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AFC U-23 챔피언십 카타르/결승
AFC가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올린 경기의 하이라이트 영상.[1]
1. 개요
2016년 1월 30일 토요일, 카타르의 알둘라 빈 칼리파 경기장에서 펼쳐진 2016 AFC U-23 챔피언십 카타르의 결승전.'''"It ain't over till it's over.'''''
'''"끝날 때까지는 끝난 게 아니다."'''[2]
'''ㅡ 요기 베라'''(1925~2015)
2. 경기 전망
- 두 팀 모두 올림픽 본선 진출이란 소기의 목표를 달성했지만, 대회 우승이란 타이틀이 걸려있는 결승전인 만큼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 치열한 경기가 될 수 있다. 양팀은 2012 런던 올림픽/축구 동메달 결정전에서 대결한 적이 있으며 당시 2:0으로 한국이 승리하면서 동메달을 땄다. 무엇보다 결승 한일전이 성사되면서 적어도 우리에게는 김이 빠질래야 빠질 수 없는 경기가 되었다.
- AFC 주최 대회 결승에서 이 대회 전까지 그동안 한일전은 AFC U-19 축구 선수권 대회에서 딱 2번 있었다.[3] 공교롭게도 그중 한번이 2002년에 있었던 카타르 대회인데 14년만에 카타르에서 열린 대회 결승에서 또 맞붙게 되었다.
- 앞서 3/4위전을 치루는 양팀이 많은 득점을 하지만 그 만큼의 실점을 한다고 지적한 바 있다. 하지만 한국과 일본은 다르다. 이 양팀과 카타르를 비교해 설명하자면, 세팀은 이번 대회 준결승까지 치루며 5경기에서 똑같이 12골을 기록했다. 하지만 실점 부분을 보면 카타르가 8실점인데 반해 일본이 2실점, 한국이 3실점으로 짠물 수비를 구사하며 경기당 1골도 내주지 않고 있다. 게다가 일본은 그 2실점 중에서 하나는 PK골이다. 한일전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수비에서는 실수를 최소화 하고, 공격에서는 득점 기회를 잘 살려야될 것이다.
- 황희찬을 차출하기 위해 올림픽 본선 진출이 확정되면 바로 복귀 시키기로 약속이 되어 있었다고 한다. 그에 따라 황희찬은 자연스레 결승전에 뛸수 없으며 소속팀 잘츠부르크로 복귀하게 된다. 일본 역시 황희찬의 팀 동료인 미나미노 타쿠미를 복귀시켜야 한다. 하지만, 한일전 패배 이후 "황희찬이 있었다면 비기더라도 패배하지는 않았을 것이다!"라는 반응도 소소하게 있었다.그러나 이건 의미없는 변명일 뿐으로 올림픽 동메달전에서 일본도 당시 폼(2012년)만 한정하면 아시아 역대 최고의 미드필더(esm유럽미디어 선정 세계베스트11)였던 카가와가 나왔으면 그리고 혼다와 나가토모까지 와일드카드로 나왔으면 일본이 이겼다라는 것같은 핑계라고 볼수 있다.
- 서유럽 도박 업체들은 대체적으로 일본의 승리 가능성을 좀 더 높게 봤다. 물론 업체마다 다르지만, 일본승에 평균적으로 2.25~2.45, 한국승에 2.95~3.10, 무승부에 2.8~3.1 정도의 배당률을 책정했다. '윌리엄 힐' 등 세계 6대 도박 업체 평균치는 한국승 3.15, 무승부 3.10, 일본승 2.38로 예측되었다. 배당률이 낮을수록 승리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다. 퍼센테이지 방식으로 환산한 한국 승률은 24%, 무승부 25%, 일본 승률은 51% 가 된다. 거액의 돈이 오가는 만큼 전문 도박사들은 아무래도 양팀 전력을 냉정하게 평가하게 마련인데, 일본에 배당률이 밀린다는 것은 아시아 맹주를 자처하는 한국 축구계 입장에서는 자존심이 상하는 일이다. 이렇게 배당률이 밀리는 것은 아무래도 간접 비교에서 밀리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 대회 개막 직전에 열린, 평가전에서 사우디 아라비아와 0-0으로 비겼지만 일본은 조별리그에서 2-1로 승리했다. 한국은 이라크와 조별리그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했지만, 일본은 4강전에서 이라크에 2-1로 승리했다.
3. 경기 내용
전반전은 한국이 경기 분위기를 주도하였다. 위협적인 공격을 계속해서 시도하였고 1-0으로 한 골 앞선채 후반전에 돌입한 한국은 진성욱이 후반 2분에 득점에 성공하면서 경기 분위기를 계속해서 주도해 나갔다. 일본은 한국의 강력한 전방압박에 가로막혀 전진을 하지 못하고 이렇다할 반격을 시도하지 못했다. 일본 대표팀은 이러한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후반전 시작과 함께 오나이우 아도 대신 하라카와 리키를 투입하였으나 오히려 공수 간격이 더욱 벌어지며 한국에게 위협적인 찬스를 내주는 등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하면서 한국이 어렵지 않게 우승컵을 가져가는 듯 했으나...
절체절명의 위기에 봉착한 일본은 아사노 타쿠마를 두번째 교체카드로 선택하면서 미드필더 숫자를 줄이면서 공격수를 늘리는 과감한 전술 변화를 시도하였고 후반 중반 이후부터 체력저하로 인해 한국의 전방 압박이 약해지자 공격 지역에서 숨통이 트인 일본은 자신들의 강점인 빠른 역습으로 한국의 배후 공간을 끈질기게 공략하였고 그 상황에서 한국 공격자원들의 수비 가담마저 줄어들면서 일본이 서서히 경기 분위기를 잡아나가기 시작하였다. 결국 일본의 아사노가 한국의 배후 공간을 무너뜨리며 만회골을 성공시켰고 1분 뒤엔 야지마 신야가 한국의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헤딩으로 연결시키며 동점골을 기록했다.
순식간에 동점을 허용한 한국은 무리하게 수비 라인을 끌어올리며 공격을 시도하였지만 이는 오히려 일본에게 넓은 배후 공간을 노출하는 결과를 초래했고 일본은 마치 이 때를 기다렸다는 듯이 빠른 역습을 시도하며 한국에게 마지막 일격을 날렸다. 일본의 빠른 역습 상황에서 한국의 수비진은 일본 공격진들의 공간 침투를 그저 구경만하고 있었으며 여기에 안일한 볼 처리까지 겹쳐지며 결국 아사노에게 역전골을 내줬다. 중앙 수비수 연제민은 결승골 상황에서 클리어링 미스로 아사노 타쿠마 앞에 정확히 공을 떨궈주는 실책을 저질렀고 골키퍼 김동준은 실점 상황마다 전혀 공을 따라가지 못하는 다소 실망스런 모습을 보였다.
결국 그대로 경기가 종료되면서 일본이 드라마틱한 역전 우승을 거뒀다. 일본에게는 4년전 올림픽 축구 패배 설욕전이자 14년만에 카타르에서 AFC 대회 결승 경기로 재격돌해 AFC 대회 결승전 역사상 첫 한일전 승리가 되었다. 반대로 한국은 역사상 첫 AFC 공식대회 결승전 한일전 패배. 게다가 그동안 (1988년 서울 올림픽은 자동진출)1992년부터 가진 역대 올림픽 아시아 예선에서 당한 패배들이 모두 1실점이었다. 1992 바르셀로나 올림픽 최종예선 카타르전 0-1 및 2008년 베이징올림픽 아시아 1차 예선 예멘전 0-1 패배. 이번 일본전 3실점이라는 사상 최악의 예선전 대량 실점패 기록이다.
4. 한국의 패배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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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동안 6경기를 소화해야 하는 굉장히 일정이 빡빡한 대회였다. 때문에 선수들의 체력적인 관리가 중요했지만 한국은 결승까지 6경기동안 선발 출전 명단에 큰 변화가 없었고 일본은 전반적으로 여러 선수들을 로테이션으로 기용하는 형태를 했다.
신태용 감독은 체력적인 부분을 지나치게 낙관적으로 대처했으며 결승에서의 전술적 선택도 좋지 못했다. 동점골을 내준 이후 선수들의 체력부족과 수비 불안이 뻔히 보이는 상황인데도 전술 수정을 고려하지 않고 무리한 공격을 계속 감행하였고 경기 막판 김현을 투입해 의미없는 롱볼 축구를 시도하면서 일본의 전술에 완전히 말려들며 다 잡았다고 생각했던 우승컵을 내주고 말았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신태용 감독은 한 순간의 방심이 역전패의 원인이었다며 위기 상황에서 팀의 중심을 잡아줄 선수가 없었다는 점이 아쉬웠다고 토로했다.
2-0으로 앞선 시점에서 일찌감치 체력 관리와 잠그기에 들어갔다면 무난하게 승리를 가져올 상황에서 압승을 욕심내며 공격의 고삐를 조이다가 되려 추격골 동점골을 연거푸 얻어맞고는 수비를 하자니 늦었고 공격을 하자니 힘이 다 빠진 딜레마에 빠져버렸다. 하지만 잠그기 모드에 들어갔다고 해서 반드시 이겼을 것이라는 보장도 없다.
2-0으로 스코어가 벌어진게 후반 5분도 채 지나지 않았던 시간대였고 수비에 올인했다면 무려 40분 이상을 버텨야 하는데 오히려 상대에게 주도권을 죄다 뺏긴 뒤 골을 3골보다 더 많이 먹히는 더욱 비참한 결과를 초래했을 수도 있다. 실제로 수비만 하다가 이길 경기도 쳐발리는 사례도 축구계에서 셀 수 없이 많기 때문에, 오히려 공격적인 축구를 하고자 한 신태용의 이 판단 자체는 올바른 편이었다고 볼 수 있다. 만약 수비만 하다가 내리 3골을 먹혀 역전패를 했다면 이보다 더 크게 욕을 바가지로 얻어먹었을 것이다. 그리고 이번 대회 내내 주전 골키퍼로 활약하며 좋은 평가를 받던 김동준이 기대 이하의 모습을 보이면서 한국 축구팬들이 믿었던 도끼에 발등찍힌 기분을 느낀 측면도 부정할 수 없다.
이 경기를 통해 연제민과 김동준에 대한 불신과 편견이 가중되어 네티즌의 온갖 수위를 넘는 까임이 이어지고 있는데 경기력에 대한 비판을 넘어선 과도한 비난과 인신공격성 발언은 법적 문제를 야기할 수 있으니 자신이 책임질 수 있는 신중한 발언을 하는 것이 좋겠다.
5. 총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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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야말로 삿포로 참사를 회자되는 수많은 대참패 중에서 2-6으로 진 1996년 아시안컵 이란전, 0-5로 패한 네덜란드, 프랑스, 체코전 / 0-4로 패한 멕시코, 가나전 / 0-3으로 패한 삿포로 참사, 중국 쇼크, 그리고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알제리 전 정도가 있다. 이중 멕시코, 가나, 알제리전의 감독은 같다.
이런 경우는 아예 원사이드하게 털린 경기였지만, 전반전에 유효 슈팅 하나 못 때린 팀을 상대로, 2-0으로 이기고 있다가, 15분만에 3골을 먹고 대역전패 당한 경기가 있었을까 싶다.[5][6][7]
실제로 최근 50년간 한국 대표팀 축구 경기에서 저렇게 진 경기가 없었으니, 새 역사를 창조한 '''막장경기'''였다고 정의할 수 있다. 그나마 불행 중 다행인 점을 뽑으라면 이 경기가 올림픽 본선 진출권이 걸려 있는 3, 4위 전 단두대 매치가 아니었다는 것이다. 만약 여기서 졌다면 레알 헬게이트 오픈.
6. 경기 후 반응
6.1. 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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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하 쇼크' 한국, 일본에 2-3 역전패… 준우승 마감
- 득점 이후가 불안한 신태용호, 한일전에서도 재현
- 신태용호 '한일전 패배 죄송합니다'
- 권창훈의 사이다골, 하지만 축포 아니었다
- '후반에만 3실점' 신태용호, 수비 허술했다
- 왜 한·일전의 양상이 뒤바뀌었을까?
- '수비개선' 없이 '런던신화' 재연도 없다
- 비극으로 재현된 韓日전 데자뷰, 또 입증된 철칙
- 2분 사이에 2골… '도하의 역전'에 망연자실
- 후반에만 슛 74% 허용… 뒷심부족 결승뿐이 아니다
- '역전패' 신태용 감독 "한 순간의 방심이 아쉬웠다"
- 올림픽 중앙 수비는 와일드카드가 필요하다
결국 네이버같은 포털 댓글란은 대다수의 절망과 함께 중계를 보는 국민들의 분노로 가득차고 있다.
6.2. 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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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0]
- U-23 아시아 선수권, 대역전으로 일본이 우승 = 한국의 0-2에서 3-2로, 한국은 아연실색
- 급성장을 이뤄낸 일본... 치열한 승부 끝에 '이기는 근성'을 얻고 리우 올림픽으로 도약
- '한 순간 방심했다'... U-23 한국 대표팀, 올림픽 최종예선 무패기록 34에서 멈추다
- '골짜기의 가장 낮은 곳'으로 평가받았던 한국 대표, 일본과 함께 리우 올림픽 예선을 통해 급성장하다
- 한국 팀 감독, 일본 대표팀 감독 극찬 '시합을 한순간에 뒤집는 수완을 발휘했다.'
- '일본의 계획에 말려들었다', '샴페인에 취해 있었다', "비극적" 역전패에 우승을 빼앗기고 낙담한 한국의 언론들
- '3실점 한 것을 제외하면 한국은 완벽한 경기를 했다'며 억울함을 토로하는 한국의 신태용 감독
- 주장 엔도가 밝힌 한국 격파의 비결 "한국 감독의 무능력한 막장 운영"
- "일본은 우리의 우승 자판기." 한국, 결승 전에 도발적 슬로건을 게시하기도... 원수를 갚으려다 도리어 역전패
- U-23 한국 대표, 또 정치적 문제를 언급?[11]
그리고 아래는 한국에 대한 일본 네티즌들의 평가[14]
'''政治的発言はどうなった?あんな負け方したり恥ずかし過ぎてそんな余裕なしって感じですね。監督の采配が明暗を分けた?挑発行為には勝利でお応えいたしたした。お疲れ様。'''
정치적 발언은 어땠니? 저렇게 패배하는 것도 너무 부끄러워서 그럴 여유가 없다는 느낌이 드네. 감독의 지휘봉이 명암을 갈랐지? 도발 행위에는 승리로 대답했어. 용썼다.
'''韓国は最初っからぶっ飛ばす戦術でないと日本に勝つ可能性なかったですょ。後半から日本が上回るのは必然だったのでしょうな'''
한국은 처음부터 무리하는 전술이 아니면 일본에 이길 가능성은 없었습니다. 후반부터 일본이 넘어서는 것은 필연적이였던 거죠.
'''選手自ら歴史問題発言したり、監督は日本戦は勝利の自動販売機とか、自らまたハードル上げてるなと思ってた。日本の選手達は本当に我慢強く頑張ってくれたし、そんな選手達を誇りに思いたい'''
선수들 스스로부터 역사 문제 발언을 하고, 감독은 일본전을 우승 자판기로 취급하여, 자기 스스로 허들을 높혔다고 생각했어. 일본 선수들은 정말 참을성 있게 열심히 뛰어준 모든 선수들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いろんな感想が飛び交ってるけど…。最近の日韓戦にしてはサッカーそのものを楽しめるいいゲームだったと思う。心配されてたラフプレーがなかったのが名勝負を際立たせた。韓国の前半のスピーディーなパス回しとオフサイドギリギリのロングパスなんか,見ていて思わず「うまいなぁ」って関心したほど。一部の選手が政治的発言をしてたみたいだけど,U23の世界からでも遅くはない。純粋にサッカーだけで国家の誇りをかけて戦える土壌を築いていってほしい'''
여러 생각들이 난무하는데, 최근 한일전 중에서는 축구 자체를 즐길 수 있는 좋은 경기였다고 생각된다. 반칙성 플레이가 있을 까봐 걱정했는데 없어서 명승부를 이끌어 갈 수 있었다고 본다. 한국의 전반 빠른 패스와 빠뜻했던 오프사이드 롱패스를 보면서 대단하다고 무심코 감탄했을 정도야. 일부 선수가 정치적 발언을 했던 모양인데, 차기 U-23 세계 선수권 대회에서부터라도 늦지 않았으니 순수하게 축구만으로 국가의 자존심을 걸고 싸울 수 있는 토대를 쌓아가길 바란다.
'''韓国の体力面とか守備が問題とか言ってるけど、あれだけ最初からプレスかけて走り回ってたら、途中で疲れてくるわ、と思う。韓国チームは、力配分が出来てなかった。一方、日本チームはペース配分ができていたものの、パスの不正確さや、相手からのプレスに弱いのが気になった。オリンピックまでに、修正しないといけない'''
한국은 체력이라든가 수비가 문제라고 하는데, 그렇게 처음부터 압박하고 뛰어다녔으니 후반 도중에 당연히 지칠 거라고 생각해. 한국 팀은 힘 분배가 되지 않은 반면 일본 팀은 페이스 배분이 되었지만 패스의 부정확성이나 상대의 압박에 약한 것이 신경쓰였어. 올림픽까지 개선하지 않으면 안 된다.
7. 그래도 잘 싸웠다?
결과적으로는 허무하게 졌고 그로 인해 한국 축구 팬들이 받은 충격이 크지만 '''올림픽 본선 진출권을 확보'''하는 성과를 이루어냈는데[15] 단 한 경기의 패배만으로 신태용호를 깎아 내리기만 하는 것은 분명 과한 일이다. 다만 이를 무조건 쉴드쳐주는 의견 또한 비판받아야 하며 그래도 잘 싸웠다며 무조건식으로 옹호하는 것은 문제점을 보완할 생각이 아예 없다는 것이다. 더군더나 현재 주로 비판받는 내용은 한일전에서 졌다는 것보다 어이없는 축구 경기 내용인데 이를 두고 쉴드를 친다는 것은 축구 팬으로써의 자격이 있는 건지 의심된다.
욕을 먹는 이유는 크게 이 경기가 '''한일전인 것'''과 '''답이 없는 경기 내용'''이다. 전자의 경우 객관적으로 생각해보면 한일전은 그저 수많은 나라들과의 경기들 중 하나라고 볼 수도 있지만, 당시 우리 나라에서 위안부 문제 등등 일본에 대한 감정이 좋지 않았기 때문에 '''"한일전은 무조건 이겨야 한다."'''는 생각을 가진 사람이 상당히 많았고 그 때문에 신태용호가 비난을 면하기는 어려웠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어찌되었든간에 승부의 세계에선 "영원한 승자"도 "영원한 패자" 또한 없듯이 아무리 한일전이라고 해도 이길 수도 있고 질 수도 있는 경기인 만큼 어느 정도의 쉴드가 가능할 것이다. 다만 이런 식의 생각은 평상시 한일전에서 승리를 거두었을 땐 "일본은 역시 발라야 제맛", "한일전은 무조건 이겨줘야지" 식의 민족감정적 발언을 하면서 막상 패배하면 괜히 덤덤한 척 정신승리일 수도 있다.[16]
그리고 후자의 경우는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쉴드를 쳐줄 수 없는 최악의 흑역사.''' 이렇게 심한 비난을 받은 건 진 게 한일전이었다는 것보다는 1분도 안 돼서 연달아 2골을 먹혔던 것, 즉 '''경기 내용 자체의 문제'''가 컸고 이에 대해서 그래도 잘 싸웠다니 뭐니 하는 사람들도 한 수 접고 들어가야 할 것이다. 그리고 이 여파로 인해, 일본은 톱시드를 가져간 반면, 대한민국은 올림픽 조 편성에서 톱시드를 얻지 못하였다.[17] 그리고 축구가 아무리 변수가 많은 스포츠라지만 그러한 변수를 생기지 않게 하는 것도 실력 중 하나일 것이다. 단 한 번의 패배라지만 '''그것이 상당히 어이없고 허무한 패배였는데 과연 그걸 참아줄 팬이 단 한명도 없을 거라고 생각하는가?'''
8. 기타
- 2006 독일 월드컵 조별리그 C조 마지막 경기 세르비아-몬테네그로 vs 코트디부아르 전에서도 같은 상황이 연출되었다. 세르비아 몬테네그로가 초반에 2골이나 넣고 분위기를 띄웠지만, 코트디부아르가 핸드볼 파울을 두 번이나 얻으면서, 결국 코트디부아르가 3:2로 역전승했다.
- 2010년에 일본이 월드컵 출정식을 겸하여 한국과의 평가전을 만들었는데, 경기를 앞두고 일본 아디다스가 일본 대표팀이 한국 대표팀에게 0-2로 끌려다니다 3-2로 역전승하는 광고를 만들어 내보냈다. Adidas Japan Dream 이 광고는 한국 대표팀을 마치 악마처럼 묘사하여 문제가 되었고, 정작 실제 경기에서는 일본이 한국에게 2실점을 한 것까지는 맞는데 그 후 득점 없이 패해서 비웃음을 샀다. 그런데 6년 후 도하에서 이 스코어가 현실이 되어 버렸다.
- 2015 프리미어 12 준결승에서 오히려 0대3에서 4대3으로 뒤집는 저력을 보여주었다. 그것도 9회에 4점을 내서 일본야구의 심장인 도쿄돔에서 일어났다. 사실 오오타니에게 내내 끌려다니다가 투수교체되고 9회의 기적을 보여주었다. 일본에서는 고쿠보 감독이 엄청난 비난을 먹었다.
- 올림픽 8회 진출이라는 성과는 거두었지만 일본에게 너무나도 어이없는 대역전패를 당하는 바람에 비난이 쏟아졌다. 전반과 후반 초반을 보고 안심해서 다른 채널을 돌렸던 국민들은 크게 당황했다. 축구에도 3점 슛이 있었냐고 말하는 건 덤.
- 또한 명경기를 펼친 2015년 아시안컵 결승전이 있었던 지 딱 1년이기도 하다. 이 때는 공격력은 미약했지만 수비와 조직력이 탄탄했고 근성으로 이끌어 나갔기에 이번 대역전패는 더더욱 아쉬움이 클 수밖에 없었다.
- 1993년의 도하의 기적 이후 도하는 한국에게 계속 비극의 땅으로만 남게 되었다. 만약 참사가 더 터진다면 삿포로에 이은 저주의 땅이 될 수 밖에 없다. 결국 6월 14일, 월드컵 예선에서도 도하 참사가 터지면서 삿포로를 넘어선 비극의 땅이 되었다.
- 다행히도 4월 26일, 폴란드에서 열린 다른 비인기 종목에서 대한민국의 대표팀이 무려 34년만에 일본을 3-0으로 꺾으면서 한일전 첫승 수확에 성공하면서 어느 정도의 굴욕을 만회했다. 그리고 5월 17일, 도쿄에서 여자 배구 대표팀이 일본에서 열린 올림픽 예선전에서 일본은 3-1로 박살내고 4년 전의 패배를 일단 되갚았고, 8월 6일 여자 배구 대표팀이 다시 한번 일본을 3-1로 이겼다.
- 이 경기에서 2골을 넣은 아사노 타쿠마는 7월 3일, 잉글랜드의 대표적인 빅클럽, 아스날 FC로 이적했다.
- 그리고 신태용은 2017년 2017년 FIFA U-20 월드컵에서 20세 대표팀 감독으로서 또 전술적인 개차반을 보이며 16강에서 광탈했다.[18] 한일전, 온두라스전 패배에 대해 상대가 얼마든지 이길 수 있는 상대임에도 수비를 개무시한 결과가 패배였고[19] 2017년 FIFA U-20 월드컵에서 포르투갈을 상대로 1-3으로 완패했다. 게다가 같은해 6월 14일, 도하에서 또 다시 참사가 터졌으나... 이후 12월 동아시안컵에서 일본의 홈 경기장에서 일본에게 4:1로 대승을 거두면서 신태용은 이 때의 굴욕을 설욕했다. 그리고 6개월 뒤에는......
- 이 경기를 중계한 MBC와 SBS 중계진은 욕을 많이 먹었다. 즉, 8강, 4강을 중계했고 MBC, SBS와의 시청률 경쟁에서 승리했으며 결승을 중계하지 않은 KBS가 승자였다.
- 그 뒤 일본도 2018 러시아 월드컵 16강전에서 벨기에를 상대로 같은 실수를 범했다. 일명 로스토프의 14초.
- 2020 AFC U-23 챔피언십 태국에선 정반대의 상황이 펼쳐졌다. 일본이 조별리그에서 충격의 1무 2패를 거두면서 탈락한 것에 비해, 한국이 4강에서 호주를 꺾고 도쿄행 티켓을 얻어 결승에서 사우디를 꺾고 우승하면서 이 경기를 만회한 셈이다.
9. 둘러보기
10. 관련 문서
- 흑역사/목록/축구
- 한일전
- 송암의 기적: 이 참극을 극대화하면 어디까지 갈 수 있나 할 정도의 역전극
- 삿포로 참사: 대한민국 야구 국가대표팀도 참사를 당한 적이 있다. 아, 물론 나이 제한이 걸린 야구 대표팀이 아니라 저쪽은 연령 제한이 없다는 점에서 차이점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