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오헤어 국제공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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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오헤어 공항, 혹은 그냥 오헤어라고도 불린다. 이름은 태평양 전쟁 당시 의회 명예 훈장을 탄 미 해군 전투기 에이스 에드워드 오헤어 소령에서 따왔다.
미국 일리노이 주 시카고 북서부에 위치하고 있는 거대 공항. 2005년까지는 취항기 수 산정 '''전세계에서 가장 복잡한 공항'''이라는 걸출한 명성을 자랑했다.
유나이티드 항공의 최대 허브 공항이면서 동시에 아메리칸 항공의 허브 공항 중 하나다. FAA에서도 오헤어 국제공항의 수용이 부담되었는지, 그만 좀 취항하라고 딴지 걸어서 2008년에는 전 세계에서 가장 복잡한 공항의 타이틀을 애틀랜타에 빼앗겼다. 1998년까지는 총 승객수 1위였었는데 그것도 애틀랜타에게 빼앗겼었고... 애틀랜타급 '''소도시'''한테 빼앗겼다고 지역언론에서 설레발 좀 쳤'''던''' 흑역사가 있다. WORLD AIRPORT AWARDS에 따르면 그래도 전 세계 5위권 안에서는 여유있게 노는 공항.
IATA 코드 '''ORD'''의 유래는 이 곳에 있던 '''O''''''r'''char'''d''' Place라는 농장에서 유래했다. 원래 농장이었던 이 곳에 제2차 세계 대전 중인 1942년에 군용 비행장이 처음 건설되었고, 전쟁 후 1946년에 상업용 공항으로 변환되었다. 1949년에 미국 해군의 전투기 조종사였던 에드워드 오헤어의 이름을 따서 오헤어 국제공항으로 이름은 변경되었지만, 코드는 그대로 남았다. IATA 코드와 공항명이 전혀 다른 경우.
2. 규모 및 시설
1, 2, 3, 5번 총 4개의 터미널과 9개의 활주로가 있다.[2] 명성에 걸맞게 탑승동 하나 하나가 웬만한 소도시 공항 터미널들을 쌈싸먹을 만큼 크다. 터미널 1은 유나이티드 항공과 일부 스타얼라이언스 소속 항공사들이, 2는 유나이티드 항공과 델타 항공이 같이 사용하고 있으며, 터미널 3은 아메리칸 항공과 그 항공동맹인 원월드 캐리어[3] 들이, 터미널 5는 스피릿 항공을 비롯한 저가 항공사들과 해외 항공사들이 사용하고 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해외 항공사이므로 터미널 5를 이용한다. 터미널 5는 다른 터미널들에 비해서 시설이 낡고 작아서 시카고를 방문하는 외국인들 사이에 말이 많았다. 다행히도 2016년을 전후로 에미레이트 항공의 A380을 수용할 수 있도록 대대적인 리모델링이 있을 전망... 인데 아니나다를까 티스푼 공사 중. 2019년에 처음으로 첫 삽을 펐다.
시설은 항공기 쪽으로는 당연히 불만없지만 부대시설이 조금 취약하다는 게 단점이라면 단점. 특히 면세점이 너무 작고 품목도 별로 없어 쇼퍼들의 눈물샘을 쥐어짠다. 그 크고 넓은 공항에 면세점이 20곳도 되지 않고 규모도 작다. 그나마 있는 기념품점이나 면세점들도 터미널 1과 3에 쏠려 있다.[4]
유나이티드 항공의 허브인 1번 터미널에는 시카고 필드 자연사박물관의 브라키오사우루스 화석을 축소시킨 레플리카가 전시되어 있다. 델타 항공의 허브인 2번 터미널에서는 에드워드 오헤어 소령이 타던 것과 똑같은 모습의 F4F 와일드캣 기체를 볼 수 있다.
3. 노선
대한민국에서는 인천발로 대한항공이 B777-300ER로 매일 운항한다. 출국편(KE037)은 아침 10시 40분, 입국편(KE038)은 오전 11시 30분 출발이다. 아시아나항공은 B777-200ER로 2018년 5월 1일부터 주 7회 운항했으나, 아시아나항공 매각이 결정된 이후 비수익 노선 정리를 이유로 2019년 10월 27일 부로 단항했다.. 학생들이 많아서 방학 기간에는 항상 만석이지만, 학기중 비수기인 9월~11월과 2월~4월간은 이용하는 승객이 많이 없는 것이 특징.
유나이티드 항공도 2014년까지는 나리타 경유 항공편으로 다녔으나 뉴어크행으로 변경되었고, 2018년에 유나이티드의 인천 - 나리타 노선이 사라지면서 뉴어크행 노선도 샌프란시스코를 경유하게 되었다. 따라서 현재 유나이티드 항공편으로는 아시아나 또는 제주항공편 코드셰어를 이용해 나리타나 베이징을 경유하거나(캐세이퍼시픽항공, 전일본공수 역시 이 공항으로 온다.), 샌프란시스코에서 환승하여 가는 방법이 있다. 이 경우에는 샌프란시스코 공항에 내려 미국 입국 심사를 받고 나서 (미국)국내선을 타고 가야 한다.
캐세이패시픽항공은 홍콩 국제공항, 일본항공은 나리타 국제공항을 거쳐 오며 미국 남부나 중서부, 라틴아메리카로 연결되는 아메리칸 항공의 코드세어가 있다.
멕시코시티, 카라카스, 상파울루 등 중남미행 항공편도 이 곳에서 많이 뜬다. 아메리칸 항공이나 유나이티드 항공을 이용하면 매우 수월하게 중남미 환승이 가능하다. 다만, 미국 ESTA가 있어야 한다.
들어올 때 보통 이 도시 혹은 샌프란시스코로 in하고 뉴욕에서 out하는데, in하는 도시 중 가장 입국이 널럴하다. 태평양 횡단으로 들어오는 입국의 경우라면 대부분의 경우에는 교통의 요지인 여기 아니면 로스앤젤레스 국제공항,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 등 아시아와 가까운 캘리포니아를 고른다만, 유감스럽게도 LA는 입국심사 강도가 너무 빡세고 샌프란은 입국 거부는 잘 없지만 심사관들이 짜증나게 군다.[5] 댈러스도 케이스 바이 케이스라서 국제선간 환승객은 빨리 보내주지만 미국이 최종 목적지인 사람들은 약간 난이도가 있다. 반면 오헤어 심사관들은 대게 할아버지에서 아재 사이의 나이대인 40-60대이고 동네 아저씨처럼 푸근하고 입국이 매우 쉽다. 하지만 2017년에 미국 입국 심사 강화 후 여기서도 한국인들이 입국 거부를 당한 일이 있는 모양이다. 그래도 여전히 상대적으로 다른 공항에 비하면 쉬운 편에 속한다.
멕시코 혹은 미국 남부로 갈 땐 ORD에서 갈아타는게 제일 좋다. 다만 ORD에서 출발하지 않는 노선이 몇몇 있으므로 잘 확인하고 이용할 것.
그리고 뉴욕주의 업스테이트 지역 도시인 버펄로와 올버니[6] 등도 여기로 들어왔다 나갈 때는 존 F. 케네디 국제공항[7] 을 이용하게 된다.
3.1. 국내선
괜히 미국 국내선 허브공항이 아니다. 안가는 곳 빼고 다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이며, 미국 대륙 전 지역을 샅샅이 연결한다.
3.2. 국제선
미국 사전입국심사제가 시행 중인 캐나다를 비롯한 일부 국가에서 출발하는 에어 캐나다, 아메리칸 항공, 유나이티드 항공의 항공편을 제외한 모든 국제선 도착 노선은 5번 터미널을 사용해야 한다. 출국심사대는 전 터미널에 있지만 입국심사대는 5번 터미널에만 있기 때문.
4. 접근성
시카고 도심이나 외곽에서 I-90 고속도로를 타면 차를 타고 공항에 쉽게 접근할 수 있다. 차가 안 막히면 다운타운에서 45분 거리다. 덤으로 공항 근처에서 고개를 들으면 1분 간격으로 차곡차곡 고도마다 쌓여진 비행기들이 착륙하는 진풍경을 볼 수 있다.
메트라를 이용해도 접근 가능하다. 시카고 유니언 역에서 앤티오크행 노스 센트럴 서비스 노선 열차를 타고 오헤어 트랜스퍼 역에서 내려서 주차장 E와 F 사이에서 소형 전철로 환승하거나 공항 내 버스를 이용하면 되기는 한데, 배차 간격도 비교적 띄엄띄엄하고 그 과정이 막장환승의 극치인데다가 가격도 전철보다 두 배 이상 비싸서 이렇게 환승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시카고 전철 블루 라인을 이용해도 시카고 도심에 쉽고 저렴하게 갈 수 있다. 통근 시간대에 익스프레스 라인을 이용하면 30분 대로 다운타운 도착이 가능하다. 시카고 전철은 거리비례가 아니라 1회 입장료 시스템이기 때문에 시카고에서 오헤어로 접근할 때에는 편도 기본요금인 $2.25만 내면 되는데, 오헤어 공항에서 전철을 탈 때는 2달러 75센트를 더 내야 된다. 또 블루 라인은 소음과 진동이 고막을 찢을 정도로 심하다. 지하 구간에서는 옆 사람이랑 대화도 못 한다.
4개의 거대한 터미널은 ATS(Airport Transit System)이라 불리는 공항 전용의 소형 경전철로 이동한다. 사인이 초록색으로 표기된 터미널 플랫폼을 붉은 색으로 칠하는 등 병맛 넘치는 디자인을 자랑하니 주의. 가뜩이나 복잡한 공항을 더 복잡하게 하고 있다. 단, 2019년 봄부터 전동차 교체 및 구간 확장을 위해 공사에 들어갔다. 현재 터미널 간 이동과 주차장 환승은 무료 셔틀 버스로만 가능하며, 공사가 완공되는 2020년 전반기에는 현재 ATS가 커버하지 못하는 여러 주차장들과 메트라 오헤어 트랜스퍼 역까지 직접 환승이 가능하게 되고, 열차와 시스템도 업그레이드된다.
여담으로 엘론 머스크의 더 보링 컴퍼니에서 6~12인승 전기 모터 카가 들어가는 하이퍼루프 고속터널로 공항과 다운타운을 12분만에 연결하겠다는 구상을 내놓고 허가 청원을 내서 논란이 되기도 했다. # 램 이매뉴얼이 시장이던 시절 프로젝트에 긍정적인 입장이어서 전문가들, 시민들 반대에도 불구하고 밀어붙이나 싶었으나, 이매뉴얼이 2019년 시장 선거에 불출마하고 거대 인프라 구축과는 180도로 먼 로리 라이트풋이 시장으로 당선되면서 결국 백지화되었다.
4.1. 오헤어 역
O'Hare Station
블루라인의 시종착역.
2면 3선의 두단식 승강장 형태로 이루어져 있으며, 두 승강장의 역할은 출도착이 따로 정해져 있지 않다. 그냥 시시때때로 들어오는 열차 중 행선지가 맞는 열차를 골라서 타면 된다.
오헤어 국제공항 터미널 1, 2, 3 사이에 미묘하게 위치해 있다. 어디에서나 많이 걸어야 하지만 그나마 터미널 2와 가장 가깝다.
국제선 도착 및 미국 국외 외항사(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포함)의 출발은 터미널 5에서 이루어지므로, 블루 라인을 이용할 때에는 공항 내부용 소형 전철을 이용해 1~3터미널 중 한 곳에서 내린 후 지하로 이동해야 한다.
이 역에서 시내로 향하는 열차를 탑승할 때에는 $2.50의 추가 요금이 붙는다. 공항에 매일같이 출퇴근해야 하는 직원들의 경우 사원증을 시카고 교통국에 제시하면 추가 요금을 면제받을 수 있다.
이 역과 Rosemont 역 사이에 작은 조차장이 있다.
5. 사건사고
워낙 번잡한 공항이라, 활주로에서 니어미스 사고가 여러번 일어나기도 했다. 특히 1999년에는 대한항공과 중국국제항공의 보잉 747이 테네리페 참사를 재현할 뻔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겨울에는 폭설로 항공편이 무더기로 결항되거나 지연되는 상황이 자주 있다. 심한 폭설이 와서 항공편을 도저히 운항할 수 없는 상황이 오는 날에는 탑승구 앞이 난민수용소로 돌변하기도 한다.
Sons Of Maxwell이 유나이티드 항공 때문에 기타를 부숴먹은 곳이 이곳이다. 거기에 유나이티드의 뭐같은 사후 서비스 품질과 기타리스트의 분노가 어우러진 끝에 United Breaks Guitars이라는 명곡이 탄생했다.
유나이티드 항공 3411편 강제 하기 사건도 여기서 발생했다. 이제 유나이티드는 기타 넥 뿐만 아니라 승객 뼈도 부러뜨리는 중.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로 인해 모든 유럽 국가에서 미국으로의 여행이 금지된 2020년 3월 11일, 유럽에서 미국으로 들어오려는 여행객들이 한꺼번에 이곳 입국심사대에 대거 몰리면서 역대급 혼란이 발생했다. 발이 묶인 여행객들은 여기서 마스크와 같은 보호장구나 사회적 거리두기 없이 코로나에 감염될 수도 있다는 공포에 휩싸여 무려 5시간 이상을 서서 대기해야만 했다. #
6. 기타
사실 시카고에는 미드웨이 국제공항이라는 웬만한 다른 미국 도시의 국제공항을 쌈싸먹는 공항이 하나 더 있다. 또 도심 옆 섬에 메이그스 공항이라는 3번째 공항이 있었지만, 너무나 듣보잡이었고 9.11 테러 이후 안전 논란으로 2003년에 폐쇄되었다. [11] 사우스웨스트 항공이 오헤어는 혼잡하고 비싸서 미드웨이로 가지만 사실 사우스웨스트 없이도 잘 굴러가다 못해 혼잡할 지경이다. 역시 시카고는 미국 교통의 요지.
나홀로 집에 1,2편에서 가족들이 비행기를 놓칠까 봐 맥컬리 컬킨이 뛰어가는 공항이 바로 이 공항이다. 이 영화의 무대가 시카고. 1편의 경우 가족들이 아메리칸 항공을 타고 간다..
확장공사 계획이 승인되었다. #1 #2 #3하지만 아메리칸 항공에서 공항확장계획에 대해 불만을 표하면서 반대링크를 하는 모양. 확장이 완료되면 유나이티드 항공이 시카고 허브경쟁에서 유리해진다는 분석이 나온 모양이다.
7. 관련 문서
[1] 공사중-2020년 완공 예정[2] 본래는 국제선 터미널 개장 전 임시 시설에 터미널 4라는 이름이 붙었으나, 개장 이후 새 터미널 번호에 대한 혼란을 막기 위해 4는 건너뛰고 5라는 번호가 붙었다.[3] 오헤어의 모든 국제선 도착편은 제5 터미널에서, 원월드 항공사 국제선 출발편들은 제3 터미널에서 처리된다.[4] 시카고에 뉴욕이나 로스엔젤레스만큼의 관광적인 매력이 별로 없어서 그런 듯 하다. 날씨도 지랄맞은데 할리우드나 자유의 여신상과 비슷한 임팩트의 명소도 별로 없고, 공항도 국제선 직항 수요보다는 국내선 환승 수요가 훨씬 많다. [5] 샌프란시스코의 경우 케이스 바이 케이스라서 미국이 최종 목적지인 사람들은 짜증나게 굴지만, 국제선 간 환승객은 그냥 잘 보내주기도 한다.[6] 뉴욕주의 주도인데 정작 연결편은 ORD에 더 많다.[7] 뉴욕을 구경하려는 사람들은 대체적으로 라과디아 공항으로 오기 때문에 나가는 곳은 노선이 많은 JFK가 주로 된다.[8] 체크인은 1번 터미널에서 진행한다.[9] 2020년 3월 하네다로 이전[10] 2020년 3월 개항 예정이었으나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사태로 인하여 9월 중으로 연기되었다.[11] 2004년 전까지 마이크로소프트 플라이트 시뮬레이터 시리즈의 기본 공항으로 잘 알려져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