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영어

 


1. 개요
2. 상세
2.1. 철자
2.2. 어휘
2.3. 발음
2.4. 방언
3. 구사 인물
4. 참고 문헌

'''Canadian English'''

1. 개요



주/준주 별 캐나다인들의 발음을 비교하는 영상. 후반부에는 캐나다 영어의 음성학적 특징을 설명한다.
캐나다에서 쓰는 영어의 한 방언이다. 캐나다미국의 영향력을 강하게 받고 있고, 미국과 교류가 많은 국가인만큼 미국식 영어와 발음과 어휘에 있어 유사하지만, 철자면에서는 영국의 영향이 남아 미국식과 영국식 철자법을 섞어놓은 듯한 독특한 특징[1]에다가 캐나다인으로서의 국가 정체성 또한 더해져 캐나다 영어는 별도의 방언으로 취급한다.
철자법은 영국식/미국식을 섞어써서 글로 적혀 있는 경우 미국식과는 어느정도 구별이 되지만, 구어나 어휘면에서는 거의 미국화 되었기에 비영어권 사람들 입장에서는 미국 영어와 구분하는 것이 쉽지 않다. 물론 자세히 살펴보면 구분이 가는 부분[2]도 있지만, 거의 구분하기 힘들다고 볼 수 있다. 특히나 도시에 사는 젊은 캐나다인들의 발음은 몇몇 부분만 빼면 미국인들의 발음과 거의 구분이 불가하다. 위의 동영상만 봐도 영어에 귀가 밝은 사람이 아니라면 일반적인 미국식 발음과 구분이 아주 힘들다. 노바스코샤, 뉴브런즈윅, 뉴펀들랜드 래브라도, 프린스 에드워드 아일랜드 등 대서양 지역에나 가야 흔히 연상되는 캐나다 영어의 스테레오타입과 같은 발음이 들린다.

2. 상세


캐나다는 원래 영국에서 건너온 영국인들이 개척한 식민지였고 그 후에도 영국에서의 이민이 왕성했던 만큼 초기에는 많은 국민들이 영국 발음을 구사했으나 미국과 근접해있고 영국에서의 이민도 점점 줄어들다 보니 점점 발음이 미국화되어 캐나다 서부 및 중부(브리티시컬럼비아~온타리오)에서 사용하는 영어는 사실상 미국식 영어와 같다고 보면 된다.

2.1. 철자


반면 철자는 아직도 영국식 영어 철자를 고수하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면 'Color' 대신 'Colour', 'Neighbor' 대신 'Neighbour', 'Behavior' 대신 'Behaviour' 등 '-our' 철자를 자주 사용한다. 은행의 수표를 뜻하는 'Check'(미국식)도 'Cheque'라고 쓴다[3]. 'Center'도 영국식으로 'Centre'라고 쓴다. 발음은 똑같이 '센터'라고 한다.
하지만 'realize' 등의 단어들은 영국식의 '-ise'철자가 아닌 미국식 '-ize'를 사용한다. 고등학교에서도 미국식으로 철자를 쓰면 철자가 틀렸다며 지적하는 교사들도 있으며 국어(영어) 시간에 철자를 잘못 쓴 페이퍼를 제출하면 당연히 점수가 깎인다. 대학은 더 심해서, 영어 과목이 아닌 어떠한 과목이라도 과제를 낼 때 미국식으로 써놓으면 감점이다.
그러나 캐나다의 대학이나 연구 기관에는 미국 국적의 교수나 연구원들도 많이 근무하고 있으며, 영문법을 전공한 사람이 아닌 이상 이들에게 딱히 캐나다식 철자법을 강제하는 것도 현실적으로 불가능할 뿐만 아니라 그럴 필요도 없다. 그래서 학계에서는 미국식 철자법도 많이 보인다.
캐나다식 영어를 쓸 때는 MS 워드 등에서 교정 언어 선택을 'English (United States)'가 아닌 'English (Canada)'로 설정하는 것이 편하다. 미국식 영어 설정에서는 캐나다식 철자를 오탈자로 취급하기 때문. 특히 철자를 까다롭게 따지는 교사면 짤 없으므로 미리 물어 봐야 한다.

2.2. 어휘


정치, 경제 부분 어휘의 상당수는 영국식 영어를 많이 쓴다. 일단 영국, 캐나다 모두 영연방 왕국, CANZUK, 입헌군주제, 의원내각제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고, 캐나다의 정치제도 자체가 영국의 정치제도를 본 딴 것을 넘어서 영국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그래서 영국식 영어의 용어들을 많이 차용하였다.
반면 자동차, 철도[4]와 관련된 어휘들의 경우 미국식 영어의 예시를 많이 차용했는 데, 그 이유가 자동차의 경우 제네럴 모터스, 포드, 크라이슬러온타리오, 퀘벡에 투자를 한 것도 많고, 철도는 미국과 직결운행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캐나다인들에게 따라다니는 스테레오타입 중 하나는 'eh(에이, /eɪ/)'를 자주 사용한다는 것이다. 미국 영어에서 'right', 'huh'를 대신하는 단어라고 보면 되는데, 뭔가를 되물을 때, 혹은 이야기를 풀어내며 상대방의 관심을 끌어 모으는 단어로 사용된다. 예를 들자면, "오늘 춥지?"라는 질문을 할때 미국인은 "It's cold today, huh?"라고 말하지만, 캐나다인은 "It's cold today, eh?"라고 할 가능성이 크다. 또한 "내가 그 술집에 들어가는데 말이야..."라며 썰을 풀 때, 미국인은 "So I walk into the bar, right?"이라고 말하며, 캐나다인은 "So I walk into the bar, eh?"라고 말한다. 캐나다인들은 이 스테레오타입을 좋아하는 편이며, 캐나다 기념품점에 들어가면 이 eh가 쓰여진 티셔츠나 머그컵들을 쌓아놓고 파는 모습을 볼 수 있다. eh의 단어의 어원과 쓰임새을 설명한 CBC의 영상. 심드렁하거나 별 관심 없다는 뜻의 감탄사로 쓰이기도 하는데, 이때는 '에(/ɛ/)'라고 발음한다. 영어에서는 단어 끝의 -eh 모음을 이중모음으로 발음하는 경향이 강한데, 단모음으로 발음하는 매우 희귀한 경우다.[5]

2.3. 발음


저모음화 현상이 있다. /æ/가 /a/. 예컨대 cat이 '캣' 보다는 '캇'에 더 가깝게 들린다. 또 /ɛ/가 /æ/로 바뀌어서 bet 발음을 할 때 미국 영어보다 더 입이 크게 벌어진다. 아울러 /ɪ/가 /e/가 되어 milk가 melk로 들릴 수도 있다. 즉 전설 비원순모음 일부에서 턱이 더 벌어진다. 반대로 고모음화 현상도 있다. /aɪ/가 /ɐɪ/가 되어 특히 후자는 한국어 '아이'와 별반 차이가 없는 발음이다. 또 /aʊ/가 /ʌʊ/로 변한다. 이중모음 발음을 할 때 턱이 덜 벌어진다. 그외 /u:/가 /i:/에 가깝게 발음되기도 한다.
미국에서는 캐나다인들이 'About(어바웃)'이라는 단어를 'Aboot(어붓)'이라고 발음한다고 자주 놀림거리가 되고는 한다. 이는 실제로 어바웃을 어붓으로 발음하는 것은 아니고, 일부 캐나다인에게 나타나는 'Canadian raising'이라는 현상 때문으로, 'South', 'House', 'About'처럼 '아우' 소리가 나는 단어를 발음할 때 혀가 미국인 화자에 비해 올라가서 발음되는 현상을 과장하는 것이다. 캐나다 동부로 갈수록 이런 현상이 자주 관찰되지만, 요즘에 들어선 점점 없어지는 현상이라고 할 수 있으며, 캐나다인들을 이걸로 계속 놀리면 싫어하기도 한다. 미국 만화 사우스 파크에서 이걸로 신나게 놀려먹는다.[6]

2.4. 방언


밴쿠버 등 서부 지방은 사실상 General American[7]을 쓰고 있다. 흔히 인식하는 '캐나다 영어'도 보통은 이 쪽을 가리키기도 하고. 다만 캐나다 서부라도 외곽으로 갈수록 영국식 영어를 구사하는 사람들을 만나기 쉽다. 아파르트헤이트 철폐 이후 불이익을 우려한 남아공 백인들이 대량으로 이민 왔기 때문이다. 반면, 퀘벡 주노바스코샤, 레브라도 반도, 뉴브런즈윅, 뉴펀들랜드 등은 조금 다르다. 뉴펀들랜드 영어는 아일랜드 이민자 출신이 많다 보니 아일랜드 영어와 가까우며, 특히 시골 출신 화자의 걸쭉한 사투리를 듣다보면 정말 확 깬다(...). 퀘벡은 영어는 영어인데 좀 불어 억양이 섞인, 프랑스식 영어[8]를 한다. 이것은 뉴브런즈윅도 마찬가지이다. 래브라도는 이름부터 포르투갈 어부들이 명명했고 주민 대부분이 포르투갈계라 포르투갈 억양이 남아있다.

3. 구사 인물


  • Drake[9]
  • 윌리엄 섀트너 - 캐나다 태생이지만 현재는 미국 배우. 미국에 온 뒤 캘리포니아식 발음으로 바꾼 거 같다.[10]
  • 오언 하그리브스 - 잉글랜드의 전직 축구 선수. 영국 국적이지만 캐나다 태생으로 캐나다에서 유년기의 대부분을 보낸 데다가 10대 시절부터는 주로 독일에서 선수 생활을 했기 때문에 독일어에도 능통하다. 독일어가 가능하지만 영어가 아직 모자라던 손흥민의 통역을 도울 수 있었던 이유. 현재는 영국식 영어 억양에 비교적 가까워지긴 했지만, 초창기에만 해도 꽤나 캐나다식의 억양의 영어를 구사했었다.
  • 전소미 - 걸그룹 아이오아이의 멤버로 원래 캐나다인이다. 아버지가 네덜란드계 캐나다인, 어머니가 한국인이라 영어도 유창하고 한국어는 원어민의 구사력을 갖추고 있지만 네덜란드어는 전혀 못 한다고 한다. 그래도 약간 네덜란드어 억양이 섞여 있다. 아무래도 부계가 네덜란드 혈통이라 그런거 같다.
  • G.NA - 앨버타 주 태생의 한국계 캐나다인 가수로 원어민. 캐나다 영어 특유의 영국식과 미국식이 섞인 특성을 잘 보여주며 노래에서 영어 가사는 영국식 발음을 강조한다.

4. 참고 문헌


  • Orkin, M. (2015) Speaking Canadian English. Routledge.

[1] 캐나다 표준철자법은 Colour, Favourite, Litre, Defence, Manoeuvre는 영국식 철자를 쓰지만 Mom, Organize, Analyze, Tire, Gray는 미국식으로 쓴다(영국식으론 Mum, Organise, Analyse, Tyre, Grey). 다만 캐나다가 미국과 국경을 접하고 미국 문화에 동화된 부분이 많다보니, 사람에 따라 Color, Favorite, Liter 같은 미국식 철자법을 무의식적으로 섞어 쓰는 캐나다인들도 있다. 캐나다에서는 영국식 철자법이 맞다고 보는 편이지만 영국, 호주, 뉴질랜드와 달리 미국식 철자법을 틀렸다고 보거나 맞다고 보더라도 이질감을 느끼는 편은 아니다.[2] Zero, Z 발음[3] 동사로써의 '체크'는 똑같이 check라 쓴다.[4] Railway와 일부 제외[5] 미국 영어에서는 Meh(/mɛ/)라고 하는 경우가 많다.[6] 혹은 GTA 5의 주인공 트레버만 봐도 알 수 있다.[7] 캘리포니아를 비롯한 미국 서부 및 북중앙부(North Midland) 쪽에 기반을 두는, 가장 일반적인 미국식 영어[8] 퀘벡 주에서는 영어를 듣기 매우 힘들다. 영어를 구사하는 인구가 적은 것은 아니나, 실질적으로 영어를 할 수 있는 사람들이 모두 몬트리올에 몰려 살기 때문에 이곳만 벗어나면 영어 한 마디 못 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라 프랑스식 영어를 들을 수 있는 곳도 한정되어 있다.[9] 그래서 SNL에 출현해서 자학 개그를 펼친 적도 있다. 미국 흑인 영어가 아닌 미국인에겐 촌뜨기(...)처럼 느껴지는 캐나다 영어를 구사하며 미국 흑인 문화에 전혀 공감하지 못하는, 미국 흑인들이 보기에는 전혀 '흑인스럽지' 못한(...) 순박한 캐나다인 청년을 연기했다.[10] 캐나다 출신들은 영국 출신들에 비해 발음을 잘 바꾸는 편이다. 호주 출신들도 똑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