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오 바디스

 

1. 라틴어 경구
1.1. 베드로의 역십자가 순교
2. 헨리크 시엔키에비치의 역사소설
2.1. 등장인물
3. 위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
4. 세가 새턴용 게임 시리즈
5. 마술사 오펜의 등장인물
6. 대한민국의 영화
7. 기타


1. 라틴어 경구


[image]
주님, 어디로 가십니까?(Domine quo vadis?), 안니발레 카라치,
1601~1602년경, 캔버스에 유채, 77 × 56cm, 영국 런던 내셔널 갤러리

주님, 어디로 가시겠습니까? (공동번역성서)

주님, 어디로 가십니까? (가톨릭 성경, 새번역 성경)

주여 어디로 가시나이까? (개신교 개역개정, 개역한글 성경)

Quo vadis, domine?[1]

저 경구 자체는 '''"어디 가세요?(Where are you going?)"''' 라는 뜻이다.

그 때 시몬 베드로가 '''"주님, 어디로 가시겠습니까?"''' 하고 물었다. 예수께서는 "지금은 내가 가는 곳으로 따라올 수 없다. 그러나 나중에는 따라오게 될 것이다." 하고 대답하셨다.

- 요한 복음서 13장 36절 (공동번역성서)

최후의 만찬 도중, 예수는 자신을 배신할 사람은 자신이 빵을 적셔줄 자라며 시몬 이스카리옷의 아들 유다에게 그 빵을 주고, 유다는 그것을 받고 나간다. 이스카리옷 유다가 회계 담당이니 축제에 필요한 것을 사거나, 그 빵을 가난한 사람에게 나눠주라 보냈겠거니 했지 그 아무도 진위를 알지 못하는 가운데, 예수는 남은 제자들에게 "'''내가 가는 곳에 너희들은 올 수 없으니''' 너희들은 서로 사랑하며 지내라"고 당부한다. 그러자 베드로가 저런 말을 한 것이다.
예수는 "지금은 따라오지 못하지만 나중에 따라올 것이다"라고 대답하지만, 매사에 충동적이고 눈치가 없는 베드로가 "어째서 지금은 따라오지 못하는 겁니까? 주님께서 가는 길이라면 '''제가 감히 목숨이라도 내놓을게요.'''"라면서 토를 단다. 예수는 그런 베드로에게 "진짜 진짜 잘 들어라, 새벽 이 울기 전에 넌 '''3번 나를 모른다고 할 것'''이다"라고 경고한다.
그리고 그 후의 이야기[2]를 읽어보면 정말로 베드로는 예수를 3번이나 모르는 사람이라고 하고, 닭이 울고 나서야 예수가 자신에게 했던 그 말을 떠올리고 수치스러워하며 땅바닥에 주저앉아서 통곡한다. 그 후 예수가 부활한 후에 제자들과 모인 자리에서 예수는 3번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라고 묻고 베드로가 "내가 주님을 사랑하는 것을 주님께서 아십니다"라고 3번 모두 대답하자 예수는 베드로를 용서했음을 재확인해주고 위에 나온 "나중에는 나를 따라오게 될 것이다."라는 말을 남긴다.

1.1. 베드로의 역십자가 순교


[image]
십자가에 거꾸로 매달려 순교하는 베드로, 리오넬로 스파다, 17세기,
캔버스에 유채, 232 × 201cm,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에르미타주 박물관
사실 저 예시보다 더 자주 인용되는 것이 있는데, 사도행전 외경인 〈베드로행전〉(Acta Petri)에 기록되어 있고 가톨릭 전승으로도 내려오는 일화이다. 로마의 박해가 심해지자 베드로는 교우들의 권고를 따라 피난길을 가던 중 예수의 환영을 보게 되는데, 예수는 베드로가 로마에서 왔던 길을 거꾸로 가고 있었다.
예수가 십자가 못 박힌지 36년만이었는데, 베드로는 예수에게 '''"주님, 어디로 가십니까?(Quo vadis, Domine?)"'''라고 묻자, 예수는 '''"십자가에 다시 못 박히러 로마로 간다.(Venio Romam iterum crucifigi.)"'''라고 대답한다. 이 구절을 '''"네가 버린 양들을 위해서 내가 다시 로마로 돌아가 십자가를 지고 죽으러간다."'''라고 의역하기도 한다.
문득 예수가 다시 십자가에 못 박히게 하고 싶지 않은 마음이 든 베드로는 뉘우치면서 로마로 되돌아가 순순히 잡혀서 순교당한다. 베드로는 이 때 감히 예수와 똑같은 십자가형을 받기 송구스러워 역십자가형을 받기를 원했으며, 역십자는 그대로 성 베드로의 상징이 되었다.
여담이지만 십자가형을 거행할 때는 발을 바깥쪽으로 벌리고 발뒤꿈치 안쪽에 못을 박아 고정시키는데, 역십자가에 매달 경우 이렇게 하면 발 힘줄이 우두둑(...) 끊어지면서 추락하기 때문에, 저 그림처럼 세로로 박았다고 추정하는 학자들도 있다.

2. 헨리크 시엔키에비치의 역사소설


Quo vadis: Powieść z czasów Nerona
폴란드의 소설가 헨리크 시엔키에비치(Henryk Sienkiewicz, 1846-1916)의 역사소설. 1895년에 발표되었다. 네로 황제 시기의 로마 제국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주인공인 귀족 청년 비니키우스와 기독교도 리기아를 중심으로 하여 당대 로마 제국의 퇴폐상, 로마 대화재와 그에 뒤이은 기독교도 탄압, 사도 베드로바울로의 순교, 네로의 몰락에 이르는 과정을 다루고 있다.
한편으로 작품 속의 로마의 기독교도들은 당시 러시아 제국으로부터 압제를 받고 있던 폴란드인들의 고난을 은유하고 있으며, 결국 최종적으로는 고난받는 이들이 승리할 것임을 암시하는 민족주의 소설이기도 하다.
시엔키에비츠는 《쿠오 바디스》 이외에도 크미치스 등 폴란드 역사를 배경으로 한 많은 역사소설을 집필했으며, 1905년노벨문학상을 수상했다.
네로와 당시 로마 제국에 대해 부정적인 이미지를 만드는데 한몫했다. 소설 속에서는, 진주인공 페트로니우스[3]를 비롯해 네로 쪽 캐릭터들이 흥함. 하지만 이 소설 탓만이라기에는, 이미 타키투스 등의 기록으로 네로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는 널리 퍼져 있었다. 사실 시엔키에비츠가 소설을 쓰며 가장 많이 참고한 기록이 타키투스의 <연대기>다. 서구 지성계는 역사학이 본격적인 학문 분과로 정립되어 로마사를 더욱 객관적으로 연구할수 있게 되기 이전까지는, 티베리우스에서 네로까지 이어지는 원수정 초기 황제들의 평가에 있어서 원로원 계급의 적대감이 투영된 타키투스의 시선을 전반적으로 수용해왔으며, <쿠오 바디스>도 여기서 크게 벗어나지는 않는다.
전반적으로 19세기 작품이라는것을 감안하면, 그 시대 기준으로 제정 로마 시기의 각종 풍속, 문화 묘사에 대한 고증은 훌륭한 편이다.
줄거리 참고

2.1. 등장인물


참고
  • 비니키우스
남주인공. 로마의 젊은 호민관.[4] 다른 나라에서 온 볼모 왕녀 리기아를 사랑하게 되며 처음에는 무슨 수를 써서라도 그녀를 얻고자하는 면모를 보이지만, 그녀를 찾으려다가 여러 사건을 겪고 이후 리기아에게 감화되어 기독교도가 된다.[5]
분명 주인공이지만 사실 독자들 중 많은 독자들이 페트로니우스를 진 주인공으로 취급한다.[6] 그러나 입체적인 면모가 없다는 것은 책을 주인공의 행동에만 집중할 경우에 나오는 것으로, 책의 상당부분은 비니키우스의 내면묘사에 할애되고 있다. 리기아에 대한 사랑과 그리스도교에 대한 강한 거부감을 동시에 느끼던 그가 오랜 고뇌와 방황을 거쳐서 조금씩 진정한 그리스도교가 되어가는 과정은 이 책의 가장 핵심적인 부분이다. 정작 진주인공 운운하는 페트로니우스는 그 내면의 묘사가 별로 없다.
  • 리기아
여주인공. 리기 족의 볼모 출신으로[7] 로마 귀족 아울루스 부부의 수양딸이 되었다. 비니키우스와 엮이면서 비니키우스를 감화시켜 기독교도가 되는데 공헌했다. 꽤나 고난을 당하지만[8] 다행히 생존해서 비니키우스와 이어진다. 작중에선 일관되게 이상적인 기독교도의 모습만 보여줘서 제일 평면적인 인물이란 평도 있다.[9]
  • 아울루스 플라우티우스와 폼포니아 그라이키나 부부
리기아를 수양딸로 맞이해준 부부. 둘다 실존인물로, 아울루스는 클라우디우스 황제 시절에 브리타니아를 정복한 장군이다. 게다가 율리우스-클라우디우스 왕조와 인척관계에 있는 생각보다 뼈대높은 귀족가문이다. 폼포니아가 그리스도교도로 설정되었으며, 리기아도 여기에 영향을 받아 기독교도가 되었다. 할리우드 버전 영화는 아울루스까지 그리스도교도로 묘사하는데, 원작에서 그는 엄연히 로마의 전통적인 신들을 숭상하는 것으로 묘사된다. 폼포니아는 실제로 그리스도교가 아니었나 하는 가설이 있고[10], 있고 그 후손은 실제로 그리스도교도가 되었다.
  • 페트로니우스
실존인물로 남주인공 비니키우스의 숙부로 나온다. 당대의 최고의 예술인이자 유능한 행정가. 다른 간신들처럼 황제에게 굽실대지는 않지만, 적절한 타이밍에 시크하게 아부를 날리는 탁월한 재주가 있다.그러나 속으로는 그런 처신을 할수밖에 없는 세상을 조소하는 인물이다. 한편으로는 조카를 많이 아끼고 위험을 감수해가며 도와주는 좋은 삼촌이기도 하다. 사실 다른 귀족들처럼 앞장서서 아첨을 떠는건 아니고, 황제가 자기 시에 대한 평가를 요구할 경우에 아첨이 아닌것처럼 시크하게 아첨을 해준다. 동시에 황제가 막나가는 것을 적당히 제어하는 모습도 보여서 많은 이들에게 인망이 높다. 페트로니우스를 썩 좋아하지 않는 세네카도 "네로를 둘러싼 다른 간신배들보단 그래도 나은 사람"이라고 평한다. 그러다가 조카 비니키우스와 비니키우스가 사랑하는 리기아를 돕던 건 때문에 네로에게 숙청의 위기에 몰리자, 자신이 사랑하게 된 에우니케에게 전재산을 다 주기로 하고 자살한다.[11] 자살하기 전에 유언으로 네로를 격하게 조롱한다. 한편 기독교인으로 갈아탄 조카와 달리 기독교도는 되지 않았지만 예술인의 긍지를 지니고[12] 품위를 지킬 줄 아는 긍정적인 로마인으로 묘사된다.[13]
실존인물로 당대의 황제. 네로 황제의 세간의 이미지를 확정시킨 작품답게 무능한 암군으로 등장하며 향락과 부패로 점칠된 당대 로마시대의 부정적인 대표인사. 작품 자랑질을 좋아하는데다 페트로니우스에게 이를 칭찬받는 것도 좋아하지만 페트로니우스의 속내와 유언에 따르면 예술가로써는 무능한듯. 작중 죄없는 기독교도들을 사자들의 먹이로 주는등[14] 악랄한 모습을 보여준다. 그러나 그 이전부터 이미 모친과 아내, 이복 형제(브리타니쿠스)를 살해한 것 때문에 이미 욕을 먹고 있는 상황이다. 그간 쌓였던 병폐의 여파로 민심을 잃고 비참하고도 초라한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
그와 관해 유명한 장면은 바로 로마 대화재 때 다른 사람들이 다들 난리치는 와중에 혼자서 유유히 시 짓고 노래하며 로마 대화재를 구경하며 새 로마를 재건시키겠다고 말하는 부분. 정작 이는 엄청나게 유명해진 낭설에 불과하며 실제 네로의 경우 화재 진압에 최선을 다했다.[15] 다만 화재의 탓을 애먼 기독교도에게 돌리고 탄압했던 부분은 사실이나 이는 여론의 의견과도 어느 정도는 관련이 있었다.[16] 그러나 기독교도에게 누명씌워서 잔인하게 죽이는 방식으로 오히려 시민들의 시선은 더욱 나빠져서[17] 네로의 정치적 생명줄을 갉아먹게 되는데 한 몫 했다.
  • 포페아
네로 황제의 황후. 리기아와 처음 만났을 때 권력에 위협이 될까봐 리기아를 경계하는 면모를 보인다. 허나 나중에 비니키우스를 끌어들이려고 모습을 숨기고 그의 앞에 나타났는데, 이 상황에서 비니키우스를 채가는 식으로 구해준 페트로니우스의 말에 따르면 실은 비니키우스를 연모하고 있다고. 그리고 페트로니우스는 이 사실을 황제가 알면 그를 가만두지 않고 복수할테니 조심하라고 이른다.
실존인물로 예수의 제자인 베드로가 맞다. 박해받는 기독교도들을 위로하며 정신적인 지주 역할을 한다. 허나 네로 시대 때 순교.
실존인물로 중도에 기독교도로 개종한 사도 파울로스다. 기독교도들과 함께 행동하며, 사기꾼 킬로를 기독교도로 감화시킨다.[18]
  • 우르수스
리기아의 노예로 같은 리기족 출신. 큰 덩치에 걸맞게 힘이 매우 강한 장사이자[19] 리기아의 충직한 심복이기도 하다. 나중에 리기아가 위기에 처할 때 구해내는 활약을 했다.[20] 우르수스는 라틴어로 곰을 의미하며, 당연히 본명이 아니라 로마인들이 지어준 별명이다(리기 족이니만큼 자기 부족의 언어로 따로 이름이 있었을 것이다). 그리스도교도가 된 뒤로 우르바누스라는 세례명을 받았다.
  • 에우니케
페트로니우스의 해방노예로 페트로니우스를 진심으로 사랑하며, 페트로니우스도 그녀의 사랑에 감화되어 그녀를 사랑하게 된다. 페트로니우스가 죽을 때까지 곁을 지켰으며 그의 사후 막대한 재산을 물려받게 되었다. 하지만 페트로니우스가 죽은 후 자신도 살 의욕이 없어서 그와 함께 자살한다.
  • 킬로 킬로니데스
철학자를 자칭하는 사기꾼. 리기아를 찾으려는 비니키우스를 돕기도 했다.[21] 등장인물 중 하나인 글라우코스에겐 가족과 전 재산을 뺏아간 원수나 다름없지만 나중에 베드로에게 감화된 글라우코스에게 용서받는다. 이후 네로 앞에서 기독교도를 화재의 범인으로 몰아세우나, 기독교도가 네로에 의해 학살당하는걸 보고 충격을 먹고 깊이 반성, 바울로에 의해 기독교도가 되고 네로의 죄를 고발한다.
  • 에우리키우스
킬로에게 구해져 노예신세에서 해방된 기독교도 노인. 킬로는 리기아의 위치를 알아내기 위해 그를 이용했다. 사정을 모르는 에우리키우스는 킬로를 은인으로 여겨 킬로의 의도대로 행동했다.
  • 글라우코스
기독교도 의사. 킬로에게 가족과 재산을 잃은 피해자로 나중에 킬로와 마주치자 원한을 드러냈다. 때마침 킬로 때문에 무고한 그를 죽일뻔한 우르수스도 합세해서 킬로는 정말 죽을 뻔했으나 결국 킬로를 용서해준다. 이후에 킬로의 기독교도 고발[22] 때문에 다른 기독교들과 함께 죽임당하는데, 이 때 이를 본 킬로에게 자기를 용서해달란 부탁을 받고 또 용서해준다.
  • 크리스푸스
기독교 장로로 리기아가 비니키우스에 대한 사랑과 신에 대한 사랑 사이에서 혼란스러워하자 리기아를 꾸짖는 등 깐깐한 모습을 보인다.[23] 그러나 베드로에게 오히려 한 소리 듣는다. 나중에 순교를 앞두고도 신자들에게 계속해서 회개하라고 질책하는등 지나치게 엄격하고 광신적인 모습을 보이다가 바울로에게 또 한소리 듣는다.
  • 티겔리누스
네로 황제 시대의 근위대장. 전형적인 간신배 캐릭터다. 작중 내내 페트로니우스와 세력다툼을 벌이지만 매번 패하다가, 네로에게 그리스도교도들을 방화범으로 몰자는 의견을 내면서 승기를 잡는다. 중후반부에 아픈 상태의 리기아를 빼돌리려는 비니키우스 측보다도 먼저 리기아를 다른 감옥으로 빼돌리고 경기장에서 성난 소의 뿔에 매달아놓고 그 소를 리기아의 노비 우르수스와 싸움붙였다. 이유는 리기아가 아픈 상태에서 죽여버리면 경기장에서 조롱하면서 죽이려는 계획이 수틀리기 때문. 허나 우르수스가 승리해서 리기아를 구해 계획이 파토났다. 이에 군중들이 리기아를 풀어달라고 외쳤는데 그래도 끝까지 반대했지만 군중들이 네로보고 방화범이라고 욕하자 네로가 결국 리기아를 풀어주라는 신호를 보내버려서 그의 마지막 시도도 실패했다.
  • 네로의 신하들
네로에게 아첨떠느라 정신없는 이들로 묘사된다. 루카누스, 비텔리우스 등등 대부분 실존인물들이다. 그러나 당시에 황제에게 아첨하지 않는 강직한 철학자로 명성이 높았던 트라세아스같은 경우는 역사와 마찬가지로 고결한 인물로 묘사된다.
네로의 스승이자 신하. 페트로니우스의 연회에 초대된 사람 중 하나. 큰 비중은 없으나 바로 아랫문단에 나온 영화에서 페트로니우스가 네로를 조롱하는 유언을 네로 앞에서 들려주는 역할을 맡게 된다.[24] 그러나 원작에서는 페트로니우스의 연회에 초대되지 않는다. 원작에서는 본인 스스로가 페트로니우스와 반목하는 관계라고 말한다. 원작에서는 황제의 악행을 말리지 못하고, 황제에게 아부하며 스토아 철학자에 어울리지 않는 삶을 이어나가고 있는 자신에 대한 자괴감에 가득한 캐릭터다.[25]

3. 위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


[image] [image]
원작이 워낙 유명한 소설이다보니 영상화도 여러 번 되었지만 가장 유명한 것은 1951년에 미국에서 제작된 영화. 마빈 르로이 감독, 마르쿠스 비니키우스 역에 로버트 테일러, 리기아 역에 데보라 커. 네로 황제 역으로는 피터 유스티노프 경이 열연하여 깊은 인상을 남겼다. 배급은 MGM/UA. 다만 워낙 방대한 원작이라 큰 틀만 유지한 채 각색을 심하게 한 편이다. 따라서 시엔키에비치의 조국인 폴란드에서는 전형적인 할리우드 영화라며 별로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도 많다. 2001년에 폴란드에서 제작한 영화는 원작을 대사 하나하나까지 더욱 충실하게 옮겼다.
1951년작은 762만 달러로 만들어 2100만 달러 수익을 벌어들여 어느 정도 성공했고 아카데미에도 7개 부분에 노미네이트 되었지만 《지상 최대의 쇼》에 밀리는 바람에 단 한개 부분도 수상하지 못했다. 안습.
로저 미클로시가 음악을 담당했는데 이 사람은 훗날 벤허 음악도 맡는다. 그래서 두 작품 BGM의 느낌이 비슷하다. 참고로 황제로 추대된 갈바가 로마로 향하는 장면의 음악이 벤허의 마차경기장 선수입장 음악 도입부로 재활용되기도... 전자 1:06:50부터 및 후자 15:45부터를 비교해 보라.
벤허를 먼저 본 사람이라면 성 베드로가 낯이 익을 것이다. 핀리 커리(Finlay Currie, 1878-1968)라는 스코틀랜드 배우로 벤허에서 발타자르 역으로 등장한다.[26] 여담으로 무명 시절 이 작품에서 엑스트라로 출연한 네임드 배우들이 있다. 소피아 로렌이 리지아의 노예 역할, 엘리자베스 테일러가 투옥된 크리스천 여인 역, 내 이름은 튜니티에서 형 밤비노로 알려진 버드 스펜서가 황제 호위병 역으로. 출처
공중파에서 더빙되어 방영된 바 있으며 1980년 11월 29일 '''폐국을 하루 앞둔''' 동양방송에서 방영된 적이 있다. 당연하지만 기독교방송이나 평화방송에서 심심하면 틀어준다. 유튜브에 '쿼바디스'로 입력하면 2부에 걸쳐 나온다.
작중에서는 네로 축출 후 차기 황제로 추대할 후보자로 갈바가 언급된다. 즉위 전 갈바의 평판은 아주 좋은 편이었다. 하지만 정작 권좌에 오른 뒤 그의 행적은..
저작권 만료로 유투브에 전 내용이 올라와 있다.
1부(한글 자막) 2부(한글 자막)

4. 세가 새턴용 게임 시리즈


1995년 그람스(GLAMS)에서 제작한 SF 시뮬레이션 게임. 미키모토 하루히코가 캐릭터 디자인을 담당하고 호화로운 성우 캐스팅 등으로 새턴의 킬러 소프트로 주목을 받았으나 막상 나온 게임이 좀 아니올시다였던 탓에 반응은 영 좋지않았다.
이후 1997년에 속편 《행성강습 오반 레이》가 발매되었다. 전작과 판이하게 다른 게임성을 보여주어 새턴 유저들 사이에서는 명작으로 칭송받는 게임이지만... 전작이 워낙 악평을 들었던 탓에 역시나 변변치못한 판매고를 올리면서 망해버렸다.
본래 3부작으로 제작될 예정이었으나 2편의 발매 직후 그람스가 도산, 결국 속편은 제작되지 못했다. 시리즈의 판권은 미디어 웍스에 양도되었으나 리메이크나 속편 제작은 절망적일듯...
  • 쿼바디스: 이벨카츠 전역[27]
1995년 새턴으로 발매되었으며 1997년에는 PS로도 이식되었다. 군함 10척으로 함대를 구성하여 턴제 전투를 벌이는 형식.
  • 쿼바디스2: 행성강습 오반 레이
전작과는 달리 어설트 아머라는 기동병기의 활약을 다뤘다. 당시로서는 특이하게 리얼타임/반자동 전투 시스템을 채택한 것이 특징.

5. 마술사 오펜의 등장인물


쿠오바디스 파텔 문서 참고.

6. 대한민국의 영화


쿼바디스(영화) 문서 참고.

7. 기타



[1] 고전 라틴어 발음으로는 /쿠오 와디스, 도미네?/에 가깝다. v의 음가가 과거 /u/에서 현재에 오면서 /v/로 변했기 때문. 비슷한 예로 우리에게 잘 알려진 카이사르의 명언 VENI, VIDI, VICI 역시 카이사르가 살았던 당시에는 사실 /웨니, 위디, 위키/에 가까운 발음이었다.[2] 마태오 복음서 26장 69절 ~ 75절, 마르코 복음서 14장 66절 ~ 72절, 루카 복음서 22장 54절 ~ 62절, 요한 복음서 18장 25절 ~ 27절에 기록되어 있다.베드로 항목 참조.[3] 비니키우스의 숙부로 황제의 중신. 실존인물로 페트로니우스가 남긴 풍자소설 사티리콘은 로마 전성기의 향락문화에 대한 중요한 자료이다.[4] 사실 오역이다. 이런 오역이 의외로 자주 발견되는데 작중 비니키우스는 코르불로 휘하에서 아르메니아 전쟁을 치르다가 잠깐 귀국한 군인이다. 그래서 호민관이 아니라 대대장이나 천부장 정도로 해석해야 한다.[5] 사실 리기아에 대한 사랑 때문에 기독교에 끌렸지만 갈수록 베드로와 바울로에게 감화를 받으면서 진정한 신앙인이 되어간다.[6] 사실 묘하게 취급이 주인공 치고는 좋지 않은게 입체적인 면모나 매력적인 면에선 삼촌 페트로니우스가 더 높은 평가를 받는 경향이 있고, 로멘스물의 특장 중 하나인 위기에 처한 연인을 구하는 주인공의 역할은 별로 연애와 연관 없는 조역인 우르수스가 맡아버린다.그러나 이 소설은 단순히 로맨스물이 아니라는걸 간과한 설명으로, 초반의 비니키우스는 원하는건 모든지 얻어야 하는 방약무인한 귀족이었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겸손한 신앙인이 되어간다. 리기아를 탈옥시키려는 자신의 시도가 실패한뒤, 자신의 무력함을 신정하고 하느님의 뜻에 모든것을 맡기는 묘사는 그의 변화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대목이다.[7] 본명은 칼리나라고 소개되는데, 서슬라브어로 되어있으며 출신도 슬라브 계통이라고 나온다. 묘사를 보면 영락없이 폴란드다.[8] 나중에 잡혀서 성난 소의 뿔에 묶인 채로 경기장에 들어갔다. 게다가 이 소를 그의 노예 우르수스가 상대해야했다. 다행히 우르수스가 이겨서 리기아는 무사히 생존했다.[9] 다만 입장을 바꾸지 않을 뿐 인간적인 사랑과 신에 대한 사랑 사이에서 갈등하고 둘을 양립시킬 수 없어서 비니키우스를 사랑하면서도 기독교도인 자신은 이교도인 그와 엮여선 안 된다는 관념 때문에 내심 속으로 갈등하거나 이런 갈등 때문에 크리스푸스에게 꾸지람을 듣는 등 인간적인 면모는 있다. 한편으로는 비니키우스가 기독교가 되기 전에 그가 자신을 차지하려드는 모습에서 두려움을 느끼고 결국 그로부터 도주하기도 한다.[10] 정확한 종교 이름은 알 수 없으나, 타키투스의 기록에도 폼포니아가 '외국 미신'을 숭상한다는 비난을 받았다는 기록이 있다.[11] 역사의 페트로니우스가 했던 것처럼 여러 사람들을 불러와 이야기를 나누다가 부러 혈관을 그어 과다출혈로 천천히 죽어갔다.[12] 살아남기 위해 네로에게 열심히 아첨했으나 유언장에서 네로를 엄청 까댄 것과 이전부터 저질적인 네로의 작품들에 억지 찬양과 아첨을 해대던데 회의감을 느끼던 걸 보면 예술인의 긍지가 있던 사람이 맞다. 살아남기 위해 이를 죽이고 다녔을 뿐.[13] 선인이라는 뜻은 아니다. 기독교의 시대가 도래하기 전의 로마 시대의 긍정적인 부분을 반영하는 사람이라는 뜻.[14] 짐승과 싸우던 검투사인 베스티아리의 바리에이션 중 하나인데, 이 경우 부러 빈약한 무장만 주거나 아예 맨몸으로 짐승과 대치시켜서 사실상 짐승 먹이가 되라는 처형법이었다.[15] 화재 당시 네로는 직접 전차를 몰고 수습하러 와서 화재 현장 수습을 지휘하고 창고를 열어 로마인들을 구제하는 등 노력을 많이 했으며 이와 관련된 증거들도 나중에서야 속속들이 밝혀졌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저런 낭설이 당대에나 후대에나 널리 퍼질 정도로 대화재와 관한 네로의 여론은 좋지 않았다.[16] 당시 로마인들은 기독교도들을 좋게 보지 않았다. 기독교인들은 국가적인 행사등 에 일절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으며 로마인들이 3세기의 위기 때 신전에 가서 울고불고 했을 때도 역시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기에 시민들은 기독교도들에 대해 더욱 좋지 않게 보았다. 군인 황제들은 이들이 사회적인 단합을 해친다고 생각하였기 때문에 기독교인들을 탄압하고, 이로 인해 다른 로마인들이 단결하길 바랐다.[17] 찔리니까 저런다고 판단하는 식으로 여론이 흘러갔다.[18] 이 당시 킬로는 자기 때문에 결국 죽게 된 글라우쿠스를 비롯한 기독교도들의 학살을 본 뒤였다. 거기서 우연히 바울을 만났는데 용서를 비는 그를 보고 바울이 그에게 세례성사를 해줬다.[19] 비니키우스가 리기아를 빼돌리기 위해 고용한 당시 로마 최고의 검투사가 자기를 처리하기 위해 달려들자, 그 자리에서 그를 맨몸으로 상대해서 죽여버렸다. 이후 비니키우스와 킬로도 처리하려고 했는데 킬로는 튀고 비니키우스는 리기아가 중도에 끼어서 말린 덕에 겨우 구사일생.[20] 기절한 리기아를 매단 성난 황소를 경기장에서 맨몸으로 상대해야 했는데, 우르수스는 황소의 뿔을 잡은 채로 버티다가 결국 황소의 목을 비틀어버리면서 황소를 제압하고 리기아를 구한다. 이에 감탄한 관중들이 우르수스와 그가 구하려던 리기아에게 우호적으로 바뀌어서 그들을 구해달라고 강하게 요청하게 된다.[21] 이 과정에서 이크투스, 즉 당시 기독교인들이 사용하던 물고기 표식과 그 의미를 처음으로 언급하는 작중 인물이 된다.[22] 실은 화제사건을 일으키지 않은 기독교들에게 무고죄를 씌운 것.[23] 이교도와의 사랑은 기독교도에게 있어서 용서하지 못할 부분으로 봤기 때문이다. 그런데 기독교도인 리기아가 사랑하게 된 이가 하필 이교도일뿐만 아니라 네로의 부하 비니키우스였으니.[24] 페트로니우스가 직접 부탁했다. 영화 중 한 버전에선 페트로니우스의 죽음의 장면이 좀 앞당겨져서 세네카가 페트로니우스의 유언을 네로 앞에서 말해주는 장면이 보다 일찍 나오게 되었다. 세네카는 네로 앞에서 페트로니우스의 유언장을 읽고, 네로는 유언장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고 페트로니우스의 죽음을 슬퍼하며 그의 유언장 내용을 귀담아듣다가 그게 죄다 자기를 조롱하고 자기 예술성을 비웃으며 페트로니우스의 칭찬도 그냥 네로 앞에서 아첨한 것에 지나지 않았다는 내용이라는걸 깨닫자 바로 화를 낸다. 졸지에 세네카는 네로 앞에서 유언장만 읊어줬는데 네로의 화내기와 꼬장질을 면전에서 당했다.[25] 실제로는 세네카가 페트로니우스보다 1년 앞서 사망했으며 둘이 같은 방식으로 자결했다.[26] 벤허와 같은 시기에 제작, 개봉한 영화 〈솔로몬시바의 여왕〉(율 브리너 주연)에서는 노년기의 다윗 왕으로도 출연한다![27] 새턴판 발매 당시에는 부제가 없었으나 PS로 이식되면서 부제가 붙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