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피
1. 개요
쉽게 말해 코에서 피가 나는 현상. 일반적으로 코 점막의 혈관이 극히 건조한 공기와 만날 때나 코에 과도한 자극이 가해질 때, 코를 푼다거나 코를 파는 등으로 자극을 줄 때 코 안의 혈관이 자극을 못 견디고 터질 수 있으며 그 외에 여타 질환 등에 의해 터질 수도 있고 강한 외부 충격에 의해 터질 수도 있다. 이 때는 폭력과 상해 등의 사건에 휘말리거나 넘어졌을 때 코를 크게 부딪치는 등이 원인. 물론 피로에 의해 점막이 충혈되어 터질 수도 있다. 습관적으로 코피를 흘린다면 문제가 있는 것이므로 제대로 진단을 받고 치료를 받아야 한다.
2. 상세
점막의 일시적 손상이 아니라 비강 내의 키셀바흐 플렉서스라는 구조가 지나치게 발달하여 일부분이 점막상에 노출되어 있는 경우 습관적으로 코피가, 그것도 양쪽으로 발생할 수 있다. 이 경우 노출된 혈관을 화학적, 전기적인 방법으로 소작(燒灼)해 주면 재발을 효과적으로 방지할 수 있다.[4][5] 코피 자주 나는 사람이 중요한 시험 등의 문제가 있으면 연고같은 약으로 코피가 자주 나는 쪽을 막는 임시방편 방식도 있다.[6]
어른들보다는 어린이들이 코피를 더 자주 흘리는 편이다. 커서는 멀쩡한 성인들도 어렸을 때는 뜬금없이 갑자기 코피가 터져서 당황했던 기억이 꽤 있다.[7] 특히 카페인 함량이 높은 음식을 섭취했을 때[8] 혈압이 높아져 간혹 코피가 나는 경우가 있다. 물론 이 정도 수준이면 커피나 초콜릿을 과도하게 먹은건데, 대부분 주위의 어른들이 말리기에 여기까지 오지는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지혈한 휴지를 빼면 물컹물컹한 핏덩어리가 나오는데 이건 당연한거다. 휴지가 피에 젖으면서 흡수성을 잃은 휴지가 더이상 피를 흡수하지 못해 코안에 고여있던 피들이 결국 응고되어 나오는 현상이다. 피는 나오자마자 응고되는 습성이 있기때문에 몸밖으로 나오면 몇초에서 몇분 안에 굳어버린다. 또한 피를 많이 흘릴수록 핏덩어리는 더 커진다. 반대로 조금 흘렸으면 핏덩어리가 조금 밖에 없거나 아예 없는 경우도 있다.
코피가 목으로 넘어가도 마찬가지다. 피가 침을 만나면서 침은 붉어지고 피는 그대로 응고되어 목에서 핏덩어리가 나오는 것이다. 당연히 목 안으로 안넘어 가면 나오질 않는다. 즉, 목 안으로 피가 넘어갔다면 목에서 핏덩어리가 나오는건 당연한것이니 목 안에서 피가 나왔다고 해서 병원가는 불상사가 없도록...
또한 한쪽 콧구멍에서 코피가 나는데 몇분있다가 반댓쪽 콧구멍에서도 코피가 나오는 경우가 있는데 콧구멍은 왼쪽과 오른쪽 서로 연결되어 있어서 벌어지는 일이다. 앞서 말한 것처럼 휴지가 피를 많이 흡수해 더 이상 피를 흡수하지 못하고 피가 코 안에서 응고되기 전에 고여있던 피가 반댓쪽 콧구멍으로 넘어가서 벌어지는 일이다. 즉, 이 문제도 당연한 것이다. 이것도 많이 넘어가면 반댓쪽도 코피가 나는 것처럼 느낄수 있는데[9] 거의 코피가 나던 콧구멍에서 피가 넘어와 벌어지는 일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이것도 피가 조금 넘어오면 핏덩어리는 조금 있거나 없는경우도 있으며 많이 넘어왔을 경우 양쪽 핏덩어리가 서로 연결되어 나올수 있다. 이런 일이 벌어졌다면 피가 넘어와 피해를 본(?) 콧구멍부터 휴지를 천천히 빼내고 원래 코피가 나던 콧구멍도 천천히 빼주면 된다. 잘못하면 응고된 핏덩어리 일부가 코 안에 남아있는 안습한 경우가 있을수 있으니 조심해서 빼주자. 코 안에 핏덩어리가 남아있다면 코로 공기를 세게 들이켜서 목으로 넘어오게끔 한 다음 뱉어내는 방법 밖에 없다.
2.1. 코피나는걸 확인하는 방법
의외로 간단하다. 그냥 앞으로 숙이든지 아님 뒤로 고개를 들어보면 된다. 코피도 액체이다 보니 흐르는 성질이 있어서 조금만 숙이거나 고개를 약간 들면 금방 알아차릴수있다. 앞으로 숙이면 인중으로 피가 나오는걸 알수있고 고개를 들면 무엇인가 빠르게 넘어오는 느낌을 받을것이다. 이건 '''99%'''확률로 코피이다. 나머지 1%는 콧물(...). 하지만 콧물은 점액질 같은게 있어서 코피처럼 넘어오는 느낌이 안든다. 하지만 비염 환자들도 알겠지만 점액질이 없는 투명하고 점도 없이 흐르는 콧물은 코피처럼 넘어오기 때문에 콧물을 코피로 착각할수있다. 그냥 약간 고개를 들어봐서 무언가 빠르게 넘어오는 느낌이 들때 잽싸게 코피임을 인식하고 지혈하도록 하자. 앞으로 숙이는건 바닥에 떨어져서 닦아야 되는 경우도 있고 옷에묻는 경우도 있다. 또한 코 주변이 피로 더러워 질수있기 때문에 왠만하면 앞으로 숙이지 말고 약간 고개를 들어보고 판단하자. 입으로 넘겨 맛을 본 뒤 피인지 아닌지 판단하거나 코에 손가락이나 휴지를 넣어 확인하는 방법도 있다.
3. 대처법
보통 코피가 날 때 '''고개를 뒤로 젖히는 방법을 쓰는데 이건 잘못 알려진 행동'''이다. 피가 목구멍으로 흘러서 기도로 넘어갈 수 있고, 그 피가 굳으면 위험하기 때문에 피할 것을 권장하고 고개를 아래로 숙이고 코 위를 눌러서 최소 10분 이상 지혈하도록 하고 있다. 베어 그릴스도 코 윗부분을 30초간 누르는 방법을 권장했으며 위기탈출 넘버원 17회(2005년 11월 5일)에서도 그렇게 하라고 했다. 그리고 막은 휴지로 인해 피가 목구멍으로 역류하는 경우가 있는데, 기도로 넘어 갈 위험이 있기 때문에 입으로 뱉어주는 것이 좋다. 그런데 고개를 앞으로 숙이면 혈압이 커질뿐더러 기도로 넘어갈 가능성이 크진 않다는 의견도 있다. 이비인후과에서 수술을 받은 환자들에게 극히 당부하는 사항 중 하나가 바로 고개를 숙이지 말라는 것이다.
통상 휴지로 막는 경우가 있는데 조심하자. 휴지를 구겨서 안에 쑤셔 넣었다가는 안에 혈관이 찢어져서 당장은 멈추는 경우가 있어도 나중에 상황이 악화된다. 그러면? 병원행이다. 정 아무것도 할 게 없으면 그냥 흐르는 피를 휴지 등으로 안에 넣지 않고 가볍게 막거나 닦으면서 피가 멈추기를 기다리거나 하는 게 좋다. 휴지가 피에 물들여 졌다고 수시로 가는 경우가 있는데, 휴지로 피를 막는 것보다는 지혈이 더 효과적이다. 10분, 20분이 되도록 오랫동안 멈추지 않거나 출혈 양이 많으면 지체 말고 병원에 가자. 사실 코피를 막을 때는 휴지보다는 키친타올이 좋으며[10] 흘려보낼 때는 물을 살짝 적신 수건이나 헝겊을 코 밑에 대고 있는 게 최고의 방법이다. 아이스팩을 코에 대고 있는 것도 혈관이 수축하기 때문에 좋은 방법이다.
자다가 나는 경우라면 코 안에서 느껴지는 따뜻한 피의 온도 때문에 깨게 되어있다. 즉, 코 안의 온도보다 코피의 온도가 더 높다. 침구류에 묻지 않게 조심해서 처리하자. 알다시피 피는 천에 묻으면 지워내기 귀찮다.[11]
병원에서는 아예 거즈를 말아서 인중에 붙인 다음에 앙 옆에 테이프를 붙여두기도 한다. 코로 숨도 쉴 수 있고 양손을 다 쓸 수도 있어서 상당히 편하다. 그 외에도 코 안에 바셀린 거즈를 넣기도 한다. 껌종이 정도 크기를 7장에서 8장 정도 넣는다. 그러고 2일 정도 있는데 코가 눌려서 상당히 아프다.
좀 더 심한 코피에는 우선 코 내부를 긁어내고 거즈에 진정제와 마취제를 섞어 적신 뒤 10분간 코에 넣거나 마취액을 넣은 뒤 거대한 주사기로 다시 마취한다. 이미 한 번 마취했는데도 이 주사가 무척 아프다고. 이후 고주파나 레이저 등으로 여러 번 지지는데 거즈가 제대로 닿지 않은 부위에선 사랑니 뽑는 고통을 느낄 수 있다. 콧속에서 말 그대로 살을 태워버리기 때문에 환자는 자기가 살 지지는 냄새를 맡을 수 있다. 커다란 기계 장치 때문에 강렬한 공포를 맛 보므로 괜히 보지 말고 눈을 꼭 감자.[12] 코피는 주로 모세혈관이 터져서 나지만 가끔 가다가 모세혈관이 아닌 일반 혈관이 터져서 나올 때도 있는데 이때는 지지지도 못하고 혈관을 봉합해서 몇백 배는 더 갑갑하고 짜증난다. 물론 이건 병원마다 경우가 다를 수도 있을 수 있다. 문제는 이러고도'터지는 사람은 이걸 뚫고 터진다. 명심하자, 이것도 어디까지나 임시적인 방책일 뿐 치료방법이 아니다. 제일 효과적인 방법이기는 하지만 선천적으로 이 부분이 약한 사람에겐 이것도 먹히지 않는다. 그래도 안 하는 것보다야 낫다.
땅콩과 초콜릿은 혈관을 팽창시키기 때문에 코피가 나기 더 쉬워진다고 한다. 코피가 자주 나는 타입이라면 땅콩과 초콜릿은 피하도록 하자.[13]
연근을 먹으면 코피가 확실히 덜 난다고 한다. 해당 문서를 보면 알겠지만 연근의 탄닌 성분이 상처를 빨리 낫게 하는 것과 관련 있을 듯.
4. 어지러울 때
코피가 난 후 어지럽다면 약간의 후유증이라고 보면 된다.[14]
코피흘리고 어지럼증을 겪었다면 평소보다 코피를 더 많이 흘렸다는 뜻이다. 즉 몸에 피가 약간 부족해 졌다는 의미가 된다. 이럴땐 평소보다 물을 더 많이 섭취를 하고[15] 철분이 많은 음식을 먹도록 하자. 계속 어지러울때는 침대에 누워서 수면을 하거나 약간에 단잠을 자면 나아진다. 그래도 계속 어지럽다 싶을때는 병원을 방문해 보는것이 좋다.
5. 기타
- 한국의 전통적인 인식으로는 야한 것을 생각할 때 침을 흘렸다고 한다.[16] 코피를 흘리는 것은 일본식 표현기법인 셈.
- 잠을 못 자서 피곤한 경우에도 터지기 때문에 작품 분위기에 따라 과로의 상징으로 쓰이기도 한다. 집중을 너무 해서 터지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기사들끼리 바둑하다가 코피가 터져서 경기가 중단된 사례도 있는데 따지고 보면 두 경우 모두 지나친 혹사로 뇌에 피가 너무 몰려서 생기는 현상. 별 것도 아닌데 코피를 흘리냐고 생각할 수 있지만 의외로 사람이 생각하는 행위는 몸과 뇌에 많은 피로를 누적시키고 에너지를 사용하게 한다. 같은 맥락으로 공부에 너무 열중하는 사람들이 코피를 달고 산다는 것도 어느정도 맞는 셈.
- 이와 비슷한 용례로 영화나 만화 등에서 정신적으로 무리를 하거나 충격을 받았을 경우 코피를 흘려서 상태의 심각함을 드러내는 묘사가 많다. 단순한 충격 뿐만 아니라 초능력자가 정신력을 무리하게 썼다던가 혹은 통상적인 뇌의 능력을 벗어나는 일을 했다는 걸 직접 표현해주는 수단이기도 하다. 대표적인 예로는 바이오쇼크 인피니트나 스위트홈 등이 있다.
- 코피를 흘릴 때 주위의 반응은 좀 쉬어가면서 일해, 대체 공부를 얼마나 열심히 하면, 코딱지 좀 그만 파, 병원 가봐야 하는 거 아니야?, 밥 좀 먹어라, 야한 생각 좀 그만 해[17] 등으로 평소 자신의 대외 이미지를 알 수가 있다.
- 당뇨병 환자는 고혈당 상태일 때도 자주 나기도 하고 평소에도 오래 앓았다면 툭툭 터지는 사람이 있다. 이는 고혈당으로 인해 혈관이 약화되어 있어 터지는 것으로 표출되는 것이 코피이기만 할 뿐 몸 전체의 혈관이 위험하다는 신호이다.
- 항암치료를 받는 사람이 코피가 나면 이거 정말 안 멎는다. 잘못하면 코피가 안 멎어서 119 불러 앰뷸런스 타고 병원 가야 하는 웃지 못할 상황. 이건 코피의 문제가 아니라 항암제에 의해 혈액 속의 혈소판 수치가 떨어져서 그런 것. 코피 뿐만 아니라 모든 종류의 출혈이 잘 안 멎는다.
[1] 의학적인 용어로.[2] 일상적인 용어로.[3] 무대에서 멀리 떨어진 싸구려 좌석을 뜻하기도 한다.[4] 찾아보면 이쪽으로 혈관 지지는 기술쪽을 전문으로 하는 개인병원 이비인후과도 있다.[5] 물론 이것도 지져놓는것 뿐이라서 건드리면 다시 나기 시작하므로 주의해야 한다.[6] 보통 연고와 혈액이 섞여 덩어리 형태가 되어 나와서 시험지에 쏟아지거나 하지 않기에 큰 문제 없이 바로 휴지로 막을 수 있다.[7] 스트레스에 대한 면역 차이도 있을 수 있고, 같은 멘탈 상태에서는 상대적인 혈압탓이 있을 수도 있다. 평균적으로 성인과 어린이의 심장 펌핑하는 힘 차이에 비해 체격 차이가 더 많이 나기 때문에 같은 점막에 가해지는 혈압차이가.. 혈압의 정상범위도 미성년자와 성인은 다르다.[8] 코코아, 커피, 피로회복제 등[9] 진짜로 양쪽 콧구멍에서 코피가 나는 것일 수 있다. 하지만 이런일은 거의 없으며 반댓쪽 콧구멍으로 피가 넘어오는 동시에 반댓쪽 콧구멍에 있던 혈관마저 약해지면서 코피가 나는 경우도 있다.[10] 휴지는 액체에 묻으면 쉽게 뜯겨나가 코 속에 휴지 조각이 남을 수도 있으나 키친타올은 애초 용도가 액체에 묻는 거라 질 나쁜 게 아닌 이상 코에 이물질 같은 그런 거 없이 깔끔하게 쓸 수 있다. 다만, 크리넥스 휴지는 잘 찢어지지 않으므로 무난하게 쓸 수 있다.[11] 피 묻은 부위에 과산화수소수를 뿌리고 문질러서 닦으면 잘 닦인다.다만 얼룩이 생기는 경우가 있으니 주의. [12] 만약 병원에 가기 싫다면 코피가 멈춘 뒤 후시딘 같은 연고를 발라두고 코 안이 마르지 않도록 해두자. 어떤 병이든 상처든 병원 가는 게 최고지만 1분만에 멈출 코피로 가기엔 영...[13] 초콜릿에는 각성효과를 내는 성분(테오브로민)이 들어있고 일반적으로 각성효과를 내는 성분은 혈관을 수축시킨다. 그런데 만약 초콜릿이 혈관을 팽창시킨다면 초콜릿에 다량 함유된 카페인 때문이다.[14] 심각한 후유증이 아니니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다.[15] 헌혈하고 나서 또는 헌혈 전 물을 평소보다 좀 더 많이 섭취하라고 하는데 이또한 헌혈로 인해 피가 빠지면서 피가 부족해질 수 있기 때문에 평소보다 많이 섭취하라고 하는것이다.[16] 한국 서브컬쳐에서 남자가 여자 알몸을 볼 때 침 흘리면서 흥분하는 모습이 많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17] 친한친구들 끼린 십중팔구 이 소리 먼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