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에구(1985)
1. 개요
브라질 출신의 축구 선수. 현재는 CR 플라멩구에서 뛰고 있다. 각종 테크닉이 뛰어나며, 고감도의 득점 능력까지 겸비한 전형적인 플레이메이커형 선수이다.
2. 클럽 경력
12세부터 산토스 FC 유스에 소속된 이래로 2002년 프로 무대에 데뷔했으며, 17세의 나이로 리그 우승을 경험하면서 호비뉴, 알렉스 등과 함께 팀을 대표하는 스타플레이어로 자리잡았다.
2.1. FC 포르투
이후 코파 리베르타도레스에서도 맹활약하며 유럽 빅클럽들의 구애대상에 올랐으며, 2004년 여름 이적 시장에서 FC 바르셀로나로 이적한 데쿠의 대체자로 FC 포르투에 입단해 유럽 무대로 진출하였다. 첫 시즌에는 30경기에 출전해 3골을 기록했으나, 산토스에서의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결국 이는 팀의 전술이 디에구에게 맞춰져있던 특성상 팀의 부진으로 이어졌고, 팀은 저조한 득점력을 보이며 벤피카에게 우승을 내주었다. 시즌이 끝난 이후 주제 쿠세이루 감독이 팀을 떠난 뒤 코 아드리안세 감독이 새로 부임했으며, 부진한 활약을 보인 디에구를 전력외 선수로 분류해 서로 갈등을 빚었다.
2.2. SV 베르더 브레멘
결국 디에구는 새로운 팀을 물색하게 되었고, 2006년 600만 유로에 요앙 미쿠의 공백을 매우려던 베르더 브레멘과 2010년까지 장기 계약을 맺었다. 입단 이후 리가포칼 결승전에서 바이에른 뮌헨을 상대로 공식 데뷔전을 치렀으며, 경기에서 승리해 이적하자마자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입단 이후 가진 하노버 96과의 분데스리가 첫 경기에서 데뷔골을 터뜨렸으며, 다음 경기인 바이어 레버쿠젠과의 경기에서는 두 골을 터뜨려 팀의 2:1 승리의 일등공신이 되었다. 이러한 활약에 힘입어 10월 '이달의 선수'에 선정되었으며, 12월에 다시 한 번 '이달의 선수'에 선정되었다. 이후 팀이 UEFA 컵 4강에 진출하는 데 크게 기여했으며, 2007년 알레마니아 아헨과의 경기에서 터뜨린 62.5m 장거리 골은 '올해의 골'에 선정되었다. 시즌이 종료될 때까지 토르스텐 프링스와 함께 팀의 중원을 책임지며 자신의 부활을 알렸으며, 51%의 지지를 얻어 선수들을 대상으로 키커지에서 선정한 '2006/07 시즌 분데스리가 최우수 선수'에 선정되었다.
2007/08 시즌에도 개막전에서 페널티킥으로 득점에 성공해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으며, UEFA 챔피언스 리그에서도 디나모 자그레브를 상대로 2골을 넣어 팀의 3:2 승리를 이끄는 등 좋은 활약을 펼쳤다. 오죽했으면 조별 라운드에서 레알 마드리드와 붙었을 당시 디에구가 결장하자 레알 마드리드의 베른트 슈스터 감독이 "디에구가 나오지 않아 다행"이라고 했을 정도. 전 시즌의 활약을 계속 이어가며 9월에 '이달의 선수'에 선정되었으며, 아르마니아 빌레펠트와의 경기에서는 1골 3어시스트를 기록해 팀에 8:1 대승을 안겼다. 시즌 종료 이후 레알 마드리드와 유벤투스, 인터 밀란, 피오렌티나 등의 관심을 받았지만, 본인은 계약 기간을 2011년까지 연장하며 팀에 충성심을 나타냈다.
2007/08 시즌에는 AC 밀란과의 UEFA 컵 32강전 1차전에서 득점에 성공해 1:1 무승부에 기여한 데 이어 2차전에서는 클라우디오 피사로의 골을 어시스트해 2:2 무승부를 만들어 원정 다득점으로 팀이 16강에 진출하는 데 큰 공을 세웠다. 이후 우디네세 칼초와의 8강전에서는 1차전에 2골을 넣어 팀의 3:1 승리를 이끈 데 이어 2차전에서도 2골을 넣어 3:3 무승부를 만들어 팀의 준결승행이 확정되었다. 함부르크 SV와의 준결승 2차전에서는 1골 1어시스트를 기록해 3:2 승리에 기여하였고, 팀은 1, 2차전 합계 3:3에서 원정 다득점으로 결승에 진출했다. 하지만 이 경기에서 다에구는 옐로카드를 받아 결승전에 나올 수 없게 되었고, 팀은 결승전에서 샤흐타르 도네츠크에게 패해 우승이 좌절되었다. 이후 바이어 레버쿠젠과의 DFB 포칼 결승에서는 메수트 외질의 골을 어시스트해 팀의 1:0 승리에 기여하였고, 베르더 이적 이후 두 번째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2.3. 유벤투스 FC
2009년 여름 이적시장에서 2500만 파운드의 이적료에 유벤투스로 이적했으며, 연봉 350만 유로로 5년 계약에 합의했다. 유벤투스 입단 이후 가진 첫 경기는 공교롭게도 피스컵에 참가했던 성남 일화 천마와의 경기였는데, 그 경기에서 득점에 성공해 팀의 3:0 승리에 일조했다. 이후 AC 밀란과의 '2010 트로페오 TIM'에서도 득점에 성공했으며, 팀은 1:1 무승부를 기록한 뒤 승부차기에서 패했다. 키에보 베로나와의 세리에 A 데뷔전에서는 빈첸조 이아퀸타의 골을 어시스트해 팀의 1:0 승리에 기여했으며, 다음 경기인 AS 로마와의 경기에서는 2골을 몰아치며 팀의 3:1 승리에 결정적인 공헌을 했다. 이후에도 제노아 CFC와의 경기에서 백힐로 알레산드로 델피에로의 골을 어시스트하는 등 좋은 활약을 보여주었으나, 부상을 당한 이후 완전한 컨디션을 되찾지 못해 승승장구하던 팀 또한 주춤하기 시작했다. 이후 SSC 나폴리와의 경기에서 골을 기록하며 부활하는가 했지만, 팀이 워낙 멘붕상태에 빠져있어서 디에구가 패스를 뿌려줄려해도 줄 곳이 없고, 보좌해줘야 할 중앙 미드필더들도 좋지 못했다. 이런 막장상황에도 7골 12도움이란 스탯을 쌓으며 그나마 팀을 먹여살렸다. 그러나 시즌 종료 이후 새로 팀의 지휘봉을 잡게 된 루이지 델 네리 감독이 선호하는 4-4-2 전술에 부적합하다는 치명적인 약점으로 인해 주전 자리를 잃었다.
2.4. VfL 볼프스부르크
결국 유벤투스에 입단한지 1시즌만에 방출 대상에 올랐으며, 친정팀인 베르더 브레멘과도 연결되었지만 결국 1550만 유로의 이적료에 4년 계약으로 VfL 볼프스부르크 이적을 확정지었다. 볼프스부르크로 이적하면서 디에구는 주세페 마로타 단장이 친이탈리아 정책을 써서 자신이 희생양이 되었다고 주장했다. 1.FSV 마인츠05와의 데뷔전에서 디에구는 데뷔골을 득점하는 데 성공하며 팀의 에이스가 될 것으로 기대되었으나, 이후 서서히 멘탈 문제가 드러나기 시작했다. 팀이 부진의 늪에 빠진 가운데 팀 훈련 도중 동료인 사샤 리터가 자신에게 강하게 태클을 하자 바로 귀싸대기를 날렸는데, 다행스럽게도 이 때는 구단에서 징계를 주지 않고 넘어갔다. 이후 하노버 96과의 경기에서 0:1로 지고 있는 상황에서 원래 파트릭 헬메스가 차기로 되어 있던 페널티킥을 차겠다고 우긴 뒤 억지로 페널티킥을 찼다가 실축했으며, 결국 경기가 0:1로 종료되자 구단에서는 디에구에게 1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내렸다. 이후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와의 경기에서는 주심 몰래 파트릭 옥스의 발뒷꿈치를 고의적으로 밟는 비신사적인 행위를 저질렀으나, 주심이 제대로 보지 못해 징계를 면했다. 팀의 강등 여부가 결정될 상황이었던 TSG 1899 호펜하임과의 리그 최종전 당시에는 자신이 선발 명단에서 제외된 사실을 알고 펠릭스 마가트 감독이 보는 앞에서 팀을 무단 이탈해 팀은 벤치 멤버를 6명밖에 둘 수 없었으며,[2] 천만다행으로 팀은 3:1로 승리해 강등을 면하게 되었지만 구단은 디에구를 방출시키기로 결정하기에 이르렀다.
2.5.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하지만 디에구가 받는 연봉이 워낙 엄청나 다른 구단들과의 협상에 난항을 겪었는데, 천신만고끝에 이적시장 마지막 날 스페인 프리메라 리가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로 1년 임대를 보내는 것이 결정되었다.[3] 디에구는 발렌시아 C.F.와의 경기에서 리그에 공식적으로 데뷔했으며, 셀틱 FC와의 UEFA 유로파 리그 조별 라운드 경기에서 데뷔골과 어시스트를 기록해 팀의 2:0 승리에 결정적인 공헌을 했다. 레반테 UD와의 경기에서 리그 데뷔골을 넣었는데, 일단 현재까지는 별다른 사고 없이 팀에 적응하고 있는 모양.
3. 국가대표 경력
2003년 멕시코와의 친선경기에서 브라질 국가대표팀 데뷔전을 치렀으며, 이후 2003년 골드컵 당시 브라질 국가대표팀에 발탁되어 대회 준우승을 맛보았다.이후 2004년 코파 아메리카 당시 국가대표팀 명단에 포함되어 결승전에서 숙적 아르헨티나와 맞붙었는데, 연장전까지 2:2로 무승부를 이룬 뒤 승부차기에서 키커로 나서 자신의 차례를 성공시켜 결국 4:2로 아르헨티나를 꺾고 우승을 차지하는 영광을 맛보았다. 하지만 포르투로 이적한 이후 부진을 거듭해 한동안 국가대표팀에 소집되지 못했으며, 자연스럽게 2006 FIFA 월드컵 국가대표팀 명단에서도 제외되었다. 이후 베르더 브레멘으로 이적해 자신의 기량을 되찾은 뒤 월드컵이후 국가대표팀의 수장이 된 둥가에 의해 다시 국가대표팀에 복귀했으며, 2007년 코파 아메리카에도 참가해 다시 한 번 결승전에서 아르헨티나를 물리치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2008 베이징 올림픽 당시에는 와일드카드로 선발된 상황에서 차출 문제를 둘러싸고 소속팀인 베르더 브레멘과 마찰을 빚었으며, 결국 팀을 무단 이탈해 올림픽에 출전해 팀이 동메달을 따는 데 일조했다.[4]
4. 우승
- 산투스 FC (2002 ~ 2004)
- 캄페오나투 브라질레이루 세리 A : 2002
- 코파 리베르타도레스 준우승 : 2003
- FC 포르투 (2004 ~ 2006)
- 프리메이라 리가 : 2005-06
- 타사 드 포르투갈 : 2005-06
- 수페르타사 : 2004 , 2006
- FIFA 클럽 월드컵 : 2004
- SV 베르더 브레멘 (2006 ~ 2009)
- DFL-포칼 : 2009
- AT 마드리드 (2011 ~ 2012 / 2014)
- UEFA 챔피언스리그 준우승 : 2013-14
- 라 리가 : 2013-14
- UEFA 유로파리그 : 2011-12
- 페네르바체 SK (2014 ~ 2016)
- 쉬페르 리그 : 2014-15
- 쉬페르 쿠파 : 2014
- CR 플라멩구
- 캄페오나투 브라질레이루 세리 A : 2019
- 캄페오나투 카히오카 : 2019
- 코파 리베르타도레스 : 2019
- 브라질 축구 국가대표팀 (2003 ~)
- 2003 골드컵 : 준우승
- 2004 코파 아메리카 : 우승
- 2007 코파 아메리카 : 우승
- 2005 FIFA 컨페더레이션스컵 : 우승
- 2008 베이징 올림픽 : 동메달
5. 플레이 스타일
출중한 실력을 가지고 있지만 특유의 멘탈과 제한된 운용법이 발목잡은 선수.
브라질리언 특유의 드리블과 탄탄한 기본기를 갖추고 있고 주력도 괜찮고 낮은 무게중심과 작은 키를 이용한 민첩성으로 짧은 드리블과 탈압박을 매우 잘하는 선수다. 시야도 넓고 킥력도 수준급. 패싱센스도 좋아 그야말로 팀 공격의 중심이자 완벽한 플레이메이커다.
하지만 특유의 멘탈과 본인 중심으로 팀을 짜야 잘 하는 특성 때문에 언제나 발목을 잡았다.
[1] 영어를 제외한 로망어와 게르만어권 인명의 전치사나 관사는, 발음의 변화를 반영하지 않은 채 뒤 요소와 붙여 적는다.[2] 기본적으로는 벤치에 7명의 선수까지 둘 수 있다.[3] 당시 마가트 감독은 디에구의 방출이 실패했다면 2군으로 보낼 것이라고까지 언급했다.[4] 하피냐 또한 소속팀인 FC 샬케 04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무단으로 팀을 빠져나와 브라질 국가대표팀에 합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