힙합이나 하고 다니고

 


1. 개요
2. 원문 짤방
3. 의미
4. 힙합인의 분노
5. 여담
6. 관련 문서


1. 개요


2010년 대한민국에서 벌어진 타블로 학력 사칭 논란에 마무리를 지은 MBC 스페셜 '타블로, 스탠퍼드 가다' 방송에서 카페 '타블로에게 진실을 요구합니다'의 한 스탭이 한 힙합 비하 발언의 일부. 원문은 좀 길다.
"공부도 안하고 맨날 놀고 무슨... '''힙합이나 하고 다니고''' 그러다가 한국 와서 유명해지고."
문제가 된 발언은 이 부분이다.

2. 원문 짤방


[image]

누구는 열심히 비싼 돈 써 가면서 녹음기 사고, 악기 사고, 잠 못 자가면서, 코피 터지면서 작사, 작곡하고 있는데, 공부 안 하고 만날 까질이나 하고 악플이나 달고 무슨…모함이나 하고 다니고, 그러다가 언론 타서 유명해지고…

- 위의 짤방을 비틀어서 풍자하는(돌려까는)댓글.


3. 의미


비하 발언이라는 측면에서 볼 때, 명문대 출신이 다른 사회 공헌을 하는게 아니라 '수준이 낮은 힙합이나 한다'는 식으로 발언이 받아들여졌다. 또한 공부 잘 하는 사람, 성실한 사람 이라면 '힙합 같은 것을 할 리가 없다'는 편견이 깔려 있다. 즉, 이 발언은 대중음악을 비롯한 많은 대중예술 활동을 "공부 못하는 열등생=날라리들이 하는 짓"으로 여기는 편견을 드러내고 있는 셈이다.
실제로 당시 타진요 진영에서는 "스탠퍼드 대학교를 다니는 학생이라면 힙합 같은 '''저급한''' 음악을 할 리가 없다."는 시대착오적이고 터무니없는 편견이 굳게 믿어지고 있었다. 이 당시 타진요 진영의 생각은 사실 미국에서 힙합이나 록 음악은 저질 음악으로 저학력자, 하층민들이 즐기는 것이며 상류층은 클래식이나 재즈 같은 고급 음악만을 향유한다는 것으로서 힙합은 특히 하류층 흑인들만 즐기는 저급한 음악이라 보는 것이었다.[1] 이게 얼마나 터무니없는 소리인지는 기타리스트 김태원발언을 참고하자.
힙합 비하 발언이 아니라, 그 만큼 타블로가 주장하는 스탠퍼드 대학교 재학 시절 성적이 말이 안된다는 뜻으로도 해석하는 시각도 있으나, 이미 여론은 넘어갔다. 무엇보다도 '이나'라는 표현을 붙인 게 잘못이다.
또한 이 방송에서 '''타블로의 학력이 진짜'''라는 것을 인증하고, 나중에 경찰 조사에서도 진짜라고 확인했다. 결국 타블로에 대한 열폭이 아니었나라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물론 다른 일부 음악 관련 커뮤니티에서는 학력을 제외하고 타블로가 방송 등의 언론에 출연해서 발언한 허위성이 의심되는 사실들에 대한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목소리는 계속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그리고, 사실상 음악적 재능과 학력과는 아무 상관이 없다. 학력이 음악적 재능의 기준이라면 예전 고등교육받은 클래식만 위대하고, 대중음악의 기틀을 세운 루이 암스트롱이나 제임스 브라운은 초 명문대를 나와서 위대했는가?[2] 위대한 대중음악가들 중 교육을 받지 못한 사람이 교육을 받은 사람보다 훨씬 많고, 심지어 악보를 읽고 쓸줄 모르지만 대중음악의 역사에 이름을 남긴 천재 작곡가들도 결코 적은 숫자가 아니다. 물론 가방끈이 긴 음악가도 많지만 그 전공 분야가 음악과 전혀 상관이 없는 경우도 흔하니 무조건 뛰어난 학력이 뛰어난 음악적 업적과 이어지지 않는다. 이들의 음악적인 업적은 그들의 음악적인 재능과 노력에 의한 것이지 학력에 의한 것이 아니다. 예를 들어 서강대학교를 걷어차고 나온 신해철부터 천문학 박사 과정 중에 프로 음악 활동을 시작해 성공했고, 나중에는 정말 박사 학위를 따고 대학 총장까지 지낸 위대한 기타리스트[3]에다가 중퇴하긴 했지만 옥스포드에 한때 몸담았던 괴물 기타 연주자, 그리고 버클리 음대에서 시작된 메탈계의 전설까지 예는 얼마든지 찾을 수 있으나, 이들의 성공 원인이 그들의 학력에 있다고 말 할 수 있을까?[4]현역 힙합 가수 중에서도 국내의 명문대를 다녔던 사람들이[5] 꽤나 많다.[6]
'''한 마디로 방송 나와서 자기 무식함과 무례함, 직업과 학벌도 아닌 취미따위로 사람을 차별하는 인간인 사실만 인증한 꼴이다.'''

4. 힙합인의 분노


힙합계의 입장에서 보면 저 발언은 루저 발언과 다를 게 없었다. 때문에 이 방송을 보았던 소위 '''힙합이나 듣는''' 리스너들과 '''힙합이나 하는''' 음악가들이 '''분노'''하면서 트위터에서 이를 까며 퍼져나가기 시작했다. 아래는 '힙합이나 하고 다니는' 사람들의 트위터를 통한 반응.
[image]
혹시 모른다면 이 사람들은 '''전부 다 힙합계에서 유명한 사람들이다.''' 도끼, 더 콰이엇, 페니, 비트박스 DG, 메익센스, 라키엘, 제리케이[7], 사이먼 도미닉, 크릭, 제이큐 문서 참고.
라임어택은 "진실을 말해"라는 곡에서 이를 언급했다.
진실을 요구하지 말고 진실을 말해
인정하기 싫다고 그냥 진실을 말해
그래 난 오늘도 해야지 뭐 힙합이나
절대로 못 때려치는 평생 직장이다
그리고 몇년이 지난 2015년 1월 28일 에픽하이는 가온 차트 K-POP 어워드에서 올해의 장르상을 수상한 후 수상소감에서 이를 언급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비슷한 입장인 스윙스가 정규 4집인 Levitate 2에서 그릇의 차이2라는 곡 초반에 해당 녹음물을 통으로 집어넣고 깠다(...)

5. 여담


  • 크리스피크런치가 이 문구를 노래 제목으로 써서 데뷔했다. 뉴챔프, 제이켠이 피쳐링. 물론 가사는 타진요를 공격하는 내용이 아닌 그저 단순한 스웨거일 뿐이었다.
  • 2016년 스윙스 믹스테잎 Levitate2의 그릇의차이2에서 인트로로 사용되었다.

6. 관련 문서


[1] 실제로 20세기 초반만 해도 재즈나 블루스가 이런 취급을 받았고, 1950년대에는 로큰롤, 1970년대에는 디스코가 "깜둥이나 할 저급한 음악"이라는 악평을 받았으나 결국 다 시대가 흐르면서 차례대로 논파되었다. 이들은 1990년대 초반에나 할 법한 소리를 21세기에 와서 하고 있는 꼴이다.[2] 더군다나 루이 암스트롱은 어린 시절 소년원에서 거의 그냥 살던 인물이었다. 그러나 현재는 재즈의 거장이 되어 후배 뮤지션들에게 존경받고 있으니 학력만으로 음악적 수준을 평가하는 것은 터무니없는 짓이다.[3] 그리고 애초부터 이분의 소속 밴드는 멤버들이 모두 대학교를 졸업한 고학력자들. 보컬은 디자인, 드러머는 치의학, 베이시스트는 전자공학 전공이다.[4] 페이지 가독성을 고려해 각주로 적지만, 이 외에도 하버드 출신의 메탈 기타리스트, 또 다른 버클리 출신의 기타 전설, 대학에서 시작된 브릿팝의 산 역사, UCLA 출신의 사이키델릭 록 스타, 한 명을 제외한(대학 중퇴) 멤버 모두가 대졸 출신인 실험적 록의 전설등등이 있다는 것을 알아두자.[5] <힙합가수들의 출신 학교>(중퇴 포함)
지구인(서강대)
제리케이(서울대 언론정보학)
빈지노(서울대 조소과)
키비(중앙대 심리학과 - 고3후기라는 노래를 들어보세요)
버벌진트 (서울대 경제학과 - 한양대 로스쿨)
최자(세종대 호텔경영학과)
DJ소울스케잎(연세대 전자전기공학과)
스컬(중앙대 광고홍보학과)
일탈(서울대 - 조지아공과대학원 전자공학 박사과정)
스윙스(성균관대 영문학과)
[6] 심지어 피타입은 멘사 회원 출신이다(...)[7] 참고로 서울대학교 출신이다. [8] 정작 그 의원은 2015년 확률형 아이템 규제 법안을 발의하게 된다. 아이러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