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볼(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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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소개
해태제과에서 만든 초콜릿 과자.
모티브는 19세기 말, 프랑스에서 만들어진 프로피테롤(profiterole)[1] 이라고 불리는 슈 페이스트리로 제작되는 슈크림빵에서 따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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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각에서는 일본 제과업계의 히트 상품인 일본롯데의 '파이의 열매'(パイの実)[2] 나 메이지 제과의 포포롱(ポポロン)[3] 을 표절했다는 의혹도 있는데, 크림빵 안에 초코 혹은 크림을 집어 넣은 과자들은 엄밀히 말해 앞서 설명한 프로피테롤을 과자로 만든 것이다.[4]
80년대 소풍과자계의 전설은 아니고 레전드로 80년대에는 갑과자 형태의 제품도 있었고, 봉지과자, 곽과자 둘다 바퀴 달린 오뚝이 형태의 식완이 있었다. 90년대 초반에도 소풍과자에 높은 빈도로 사랑받았다.
과거엔 포장지에 야구 방망이를 든 캐릭터가 그려져 있기도 했고, 처음으로 내보낸 CF 역시 야구하는 장면을 담고 있었다. 다만, 처음부터 야구와 연계시킬 생각이었던 게 아니라, 동글동글한 모양이 야구공을 닮았기 때문에 '홈런볼'이란 이름을 짓고, 그 이후에야 야구 관련으로 홍보를 했다는 설도 있다. [5] 맛있게 먹는 방법은 에어프라이어에 섭씨 180도로 3분가량 돌려주면 된다.
현재 판매중인 홈런볼은 다음과 같다.
- 초코 홈런볼
- 홈런볼 생크림(현재 저지방우유) 현재 이 저지방우유맛 제품에서 식중독균이 검출되어 판매 중단 및 회수 조치당했다.
- 홈런볼 치즈(현재 크림치즈)
- 홈런볼 딸기
- 홈런볼 슈 아이스(아이스크림)
- 홈런볼 무지방 우유
- 홈런볼 티라미수
2. 특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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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서지기 쉬운 겹으로 된 둥근 과자 안에 초콜릿 크림을 넣은 일종의 '베이비 슈'로, 마치 공갈빵 안에 초콜릿을 넣은 것 같은 맛이 연상시킨다. 따라서 입 안에서 녹여먹으면 정말 맛있다고…[6][7]
- 양에 비해 가격이 비싸기로도 유명하다. 처음 출시됐을 때부터 줄곧 고가 정책을 펼친 제품으로 2016년 현재 정가는 1,500원이다. 게다가 가격에 비해 과자 중량은 매우 적다.[8] 덕분에 디시인사이드 과자 갤러리에서는 맛은 좋으나, 가격에 비해 양에서 손해가 가장 큰 과자로 뽑히고 있다. 인터넷에서 발품을 팔면 800원 이하로 살 수 있다. 거의 정가의 절반 수준.
- 먹을 때 소리가 안 나는 편이기에 도서관이나 독서실에서 눈치 보지 않고 편하게 먹을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사실 대부분 '음식물 반입 금지' 제한이 걸려있기는 하지만… 그런데 그것이 실제로 일어났습니다. 도서실에서 먹는 장면을 광고에서 보여주었다(…).
- 초콜릿 크림을 넣은 제품이 기본이지만, 바나나, 딸기, 메론, 캐러멜, 치즈, 생크림, 홈런볼들과 헤이즐넛 맛의 '블랙 홈런볼'도 출시됐었다. '홈런볼 메론' 의 경우 단맛은 조금 덜하면서 메론의 시원한 향이 살아있어 퀄리티가 매우 좋았다. 유감스럽게도 대형 마트에서 짧은 기간동안 묶음 상품으로만 유통되어 경험해본 사람이 많지 않은 듯. '홈런볼 바나나' 의 경우 충진 초콜릿이 바나나맛우유의 맛으로 꽤 준수한 맛이였고 군대 PX에서 나름 인기있었으나 반짝 하고 소리소문없이 사라졌다.
- 치즈 홈런볼은 2010년 4월 30일에 단종되었다가 최근 2013년 11월 6일에 부활하여 현재 '까망베르 치즈 홈런볼'로 판매중이며. '생크림 홈런볼'은 2012년 2월 9일에 생산이 중단되었다가 2012년 12월 28일에 '저지방 우유 홈런볼'로 다시 판매되기 시작했다. 현재는 각각 '홈런볼 크림치즈' 와 '무지방 우유 홈런볼'로 변경되었다. 2019년 12월 현재 '홈런볼 초코' 외 '홈런볼 크림치즈', '홈런볼 무지방 우유', '홈런볼 티라미수' 가 판매 중이다.
- 2010년에는 기존 홈런볼 보다 더 큰 아이스크림인 '홈런볼 슈 아이스'가 출시 됐는데 반응이 상당히 좋다. 원래는 다른 이름으로 나오던 제품인데 나중에 홈런볼이란 이름으로 브랜드화한 경우다. 2017년 기준으로 PX에서 340원에 판매중이다. 홈런볼의 모델인 프로피테롤 중에서도 속에 바닐라 아이스크림을 채운 것이 있다고 한다.
3. 만들기
3.1. 가정용
마리텔에서 유민주가 출연해 직접 소개한 방법으로 집에서 해먹을수도 있다.
1) 밀가루 2컵[9] , 버터 1컵[10] , 물 1컵, 계란 1개를 준비.
2) 냄비에 버터와 물을 1:1 비율로 넣고 끓여준다.
3) 버터와 물이 섞은 물이 끓기 시작하면 밀가루를 채로 쳐서 걸러 넣어준다.
4) 밀가루를 넣고 나서 약불에서 저어준다. 덩어리가 되어 윤기가 흐르면 성공.
5) 이 덩어리에 계란 1개를 넣고 섞는다. 믹서기를 사용하는 것이 편함.
6) 반죽 상태가 들었을때 삼각형 모양으로 뚝뚝 떨어지는 상태가 되면[11] 계란 1개를 더 풀어 넣고 또다시 섞어준다.
7) 이후 비닐 팩이나 봉투에 위에 섞은 반죽을 넣고 냄비에 본인 취향에 맞게 짜준다.
8) 냄비에 넣고 약불에 약 20분 동안 가열한다. 이때 냄비 뚜껑을 열면 찬 공기가 들어가서 부풀어 오르던 게 가라 앉기 때문.
9) 20분이 지나면 꺼내서 부풀어 오른 반죽에 구멍을 내고 생크림이나 초콜릿등 취향에 맞게 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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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는 양은 조금 다를수가 있다. 각자 취향에 맞게 만들자. 반죽 + 초콜릿 제작 방법은 여기
3.2. 고급버전
이쪽은 홈런볼에서 업그레이드 된 프로피테롤을 제작하는 방식
1) 125ml의 우유와 200ml의 물을 섞은 후 알루미늄 팬에 붓는다.
2) 우윳물을 중불에 천천히 달군다. 이때 버터와 백설탕 1큰술을 넣고 소금 반큰술을 뿌려준다.
3) 살살 저으며 달굴 때 150g 가량의 밀가루를 뿌린다. 그리고 미친듯이 저어준다.
4) 떠먹는 요구르트보다 좀 더 딱딱해질 정도로 굳으면 계란을 넣고 다시 저어준다. 이때 계란은 한꺼번에 넣는게 아니라 1개씩 나눠 넣는다.
5) 완성된 반죽을 크림 주머니에 담고 조금씩 짜준다. 크기는 홈런볼보다 약간 큰 크기.
6) 짜놓은 크림에 물을 살짝 묻힌다. 이는 크림이 오븐에 들어갔을 때 타지 않게 해준다.
7) 크림은 18~20분 정도 오븐에 구워준다.
8) 초콜릿은 카카오 함량이 약 60~70%짜리 초콜릿을 사용한다. 이 초콜렛을 잘게 썬후, 중탕을 해준다.
9) 중탕을 약 3~4분 했을 때 버터와 꿀을 넣어주고 휘젓는다. 그리고 우유를 부어주면 완성.
9-1) 크림을 넣고 싶다면 생크림에 얼음 설탕과 바닐라를 넣은 후 믹서기로 갈아주면 된다.
10) 완성된 크림빵에 초콜릿 혹은 크림을 주입하고 마무리로 얼음 설탕을 뿌려주면 완성!
백문이 불여일견이라고 고든 램지가 소개하는 레시피 영상이 있으니 참고.
4. 광고
일단 제품명이 홈런볼이다 보니 야구와 관련된 콘셉트로 광고하는 듯하다.
한국프로야구/2012년 시즌이 개막함에 따라 그동안 사용하던 캐릭터도 교체하였다.
홈런왕 이승엽이 홈런볼 과자의 광고를 찍기도 했다. 그런데 이게 상당히 바보같은 느낌의 광고이다 보니 해태가 이승엽 안티가 아니냐는 말까지 돌았었다(…).
5. 야구와 관련된 이야기들
해태 타이거즈의 전성기 시절에는 이 과자가 구단 인기와 맞물려 엄청나게 팔렸지만, 유독 롯데 자이언츠 팬들은 이 과자를 먹지 않고, 롯데제과 제품만 먹었다고 한다.[12] 심지어 당시에는 부산 지역의 어느 매장을 가도 이 홈런볼만은 도무지 찾아볼 수조차 없었다고 카더라. 그 외에도 한국프로야구에서 활약하는 현역 투수들 중 몇몇은 아예 '''과자 홈런볼은 입에도 대지 않는다'''는 묘한 징크스를 가지고 있다고 한다. 그 대표적인 예로는 모 팀의 좌완 롤코가 있다. NC 다이노스의 투수 고창성도 2013년 방송에 나와서 홈런볼을 5년째 안 먹는다고 말하기도 했다.
반대로 타자들의 경우에는 이 과자를 즐겨 찾는 경우가 있다는 듯. 2015년 6월 26일~28일 한화 이글스와 SK 와이번스의 주말 3연전에서, 첫 날 SK가 6:0으로 완패를 당했을 때 주장 조동화가 아무래도 경기 전에 먹은 홍'''삼 진'''액에 원인이 있는 것 같다고 프런트에 요청을 해 홍삼 진액을 치우고 홈런볼을 놓을 것을 요구했다고 한다. 그 덕분인지는 몰라도 다음 날 경기에서는 SK가 박진만의 끝내기 '''홈런'''으로 6:8로 승리했다는 일화가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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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강정호도 좋아하는지 2015년 7월 팬들이 보낸 택배 박스에 있던 홈런볼이 피츠버그 파이리츠 TV 중계진에 공개되기도 했다. 7월 24일에는 강정호가 경기 전 덕아웃에서 홈런볼을 돌렸는데, 이날 팀 타선이 홈런 3개를 뽑아내면서 승리를 거둬 홈런볼로이드 이야기가 나왔다.
해태제과가 키움 히어로즈의 서브 스폰서이기도 해서, 키움 선수들이 고척 스카이돔에 있는 홈런볼 존에 홈런을 치면 홈런볼 한 상자를 무료로 준다.
6. 그외
- 포장지가 예술품이 되기도 했다. 2009년 12월부터 2010년 2월 28일까지 서울 남영동 갤러리 쿠오리아에서 행한 '제4회 박스아트-꿈꾸는 과자상자전'에 홈런볼 포장지 40여 장이 조형예술작품(…)으로 전시 되었다.
- 과거에 유행했던 유머로 빼빼로가 날로 높아져가는 칸쵸의 인기를 시기해서 한밤중에 칸쵸를 암살했는데, 칸쵸가 살아서 당당히 나타나자 기겁하는 빼빼로에게 던진 말 "어제 홈런볼 형님이 돌아가셨다"라는 내용의 유머가 있다.[13]
- 롯데제과에서 '마이볼'이라는 아류제품을 판매했었다. 원래는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중국소재 계열사가 2003년 말에 '슈빅'이라는 이름으로 롯데제과에 납품했으나 2005년에 롯데그룹에서 해당 공장을 인수하며 OEM 딱지를 떼고 '마이볼'로 개명하더니 정식으로 롯데제과에서 생산했다. 그러나 홈런볼에 비해서 인기가 없었고 어느 순간부터 사라졌다.#
- 식감 때문인지 미국인 입맛에는 안 맞는 듯하다. 스모쉬의 번외 에피소드인 '이안은 심심해'의 '죽여주는 한국 과자 먹기'라는 편에서 시식해 본 결과에 의하면 맛이 참 안 좋다고 한다. 그 이유는 크게 두 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홈런볼 특유의 우유와 맞지 않는 종잇장 같은 식감이 미국인들에게 맞지 않는다는 것이다. 미국에서도 잘 먹히는 오레오 등과 비교하면 그 차이를 명확히 알 수 있다. 또 하나는 홈런볼이 겉은 퍼석하면서 속에 뭔가 고형물이 들어 있는데, 이게 미국인 입에 맞지 않는 편이다. 이 때문에 미국인들은 유과를 먹더라도 속에 고형물이 씹히는 정통 유과보다는 속이 빈 싸구려 유과가 더 낫다는 말이 있다.
- 2019년 11월부터 인터넷상에 홈런볼을 에어프라이어에 구워 먹으면 맛있다는 소문이 퍼지기 시작했다. 이에 해태제과 연구팀에서 실험을 해 본 결과[14] 공장에서 갓 만든 것처럼 나왔다고 하며, 에어프라이어가 없다면 전자레인지에 1분~1분 30초 동안 돌리면 비슷한 효과가 난다고 한다. 링크
[1] 프랑스어로 작은 선물이라는 뜻[2] 이 과자는 '파이동산'이라는 이름으로 1991년에 롯데제과에서 출시되었다.[3] 비슷한 품질의 PB 상품에 밀려 일본에선 생산 중단되었다.[4] 포포롱의 경우 과자차체의 생김새도 비슷한데다 플라스틱 트레이에 담긴 것이나 포장지 디자인도 유사해서 충분히 의혹을 제기할 법 하지만 파이의 열매는 사실 전혀 다른 과자이다. 둥그런 미니슈 형태의 홈런볼과 다른 각이 진 파이형태로 식감의 경우 홈런볼은 부드럽게 씹히지만 파이의 열매는 겹겹이 쌓인 파이생지로 인해 사각사각 씹히는 느낌이 난다. 포장지 형태도 홈런볼이 플라스틱 트레이 안에 과자를 넣고 비닐봉지로 포장한 반면, 파이의 열매 포장은 트레이+비닐포장+종이곽 형태. 초콜릿 필링을 채웠다는 것외엔 공통점이 없는, 언급할 가치도 없는 의혹 수준이다.[5] 취소선 드립이 쳐져있기는 하지만 정말로 해태 타이거즈 시절에는 최고라는 말이 아깝지 않을 정도의 야구 명문 구단이었다. [6] 몇몇 사람 한정으로는 종이 느낌도 버릴 수가 없다 카더라.[7] 그리고 부서지기 쉬운 겹으로 되어있는 만큼 은근히 부스러기가 많이 떨어져 있다. 플라스틱 곽을 조심히 다뤄야 깔끔하게 먹을 수 있다.[8] 질소 함량 비율 매우 높다는 이야기다(…). 질소과자 항목을 참조하자.[9] 컵은 종이컵 기준[10] 약 6스푼[11] 조금 딱딱한 요구르트가 흐르는 걸 생각해보면 된다.[12] 당시 양 팀은 제과업계 라이벌이라고도 불렸으며, 사이도 매우 안 좋았다. 꼬깔콘과 홈런볼이 당시 매출 1, 2위를 다퉜던 때이다. 무릎팍 도사에 출연한 이종범의 이야기에 따르면 양팀 선수 모두 상대팀 과자를 먹다 걸리면, 불호령이 떨어졌다는 모양이다. 그래서 각 팀 타자가 1루에 진출하면, 상대팀 선수에게 '''"니네 과자 뭐가 맛있음?"'''이라고 물어보기도 했다고 한다(...). [13] 참고로 판본(…)에 따라 빼빼로를 어묵, 칸쵸를 김밥, 홈런볼을 순대로 바꾼 버전도 있다.[14] 180도, 3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