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0번 버스 사건
1. 개요
2017년 9월 11일 오후 6시 20분경, 여초 커뮤니티 '쌍화차 코코아'에서 서울 240번 버스의 운전기사가 어린아이 혼자만 먼저 내린 것을 확인하고 뒷문을 열어 달라는 엄마의 요구를 무시했다는 내용의 글이 널리 알려지면서 생긴 사건이다. 이 사건으로 아무 잘못 없는 버스기사가 하마터면 직업을 잃고 사회적으로 매장당할 뻔했으며, 해당 노선의 운송회사인 대원교통과 그 모기업인 KD 운송그룹의 이미지가 훼손될 뻔했다.
아이는 당초 알려진 것과 달리 나이가 많은 7살이었고, 본인 스스로 하차했으며, 300미터가 안 되는 거리에 있는 다음 정거장에 내린 보호자와 연락해 금방 만날 수 있었다.
인터넷에 퍼진 글과 이를 퍼나른 사람들이 운행 규정과 도로 환경의 특수성도 무시했지만, 무엇보다 최초 유포자가 "5살도 안 되어 보이는 어린애", "아이 엄마가 울부짖는데 기사가 욕했다"고 적는 등 결국 CCTV상으로 검증되지 않는 목격담을 써 운전기사를 심각하게 욕하는 바람에 사람들 감정이 격해져 덮어놓고 기사를 매도하는 마녀사냥이 벌어졌었다. 그리고 아이 엄마와 더불어 이 사건의 악질적인 근원이라고 할 수 있는 '최초 유포자'는 끝까지 파렴치한 작태를 보였으며 기사에게 직접 사과했는지도 불명이다.
2. 초기 논란 과정
2.1. 모함의 시작
2017년 9월 11일, 서울특별시 버스운송조합 홈페이지에 민원이 제기되었다. 해당 글에 따르면 같은 날 오후 6시 20분경 건대입구역에 정차한 버스에서 엄마와 같이 버스에 탑승한 7살[1] 여자아이가 혼자 버스에서 내리고 버스가 출발해버리는 일이 발생했다. 관련 기사
당시 버스에 타고 있던 '''제3자'''가 여초 사이트 쌍화차 코코아(일명 쌍코)에 목격담을 올렸는데, 해당 글에서는 "아이 엄마가 버스 안에 사람이 많아 미처 내리지 못해[2] 이후 기사에게 세워달라고 요청하였지만 버스 기사는 이를 무시하였으며, 이후 그 다음 정류장에서 아이 엄마가 내리자 버스 기사는 아이 엄마를 향해 욕설을 퍼부었다"고 주장했다. 아이 엄마는 아이가 내렸던 정류장으로 달려가 아이를 무사히 찾았다고 한다. 당시 아이는 주변 어른에게 휴대폰을 빌려서 엄마와 통화하고, 엄마가 올 때까지 얌전히 기다리고 있었다고 한다. 이후 아이와 같이 엄마가 파출소에서 '''"버스 기사를 처벌할 수 있는지"'''에 대해 문의하고 갔다. 관련 기사
이 내용이 11일 저녁부터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들에 널리 펴졌고, 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하나같이 엄청난 분노를 쏟아냈다. 사람들은 대부분 '정류장 이외에 승하차 금지'가 '한 아이가 실종될 수 있는 상황'보다 중요한 거냐며 혹여 아이가 어떻게 되면 어쩔뻔했냐는 어투로 버스기사의 융통성을 문제삼으며 처벌을 바랐다.[3] 특히 남성혐오 성향이 강한 여성시대, 워마드를 포함한 남혐 커뮤니티들은 또 슬쩍 껴들어 화살을 남자 전체에게로 돌려 '''한남충들은 3일에 한번씩 패야 한다'''는 둥 망언을 늘어놓기도 했다. 버스기사를 향한 여시 회원들의 악플 아카이브 워마드 회원들의 버스기사 비방글과 악플 1 아카이브 워마드 회원들의 버스기사 비방글과 악플 2 아카이브
2.2. 버스기사 딸의 호소문
해당 버스기사의 딸이 네이트 판에 쓴 글에 따르면, 욕을 한 사람은 아이 엄마라고 하며 버스 기사는 승객의 하차 요구를 무시한 적도 없고, 욕도 하지 않았다고 한다. 일부에서 버스기사의 딸인지 진위 여부에 의심을 보내기도 했으나 이후 버스기사가 인터뷰에서 자기 딸이 맞다고 밝혔다. 딸은 아버지가 보는 앞에서 울면서 키보드를 쳤다고 한다. 2017년 9월 15일 네이버-동아일보 (단독) “인터넷 마녀사냥 지옥 같았다… 밥 한끼 못먹고 잠 한숨 못자” 이에 사람들이 사건의 진상에 대해 의구심을 품었고, 버스의 일부 목격자들 역시 욕을 한 것은 버스기사가 아니라 아이 엄마라고 주장했다고 한다. 2017년 9월 15일 네이버-국민일보 240번 버스 기사가 '허위 사실 유포' 목격자에게 한 말
2.3. 운송조합 및 서울시의 해석
2017년 9월 12일, 해당 소식을 접한 서울특별시 버스운송사업조합 측은 해당 노선을 운영하는 운수업체 대원교통에 정확한 사실관계 파악을 요청해 둔 상태라고 밝혔다. 하지만 서울시청에서는 "이 사건 자체만 갖고 버스 기사를 처벌할 근거는 없다"며, "처벌보다는 교육을 통해 재발 방지 조치를 하겠다"고 설명했다. 관련 기사
게다가 대원교통에서는 당시 버스 기사가 엄마가 단순히 이전 정류장에서 못 내려 내려달라고 한 줄 알았고, 건대입구 정류장과 다음 정류장 사이 도로에서 내려주기는 위험해 다음 정류장에 내려준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버스정류소와 50m 이상 떨어진 곳에서는 법적으로 승하차가 금지되어 있으며, 버스가 정류장이 아닌 곳에서 주정차를 하게 될 경우 6개월 이내 자격정지와 20만 원 이하 과태료 처분을 받는다. 이는 버스 정류소 외 정차는 교통 흐름 뿐만 아니라 승객과 주변인에게도 위험한 일이기 때문에, '''원칙적으로 하지 않는 것이 지극히 맞는 일이다.''' 과거에는 정류장 아닌 곳 가령 신호 걸린 횡단보도 같은 곳에서 문 열어달라고 부탁하면 임의로 태우고 내려주는 경우도 많았지만, 2010년대 들어서는 도시 지역에서는 부탁해도 규정을 들어 거의 거부되는 편이고 요즘은 정류장 사이 거리가 아주 긴 농어촌 버스가 아니면 지역 관계 없이 대부분 중간 승하차를 해주는 버스는 없다. 이는 규정도 규정이지만 정류장이 아닌 곳, 특히 이번 사건과 같이 도로 한가운데에서 승객을 하차시켜 주다가 승객이 교통사고를 겪게 된다면 '''해당 버스기사는 100% 독박 쓰게 되기 때문이다.''' 2017년 9월 13일 네이버-한겨레신문 240번 버스 기사, 아이만 내린 것 알았지만 세울 수 없었다
서울시 관계자에 따르면, 시에서는 버스 내부 CCTV 영상은 모자이크를 전제로 얼마든지 공개할 수 있지만 아이 엄마 쪽에서 공개를 거부했다. 아이 어머니는 "버스기사와 업체에 사과를 받고 싶을 뿐, 논란이 확산되기를 원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 사건으로 2017년 9월 12일 하루 종일 '240번 버스'는 네이버의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 상위권에 올랐다.
3. 진상과 드러난 거짓들
서울시에서 버스 내부 CCTV와 버스기사에 대한 조사를 한 결과, 처음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최초 글은 대부분 거짓으로 판명났다.
- 아이가 사람들에 밀려서 내렸다 → 위의 정류장 CCTV에서 볼 수 있듯이 명백한 거짓
- 아이의 어머니가 내려달라고 했을 때, 버스기사가 대꾸도 없이 차를 몰았다 → 곧 다음 정류장이니 거기서 내려드리겠다고 안내함
- 기사가 알면서도 문을 열어주지 않았다 → 기사는 단순히 승객이 정류소를 놓치고 내려달라고 한 것으로 인지함
- 버스기사가 욕설을 했다 → 명백한 거짓[5]
- 최초 유포자로 추정되는 사람은 글을 올리고 탈퇴를 했기 때문에 사건이 일어난 240번 버스에 자신이 탑승했고 목격했었는지 아니면 다리건너 주워들은 이야기를 어떤 의도를 갖고 확대하였는지 알 수는 없다.
- 건대역 정류장(05-204)과 건대입구 정류장(05-232) 두 버스정류소 사이의 거리는 300m도 채 되지 않는데다가 , 큰 교차로를 건너야 하기 때문에, 굳이 정류소도 아닌 곳에 버스를 세워서 사고위험을 따르거나 아예 버스를 돌리는 것보다 그냥 다음 정거장에서 사람이 뛰어가는 게 훨씬 더 빠르다.[7]
- 맨 우측차선인 4차로는 우회전 전용차로이고, 다른 차선과는 시선유도봉(차선을 분리할 때 쓰는 주황색 막대기)으로 분리되어 있다. 따라서 아이 엄마를 내려주기 위해 이쪽으로 진입해 차를 대면, 이후에 정상적인 운행경로로 갈 수 없다.
- 인도변에 무단횡단 등을 방지하기 위한 안전장치가 설치되어 있다.
- 도로교통법은 버스가 정해진 정류장 외에 장소에 차를 정차하면 안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에 긴급 상황을 인지하였더라도 버스기사가 아이 엄마를 하차시킬 수 없었다. 버스가 정류장 외 장소에서 정차 시 기사에게 처벌이 가해지기 때문이다. 그리고 비상 상황이라 정차한 것 자체로만 처벌받지 않을 수도 있다고 하는데, 그 정차로 인해 생기는 사고는 운전기사가 모든 책임을 져야 한다. 2017년 9월 13일 네이버-한겨레신문 240번 버스 기사, 아이만 내린 것 알았지만 세울 수 없었다
- 이러한 이유로 임시정차로 사람을 내려줄 만한 상황이 아니라고 한다. #
4. 진상이 밝혀진 이후
이 사건이 터진 후 최초 발원지로 알려진 해당 카페 쌍화차 코코아(일명 쌍코)는 비공개로 전환되었다.
4.1. 버스 기사의 막대한 피해
이 사건 최대의 피해자인 해당 버스 기사는 한동안 충격을 받아서 출근을 못했다가, 7일 뒤에야 복직했다.
기사는 입에 담지 못할 정도라 떠올리기도 싫은 욕 등이 포함된 악성 댓글에 충격을 받아 사흘 동안 잠도 못 자며 밥 한끼 먹지도 못했다. 또 충격을 받아 손발이 가끔씩 마비된다고. 혼자 많이 울었고, 너무 고통스러워 자살 생각까지 들었다고 한다. 병원에서는 기사에게 정신과 상담을 받아야 한다고 했다고 전했다. 거기에 그치지 않고 버스 기사는 인터넷을 볼 때마다 자신을 비난하는 글만 눈에 들어오며, 이번 일이 죽을 때까지 자신을 괴롭힐까 두렵다고 했다. 2017년 9월 15일 네이버-동아일보 (단독) “인터넷 마녀사냥 지옥 같았다… 밥 한끼 못먹고 잠 한숨 못자” '''한편 최초 유포자[8] 는 아직까지 기사에게 직접 사과하지 않았다고 한다.'''
2017년 9월 30일 동아일보의 추가 기사에 의하면 극단적 선택까지 생각했던 버스 기사는 일주일 만인 2017년 9월 18일 다시 직장에 복귀했다. 하지만 마음속 상처가 아물지 않았는지 버스운전자격증을 떼어 주머니에 넣고 다니며, 최초 유포자가 경찰서를 통해 용서를 빌겠다고 했으나 '아직은 용서하기 어렵다'며 거절했다고 한다. 2017년 9월 30일 네이버-동아일보 다시 모는 240번 버스… 늘 ‘상처’가 타고 있다
반년 정도 지난 2018년 3월 19일 중앙일보에서 후속 보도가 나왔다. 버스 기사는 요즘도 가끔 15층 아파트 집에서 뛰어내리고 싶은 충동에 휩싸인다고 한다. '이 일을 겪고 보니 악플 때문에 자살하는 유명인들의 심정이 너무나 이해가 간다. 예순이 넘은 자신도 자살 충동을 느꼈는데, 젊은이들은 오죽하겠냐'고.. 버스 기사는 '자신이 죽어도 악플은 남는다는 사실이 가장 두렵다', '온라인을 뒤덮은 악플로 몸이 벌벌 떨릴 정도로 충격을 받았다'고 했다. 2018년 3월 19일 네이버-중앙일보 [단독] 댓글 이대론 안 된다 (상)-240번 버스기사 “죽어도 악플 남는 게 두렵다”
4.2. 문제의 최초 유포자와 뻔뻔한 변명
서서히 버스 기사의 잘못이 없는 것으로 밝혀지자 2017년 9월 12일 최초 유포자가 해명글을 올렸다. #, SBS 보도 "괜히 죄인이 된 것 같아 마음이 너무 무겁다" 이 사과문에서도 작성자는 ''''괜히''' 죄인이 된 것 같다'고 함으로써 자신의 죄를 인정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괜히'라는 단어는 '아무 이유 없게'를 뜻하는 단어이다. 허위사실 유포와 명예훼손만으로도 충분히 중죄다.
이 글은 사과문이라고 보기 힘든 불량하고 괴이한 문체로 인하여 많은 비판을 받았다. 진지하게 사과해도 모자랄 판에 이모티콘이나 남발했다는 비판이 있었는데, ㅠㅠ만 일단 3개이다.
그리고 이 사건이 여초 사이트 이용자들에 의한 마녀사냥이었다는 것이 밝혀졌다. 관련 게시물 이 사건을 처음 퍼뜨렸던 쌍화차코코아에선 일부가 이 모든 일이 국정원의 음모라고 생각하는 듯 하다.
결국 비판이 더 거세지자 해당 사건을 인터넷에 알린 최초 게시자가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여전히 대부분이 변명이고, 자신의 잘못에 대한 구체적인 사과는 전혀 하지 않았다. "울부짖는 엄마"와 같은 사실과 동떨어진 감정적인 표현으로 사람들의 감정을 선동한 점, "기사가 욕을 했다"와 같은 명백한 허위 사실 등에 대한 사과는 전혀 하지 않고 있다.
한편 최초 유포자는 경찰서를 통해 240번 버스 기사에게 사과하겠다고 전하였으나 버스 기사는 아직 용서할 준비가 되지 않았다며 거절했다.
일부 인간들은 이런 경우에 용서를 강요하다시피 하는 경우도 있다. "용서해달라고 하는데 왜 용서를 안해 주느냐" 란 식으로(심지어 가해자가 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용서란 철저히 피해자 마음에 달려 있음을 잊지 말자. 위에 보면 알겠지만 피해자가 입은 상처는 어마어마하다. 최초 유포자가 알고도 올렸든 모르고 올렸든 돌이킬 수 없는 상처를 준 결과를 낳은 것은 현재로선 분명하니 결국 최초 유포자가 용서를 받을 수 있는지는 철저히 버스 기사의 마음에 달린 셈이며, 오히려 자신이 고소당하는 걸 우려해야 할 처지라고 봐도 과언이 아닌 상태.
물론 '''그래도 최초 유포자는 할 말이 없다.''' "나는 용서해달라고 했는데 왜 고소하냐?" 라는 식으로 나와도 오히려 "그게 사과하는 태도냐?" 라는 식으로 역풍이나 맞을 확률 100%.
4.3. 버스 기사의 악플러 법적 처벌 여부
2017년 9월 14일, 해당 버스 기사는 버스회사 측에 "정신적인 고통이 크다"며 휴직계를 냈지만, 회사 측의 만류로 당분간 휴가를 가기로 했다. 또 이날 경찰과 면담을 끝내고 이번 논란을 처음 보도한 인터넷 언론을 고소할 수 있는지 문의했다고 한다. 자신에게 직접 취재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기사를 작성한 점을 문제 삼은 것으로 전해졌다.
앞뒤 사정 안 가리고 버스기사를 위협하는 댓글을 남긴 네티즌에게는 법리상 협박죄의 적용이 가능하다. 협박죄 문서에서도 알 수 있듯 본죄의 구성요건은 실제 위협이 발생하지 않더라도 '''상대가 해악고지를 인식'''하기만 하면 기수가 된다. 협박죄와 명예훼손죄, 업무방해죄는 모두 당사자인 버스기사의 '''고소''' 없이도 제3자의 신고, 고발을 통해 수사를 진행할 수 있는 '''비친고죄'''이다.
형법 제309조(출판물 등에 의한 명예훼손)에 따르면 아무 말 대잔치를 벌였던 기사를 보도한 기레기들에게 고소, 고발이 가능할 것이고 형법 제307조(명예훼손)를 근거로 유언비어 유포자 및 버스기사에게 인신공격을 일삼은 네티즌들에 법의 철퇴를 내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훼손의 주체[9] , 객체[10] , 공연성[11] , 특정성[12] , 명예의 실질적 훼손[13] 등 명예훼손 성립 요건으로 보는 대부분의 기준을 충족하고 있으므로 처벌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대부분의 악플러는 인터넷을 통하여 상기 행위를 하였을 것이므로 허위라는 점을 알았다면 정보통신망법 제70조 제2항, 허위라는 점에 대한 인식이 없었다면 동조 제1항에 의하여 처벌이 가능할 것이다.
5. 반응
대다수의 포탈 및 커뮤니티에서는 사건의 진상이 밝혀진 후 아이 엄마를 비난하고 있다. 이번 사건에 있어서 가장 큰 원인인 아이 간수를 잘못한 본인의 잘못은 전혀 생각하지 않은 채, 버스 기사의 책임을 묻기 위해 파출소에 찾아가고[14] , 이후 애꿎은 노선업체와 버스기사에게 사과를 요구하면서 버스 내부 CCTV 영상의 공개를 거부하는 등의 적반하장 태도로 많은 비난을 받고 있다.
서울시에서 버스와 정류장에 설치된 CCTV 영상 분석 결과 버스 기사가 건대역 정류장 정차 당시 딸이 혼자 버스에서 내린 사실을 알 수 없었던 것으로 판단했다고 발표했다. 2017년 9월 14일 네이버-중앙일보 '정신적 고통 크다' 240번 버스 기사, 휴가 떠나 이 기사 이전에 이미 발표했다.
그런데도 아이 어머니는 "버스기사가 듣지 못했다는 것은 거짓말"이라고 주장하고, 버스 기사의 처벌을 문의했다는 보도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기사의 처벌을 바란 것이 아니라 그저 사과를 받고 싶었을 뿐"이라는 인터뷰를 했다. 네티즌들은 아이 어머니가 잘못이 없는 기사에게 사과를 받고 싶다고 하는 태도를 비판하고 있다. 또 일부는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면서 파출소에 가?"라며 조소하기도 했다. 2017년 9월 13일 네이버-중앙일보 '240번 버스' 아이 엄마 '운전기사가 못 들었다는 건 말이 안 돼'[15]
5.1. 언론
'''글을 유포한 사람도 문제지만 사실이 밝혀지지 않았던 처음부터 사실이 밝혀진 후에도 끝까지 왜곡식 비난을 한 "기레기"들도 문제다.'''
이 사건을 크게 왜곡한 데에는 언론의 역할이 컸다. 처음에 머니투데이가 보도하면서, 버스 기사가 엄청난 악인인 양 그려진 일러스트를 사용했다. 그 후 진상이 알려지자 다급해하는 엄마와 아이를 그리고, 버스 기사는 그 옆 구석에 그림자로만 그려진 일러스트로 바뀌었다. 또한 자신들의 사실 검증 없는 복사+붙여넣기 형태의 언론 보도는 잘못이라 생각하지 않고 '마녀사냥'을 언급하며 이 사건을 네티즌들의 탓으로 호도하는 모습까지 보인다. 버스 기사를 맹비난하던 해당 기사 베스트 댓글들도 거의 모두 자진삭제 혹은 숨김처리가 되었다.
2017년 9월 13일 JTBC는 버스 사건의 아이 엄마와 당시 버스에 동행했던 목격자의 인터뷰를 내보냈다. 아이 엄마는 "저는 기사님의 처벌을 바란게 아니었다"면서 "그냥 기사님께 사과를 받고 싶었던 것뿐"이라고, 버스 기사에게 잘못이 있다고 말해서 국민일보에서 기사를 냈다.
2017년 9월 14일 CBS 노컷뉴스는 이번 사태를 인터넷커뮤니티 회원들(쌍화차 코코아를 비롯한 여초 커뮤니티 이름은 안 밝힘)과 목격자 행세를 한 '소영웅들'[16] , 언론, 서울시가 합작해 무고한 버스기사에게 가해한 것으로 결론 내렸다. 서울시도 가해자에 들어가는 이유가 버스기사가 죄가 없는 것을 밝혀냈는데도 여론에 떠밀려 버스기사에게 사과를 종용해서다. 그러나 대원교통에서 버스 기사가 사과할 이유가 없다며 서울시의 요구를 거부하였다. 한편 기사에는 안 나왔지만 아이 어머니가 버스기사에게 사과를 강요하고 있는 것은 서울시의 행태와 결과적으로 같은 것이다. 2017년 9월 14일 네이버-노컷뉴스 (뒤끝작렬) 240번 버스기사와 하이에나들-언론, 인터넷커뮤니티 회원들, 서울시... 무고한 버스기사에 핵 펀치 난타
2017년 9월14일 오마이뉴스에서는 '''시민기자 이성경'''이 [주장]증오의 에너지를 멈추고, 240번 버스를 잊자라는 뉴스를 올렸다. 어이가 없는 건 오마이뉴스는 처음에는 버스기사가 죄인인 것마냥 몰아가는 기사를 올리다[17] 사건의 진상이 드러나자 양비론을 펼치며 그만 덮자는 식의 기사를 올린 것이다. 더구나 버스기사는 자살까지 생각할 정도로 정신적과 육체적으로 극단적 고통을 겪고 있고, CCTV가 없었으면 계속 비난을 받을 상황이었는데도 사건이 별거 아니라고 말하기까지 했다. 참으로 무책임하고 뻔뻔스러운 태도다. 또 성별 갈등과 분노, 혐오 사회는 이 사건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이전부터 이어져 온 토대에 불과하다는 점도 생각해 봐야 한다.
중앙일보에서는 '''"한 개인의 단순 실수에 과잉 흥분하고 있다. 엄마란 존재가 벌레(‘맘충’) 취급 당하며 집단 혐오의 대상이 돼버린 형국이다. 자기 스트레스에 짓눌려 폭발 직전 상태였던 대중들이 제일 만만한 화풀이 상대로 ‘엄마’를 찾은 것 같다."''' 라는 논조의 옹호글을 올려서 욕을 먹는다. 해당 사건의 당사자가 한 버스기사의 인생을 완전히 매장시킬 수 있었던 중대한 사건을 저질렀는데 거기에다가 혐오프레임을 씌우면서 만만한 화풀이 대상으로 옹호하는 작태를 보였다.
MBN 또한 이에 버스기사를 비난하는 방송을 하였다.#에 기재된 민언련 보고서를 보면 관련 제보를 받고 이 보도의 문제점에 대해서 적은 내용이 있다.
'''심지어는 일부 언론사들은 버스기사가 심적 고통 때문에 휴가를 나간 내용을 즐기러 가는 마냥 휴가를 떠났다고 기사를 올려서 문제가 되기도 했다.'''
유시민 작가는 썰전에서 버스기사와 아이 엄마, 최초유포자까지 저마다의 입장[18] 이 있다며 변호해줬다. 그러나 이 사건을 왜곡하고 부풀린 것은 제대로 취재도 안하고 일을 키운 언론이라며 언론만큼은 강하게 꼬집었다. #
민언련에서 MBN의 내용부터 약 3분간 간략하게 비평했다. # 참고할 것.
5.2. 각종 커뮤니티의 반응
채선당 임산부 사건, 푸드코트 화상 사고, 세 모자 성폭행 조작 사건, 선릉역 짬뽕 사건이 그랬듯이 청와대에 민원을 넣거나 버스 기사의 신상을 털려고 시도하는 등의 현상은 이번에도 예외없이 벌어졌다.
"버스 기사를 해치겠다."는 식의 극단적 위협과 모욕 댓글이 '''수천 개의 공감표'''를 받고, 일부 네티즌들은 언더도그마적 선입견에 근거해서, 마치 눈으로 본 듯한 아이가 버스에서 떠밀려 내리는 광경 목격담이나, '울부짖는' 어머니의 생생한 묘사 등 제대로 밝혀지지 않은 사실을 2차, 3차 유포하는 행태를 부렸다.
특히 트위터, 페이스북 등 SNS의 집단지성을 자칭하는 사용자를 중심으로 끊임 없이 유언비어가 재생산되었다. 왜곡된 사실이 인터넷을 통해 퍼져나가면서 경위 안 가리고 마녀사냥하다가 진실이 밝혀지자 최초 유포글에 동조한 사람들은 사과 한 마디도 없이 사라지거나 여전히 뻔뻔함으로 일관하는 태도를 보여주었다. 심지어 본인들의 마녀사냥보다는 초기에 저 소문을 강력하게 퍼뜨린 사람들이 문제가 크다는 걸로 은근슬쩍 책임회피하는 성향을 보여주기도 하였다.
- 오늘의유머 초기 반응 아카이브, 여론이 반전된 후의 반응, 아카이브[19]
- MLB 파크 불펜 초기 반응, 아카이브
- 루리웹의 여론이 반전된 후의 반응, 아카이브. 초기 반응 게시물은 삭제처리되었다.
- 더쿠의 초중기 반응, 아카이브, 중기 반응, 아카이브 가장 욕설이 많았던 초기 반응 게시물은 타 사이트로 링크가 퍼져나가자 운영자 왕덬이 삭제 처리하였다.
- 한편 SBM 등 버스 동호회에서는 대표적인 버스 업계 대기업 KD 운송그룹 소속 버스기사가 그랬을리 없다며 진위를 의심하기도 했다. KD 운송그룹은 친절도가 높은 운수회사 중 하나로 꼽히기 때문.
이들 중 버스 기사에게 직접적인 모욕이 되는 말을 남긴 인간들은 직접 찾아가서 고개를 숙이고 정중한 사과를 하는 게 옳은 일이겠지만 과연 몇 명이나 그랬을지는 의문. 가해자들은 온데간데없이 다 숨어버렸고 피해자만 남은 상황이다.
6. 왜 끊임 없이 이런 사건이 발생하는가?
6.1. 아이가 관련된 사건에 대한 이성 상실과 불공정한 선택적 공감
인터넷에서 대표적으로 언급되는 채선당 임산부 사건, 푸드코트 화상 사고, 세 모자 성폭행 조작 사건도 본질적으로 아이와 관련이 되었다는데 있다. 이 사건의 관계자가 만약 아이가 아니었다면 인터넷 전체를 떠들썩하게 만들만큼 이슈가 되었겠는가? 사실 하루에도 이런 비슷한 사건사고가 수십건은 일어난다. 인터넷에서는 아이가 피해를 보았다는 글이 올라오면 많은 사람들이 이성을 잃고 부모의 입장이 되어 사실관계를 확인하지 않고 상대방의 이야기를 듣지 않고 마녀사냥을 하기 시작한다. 이러한 사람들이 비난을 하면서 꼭 나오는 단어가 공감능력인데, 이것이 버스 기사에 대한 공감능력은 발현되지 않으면서 아이 엄마에 대한 공감능력만 발휘되는 '''선택적 공감'''이 사건을 왜곡시키고 사실을 미궁으로 빠뜨리는 것이다.
더구나 일부 언론은 이와 같은 행태를 두둔하고 정당화하는 것을 넘어 미화하기까지 한다. 오마이뉴스에 주장성 글을 올린 시민기자 이성경의 글이 대표적이다.[20] 2017년 9월 14일 네이버-오마이뉴스 (주장) 증오의 에너지를 멈추고, 240번 버스를 잊자-'240번 버스' 무차별 사냥, 왜 이리 분노하는가아카이브
6.2. 어설픈 정의감
정의라는 것은 상당히 어려운 개념이다. 정의라는 것이 어려운 이유는 그 어떤 대학자의 학설조차도 현실에서 일어나는 수많은 케이스에 비춰 보면 허점이 드러나기 때문이다. 의로운 분노의 약점은, 사실 관계 파악에 앞서 감정적으로 비난의 목소리를 드높이기 쉽기 때문이다.“성인이 되었다고 다 성인인 건 아니지. 성인이 된다는 것은 인내심을 갖는 것이고, 화를 내지 않는 것이고, 자기 연민을 줄이는 것이고, 의로운 분노를 멈추는 것이지.”
“그런데 왜 사람들은 의분을 좋아하는 걸까요?”
“왜냐하면 자신이 피해자라고 외칠 수 있으니까. 다른 원칙들은 배제되는 거지. 다른 사람들에게 다 퍼부을 수 있고 자기는 책임질 필요가 없어지니까.”
Humans of New York p.336
버스기사는 메뉴얼대로 운전했을 뿐이고, 잘못도 없는데 언론과 네티즌에게 마녀사냥을 당했다면 정신과 육체에 큰 상처를 받는다. 실제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수십년 경력의 버스 운전기사는 정신적 충격을 크게 받아 자살까지 생각이 들었고, 정신과 진료가 필요하다는 소견을 받았다. 게다가 육체적인 후유증(손발 마비)까지 동반되었다. 또 그는 이 일이 평생 생각날 것 같다고도 했다.
오마이뉴스 등 일부 언론에서는 피해자 따위는 안중에도 없고 가해자는 정의로운 마음이었으니 비호하는 기사를 실었다. 이것도 사실 정의관의 한 종류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하나의 정의관만을 비호하면서 정작 그 정의관이 가지는 약점, 그리고 실제로 생긴 억울한 피해자와 피해자의 피해에 대해서 외면하는 모습은 균형을 유지하는데 실패했다고 할 수 있다. 아직까지는 어떤 정의관도 다른 정의관에 비해 결정적인 우위를 가졌다고 보기는 어렵기 때문에, 언론의 모습이 바람직하다고 하기는 어렵다.
6.3. 글에 대한 비판적 수용 부족
인터넷의 글은 당사자와 근거가 불투명하기 때문에 비판적 사고와 합리적 사고가 필수적이다. 주장의 근거를 확인해야하며, 근거의 출처를 확인해야하고, 논쟁이 발생할 수 있는 사안에 대해서는 양쪽의 이야기를 듣고, 글에 포함되지 않은 사실에 대해서는 추론을 함부로 하여서는 안 된다. 실제 기자에게 꼭 필요한 능력이 '''교차검증(크로스 체킹)'''이다.
즉, 기자들이 새로운 정보 입수했다고 바로 냅다 지르는게 아니고 최소한의 교차 검증 과정을 거쳐야만 출고되기에 그나마도 기자 이름을 건 기사는 최소한의 신뢰성을 인정받고 나무위키에서도 제도권 언론의 보도는 레퍼런스로 인정한다.[21] 그러나 이번 사태에서 알 수 있듯이, 주장을 뒷받침할 사안이 없었는데도 집단 광기를 보였고, 일부의 정상적인 사람들은 "올라온 글의 신빙성에 대해서 의심해봐야 한다" 또는 "버스기사측의 이야기를 들어봐야 한다"고 말했는데도, 무슨 버스기사의 말을 들을 필요가 있냐며 매도를 당하였다.
게다가 최초 글에도 포함되지 않은 온갖 내용이 재생성되고 확대되어 가며 어느 순간 버스기사는 '이별한 아이를 찾고자 하는 애닳은 엄마를 무시하고 욕설을 내뱉는 사이코패스' 로 매도되기 시작했다. 심지어 언론까지도 기본적인 비판적 사고 없이 이에 동조했다.
이 문서라고 해서 모든 문장들이 대단히 객관적이고 합리적일 것이라 생각하면 오류다.
6.4. 여러 번 유사 사건을 보면서도 여전히 깨우치지 못하는 네티즌들의 의식 수준
버스기사의 무고함이 밝혀진 이후, 네티즌들의 타겟은 이번에는 사건의 시발점이 된 아이 엄마에게로 옮겨갔고 이내 맘충 딱지를 붙이면서 '처벌해라' 라는 식으로 맹비난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자신들의 몫, 즉 이 사태의 불합리한 '확대 재생산'과 그 책임이란 측면에서 '''네티즌들이 생각 없이 행했기에 응당 져야 할 분명히 존재하는 몫'''은 이번에도 역시 그 어디서도 얻어낼 수 없다.
거의 대다수의 키보드 워리어들이 무개념 수준이기 때문에 이런 일이 반복된다. 대부분의 네티즌들은 단편화된 사실을 보고 그것에 대해서 화를 내고 욕을 한다. 하지만 잘못을 저질러도 책임지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하기에 사건의 단편만 보고 악성 댓글을 쓰는 것이다.
물론 '우리도 속았다' 라는 점에서는 책임 여부가 조금은 가벼워질 수도 있을지는 모르나[22] , 그렇다고 해서 이번엔 아이 엄마에게 있어 본인의 책임 범위를 넘어선 부분까지 묻는다는 것은 또다른 불합리가 된다. 결국 네티즌들은 이번에도 부평초처럼 여론에 휩싸이다 삽질을 했고, 역시 이번에도 자신들의 책임까지 떠맡아줄 또다른 희생양을 찾으면서 다시금 자기 만족을 위한 정의 놀이를 하고 있는 셈이다.[23]
이렇듯 그동안 네티즌들이 이런 감성팔이, 논조를 벗어난 감정적이고 자극적인 한쪽의 일방적인 주장글이 올라오니 제대로 사건의 인과관계를 파악하기보단 그저 감정에 휩쓸려 쉽게 비난하다가 진상이 밝혀지면 순식간에 입을 싹 닫고 잠수하는 꼴사나운 모습들을 보여왔는데 그걸 한두번도 아닌 여러번 겪었으면서도 여전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 즉, '''학습효과의 부재'''인 것. 가장 결정적이고 치명적이지만 그만큼 고쳐지기 가장 힘든 문제다.
바른 여론이란 정확한 사실 관계와 냉철한 이성, 그리고 스스로의 정의감을 조절할 수 있는 사람들이 모여 만들어내는 것으로, 이는 곧 여론이라고 해서 무조건 면벌부를 받거나 용납될 수 있는 것만은 아님을 살펴야 할 것이다.[24]
그리고 이 사건 후 반년 조금 더 지난 시점에 대중들에 의한 또 다른 마녀사냥이 발생했다. 제주도에 사는 34세 미혼모가 평소 아는 60대 남자 택시기사에게 자기 딸 아이를 맡긴 후 도리어 유괴범으로 신고했으나 남자는 결백이 입증되어 구속되지 않았다. 그러자 여성은 이번에는 택시기사가 자기 딸에게 성범죄를 저질렀다고 했으나 이 역시 무혐의가 되었고 여성도 그 자리에서 인정했다. 그러나 미혼모는 다시 카페에 자기 아이가 성범죄를 당했다고 거짓 글을 올리면서 이를 퍼뜨려 달라고 부탁했고, 인터넷 카페와 SNS에 퍼진 이 글을 보고 사람들이 택시기사에게 온갖 비난을 퍼부었다. 급기야 그런 마녀사냥을 한 사람 중 한 명이 청와대 청원게시판에 글을 올려 나흘 만에 6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마녀사냥에 동참해 서명했다. 결국 경찰청이 나서 이 사건이 거짓임을 해명했고, 청와대 청원 게시판의 글은 삭제되었다. 게시판 삭제 전 일부 사람들이 언론 기사를 인용해 여성의 말이 거짓임을 밝혔으나 사람들의 청원은 계속되었다. 택시기사는 본인은 물론 가족들까지 고통받았다고 했다.
일부에서는 이 사건이 채선당 임산부 사건과 유사한 성격이라고 보기도 한다. 즉 수 차례의 무분별한 인터넷 마녀사냥 사건 후에도 정확한 사실관계 확인 없이 사람을 비난하는 대중들의 의식은 변함이 없음이 또 다시 드러난 것이다. 2018년 4월 10일 네이버-서울신문 [단독] 일방 폭로에 마녀사냥…또 수만명 낚은 국민청원
2018년 4월 11일 네이버-SBS뉴스 [리포트+] 성범죄자 오명에 청와대 청원까지…온라인 '마녀사냥' 이대로 괜찮나네티즌들은 A씨의 폭로 글에 많은 공감을 보냈다. A씨의 글은 한 네티즌에 의해 청와대 국민청원 및 제안 게시판에도 올랐고, 동의 건수는 나흘 만에 6만여건을 돌파했다. ‘택시기사를 사형에 처하라’는 등 비난 댓글까지 쇄도하면서 B씨는 인터넷상에서 한순간에 성범죄자가 돼 버렸다.
...중략...
이 사건이 지난해 9월 서울에서 발생한 ‘240번 버스기사 사건’과 상당히 닮아 있다는 시선도 적지 않다. 당시 버스기사는 “아이가 혼자 내렸다. 버스를 세워 달라”는 어머니 호소를 묵살했다고 잘못 알려져 지독한 악성 댓글에 시달렸다.
이처럼 정확하지 않은 온라인 게시물 등에 의해 피해자가 생기는 일은 종종 발생했습니다. 지난해 9월,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한 아이가 버스에서 먼저 하차했는데 함께 탑승한 엄마는 내리지 못해 해당 버스기사에게 세워달라고 요청했지만, 기사가 이를 무시하고 오히려 욕을 했다"는 글이 올라왔습니다. 당시 해당 버스기사는 인신공격 등의 악성 댓글에 시달려야 했는데요. 조사 결과, 해당 글이 사실과 다른 것으로 밝혀지기도 했습니다.
이런 일이 반복되자 일각에서는 죄 없는 사람을 마녀사냥 해 범죄자로 몰아가는 무고죄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대검찰청 자료에 따르면, 2010년 3천여 건에 그쳤던 무고죄는 5년 만에 2천 건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6.5. 두 상대방이 갖는 다른 책임의 무게
이 사건의 경우 "버스 기사↔아이의 엄마(또는 첫 유포자)"의 대립관계가 우선 발생한다. 여기서 일어난 문제로 인해 어느 한 쪽이 갖는 책임의 크기가 다르다.
아이의 엄마가 주장하는 말이 맞는다고 친다면 우선 240번이라는 노선의 정보, 특정 차량번호와 심하게는 그런 일을 일으킨 버스 기사의 신상까지 기본 정보로 노출되고 (기사의 입장에서) '''최악의 경우 기사는 직장을 떠나게 된다'''. 하지만 아이의 엄마 또는 유포자가 거짓을 주장해서 버스회사 또는 기사에게 피해를 주었을 때, 반대 상황에서 버스 기사가 받을 정도의 책임은 지지 않는다. 대원교통 또는 해당 버스 기사가 고소/고발을 하지 않는 한 작게는 그냥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조용해지는 것이고 크게는 역풍을 맞아 욕이나 먹고 흐지부지하게 끝나 버리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렇기 때문에 '''글에 대한 비판적 수용하는 것과 문제를 접한 네티즌들의 의식수준'''이 매우 중요하다.
다만 책임 수준 자체가 차이나는 사실 그 자체는, '''단순히 사람대 사람의 일이 아니라 운송업에 종사중인 운전기사라는, 사람 대 사람간의 기본적인 의무사항과 별도로 직업적인 의무사항'''이 추가되기 때문이며, 그 자체는 어느정도 정당성이 있다.
다른 예로, 1인승무를 채택한 지하철 전동차 열차 마지막 칸에 무리하게 승차하다 문에 애매하게 걸려서 센서에 감지되지 못한 채 닫혔고, 그 상태에서 전동차가 발차해 사고가 났다고 생각해 보자. 이 경우 승객의 과실로 인한 사고이고, (기관사가 일반적인 수준의 주의의무를 다했을 경우) 승객의 과실이 더 중대하지만, 실질적으로 이런 경우에도 5:5나 6:4 (승객):(기관사) 과실비율이 나오는 경우가 매우 흔하며, 추가적인 감봉이나 경고 조치 등이 내려온다. 이 것은, 다수의 인명을 수송한다는 직업상의 특수성에 있어 '''일반인보다 더 많은 주의책임''' 이 부여되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일반인과 일반인이 그냥 주먹다짐을 하면 쌍방폭행으로 취급받지만, 경찰과 일반인이 (경찰이 범죄자를 체포하거나 하기 위한 정당한 것이 아닌 불법적인, 즉 개인적인 일로) 주먹다짐을 벌이면 경찰이 실질적으로 더 무겁게 처벌받는다. 이것 또한 직업상의 특수성으로 인해 경찰 측의 책임의무와 처벌이 가중된 예이다. 책임의 무게에 대한 설명이다.
6.6. 일부 여초 커뮤니티 내부의 남성혐오 활동
최초 글 게시도 남성혐오성 커뮤니티인 쌍화차 코코아[25] 에 올라왔으며, 이후 여타 남혐 사이트와 SNS를 중심으로 적극적인 전파 및 조작 행동이 있었다. 남성 혐오자들에 의해 여성시대, 디씨 남연갤, 결못남갤 등에서 폐쇄적으로 이루어지던 남성 혐오 활동은 메갈리아 발족 후 일반 네티즌들에게 공개된 SNS와 커뮤니티 상에서도 이루어지게 되었다. 남성 혐오가 목적인 메갈리아와 유사 여초 커뮤니티들은 남성 혐오라는 목적을 이루기 위해 확인되지 않은 일을 사실인 것처럼 조작해 퍼뜨리고 다니는 사례가 많으며, 이번 사건이 멋대로 왜곡되어 여러 커뮤니티로 퍼져 나간 것도 일부 여초 커뮤니티들의 적극적이고 조직적인 활동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사실 관계와 상관없이 240번 버스기사는 여초 커뮤니티의 남성 혐오 활동 및 선동에 있어 더할 나위 없이 적합한 소재였고, 남성 혐오자들의 선전 도구로써 이용되었던 것이다.
일부 커뮤니티 회원들은 방송에서 버스 CCTV가 공개된 지금까지도(외부 정류장 CCTV 및 내부 운전석 쪽 CCTV만 공개되었고, 아이 어머니의 반대로 내부 승객 쪽 CCTV는 대중에게 공개되지 않고 있다.) 버스 기사만을 욕하고 있으며, 최초 사건 관련 글이 올라온 쌍화차와 코코아에서는 일부에서 국정원 개입설같은 허무맹랑한 주장까지 하면서 정신승리를 하고 있다. 쌍화차와 코코아에 최초의 사건 관련 글을 작성한 사람은 '''버스기사에 대한 사과가 빠진''' 괴이한 문체의 4과문을 작성하고 카페에서 탈퇴해 버린 후 비판이 거세지자 그제야 다시 가입해 사과문을 게시했다.
점입가경으로 뜨거운 사이다에서 해당 사건을 다시 다룰 때에도 가장 심각한 문제점으로 지목된 여초사이트의 마녀사냥과 남혐사상에 대한 설명을 완전히 은폐한 채로 단순한 '네티즌들의 마녀사냥'과 언론사의 잘못으로 얼버무리는 등 본질을 흐리려는 시도들이 벌써부터 다각도로 나타나고 있다. 사태의 심각성이 상당히 큰 수준임에도 불구하고 매우 빠른 시점부터 물타기가 진행되고 있어 '''남성혐오자들의 의도적인 덮어넘기기 정황이 보여지고 있다는 평.'''
6.7. 언론의 속도 경쟁
앞서 언론이 앞다투어 이 사건에 관해 보도한 것을 보면 하나같이 '''서로의 기사를 베껴썼다.''' 본래 언론은 고발성 보도를 할때면 목격자나 유포자의 주장과 더불어 반대 입장의 주장 또한 보도해야 옳다. 본래 언론이란 한 측의 주장을 옳다고 판단하여 시청자들에게 방송하는 것이 아니다. 때문에 중립성을 유지하며 최초 유포자와 엄마의 주장에 대립하는 버스기사 또한 취재를 해야 했다. 그러나 이번 사건에선 대부분의 언론들이 최초 유포자의 SNS만을 보도하며 버스 기사 마녀 사냥에 앞잡이 역할을 하였다. '''하나 같이 버스기사를 비난하는 언론들로 인해 정보를 제공받는 사람들은 정말 버스기사만의 잘못으로 인지하게 된 것이다.''' 여기서 재밌는 것은 이후 시간이 흘러 버스기사의 잘못이 아닌게 검증되자 '''언론은 대중을 비난하고 나섰다.''' 결국 언론의 보도만 믿고 버스기사를 비난하던 대중들은 언론에게 뒤통수를 맞은 격이 되어 버렸다.
7. 사건 이후
사건 이후로 다행인 점을 들자면 자정 분위기가 형성되기는 했다는 점이다. 무조건적인 비난을 자제하겠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이사건으로 기자들에 대한 질타는 도저히 피할 수가 없었는지 이에 대한 대응책을 기사로 내보내기도 했다. # 하지만 언론사에서조차 이런 비판이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이후에도 비슷한 형태로 사건이 하나 더 터지고 말았다.
2019년 10월 14일 설리의 자살 사건이 발생하면서 악플러에 대한 비판이 강해졌다. 그러면서 2년이 지난 2019년 10월 16일에 설리의 악플 피해를 보도하면서 버스기사의 인터뷰를 같이 다뤘다. 2019년 10월 16일 네이버-MBC뉴스데스크 막무가내 '익명' 돌팔매질…걸리면 누구든 제물
버스 기사는 악플 때문에 밤잠이라던가 일상생활이 전혀 안될 정도로 되었다고 했고, 먹이 사냥감인냥 그냥 확인도 안하고 추측성으로 쓴 기사를 덜렁 올려 놓으니까 퍼나르고 비방하고 악플을 단다고 했다. 그러면서 버스기사는 당해본 당사자로서 악플은 본인들은 재미삼아 할지 모르겠지만 그거를 접하는 당사자는 아주 큰 기로에 서 있다는 것을 명심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 사건의 원인인 아이 엄마도 사건의 진상이 알려지면서 '맘충'이라고 위의 카페와 더불어 욕을 먹고 있다.'''
한편 이 기사에 의하면 2018년 온라인 상에서 일어난 명예훼손과 모욕으로 입건된 사건은 모두 1만 6000건으로 2017년보다 20% 가까이 늘었다고 한다. 그 이유로 SNS 이용으로 일반인들의 악성 댓글 피해가 늘고 있다고 했다.
학계에서도 이 사건에 주목하는지, 2020학년도[26] 사회 문화 수능특강에 이 사건이 실리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