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tel California
1. 앨범
[image]
1.1. 개요
1976년 발매된 이글스의 다섯 번째 정규 음반이며, 미국에서만 1,700만 장 이상, '''세계적으로는 3,500만 장''' 이상의 판매량을 기록한 엄청난 히트작이다. 같은 해 초에 이미 컴필레이션 앨범 <Their Greatest Hits (1971 - 1975)>를 발표하여 '''미국에서만 3,000만 장'''[1] 을 갈아치운 이글스는 이 앨범으로 다시 한번 초대박을 터뜨리면서 '''그 당시 가장 성공한 미국 록 밴드가 된다.'''[2]
타이틀 곡인 'Hotel California'가 유명하지만 'New Kid in Town'역시 빌보드 1위한 명곡이며, 'Life in The Fast Lane'도 히트한 곡이다. 사실 명반으로 취급되는 만큼 앨범 수록곡 전부가 우수한데, 타이틀 곡이 너무 유명해서 묻힌 감이 있다.
1.2. 트랙 리스트
- 1. Hotel California (Don Felder, Don Henley, Glenn Frey) – 6:30
- 2. New Kid in Town (J.D. Souther, Henley, Frey) – 5:03
- 3. Life in the Fast Lane (Joe Walsh, Henley, Frey) – 4:46
- 4. Wasted Time (Henley, Frey) – 4:55
- 5. Wasted Time (Reprise) (instrumental) (Henley, Frey, Jim Ed Norman) – 1:22
- 6. Victim of Love (Felder, Souther, Henley, Frey) – 4:11
- 7. Pretty Maids All in a Row (Walsh, Joe Vitale) – 3:58
- 8. Try and Love Again (Randy Meisner) – 5:10
- 9. The Last Resort (Henley, Frey) – 7:28
2. 곡
가사는 대강 번역한 수준에 불과하며, 미국에서도 이 가사가 무슨 뜻을 함축하는지에 대해선 이견이 조금 있다고 한다. 여하튼 잠깐 읽어봐도 알 수 있듯이 가사 내용이 노래 분위기보다도 더욱 암울하다.
의견중 하나로는 당시 이글스 멤버들이 알레이스터 크로울리 등 오컬트 사상에 깊이 빠져있었다고 인터뷰했던 것도 있어서, 저 호텔 캘리포니아란 곳은 사탄을 숭배하는 사이비 종교 집단이고, 노래하는 주인공은 괜히 밤이 깊어 어쩔수없이 호텔인줄 알고 머물렀다가 알고보니 사이비 종교단체라는 이야기가 있다.
단체로 마약을 투여하는 장소라는 해석도 있다. 이 해석을 바탕으로 그려진 만화를 DC인사이드에서 볼 수 있다. #
곡의 가사에 관해서 보다 정설로 받아들여지는 내용이 있다. 호텔 캘리포니아 라는 곡의 메인 테마는 사실상 아메리칸 드림에 대한 환멸과 좌절의 메시지라고 볼 수 있다.[13] 호텔 캘리포니아 = 미국으로 생각하면 상당히 자연스러운 결론이다.
1.'this could be heaven or this could be hell'
여기는 천국이 아니면 지옥이리라
: 곡중 화자가 호텔 캘리포니아를 처음 보면서 떠올린 생각이다. 누군가에게는 천국이고 또 동시에 누군가에게는 지옥이 되어버린 당시 미국사회에 대한 비판이다.
2. He said, 'we haven't had that spirit here since nineteen sixty nine'
그는 말했지, '우린 그런 건 1969년 이래로 안 팝니다'
: 와인을 가져다 달라니, 1969년 이래로 그런 건 안판다고 바텐더가 말한다. 이 부분에서 중요한 것은 두 가지인데 1969년과 술이라는 의미로 쓰인 Spirit[14] 이라는 단어다.
1960년대는 미국 대중 문화에 있어서 꿈과 같았던 시기였다. 히피 문화가 대두되었고 LOVE & PEACE를 외치는 젊은이들로 넘쳐나던 시절이었다. 특히 가사에서 언급되는 1969년은 우드스톡 페스티벌이 열린 해이다. 또한 캘리포니아대학 버클리캠퍼스(일명 버클리 대학)에서 농성중이었던 히피족을 당시 캘리포니아 주지사였던 로널드 레이건이 무자비하게 진압했던 해이기도 하다.
하지만 1970년대로 접어들면서 그런 기상은 사라져갔고 넘쳐나는 풍요로움을 주체하지 못한 채 퇴폐의 길로 접어들고 있다는 자괴감을 나타내고 있다. 즉 낭만적이고 순수했던 시절의 정신은 1969년으로 끝나버렸고 이제 미국에 그런 것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 그렇게 해석하면 느닷없이 등장하는 Spirit이라는 단어는 술과 시대정신이라는 두가지 의미를 모두 가리키는 중의법으로 쓰였다고 볼 수도 있다.
또한 음악적으로도 이미 이글스가 지향하고 있던 컨트리 록 풍의 서정적인 발라드는 사양길에 접어들고 있었다. 사실 1970년대 이후 이러한 음악은 결국 에어로스미스와 같은 하드록에 밀려 역사의 뒤안길로 모습을 감추고 말았다.
기독교 관점에서, 와인은 성체성사 또는 성만찬에 사용되는 술로 예수를 상징하며, 1969년은 사탄경이 발행된 해로 그 이후로는 그런 영혼/신앙(spirit), 즉 진정한 기독교는 더이상 존재하지 않는다는 뜻이라고 받아들이기도 한다.[15]
3. You can checkout any time you like,
체크아웃은 자유지만
But you can never leave!
영원히 나가진 못할 겁니다.
: 퇴로가 없는 미국이란 사회의 미로를 상징한다고 해석할 수 있다. 많은 이들이 미국의 부와 영광을 추구하여 미국으로 향했지만 그것은 광기와 천박함에 사로잡힌 퇴폐에 불과했으며, 이를 깨닫고 돌아가려하지만 이미 돌이킬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이글스 본인들이 이 곡의 가사에 대해 인터뷰한 적이 있다. 인터뷰 전문 그렇게 심각하게 생각하고 만든 곡은 아니며, 캘리포니아는 영화산업을 통해 만들어진 아메리칸 드림을 상징한다고 한다.
국내에서는 이래저래 시시콜콜한 고전 록(올드 팝)쯤으로 인식되는 경우가 많은데 후반부의 2분 가량을 먹는 일렉 기타 솔로부분은 기타를 잡는 이들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손을 대게 되는 기본 기교의 정석중의 정석이다. 상징적인 가사, 음울한 분위기, 화려한 기교로 대표되는 부정할 수 없는 록 음악의 마스터피스다. SG 항목에 가면 SG 더블넥 기타를 사용하는 예로 이 밴드의 라이브 영상이 수록되어 있기도 하다.
어쿠스틱 버전으로도 나왔다. 여러대의 포크기타와 클래식 기타, 베이스 기타와 봉고, 콩가, 잼배로 연주한다.
고전 게임인 울티마 2에서 언급된다. 게임상에서의 장소로(...)
신과함께 저승편에서 이것의 패러디로 보이는 HOTEL '''HELL'''IFORNIA가 등장한다.
신비한 TV 서프라이즈에서도 다룬 바 있다. 다만 위의 음모론이 아닌 자기 호텔을 모티브로 썼다고 주장한 사기꾼들의 이야기를 다뤘다.
아메리칸 호러 스토리 시즌5에서도 등장한다. 1화의 마지막 장면에서 등장하는데, 시즌 5의 배경인 호텔과 곡의 가사를 생각해보면 매우 적절한 선곡이다.
[16]
한국에서는 개그맨 겸 가수 콤비 화니지니가 패러디한 걸로도 나름 알려져 있다. 노래 가사는 호텔 광고 노래. 둘이 무명 시절, 호텔 나이트클럽에서 알바하며 영감을 얻게 된 노래라고 한다.[17] 영상은 남은 게 없지만 무한도전[18] 에서 화니지니 버전으로 부른 영상이 존재한다.
마찬가지로 무한도전에서 원곡 그대로 부른 적이 있다.
메이저 리그 베이스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간판타자 코디 벨린저의 2019년 타석 등장 음악(walk-up song)이기도 하다. 세대도 그렇고 팀동료들도 의외라는 반응이었나본데, 본인은 지루한 비행기 안에서 들었던 노래가 좋아서 저장해뒀던 곡이 마침 타격 연습장에도 울려퍼져서 선정을 했다고#. 황혼의 다저스타디움의 분위기#가 상단에도 나온 앨범 커버와도 은근히 비슷하고, 2019년 시즌 벨린저의 성적과 특히 홈에서의 해당 선수와 팀이 보여주는 극강의 모습이 잘 어울리는 듯. 선수 등장 시 원곡의 BGM 뿐 만 아니라 경기장의 오르간 연주자도 한 소절 씩 연주를 해 주고 있다.
3. Gipsy Kings의 커버곡
Volare 등으로 유명한 집시킹스의 커버곡. 가사와는 다르게 굉장히 신나는 곡으로 하하의 라디오 방송 오프닝곡으로 쓰였었다. 이글스가 부른 노래 가사 그대로 스페인어로 번역됐다. 위대한 레보스키에서도 나온다.
4. 룰라의 커버곡
한국가수 룰라가 2집 날개 잃은 천사 앨범에서 레게버전으로 커버한 적이 있었다. 영어가사 그대로 불렀다.
5. 유로비트 버전
That's Eurobeat Now 4집 앨범에 MARK 명의로 유로비트 커버가 실린 적이 있었다. 마우로 파리나의 SAIFAM쪽 곡은 아니고, 일본 digibeat(I've의 수장 타카세 카즈야의 클럽 뮤직 레이블)쪽 곡.
[1] 이 앨범은 마이클 잭슨의 <Thriller>와 더불어 '미국에서' 가장 많이 팔린 앨범 중 하나이다. 물론 이글스의 컴필레이션은 미국과 캐나다에서 주로 인기를 끌었고 <Thriller>는 전 세계적인 성공을 거뒀기 때문에 글로벌 판매량은 <Thriller>가 앞선다.[2] 동시대의 에어로스미스나 시카고, 후대의 너바나, 메탈리카, 밴 헤일런, 건즈 앤 로지스, 본 조비, 레드 핫 칠리 페퍼스, 린킨 파크 등 쟁쟁한 미국 밴드들이 많지만 순수하게 음반 판매량만을 놓고 보면 이글스의 기록은 독보적인 수준이다.[3] 대한민국 한정, '어느덧 대전 하이웨이'라는 몬데그린이 음악인들 사이에 유명하다.[4] 이상하게 이 부분을 whip으로 기억하는 사람들이 종종 있다.[5] 직역하자면 스페인어로 꼬리를 의미하는 'cola'의 여성 복수 축약형이라고 하는데, 그 속뜻에 대해서는 약간 의견이 갈리는 편이지만, Urban Dictionary에 따르면 스페인어에서 온 말로 마리화나 싹을 의미한다고 한다. 그리고 이 해석이 대세이다.[6] 당연하지만 호텔에게 얼굴이란게 있을리 없으니 '면(얼굴 面)모'라는 단어의 의미로 보는것이 좋다. 구태여 페이스를 쓴 이유는 위의 place(플레'''이스''')와 face(페'''이스''')의 라임을 맞춘 것.[7] Tiffany는 보석 브랜드의 이름으로, 미국에서는 Tiffany라고 하면 그 단어 자체로 비싼 보석을 의미한다. 다시말해 보석에 미친, 즉 물질만을 따지는 속물적인 여자라는 뜻이다.[8] 흔히 메르세데스-벤츠(Benz)로 알고 있지만 실제가사는 병(病)을 의미하는 bends이다.[9] 티파니-트위스트, 메르세데즈-벤즈 모두 플레이스-페이스와 마찬가지로 라임을 맞춘 가사이다.[10] '어떤 춤은 기억되고 어떤 춤은 잊혀진다' 라는 뜻으로 해석할 수도 있다. 다만 가사는 종종 함축적인 단어로 뜻을 전달하기 때문에, 전후 의미를 생각해서 해석하는 게 올바를 것이다.[11] 이 부분의 'Steely knives' 구절은 다른 밴드 스틸리 댄의 오마주로, 이전에 스틸리 댄이 그들의 노래 Everything You Did 의 가사에서 "이웃들이 듣고 있으니 이글스 음악을 틀어" 라고 이글스를 언급했기에 감사로 넣어주었다고 한다.[12] 영어권에서 컴퓨터가 대중화되기 전인 당시에는 '계획하다'라는 원래 뜻으로 통한다. 스페인어에서는 programar라는 비슷한 단어가 있는데, 이 단어처럼 "계획하다"라는 뜻으로 사용된다. (물론 planear가 더 많이 쓰이지만)[13] 이와 유사한 분위기의 애매모호하고 몽환적인 곡이 이미 존재한다. 장르는 다르지만. 바로 돈 맥클레인의 1971년 곡 아메리칸 파이.[14] 이 단어는 굉장이 애매한데, 스피리츠는 상당한 도수의 독주, 특히 증류주를 의미하는 표현이기 때문에 알콜도수 15도가 안되는 양조주인 와인과는 맞지 않는 표현이다. 과일주를 주문했더니 깡소주는 안판다는 식의 대답을 한 것이 된다. 그런데 이놈의 가사가 워낙에 앞뒤가 안 맞아서리...그냥 술을 의미하는 표현중 하나로 중의표현을 쓰고 싶었던 것일 지도 모른다. 사실 Wine이라는 말이 간혹 "술"을 의미하는 일반 명사로도 사용이 되므로 꼭 틀렸다고는 하기 어렵기도 하다.[15] 또한 공교롭게도 1969년은 인류 최초로 달에 도달해 본 시기이다. 극렬한 기독교신자들은 사람이 달 표면을 밟았단 것은 하나님을 모독하는 불경한 일이라 여기기도 한다.[16] 1분 36초부터[17] 원래 공연을 다닐 때는 '''이불 위에서 사정하지 마'''라는 가사로 불렀지만 방송에서는 ''''이불 위에서 담배피지 마'''라고 바꿨다.[18] 화니지니의 화니가 박명수와 공채 동기.[19] 버전에 따라선 이부분을 스페인어로 Bienvenido al Hotel California라고 부르는 경우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