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랜차이즈제
1. 개요
표준국어대사전의 정의로는 '체육 프로 야구에서, 야구단의 본거지. 또는 본거지의 구장(球場)에서 시합할 때 가지는 독점 흥행권'.
2. 상세
핵심은 하나의 본거지에 대해서는 해당 지역 프랜차이즈 구단에게 배타적인 연고권을 인정한다는 데 있다. 일반적으로 해당 지역 출신 선수를 선발하거나 리그 경기를 치르는 등의 행위가 모두 포함된다. 즉 기존 리그 구성원들의 동의가 없이는 설령 구단을 어거지로 창단한다 해도 '''해당 연고지 내에서 경기를 치르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구단을 만드나 마나다. 또한 창단 과정 자체가 매우 까다로운데, 창단을 위해 리그사무국이 정한 기준을 충족하는 것 자체는 개방형 리그와 마찬가지지만 그 이전에 '''창단을 할 것인지, 한다면 어디에 할 것인지'''부터 동의를 받아야 한다.[1]
현대에는 단순히 승강제를 실시하지 않는 것을 가리켜 프랜차이즈라 칭한다.[2] 주로 '연고지라는 개념이 없는 분야'(e스포츠)[3] 등에서 그렇다.
물론 프랜차이즈 시스템에서도 한국의 서울, 미국의 뉴욕, 일본의 도쿄처럼 복수의 구단들이 경쟁하는 시장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이 경우 후진입구단은 원주구단에게 연고지 침해에 대한 보상을 해 주는 등의 장치가 있다. 단적인 예로 키움 히어로즈는 오로지 서울 연고권을 얻기 위해 말 그대로 '''기둥뿌리를 뽑아가며''' 기존 두 서울 구단에게 지불할 연고지 침해 보상금을 마련해야 했다. 그 외에 쌍방울 레이더스가 해태 타이거즈에게, SK 와이번스가 현대 유니콘스에게 각각 연고지 침해금을 지불한 전례가 있다. 또한 현대 유니콘스는 이 연고지 침해금을 받고도 여전히 SK 와이번스의 명목상 연고지'''였던''' 수원 지역에 눌러앉은 바람에 여러모로 문제를 야기한 바가 있다.
프랜차이즈 시스템을 통해 권리가 보호되는 연고지의 범위는 그 때 그 때 다르다. 일반적으로는 도시연고제를 택하지만 2007년 이전의 한국처럼 단일도시만 가지고는 흥행이 어려워 광역연고를 설정하는 경우도 있다. 위에서 현대 유니콘스의 수원 경기가 문제가 된 것도 당시 SK의 명목상 연고권이 인천, 경기, 강원의 광역연고였기 때문.
주로 미국 프로스포츠에서 많이 사용되며, 유럽권 프로스포츠, 특히 축구에서는 잘 쓰이지 않는다. 같은 미국발 스포츠라도 유럽으로 넘어가면 프랜차이즈 시스템을 포기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미국의 경우는 초창기부터 자본가들이 시장원리에 따라 프로스포츠를 조직, 운영해온데다가 워낙 땅덩이가 넓어 허접한 운영능력으로는 원정경기의 정상적인 소화가 힘들다보니 리그 구성원들의 진입과정이 까다로운 반면,[4] 유럽은 땅덩이가 고만고만하다보니 그냥 치열한 약육강식, 적자생존 체제로도 그럭저럭 리그가 버틸 수 있었기 때문이다.[5]
또한 국가가 오밀조밀하게 모인 유럽 특성상 국가대항전 벌이기가 쉽다보니 FA와 같은 종목협회들이 막강한 힘을 가지게 되었고 그 결과 협회와 따로 노는 리그라는 게 생겨날 여지가 원천 차단되기도 했다.[6] 한국에서는 미국의 영향을 많이 받은 점이 커 당장 대표적인 프로스포츠인 KBO 리그가 프랜차이즈제를 실시하고 있고, KBL과 V-리그 역시 프랜차이즈 시스템으로 운영되고 있다.
이 반대의 방식은 '개방형 리그'라고 칭한다. 이에 대해서는 항목 참조.
물론 리그 구성원들의 안정적 공존이 최대 관심사로 리그 구성원의 숫자에 엄격한 제한을 거는 프랜차이즈 시스템의 특성상 승강제는 그냥 불가능하다고 보면 된다. 리그의 등급을 나누는 순간 모든 자본과 이슈는 상위리그에 몰릴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대신 프랜차이즈 시스템에서는 리그 참가구단들이 일정 수준을 넘어서면 보통 지역 컨퍼런스로 분할하고 플레이오프를 실시하는 쪽으로 해결한다. 축구 리그 중에서는 전세계적으로 드물게 프랜차이즈 시스템을 도입한 MLS도 이 방식을 따를 가능성이 높다.
이처럼 보통 진입 자체가 어려운 프랜차이즈 시스템이다보니 '''아예 다른 리그를 만들어버리는''' 경우도 종종 있다. 야구는 초창기 NABBP와 NAPBBP가 공존하던 시절부터 무수히 많은 리그들이 생성과 소멸을 반복한 끝에 오늘날 MLB 시스템으로 정착되었지만, 그 외에도 무수히 많은 독립리그들이 활개를 치고 있다.
그 외에도 WWE의 빈스 맥마흔이 만든 미식축구의 XFL이나 농구의 ABA 등, 동네 영세 독립리그 수준은 넘어선 경쟁리그들이 여럿 존재해왔고 또 경쟁을 시도중이다. 국내에서도 KBO 리그 입성에 실패한 정주영의 현대그룹이 현대 피닉스를 창단하여 제2리그화 제스쳐를 취했던 적이 있다. 물론 독립리그 항목에서도 언급하듯이 이런 경쟁리그들은 보통 메인리그의 엄청난 견제 속에 고사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야구의 아메리칸 리그나 미식축구의 AFL처럼 그 견제를 뚫고 기존 메인리그 수준으로 성장하여 대등하게 합병하는 경우도 존재한다.
팀이 많아지면 반드시 '양대리그'가 된다고 아는 사람들이 많은데, 엄밀하게는 양대리그와 컨퍼런스체제 사이에 차이가 있다. 이에 대해서는 양대리그 항목 참조.
K리그가 2013년 승강제 이전까지 프랜차이즈 제도로 운영되었다고 아는 이들이 많은데, 일단 1987년까지는 위원회 혹은 연맹에서 일괄적으로 연고지를 분배한 적이 있어서 애매하긴 하다. 어쨌거나 1988년 일화 창단과 1990년 도시연고제 시행 이후로는 명백히 개방형 리그로 볼 수 있다. 특히 1990년 유공 코끼리와 럭키금성 황소가 동대문운동장으로 이전할 당시 기존 구단이었던 일화 천마에게 별도의 연고지 침해 보상을 한 전적이 없으며, 2007년 울산 현대미포조선 돌고래의 서울 이전 프로화가 거론될 때에도 축구발전기금+가입금+상암건설분담금이 논의되었지 서울연고보상금은 거론된 바가 없다.
3. 장점
뭐니뭐니해도 리그 및 리그 구성원들의 안정적인 운영에 있다. 상대적으로 구단 운영비(특히 선수 연봉)를 줄일 수 있고 덕분에 더 안정적인 수익창출을 기대할 수 있다. 시장성이 충분하다고 판단되는 주요 마켓에 운영능력이 검증된 운영주체들에게 독점적인 연고권을 보장하기 때문에 어느정도 정착만 되면 일정 수준의 흥행을 기대할 수 있으며, 이들이 서로의 파이를 갉아먹으며 치킨 게임을 벌일 일도 거의 없다. 프랜차이즈 체제에서 복수의 구단이 영업하는 연고지는 그만큼의 규모를 가진 거대 마켓이기 때문에 창단 및 영업이 허용되는 것이고, 그럴 능력이 없는 마켓이라면 원천적으로 복수 구단의 입주가 불가능하다. 따라서 설령 어떠한 구단의 경영 사정이 어려워진다 해도 상대적으로 수월하게 새로운 운영주체가 나타나 구단을 인수함으로서 리그가 유지된다.
특히 개방형 리그가 확장을 거듭하여 승강제를 실시하게 되면 프랜차이즈 시스템과 비용과 안정성 면에서 엄청난 차이가 발생한다. 프로스포츠에서는 선수들의 연봉, 경기장 임대 비용 등 기본적으로 돈이 나갈 일이 많다. 그래서 프로스포츠는 순수 흑자를 내기보다는 기업의 자금력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다. 스폰서가 프로스포츠에 천문학적인 돈을 쓰는 것은 당연하지만 수지타산이 되는, '자사 브랜드의 이미지 향상'을 목적으로 한다. 그 효과는 서울 히어로즈와 네이밍 스폰서 계약을 맺은 넥센이 계약 이후 타이어 판매 매출액이 대폭 상승한 것에서 알 수 있다.# 만약 프로스포츠 팀이 강등되면 이런 효과는 보기 힘들어진다. 기본적으로 2부 리그는 1부 리그에 비해 화제성이 낮을 수밖에 없다. 모기업 입장에서 돈을 쓸 만큼 썼는데 정작 구단은 강등되었다면 이것보다 더 손해보는 장사는 없을 것이다.
때문에 강등을 막기 위해, 선수에 더 돈을 쏟아부어야 한다. 자금이 부족한 중소기업 팀들은 살아남기 어렵고, 일부 빅클럽 위주로 리그가 돌아가게 된다. 현대의 유럽 축구계가 이런 환경이다. 이러한 작업이 이루어지지 않아 팀이 강등되면 극단적인 경우에는 이렇게 쓸모가 없어진 구단을 해체하거나 매각하기도 한다. LCK의 CJ 엔투스와 콩두 몬스터가 대표적인 예인데, CJ는 과거 LCK 첫 번째 우승을 기록한 명문팀이었지만 팀이 강등된 이후 몇 시즌 동안 1부 리그로 승격하지 못하자 결국 팀을 아예 해체해버렸고, 콩두의 운영사 스틸에잇은 강등당한 콩두를 브리온컴퍼니에 넘기고 그 대신 갓 승격한 그리핀을 인수해 계속해서 1부 리그에 참여했다. 또한 K리그 2로 강등당한 경남 FC에 대해 구단주 홍준표가 진지하게 해체를 추진한 적이 있었고, 2015년 강등된 대전 시티즌은 5년째 팀이 2부 리그에 머무른데다가 각종 사건사고까지 발생하자 결국 하나금융그룹에 축구단을 넘겨 대전 하나 시티즌이 되었다. 마냥 중소기업 팀이 아니더라도 거대 자본이 팀에 돈을 많이 쓸 마음이 없으면 이렇게 된다.
또한 강등된 구단의 에이스 선수들을 커리어와 연봉 등의 문제로 타 구단에 빼앗길 수도 있다. 유럽 축구계에서 빅리그들에 의해 이런 일이 비일비재하며, 유럽의 축구리그들은 이 때문에 하위 구단이 상위 구단과 격차를 좁히기 어려운 구조로 되어 있다. 물론 다른 기업들보다 더 많은 자금력을 쏟아부으면 순위를 올릴 수는 있다. 그러나 수지타산이라는 측면에서 이익을 바라고 프로스포츠팀을 만들었는데 정작 과도한 스포츠 자금력 경쟁으로 인해 득보다 실이 훨씬 많아지면 문제가 될 수밖에 없다. 과거 미국에서 NFL이 출범하기 전, 난립하던 미식축구 프로스포츠들이 자금력으로 치킨게임을 벌이다 죄다 망한 것을 보면 문제를 알 수 있다. 때문에 프랜차이즈로 운영되는 리그에서는, 드래프트제와 샐러리 캡제를 같이 운용하는 경우가 많다. 리그에 참여하면서 적자를 많이 볼 것으로 예상되면, 돈을 많이 쓰기 싫은 대기업 자본은 들어오지 않게 되는 까닭도 있다.
이런 비용 감축의 장점 덕분에, 기존의 스포츠 말고도 e스포츠판에서 프랜차이즈를 적극적으로 도입하려는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다. 아예 세계구급 프랜차이즈 리그를 만든 오버워치나 각 리그별로 프랜차이즈제를 실시하며 승강제를 없애고 있는 리그 오브 레전드가 대표적.
따라서 규모가 작은 종목은 어차피 2부리그를 못 돌리고, 규모가 큰 종목은 몸집을 좀 더 불리기 위해서 강등이라는 리스크를 없애 추가적인 투자를 유도하게 되어 자연스레 승강제가 불필요해지는 것. 다만 보통의 프랜차이즈 시스템은 지역 연고제와 드래프트를 동반하나 인프라가 미약한 e스포츠는 연고제의 도입아 어렵기 때문에[7] 프랜차이즈제의 특성 중 승강제 폐지, 가입비 납부 후 영구적인 시드권 보장, 그리고 2군 제도까지만 도입하는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실력이 없는데 돈만 있으면 강등도 안 당하고 계속 자리만 먹고 있다'는 단점이 더 부각되어, 선수층이 넓어 2부리그 운용과 승강을 통한 선순환 구조 구축이 가능하고 18시즌의 그리핀이나 19시즌의 담원, 샌드박스처럼 승격팀들의 성공신화가 많은 한국의 e스포츠 팬들같은 경우 프랜차이즈에 부정적인 경우가 대부분이었으며 지금도 이러한 인식이 가끔 있다. 이 당시에는 LCK가 타 지역에 비해 확실한 우위를 점하고 있었기 때문에, LCS가 최초로 승강제를 폐지하겠다고 발표했을 때 상당히 높은 최저 연봉에 대해서는 부러워하는 반응도 있었지만 '돈은 적게 주지만 우승은 우리 것'이라는 논리로 반박할 수 있었기 때문에 '실력도 없는 애들이 꿀만 빨려고 하네? 쟤넨 그냥 롤드컵 시드 주지 말고 지들끼리 놀라고 해라' 하며 조롱하는 분위기도 있었다.
하지만 2018년부터는 프랜차이즈를 도입한 중국이나 북미가 롤드컵에서 약진하고 확실한 자본력의 차이가 부각되면서 프랜차이즈 도입에 대한 생각이 긍정적으로 바뀌었다. 오히려 프랜차이즈 도입이 미뤄질 것이란 소문이 돌자 팬들이 나서서 도입을 재촉할 정도로 여론이 변했다. 다만 2021년 LCK에 프랜차이즈가 도입된다는 기사가 나왔을 때에는 긍정적인 반응 속에 라이엇 코리아가 제대로 프랜차이즈제를 할 수 있느냐, 경쟁력이 떨어지는 공무원 팀들은 어떻게 하느냐와 같이 부정적인 반응도 섞여있었다. 이는 작년 라이엇 코리아의 허술한 LCK 운영과 그리핀 사건으로 인한 팬들의 이유있는 우려이다. 이러한 우려는 그리핀 사건에서 논란이 되었던 이상헌 대표가 취임하고, 프랜차이즈를 승인받은 브리온 블레이드 팀에 자본과 관련된 사건이 터지며, T1과 같이 팀 성적보다 구단 수익을 신경쓰는 것 같은 행보를 보이는 팀이 등장하는 등 프랜차이즈가 시작도 되기 전에 점점 현실화가 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4. 단점
가장 많이 거론되는 문제점 중 하나는 무임승차에 관한 내용이다. 이 부분은 드래프트제의 탱킹 문제와도 일부 겹친다. 일반적으로 프랜차이즈제를 운용하는 프로스포츠에서는 그 해 수입을 상위 구단부터 하위 구단까지 어느정도는 균등하게 배분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하지만 이 때문에 몇몇 구단이 정작 구단 운영에는 돈을 안 쓰고, 배당 수입만 타먹는다는 비판이 일기도 했다.
때문에 메이저 리그 사커를 비롯한 미국의 여러 프로스포츠에서는 샐러리 캡이나 사치세 뿐만 아니라 구단이 일정 금액 이상은 의무적으로 구단에 사용하는 것을 의무 사항으로 두며, 이를 지키지 않으면 심하면 리그에서 퇴출될 수도 있다. 이렇게 축구, 야구와 같이 규모가 큰 종목에서는 애초에 자본 능력이 되는 기업들이 주로 참가하기 때문에 이를 걱정할 필요가 없으며 자본 능력이 부족할 경우 스폰서를 모으거나, 강제로 팀을 매각하도록 하는 장치가 있다.
하지만 e스포츠와 같이 인프라가 미약하거나 규모가 작은 종목에서는 그렇지 않기 때문에 실제로 문제가 될 수 있는 사항이다. 프랜차이즈가 이루어졌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임금체불 문제가 벌어지는 터키의 롤 리그가 대표적인 예시이다.# 또는 스타크래프트 프로리그와 같이 선수협도 만들어지지 않고, 선수의 권리가 보장받지 않는 상황으로 운영된다면 리그 자체의 인기와 수명은 연장되겠지만 선수를 착취하고 팬들의 의견이 반영되지 않는 리그로 변질될 수 있다. 허영무와 삼성전자 칸, 이영호와 kt 롤스터의 갈등 등을 보면 비단 중소기업 팀만의 문제라고 볼 순 없다.
또한 자격이 없는 팀을 제대로 퇴출시키지 않으면 리그의 수준 측에서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대표적으로는 리그 오브 레전드 LCL 팀 Vaevictis eSports가 있다. 강등이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발표되자 멤버를 전원 실력이 프로수준이 안되는 여성 멤버로 구성해 화제와 이슈몰이를 시도하고, 결과 몇 시즌 째 전패를 기록하며 나라 망신을 시킨 끝에 2시즌 만에 리그에서 퇴출되었다.
하위권 팀 자체의 경쟁력 개선이 제대로 되기 어렵다는 문제도 있다. 하위권팀의 제일 큰 문제인 팀 자체의 체질이나 프런트를 갈아치우기가 쉽지 않기 때문. 승강전이 있다면 하위권 팀은 실력이 부족할때 팀 자체가 바로바로 교체될 수 있지만 프랜차이즈제 하에서는 그렇지 않다. 이에 더해 시즌 중반부부터 중하위권의 경기는 사실상 죽은 경기가 되어 순위경쟁이 의미가 없게 되어 리그 자체의 흥미가 떨어질 수 있다는 것도 팬 입장에서는 큰 단점이며, 실력으로 승강전을 뚫고 올라와 리그에 활력을 불러일으킬 새로운 스토리를 가진 팀이 등장할 수 없다는 것도 프랜차이즈제의 가장 큰 단점이다.
후반부에 하위권으로 처지는 팀을 초반부에 만나는 경우와 후반부에 만나는 경우 리그 진행에 있어 대진순서의 형평성이 침해될 수 있다는 비판도 있다. 초반부에는 하위권으로 처질 팀도 본인이 하위권으로 처질 운명을 모르기 때문에 순위경쟁을 위해 치열하게 이를 악물고 경기를 하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강등이 없는 프랜차이즈제 하에서 이미 하위권으로 처진 팀은 아무래도 치열하지 않게 경기를 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때문에 하위권 팀의 깜짝 고춧가루 뿌리기, 또는 업셋이 덜 나온다는 단점이 있다.
객관적인 '실력'을 기준으로 리그 참가 팀을 선정하는 강등제와 달리 프랜차이즈는 주관사의 주관에 의해 리그 참가 팀을 결정한다는 단점도 있다. LCS의 Immortals는 월드 챔피언십에 참가하는 등 북미의 떠오르는 강팀이었고 자본력이 있었으나 프랜차이즈 심사를 통과하지 못해 LCS에 참여하지 못했던 경력이 있다. 어디까지나 추측이며 검증된 사실이 아니지만, 탈락 이유로 경쟁사인 블리자드의 오버워치 프랜차이즈 구단인 LA 발리언트를 운영하고 있었다는 점을 꼽혔을 정도로 주관사가 아닌 사람들은 심사에 대해 공정하게 납득하기 힘들다는 단점이 있으며, 보통 심사 과정에 대해 공표하지 않는다는 점도 신뢰를 하락시키는 원인이다. 주관사의 신뢰도가 담보되지 않는[8] 경우 프랜차이즈는 오히려 리그의 질을 하락시키는 큰 단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
혹자는 자본이 많이 들어오면 무조건적으로 리그 경기의 질이 상승한다고 이야기하나, 그러한 부분도 틀린 얘기이다. 자본을 아무리 많이 투입해도 일정 수준 자본의 투입이 담보된 상태에서는 조직력과 전략, 합리적인 시스템 등으로 뭉친 팀을 순위에서 앞서지 못하는 경우는 굉장히 자주 발생한다. 2부리그인 챌린저스 코리아에서 승격한 담원 게이밍이 승강제가 유지되는 LCK 시스템 하에서 롤드컵을 우승하며 세계 최고의 팀으로 거듭난 사례가 이를 방증한다. 즉 프랜차이즈제가 리그 경쟁력을 올린다고 확언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특히 e스포츠와 같이 전체적인 리그 진행의 속도가 빠르고 선수생활 주기도 짧은 리그같은 경우는 각 프랜차이즈가 진행된 리그와 그렇지 않은 리그를 비교해 보아도 자본의 투입이 곧 리그 경기의 질 향상으로 이루어진다고 단정할 수 없다. 당장 미국 자본을 얻고도 몇년째 메이저 리그 꼴지 신세를 벗어나지 못한 LCS나, MVP, 그리핀, 담원, 샌드박스와 같이 승강전을 뚫고 올라와 돌풍을 일으키며 강팀으로 거듭난 바 있는 LCK의 사례가 대표적이다.
오버워치 같은 경우에는 오버워치 APEX가 승승장구함에도 불구하고 강제적으로 프랜차이즈제를 도입하여 컨텐더스를 출범했지만 결과는 충격적으로, 블리자드도 이 상황을 인지하여 2021년에 제3자의 대회 개최를 허가하였다. 하지만 이미 오버워치 e스포츠 팬덤의 대부분은 떠나가, 개최를 허가한다고 하여도 오버워치 e스포츠가 다시 일어날지는 미지수.
5. 프랜차이즈제를 운용하는 리그
5.1. 대한민국
5.2. 해외
5.2.1. 미국
- 내셔널 풋볼 리그(NFL)
- 메이저 리그 베이스볼(MLB)
- 전미 농구 협회(NBA)
- 내셔널 하키 리그(NHL)
- 메이저 리그 사커(MLS)
- League of Legends Championship Series(LCS)
- 오버워치 리그(OWL)
5.2.2. 일본
- 일본프로야구(NPB)
- League of Legends Japan League(LJL)
5.2.3. 중국
5.2.4. 유럽
5.2.5. 터키
6. 관련 문서
[1] 다른 리그 구성원들의 동의를 받아야 하는 경우가 많지만, 운영 측이 그 권한을 독점하고 있는 경우도 있다. 라이엇 게임즈가 대표적.[2] 다만, 개방형 리그임에도 불구하고 승강제가 없는 경우도 많아 둘이 완전히 같은 건 아니다. 승강제 도입 이전의 K리그가 대표적.[3] 물론 오버워치 리그 같이 연고를 두는 쪽도 있지만.[4] 미국 프로야구 초창기에는 힘들어서 원정 못다니겠다고 아예 리그 경기는 대강 때우고 동네의 타리그 구단들과 놀던 막장구단들도 있었다. 이런 구단들을 가차없이 쳐내면서 리그의 질서를 잡아온 결과가 지금 보는 프랜차이즈 시스템이다.[5] 그나마도 1890년대 초반까지 프로축구는 오로지 잉글랜드 북부의 좁은 공업지대에서만 존재했다.[6] 유럽에서는 야구에서도 승강제를 도입(...)할 정도로 유럽인들 자체가 승강제를 좋아하는 면이 생기기도 했다.[7] 정착에 성공한 사례는 스케일을 세계구급으로 불려버린 오버워치 리그나, 자본력으로는 LCS에 이어 최강인 중국의 롤 프로리그 뿐이다.[8] 일례로 라이엇 코리아는 현재 리그 시청자로부터 굉장히 신뢰도가 떨어져 있는 상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