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유나이티드 FC/2013년
1. 프리시즌
작년 B스플릿 1위인 9위로 시즌을 마친 인천 유나이티드는 주전 멤버를 지키면서 몇몇 영입을 더 한 다음 내년 시즌을 준비하려 했다. 그리고 이번 시즌 폐지되는 R리그 때문에 쓸모없는 선수를 정리함으로서 주급지출도 막으려고 한다.
그래서 김정인, 백선규, 윤준하, 유준수 등의 멤버들을 자계로 풀어주거나 내셔널리그 팀으로 보내거나 타 K리그 팀으로 보낸다.
또한 박태민 혼자 외롭게 버티고 있는 왼쪽 풀백자리에 대전에서 뛰다 FA로 풀린 김창훈을 김한섭을 트레이드[1] 로 영입한다. 김한섭은 이로서 1년 6개월만에 친정팀으로 돌아가는 셈이 되었다.
또한 박준태와 4억을 주고 전남에서 안재준과 한재웅을 영입한다. 안재준은 이로서 근 2년만에 인천으로 다시 돌아오게 되는 셈.. 2009년부터 임중용과 짝을 이루어 인천의 짠물수비를 보여줬던 안재준이었고 전남에서도 코니와 짝을 이루어 좋은 수비력을 보여줬었기에 많은 사람들은 안재준-정인환 철벽라인을 기대했다.
그러나 안재준의 영입은 정인환의 대체용이라는 루머가 많이 나왔고 이는 곧 현실이 되었다. 정인환이 전북으로 가버린 것이다. 것도 정혁, 이규로를 묶어서 약 22억에 팔아버린 것이다. 작년 좋은 활약을 보여줬던 정인환, 이규로였고 정혁도 유리몸이어서 그렇지 꾸준한 활약을 보여줬고 인천의 원클럽맨이 될것이라 기대했던 팬들이 많았기에 많은 사람들은 좌절했다.
전북에 간 후 정인환의 인터뷰에 따르면 시즌 중 인천이 돈이 후달려서 어떻게든 돈을 마련해야 하는 상황이었는데 마침 카타르의 한 클럽에서 정인환에게 임대이적 요청을 했다고 한다. 구단 관계자는 그에게 인천을 위해 임대를 갔다오라고 했고 그는 단칼에 거절을 했다고 한다. 게다가 시즌초반 삽질을 많이 했을때는 주장 완장도 빼앗으려고 했다고 한다.[2] 선수를 물건 취급하는 그런 태도에 많이 실망을 해서 시즌 말미에 이적 요청을 했다고 한다. 그래도 자신을 부활하게 한 구단이었기에 끝까지 책임은 지고 좋게 떠나고 싶어서 시즌중에 땡깡은 부리지 않았다고 한다. [3]
여하튼 정인환의 이적으로 주장 자리가 비게 되었고 이번 시즌 주장은 김남일이 맡게 되었다.
또한 경찰청으로 국방부 퀘스트를 하러 간 유현을 대신해 권정혁을 내세우기는 조금 불안해서인지 후보 골키퍼로 대구에 있던 김교빈과 서울의 조수혁을 영입한다. 선문대에 다니고 있던 이석현도 자유계약으로 영입했다. 외국인도 변화가 많이 있다. 이보는 소속팀으로 임대 복귀했으며 빠울로와 소콜도 나갔다. 대신 디오고와 찌아고.. 일명 고브라더스를 영입한다. 디오고(Diogo)는 최전방 공격수이며 찌아고(Thiago)는 윙 포워드이다.
이렇게 대충 전반적인 이적을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담금질에 들어가게 된다. 기타큐슈와의 전지훈련 연습경기에서 이석현과 안재준의 골로 2:0으로 이긴다.
그리고 이번 이적시장 최대의 화젯거리인 이천수를 전남에 약 5억을 지불하고 연봉은 2억에 2년계약이란 형식으로 시즌 말미에 영입을 한다. 하지만 이천수의 몸상태가 경기에 뛸 수 있을 정도가 아니기 때문에 적어도 4~5월에야 나올 수 있다고 한다. 당연하다. 오미야에서도 벤치에 앉아있는 시간이 길었고 1년간 무적이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비어있는 우측풀백 백업용으로 대구에서 뛰던 강용을 자유계약으로 영입한다.[4]
2. K리그 클래식
2.1. 전반기
3월 3일 홈 개막전 경기. 이천수는 경기에 못 뛰는 대신 사인회를 열게 되었다. 이천수가 인천에 소속되었기 때문인지 이천수를 보려고 많은 관중들이 몰린 모양....인데 여기에 불청객이 끼게 된다. 이에 대한 설명은 밑에 하기로 하고 경기내용으로만 보자면 인천은 많은 기회를 얻었지만 골대를 맞거나 아쉽게 빗나가는등의 모습을 보여준다. 김남일의 진공청소기 모드로 중원은 인천의 것이었지만 작년 시즌처럼 여전히 마무리가 안 좋았다. 그리고 막판에 코너킥 상황에서 남준재가 혼전의 상황에서 골을 넣지만 그 전에 반칙이 선언되어서 노골처리된다. 이렇게 0:0으로 비긴다.
그리고 관중은 15000명 가량이 왔다. 2만명가량 수용할 수 있는 숭의경기장의 거의 7~80%가량을 채운 셈이지만 이 중 5천명이 하나님의 교회 산하단체인 위러브유다. 이거 자체만으로는 문제삼기 어렵지만 이들이 자신들의 단체 이름을 드러내는 카드섹션을 하며 이 카드섹션을 위해 자신들의 자리에 앉은 사람들을 내쫓은것이 직관 갔던 여러사람들의 증언이 나오게 돼서 많은 문제가 되고 있다. 이외에도 앰프를 키고 쿵따리샤바라(...)를 틀며 춤을 췄다는 소리까지 나온다. 춤췄다는거자체는 모르겠는데 앰프를 키면 주위 일반인들이 경기에 집중을 할 수 없게 된다. 연맹정관에서도 K리그가 아닌 내셔널리그와 챌린저스리그 정관에서는 앰프응원을 금지하게끔 되어있다. 그래도 경기 끝나고 청소는 했다고 한다.
이에 대한 항의가 빗발치자 인천구단측에서는 해명을 하는데 이 위러브유단체가 그냥 봉사단체였는데 이들이 먼저 인천경기를 보고 싶다고 요청을 했고 자신들은 그걸 받아들여줬을뿐이라는 소리를 하고 시즌권 구매자들을 위해 자리를 먼저 지정해놓으면 역차별이니 뭐니 했지만 이 또한 경기전날 의자에 스티커를 붙여놨다느니 관련 문구가 붙어있었다는 목격담이 나와서 그냥 변명에 불과하다는 소리만 듣게 된다.
단체 사람들은 인천 구단의 해명과는 달리 인천이 먼저 자신들을 요청한 것이며 자신들은 그냥 응원하고 쓰레기도 잘 치우고 갔다고 해명하며 위러브유의 유가 인천 유나이티드의 유나이티드라고 한다. 근데 구글링 좀 하다보면 위러브유가 하나님의 교회 산하단체 이름이며 하나님의 교회의 슬로건이라는건 알 수 있으므로 그냥 변명에 불과하다는건 알 수 있다.
그리고 송도에 녹색기후기금을 유치하는데 도움을 준 것이 바로 위러브유라고 한다. 송영길은 이에 감사패를 위러브유에 전달하기도 했고 그들과 인연을 맺었고 구단 창립 10주년 개막전이기도 하니 그들을 초청한듯 하다. 그들의 종교행위에 대해 아무말도 안 하는것도 그 때문이 아닐까 한다.
3월 9일 FC 서울 원정경기.. 2004년 10월부터 9년동안 서울 원정에서 한 번도 승리한적 없는 징크스를 가진 인천이다. 게다가 서울은 디펜딩 챔피언이기도 해서 많은 고전이 예상되었다. 역시나 전반 아디에게 헤딩골을 헌납당한 인천.. 하지만 이석현의 중거리슛이 뜻하지 않게 들어가게 된다. 사실 김용대의 정면으로 갔고 김용대가 잘 끌어안았으나 어이없게 그걸 놓치고 곧바로 골대로 들어가게 되어서 동점골이 된다. 후반 코너킥 상황에서 용병 디오고의 헤딩슛이 들어가게 되고 2:1로 앞서나가게 된다. 하지만 한태유대신 들어간 고대앙리 박희성이 한 점을 넣어서 2:2로 비기게 되고 또 한번 징크스가 이어지지 않나 했는데 찌아고가 빠른 드리블로 역습을 하고 자기 밑으로 달려가고 있던 문상윤을 보고 패스를 하고 문상윤이 그것을 골로 연결시켜서 3:2 상황을 만든다. 이것이 그대로 결승골이 되어 9년만에 상암 원정에서 승리를 거두게 된다.
3월 16일 성남 원정.. 작년에 원정에서 성남 상대로 이겨서 성남 원정 징크스를 떨쳐냈다고는 하나 그 때는 팀이 엉망이었고 이번에는 안익수의 체제로 새로 개편되었고 이승렬, 이요한, 제파로프 등의 선수들이 있기 때문에 많이 어려울것으로 생각되었으나 프리킥 상황에서 강진욱의 수비 실수로 한교원에게 첫 골을 헌납하고 후반전에 이석현의 멋진 프리킥 골로 2:0으로 앞서나갔다. 거기다가 또 강진욱의 실수로 디오고에게 트래핑으로 공을 발 앞에 가져다준 셈이 되어버려서 디오고에게 골을 헌납하게 된다. 그나마 막판에 제파로프가 페널티킥 골을 성공시켜서 영봉패는 면했지만 완패였다. 이로서 인천은 3경기 2승 1무를 기록하며 전북과 공동 2위를 기록하게 된다.
이 기세를 타서 인천에게 한번도 이기지못한 대전에게 시즌 첫 홈경기승을 시도했지만 2:1로 패하며 창단이후 처음으로 대전에게 패하게 된다. 수비는 좋지만 마무리가 아쉽다는 지난시즌의 문제점을 고스란히 드러낸 경기였는데 압도적인 점유율을 가지고도 골문을 두드리지 못했고 단 역습 두 방에 쓰러진 통한의 패배였다.
다음으로는 포스코를 기업으로 두고있는 포항,전남전에서 각각 1:1,0:0으로 비기고 대구원정에서 3:1승리를 거둔후 전북과의 홈경기를 기다린다...원정경기에선 독보적이라고 할수있을정도로 잘 나가다가 홈경기에서 부진하는 중에 강팀인 전북현대와의 경기에선 불리한 경기가 될거란 예측이 많았지만...
3:1로 시즌 첫 홈경기 승을 기록했다!이로써 전북은 인천에게 4경기 1무3패를 기록하며 또 하나의 징크스가 생긴듯하다.또 경기이후에 서포터즈 석으로 인사하러온 정인환이 보는앞에서 인천시절 정인환이 입었던 유니폼을 찢는 등의 사건때문에 여러모로 화재가 됐지만..
가장 화제가 되는건 이천수 첫 공격포인트와 인지도가 없던 이효균의 역전골과 쐐기골이 아닐까 싶다.
4월 28일 울산 원정경기에서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강팀 울산과의 원정 대결이라 힘들거라는 얘기가 많았지만 역시나 원정강팀의 이미지답게 대등한 경기력으로 승점 1점을 챙겨가는데 성공. 이 경기에서도 이천수는 어시스트를 기록. 두 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올렸다.
하지만 5월 5일 수원과의 원정경기에선 0:1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통산 상대전적 '''3승 5무 15패'''라는 처참한 성적으로 유독 수원만 만났다 하면 한없이 작아지는 인천이었는데 결국 이번에도 징크스를 극복하지 못했고 상대전적도 3승 5무 16패로 벌어지고 말았다.
그 다음 5월 12일 제주와의 홈경기에서는 거의 반코트 게임에 가까운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여주고도 이 날 야신모드가 빙의하며 13개의 유효슈팅을 막아낸 박준혁 골키퍼를 넘어서지 못하고 0:0 무승부. 홈 팬들의 마음을 뒤집어 놓았다
그리고 5월 19일 하위권 강원과의 홈경기에서도 답답한 경기력을 보여주며 지난 제주전의 악몽이 재현되는가 싶었지만, 이천수의 날카로운 프리킥을 안재준이 헤딩골로 연결하며 1:0 승리. 어찌됐든 꾸역꾸역 승점 3점을 확보했다.
이후 5월 25일 부산 원정에선 지난시즌 인천의 장기였던 선수비-후역습으로 깔끔하게 3:0 완승을 거두며 전반기 성적 6승 5무 2패로 선두권에 안착. 기분좋게 한 달 휴식기를 보낼수 있게 되었다.
2.1.1. 총평
2012시즌 후반기의 상승세를 2013시즌에도 이어가는데 성공하며 작년 이 맘때쯤 강등권에서 허우적대던 그 팀이 맞나 싶을정도로 환골탈태한 전반기였다. 정혁,이규로,정인환을 한꺼번에 전북에게 빼앗기며 수비는 약간 불안해지긴 했지만 대신 이천수,이석현을 필두로한 공격진들이 분투하며 팀의 상승세를 주도했다. 무엇보다 혜성처럼 등장한 신인 이석현의 활약이 눈부셨는데 빠른 발과 감각적인 프리킥 능력으로 4골 1도움을 기록. 올시즌 영 플레이어 상을 노려도 좋을 정도로 멋진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리고 김남일은 지난시즌에 이어 이번시즌에도 팀을 먹여살리는 빼어난 존재감을 과시하며 대표팀에도 재승선되는 쾌거를 이룩. 그 누구보다 뜨겁게 황혼을 불태웠다. 이천수의 복귀도 빼놓을수 없는데 개과천선한 멘탈을 비롯해 '''조카네 친구들이 2002 멤버였던 나를 기억하지 못한다는 소리를 듣고 참을수가 없었다'''며 바로 그라운드 복귀를 마음먹었을 정도로 특유의 승부욕과 악바리 근성은 4년간의 공백기마저 단숨에 극복하며 1골 4도움을 기록. '사기유닛'의 클래스는 여전하다는걸 모두에게 각인시켰다.
다만 문제점이 없는건 아니었는데 팀컬러상 역습에는 능하지만 '''먼저 걸어잠그는 상대에겐 이상하리만치 약한''' 모습을 보여준다는것. 신예 이석현과 이천수의 가세로 역습 능력은 오히려 작년보다 더 날카로워져서 서울 원정경기에서 승리를 거두기도 하고 홈이라고 만만하게 보다가 홈에서 박살이 난 성남,부산이라든가 울산,포항같은 강팀과의 원정경기에서도 절대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는등 먼저 걸어잠그고 역습 한방이 필요한 경기에서는 여전히 강한 모습을 보여주지만 개막전 경남전을 비롯해 대전,전남,강원전까지 주로 하위권에 속한 팀들과의 경기에선 답답하고 지리한 공방전끝에 무승부나 패배를 기록하는 일이 많았다. 이게 작년까지는 문제가 되지 않았던건 인천은 그동안 중하위권 전력으로 평가 받아왔고 덕분에 인천을 상대로 먼저 걸어잠그는 어리석은(...)짓을 하는 팀은 거의 없었다. 언제나 인천은 약세였고 그 약세를 뒤집기 위해 수비를 견고히 하고 카운터 전술을 극대화 시킨것. 이 작전은 들어맞았고 영광의 2005시즌을 방불케하는 상승세를 이어온 원동력이었지만 그 반발로 이젠 인천을 강팀으로 인지하고 먼저 걸어잠그고 받아치는 팀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는것. 원정 성적에 비해 홈 성적이 시원치않은건 이러한 이유가 크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선 상대의 수비벽을 피지컬로 깔아뭉개는 압박축구, 고공축구를 해야하는데 현재 팀컬러상 발이 빠른 선수는 많지만 몸싸움이 좋거나 헤딩이 좋은 선수는 기껏해야 설기현 뿐이라... 원래 인천이 수비가 좋은 팀이지 공격이 좋은 팀은 아니었기에 후반기에 뭔가 획기적인 대책이 없는한 강팀엔 강하고 약팀엔 약하고, 원정엔 강하고 홈에선 약한 도깨비팀의 컬러는 여전할것으로 보인다.
2.2. 후반기
6월 26일 3주간의 휴식기 이후 처음 펼쳐지는 성남과의 홈경기. 전반기 성남원정에서 3:1 기분좋은 승리를 거둔 전례가 있어 홈에서 무난하게 이기지 않을까 기대도 했지만... 선수들 전체가 마치 무언가에 홀린듯 최악의 경기력을 보이며 1:4 충격적인 대패를 당하고 말았다. 공격,중원,수비 뭐 하나 제대로 돌아가는게 없는 졸전끝에 나온 압도적인 패배라 뭐라 변명할 건덕지도 없었다. 한편 평소 성남빠로 유명하던 모작가가 성남의 승리를 위해 자신의 웹툰에 인천을 언급하며 저주를 퍼부었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가 되기도 했다.* 하필 다음경기가 리그 1위 포항 스틸러스와의 대결이라 성남전의 대패 이후 우려의 목소리가 이만저만이 아니었는데...
다행히 6월 29일 포항과의 홈경기에선 치열한 접전끝에 이석현이 2골을 기록하며 2:1 승리를 거뒀다. 성남과의 경기가 약이 됐는지 선수들 모두가 각성하고 폭염주의보가 발령된 날씨속에서도 악착같이 뛰어다니며 귀중한 승점 3점을 얻어냈다. 다만 시즌이 중반으로 접어들고 무더위가 계속되면서 부상 및 체력저하로 슬슬 주전선수들의 이탈이 시작되고 있는데다가 다음주부터 3일에 한 경기씩 총 5경기를 뛰어야 하는 지옥의 5연전이 예정되어 있어 가뜩이나 스쿼드가 얇은 인천이 이 고비를 어떻게 넘길지 귀추가 주목된다.
7월 6일 지옥의 5연전 중 첫번째인 전남 원정에서는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하위 스플릿 탈출에 사활을 건 전남의 거센 반격에 경기 내내 고전을 면치 못했는데 그 속에서도 선제골을 기록한 한교원의 날카로운 한방과 권정혁의 신들린 선방으로 간신히 승점 1점을 확보하였다.
7월 10일 지옥의 5연전 중 두번째인 상무와의 FA컵 16강전. 국대급 전력으로 올시즌 '''K리그 챌린지의 깡패'''로 군림하는 상무를 상대로 인천은 빠듯한 리그 일정탓에 어쩔수없이 로테이션 멤버들로 맞상대를 해야했는데 역시나 상무는 무시무시한 경기력을 선보이며 몇번이나 인천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결국 주전멤버들을 총동원하며 연장까지 가는 혈투끝에 찌아고와 안재준의 골로 2:1 승리.
7월 13일 지옥의 5연전 중 세번째인 대구와의 홈경기. 상무와의 연장 혈투의 여파가 채 가시지 않았는지 경기초반엔 답답한 모습을 보여줬지만 후반기 들어 좋은 모습을 보여주던 안재준이 2경기 연속으로 골을 기록하며 앞서나갔고, 후반 불의의 일격으로 동점이 됐지만 후반 30분 디오고가 페널티킥을 얻어내 골을 기록하며 2:1 승리. 울산,포항,전북,수원과 함께 승점 30점 고지에 올라섰다.
7월 16일 지옥의 5연전 중 네번째인 경남과의 원정경기. 과거 인천을 이끌었던 페트코비치 감독과 그 밑에서 코치생활을 했었던 김봉길감독의 사제지간 대결로 관심을 모았는데 결과는 아쉬운 0:1 패배.
7월 21일 지옥의 5연전 마지막 경기인 제주 원정. 전반전 골키퍼 권정혁이 '''골킥으로 득점을 하는''' 진풍경을 보여주며 1:0으로 앞서나간다. 이 골로 권정혁은 K리그 최초 골키퍼 필드골 득점자로 기록되었다.[5] 하지만 기쁨도 잠시 후반전 20분 다소 이해할수 없는 심판 판정으로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언제나 냉정,침착한 지장 이미지로 알려졌던 김봉길감독도 말도 안된다는 듯 격한 항의를 하였고 이때문에 잠시 경기가 중단되기도 했다. 결국 김봉길 감독은 퇴장을 당했고 그대로 페널티킥 골을 허용하며 경기는 1:1로 종료. 지옥의 5연전 마지막 경기는 이렇게 찜찜하게 끝이 나버렸다.
짧은 휴식기 뒤에 펼쳐진 7월 31일 대전 원정. 지난 제주전의 여파로 김봉길 감독을 비롯해 김남일, 이윤표, 구본상등의 핵심선수들이 부상 및 징계로 결장하면서 사실상 2군 선수진으로 경기에 임해야 했다. 다행히 설기현이 이번시즌 리그 첫 골을 신고하고 후반 막판 대전의 거센반격을 잘 막아내면서 1:0 승리. 전반기 홈에서의 패배를 설욕했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8월 3일 울산과의 홈경기에서 지난 제주전 오심을 뛰어넘는 '''역대급 최악의 오심판정'''[6][7] 이 난무하며 2:0으로 이기고 있던걸 2:2로 비기고 말았다. 그중에서도 걸작은 2:1에서 2:2로 따라잡힌 울산의 2번째 골이었는데 김신욱이 트래핑 과정에서 '''2번'''이나 공이 손에 닿았지만 심판은 보지 못했고 결국 이 공은 울산의 하피냐에게 연결돼 동점골로 기록이 되었다. 제주전에 이어 계속 된 오심으로 피해를 입자 인천은 구단 자체에서 공식적으로 연맹에 항의 요청을 하였고, 참다참다 폭발한 서포터스들은 울산전 경기가 끝난 직후 믹스트존까지 난입하며 심판 과의 면담을 요청했고 새벽 1시까지 경기장을 지키며 항의시위를 계속했다.
이렇게 날이 갈수록 팬들의 분노가 쌓여가는 가운데 하필 다음 상대가 숙명의 라이벌 FC 서울과의 홈경기. 5연승을 달리며 최고의 기세를 자랑하던 서울을 상대로 전력누수로 인해 1.5군이나 다름없는 스쿼드로 싸워야 했던 인천은 서울이 골을 넣으면 바로 따라잡고, 또 골을 넣으면 다시 또 따라잡는 투혼을 보이며 2:2 팽팽한 균형을 유지했지만 그전까지 줄곧 부진하던 데얀이 경기 종료직전 굳이 필요없는(...) 친정사랑포를 쏘아올리며 3:2 쓰라린 패배를 선사했다. 이로서 인천은 6위까지 순위가 내려 앉았고 남은 4경기의 상대가 부산, 수원, 전북등 줄줄이 만만치 않은 팀들뿐이라 상위 스플릿 턱걸이인 7위 수성에도 먹구름이 끼게 되었다.
다행히 8월 18일 강원 FC와의 원정경기에서 2:1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며 귀중한 승점 3점을 획득. 상위스플릿 마지노선인 8위 제주와 승점을 5점차까지 벌리며 일단은 한숨을 돌리게 되었다. 다만 이 과정에서 심판판정에 석연치 않은 부분이 많이 나와[8] 이번엔 강원쪽 서포터즈들이 심판에게 항명을 하는 모습을 보여 영 찝찝한 승리로 남게 되었다.
8월 24일 부산 아이파크와의 홈경기. 이 경기에서 승리하면 자력으로 상위 스플릿 진출을 확정짓는 상황. 부산을 상대로 홈에서 엄청난 강세를 보였던 인천이기에[9] , 그리고 전반기 부산 원정에서 3:0 완승을 거둔적이 있었기에 인천의 무난한 승리를 예상했지만 윤성효의 징크스 격파 매직이 발휘되면서 졸전끝에 1:0 패배를 당했다.
부산전 패배 후 남은 경기가 천적 수원과 최강희 감독 복귀후 K리그를 씹어먹고 있는 전북이라 대다수의 인천 팬들은 그냥 마음을 비우고 상위 스플릿 경쟁 상대인 성남이 고꾸라지길 빌고 있었는데...
8월 28일 수원과의 홈경기에서 3:1 거짓말같은 완승을 거두며 자력으로 상위 스플릿 진출을 확정지었다. 지난번 부산과의 경기가 사실 수원전 승리를 위한 추진력을 얻기 위함이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홈 팬들도 어리둥절 할정도의 완벽한 승리였다. 이날 승리로 인천은 작년 아쉽게 하위 스플릿으로 강등되었던 아픈 기억을 말끔히 씻어냈으며 동시에 향후 경기에 따라 AFC 챔피언스 리그 진출까지 노려볼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였다.
9월 1일 상위 스플릿 진출을 확정지은 뒤 치뤄진 전북과의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에선 0:2 완패를 당했다. 김남일을 제외한 베스트 전력을 가동했지만 최강희 감독이 돌아온 후 폭주기관차마냥 무패행진을 찍던 전북의 기세를 막아내기엔 역부족이었다. 이로서 정규리그 인천은 6위로 순위를 마감하게 되었고 9월 8일 울산과의 원정경기를 시작으로 상위 스플릿 A그룹 경기를 치른다.
2.3. 스플릿 A 라운드(상위 스플릿)
작년부터 그토록 올라가고 싶었던 상위 스플릿 리그. 1위부터 7위까지(포항,울산,전북,서울,수원,부산) 팀들과 홈&어웨이 방식으로 총 12경기를 치뤄 최종 순위를 가린다.
9월 8일 울산과의 상위 스플릿 첫경기에선 2:1로 패배하였다. 이전 라운드 전북과의 경기에서 완패를 당한 충격에서 아직 회복을 하지 못한듯 했다. 그래도 경기 종료직전 이윤표가 만회골을 집어넣으면서 분위기를 쇄신시켰다.
9월 11일 전북과의 상위 스플릿 2라운드. 생각보다 빨리 두 팀이 다시 만나게 됐는데 전반전 케빈의 헤딩골로 전북이 1:0 앞서갔지만 후반전 교체 투입된 찌아고가 문전돌파 후 프리킥을 얻어내고, 역시 교체 투입된 김재웅이 프리킥으로 득점에 성공하며 1:1 동점. 김봉길 감독의 봉길매직이 또 다시 한번 발휘되었다. 이후 추가골을 노리며 수차례 골문을 두드렸지만 결국 경기는 1:1 무승부로 끝이 났다.
한편 이 날 경기에서 전북의 박희도 선수가 김남일 선수와 몸싸움 후 머리가 먼저 땅에 부딪히는 바람에 잠시 의식을 잃고 기절한 아찔한 상황이 연출됐다. 다행히 김남일 선수의 발빠른 대처와[10] 의료진의 응급처치[11] 로 곧바로 의식을 회복. 놀란 축구팬들의 간담을 쓸어내렸다. 그리고 박희도가 얻어낸 이 프리킥으로 전북은 득점을 하였다(...)
9월 22일 수원 월드컵 경기장에서 펼쳐진 수원과의 상위 스플릿 4라운드. 전반전 산토스가 선취골을 넣으며 1:0으로 끌려갔지만 곧바로 안재준이 헤딩골로 응수하며 동점. 이후 엎치락 뒤치락 치열한 공방전이 거듭됐지만 추가 득점은 없이 1:1 무승부로 경기종료. 종료직전 수원의 슈팅이 2번이나 골대를 맞추며 막판 인천팬들의 가슴을 졸이게 하였다.
9월 27일 홈에서 열린 포항과의 상위 스플릿 5라운드. 올시즌 포항만 만나면 경기력이 좋았던 인천답게 초반부터 강하게 포항을 압도하였고 전반전 이천수의 득점. 후반전 박태민까지 득점에 성공하며 2:0 순조롭게 앞서나갔다. 모두가 인천의 승리를 예상했지만 2:0으로 앞서간 직후 박성호가 만회골을 넣으며 2:1이 되었고 경기 종료직전 박성호에게 또 한번 득점을 허용하며 2:2 종료. 다 잡은 대어를 눈앞에서 놓치며 너무나 아쉬운 무승부가 되었다.
이후 우승은 힘들어도 시민구단 최초의 AFC 챔피언스 리그 진출을 위해 노력했으나[12] 상위스플릿 이후 마지막 경기 수원전에서 1승을 거둔 것을 빼곤 승점3점을 못 캐는 경기가 이어지면서 결국 2012 시즌과 달리 상위스플릿에선 최하위인 리그 7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최종 전적은 12승 14무 12패 승점 50점으로 7위.
그리고 인천은 이 시즌을 마지막으로 단 한번도 상위 스플릿[13] 에 못들어간채 간신히 강등권만 면하고있다.
3. 선수명단
'''입대 및 임대''' : 김경민 - 부천 FC 1995 / 조겸손 - 고양 Hi FC 임대
'''계약해지''' - 번즈, 프란시스
[1] 2013시즌부터 2년 이상 한 팀에서 뛴 선수의 경우 FA 이적시 직전해 연봉 200%의 보상금이 발생하는데 김한섭을 내주는 것으로 해결한 것[2] 그냥 뺏으려고 했다면 모를까 주장 역할도 제대로 못하고 있었고 본인도 스트레스로 응급실까지 갔다오고 하는 상황에 주장 교체를 검토했다고 문제될게 있을까? 본인 의사를 완전히 무시했다면 모를까 최종적으로는 본인 의사에 따라 주장직을 유지시켜줬다.[3] 이 부분도 말이 다른데 다른 기사에서는 이미 시즌 끝나기 전에 김봉길 감독에게 이적 요청을 했다고 말한게 있다.[4] 연맹과 인천 공식홈페이지에는 인천 선수로 등록되어있긴 한데 아직 유니폼 착용샷이라든가 오피셜도 올라오지 않았다.[5] 과거 김병지가 골을 넣은적도 있었지만 그건 세트피스 상황에서의 골이었다. 필드골은 권정혁이 최초[6] 오심을 정리한 영상 이 게시되었는데 길이가 약 7분(...)[7] 축구를 처음보러간 일반팬들도 심판을 욕하는 수준[8] 강원측 서포터즈가 주장하는 바로는 동점골이 터진 디오고의 파울때는 주심이 페널티킥을 선언하면서 후에 페널티 박스에서 강원쪽 선수가 넘어졌지만 이건 그냥 넘어갔다며 불같이 항의를 하였다[9] 창단 이후 홈에서 단 한번도 부산에게 지지 않았다[10] 처음엔 왜 자신에게 파울을 선언하냐고 항의하러 갔다가 박희도 선수가 심상치 않다는걸 직감하고 황급히 의료진을 부르는 모습이었다[11] 의식을 잃고 혓바닥이 말아올라가 기도를 막고 있었다고 한다. 바로 응급처치를 취해주지 않았으면 생명이 위독한 위험천만한 상황이었다[12] 성남 FC가 2014년 FA컵 우승으로 가져갔다.[13] 2019년부터 파이널 A[14] 페로비아리아에서 임대[중도영입] [15] 상 베르나르두에서 임대[중도합류] A 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