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르나도테 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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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Bernadotte
1818년부터 현재까지 스웨덴을 통치하고 있는 왕조로 '''2018년으로 왕조 성립 200주년을 맞았다.''' 나폴레옹이 죽은지는 200년이 가까이됐다.
프랑스의 장군 장 바티스트 베르나도트가 1810년 스웨덴 국왕 칼 13세의 양자로 들어가 1818년 스웨덴 국왕 칼 14세 요한으로 즉위하여 시작된 왕가이다. 현재 국왕은 칼 16세 구스타프.
2. 신흥 왕가
스웨덴 왕가가 된 것이 나폴레옹 전쟁 무렵이며 그 전에는 프랑스의 평민 집안이었으니 그야말로 벼락 출세. 참고로 기존의 스웨덴 왕가였던 홀슈타인-고토르프 왕가는 스웨덴에서 쫓겨난 이후에도 계속 자신들의 계승권을 주장했으나 남계후손이 끊기고 여계후손만 남은 상태에서 계승권 1위였던 바덴의 빅토리아가 베르나도테 왕조의 구스타프 5세와 결혼하면서 그 이후의 왕들은 기존의 스웨덴 왕가 혈통도 계승하게 되었다. 베르나도테는 스웨덴의 예전 왕조인 바사 왕조의 문장을 계승했다.
사실 나폴레옹은 전성기에 유럽 각지에 자신의 부하, 친척들을 왕으로 꽂아넣었는데 이렇게 분봉된 왕들 가운데 거의 유일하게 후대까지 지속된 왕조이다. 칼 14세 요한은 스웨덴 귀족들의 반 나폴레옹 움직임에 동조하여, 결국 자기를 임명한 나폴레옹을 퇴위시키는데 일조했다.
그러나 워낙 뜬금없이 갑툭튀한 왕실이었던 관계로 초기에는 기존 왕실과는 통혼하지 못하고 나폴레옹 전쟁 시기에 출세한 다른 신흥가문끼리 혼인을 맺었다. 이런 배경으로 인해 1980년까진 귀천상혼 및 살리카법을 둘다 매우 엄격하게 지켰었다. 결과적으로 19세기 말 ~ 20세기 초까지 오면 혈통상 왕실의 지위가 상당히 높아졌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구스타프 5세는 1879년 바덴의 빅토리아를 만나게 된다. 빅토리아의 선조들은 홀슈타인 왕조 출신인데, 구스타프가 소속해 있던 베르나도테 왕조가 스웨덴으로 들어오기 이전의 스웨덴 왕조가 홀슈타인-고트로프 왕조였기 때문에 구스타프와 빅토리아의 결혼은 구세대 스웨덴 왕조와 신세대 스웨덴 왕조의 결합으로 상징되었다.
노르웨이 왕위도 겸했으나 1905년에 노르웨이가 독립했기 때문에 동군연합이 끝나 현재는 스웨덴 왕위만 가지게 되었다. 대신 타협책으로 베르나도테 왕조의 칼 15세의 외손자이자 덴마크 왕자였던 호콘 7세를 국왕으로 추대했다. 이때 프리드쇼프 난센이 스웨덴 국왕 오스카르 2세를 설득하는데 크게 공헌했다.
현임 국왕 칼 16세 구스타프와 왕비 사이에는 1남 2녀가 있는데, 이전에는 장자 상속이되 여자보다 남자를 우선했지만 1980년 세계 최초로 절대적 맏이 상속법을 도입해 지금은 남자든 여자든 장자가 왕위를 계승한다. 칼 16세 구스타프 본인은 외아들 칼 필립 왕자에게 자리를 물려주고 싶어했지만, 의회의 입법으로 빅토리아 공주가 왕세녀로 책봉됐다. 현 국왕이 사망하거나 퇴위하면 큰 이변이 없는 이상 빅토리아 왕세녀가 스웨덴 역사상 4번째 여왕이 된다. 빅토리아 왕세녀는 8년간의 열애 끝에 왕실로부터 결혼을 허락받아 2010년 6월 19일에 약혼자 다니엘 웨스틀링과 정식으로 결혼식을 올렸다. 부마가 된 다니엘에게는 다니엘 대공, 베스테르예틀란드 공작이라는 칭호가 내려졌다. 2012년 2월 말에는 빅토리아 왕세녀와 다니엘 대공의 장녀이자 왕위 계승 서열 2위인 에스텔 공주가 태어났고, 2016년 3월 서열 3위 오스카 왕자가 태어났다.
3. 현재 주요 구성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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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는 순서대로 크리스토퍼 오닐, 마들렌 공주, 칼 필립 왕자. 아래는 순서대로 다니엘 대공, 빅토리아 잉리드 알리스 데지레 왕세녀(안고 있는 아기는 첫째 에스텔 공주.), 칼 16세 구스타프, 실비아 왕비.
스웨덴 왕족들은 모두 성씨를 쓰지 않는다.[1] 여권에도 긴 이름과 함께 성씨 대신 정식 호칭만 붙는다. 왕자나 공주들은 베스테르예틀란드 여공작, 베름란드 공작, 헬싱란드 에스트릭란드 여공작, 외스테르예틀란드 여공작, 고틀란드 여공작 등이 있다.
칼 16세 구스타프가 상점에서 아이들에게 줄 크리스마스 선물을 사서 수표로 지불하려고 했는데, 수표 카드를 가지고 있지 않다는 이유로 상점 점원이 물건을 줄 수 없다고 버틴 일이 있다. 결국 옆에서 구경하던 사람이 칼 16세 구스타프의 얼굴이 새겨진 동전을 꺼내들어 점원에게 보여주고 나서야 수표 확인을 한 걸로 간주하고 겨우 크리스마스 선물을 사올 수 있었다(…). [2]
3.1. 칼 16세 구스타프
칼 16세 구스타프 참조.
3.2. 실비아 왕비
실비아 왕비는 국왕보다 3살 연상에, 독일인과 브라질인의 혼혈로 평민 출신이며 독일에서 태어났다. 6개 국어[3] 를 하는데 모국어인 독일어와 포르투갈어는 물론이고 스웨덴어, 프랑스어, 스페인어, 영어를 할 수 있으며, 스웨덴어 수어까지 능숙하게 할 수 있다. 다만 스웨덴어는 나이가 좀 든 후에 배워서 독일어 억양이 강한 스웨덴어를 구사하는데다가 구사력도 좋은 편이 아니라 스웨덴인들이 아직도 놀린다(…). 젊었을 때부터 빼어난 외모로 유명했는데, 2014년 기준으로 70세의 나이에도 머리도 풍성하고 흰머리도 별로 없어서 훨씬 어려 보인다. 그래서 국왕이 연하임에도 불구하고 머리가 하얀데다가 탈모도 있어 더 늙어보인다.[4] 워낙 젊어보이는 탓에 성형수술 의혹도 있다.[5]
3.3. 빅토리아 왕세녀
베스테르예틀란드 여공작. 빅토리아 잉리드 알리스 데지레 참조.
3.3.1. 외스테르예틀란드 여공작, 에스텔 공주
빅토리아 왕세녀의 딸로 현재 왕위 계승 서열 2위이다. 에스텔 실비아 에바 메리 참조.
3.4. 칼 필립
계승법을 고치지만 않았어도 왕위 계승 서열 1위였을 칼 필립 왕자는 배우 올랜도 블룸하고 매우 닮았다. 최근에는 맨 오브 스틸에서 새로운 슈퍼맨을 연기한 헨리 카빌하고도 닮았다는 평이 나오고 있으며 살이 붙으면 콜린 퍼스와도 닮아 보인다고. 어쨌든 상당한 미남이라 한때는 잘생긴 얼굴로 왕자 노릇한다는 농담도 있었다. 칼 필립 왕자는 조카인 에스텔 공주가 태어나고 나서는 왕위 계승 서열 2위에서 3위로 밀려났다. 조용한 성격의 소유자로 누나 빅토리아 왕세녀와 여동생 마들렌 공주에 비하면 눈에 띄는 편이 아니지만, 2010년부터 사귀고 있는 약혼녀 소피아 헬크비스트가 모델 출신이라서 자유 연애를 지지하는 왕가에서도 말이 많았다. 그러나 4년 넘게 잘 사귀다가 2014년 6월 말에 약혼을 발표하여 많은 사람이 놀랐다. 사실 2012년쯤부터 둘이 공식 행사에 자주 나왔기에 예상된 일이긴 했지만, 왕자가 누드모델 출신 여성과 결혼까지 간 일은 전례가 없기 때문이다. 블룸과 칼 필립 왕자가 외모에 이어 여성 취향까지 닮았다는[6] 염려 섞인 농담이 돌고 있다고(…). 2014년 6월 말에 약혼식을 하고 2015년 6월 13일에 결혼식을 올렸다. 2016년 4월 알렉산더 왕자, 2017년 8월 가브리엘 왕자가 태어났다.
3.5. 마들렌
막내 공주 마들렌은 빼어난 미모로 유명하다. 애칭은 마데(Madde)며, 쇼핑과 파티를 즐겨 'Princess Party'로서 언론의 가십란을 화려하게 장식해 한때 스웨덴 최고의 스캔들 메이커였다. 패션 센스도 좋아서 한창때 스웨덴 소녀들의 아이돌 같은 존재기도 했다. 마들렌은 원래 8년간 사귀었고 7년간 동거까지 했던 3살 연상의 변호사 요나스 베리스트룀과 결혼할 예정이었고 약혼까지 발표했지만, 베리스트룀이 결혼 직전에 스웨덴의 한 스키장에서 노르웨이의 핸드볼 국가 대표 출신 여성과 만났다는 기사가 거의 모든 매체를 통해 보도되자 공식적으로 파혼했다. 이후 파혼으로 상심하여 뉴욕으로 건너갔고 거기서 8살 연상의 영국계 미국인인 금융인 크리스토퍼 오닐과 교제하기 시작했다. 2013년 6월 8일에 결혼식을 올렸고 바로 아기를 가져 그 이듬해인 2014년 2월 말에 뉴욕에서 첫째 아이인 레오노르 공주[7] 를 낳았다. 2015년 6월 중순에는 오빠인 칼 필립 왕자의 결혼식을 보러 왔다가 스톡홀름에서 둘째 아이인 니콜라스 왕자를 낳았고, 2018년 3월에 셋째 아드리엔 공주를 낳았다.
4. 지지도
왕실에 대한 지지도는 비교적 높은 편이다. 예를 들어 2010년 출간된 <칼 구스타프 16세 - 군주가 되길 원치 않은 군주>라는, 구스타프 왕에 대한 소문들을 추적 및 정리한 책에 의하면 "스트립 클럽과 불법 클럽, 그리고 모피 코트 속으론 알몸인 여인네들. 여자들은 그저 식후에 커피와 함께 제공되는 디저트용이었다." "구스타프 왕은 또 세르비아 갱 밀레 마르코비치가 스톡홀름의 국립 경찰청 아래 지하 클럽에서 베푼 파티에 친구들과 함께 참석해 벌거벗은 여성들과 섞여 자쿠지를 즐기고 짝을 맞춰 '문에 이름표가 붙여진 방들' 즐기기도 했다."는 내용의 책이 나왔는데, 책이 나온 후에 80% 이상의 국민들이 왕에 대한 인식이 바뀌지 않았다고 답변했으며, 50% 이상의 국민들이 왕가의 사생활을 조사한 것이 잘못이라고 말했다.
그래도 스웨덴 왕실 이미지에 먹칠한 것은 사실이기에 칼 16세 구스타프는 이 때 조기 퇴위 압력을 받았는데, 마침 타이밍 좋게 현재 스웨덴 왕족들 중 가장 평판이 좋은 왕세녀가 에스텔 공주를 낳으면서 일단 입헌군주제 폐지는 없던 일로 돌아갔다.
왕실에 이런저런 추문이 있으면 지지율이 낮아지고 좋은 일 있으면 올라가는 것은 다른 군주국과 같다.
5. 기타
영화 <몰락>에 등장하는 비스보리 백작 폴케 베르나도테가 바로 이 집안 출신이다. 다만 아버지 오스카르 왕자(오스카르 2세의 차남)가 소설가와 귀천상혼해서 낳은 자식(2남 3녀 중 막내)이었기 때문에 왕위 계승권은 없었다. 나중에 UN에서 일하며 팔레스타인 문제를 중재하던 도중 1948년에 예루살렘에서 유대인 과격파에게 암살당했다. 국제법을 공부할 때 UN의 국제법상 법인격과 관련하여 언급되는 베르나도테 사건이 이 사람과 연관되어 있다.
차기 여왕으로 예정된 사람은 빅토리아 잉리드 알리스 데지레 왕세녀이다. 왕위 계승의 법칙을 절대적 맏이 상속법으로 개정하면서 딸도 아들보다 먼저 태어나면 계승권이 앞서기 때문에 계승이 확정되었다는 의미로 왕세녀(Crown Princess of Sweden)라는 호칭이 등장했다.
6. 역대 국왕
[1] 원래 서양의 왕족, 귀족들은 성씨를 사용하지 않음으로써 자신의 권위를 드높였다.[2] <세계의 대중 매체 3> 212p (강준만 편저)[3] 수어를 포함하여 7개국어로 기재하기도 한다.[4] 참고로 칼 16세 구스타프 국왕은 젊었을 때부터 탈모가 있었다(…).[5] 스웨덴 사람들은 성형의혹을 정설로 본다. 이유는 조커 마냥 찢어진 실비아 왕비의 입꼬리. 성형 부작용으로 보고있다.[6] 올랜도 블룸의 전처 미란다 커는 세계적인 언더 웨어 브랜드인 빅토리아 시크릿 모델로 유명해졌다. 누드 모델 수준까지는 아니어도 노출이 심한 속옷을 입고 런웨이에 자주 섰고 화보도 많이 찍었다.[7] 아직 어리긴 하지만, 예의가 없다는 이야기가 많다. 동생 아드리엔 공주의 세례식에서 바닥을 굴러다니고, 자리에 가만히 앉아있질 못해서 많은 사람들이 눈살을 찌푸렸다. 마들렌 공주와 실비아 왕비는 표정 관리도 하지 못할 정도였다. 사촌인 에스텔 공주와 비교하는 사람들도 있다.[8] 나폴레옹의 대자이다. [9] 칼 15세의 동생. 1905년 6월 7일, 노르웨이 왕위를 상실했다.[10] 오랫동안 스웨덴을 통치하면서 양차대전의 위기에서 스웨덴이 전쟁에 휘말리지 않게 하였다. 그러나 은근슬쩍 나치에 협력했다는 의혹이 있는데, 독일 출신인 아내 바덴의 빅토리아가 친독 성향이라서 그 영향을 받은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사생활적으로도 동성애 스캔들에 휘말려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다.[11] 고고학에 관심이 많았으며 왕세자였던 1926년에 경주를 방문해 서봉총 발굴을 참관했다. 당시 발굴 작업을 도왔던 일제가 "전하의 이름을 이 무덤에 붙이는 게 어떻겠느냐?"고 하자, "그렇게 하면 천년 왕국을 욕보이게 된다."고 거절했고, 스웨덴의 한자 음차인 서전의 앞 글자와 무덤에서 발견된 금관에 장식되어 있던 새(봉황)를 합쳐 서봉총으로 부르게 된 것이다.[12] 베르나도테 왕조 역대 국왕 중 최장기 재위중. 구스타프 6세 아돌프의 손자로, 아버지인 구스타프 아돌프 왕태자는 그가 1살 때 비행기 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1980년에는 왕위계승법을 절대적 맏이 상속제로 바꿨고, 이에 따라 칼 16세 구스타프의 맏딸인 왕태녀가 현재 스웨덴 왕위계승서열 1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