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문장이 유명한 작품/시
1. 개요
이 문서는 많은 곳에서 인용이 되는 유명한 시의 첫 문장이나 도입부를 정리한 문서이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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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국내
2.1. 고전시가
정형시를 골자로 발달한 한국 현대시사 이전, 시가, 사조, 가사, 산문 등의 고전 시가와 관련된 작품들
2.1.1. 공무도하가
公無渡河歌, 백수광부의 처, 연도 불명
公無渡河
임아, 그 물을 건너지 마오.
2.1.2. 관동별곡
關東別曲, 정철, 1580년
조선 전기 시가의 대표주자인 정철 의 대표작, 관동별곡의 첫 문장이다. 아버지 세대도 그렇고 요즘 학생들도 교과서나 EBS 국어교재를 보면 거의 마주치는 문장 중 하나이다. 시험에서는 해석본을 주고 자연에 대한 사랑, 임금에 대한 모애의 감정 등을 주로 물어본다.江湖애 病이 깊퍼 竹林의 누엇더니, 關東八百里에 方面을 맛디시니 어와 聖恩이야 가디록 罔極ᄒᆞ다
자연을 너무 사랑하는 병이 깊어 대나무숲에서 한가로이 지내는데, 팔백 리나 되는 강원도를 맡기시니 아아, 임금의 은혜야말로 더욱더 끝이 없구나
2.1.3. 한산섬 달 밝은 밤에
閑山島月明夜. 이순신, 1595년
閑山島月明夜上戍樓 撫大刀深愁時 何處一聲羌笛更添愁
한산섬 달 밝은 밤에 수루에 홀로 앉아
큰 칼 옆에 차고 깊은 시름 하던 차에
어디서 일성 호가는 남의 애를 끊나니
2.2. 현대시
한국 현대 시의 태동기로 여겨지는 1910년대부터 현년도까지의 시.
2.2.1. 1910년 ~ 1950년
2.2.1.1. 엄마야 누나야
김소월, 1922년
엄마야 누나야 강변 살자
2.2.1.2. 진달래꽃
김소월, 1922년[2]
나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 에는 말없이 고히 보내드리우리다.[3]
2.2.1.3. 먼 후일
김소월, 1925년
먼 훗날 당신이 찾으시면 그때의 내 말이 '잊었노라'
2.2.1.4. 님의 침묵
한용운, 1926년[4]
님은 갔습니다. 아아, 사랑하는 나의 님은 갔습니다.[5]
2.2.1.5. 향수
정지용, 1927년
넓은 벌 동쪽 끝으로 옛 이야기 지줄대는 실개천이 휘돌아가는 곳
2.2.1.6. 그날이 오면
심훈, 1930년
그 날이 오면 그 날이 오면은
삼각산(三角山)이 일어나 더덩실 춤이라도 추고
한강물이 뒤집혀 용솟음칠 그 날이
이 목숨이 끊기기 전에 와 주기만 할량이면
나는 밤하늘에 날으는 까마귀와 같이
종로의 인경(人磬)을 머리로 들이받아 울리오리다.
2.2.1.7. 고향
정지용, 1932년
고향에 고향에 돌아와도 그리던 고향은 아니러뇨
2.2.1.8. 오감도 시제1호
烏瞰圖 詩題一號, 이상(작가), 1934년[6]
十三人의兒孩가道路로疾走하오.(길은막달은골목이適當하오.)
13인의아해가도로로질주하오.(길은막다른골목이적당하오.)
2.2.1.9. 깃발
유치환, 1936년
이것은 소리 없는 아우성
2.2.1.10. 사슴
노천명, 1936년
모가지가 길어서 슬픈 짐승이여 언제나 점잖은 편 말이 없구나
2.2.1.11. 승무
조지훈, 1936년
얇은 사 하이얀 고깔은 고이 접어서 나빌레라
2.2.1.12. 국화 옆에서
서정주, 1947년
한 송이의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봄부터 소쩍새는 그렇게 울었나보다
2.2.1.13.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하늘과 바람과 별과 詩, 윤동주, 1948년
그 유명한 서시의 첫구절이다. 본래 서시의 제목은 무제, 즉 없다. 이 작품이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에서 정지용이 쓴 서문과, 강처중이 쓴 발문 다음 가장 먼저 나오는 시이기에 서시(序詩)라는 명칭이 붙은 것이다.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워했다.
2.2.1.14. 꽃
김춘수, 1948년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2.2.1.15. 청산도#s-2
박두진, 1949년
한컴타자연습의 '긴 글 연습'의 대표주자이다 보니 뒷내용은 몰라도 맨 첫 줄만큼은 저절로 외우게 된다. 소설 장르에서는 메밀꽃 필 무렵이 비슷하게 한컴타자연습의 덕을 봤다.산아, 우뚝 솟은 푸른 산아, 철철철 흐르듯 짙푸른 산아.
2.2.2. 1951년 ~ 1999년
2.2.2.1. 낙화
이형기, 1957년
가야 할 때가 언제인가를 분명히 알고 가는 이의 뒷모습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2.2.2.2. 껍데기는 가라
신동엽, 1967년
껍데기는 가라 4월도 알맹이만 남기고 껍데기는 가라
2.2.2.3. 타는 목마름으로
김지하, 1975년
신 새벽 뒷골목에 네 이름을 쓴다 민주주의여
2.2.2.4. 귀천
천상병, 1979년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새벽빛 와 닿으면 스러지는 이슬 더불어 손에 손을 잡고
2.2.2.5. 내가 너를
나태주, 1980년
내가 너를 얼마나 좋아하는지 너는 몰라도 된다.
2.2.2.6. 옥수수밭 옆에 당신을 묻고
도종환, 1986년
견우직녀도 이 날만은 만나게 하는 칠석날 나는 당신을 땅에 묻고 돌아오네
2.2.2.7. 가난한 사랑 노래
신경림, 1988년
가난하다고 해서 외로움을 모르겠는가
2.2.2.8. 흔들리며 피는 꽃
도종환, 1994년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이 세상 그 어떤 아름다운 꽃들도 다 흔들리면서 피었나니
2.2.2.9. 너에게 묻는다
안도현, 1994년[7]
너에게 묻는다 연탄재 함부로 발로 차지 마라 너는 누구에게 한번이라도 뜨거운 사람이었느냐
2.2.3. 2000년 ~ 현재
2.2.3.1. 풀꽃
나태주[8] , 2015년[9]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
3. 국외
3.1. 고대 ~ 18세기
3.1.1. 일리아스
ΙΛΙΑΣ, 호메로스, 기원전 8세기
μῆνιν ἄειδε θεὰ.
여신이여, 분노를 노래하소서.
3.2. 19세기
3.2.1. 고독
Solitude, 엘라 휠러 윌콕스, 1883년
영화 올드보이(2003)에 인용되면서 매우 유명해졌다.Laugh, and the world laughs with you
Weep, and you weep alone
웃어라, 온 세상이 너와 함께 웃을 것이다.
울어라, 너 혼자 울 것이다.
3.2.2. 가지 않은 길
The Road Not Taken, 로버트 프로스트, 1883년
Two roads diverged in a yellow wood,
And sorry I could not travel both
And be one traveler, long I stood
And looked down one as far as I could
To where it bent in the undergrowth
단풍 든 숲 속에 두 갈래 길이 있더군요.
몸이 하나니 두 길을 다 가 볼 수는 없어
나는 서운한 마음으로 한참 서서
잣나무 숲 속으로 접어든 한쪽 길을
끝 간 데까지 바라보았습니다
3.3. 20세기
3.3.1. 가을날
Herbsttag, 라이너 마리아 릴케, 1902년
Herr: es ist Zeit. Der Sommer war sehr groß.
주여, 때가 되었습니다. 지난 여름은 참으로 위대했습니다.
3.3.2. 황무지
The Waste Land, 토마스 스턴스 엘리엇, 1922년
Nam Sibyllam quidem Cumis ego ipse oculis meis vidi in ampulla pendere, et cum illi pueri dicerent: Σιβυλλα τι θελεις;respondebat illa: αποθανειν θελω.
For Ezra Pound
il miglior fabbro.
I. the Burial of the Dead
April is the cruellest month, breeding
Lilacs out of the dead land, mixing
Memory and desire, stirring
Dull roots with spring rain.
쿠마이의 시빌이 병 속에 있는 걸 보았다. 소년들이 말했다. "무녀여, 원하는 게 무엇인가?", 그녀가 대답하길, "죽는 걸 원한다."
한층 훌륭한 예술가, 에즈라 파운드에게
1장. 죽은 자의 매장
4월은 가장 잔인한 달.
죽은 땅에서 라일락을 키워내고,
기억과 욕망을 뒤섞어,
잠든 뿌리를 봄비로 깨운다.
3.3.3. 울부짖음
Howl, 앨런 긴즈버그, 1955년
I saw the best minds of my generation destroyed by madness, starving hysterical naked,
dragging themselves through the negro streets at dawn looking for an angry fix,
나는 광기에 파괴된 내 세대 최고 지성들이
발작적으로 벌거벗길 갈망하며,
새벽에 흑인들 거리에서 몸을 질질 끌며 성난 환각주사를 찾는 것을 보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