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서린 미들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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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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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왕세손비. 윌리엄 아서 필립 루이 왕세손의 배우자이다. 공식적인 호칭은 케임브리지 공작부인 전하(Her Royal Highness The Duchess of Cambridge)이다.
'''350년 만에 영국 왕실에 입성한 평민 출신 직계 며느리'''이다.[1] 본명은 캐서린이지만, 캐서린의 애칭인 ‘케이트’라고 주로 불린다.[2]
배우자인 윌리엄 왕세손과의 사이에서 장남 조지 왕자, 장녀 샬럿 공주, 차남 루이 왕자를 두고 있다.
2. 작위
공식적인 칭호는 ‘케임브리지 공작부인, 스트래선 백작부인, 캐릭퍼거스 남작부인, 빅토리아 여왕 훈장의 데임 그랜드 크로스이신 전하 (Her Royal Highness The Duchess of Cambridge and Countess of Strathearn, Lady Carrickfergus, Dame Grand Cross of the Royal Victorian Order[3] )’이다.
간단히 줄여서 ‘케임브리지 공작부인 전하(Her Royal Highness The Duchess of Cambridge)’이다.
- 케임브리지 공작부인 전하 Her Royal Highness The Duchess of Cambridge (2011년 4월 29일 ~ 현재)
3. 친정
케서린 미들턴의 할아버지는 광산 노동자인 광부였다. 그래서 Working Class라는 딱지가 붙기도 한다. 부모님은 자수성가했다고 볼 수 있지만, 영국에서 중요시하는 혈통(가문)은 최하위 노동계층인 Working Class인 셈.
아버지 마이클 프랜시스 미들턴과 어머니 캐럴 엘리자베스 골드스미스는 영국항공 지상직과 항공직 승무원 출신으로, 직장에서 만나 결혼했다.
결혼 후 마이클과 캐럴은 파티용품 사업을 시작, 준재벌 수준으로까지 자수성가를 이룬다. 캐서린네 모계는 탄광 노동자계급 출신이지만, 캐서린의 외할머니 도러시 해리슨은 신분 상승에 힘썼다. 덕분에 캐럴은 그 시절 여성에게 있어 아주 좋다고는 할 수는 없어도 그리 나쁘지 않은 직업인 스튜어디스가 되었고, 남편 마이클의 사업을 번창시킨 것도 캐럴의 노력 덕분이 컸다.
캐서린의 형제로는 1살 아래의 여동생 필리파 샬럿 미들턴과 5살 아래의 남동생 제임스 윌리엄 미들턴이 있다. 필리파는 흔히 애칭인 ‘피파’로 불린다.
캐서린의 증조할머니 올리브 럽튼의 남동생 라이오넬 럽튼은 케임브리지 대학교 트리니티 컬리지에서 다이애나 스펜서의 할아버지 앨버트 스펜서와 같은 과목을 전공하고 제1차 세계대전에 함께 참전했으며 결국 전사했다.
3.1. 친정어머니 캐럴
영국 언론에서 표현하는 캐럴의 이미지는 '''‘상류사회에 진입하려고 힘쓴 야심가’, ‘극성맞은 치맛바람으로 자식들의 신분상승을 위해 노력하는 어머니’'''이다. 캐럴은 캐서린의 최대 조력자이다. 윌리엄 왕세손이 태어났을 때부터 그와 나이가 비슷한 자신의 딸들을, 특히 (윌리엄 왕세손과 동갑인) 큰딸을 윌리엄 왕세손과 맺어주기 위한 계획을 세우고 철저히 이행하기로 마음먹었다고 전해질 정도이다.
상대적으로 마이클은 거의 거론되지 않는데, 원래부터 젠트리 계급인 럽튼 가문의 후손 출신인 마이클은 점잖은 성격으로 나대는 것을 싫어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인지 미들턴 부부는 불화 및 별거설도 심심찮게 보도되고 있다. 관종으로 평가받는 캐럴은 가족까지 동원되는 왕실 행사 외에 파파라치#s-1에도 종종 얼굴을 보이지만, 마이클은 좀처럼 보기 힘들다.
미들턴 부부가 자수성가한 준재벌이긴 하지만, 엄격한 계급사회인 영국에서는 명예를 돈으로 사기는 힘들다. 일종의 보수적 귀족주의에서 나온 문화권력인데, 한국에서 학벌이 지닌 기능과 비슷한 면이 있다.[4] 당장에 캐서린의 이름만 봐도 알 수 있다고. 퍼스트네임과 미들네임인 ‘캐서린’과 ‘엘리자베스’는 계층 구분 없이 두루 쓰이는 영국적인 이름이지만, 성씨인 ‘미들턴’은 듣자마자 바로 상류층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고 한다.
덕분에 상류층이 아니면서도 딸들을 왕자에게 시집보내려고 노력한 캐럴은 Social Climber(신분상승을 하려는 사람)이라고 늘 조롱당하며, 큰딸을 왕실에 시집보내면서 오랫동안 꿈꾸었던 상류층에 진입한 듯 해보여도 정작 영국 상류층들 사이에선 왕따다. 예를 하나 들자면, 영국 왕족과 귀족들은 화장실을 Lavatory나 loo라고 부르는데, 모임에서 캐럴이 다른 귀족 여성들에게 “Toilet이 어디인가요?”라고 물어서 무시당한 적이 있다. 굳이 한국식으로 표현하면, 1970~1980년대에 제법 있는 집안의 사람들끼리 모인 자리에서 화장실을 찾는데 “뒷간은 나가서 어디냐”고 묻는 셈이다. 이 일화를 보면 알겠지만, 영국은 계급에 따라서 평상시에 사용하는 단어조차도 매우 다르다.
윌리엄 왕세손과 캐서린 미들턴의 결혼식이 TV에서 전세계로 생중계되고 있는데, 캐럴은 큰딸의 결혼식에 가는 길에 옷은 쫙 빼입었으면서 껌을 쫙쫙 씹고 있어서 사람들에게 충격을 선사했다. 예전 윌리엄과 캐서린이 한참 사귈 때도 왕실에서 공식 초대를 했었는데, 거기서도 그렇게 껌을 쫙쫙 씹고 있었다. 당시 그런 모습이 언론에 대서특필되고 실제로 비공식적인 피드백을 많이 받았는데도 결혼식 때도 또 저런 것을 보면, 변한 게 없는 듯. 뿐만 아니라 입도 얼마나 싼지(…), 왕족들이 제일 싫어하는 것이 왕실에서 일어나는 비공식적인 이야기를 외부에서 떠드는 것인데, 캐럴이 딱 그런 케이스이다. 약혼 발표 바로 전에도 “캐서린이 결혼 못할 것 같다”면서 공개적인 자리에서까지 오두방정을 떨고 다닐 정도였다.
캐럴이 영국 상류층들 사이에선 왕따인 이유는 신분제가 엄격한 영국이다 보니 신분 가르기인 것도 있지만, 평민 일반인이 봐도 천박하고 경악스러운 행동을 서슴없이 하는 것도 있다. '''명문 귀족이 되고는 싶지만, 정작 그럴 준비는 아예 되어있지 않은 사람'''인 셈이다. 귀족 반열에 오르고 싶으면 옷은 최대한 단정하게, 껌은 입에 아예 대지 말아야 하며, 실제 성격이 과묵하지 않더라도 최대한 과묵한 척을 해야만 한다. 그러나 캐럴은 전혀 그렇지 못하다.
본래 명문 귀족들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사소한 예법에도 세심하게 신경을 쓴다. 지금 21세기가 되어서 좀 누그러진 것이 이렇다. 전근대에는 정말 극심해서, 아침에는 어떻게 기상해야 하고, 식사는 어떻게 해야 하며, 옷은 어떤 순서대로 입어야 하며, 걸음걸이는 어떻게 해야 하고 등등, 이러한 사소한 행동들에 대한 예법도 매우 엄격했다. 마크 트웨인의 소설 왕자와 거지[5] , 연암 박지원의 양반전[6] 등에도 상세하게 묘사되어 있다.
이외에도 캐럴의 남동생 게리 골드스미스는 마약 제조자인데, 창녀와 동거하면서 불법유통에도 몸 담고 있어서 논란이 많았다.
3.2. 여동생 피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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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파는 언니 캐서린의 결혼식 때 신부들러리를 맡아서 단숨에 유명인사가 되었다. 결혼식 때 웨스트민스터 성당에 도착한 언니를 마중하러 나가기 위해 형부 윌리엄 왕세손의 남동생인 해리 왕자와 팔짱을 꼈었는데, 이 모습을 두고 “캐럴이 조금 더 원했던 금상첨화”라며 조롱을 당하기도 했다.
피파는 브래지어만 입고서 한 남성과 열심히 춤추고 있는 사진이 유출되어서 말이 많았다. 나름 개성적이라고 할 수 있는 언니에 비해 외모도 별로이고 나이에 비해 굉장히 겉늙었는데도, 영국에선 예쁘다고 칭송해주기 바쁘고, 피파가 입고 걸친 옷들은 다음날 품절이 될 정도로 인기가 높다. 막상 사진을 보면 패션센스는 평범한데 타고난 몸매는 우월한 편. 홈파티를 주제로 한 책을 낸 적이 있었는데, 언니의 후광으로 쓴데다 정작 음식 사진보다 본인의 얼굴이 더 많이 나와 독자평이 최악을 달렸으며, 결국 나온 지 얼마 안 되어서 아마존닷컴 세일행이라는 굴욕을 맛보았던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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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파는 에든버러 대학교에서 영문학을 전공했지만 (언니의 후광 덕에) 별다른 직업이 없는 사교계 명사로 지내다가, 2017년 펀드매니저이자 스코틀랜드 귀족 가문의 장남 '''제임스 매튜스와 결혼'''했다. 피파의 결혼식에는 여러 아이들이 화동(花童)으로 참여했는데, 캐서린의 큰아들 조지 알렉산더 루이 왕자와 딸 샬럿 엘리자베스 다이애나 공주도 화동으로 활약했다(당시 4살, 2살).
피파의 남편이 된 제임스 매튜스는 Laird의 후계자(the younger)다. Laird는 스코틀랜드 특유의 타이틀로 ‘지주’, ‘영주’ 정도로 번역될 수 있다.[7] 할아버지가 광부 출신이었지만 자수성가해 Glen Affric의 1만 에이커 Laird까지 된 것이다. 한평생 매우 화려한 파티와 이국적인 휴가를 즐기며 대중 앞에서 사치하는 모습만 보이던 피파의 생활이야말로, 남편의 능력을 과시하는 최고의 내조가 될 전망이다.
물론 언니 캐서린이 시집간 영국 왕실이 훨씬 더 부유하긴 하다.[8] 영국 왕실은 대대로 가문 소유의 성, 영지, 보석, 가보 같은 상당한 가치를 지닌 재산과 관광, 부동산 사업 등으로 벌어들이는 수입도 엄청나기 때문에 유럽 왕실 중에선 거의 탑이라고 볼 수 있다.[9] 그러나 왕족은 일단 겉으로는 최대한 검소한 모습을 보여야 하지만, 피파는 그런 제약이 없다. 금상천화로 제임스는 '''스코틀랜드 영주 후계자'''라서, 훗날 제임스가 영주 자리를 물려받으면 피파는 남편 덕에 공식적으로 ‘레이디(Lady)’ 칭호까지 쓸 수 있게 된다.
2018년 10월 15일, 피파는 세인트 메리 병원에서 '''첫째(장남) 아서 매튜스(현재 6세)'''를 출산하였다. 아서는 조지 알렉산더 루이 왕자, 샬럿 엘리자베스 다이애나 공주, 루이 아서 찰스 왕자의 첫 번째 사촌이다.
3.3. 남동생 제임스
제임스 미들턴은 평상시 정갈한 모습의 잘나가는 사업가이다. 웨스트민스터 성당에서 성공회 감사성찬례 형식으로 엄숙하고 경건하게 치러진 큰누나의 결혼식에서, 제임스는 진지하게 성경구절을 낭독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런 제임스도 괴상한 누드 사진들이 여럿 유출되어서 곤혹을 치른 바 있다. 엉덩이가 노출된 뒷모습은 애교고, 본인의 트렁크 속에 손을 집어넣은 사진이라든지, 여성용 원피스와 메이드복을 입은 모습, 그리고 다른 남자와 야릇한 장면을 연출한 사진 등이 있다. 제임스의 친구들은 “대학 신입생 시절에 장난으로 촬영한 것”이라고 쉴드를 쳐주었고, “민망하기는 하지만 짓궂은 남학생들 사이에서는 있을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 네티즌들도 있었지만, 왕실 입장에서는 (당연히) 품위를 지키지 못한 사돈총각의 행동에 대해 매우 못마땅해 했다고 한다.
그래도 미들턴 3남매가 불법을 저지르거나 범죄 경력이 있는 것도 아니고, 셋 다 그 나이의 청년답게 노는 것을 매우 좋아했을 뿐(…). 현재는 다 조용하게 잘 살고 있어서, 20대 시절의 흑역사 정도로 취급하는 모양.
제임스는 개인화 연하장 회사인 붐프(Boomf)를 운영하고 있으며, 2019년에 프랑스인 금융 전문가 알리제 테베네와 약혼했다. 원래 2020년 여름에 결혼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 때문에 결혼식을 미루었다.
20대 시절에는 그저 그런 외모였지만, 수염을 기르고 헤어스타일을 바꾸고 나서는 미들턴 3남매 중에서 가장 인물이 훤해졌다. 그러나 30대 초반이라는 젊은 나이부터 이마선이 점점 후퇴하고 있다는 것이 흠. 참고로 큰누나 캐서린도 결혼 전보다 머리숱이 부쩍 늘어서, 부분 인모(人毛) 가발 착용설이 있다.
3.4. 유대인 혈통??
캐서린의 친정어머니 캐럴의 결혼 전 성씨는 골드스미스(Goldsmith)였다. 이 ‘골드스미스’라는 성씨 때문에 모계 쪽으로 유대계가 아니냐는 오해도 많이 받았지만, 유대계가 아니다. 캐서린의 혈통은 거의 영국인이고 1/16은 스코틀랜드인, 1/512는 프랑스인의 혈통이 섞여 있다.
왜 이런 오해를 받았느냐면, 골드스미스는 영어식 성씨이지만 프랑크 골트슈미트(Goldschmidt)라는 독일계 유대인이 1895년에 영국에 정착하면서 성씨를 영어식인 ‘골드스미스’로 바꾸었기 때문. 원래는 독일계 성씨인 애들러(Adler)와 같이 이 두 성씨가 유대인들 사이에서 매우 흔한 성씨다 보니 비유대인들도 다들 유대인으로 오해받는다(…).
어쨌든 캐서린이 유대계가 아닌데도 결혼 전 혈통 논란이 잠깐 있었는데, 그 이유는 윌리엄 왕세손이 직계 왕족인데다가, 유럽 왕실과 귀족은 유대인을 싫어하기 때문이다. 물론 돈 때문에라도 유대인 지인이나 인맥 정도는 당연히 있지만, 유럽의 귀족이나 왕족이 유대인과 결혼하면 주변에서 “얼마나 돈이 없기에?!”라는 반응을 보였다고. (하지만 다들 돈이 궁했는지 매우 흔했다. 일례로 영국 총리이자 백작이었던 아치볼드 프림로즈도 유대인 상속녀와 결혼했다.) 미국인 상속녀들이 돈을 바리바리 싸들고 유럽의 귀족 및 드물게는 왕족에게 시집왔을 때도 비슷한 취급을 받았다.
배우자 선택에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방계 왕족들조차도 유대인이거나 유대계 혼혈인 사람을 배우자로 맞이하겠다고 하면, 배우자 될 사람이 개차반이 아닌 이상 집안에서 허락해주지만 속으로는 매우 떨떠름해한다. 흑백혼혈인 메건 마클이 영국 왕실에 시집올 수 있었던 것도, 신랑인 해리 왕자가 차남이며, 영국 왕실이 다른 나라의 왕실들보다는 신분과 혈통에 그나마 관대하기 때문이었다.
(해리 왕자 외에도, 상류층의 차남이나 딸이 종종 유대인이나 유색인종과 결혼한 케이스는 드물게 있다. 아만다 너치불[10] 과 안토니 암스트롱존스[11] 는 유대인 혈통이 섞였고, 프레데릭 윈저[12] 는 유대계 여배우 소피 윙클먼과 결혼했고, 다이애나 스펜서의 먼 조상 중에는 인도인이 있고, 다비나 윈저[13] 는 뉴질랜드 출신의 마오리족 게리 루이스와 결혼했다가 이혼했다.)
4. 윌리엄 왕세손과의 교제
4.1. 윌리엄 왕세손과의 만남
상류사회 진출과 신분상승을 목표로 했던 어머니 캐럴의 뜻에 따라, 미들턴 3남매는 귀족과 상류층의 자제들이 다니는 명문 기숙사립학교만 다녔다. 원래 캐서린은 다운하우스 스쿨에 입학했는데, 다니는 동안 미천한 출신이라는 이유로 따돌림을 심하게 당했다. 따돌림이 얼마나 심했느냐면, 습진이 발병하고 낯빛이 창백하게 변했을 정도였다고 한다. 자녀 셋을 모두 연간 학비가 어마어마한 명문사립학교에 보낼 능력이 되는 부잣집의 딸이었는데도, 급우들에게 캐서린은 그저 ‘노동자 계급 출신의 평민 아이’에 불과했던 것이다. 결국 2학기만 다니고 말보로 컬리지로 전학갔다.
1990년대에 캐서린과 비슷한 또래였던 당시의 10대 소녀들은 또래인 윌리엄 왕세손을 동경했고, 캐서린 역시 윌리엄 왕세손과 결혼해 왕자비가 되는 것을 꿈꾸었다. 실제 '''10대 시절 캐서린의 방은 윌리엄 왕세손의 사진으로 도배되어 있었다.''' 약혼식 인터뷰 때는 아니라고 부정했지만, 지인들의 말에 따르면 “도배되었던 것이 맞다.”고 못을 박았다. 19세가 된 윌리엄 왕세손은 자투리 해(Gap Year)[14] 에 칠레에 봉사활동을 하러 갔다. '''캐서린도 윌리엄 왕세손을 뒤따라 곧바로 칠레로 떠났으나,''' 아쉽게도 칠레에서는 윌리엄 왕세손과 만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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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캐서린은 에든버러 대학교에 합격했으나, 어머니 캐럴의 조언으로 세인트 앤드류스 대학교에 진학했다. 세인트 앤드류스 대학은 캐서린의 집에서 멀었지만, 윌리엄 왕세손이 다닐 대학이었기 때문이다. '''그해 세인트 앤드류스 대학에는 유난히 여학생들이 붐볐다.''' 같은 대학에 진학했지만 학교에서 만날 기회를 잡는 것은 하늘의 별 따기였는데, 우여곡절 끝에 두 사람은 같은 강의를 들으면서 친해지게 되었다. 다만 당시 윌리엄과 캐서린은 친구 사이였을 뿐이고, 캐서린에게는 루퍼트라는 남자친구가 따로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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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던 어느 날, 윌리엄 왕세손이 자선 패션쇼를 보러 온다는 소식을 듣고, 캐서린은 직접 워킹모델에 지원해 자신의 매력(?)을 뽐냈다. 패션쇼에서 캐서린이 입은 옷은 당시 패션을 전공하고 있던 대학 동기인 샬럿 토드의 작품인데, 원래 치마로 만든 것이었으나 캐서린이 드레스처럼 입은 것이라고 한다. 제작비는 30파운드(4만 5,875원)였고, 캐서린이 이 옷을 입었던 시간은 겨우 10분 정도에 불과했다. 하지만 2011년 윌리엄 왕세손과 캐서린의 결혼이 발표되면서 옷의 가격은 급상승했고, 최종적으로 7만 8,000파운드(1억 1,927만 6,040원)의 가격에 낙찰되었다.##
윌리엄 왕세손은 검은 시스루 드레스를 입고 워킹모델로 선 캐서린을 보고 “She's Hot!”이라고 외쳤고, 캐서린에게 호감을 느꼈다. 이를 눈치 챈 캐서린도 루퍼트를 정리하면서(…) 친한 친구 4명과 같은 아파트에서 동거하며 윌리엄 왕세손과 캠퍼스 커플이 되었다. 처음에 왕세손 측에서는 부정했으나, 1년 후 스키여행에 동반한 모습이 찍히며 공식 연인으로 알려지게 된다.
4.2. 이사벨라 칼소프와의 경쟁
그러나 윌리엄 왕세손은 자주 여자 문제를 일으켰고, 2007년 윌리엄 왕세손이 아르바이트 중이던 캐서린에게 전화로 이별을 통보하며 헤어졌다. 그리고 곧장 이사벨라 칼소프라는 새 여자친구와 사귀기 시작한다.
윌리엄 왕세손보다 2살 연상인 이사벨라는 귀족 가문의 딸이며, 어린 시절에 윌리엄 왕세손과 친하게 지냈다. 결혼 전에는 배우(조연, 단역)와 모델로도 좀 활동했다. 본래 이사벨라의 남자친구였던 샘 브랜슨은 이사벨라보다 5살 연하이며, 버진그룹의 재벌 2세이다. 이사벨라와 샘의 사이가 좋지 않던 시점에 윌리엄 왕세손도 캐서린과 막 헤어진 참이었고, 윌리엄 왕세손과 이사벨라는 사귀게 되었다.
영국 왕실에서는 윌리엄 왕세손이 (다이애나 스펜서처럼) 금발에 귀족인 이사벨라와 결혼해서 '다이애나 붐'을 부활시키길 기대했고, 윌리엄 왕세손도 끈질기게 청혼했다. 그러나 이사벨라는 끝내 거절했다. 왕세손비, 왕세자비, 그리고 장래의 '''왕비라는 자리에 대한 부담''' 때문이었다. 평생 의무에 얽매여야 하는 직계 왕족 배우자로서의 삶이 얼마나 어렵고 힘든 것인지, 명예는 있어도 자유는 없는 왕실의 생활이 어떠한지 잘 알기 때문이었다. 사실 왕비가 되고 싶거나 혹은 진심으로 뜨거운 사랑이라도 하지 않는 이상, 귀족 여성들이 더 몸을 사린다. 엘리자베스 2세의 어머니 엘리자베스 보우스라이언만 해도, 조지 6세의 청혼을 2번이나 거절하고 3번째서야 겨우 승낙했다.
차라리 방계 왕족들은 직계 왕족들보다 물질적ㆍ정신적으로 훨씬 자유롭다.[15] 귀족 가문도 비슷하지만, 문제는 아무리 돈이 많아도 '''작위를 이을 장남에게만 재산'''[16] 을 몰아준다는 점이다. 때문에 귀족 가문의 딸들은 신분에 상관없이 돈 많은 남자와 결혼해야, 품위유지 및 어릴 때부터 이어온 호화로운 생활의 지속이 가능하다.
예를 들어 윌리엄 왕세손의 외가인 스펜서 백작가문만 해도, 윌리엄 왕세손의 외삼촌인 제9대 스펜서 백작 찰스 스펜서[17] 는 얼마 없는(?)[18] 재산을 몽땅 장남이자 후계자인 알솝 자작 루이 스펜서에게 물려줄 예정이다. 그래서 장녀인 키티 스펜서는 무려 '''31살 연상'''(…)에 평민이지만 백만장자인 남아프리카 공화국계 영국인 마이클 루이스와 약혼했을 정도.[19]
결국 귀족 가문의 딸 이사벨라는 직계 왕족 윌리엄 왕세손과 헤어지고, 재벌 샘 브랜슨과 재결합해서 결혼했다. 왕실 직계 며느리로서의 부담도 없고, 부유한 생활도 누릴 수 있으니, 성공적으로 결혼한 셈. 현재는 슬하에 1남 1녀를 낳아 잘 살고 있다.
황색언론에서는 이사벨라를 '''캐서린이 질투하는 아름다운 금발미녀'''로 표현한다. 이미 오래 전의 일인데도, 캐서린이 윌리엄 왕세손의 이전 여자친구들 중에서 유일하게 이사벨라만큼은 아직도 경계한다고. 2013년에는 해리 왕자가 이사벨라의 이부여동생인 크레시다 보나스와 교제했는데, 마침 1984년생인 해리 왕자가 당시 29세로 결혼적령기에 들어섰기 때문에 “시동생이 남편의 전 여자친구의 이부동생과 결혼할 경우, 캐서린의 입지가 위태롭지 않겠는가?”라는 이야기를 호사가들이 한 바 있었다. 그러나 해리 왕자와 크레시다는 결국 2014년 초에 결별했고, 처음부터 결혼상대로 여배우를 물색했던 해리 왕자는 메건 마클과 결혼했다.
4.3. 계속된 우여곡절
이후 윌리엄 왕세손은 캐서린에게 돌아왔지만, 여전히 자잘한 스캔들을 일으켰다.
당시 캐서린의 이미지는 영 별로였는데, 석사학위까지 있는데도 '''30세 때까지 제대로 된 직업 한 번 가져본 적이 없고''', 20대를 윌리엄 왕세손과의 연애와 화려한 파티로만 보내서 직업도 없이 그저 윌리엄 왕세손의 청혼만을 기다리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 때문에 언론에서 그녀에게 붙여준 별명이 그 유명한 '''Waity Katie(기다리는 케이티), Lazy Katie(게으른 케이티)'''이다.[20] 까놓고 말해서 '''왕세손에게 취집하는 것만이 꿈인 30세 백조'''나 다름없었던 셈이다.
반면 이 시기 해리 왕자의 여자친구였던 첼시 데이비는 어마어마한 재벌 상속녀인데도 놀고만 있지 않고, 변호사가 되겠다면서 공부하고 변호사 사무실에도 나가는 등 열심히 살았다. 그리고 캐서린은 첼시와 비교되며 더욱 한심하다는 소리를 들었다. 첼시는 해리 왕자와 제법 오랫동안 교제했지만, 자신의 경력을 위해서 결국 해리 왕자와 결별한다.
그러다가 윌리엄 왕세손이 나이트클럽 같은 데서 한 브라질인 여성의 옷 속으로 손을 집어넣어 가슴을 더듬는 사진이 딱 걸렸다. 그렇잖아도 위태위태하고 캐서린도 대중이나 영국 왕실로부터 별 호감을 못 받아오던 상황에서 그런 노골적인, 더군다나 일부러 찍힌 듯한 사진이 딱 나오니, 더 이상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저런 사진을 보고도 헤어지지 않는다면, 정말 웃음거리가 될 수밖에 없었을 정도의 상황이었다. 결국 윌리엄 왕세손과 캐서린은 또 깨졌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윌리엄 왕세손이 또 다른 브라질인 여성과 나이트클럽에서 어울려 놀며 그녀의 가슴을 움켜쥐고 있는 사진이 또 떴다.(…)
그러나 이 와중에도 캐서린은 자존심을 만회하려고 되레 더 환하게 웃고 더 명랑하게 지내는 척, 엄청 카메라를 의식하면서 계속 자신의 존재를 알리려고 무진장 노력했다. 이 시절, 파파라치#s-1는 캐서린의 또 다른 조력자이기도 하다. “무조건 참고 받아주어라”라는 어머니 캐럴의 조언을 듣고 깨지고 몇 개월 후부터인가 다시 만나기 시작했는데, 그렇게 소식 없이 보내며 관계가 무언가 좀 어정쩡해지던 찰나, 그 사이 윌리엄 왕세손은 점점 왕세손이라는 직책을 공식적으로 수행할 준비를 하고 있었다. 반면 캐서린은 할 줄 아는 것이 아무것도 없으니, 점점 더 격이 멀어지기 시작했다.
그러더니 자포자기한 듯한 사진도 찍히고, 롤러 스케이트장에서 핫팬츠 같은 것을 입고 바닥에 누워서 대자로 뻗어 있는 민망한 사진들도 찍히는 등 한참 백조로 있다가, 갑자기 일한답시고 윌리엄 왕세손이 꽂아준 의류업무 보조로 취직했으나 1달 정도 다니다 그만두었다. 그러다가 사진작가가 되겠다고 이탈리아의 유명 사진작가한테서 사진을 배운다면서 조수로 일한다고 하다가 그것도 얼마 못 가서 그만두고, 다른 것도 한다고 하다가 찔러만 보고 또 그만두고, 그렇게 캐서린은 어영부영 시간을 보내면서 눈치만 보았다.
윌리엄 왕세손도 기약이 없고 왕실에서도 소식이 계속 없자 캐서린은 갈수록 초조해지는데 달리 방법은 없고, 결국 엘리자베스 2세가 '''“제발 직업 좀 가져라.”'''라고 충고했다. 이것은 맏손자의 여자친구가 안타까워서 해주는 충고라기보다, '''“너는 어차피 평민에 불과하다.”'''라는 모욕이었을 가능성이 높은, 굉장히 신분차별적인 충고이다. 영국 귀족들은 '''‘직업을 가지고 일하는 것은 평민들이나 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심지어 옛날에는 ‘사’짜 붙은 고수익 전문직까지 대놓고 무시했을 정도였다. (영화 다운튼 애비 참조.)
그나마 이제 전문직(특히 의사와 변호사)들은 귀족들에게도 중요한 만큼 당연히 무시하지 못하고, 자기만의 커리어를 중요하게 여기는 귀족들도 늘어났지만, 이마저도 귀족 남성들 한정이다. 아직도 연세 지긋한 귀족 마나님들은 일이나 직업에 대하여 ‘평민들이나 하는 것’이라고 생각하시고(…), 젊은 귀족 여성들은 (위에 언급한 이사벨라 칼소프처럼) '''‘결혼 전에 재미로 한번 해보는 정도’'''로만 생각한다. 일례로 요즘 젊은 귀족 여성들이 결혼하기 전, 20대 때 해보는 직업 중 하나가 바로 패션모델인데, 당연히 잠깐 재미로 해보는 것인 만큼 패션모델로서는 수준 미달이다. 배우 생활을 하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조연이나 단역에서 머무는 정도고, 미란다 하트가 특이한 케이스다.
5. 결혼식
'''2010년 11월 16일, 윌리엄 왕세손과의 약혼을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이 때 윌리엄 왕세손이 언론에 약혼과 결혼 계획을 발표하면서 캐서린의 손가락에 끼워준 사파이어 반지는, 바로 아버지가 어머니에게 청혼하면서 끼워주었던 약혼반지였다. 다이애나는 약혼반지를 항상 끼고 다니지는 않았다. 하지만 캐서린은 결혼식을 올린 이후로, 공식석상이 아닌 곳에서도 결혼반지(가느다란 금반지)와 함께 약혼반지도 항상 끼고 다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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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명용사의 묘를 지나는 윌리엄 왕세손과 캐서린. 서양에서 교회나 성당 바닥에 조성된 묘는 밟고 다녀도 되지만, 이 무명용사의 묘만은 예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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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명용사의 묘에 바쳐진 부케. 무명용사의 묘에 부케를 바치는 것은, 1923년 조지 6세와 엘리자베스 보우스라이언의 결혼식 때부터 시작된 오랜 전통이다.
2011년 4월 29일, 14년 전에 다이애나 스펜서를 떠나보냈던 웨스트민스터 성당에서 전세계가 지켜보는 가운데 성대한 결혼식을 거행했다.
영국에서 오랜만에 열리는 로열웨딩인데다 그 결혼의 신랑이 다이애나의 장남이기 때문에, 결혼식 일정이 정해지자 전 세계적으로 상당한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결혼식이 열린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오사마 빈 라덴이 파키스탄 아보타바드의 은신처에서 네이비 씰에 의하여 사살되는 사건이 일어나는 바람에, 이 결혼식은 오랫동안 화제가 되진 못했다. 실제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오사마 빈 라덴 사살 관련 기자회견 시청률이 윌리엄 왕세손의 결혼식 시청률을 뛰어넘었다. 결국 빈 라덴의 사망 소식이 더 큰 화제가 되는 바람에, 이 결혼식에 대한 화제는 열흘도 되지 않아 묻혔다.
5.1. 캐서린의 웨딩드레스
캐서린이 결혼식에서 입은 웨딩드레스는 알렉산더 맥퀸의 디자이너 새라 버튼이 디자인했으며, 결혼 이후에도 캐서린은 알렉산더 맥퀸의 옷을 자주 입는 편이다. 가격은 25만 파운드(한화 약 3억 7천만원) 정도로 예상된다. 왕세손의 결혼식이기 때문에 미래에 왕비가 될 신부의 웨딩드레스에도 관심이 집중되었는데, “영국 왕실의 가장 아름다운 웨딩드레스”라는 호평과 동시에 “무난하게 예쁘긴 한데, 값은 못하는 것 같다”는 악평도 공존한다. “언니의 들러리를 섰던 피파의 드레스가 더 예뻤다”는 평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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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스 켈리가 입었던 웨딩드레스와 비슷하다”는 의견도 있다. 세기의 미녀이자 패셔니스타로 이름을 날린 미국인 여배우 그레이스 켈리는 1956년 모나코 공국의 레니에 3세와 결혼하여 화제가 되었는데, 역시 결혼식에서도 아름다운 웨딩드레스 맵시를 뽐내어 두고두고 화제가 되었다. 그레이스의 웨딩드레스는 전설이 되었고, 이후로도 많은 여성들이 결혼식에서 그레이스의 웨딩드레스를 모방하고 있지만 그레이스를 능가한 사람은 없다.
한편 캐서린은 결혼식 직전의 몇 주 동안 바비브라운의 메이크업 아티스트에게 메이크업을 배워서, 결혼식 당일에 자신이 직접 신부화장을 했다.
6. 결혼생활
신혼집인 켄싱턴 궁 단장에 '''450만 파운드(78억)''', 별장 부엌 리모델링에도 '''3억'''의 세금을 사용했으며, 오세아니아 순방에 의상값만 세금 1억여 원을 사용해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다.
부부 사이는 무난하게 보인다. 결혼한 지 13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겉으로 크게 드러나는 불화설이나 갈등 없이 윌리엄 왕세손과 나름 좋은 금슬을 보여주고 있다. 초반에는 부정적이었던 이미지도 크게 개선되어 현재는 높은 인기를 유지하고 있다.
연설을 정말 못하는 편이었다. 애초에 사회경험이 전혀 없기도 했지만, “말만 하면 무식해 보인다”는 말도 있고 “로봇 같다”는 평도 많았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많이 괜찮아진 편이다.
한편으로는 “왕족으로서 하는 일이 적다”고 비판받고 있다. 특히 임신과 출산이 전혀 없었던 2019년에조차 70대 노인네인 시아버지 찰스 필립 아서 조지 왕세자, 시고모 앤 엘리자베스 앨리스 루이즈 공주의 절반 수준도 되지 않는 공무만 했을 정도.
6.1. 왕실 며느리로서의 삶
왕실의 쇼윈도 마네킹의 삶을 선택한 캐서린이 바보같다는 의견도 많은데, 오히려 '''“‘왕실의 쇼윈도 마네킹’으로는 캐서린만큼 적절한 사람이 없다”'''는 평이 우세하다.
오히려 자기주장이 있고 똑똑하고 주체적인 여성이 멋모르고 왕실에 시집갔다가는, 고생이란 고생에 시달리다가 결국 쫄딱 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예를 들자면, '''남편이 바람이라도 피면 아내가 무조건 참아야 한다.''') 당장 영국 왕실의 다이애나 스펜서 前 왕세자비, 덴마크 왕실의 알렉산드라 前 왕자비, 일본 황실의 마사코 황후의 황태자비 시절만 해도 답이 나오지 않는가. 남편 찰스 왕세자가 개차반이었던 다이애나는 이혼 후 결국 안타까운 죽음으로 생을 마감했고, 그나마 알렉산드라 前 왕자비는 이혼으로 왕실을 벗어나 직업을 가지고 재혼했다가 또 이혼하는 등 자유롭게 살고 있다. 유일하게 마사코 황후는 남편 나루히토 덴노가 성실하고 좋은 사람이라는 점이 다행이었고, 2019년부터는 황후가 되어 드디어 고진감래를 맛보게 되었다.
한국에선 어째 “왕세손과 평민 여성이 오래 사귀고 결혼했다.”며 훈훈한 미담의 주인공이 됐다만, 캐서린은 불타는 로맨스의 신데렐라가 절대 아니다. 인고의 노력, 부모의 끝없는 지원, 야망, 현실적인 전략이라는 요소가 버무려진 결정체다. 그리고 캐서린뿐 아니라 '''현재 유럽 왕실들의 웬만한 왕비들과 왕자비들과 일본 황실의 키코 비를 보면, 절대 왕자님이 알아서 제 발로 유리구두를 들고 찾아온 게 아니다.'''
사실 노르웨이의 메테마리트 왕세자비[21] , 스웨덴의 소피아 왕자비[22] , 네덜란드의 오라녜나사우 공작부인 마벌의 개차반스러운 과거 이력이 매우 강렬해서 다른 왕비/왕세자비/왕자비들도 다함께 싸잡혀서 욕을 먹는데, 이력 면에서는 정말 평범했던 캐서린 미들턴(백조로 놀고먹느라 ‘윌리엄 왕세손의 여자친구’가 직업), 모나코 샤를린 위트스톡 공비(수영 국가대표 은퇴 후로는 ‘알베르 2세의 여자친구’가 직업인 백수), 덴마크 메리 도날드슨 왕세자비(광고 에이전시와 부동산 중개업), 스페인 레티시아 왕비(국영방송 앵커 출신)[23] 등으로서는 억울한 부분이 있다. (그렇다고 운명적인 로맨스는 절대 아니지만.)
어쨌든 캐서린은 왕실 입성을 위하여 노력하며, 친정 가족들과 함께 많은 인내심을 발휘했다. 원래 시할머니 엘리자베스 2세는 캐서린을 손자며느리로 맞이하는 것을 탐탁지 않아했으나, 캐서린의 이 '''조용한 인내심'''을 높이 평가해 전폭적으로 지지해주어서 결혼에 이르게 되었다. 이러한 인내심이야말로 '''상류층 여성의 덕목'''이기 때문이었다.
엘리자베스 2세는 남편 필립 마운트배튼의 숱한 외도를 모두 묵인해 주었으며, 오히려 찰스 왕세자가 카밀라와 바람피우는 것을 참지 못하는 맏며느리 다이애나 왕세자비의 지극히 정상적인 모습을 도리어 이해하지 못했다. 상류층의 결혼은 후계자 아들 생산을 위한 정략결혼 체제이고, 영국뿐만이 아니라 대부분 서구권 상류층 부부들은 아들 둘 정도 낳으면 이혼은 안 해도 별거하고 각자 다른 사람을 당당하게 만나는 게 매우 흔하기 때문.
물론 상류층 여성이라고 해서 모두 남편의 외도에 무덤덤한 것은 아니다. 백작가문의 딸인 다이애나 왕세자비는 남편의 외도 때문에 괴로워했고[24] , 돈을 펑펑 쓰는 것으로 스트레스를 푸는 여성들도 있다. 명품을 마구 사들이거나, 남편에게 사랑받지 못하여 다이어트에 광적으로 집착하고, 성형수술, 보톡스, 필러 등에 중독되기도 한다. 상류층 여성들 중에 은근히 성괴가 보이는데, 바로 이 때문이다.[25] 반면 캐서린은 절개는 하지 않은 눈밑지방 재배치 하안검 성형과 치아교정만 했고, 필러와 보톡스는 안 하는 대신 철저히 피부관리를 받기 때문에, 다른 왕족 여성들에 비해 성형 언급이 거의 없다.
6.2. 캐서린의 패션
대부분의 왕비/왕자비들이 그러하듯이 캐서린도 패션 스타일로 인기가 높고, 기본적으로 현 유럽의 왕비/왕자비들 중에서도 패션 센스는 좋은 편에 속한다.
기본적으로 드레스가 잘 어울리며, 특히 푸른 계열의 옷이 잘 받는다. 자신의 체형에 알맞게 스타일을 잘하는데, 캐서린이 키는 커도 허리가 통짜에 골반도 없는 체형이고, 비록 다리는 길지만 백인치고는 종아리 길이가 짧아서, 이를 커버해줄 무릎 위 길이의 A라인 스타일의 드레스나 스커트를 많이 입는다.
자주 입는 옷 브랜드는 알렉산더 맥퀸, 캐서린 워커[26] , 제니 팩햄 등이다.
다만 결혼 초에는 (동생들처럼) 복장 문제로 구설수에 오른 적도 있었다. 왕세손비의 자격으로 외국을 국빈 방문하면서, 이해할 수 없는 복장으로 황색언론 잡지를 도배했던 것. 토플리스 사진도 있고, 팬티와 엉덩이가 다 노출된 민망한 사진도 있었다. 캐서린이 비행기에서 내리던 중에 바람이 불어 치마가 몽땅 뒤집혔는데, 안에 속바지와 속치마 등을 제대로 갖추어 입지 않고 티팬티 하나만 입고 있어서 일어난 사고였다. 시할머니 엘리자베스 2세한테서도 복장불량에 대해 지적받고 기사까지 그렇게 많이 났으면서도 계속해서 팬티 보이는 사진을 찍히다가 한동안 자제하는 듯도 했으나, 잊을 만하면 마릴린 먼로의 환풍기 씬 못지않은 장면을 종종 연출한다(…). 이쯤이면 일부러 이러는 것이 아닐까 싶을 정도.
차츰 몇 년 전에 입었던 옷들을 다시 입기도 한다. 행사 때 캐서린이 입고 나오는 옷들은, 왕세자비 시절의 시어머니 다이애나 스펜서를 연상시킬 만큼 다이애나가 입던 옷과 비슷한 디자인이 많다. 예를 들어, 장남 조지 알렉산더 루이 왕자를 출산했을 때는 다이애나가 윌리엄 왕세손을 낳고 입었던 땡땡이 무늬 원피스와 비슷한 옷을 입었고, 마찬가지로 차남 루이 아서 찰스 왕자를 낳았을 때도 다이애나가 해리 왕자를 낳고 입었던 빨간 원피스를 연상케 하는 옷을 입었다. 또 해리 왕자의 아들 아치 마운트배튼윈저의 세례식에서는, 다이애나가 해리의 세례식에서 착용했던 귀걸이를 다시 착용하였다. 이러한 행보들은 캐서린에게서 다이애나를 연상시키려는 영국 왕실 홍보담당자들의 전략으로도 볼 수 있다.
6.3. 남편의 끊이지 않는 여자 문제
윌리엄 왕세손은 결혼하고 나서도 여전히 여자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 하루가 멀다 하고 스캔들이 일상이었던 20대 시절만큼은 아니지만, 아직도 잊을 만하면 터져준다.
2017년 3월, 윌리엄 왕세손은 남자 몇 명과 여행을 갔다. 목적지는 전 세계 상위 1%가 자유로울 수 있는, 스위스에 있는 최고급 스키장이었다. 여담으로 이 스키장은 다이애나 스펜서가 홧김에 첫 불륜을 저질렀던 곳이기도 하다. 남자들끼리만 떠났던 이 여행에서도 윌리엄 왕세손은 여자 문제를 일으켜서 구설수에 올랐는데, 클럽에서 춤추다가 여자와 껴안고 키스하는 사진이 찍혔던 것이다. 그리고 이 사건 이후로 몇 개월 뒤, 윌리엄 부부는 셋째 임신을 발표했다.(…)
셋째 루이 아서 찰스 왕자를 낳은 뒤, 2019년 3월 즈음부터는 “캐서린이 로즈 한버리와 절교했다”는 소문이 돌았다. 로즈는 캐서린의 절친이자 이웃이며, 런던 근교 노포크에 거주하는 첨리 후작부인이다. 그러다 5월에 본격적으로 윌리엄 왕세손과 로즈의 불륜설이 터졌는데, 캐서린과 로즈 양측에서 “언론사를 고발하겠다”고 나섰으며, 로즈는 이후에 캐서린이 주최한 행사에 참석하는 등 논란을 잠재웠다. 하지만 로즈가 결혼반지를 끼지 않고 행사에 참석해서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기도 했고, 캐서린은 로즈네 집안과는 예전처럼 왕래하지 않고 있다.
로즈는 남편과 사실상 별거 중이다. 로즈는 시골의 대저택에서 아이들과만 지내고 있고, 남편은 프랑스 파리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남편은 로즈보다 24살이나 연상인데, 파리에서 프랑수아 마리 바니에와 동거하고 있다.[27] 바니에는 게이 예술가로, 로레알의 상속녀 릴리안 베탕쿠르를 등쳐먹은 것으로도 유명한 인물이다.
윌리엄 왕세손이 대학생 시절부터 지금까지 줄곧 여자 문제로 말이 많기도 하고, 로즈 부부의 현 상황과 맞물려, 윌리엄 왕세손과 로즈의 불륜이 사실이든 아니든 그런 뒷소문이 나올 법하다는 이야기가 많았다.
6.4. 아랫동서 메건 마클과의 갈등
시동생 해리 왕자가 메건 마클과 결혼한 이후로, 언론에서는 캐서린과 메건의 경쟁구도 내지는 불화설을 언급한다. “사회생활 경험이 많아 세상물정에도 능하고 이래저래 노련하고 강한 메건에게, 형님인 캐서린이 쩔쩔맨다”는 등의 이야기가 뒤에서 간간히 새어나오고 있다. 신혼 때 캐서린은 자신의 토플리스 사진이 대놓고 잡지에 실려도 환하게 웃고 다녔지만, 메건 마클이 왕실에 입성하고 나서 “캐서린이 아랫동서 메건 때문에 종종 눈물까지 흘리면서 우는 모습을 보았다”는 목격담이 나오고 있다.
아치 마운트배튼윈저의 성공회 유아세례식 예행연습에서는 이런 일이 있었다고 한다. 메건이 캐서린에게 “우리 아들에게 중요한 날이니, 형님이 튀려고 들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몰아붙이자, 캐서린도 캐서린대로 “내가 언제 주인공보다 더 튀었던 적이 있느냐? 자네에게 중요한 행사라 예민한 것은 알겠지만, 이건 아니다.”라고 맞받아쳤다고 한다. 그러자 메건이 엄청 화를 냈고, 캐서린은 눈물을 뚝뚝 흘렸고, 윌리엄 왕세손은 우는 아내를 달래주었다고 한다. 이 이야기는 왕실 직원들 사이에서 굉장히 파다했다고. 어쨌든 윌리엄 왕세손 부부는 조카 아치의 유아세례식에 참석해서 가족들끼리 사진도 함께 찍었지만, 윌리엄 왕세손 부부의 꽉 쥔 손, 그리고 억지로 웃는 입매가 구설수에 올랐다.
한편 언론에서는 경쟁구도 내지 불화설을 계속 언급하고, 실제로 성격차이로 인해 불편한 동서 관계이지만, 그것과는 별개로 캐서린이 메건 마클의 행보를 참조하고 있다. 메건은 환경을 생각하며 과잉생산을 하지 않고 소재도 환경보호를 고려하는 브랜드의 옷을 즐겨 입는데, 캐서린도 이를 따라 하기 시작한 것. 그리고 공식적인 자리에서 스키니진이나 치마#s-1만 입었던 캐서린이, 메건이 와이드 팬츠를 입고 나온 뒤로는 와이드 팬츠도 입기 시작했다. 메건의 스타일링을 따라한다기보다는, 이전까지는 과잉생산으로 유명한 ZARA 옷으로 친근감을 강조했던 캐서린이, 이제는 얼마나 친환경적인 브랜드의 옷인지도 고려하기 시작한 것.
그래도 이미지 관리를 위해서라도 가족끼리 화목한 사이임을 강조해야 했기 때문에, 대외적으로는 싸우거나 갈등하는 티를 내지 않으려 노력했다.
2019년 1월에는 켄싱턴 궁전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에서 캐서린의 팬들과 메건의 팬들이 대놓고 서로 악플을 달며 온라인 전쟁을 벌이자, 이에 왕실이 직접 “가족 상대 악플을 지워 달라.”고 인스타그램에 요청했다. 이 계정은 윌리엄 왕세손, 캐서린 왕세손비, 해리 왕자, 메건 왕자비의 소식을 올리는 영국 왕실 공식 계정인데, 2019년 4월부로 장남 일가와 차남 일가의 계정이 분리되었다.
메건이 미국 출신의 흑백혼혈, 그것도 이혼 전력까지 있어서 전통주의 측에서 못마땅해 할 인물이다 보니, 전통적 왕실 여성의 역할대로 활동하는 캐서린을 치켜세우는 한편으로 메건을 비난하는 양상이다. 이래저래 튀다가 결국 왕실에서 이탈한 '''메건 마클 덕분에, 오랫동안 황색언론의 대표 동네북이었던 캐서린이 현재는 성녀 대접을 받는 아이러니함을 보여주고 있다'''.
7. 자녀
약혼발표 기자회견 때 “아이는 몇 명을 낳고 싶습니까?”라는 물음에 “3명 정도로 계획이 있습니다.”라고 밝혔으며, 실제로 3명을 낳았다.
2011년 말 캐서린이 땅콩 알레르기가 없음에도 땅콩크림을 거부하여 임신했다는 추측이 있었는데[28] , 마침내 2012년 12월 4일에 첫아이의 임신을 발표했다. 입덧이 심해서 병원에 입원했기 때문에 임신 발표를 빨리 했다. 그런데 오스트레일리아의 한 라디오 방송에서 엘리자베스 2세를 사칭하며 담당 간호사에게 캐서린의 개인정보를 캐내어 방송해 버렸고, 간호사는 죄책감에 자살까지 하고 말았다. 그 때문에 왕세손 부부가 마음껏 기뻐하지 못하기도 했다.[29] #
다이애나 왕세자비는 임신 중에 심한 입덧으로 고생했으나, 찰스 왕세자는 아내에게 무심했고 왕실 여자들은 입덧이 없었기 때문에, 다이애나를 이해해주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때문에 다이애나는 몸이 좋지 않은 와중에도 행사에 참석하며 미소를 지어야 했다. 캐서린도 임신할 때마다 입덧으로 고생했으나, 다행히 시어머니 때와 달리 병원에 입원해서 치료도 받았고, 몸이 좋지 않으면 공식 일정을 취소하기도 했다.
2013년 7월 12일을 전후해 캐서린이 출산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출산 및 육아 방식을 놓고 왕실과의 마찰이 예상된다”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예정일을 한참 넘기고도 출산 소식이 없어서 다들 초조해하는 가운데, 마침내 7월 22일 새벽에 진통을 느껴 세인트 메리 병원[30] 에 입원한 캐서린이 10시간의 산통 끝에 왕자를 순산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왕자의 이름은 조지 알렉산더 루이로 생후 이틀 만에 정해졌는데, 아버지 윌리엄 왕세손이 생후 1주일, 할아버지 찰스 왕세자가 생후 1달 만에 이름이 정해진 걸 고려하면 이례적인 빠른 경우에 해당한다. 현재 왕자의 정식 호칭은 ‘케임브리지의 조지 공자 전하’이다. 조지 왕자는 할아버지 찰스 왕세자와 아버지 윌리엄 왕세손에 이어, 왕위 계승 서열 3위가 된다.
조지 왕자가 태어난 지 1년여 만인 2014년 7월 말부터 “캐서린 왕세손비가 둘째를 임신했으며, 아이의 성별은 딸이다.”라는 루머가 돌기 시작했다. 그러나 보도를 낸 곳이나 보도에서 인용한 출처가 믿을 만한 곳이 아니라 찌라시로 넘기는 반응이 많았다. 그러나 2014년 9월 초, 영국 왕실에서는 “윌리엄 왕세손 부부가 둘째를 가졌다.”고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2015년 4월 말, 캐서린이 진통을 느껴 병원으로 옮겨졌다는 보도가 떴다. 영국 전역이 새로운 로열 베이비의 탄생을 기다렸으나, 가진통이었는지 캐서린은 며칠 뒤에 퇴원하여 아들 조지 왕자를 수영 레슨에 데려다 주는 등 일상을 보냈다. 그리고 마침내 2015년 5월 2일, 공주를 낳았다는 소식을 전했다. 출산한 지 10시간 만에 하이힐을 신고 총알 퇴원을 해서 화제 및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다.
5월 4일 정해진 공주의 이름은 샬럿 엘리자베스 다이애나이다. ‘샬럿’은 할아버지의 이름인 ‘찰스’의 여성형 이름이며, ‘엘리자베스’는 증조할머니 엘리자베스 2세의 이름이자 어머니 캐서린과 외할머니 캐럴의 미들네임, ‘다이애나’는 할머니 다이애나 스펜서의 이름을 딴 것이다. 윌리엄 왕세손은 사석에서 자주 “딸을 낳으면 어머니의 이름을 따서 ‘다이애나’라는 이름으로 하겠다”고 말하곤 했는데, 요란한 이혼으로 왕실을 떠난 다이애나를 여전히 껄끄러워하는 왕실 때문에 퍼스트 네임으로는 붙이지 못했지만, 미들네임에라도 어머니 다이애나의 이름을 넣음으로서 소원을 이루었다.
2년이 지나 2017년 9월 4일, “캐서린이 셋째 아이를 임신 중이다”라는 영국 왕실의 공식적인 발표가 있었다. 2018년 4월 23일, 왕자를 출산했다. 이번에도 캐서린은 출산 7시간 만에 화사한 원피스 차림에 하이힐을 신고 퇴원해서 화제가 되었다.
왕자의 이름은 27일 루이 아서 찰스로 공개되었다. 루이 왕자는 할아버지 찰스 왕세자, 아버지 윌리엄 왕세손, 형 조지 왕자, 누나 샬럿 공주에 이어 왕위 계승 서열 5위가 된다. 2015년부터 효력이 있는 새로운 왕위 계승의 법칙에 의하여 왕위 계승에 성별이 무관해져서, 이전과 달리 누나를 제치고 서열이 앞서지 못하기 때문이다.
매년 아이들의 생일이 될 때마다, 캐서린은 아이들의 사진을 손수 촬영하여 대중에 공개한다. 결혼 전 시간 때우기 용으로(?) 이 직업 저 직업 찔끔찔끔 찔러보던 시절에 사진작가의 조수로도 잠깐 일한 적이 있었는데, 여러 일들 중에서 사진만큼은 정말로 좋아하는 취미인 듯.
7.1. 출산 직후의 모습 논란
영국의 왕족들은 아이를 낳고 병원에서 퇴원하는 모습을 대중에 공개하곤 한다. 본래 엘리자베스 2세 여왕 때까지만 해도, 왕족은 궁에서 아이를 낳았다. 그러다가 엘리자베스 2세의 고명딸(둘째)인 앤 엘리자베스 앨리스 루이즈 공주는 그간의 관례를 깨고 1977년 첫째(장남) 피터 필립스[31] 를 세인트 메리 병원에서 낳았고, 1981년 둘째(장녀) 자라 틴달도 같은 병원에서 낳았다. 이때부터 왕족들도 병원에서 출산하게 되었고, 갓난아기를 안고 퇴원하는 사진과 영상을 공개하는 것이 새로운 전통으로 자리매김했다.
3명의 아이를 낳는 동안, 캐서린은 늘 출산 직후 말끔한 모습으로 등장하여 화제가 되었다. 그나마 첫째 조지 알렉산더 루이 왕자를 낳았을 때는 출산 다음날에 퇴원했고, 다소 부스스한 머리에 여전히 불러있는 배를 감추지 않은 모습이었다.[32] 그러나 둘째 샬럿 엘리자베스 다이애나 공주 때는 출산 10시간 만에, 셋째 루이 아서 찰스 왕자 때는 출산 7시간 만에 퇴원했다. 또한 멋지게 꾸민 헤어스타일에 풀 메이크업을 하고, 부기(浮氣) 하나 없는 모습에, 화사한 원피스 차림에 높은 하이힐을 신고 있는 캐서린의 모습에서는, 방금 전 산고(産苦)의 흔적을 조금도 찾을 수 없었다.
캐서린에게는 출산 때마다 일명 ‘팀 케이트(Team Kate)’라고 불리는 수십 명의 인력이 붙는데, 전속 미용사, 메이크업 아티스트, 스타일리스트, 마사지사, 홍보 전문가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들은 출산 직후부터 투입되어, 캐서린을 평소와 조금도 다르지 않은 아름답고 생생한 모습으로 꾸며준다고.
중국 엄마들은 “출산하자마자 퇴원하는 것도 놀라운데, 꽁꽁 싸매어야 할 산모가 무릎이 드러나는 짧은 치마를 입고 있는 것도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다. 심지어 동양보다 산후조리의 개념이 약하다고 알려진 '''서양에서도, 출산 직후 대중들 앞에 나타난 캐서린의 모습에는 다들 놀라움을 표했다.'''
러시아 엄마들은 “캐서린의 출산은 가짜”라고 말하기도 한다. “캐서린 대신 대리모가 출산한 것 같다. 캐서린의 눈빛을 보면 자연분만을 한 엄마 같지가 않다.”는 주장도 있고, “출산 직후라기에는 산모의 상태가 너무 좋고, 아기도 너무 크다. 이미 며칠 전에 출산한 것 같다.”, “아무리 수준 높은 의학의 도움을 받더라도, 출산 직후에 저렇게 멀쩡할 수는 없다. 출산 직후의 산모는 한참 동안 잠을 잔다.”고 말하는 러시아 엄마들도 있었다.
미국과 영국 등의 엄마들도 마찬가지였다. CNN, BBC, 워싱턴포스트, 인디펜던트 등은 실제 출산을 경험한 엄마들의 다양한 반응을 전했다. “결혼식 날의 내 모습보다도 상태가 더 좋다.”, “출산 직후 심신이 지친 산모를 치장시켜서 카메라 세례를 받도록 하는 것이 온당한가?!”, “누가 캐서린 왕세손비에게 편한 바지와 운동화를 갖다 주어라!”, “남편이 ‘캐서린도 당신처럼 아이 3명을 낳았는데 저렇게 날씬하지 않느냐’라고 말하기에 주먹을 날렸다. 나도 캐서린처럼 보모와 하녀를 거느리면 아름다울 수 있다.”, “나는 아이를 낳고서 15시간 동안 침대를 벗어나지 못했다.” 등등. 또한 SNS에는 ‘출산 7시간 후: 캐서린 왕세손비 vs 나’, ‘출산의 진실을 알려주마’ 등의 제목으로, 출산 직후 초췌한 모습으로 침대에 누워있는 보통 엄마들의 글과 사진들이 올라왔다.#, #
이어 서구의 언론 매체들은 출산 직후임에도 완벽하게 꾸미고 나온 캐서린의 모습에 대하여 “비현실적인 여성상을 조장한다”, “‘출산과 산후 회복은 간단한 일’이라는 잘못된 선입견을 심어줄 수 있다”, “왕실의 행복한 모습을 보여주어야 하는 왕족의 임무는 알지만, 출산 후 자연스러운 모습을 보여주어도 좋았을 것이다(CNN)”, “특수계층을 통해 출산을 이상화할수록, 평범한 여성들은 무력감을 느끼게 된다(워싱턴포스트)”는 등의 지적을 했다.
형님 캐서린 왕세손비와 여러 모로 대조되었던 메건 마클은, 출산에서도 캐서린과 다른 모습을 보였다. 메건이 첫 출산을 앞두고 있던 2019년 3월, 육아용품 업체 프리다베이비의 CEO이자 자녀 3명을 둔 어머니인 첼시 허쉬호른은 뉴욕타임즈에 공개편지를 게재했다. 메건에게 보내는 그 편지의 내용은, “출산 당일 사진촬영을 하지 말라”고 권하는 것이었다. 오늘날에도 여전히 말하기가 꺼려지는 ‘출산의 괴로움’을 덮는다는 이유였다.
첼시의 편지 때문만은 아니겠지만, 약 2달 후인 2019년 5월 6일 런던 포틀랜드 병원에서 아들 아치 마운트배튼윈저를 출산한 메건은 당일 사진촬영을 하지 않았다. 출산 장소도 비공개로 했다가 나중에야 공개했으며, 출산 소식은 출산한 지 7시간이 지나서야 알려졌다. 출산 당일에는 남편 해리 왕자 혼자서만 기자회견을 했고, 메건과 아치는 이틀 후에야 해리 왕자와 함께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출산 당일 사진을 찍는 전통은, 출산 후 여성이 거쳐야 하는 힘든 현실을 숨기는 것이다. 물론 병원 앞에서 사진 촬영을 하는 당신의 모습은 완벽하겠지만, 사람들은 여성들이 출산 중과 직후에 어떤 일을 겪는지에 대한 솔직한 대화 대신 잘못된 이야기들을 하게 될 것이다. (첼시 허쉬호른 CEO가 편지에 쓴 글 중에서)
8. 가족관계
[1] 여기서 ‘직계 며느리’란 훗날 왕비가 될 인물을 말한다. 방계로 가면 소피 리스존스처럼 평민 출신이 없는 것은 아니다. 캐서린 이전의 마지막 평민 출신 며느리는 제임스 2세의 아내 앤 하이드이다. 남편이 왕이 되기 전에 사망했기 때문에 왕비가 되지는 못했다. 참고로 불우한 결혼생활 때문에 다이애나 왕세자비를 평민 출신으로 알고 있는 경우가 있으나, 그녀의 아버지는 영국에서도 유서 깊은 스펜서 백작이기 때문에, 다이애나 역시 엄연한 귀족가문 출신의 백작 영애였다.[2] 구글 검색을 해 보면 ‘케이트’로도 2천만 정도의 검색결과가 나오며(‘캐서린’으로는 2천 8백만 정도가 나온다.), 네이버 인물검색에는 오히려 ‘케이트 미들턴’으로 등록되어 있다. 심지어 본명은 캐서린인데, 애칭인 케이트를 본명으로 알고 있는 사람들도 있을 정도이다. 나무위키에서도 이 항목을 케이트 미들턴으로 들어올 수 있다.[3] 2019년 4월 8번째 결혼기념일 날, 시할머니 엘리자베스 2세 여왕에게서 수여받았다.[4] 물론 학벌은 본인의 피나는 노력으로 바꿀 수 있지만, 혈통은 날고 기어도 바꾸기 어렵다는 점에서 훨씬 더 심하다.[5] 에드워드 왕자와 옷을 바꾸어 입었다가 얼떨결에 가짜 왕자가 된 톰 캔티가, 기품 문제로 인해 고역을 겪는다. [6] 돈으로 양반 신분을 산 부농이 양반으로서 지켜야 할 각종 규율들을 듣고 진절머리를 내는 장면이 나온다. [7] 영국 여권에도 표시되긴 하지만 절대 오등작 귀족이 아니고, 매수 매각도 가능하다.[8] 당장 뽑아 쓸 수 있는 돈과 사치만 따진다면 중동이나 태국 왕실 등이 넘사벽이긴 하지만.[9] 국가 재정에 맞지 않은 사치를 일삼다 국민들에 의해 망할 위기에 처했던 아랫동네 왕실, 전쟁 이후로 개인 자산은커녕 국민들의 세금으로 연명하느라 왕실 중에선 가난한 편에 축하는 동양의 어느 왕실과는 차원이 다르다.[10] 루이 마운트배튼의 외손녀. 한때 찰스 왕세자의 신붓감으로 고려되었다.[11] 마거릿 로즈 공주의 전남편[12] 켄트 공자 마이클의 아들[13] 글로스터 공작 리처드의 장녀[14] 대학 입학하기 전 여행을 하며 의미 있게 보내는 시간. 영미권에서는 대학 입학 전 이런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15] 엘리자베스 2세의 방계 후손들인 피터 필립스, 자라 틴달, 루이즈 마운트배튼윈저, 제임스 마운트배튼윈저, 아치 마운트배튼윈저 등이 작위를 받을 수 있음에도 일부러 받지 않는 것을 보아 이를 알 수 있다.[16] 영국은 상속세를 엄청 낸다.[17] 다이애나 스펜서의 남동생[18] 다이애나 스펜서가 어릴 때는 조부모가 그 집값 비싼 런던에 사촌들에게까지 집을 사주었을 정도로, 스펜서 가문은 매우 부유했다. 하지만 찰스 스펜서가 이것저것 사업하다가 돈을 하도 많이 까먹어서, 현재는 부동산 재산만 넘치고 실질적인 돈(Cash)은 별로 없다. 물론 어디까지나 품위유지에 돈이 많이 나가는 귀족 기준으로 돈이 없다는 거지, 일반인들에 비하면 엄청난 부자다.[19] 다만 키티는 워낙 가정환경이 엉망진창이어서 극단적인 케이스고, 보통은 자신과 비슷한 연령대의 돈 많은 남성과 결혼한다. 이사벨라 칼소프만 해도, 5살 연하남과 결혼했다.[20] ‘웨이티’, ‘레이지’, 캐서린의 애칭인 ‘케이티’ 셋 다 ‘에이이’ 발음이 난다는 것을 이용한 말장난.[21] 노르웨이 호콘 망누스 왕세자의 아내[22] 스웨덴 칼 16세 구스타프 국왕의 며느리[23] 스페인 펠리페 6세 국왕의 아내[24] 특히 높은 신분의 남성과 결혼한 여성들이, 남편의 외도에 많이 힘들어한다.[25] 왕족도 예외는 아니다. 당장 스웨덴의 실비아 좀멀라트 왕비를 보자.[26] 다이애나 스펜서의 옷을 여러 번 디자인했던 브랜드이다. 다이애나가 사망한 후 매장될 때에도 캐서린 워커의 드레스를 입혔다.[27] 근처에 투자회사도 있다.[28] 서양에서는 임신 중에 땅콩을 먹으면 아기에게 땅콩 알레르기가 생길 위험이 있다고 하여 꺼린다.[29] 이 이야기는 차트를 달리는 남자 84회 방송분에서도 나왔다.[30] 윌리엄 왕세손과 해리 왕자가 태어난 병원이다.[31] 영국 역사상 최초로 병원에서 태어난 왕족.[32] 출산하자마자 곧장 배가 임신 전의 모습으로 돌아가는 것이 아니기 때문. 서서히 시간이 지나면서 예전 모습대로 돌아간다. 기사에 인용된 산부인과 전문의 더글러스 블랙 박사의 말에 따르면, 출산 후 자궁이 임신 전의 모양과 크기로 돌아가는 데는 적어도 3~4주는 걸린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