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현대모비스 피버스/2019-20 시즌/2라운드
1. 경기 결과
1.1. 11월 7일 인천 전자랜드 엘리펀츠 : 승리
라건아 KBL 통산 최다 경기 더블-더블 기록[2]
지난 1라운드 개막전에서 디펜딩 챔피언의 자존심을 제대로 구긴 현대모비스는 5연패만은 피하기 위해 사력을 다했다. 1쿼터부터 박경상의 3점슛이 연이어 터지면서 득점 리드를 가져갔다. 전자랜드는 주장 박찬희가 1쿼터 절반도 안돼서 반칙 3개로 물러나야 했으며, 덕분에 볼 흐름이 원활치 않았고, 현대모비스는 그 기회를 놓치지 않고 리드를 이어갔다.
전자랜드의 두 외인 섀넌 쇼터와 머피 할로웨이가 부진한 틈에 현대모비스는 조금씩 달아나기 시작했다. 지난 SK전부터 폼이 올라오기 시작한 이대성이 전자랜드의 추격을 피해 달아나는 3점슛을 터뜨려주면서 점수차를 더 벌렸다. 전자랜드 입장에서는 빠른 속공으로 득점을 올려 따라잡아야 했지만, 앞서나가는 입장인 현대모비스는 전혀 급할 것이 없기 때문에 시간을 충분히 쓰면서 지공을 펼치면서 전자랜드의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김낙현과 이대헌이 분투했지만, 골밑은 이미 라건아에게 점령 당했고, 외곽슛도 현대모비스에게 밀린 상황을 뒤집을 수 없었다. 무엇보다 엄청나게 부진했던 야투 성공률이 전자랜드의 연승가도를 멈추게 했다. 쇼터와 할로웨이가 올린 득점의 합이 라건아 1명보다 낮았을 정도로 부진했다. 결국 전자랜드는 채 60점도 올리지 못하고 무기력하게 패배하고 만다.
현대모비스는 간만에 출전 선수들이 모두 좋은 모습을 보이면서 연패를 끊고 2라운드를 산뜻하게 출발할 수 있게 되었다. 라건아는 26득점 21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 조니 맥도웰의 기록을 넘어 KBL 최다 더블-더블을 기록하게 되었다. 가드 삼인방 이대성, 양동근, 박경상이 모두 3점슛이 원활하게 들어갔고, 배수용은 전 쿼터에 계속 출전하면서 간만에 두 자릿수 득점과 좋은 수비를 보이면서 활약했다. 무엇보다 스크린을 통한 미스매치 상황을 잘 활용했고, 리드하는 상황에서의 지공이 잘 먹혀들어가면서 두 자릿수 리드를 굳건히 지키내면 승리를 따냈다.
1.2. 11월 9일 부산 kt 소닉붐 : 승리
1라운드 울산 홈경기에서는 kt에게 패했지만, 현대모비스는 부산 원정 3연승 중이다. kt는 허훈이 1라운드 MVP를 수상하며, 최고의 기량을 보여주고 있는 만큼, 홈에서 현대모비스를 이기고 싶을 것이다.
1쿼터부터 허훈과 양홍석, 바이런 멀린스의 활약 속에 밀리는 듯 했으나, 요즘 기량이 물오른 이대성과 대기록을 갱신한 라건아의 활약 속에 마지막 3점슛을 내준 건 아쉬웠지만 26:25로 1점차 접전이 벌어졌다.
2쿼터에서부터 점수차가 벌어지기 시작했는데, 현대모비스의 자코리 윌리엄스가 모처럼 주득점원 역할을 하며 분전했지만, 일찍이 내준 팀 반칙 상황 속에서 타이트한 수비가 막히고, 자유투를 많이 내줌과 함께 kt의 윌리 쏜튼의 득점으로 점수차가 18점까지 벌어지면서 일찍이 승부가 기울어지는 듯 보였으나, '''이 경기는 3쿼터부터 시작이었다.'''
양팀의 3쿼터는 도합 60득점의[3] 폭발적인 득점이 나왔다. kt의 허훈은 3쿼터에만 14득점을 올리며, MVP임을 증명했고, 쏜튼과 양홍석이 분전했다. 현대모비스는 캡틴 양동근의 3점슛과 환상적인 킬패스로 8점차까지 따라 붙었다.
대망의 4쿼터에서는 이대성이 14득점을 퍼부었다. 득점을 주고 받는 사이 4분을 남겨둔 시점에서 허훈을 완벽하게 속인 양동근의 동점 3점슛이 터지면서 분위기를 가져간 현대모비스는 연이어 이대성의 30득점을 완성하는 승리의 3점 쐐기포가 터지면서 극적인 승리를 가져갔다. kt는 허훈의 맹활약에도 불구하고 4쿼터에서 김현민의 5반칙 퇴장으로 분위기가 넘어가면서 팀 득점이 19:30으로 밀리면서 자신들의 홈인 부산에서 현대모비스를 잡을 기회를 다음으로 미루게 되었다. 하지만 팬들은 18점 차를 극복하고 역전승을 거둔 현대모비스와 함께 명경기를 펼친 kt에게도 박수를 보냈다.
양팀 모두 100득점을 넘긴 경기인 만큼, 각종 기록도 쏟아져 나왔는데, 현대모비스의 라건아는 37득점 16리바운드로 더블더블 기록 및 이번 시즌 커리어 하이를 찍었고, 이대성도 30득점 15어시스트로 더블더블 기록 및 자신의 커리어 최고 기록을 냈다.
1.3. 11월 10일 원주 DB 프로미 : 승리
유재학 감독, 현대모비스 소속 통산 500승 달성
최근 연패로 4위까지 떨어진 DB는 윤호영이 부상으로 출전이 불가능한 상황이라서 부상 복귀한 허웅에게 기대를 걸어봐야하는 상황이다. 현대모비스는 3연속 원정경기에 주말 연전이라 체력적 부담이 큰 상황이다.
1쿼터 DB가 12:4로 앞서가는 듯 했으나, 이대성과 라건아의 활약으로 23:19로 상황을 역전시켰다. 윤호영이 빠졌어도 김종규라는 확실한 자원이 있는 DB였지만, 라건아를 막을 순 없었다. 라건아는 윤호영이 없어서 그런지 지난 1라운드 때보다 수월하게 골밑에서 활약했다. 치나누 오누아쿠가 분전했으나, 김종규는 8득점에 묶였고, 칼렙 그린이나 허웅, 김태술 등 DB의 에이스 선수들도 3점 몇번 성공시키는 것에 그치면서 경기는 일방적으로 흘러갔다. 마지막 4쿼터에서는 볼을 원활하게 돌리지 못하면서 현대모비스에게 패하고 연패에 빠지고 말았다.
현대모비스는 디펜딩 챔피언의 위상을 조금씩 회복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대성의 슛감각은 오늘도 여전했고, 라건아의 골밑 장악도 눈부셨다. 오늘 경기의 특이사항은 무엇보다 식스 맨 김수찬의 활약인데, 오늘 경기에서 28분 가량을 출전하면서 가드 포지션 중에서 이대성 다음으로 길게 출전했다.[4] 그 전까지 활약을 보면 이해하기 힘든 선발인데, 어려운 상황에서 3점슛 2방 및 6리바운드로 활약하였다. 이 경기를 승리하면서 유재학 감독은 KBL 감독들 중 단일 구단 감독 최초로 500승을 달성하였다.[5][6]
'''그리고 다음날...'''
1.4. 11월 11일 이대성, 라건아 트레이드
11월 11일. 프로농구 경기 휴식일인 월요일, 충격적인 소식이 전해지는데, 현대모비스가 팀의 핵심 선수인 라건아와 이대성을 KCC에 내주고 김세창, 김국찬, 박지훈, 리온 윌리엄스를 받는 2:4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모든 농구 팬들과 관계자들을 놀라게 한 소식이지만, 특히 현대모비스 팬들은 그야말로 충격과 공포. 팀의 에이스이자 스타 플레이어인 이대성과 라건아를 하루 아침에 떠나보내게 되었으니 받아들이기 힘든 상황.[7] 유재학 감독은 팀의 미래를 위해 트레이드 가치가 있을 때 강행해서 주전과 백업선수 간의 격차를 줄이고, 팀을 리빌딩하려는 의도로 트레이드를 했다고 한다.
일부에서는 어차피 이대성은 이번 시즌을 끝으로 FA 시장에 나오게 되며[8] 라건아도 다음 시즌이 지나면 드래프트를 다시 해야하기 때문에 팀에 남는다는 확신이 없다. 주전 선수들의 노쇠화와 리빌딩으로 매년 골머리 썩는 현대모비스의 문제[9] 를 해결하기 위한 적절한 선택이었다고 평가하는 사람도 있다. 즉, 어차피 떠날 사람들을 일찍 보낸 것.
물론, 현대모비스의 트레이드를 실패했다고 보는 시각도 많다. 이대성과 라건아를 주고 받아온 4명의 선수들이 이렇다할 스텟을 보인 적이 너무 적었기 때문. 게다가 이대성은 최근 경기마다 최고의 활약을 하고 있기 때문에, 적어도 이번 시즌까지는 계속 써야하지 않았나하는 의견이 많다. 더군다나 이대성과 라건아 모두 현대모비스 팬층의 기둥이 되는 선수였던 만큼, KCC로 이탈하는 팬층도 많이 생겨날 것이다. 종합적으로 보면 이들은 현대모비스가 너무 성급하게 트레이드 카드를 꺼내들었고, KCC 좋은 일만 시켰다고 평가한다.
트레이드로 인해 KCC는 단번에 우승 후보로 발돋음했다. 여기에 전창진 감독은 조이 도시를 퇴출하고 찰스 로드를 데려왔다. 이것으로 KCC는 이정현, 이대성, 라건아, 송교창이라는 국가대표 라인업을 구축했다.[10] 많은 팬들은 이미 이번 시즌 우승팀을 KCC로 점치는 상황. 다만, KCC도 염두해둬야 할 것이 이번 트레이드로 이대성과 라건아를 완전히 잡은게 아니라는 것이다. 이대성은 이번 시즌이 끝나고 다음 시즌이면 FA이기 때문에 꼭 KCC가 아니여도 다른 팀들과 얼마든지 협상을 벌일 수 있고, 라건아 역시 다음 시즌까지 뛰고 나면 라건아를 원하는 다른 팀들과 드래프트를 해야한다. 두 선수를 얼마나 데리고 있을 수 있을지는 아무도 모른다.
KCC는 일단 현대모비스의 선제안으로 인해 의도치 않게 윈나우 모드로 전환했기 때문에 무조건 우승을 노리게 되었고, 만약 이번 시즌 끝나고 이대성을 못 잡는다해도 '''우승만 따낸다면''' KCC 입장에서 손해보는 장사는 아니다.
1.5. 11월 14일 창원 LG 세이커스 : 패배
라건아와 이대성 없는 첫 경기이자 홈 경기. 새로 온 4명의 선수들이 바로 투입되는 만큼, 이들의 활약에 따라 현대모비스와 KCC의 명암이 갈릴 것이다. 무엇보다 11월12일 원주 DB와의 KCC 데뷔전에서 라건아는 더블더블을 기록하며 활약했지만, 이대성은 0득점 1어시스트 2리바운드라는 초라한 성적을 기록하면서, 이번엔 이 경기에 투입되는 4명의 트레이드 선수들에게 이목이 집중되었다.
'''현대모비스 LG전 4연승 실패'''
KCC에서 이적 해온 김세창을 제외한 3명이 모두 출전해서 나름 좋은 활약을 펼쳤다. 다만, 리온 윌리엄스가 너무 이른시간에 파울트러블에 걸리면서 4쿼터 뒷심 부족으로 패배했다. 2, 3쿼터를 리드했으면서도 마지막 4쿼터에서 리온이 파울 트러블 때문에 제대로 뛰지 못했고, 오픈 찬스를 여러번 놓친 것이 아쉬운 경기. 하지만 우려했던 것과는 달리 경기에 출전한 이적생 3명이 모두 준수한 활약을 펼친 경기였다. 함지훈이 부상으로 경기 중 빠진 것이 직격탄. 선수들간의 호흡을 맞춰나가야 하는 시점에서 주축 선수의 부상은 현대모비스에게는 치명적일 수 밖에 없다. 게다가 다음 경기가 KCC라서 라건아와 이대성을 상대해야 한다. 이 시점에서 함지훈이 없으면 리온과 함께 골밑에서 라건아를 상대할 자원이 현대모비스에게는 사실상 없어지는 셈이다.
1.6. 11월 16일 전주 KCC 이지스 : 패배
라건아와 이대성을 적으로 맞이하는 첫 경기. 홈 경기라서 현대모비스 팬들도 만감이 교차할 것이다. 그래도 울산팬들은 한번 팬은 영원한 팬이라며 이대성과 라건아를 응원하는 팬들도 보였다. 현대모비스 측에서 두 사람을 위한 식을 열어주었다. 이대성은 자필 편지를 올리며, 울산팬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KBL 역사에 남을 트레이드를 성사한 두 팀의 첫대결인 만큼, 이목이 상당히 집중된 경기.
1쿼터는 완전히 현대모비스의 것이었다. KCC가 1쿼터에만 턴오버를 5개 이상 저지를는 사이, 현대모비스는 박경상이 11점을 올리며, 점수차를 벌렸다. 리온 윌리엄스가 라건아를 상대로 좋은 수비를 보이면서 초반 분위기를 완전히 잡은 현대모비스는 이변을 연출하는 듯 했으나, 3쿼터 현대모비스 출신인 송창용에게 연속 득점을 허용했고, 송교창에게도 연이어 득점을 맞으며, 순식간에 점수차가 좁혀지더니 끝내 역전까지 허용하고 말았다. 막판 뒷심이 부족한 현대모비스는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듯하면서도 실수가 터져나와 결국 KCC와의 트레이드 첫 대결에서 아쉬운 패배를 한다.
하지만 전체적인 경기내용을 보면 KCC가 잘해서 이겼다기 보다는 마지막에 운이 더 좋았다. 어린 서명진에게 클러치 타임 소화는 아직 무리였다. 서명진이 득점 및 자유투를 놓친 것이 결정적으로 승부를 갈랐다. 그 전까진 결과를 알 수 없는 승부가 계속 되었다.
포지션 별로 보자면 가드 싸움은 현대모비스의 압승이다. 박경상이 1쿼터에서만 11득점을 뽑아낼 동안, KCC의 에이스 이정현은 30분 넘게 출전해서 4득점 올리는데 그쳤고, 이대성도 7득점 밖에 올리지 못했다. 반면 현대모비스가 트레이드 해온 김국찬이 20득점으로 팀내 최다 득점을 올리며, 현대모비스의 미래를 이끌 인재가 왔음을 증명했다. 센터는 어딜 가도 잘하는 리온 윌리엄스나 라건아의 대결, 리온이 못한 건 아니지만 역시 라건아의 판정승. 희비는 포워드 라인에서 갈리는데, 송교창과 송창용이 38득점을 합작하면서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반면 현대모비스는 함지훈이 부상으로 결장한 가운데 젋은 국내 포워드진이 김상규 밖에 없어서 밀린다. 자코리 윌리엄스는 그저 그런 활약을 했다. 현대모비스 팬들은 자코리를 교체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1.7. 11월 17일 고양 오리온 오리온스 : 승리
김국찬의 능력을 확인한 유재학 감독은 그를 양동근과 함께 주전 가드로서 굳건히 기용했다. 김국찬은 지난 경기에서 20득점을 뽑아내는 활약을 펼쳤는데, 이번 경기에서 22득점으로 자신의 커리어 하이 기록을 갱신한다. 이날 현대모비스는 내외곽을 가리지 않는 공격이 성공하면서 초반부터 오리온을 큰 점수차로 앞서 갔다. 리온 윌리엄스가 17득점 18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했고, 양동근이 18득점, 서명진이 15득점을 올리며, 지난 경기의 악몽을 떨쳐내는 활약을 했다.
물론 오리온도 가만히 당하기만 한 건 아니며, 이승현이 20득점, 최진수가 15득점, 보리스 사보비치가 13득점을 올리는 등, 3쿼터에는 분위기를 잡고 따라잡나 싶었지만, 결국 리드를 가져오지 못하고 패했다.
이 경기는 4쿼터가 백미였는데, 양팀의 불붙은 3점슛 싸움이 팬들의 눈을 즐겁게 했다. 서로 3점슛을 주고 받으며 양팀 모두 50%대의 3점슛 성공률을 선보였다.
현대모비스에게는 트레이드 이후, 연패를 끊고 첫 승을 따내면서 팀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귀한 승리였다. 현대모비스 팬들은 김국찬이라는 팀의 미래를 짊어질 새로운 에이스를 반겼으며, 앞선 두 경기도 접전 끝에 패한 것인 만큼, 성공적인 리빌딩의 가능성을 보았다.
1.8. 11월 20일 서울 삼성 썬더스 : 승리
4연승을 질주하고 1,053일만에 5연승에 도전하는 삼성과 트레이드 효과를 만끽하고 있는 현대모비스의 2라운드 대결. 지난 1라운드에서 단 1점차 아쉬운 패배를 당한 현대모비스는 트레이드로 전혀 다른 팀이 된 상태, 삼성도 연승행진으로 팀 분위기가 어느때보다 좋은 상황이다. 하지만 1쿼터 현대모비스는 삼성에게 완전히 밀리며 끌려갔다. 점수차가 10점 이상으로 벌어지면서 삼성은 무서운 상승새를 이어갔다. 하지만 2쿼터부터 김국찬과 자코리 윌리엄스의 활약으로 턱 밑까지 추격했다. 삼성의 야투율이 저조한 틈에 그동안 아쉬운 활약만 펼치던 자코리 윌리엄스가 공격과 리바운드에서 맹활약을 펼쳤다. 덕분에 리온 윌리엄스의 출전시간이 조절되면서 로테이션에 활기가 생긴 현대모비스는 마침내 15점 이상 차이나던 승부를 뒤집고 동점을 이뤘다. 그리고 2쿼터 종료 직전 양동근의 3점 버저비터가 터지면서 41:44로 현대모비스의 역전으로 전반전이 마무리 되었다.
3쿼터, 삼성이 극심한 야투 성공률을 보여 너네가 프로냐를 시전하는 사이, 현대모비스는 달아났다. 김국찬과 리온에 가려졌던 박지훈이 기량을 뽐내면서 15점차로 뒤쳐졌던 경기를 15점차 리드로 바꿨다. 삼성은 3쿼터 단 9득점에 그치면서 극심한 야투 성공률을 보였다. 4쿼터 초반 양 팀은 좀처럼 공격을 성공하지 못하면서 스코어가 그대로 유지되는 저득점 경기가 펼쳐젔다. 하지만 3쿼터부터 리드를 완전히 빼앗긴 삼성은 급했고, 현대모비스는 전혀 급할 것이 없었다. 결국 삼성은 초반 리드를 빼앗기고 1,053일 만의 5연승에 실패하고 연승가도를 멈추게 되었다.
현대모비스는 기분좋은 승리를 이어갔다. 두 명의 윌리엄스 모두 더블 더블을 기록하였고, 트레이드 이적생 김국찬과 박지훈이 모두 활약하면서 양동근의 출전시간도 30분 이하로 내려왔으며, 박지훈은 34분 출전 17득점으로 수훈 선수가 되었다. 여담으로 현대모비스는 현재 1승 6패로 최악인 홈경기 성적과는 대조적으로 원정에서는 '''5연승'''에 성공했다.
1.9. 11월 22일 서울 SK 나이츠 : 패배
현대모비스는 이 경기를 승리하면 전 구단 상대 승리를 10개 구단 중 시즌 최초로 기록한다. 덤으로 KBL 역사상 최초(?)로 전 구단 상대 승리와 전 구단 상대 패배를 가장 먼저 기록(...)하는 팀이 되는 특이한 기록을 낼 수 있다.
그러나 1쿼터부터 7-24로 느그프 굴욕을 당하면서 내내 끌려다니다가 30점차로 완패했다.
이 경기를 끝으로 자코리 윌리엄스를 퇴출시키고 NBA 신인왕 출신의 에메카 오카포를 영입했다.
2. 2라운드 총평
2019년 11월 11일 역대급 트레이드로 이대성, 라건아를 KCC로 보내고 김국찬, 김세창, 박지훈, 리온 윌리엄스를 받는 빅딜을 단행했다. 그 결과 비록 이름값에서는 떨어졌지만 조직력이 강해지면서 모든 선수들이 고른 활약을 펼지면서 끝까지 이기겠다는 의지가 강해졌다. 비록 SK에게 패하면서 전 구단 상대 승리기록을 세우지 못했지만, 2라운드에서 5할승률 이상을 기록하면서 남은 일정동안 반전을 기대할 수 있게 되었다. 다만 2라운드 울산 홈 경기를 전패했고, 전체 홈 경기 전적이 단 1승에 그친다는 것이 흠이다. 자코리 윌리엄스를 퇴출시키며 NBA 1라운드 2픽이자 2005년 신인왕 출신인 에메카 오카포를 영입했다. 유재학 감독이 리빌딩을 선언했어도 시즌을 포기 않고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해 노력 중이라는 것을 증명한다.
[1] 코로나 19의 확산 방지를 위해 시즌 조기 종료.[2] 통산 228회. 이전 기록인 조니 맥도웰의 227회를 넘어 KBL 1위를 기록했다.[3] kt와 현대모비스가 정확히 30득점씩 올렸다.[4] 자신의 프로 데뷔이래 최장출전이라고 한다. 덕분에 양동근은 19분 출전으로 체력 안배를 할 수 있었다.[5] 현대모비스 소속 기록만으로 500승이며, 유재학 감독의 프로감독 커리어를 합치면 650승에 이른다.[6] 참고로 단일 구단 승수 2위는 전자랜드의 유도훈 감독인데, 280승이라서 유재학 감독과 차이가 압도적이다.[7] 하물며 이들은 직전 시즌에 각각 플레이오프mvp와 외국인mvp를 수상한 국가대표이며, 모비스에서도 가장 많은 인기를 구가한 선수들이다. 리그 최고의 듀오가 이렇다 할 전조도 없이 트레이드가 되었으니 몹팬들의 심정은 말할것도 없는 셈.[8] 본인 스스로 연봉을 스스로 낮춰, 보상 선수 없이 FA 이적이 가능하게 만든 것 때문에 이미 팀을 떠나겠다는 의지로 보는 시각이 많았다.[9] 현대모비스는 최다 우승 기록 뒤에 우승때마다 드래프트 10순위로 인해 미뤄지는 팀 리빌딩과 세대교체 실패 때문에 주전과 백업 선수간의 격차가 심하게 벌어지고, 팀에 우수한 새 선수를 등용하기 어려웠다. 주전들이 잘 하는 건 좋은데, 이런 주전들에게 밀린 백업 선수들이 살길 찾아 이적 및 조기 은퇴를 하기 때문에 주전들만 계속 뛰면서 출전시간 조절 및 부담감이 늘어나면서 주전들도 스스로 힘들어지는 악순환의 반복이 벌어진다.[10] 다만, 이정현과 이대성은 포지션과 플레이스타일이 모두 완전히 겹치기 때문에 어떻게 공존할지 봐야하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