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다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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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 상세
3. 대중문화에서
4. 꽃다발 효과


1. 개요


💐 / Nosegay · Posy
타인에게 전하기 위해 여러 송이를 묶어 놓은 것. 선물로 받으면 기분은 좋겠지만 꽃은 금방 시들기에 나중에 처치곤란한 게 문제.[1]

2. 상세


꽃다발에 들어가는 꽃의 종류는 다양하지만 보통 장미, 수국, 작약, 안개꽃[2], 카라[3], 리시안사스, 백합, 아마릴리스, 델피니움, 프리지아, 튤립, 달리아, 국화 계열의 꽃, 과꽃, 히아신스, 은방울꽃, 비단향꽃무(stock), 부바르디아, 유차리스, 심바디움, 목화[4], 라넌큘러스, 브루니아 등이 있다.
이 외에도 잎 종류로 더스티밀러(Dusty Miller) 등 여러 종류의 잎이 들어가기도 하고, 드라이플라워 계열의 꽃다발로 갈 경우 천일홍이나 강아지풀을 닮은 바니테일 등의 풀 등 더 다양한 소재가 들어간다. 그러나 말 그대로 원하는대로 꽃다발을 꾸민다면 이보다 더 범주가 넓어진다. 아예 직접 만드는 노하우도 있다.
꽃다발의 구성은 크게 단독과 믹스가 있으며 단독형의 경우 같은 꽃만을 써서 만드는 것이고 믹스형의 경우 여러 꽃과 잎 등 다양한 소재를 섞어서 만드는 것이다. 또 디자인에 따라서도 여러 종류의 부케가 있다. 이중 가장 기본적인 꽃다발이 바로 라운드형 꽃다발.
졸업식 시즌[5]이 되면 꽃다발 판매 1년 중 최대 수요가 발생하여 졸업식이 열리기 전 날에 학교 교문 앞에 장사꾼들이 미리 자리를 잡아놓고 당일날 와서 어마어마한 양을 쌓아두고 판매한다. 그 외 스승의 날 등 다른 기념일에도 길거리나 문방구 등지에서 꽃다발을 파는 노점이 일시적으로 늘어나는 광경을 볼 수 있다.
로즈데이 때는 꽃다발을 선물하는 것이 관례이며, 연인들이 기념일을 챙길 때 등장하기도 하고, 무엇보다 프로포즈에 있어서는 반지와 더불어 거의 필수요소로 자리잡았다. 가끔 꽃다발에 편지를 곁들이기도 한다.
졸업식 꽃다발은 취업난으로 인해 졸업식 참여율이 낮아지면서 판매량이 급격히 감소하는 추세라고 한다. 실제로 1990년대까지만 해도 졸업식 참석률이 높아서 꽃다발 판매량이 많았으나 2000년대 후반부에 청년실업과 취업난이 가속화되면서 감소하기 시작했고[6] 2010년대에는 1990년대에 비해 30% 가량, 2020년대에는 40% 이상 감소했다.
한국에서는 꽃다발 선물의 역사가 깊지 않은데다 최근에는 실용적이지 않은 선물이라는 이유로 차츰 인기가 줄어들고 있다. 반면 서양권에서는 한국보다 좀 더 일상적으로 꽃다발 선물이 이루어지는 편. 가령 러시아지하철역마다, 한국의 편의점마냥 꽃집이 있어서 수요가 얼마나 많은지 짐작할 수 있다. 길거리에도 꽃을 파는 할머니들을 쉽게 만날 수 있고 연인, 가족, 친구한테 모두 선물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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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식용으로 쓰는 것은 프랑스어부케(Bouquet)라고 칭하며, 신부가 식중에 들고 있다가 하객들에게 던지는 것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하객 중에 부케를 받은 이는 훗날 혼사가 이루어진다는 믿음이 있다. 그래서인지 해외에서는 여친이 결혼식에서 신부가 던진 부케를 받자 남친이 도망가는(...) 그런 영상들이 종종 유튜브에서 화제가 되곤 한다. 유튜브에서 "bouquet toss run away"를 검색하면 영상들을 볼 수 있다.
결혼식 부케의 경우 받은 사람은 부케를 100일 동안 말려서 보관해뒀다가 태우거나, 드라이플라워로 만들어 100일 이후에 선물해주면 그 부부가 행복하게 잘 산다는 미신이 있다. 미신이긴 하지만, 이에 신경쓰는 사람도 많으니 이런 선물을 챙겨주는 것도 나쁘진않다.
건조방법은 꽃을 다발채로 거꾸로 매달아 그늘진 곳에서 말리는 것과 꽃다발을 분리하여 거꾸로 매달아 말리는 방법이있다. 전자의 경우 그냥 장식째로 거꾸로 매달면 되어서 간편하나, 꽃 사이에 습기 때문에 곰팡이가 생길 확률이 있으며, 꽃다발 해체 후 거꾸로 널면 곰팡이가 생길 확률은 줄어들지만 손이 많이 간다. 일광에서 건조할 경우, 색깔이 나가는 것은 물론 꽃이 먼지처럼 부서지니 주의 요망.
여러모로 관리가 불편하기 때문에 요즘은 부케를 받은 여성도 훗날에 결혼할 때 새 부케를 마련하는 경우가 많아서, 이제는 재미삼아서 하는 결혼식 이벤트의 일부로서만 남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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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왕실의 결혼식에서는 부케를 무명용사의 묘에 바치는 풍습이 있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부모인 조지 6세엘리자베스 보우스라이언이 1923년 웨스트민스터 성당에서 결혼식을 올렸을 때부터 시작된 것이라고 한다. 사진은 2011년 윌리엄 왕세손과 결혼식을 올린 캐서린 미들턴의 부케.

3. 대중문화에서


창작물에서는 첩보원이나 킬러들이 총을 꽃다발 속에 숨겨서 들고 있다가 적이 나타나면 꺼내드는 장면이 심심찮게 나온다. 꽃다발과 권총의 이미지가 정반대에 가깝다는 걸 이용한 연출이다. 보통 꽃다발은 기쁨, 축하같은 의미로 쓰이지만 총은 비극, 살인, 냉혈 등의 느낌이라 분위기가 급반전되는 데 효과적이다. 실제로 인도 총리 라지브 간디가 자신에게 꽃다발을 들고 환영하던 타밀족 소녀의 폭탄테러에 사망했다.
영화 암살에서 작중 결혼식 신부인 안옥윤이 부케 속에 총을 숨겨 들고 거사를 치르기도 했다.
사운드 호라이즌의 4집 Elysion의 신부는 여기에 단도를 숨겨놓고 가면의 남자를 그 단도로 찌르는 비범함을 보여준다.
터미네이터 2, 마셰티, 킬빌 2편 등에서도 등장했다.

4. 꽃다발 효과


예쁘고 잘난 사람들이 여럿 모여 있으면 시너지 효과를 일으켜서 더 멋지게 보인다는 인터넷 용어. 주로 걸그룹 팬들 사이에서 많이 쓰인다. 연기력이 출중한 배우들과 작품을 하면 평범한 연기력을 가진 배우도 실제보다 뛰어난 연기자로 보인다는 등으로 응용해서 쓰기도 한다.


[1] 특히 졸업식때 판매하는 꽃다발의 경우 1회성 소모품이다보니 기념사진을 찍고 대개 쓰레기로 버려지기 십상이라 학교 측에서도 처치곤란하여 꽃다발을 부정적으로 생각하거나 학교 앞에서 꽃다발은 판매하는 장사꾼들을 제재하기도 하지만 졸업 시즌에만 행해지는 한철 장사인데다 생계 유지를 위한 장사가 대부분이라 그냥 묵인해주는 편이다. 2010년대 들어서는 판매량이 감소하는 추세지만.[2] 모양이 화려하진 않으나 작은 꽃들이 촘촘하게 모여 피는 특성 탓에 보조용 소재로 주로 사용됨.[3] 꽃의 일종으로 깔대기 모양처럼 생김.[4] 생화보다는 드라이플라워 계열과 혼합되어 쓰인다.[5] 2020년 기준 대략 크리스마스 근방부터 2월 말까지.[6] 사실 1997년 12월에 일어난 IMF 사태 때부터 졸업식 참석률이 낮아져 꽃다발 판매량은 감소했으나 2000년대 후반의 취업난으로 인한 감소율보다는 낮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