸한 경기.
1.7. 12월 22일 서울 삼성 썬더스 : 패배
SK에 이에 서울 두 팀을 연속으로 상대하는 현대모비스는 더 이상 패한다면 꼴찌가 될 수도 잇는 위험한 상황이다. 삼성과의 경기는 저득점의 연속이였으나, 2쿼터까지 비등비등하게 흘러갔다. 3쿼터는 두 팀다 눈이 썩는 득점력을 보이면서 느그프를 시전했지만, 4쿼터 현대모비스의 경기력이 살아나면서 올 시즌 처음으로 홈 연승을 달성하나 싶었으나, 마지막 오카포의 슛이 림을 외면하면서 아쉬운 한 골차 패배를 당했다.
4쿼터 닉 미네라스의 덩크슛을 에메카 오카포가 불록하는 장면은 올 시즌 최고의 명장면으로 손꼽힐 것이다.
양팀의 3점슛은 삼성이 더 많이 시도했으나 똑같이 8개씩 성공했고, 야투는 삼성이 20개, 현대모비스가 21개로 더 많았다.
1.8. 12월 25일 원주 DB 프로미 : 승리
울산 현대모비스의 3라운드 마지막 홈 경기이자, 홈 5연전 마지막 크리스마스 경기이다. 크리스마스를 맞아 울산동천체육관에 만원 관중이 찾아왔고, 크리스마스답게 여러 이벤트가 열렸다. 경기도 승리하면서 현대모비스는 지긋지긋한 연패를 끊고 울산 팬들에게 승리라는 크리스마스 선물을 안겼다.
현대모비스의 승리에는 김국찬이라는 창과 에메카 오카포라는 방패가 있었다. 감국찬은 3점슛 7개를 포함한 27점 6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자신의 커리어 하이기록을 갱신했다. DB는 윤호영과 허웅, 김종규를 치나누 오누아쿠와 조합하여 DB산성을 구축했으나 김종규가 오카포에게 사정없이 털리면서 김국찬에게 연속된 득점을 허용한 것이 패인이다. 거기에 현대모비스의 다른 선수들 모두 고른 득점과 수비로 활약한 반면, DB는 오누아쿠와 허웅, 김종규에게 집중된 득점 경향이 발목을 잡았다. 이들의 득점도 3쿼터에 집중되었던 점을 보아, 3쿼터때 고전하긴 했어도 DB산성을 공략하는 현대모비스의 전략이 잘 먹혀든 셈이다.
오카포의 수비는 크리스마스에 경기장을 찾아온 팬들의 눈을 즐겁게 했다. 오쿠아누와 김종규 모두를 떡블락시키는 모습은 현대모비스 팬들의 함성을 자아내기 충분했다. 양 팀 도합 16개의 스틸이 나올 정도로 스틸이 많이 나온 경기이다.
현대모비스의 승리와 만원 관중으로 뜨거운 열기로 가득찼던 경기의 마지막은 역시 초대형 이벤트. 현대모비스는 홈 5연전 중 3회 이상 경기장을 찾아와준 팬들 중 추첨을 통해 현대 그랜저/6세대를 증정하였다.
1.9. 12월 28일 창원 LG 세이커스 : 승리
1쿼터부터 현대모비스의 맹공이 펼쳐졌다. 박경상이 연속으로 3점슛을 넣으면서 LG를 크게 앞서 나갔다. 반면 2쿼터는 양팀 다 저득점 경기가 나왔고, 3쿼터에 LG가 단 9득점에 그치면서 경기 분위기는 완전히 현대모비스쪽으로 넘어왔다. LG는 김시래와 김동량의 공백을 실감한 채, 4쿼터 캐디 라렌과 이원대가 득점을 터트리기는 했으나, 이미 벌어질대로 벌어진 점수차를 좁히지 못하고 무기력하게 패하고 말았다.
현대모비스는 시즌 두 번째 연승행진을 이어갔고, 외곽슛이 잘 터지면서 일찍이 큰 점수차로 달아났다. 양동근, 함지훈 등 노장 선수들의 활약이 눈부셨고, 리온 윌리엄스가 25득점 17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하면서 오랜만에 살아난 모습을 보였다. 서명진도 3점슛 4개를 꽂으면서 상승세를 보였다.
2. 3라운드 총평
순위 변동은 없었지만, 확실히 탄탄해진 라인업을 보면, 미래가 밝다는 평기 절대적이다. 3라운드에도 단 3승에 그쳤지만, 리빌딩 전망이 밝기 때문에 팬들의 걱정은 적은 편이다.
[1] 코로나 19의 확산 방지를 위해 시즌 조기 종료.[2] 함지훈 4점, 배수용 2점, 박지훈 7점, 나머지 0점으로 총 13점/김낙현 12점[3] 연고 지명은 구단이 연고지의 학교의 미래 유망주를 우선적으로 영입할 수 있는 권리로써, 김건하 군은 현대모비스의 지원을 받으며, 고등학교 졸업 후 별도의 드래프트 없이 울산 현대모비스의 선수로 영입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