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06 KBL 챔피언결정전
'''삼성이 2005-2006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에서 4연승으로 차지하기 적전에 있습니다! 자, 프로농구 삼성이 우승을 차지했고, 아, 강혁 선수가 플레이오프 MVP에 뽑혔군요! 자, 삼성이 0.2초가 남아있습니다! 강혁 선수가 MVP로 뽑혔습니다! 자! 삼성이 2005-2006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했다는 소식전해드리면서 중계방송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1. 개요
한국프로농구의 2005-06 시즌 KBL 챔피언결정전 항목으로, 챔피언결정전 진출 팀은 유재학 감독 부임후 처음이자 전신 기아 엔터프라이즈 시절 이후 7년만에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한 정규시즌 1위팀 울산 모비스 피버스 VS 2000-01 시즌 이후 5년만에 챔피언결정전 무대에 오른 정규시즌 2위팀 서울 삼성 썬더스. 예상외로 삼성이 4연승으로 우승에 성공하며 최초의 챔피언결정전 스윕 팀, 전승 우승 팀이 되었다.
2. 대진표
2.1. KBL 챔피언결정전 매치 : 울산 모비스 피버스 VS 서울 삼성 썬더스
2.1.1. 매치업 예상
삼성, 모비스, 동부 중 5라운드까지 3팀 모두 45경기 27~28승을 기록하여 간신히 6할을 넘었다. 1위를 다툴 정도로 상당히 치열했다. 게다가 이 팀들은 가끔식 중위권 KTF, KCC, 오리온스에 잡혀 치고나가지도 못했다. 모비스가 막판 6연승 포함 8승 1패, 삼성 5승 4패, 동부는 5연패 포함 4승 5패로 부진하여 모비스가 1위를 차지했다. 동부가 6강에서 탈락하고 4강 직행 2팀이 결국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상대전적은 4승 2패 삼성의 우세. 삼성은 부진하는 와중에도 6라운드에서 유일하게 모비스를 잡기도 했다.
2.1.1.1. 울산 모비스 피버스
부산 기아 말기부터 박수교-최희암 듀오의 연쇄 테러로 완전히 망가진 모비스는 2004년 유재학 감독을 영입하며 재건의 승부수를 띄웠다. 부임 첫해 7위로 리빌딩을 진행시킨 뒤, 이듬해 정규시즌 1위를 차지하였다. 직전 시즌 신인왕이었던 양동근과 크리스 윌리엄스를 앞세워서 하위권에서 단숨에 최상위권까지 치고 올라간 것이다.
5라운드까지는 동부와 삼성에 간신히 앞선 1위였으나 6라운드를 6연승으로 마무리하며 1위를 확정지었고, 4강에서는 상대전적 2승 4패 열세였던 전년도 준우승 팀 전주 KCC 이지스를 3승 1패로 눌렀다.
2.1.1.2. 서울 삼성 썬더스
지난 시즌 4강[2] 에서 아깝게 멈춘 삼성은 서장훈의 부담을 줄여줄 목적으로 외국인 선수를 올루미데 오예데지와 네이트 존슨을 데려오고, 주희정을 이정석과 트레이드하며 강혁을 주전으로 승급시켰다. 그 결과는 2위로 4강 플레이오프 직행에 성공했다.
모비스와는 달리 6라운드에 5승 4패로 주춤하며 정규리그 우승을 놓쳤지만 6강 플레이오프에서 6위 대구 오리온스(4승 2패 삼성 우세)가 3위 원주 동부 프로미(1승 5패 삼성 절대 열세)를 상대로 업셋에 성공하는 이변이 일어났고, 4강에서 오리온스를 가볍게 스윕하고 올라갔다.
2.1.2. 1차전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첫번째 챔피언결정전 경기로, 삼성은 초반에 모비스의 풀 코트 프레싱과 존 디펜스 등 변칙 수비에 말려 고전했으나 4쿼터 리바운드에서 15-5의 절대우위를 바탕으로 골밑을 장악한 뒤 이규섭이 3점슛으로 지원하면서 적진에서 귀중한 첫 승을 거두었다.
2.1.3. 2차전
챔피언결정전 통산 2번째 연장 승부로, 모비스가 3점슛을 17개나 넣었고, 양동근의 극적인 버저비터로 연장전까지 갔으나, 이날 강혁은 팀 최다 득점은 물론 네이트 존슨과 투맨쇼를 벌이는 등 플레이 메이커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면서 삼성이 2승을 선취하는 데 큰 도움을 주었다.
2.1.4. 3차전
잠실로 무대를 옮겨 펼쳐진 3차전, 전반에 삼성은 43-51로 뒤지고 있었고 4쿼터 중반까지도 81-74로 뒤지던 삼성은 강혁과 서장훈의 연속 3점슛으로 81-80 한점차까지 따라붙은 뒤 존슨의 골밑 슛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 모비스가 양동근의 자유투로 다시 한 점차로 추격해왔지만 마지막 고비에서 서장훈이 자유투 2개를 침착하게 성공, 88-85로 힘겨운 승리를 거뒀다.
2.1.5. 4차전
1경기만 지면 그대로 준우승하는 모비스였는데, 2차전 연장 승부와 3차전 후반 접전에 이어 4차전도 승부는 후반에 결정났다. 삼성은 이규섭의 3점슛을 신호탄으로 오예데지가 3쿼터에만 17점을 폭발하며 3쿼터에 70-63으로 승기를 잡았다. 이어 4쿼터 모비스가 끈질기게 추격했지만 종료 3분전 이규섭의 3점슛 성공으로 81-76으로 점수가 벌어졌고 결국 경기는 85-79로 끝났다.
이로써 서울 삼성 썬더스는 '''KBL 사상 첫 7연승 퍼펙트 우승'''의 신화를 창조했다.
3. 총평
- 안준호 감독은 당초 예상했던 기용이 아닌 다른 기용을 들고 나왔다. 서장훈과 오예데지의 더블 포스트로 나올 것이란 모비스의 예상을 뒤엎고 강혁 - 네이트 존슨의 2대2 플레이를 주력으로 삼으면서 승부를 가져갔다. 그러나 서장훈의 상대적인 비중 감소는 팀 내의 갈등을 불렀고, 이듬해인 2006-07 시즌을 끝으로 FA가 된 서장훈은 삼성을 떠나 KCC로 이적하였고, 이 과정에서 이상민이 보상선수로 삼성으로 넘어오고 추후에는 삼성 썬더스에서 감독까지 하게 되는 일종의 나비효과를 낳게 된다.
- 이 시리즈에서 패한 모비스는 패배를 교훈 삼아 절치부심, 약점인 높이를 메꾸기 위해 크리스 버지스를 영입하였고 2006-07 시즌 정규리그 2연패를 달성한 뒤 챔피언결정전에서 부산 KTF 매직윙스를 상대로 7차전 접전 끝에 우승을 거머쥐며 10년만에 정상 탈환에 성공한다. 이후 유재학은 모비스의 전성기를 이끌며 한국 농구를 대표하는 명장으로 떠오르게 되었다.[3][4]
- 삼성 썬더스 소속이었던 박성배와 박성훈은 KBL 사상 최초로 형제가 한 팀에서 우승을 함께 경험했다. 그리고 이 시즌 챔피언 결정전을 끝으로 박성배는 은퇴했다.
- 양은성은 2001년 선수에서 2006년 매니저로 삼성의 우승을 함께하게 된다.
- 다음 시즌, 삼성 썬더스는 챔피언결정전에 3차례 더 오르지만 우승에는 실패하게 된다. 그리고 이웃집 SK가 17~18 시즌, 18년만에 우승을 하면서 삼성은 KBL에서 우승 기록이 있는 팀들 중 가장 오랫동안 우승하지 못한 팀 기록을 쓰고 있다.
[1] '''역대 최초 챔피언결정전 스윕 우승 및 PO 전승으로 우승'''[2] 5라운드까지는 서울 SK 나이츠와 6위 경쟁을 할 정도로 플레이오프조차 장담할 수 없었지만, 6라운드 들어 경쟁팀 SK와 3~4위에서 놀고 있던 오리온스의 뜬금 막판 삽질로 두 팀을 제치고 5위까지 올라왔다. PO에서 4위 KTF를 업셋한 건 덤.[3] 여담으로, 이 때부터 유재학 감독은 안준호 감독 상대로 약한 모습을 보여주게 된다. 이 때 챔프전 이후 안준호 감독이 삼성 감독 재임하던 2010-11 시즌까지 정규시즌 맞대결에서는 13승 17패로 열세를 기록했고, 플레이오프에서는 2008-09 시즌 4강에서 만나 1승 3패로 탈락했었다.[4] 이 때의 열세 때문인지 모비스는 이후 삼성이 암흑기에 빠졌을 때 대 삼성전 23연승을 기록하면서 역대 KBL 특정팀 상대 최다연승 신기록을 세웠지만, 여전히 플레이오프 포함 통산 상대 전적에서 9개팀들 중 KGC, 삼성에게 열세를 기록중이다. 그러나 연패를 끊은 삼성 역시 16~17 시즌 6년만에 모비스를 상대로 상대전적 우세(4승 2패)를 기록하게 되고 마지막 경기에서는 111:70으로 시즌 최다 점수차 승리를 기록했다. 여기에 전반 스코어가 64:20으로 한 경기 전반 최다 점수차 승리를 기록한 것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