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마 테츠오
1. 개요
오토모 카츠히로 作 AKIRA의 또 다른 주인공.
2. 설명 및 고찰
원래는 평범한 폭주족의 멤버일 뿐이었으나[3] 아키라 프로젝트의 실험체인 26호와 정면 충돌하는 교통사고가 일어나고 만다. 실험체의 존재를 은폐해야 하는 군 정부는 일이 크게 커지지 않도록, 피해자인 테츠오를 군 직할 연구소에 강제로 이송해버린다. 그렇게 테츠오는 '우연히' 연구소에서 신체검사를 받다 폭주 활동과 겸해 섭취했던 각성제(아마추어 마약류)의 영향으로 인한 뇌파동 변이를 보이고 재능이 있다고 판단, 아키라 연구진에게 크게 주목을 받게 된다. 그 후 41호란 정식 번호를 받으며 조직적인 실험과 트레이닝이 가해지고, 본인에게 잠재된 재능이 있었는지 초능력에 대한 성장은 아키라만큼으로 발전, '''세컨드 아키라'''라는 평까지 들으며 '41호가 아키라를 다룰 수 있을 것'이라 기대를 모으지만 본인은 그런 초인적인 힘이 생긴 것에 대하여 스스로 우월감에 도취되어선 어느새 자기 멋대로 연구소를 박살내고 나와버린다.[4]
기본적인 캐릭터 설정사항에서 테츠오는 오랜 친구 '''카네다 쇼타로'''에게 열등감과 시기심을 가지고 있으며, 유년시절엔 성격이 내성적이고 울보인 편이었으므로 다른 녀석들에게 괴롭힘 당할 때마다 항상 카네다의 도움을 받아왔다. 성장하고 사춘기에 접어들면서 카네다에게 의지하게 되는 자신의 약함에 불만과 수치심이 쌓여갔고 또한 (테츠오 입장에서는) 허구한 날 자기 일에 끼어들어 형 노릇을 하는 카네다를 의식하며 그의 과잉보호를 짐짓 불쾌하게 여기게 된다.'''"뭐야, 이거? 이것도 내 힘인 거야?! 하하하하하하...! 아하하하하하하하ㅡ!!"'''
초능력을 얻기 이전엔 친구들에게 살짝 바보 취급 당하는 존재감이었으므로 그가 초능력을 얻게 되자마자 활개치고 다닌 것은 되려 테츠오의 본래 낮은 자존감에서 연유된 것이라 할 수있다.
보육원 시절부터 서로를 알아온 친구이자 그러한 이해관계가 있는 카네다와 훗날 혈전을 벌이게 되는 것도 둘의 망가진 우정의 연장전인 것이며 실제 둘은 친구 사이라는 수식이 뭣하게끔 서로를 진심으로 죽이자고 달려든다.
어렸을 적 친부모와 양부모 그리고 보육원의 슬하를 오가며 사실상 부모들에게 여러 번(!) 내쳐진 것과 마찬가지인 소외된 어린 시절을 보냈는데[5] 그것은 쉽게 떨쳐낼 수 없는 테츠오의 마음 속 깊은 상처이다. 가족 해체라는 성장 배경의 암울함은 카네다와 비슷한데[6] 그것을 수용하고 체화하는 것에 있어 타고난 심성이 예민한 테츠오는 작품 내에서 그러한 본인의 과거사 때문에 괴로워하는 장면이 여러 번 연출되기도 하였다.[7] 대표적으로 "돌려줘, 그건 엄마의 하나뿐인 사진이라고!"/"거짓말, 그냥 땅에 떨어져 있던 걸 주운 거잖아."라고 하는 대화에서 아주 잘 드러난다. 땅에서 주운 어떤 여인의 사진을 엄마 얼굴이라 여기며 소중히 간직하고 있었다는 설정은 테츠오에겐 열등감 속성이라는 설정 이전에 애정결핍 또한 매우 근본적인 캐릭터 설정사항으로 부여되어 있음을 알 수있다.
다른 캐릭터와의 인물 관계에선 여자친구인 '''카오리'''가 있으며 코믹스에선 오직 카오리에게만 자신의 불안정한 심리상태를 보여주고 의지하며 그의 품에 안겨 끙끙대는 특별한 연정의 모습을 보인다.[8]
바이크에 큰 열정이 있지만, 카네다보다 더 잘 타지는 못하는 모양.
3. 작중 모습
3.1. 원작
코믹스에선 카네다보다 테츠오가 훨씬 중심적이며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것에 있어서 만큼은 절대적인 캐릭터로 연출된다. 코믹스에선 또한 아키라가 실제로 등장하기 때문에 카네다와 테츠오 뿐만 아니라 테츠오와 아키라에 대한 이해관계까지 좀 더 유별나진다.
작가가 꿈꾸었을, 합리주의에 대한 반감을 가장 잘 설명하는 캐릭터도 원작의 테츠오다. 수많은 초능력 경험으로 초능력의 오의를 섭렵하자, 미국과 소련 등 서양과학자들 앞에 나타나 초능력을 보여주며 설명하는 장면이 작가의 사상을 엿볼 수 있는 이 작품의 백미다. 그는 존재의 당위를 찾는 태도조차 부정하며 '과학과 합리라는 것에 얽매이기에 너희가 영원히 못보는 것이며, 그 과학으로 이것에 접근하기에 영원히 알 수 없는 것이다. 거기에서 자유로워지는 순간에만 경험할 수 있다.'라는 주장을 펼치며 과학자들 앞에서 온갖 물질을 만들었다가 없애고 공간을 초월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즉 합리와 과학이라는, 서양사 기반 인류 문명사 전체를 꿰뚫는 매체를, 초월적 능력 앞에서 인류가 무기력해지는 모습으로 그 한계를 보여주는 방식을 통해 전면부정하는 태도를 강하게 표출한다. 이러한 작가의 철학적 성향을 직설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은 애니메이션에서는 나오지 않는다.
테츠오가 자기 멋대로 봉인을 해제해버린 냉동 벙커에서 나온 아키라는 빅뱅을 일으키고 세상을 한 번 뒤집게 된다. 모든 게 풍비박산 난 네오 도쿄에서 테츠오는 아키라의 힘을 빌려 '''제국'''이라는 타이틀을 걸고 그곳의 새로운 통치자로 군림하게 되는데[9] 힘을 얻게 된 초반엔 불안정함과 컨트롤에 미숙함을 보여주며 약에 의지하고 자주 발작 증세를 일으키지만 중기, 말기로 갈수록 초능력에 대한 온전한 컨트롤과 우주의 철학을 달관한 듯한 인격적 성장을 보여준다.
성장을 하며 초능력 역시 애니메이션 때보다 한층 강화 되었다. 이전에도 실험실의 초능력자 3인방을 혼자서 단숨에 제압하고 건물 하나쯤은 박살내버리는 수준이었지만, 깨달음을 얻고 난 후에는 거의 아키라에 비견될 정도의 힘을 보여준다.[10] 달로 단숨에 순간이동해 표면을 파괴하여 오스트레일리아 크기만한 크레이터를 뚫어버리고 막대한 파편을 우주공간으로 방출시키는 모습이 심히 압권. 다만, 위력이 강화되었을 뿐이지, 세심한 컨트롤은 컨트롤 고자 수준이 되어서, 이후 카네다와 맞붙었을 때는 반격 한 번 제대로 못하고 당황해서 저리 가라고 소리지르다가 신나게 두들겨 맞는 추태를 보여준다.
죽음을 맞이하는 모습은 애니메이션과 동일하며 하나의 우주가 되어 빅뱅을 일으키는데 아키라의 힘에 의해 영원히 흡수된다. 마지막에 가서 카네다에게 도와달라고 하는 테츠오의 청은 굴복 이상으로 후회와 어떤 화해적인 의미가 있으며 카네다는 테츠오의 무의식 세계와 직면한 후, 그를 적이나 괴물이 아닌 자신의 친구 테츠오로서 다시 인정하게 된다.
보통은 유아기부터 수련하는데, 10대에 능력을 발견하고 수련을 시작해서 나중에 흑화해버리고, 자신보다 강한 누군가를 섬긴다는 설정이 스타워즈의 그 분과 비슷하다.
3.2. 애니메이션
애니메이션의 분량 조절로 테츠오에 대한 캐릭터 설정은 코믹스에 비해 다소 간단하다. 애니메이션 처음부터 끝까지 열등적이고 반항적이며 불안하고 완전하지 못한 치기 어림을 보여주는 캐릭터. 준비되지 못한 이가 그런 막대한 힘을 손에 넣게 됐을 때 세상이 과연 어떻게 황폐해질 수 있을까를 보여주는 교훈이 있으며 밑의 적절히 팔만 변형한 모습과는 한참 벗어난 아예 육체가 완전히 붕괴되어 원래 모습이 사라지다시피 한 거대한 초능력 생체괴수가 되어 주인공 카네다와 싸움을 벌이는 악역이라는 역할이 좀 더 단색적으로 연출된다. 까놓고 말하면 그냥 중2병에 걸린 천하의 개쌍놈 밖에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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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의 클라이막스에 가선 스스로도 제어할 수 없게 된 신체의 폭주에 살려달라며 카네다에게 도움을 청하는 애처로움 혹은 어떤 이에겐 이게 대체 뭔가싶은 찌질한 인상을 남기며 죽음을 맞이. 극 중에서 테츠오가 한 일이란 폭주와 때려 부수기, 시끄러 & 저리 꺼져의 남발, 그리고 카네다에게 반항하기, (의도하진 않았지만) 여자친구 카오리가 자기 때문에 당할 짓 못 당할 짓 다 당하고 터져 죽게 만든 정도. '그냥 사이좋게 지내면 되잖아?'라고 물을 수 있겠지만 서로 간의 서열 의식이라는 게 단순한 소꿉놀이의 이해가 아니라서 카네다와 테츠오는 서로를 그렇게 대치할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 섭섭한 결론. 후반부에는 육체 붕괴로 옷이 다 찢어져 벌거숭이가 되어버렸다.
4. 캐릭터 설정
일단 각성 상태에 따라 캐릭터 디자인은 4, 5가지로 나뉜다. 캐릭터의 성장과 심리상태에 따른 연출이며 코믹스 한정에서 볼 수 있다. 외모적 특징은 문어머리[11] 와 기계부품으로 이루어진 오른쪽 팔. 그 기계 팔은 부작용을 일으켜서 곱창[12] 이 되기도 한다. 그외에 커텐을 찢어서 만든 빨간 망토가 아이덴티티. 나중에는 머리카락이 하얘진다.
이러한 캐릭터 디자인은 격투게임 KOF 2001, KOF 2002에서 나온 K9999란 캐릭터에게 디자인이 그대로 카피당하면서 원작자인 오토모 카츠히로의 원성을 사기도 했다는 루머가 있다. 게다가 성우까지 사사키 노조무로 똑같다. 결국 KOF 2002 UM에서는 네임리스로 대체.
그 외에도 일본 웹에선 드래곤볼에 등장하는 베지터, 나루토의 가아라 등이 테츠오의 오마주로 많이 언급되는 편이다.
한편 AKIRA의 주요 캐릭터들은 철인 28호의 작명 센스를 그대로 오마주하는 식인데, '시마 테츠오'란 이름은 단연 철인 28호의 등장인물 '''시키시마 테츠오'''에서 따온 것임을 알 수 있다.
만화가 이충호가 다음 만화속세상에서 연재했던 웹툰 제0시: 대통령을 죽여라의 플루토 또한 테츠오를 모티브로 했다고 한다.
5. 명대사
애니에서만 등장하는 대사가 많다. 원작에 안 나온 대사라면 표기할 것.
"세라믹 투로터의...양륜 구동에...이건 컴퓨터 제어 안티록 브레이크랑 12000RPM의 200마력..."[13]
"시끄러!! 내게 명령하지 마!!"[14]
"왜 항상 도와주러 오는 거야...나 혼자서도 해치울 수 있었어! '''뭐 그때는 확실히 당하고 있었지만, 나도 항상 당하고만 있지는 않는다고!''' 알아 들어?!"[15]
[16]
'''"뭐야, 이거? 이것도 내 힘이라는 거야?! 하하하하하하...! 아하하하하하하하ㅡ!!"'''[17]
[18]
"카네다! 너 정말 눈꼴 사나웠어. 어릴 때부터 뭘 하든 네가 참견하더니 언제까지고 애 취급이군. 어디 있건 나타나서 보스처럼 굴고 말이야!"[19]
"'''카네다!!!!!!!!!!!!!!!!!!!!!!!!'''"[20]
"아주 신이 났구만, 신이 났어."[21]
[1] 해당 일러스트는 공식 일러스트가 아닌 ミ ク ロ의 작품으로 '''팬아트'''이나 대체할만한 공식 일러스트를 구하지 못해 부득이하게 허가를 받고 사용했다.[2] 하시리야 활동을 할때 입던 복장의 색과 일치한다.[3] 근데 그것마저도 멤버들 사이에선 약간 '''쭈구리''' 취급. 카네다와 친하다니까 같이 어울려주는 정도다. 그래서 카네다와 카이를 제외한 폭주족 일원 죄다 테츠오가 없을 때 테츠오 뒷담만 깐다.[4] 연구소를 나온 후의 행방은 애니와 코믹스에 따라 세부 내용이 다름.[5] 양부모에게 입양됐다가 적응하지 못하고 빈번히 가출하자 도로 친모에게 파양되는 식이었다.[6] 물론 여러 번 입양/파양된 경험이 정서적으로 훨씬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겠지만...[7] 반면 카네다 과거사에 대한 언급은 원작에서 딱히 찾아볼 수 없으며, 본인도 별다른 내색 없이 그냥 혈기왕성하다.[8] 카오리는 애니메이션에서는 테츠오의 여자친구였지만 원작인 코믹스에서는 테츠오가 약물을 같이 복용하고 환각 상태로 즐기는 성노예(?)용으로 데려왔던 여자들 중 한 명이었다가 테츠오가 약물의 고통을 못 이기는 모습을 보고 그의 곁에 계속 남는 좀 애매한 관계다.(원래 일반인이 테츠오처럼 과하게 약물 복용을 하면 다 뇌가 잘못되어서 죽는데 복용을 한 다른 성노예들은 죽었지만 카오리는 복용을 하지 않았다.) 여자친구는 아니지만 어찌보면 여자친구보다 더 강한 연민과 사랑을 갖는 관계일 수도 있긴 하다. 마치 죄와 벌의 라스콜리니코프와 소냐같은 관계일 수도 있는 느낌이랄까.[9] 물론 제국의 주인은 아키라다. 아키라는 여기서 황제이고 테츠오 본인은 그를 보좌하는 2인자에 가깝다. 하지만 아키라가 스스로 행동하거나 시키지 않기 때문에 실질적인 의미의 통치자는 테츠오가 맞다.[10] 작중 인물들 평으로도 아키라와 비슷할 정도의 힘을 가지고 있다고 언급되기도 하였다. 다만 이전에 아키라의 마음을 읽으려다가 제대로 역관광당해서 거의 폐인이 될 정도의 충격을 받는데, 능력이 강화된 이후에 더더욱 아키라를 철저히 윗사람으로 대하는 것을 보면 잠재력 자체는 아키라에게 미치지 못하는 듯 하다.[11] 애니에서 카네다가 테츠오를 도발하기 위해 '''"씨를 붙이라고, 마빡이 새끼야!!"'''라는 대사를 한다.[12] 테츠오를 패러디한 K9999의 MAX 초필살기이기도 하다.[13] 카네다의 오토바이의 관심을 보이는 모습을 보여준다. 대사를 들어보면 관심 정도가 아니다. 카네다의 오토바이는 테츠오에게 있어 겉치장 뿐만이 아닌 '''실질적 권력''' 자체를 상징하는 물건이기 때문이다.[14] 이 대사는 테츠오를 표절한 K9999이 더 킹 오브 파이터즈 2001에서 쿨라 다이아몬드와의 대전 이벤트에서 하는 것으로 패러디된다.[15] 이 대사를 듣는 카네다의 표정이 심히 압권. 테츠오에게 열등감이란 것이 존재한다는 걸 카네다가 깨닫는 시점이 된다.[16] 나도 항상 당하고만 있지는 않는다고! 부분은 더 킹 오브 파이터즈 2002에서 K9999의 타임 오버 패배 대사로 패러디된다.[17] 이 시점부터 아키라의 내용이 포스트 아포칼립스적으로 흘러가게 된다. 배경음악도 조금 더 암울해진다.[18] 이 대사는 K9999의 승리 대사로 패러디된다.[19] 작 초반의 테츠오와는 외적으로도 내적으로도 많이 달라진 모습을 보여준다. 테츠오가 이 대사를 할 때 주목할 점은 혼자 열뻗쳐하는 테츠오와는 다르게 능글맞은 태도로 테츠오의 심기를 건드리는 카네다가 매우 볼만하다. 이 싸움 부분을 AKIRA의 하이라이트라고 해도 무방하다는 의견도 있다.[20] 세계적으로 제일 유명한 테츠오의 명대사라고 봐도 무방하다. 물론 카네다의 이름을 외칠 뿐이지만 외치는 상황마다 테츠오의 감정들이 함축적으로 담겨있는 의미있는 단어이기 때문. 카네다와 다르게 감정컨트롤에 미숙한 테츠오는 작중 대부분을 분노에 가득차 카네다를 부르는데, 유일하게 분노의 감정으로 부르지 않은 부분이 테츠오의 폭주로 테츠오가 죽어가기 전 자신을 도와달라는 뜻으로 카네다를 외친다.[21] 코믹스 5권에서 테츠오에 의해 함대가 농락당한 미 해군 함장이 심한 모욕감과 분노에 사로잡혀 네오도쿄를 항모 비행단으로 폭격하는 과정에서 카네다와 싸우고 있던 스타디움에까지 폭격이 오자 미군을 비꼬면서 하는 대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