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드보카트호/2006 FIFA 월드컵 독일

 


1. 개요
2. 대표팀 명단
3. 조별리그
3.1. 토고전 (G조 1차전)
3.2. 프랑스전 (G조 2차전)
3.3. 스위스전 (G조 3차전)
4. 총평


1. 개요


아드보카트호2006 FIFA 월드컵 독일 당시 내용에 대해 적은 문서이다.

2. 대표팀 명단


2002년 월드컵때도 발탁된 선수는 굵은 글씨로 표시된다.
GK: 1.'''이운재'''(수원), 20.김용대(성남), 21.김영광(전남)[A]
DF: 2.김영철(성남), 3.김동진(서울), 4.'''최진철'''(전북), 6.김진규(이와타), 12.'''이영표'''(토트넘), 18.김상식(성남), 22.'''송종국'''(수원), 23.조원희(수원)
MF: 5.'''김남일'''(수원), 7.'''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 8.김두현(성남), 13.'''이을용'''(트라브존스포르), 15.백지훈(서울), 17.이호(울산)[A]
FW: 9.'''안정환'''(뒤스부르크), 10.박주영(서울)[A], 11.'''설기현'''(울버햄프턴), 14.'''이천수'''(울산), 16.정경호(광주), 19.조재진(시미즈)

3. 조별리그



3.1. 토고전 (G조 1차전)


아드보카트호는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정상급의 골게터였던 엠마누엘 아데바요르를 보유한 토고를 격파하며 원정 첫 승을 맛본다. 아드보카트 부임 후 계속 4-3-3으로 나오던 것 과는 다르게 3-4-3 포메이션으로 부동의 주전이던 김남일을 벤치로 돌리고 김영철-최진철-김진규 3백을 가동하였다. 그리고 김동진의 최종 예선 사우디전 퇴장 징계로 출장 정지가 된 터라 이영표가 본래 자리인 레프트백으로 돌아가고 송종국이 라이트백으로 출전하였다. 당시 토고의 팀 분위기는 콩가루 수준이었으며 오토 피스터는 경질설까지 나돌 지경이었다. 물론 실제로도 토고의 팀 분위기는 최악이었고, 그 탓에 방심한 면도 없지 않았다. 그러나 뚜껑을 열어보니 토고는 생각보다 강했다. 한국은 너무나 신중하게 경기운영을 하려다 경기 초반 거세게 밀어붙이는 토고에 휘둘렸다. 결국 선제골까지 헌납했으나 토고의 수비 핵심이던 주장 아발로가 퇴장당하며 경기는 급격하게 한국 쪽으로 기울었다. 아발로의 퇴장과 함께 얻은 프리킥을 이천수가 성공시키며 동점, 그리고 안정환이 때린 중거리 슛이 수비에 맞아 굴절되며 골망을 흔들었다. 그렇게 한국은 2:1 역전승을 거둔다.[1][2][3]

3.2. 프랑스전 (G조 2차전)


조별리그 2번째 경기에선 '''이 대회 준우승을 차지한 프랑스를 상대로, 박지성의 동점골에 힘입어 무승부를 거두었다.''' 이 경기는 당시 아드보카트호가 구성할 수 있는 최상의 라인업으로 나선 유일한 경기.[4][5]
다만 이 당시 프랑스는 유럽 지역예선 당시부터 본선 조별 라운드가 끝날 무렵까지 멕시코와 함께 '''톱시드 팀 중 최약체'''로 불릴 정도로 상태가 영 좋지 않았고 특히 팀의 핵심인 지네딘 지단은 시종일관 별다른 활약을 보이지 못하며 명성을 무색하게 했다. 뭐 토너먼트 진출 이후에는 완전히 다른 팀이 되었지만. 이 당시 스위스도 프랑스를 상대로 득점 없이 비겼었기 때문에 단순히 프랑스와 비긴 것이 그렇게까지 엄청난 성과가 아니라는 의견도 있다. 물론 스위스도 이 대회에서 실점이 없었던 팀인 만큼 상당히 짜임새 있는 전력을 구축했던 팀이었다. 한국과 스위스에게는 상대적으로 고전한 반면 토고는 무난하게 털어먹은 것으로 볼 때 한국과 스위스의 전력이 괜찮았던 것이지 마냥 프랑스가 조별리그에서 유독 삽질했기 때문이라고 매도할 필요는 없다.
어쨌든 당시 프랑스는 지역예선에서의 삽질로 이빨 빠진 호랑이 취급이었고 원정 첫 승의 기세를 몰아 프랑스를 상대로도 잘하면 승점 3점을 거둘 수 있지 않을까하는 기대도 없지 않았다.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프랑스는 프랑스였다. 토고와 마찬가지로, 프랑스는 전반전 내내 엄청나게 한국을 몰아붙였다. 이빨 빠진 호랑이인 줄 알았는데, 급하게 틀니 끼고 돌아온 호랑이였다(...). 물론 그랬으니 이 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했겠지만.
프랑스와 한국의 포메이션은 완벽히 같았다. 포백 라인 앞에 두명의 수비형 미드필더를 기용하여 최대한 선수비 후역습의 플레이를 했다.
토고전과 마찬가지로 한국은 전반 초반 일찌감치 실점을 허용했으며 윌리 사뇰은 적극적인 오버래핑으로 한국 진영을 휘저었다. 한국은 조재진의 머리를 겨냥하여 롱패스 위주의 플레이를 펼쳤으나, 세컨볼이 대부분 수비수들 아니면 비에이라나 마케렐레에게 넘어가는 무의미한 플레이가 계속 되었다. 전반 중반 경합 상황에서 골라인에 아슬하게 걸친 볼을 이운재 키퍼가 동물적 감각으로 무지막지하게 쳐내지 않았다면 초장부터 2실점을 당할 뻔 했다.[6] 전반은 그렇게 한국에게 별다른 상황 없이 프랑스의 공격을 막기에 급급했다.
후반 초반에도 한국은 롱패스 위주의 공격을 진행하였고 프랑스 역시 지단을 필두로 공격을 풀어보려 하였으나 김남일이호가 지단을 밀착 마크해 별 소득이 없자 윌토르와 말루다가 측면을 뚫어보려 하였지만 번번히 막히던 상황이었다. 후반 중반 안정환이 들어오고 나서야 슬슬 한국 공격진에서 공이 제대로 돌아가기 시작했고, 후반 35분경 이천수와 교체된 설기현이 올린 러닝크로스를 조재진이 받아 헤딩으로 떨구었고, 이를 받아 박지성이 극적인 동점골을 성공시켰다.
프랑스 입장에선 시종일관 한국을 거세게 몰아붙이다 후반 중반에 동점골을 허용했던 것. 붉은 옷을 입은 한국 응원단이 가득한 관중석을 배경으로 마침 카메라에 잡힌 레몽 도메네크 당시 프랑스 감독의 똥 씹은 표정이 이날 경기의 포토제닉(...).
동점골 먹히고 1분 후, 프랑스에게도 기회가 왔는데 지네딘 지단의 패스를 받은 티에리 앙리이운재 키퍼가 '''1:1 상황을 맞았다.''' 모두들 숨을 죽인 채 이렇게 역전을 허용하는 것인가 싶었는데... '''앙리의 페인팅 동작에 속지 않은 이운재가 앙리의 슈팅을 쳐냈다.'''[7] 그렇게 1:1로 경기 종료.
사실 대한민국 대표팀은 후반 동점골 이후 거세게 프랑스를 밀어 붙였으며 수비적으로 나오다가 공격적으로 전환하니까 프랑스가 당황한 모습도 꾀 보였다....몇차례 기회에서 골이 들어갔다면 프랑스를 잡는 엄청난 일도 가능성이 있었지만...
프랑스 축구팬들은 스위스전 무승부는 그저 아쉬움만을 표현한데 반해, 한국전 무승부에 대해서는 엄청난 비난을 퍼부었다. 사실 다 이긴 경기였는데 놓쳐버렸으니. 2경기 동안 프랑스가 얻은 승점은 단 2점에 불과했다. 심지어 MBC 기자의 인터뷰에 응한 어느 프랑스 청년은 '''"무승부도 과분하다. 후반에 프랑스는 없었고 골을 전혀 못 넣었다."'''라고 퍼붓기도. 실제로 당시 경기를 보면 후반 종료 직전에 안정환의 프리킥이 살짝 빗나갔는데 만약 들어갔더라면 아마 프랑스에서 폭동이 터졌을지도(...). 심지어 이때 후반 막판에 지네딘 지단김영철에게 쓸데없는 파울을 하다 경고를 먹고 경고누적으로 최종전 출전불가 징계를 받았기에 프랑스 팬들은 진지하게 조별예선 광탈을 걱정하는 분위기였다. 당시 프랑스 대표팀 선발 라인업 다만 이 당시에는 해당 선수들 중 상당수가 노쇠화로 전성기가 지난 상태인지라 네임밸류에 걸맞는 기량을 선보일 수 없었다.[8][9]

3.3. 스위스전 (G조 3차전)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인 스위스전. 대한민국이 16강 진출을 하기 위한 경우의 수는 스위스를 이기거나, 그렇지 않다면 프랑스가 토고를 상대로 무승부나 패배를 기록하는 것이지만, 후자의 경우는 애초에 가능성이 낮았기 때문에 우리 입장에서는 안정적인 전술보단 반드시 이기기 위한 전술을 들고 나오게 된다. 1승 1무임에도 이러한 쉽지 않은 상황에 마주치게 된 배경은 앞선 주석에서 설명된 것처럼 토고가 승점자판기로 전락해서 토고를 잘 털어야 16강 진출이 가능했지만 한국은 간신히 한 골 차 승리를 거두는데 그치는 바람에[10] 급박해진 것이다. 스위스와 비겨도, 골득실에서 밀려 16강에 탈락하게 되었으니 마음이 급할 수 밖에. 결국 급한 마음으로 과하게 공격을 퍼부었으나 잘 먹히지는 않았다. 오히려 이날 아드보카트 감독이 과감하게 선발기용한 박주영은 안그래도 익숙치 않은 왼쪽측면에 배치되어 헤매다가 안해도 될 파울을 하며 프리킥을 내줬고[11] 이를 센데로스가 최진철을 튕겨내며 선제골을 뽑아냈다. 얼굴에서 피를 철철 흘리며 센데로스는 꿋꿋하게 골 세리머니(...). 득점을 해도 모자랄 판에 실점을 했으니 한국은 더더욱 조급해지며 경기가 꼬일 수밖에 없었다.[12]
그러던 후반 중반, 한국 진영에 쇄도하던 스위스 선수가 오프사이드 라인에 걸렸다고 판단한 부심이 깃발을 들었다. 그러자 일제히 한국 수비는 멈춰섰고, 아랑곳없이 들어오는 알렉산더 프라이를 막아선 건 골키퍼 이운재 뿐이었다. 1:1 상황에서 프라이의 슈팅은 한국의 골망을 갈랐다. '''그리고 오라시오 엘리손도 주심은 스위스의 득점을 인정했다.''' 한국 선수들은 격렬하게 주심과 부심에게 항의했으나,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한국 선수들의 고질병이지만, '''주심이 휘슬을 불지 않는 이상 경기는 그대로 속개된다.''' 한국 선수들은 부심이 든 깃발만을 보고 멈춰섰던 것...[13] 물론 이 골이 오프사이드로 무효 판정이 나왔다 하더라도 우리가 동점이나 역전을 했다는 보장은 없었지만 석연치 않았던 이 골로 인해 한국 선수들의 의욕이 완전히 꺾여버린 것은 사실이다. 그 외에도 여러 차례 납득하기 어려운 판정들도 있었기 때문에 단순히 이 한 장면으로만 국민들이 분노했던게 아니었다.
후반 막판에 들어서며 한국은 일방적인 경기를 펼쳤지만 결국 패배를 맛보며 16강 진출에 실패한다. 월드컵이 끝나고 2006년 6월 30일, 아드보카트는 감독직에서 물러났고 이후 국가대표팀 감독은 수석 코치였던 핌 베어벡이 승계하였다. 애초부터 핌 베어백의 승계를 염두에 두고 수석코치로 임명한 의도도 있었다.
그리고, 조재진은 16강이 아깝게 좌절된 뒤... '''"동국이 형만 있었어도 결과는 달랐을 것이다."'''라고 슬퍼하면서 인터뷰를 하기도 했다.[14]

4. 총평


속담 그대로 '어찌 첫 술에 배부르랴?'라는 말이 떠오르게 하는 대회였다. 어떻게 보면 좀 불운한 결과였다고 말할 수도 있다. 한국은 당시 조별리그에서 승점 4점을 획득했는데 같은 승점을 확보한 호주와 멕시코는 모두 16강 진출에 성공했지만 한국만 유일하게 실패했기 때문이었다. 차이점은 멕시코와 호주가 있던 조에선 포르투갈과 브라질이란 확실한 1강 팀이 3전 전승으로 조를 평정했지만 한국이 속한 조에선 그 역할을 해줘야 할 프랑스가 (토너먼트에선 아니었지만) 조별리그에선 심히 비리비리한 모습을 보여 1승 2무를 하는데 그쳤기 때문이다. [15] 그 점 때문에 한국만 유일하게 승점 4점을 얻고도 16강 진출에 실패한 것이다. 또 스위스전에서 주심 오라시오 엘리손도편파판정 문제도 불운한 대목이었다.
하지만 내적으로도 분명히 문제는 있었다. 그 문제는 딕 아드보카트 감독에게 있었다. 우선 첫 번째로 대회 직전 전지 훈련 장소를 고국인 네덜란드도 있으면서 뜬금없이 영국 북부의 스코틀랜드에서 했던 것을 들 수 있다. 그가 스코틀랜드에 전지 훈련 장소를 차린 이유는 그곳에 자신의 인맥이 풍부하기 때문이었는데 문제는 당시 영국 북부의 기후와 독일의 기후가 천지 차이였다는 것이다. 스코틀랜드는 좀 쌀쌀한 날씨였고 그 당시 독일은 너무 더웠다. 이 온도 차이 때문에 1차전 토고와의 경기에서 전반전에 선수들이 몸이 덜 풀린 듯한 모습을 보였던 것이다. 두 번째 문제는 토고를 상대로 2 : 1로 앞서가자 성급하게 잠그기를 했다는 것이다. 토고는 분명히 승점자판기였고 1명이 퇴장당한 상태였기에 밀어붙일 수 있을 때 끝까지 밀어붙였어야 했다. 그런데 아드보카트는 우선 이기는 것에 만족하기로 했는지 잠그기로 시간을 끄는데 급급했다.[16] 이것은 두고두고 독이 되어 끝내 탈락으로 이끈 결정타가 되었다. 세 번째 문제는 프랑스를 상대로 너무 소극적인 경기를 했다는 것이다. 토고를 1골 차로밖에 못 이긴 이상 되든 안 되든 프랑스를 때려 잡아야 16강에 갈 수 있었고 적어도 조별리그에서의 프랑스는 별로 강한 상대도 아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드보카트의 전술은 너무도 소극적이었다. 즉, 잡아야 할 상대들을 제대로 못 잡았기에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것이다.[17]
이런저런 아쉬움이 많이 남긴 하지만 그래도 아드보카트호가 남긴 족적은 분명히 의미가 있다. 지난 대회의 4강 신화가 너무 진하게 남아서 잠시 잊었겠지만 한국은 이전까지 타국에서 치른 대회에서 단 1번도 이겨본 적이 없었다. 그런데도 1승을 거둔 것은 분명히 큰 의미가 있다. 그런데다 2006 독일 월드컵 당시 다른 아시아 팀들은 심히 맛이 간 모습을 보여 이란, 일본, 사우디아라비아 셋이서 서로 약속이나 한 듯이 1무 2패라는 바닥을 기는 성적을 기록했다. 하지만 한국만 1승 1무 1패를 기록해 그나마 아시아 축구의 자존심을 살렸다. 만약 한국마저도 1승을 못 했다면 8년 후 2014 브라질 월드컵 때의 모습이 이 때 이미 나올 뻔했다.[18]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이 1승을 챙겼기에 아시아 팀 전체 무승이라는 치욕을 뒤집어 쓰는 일은 막았다. 16강에 못 간 것은 아쉽지만 속담에도 첫 술에 어찌 배부르겠냐고 하지 않던가? 4강 신화의 단꿈에 취해 우리가 너무 눈을 높게 잡고 있었던 것이며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서 가야 하는데 실력도 안 갖춰져 있으면서 월반을 하려고 하면 탈이 나는 법이다. 4년 후 2010 남아공 월드컵 땐 이 대회를 교훈삼아 확실히 잡아야 할 승점자판기 팀이었던 그리스를 2골 차로 확실히 제압했기에 16강에 갈 수 있게 되었다.
[A] A B C 2021년 1월 현재 현역 선수로 남아있는 선수이다.[1] 원정 첫 승은 값진 성과였지만 결과적으로 상대 수비가 퇴장당한 상태에서 수적 우위를 가지고도 다득점을 거두지 못한 점이 아쉬웠다. 어쩌면 아발로가 퇴장당하지 않았다면 경기 내용은 좀 달라졌을 수도 있다. 토고는 조별리그에서 승점자판기로 전락하여 토고를 잘 털어야 16강 진출이 보장되던 상황이었다. 마지막 스위스전에서 과할 만큼 공격 일변도로 나아가다 일격을 맞은 것도 이 때문이다. 프랑스, 스위스 모두 토고를 상대로 2골차 승리를 거두어 '''대한민국은 스위스를 이기지 못하면 16강에 진출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설령 스위스와 비겨 1승 2무가 되었더라도 골득실에서 밀려 탈락이었다.[2] 종료 직전에 얻은 프리킥도 직접 슈팅으로 득점이 충분히 가능한 위치였지만 골문으로 차는 걸 포기하고 볼을 그냥 뒤로 돌리며 시간을 지연시킨 플레이도 논란이 되었었다. 이마저도 선수들의 체력이 바닥이 나서 볼을 제대로 간수하지 못하고 곧바로 상대에게 볼을 빼앗기며 위기를 맞을 뻔했다. G조의 전망을 제대로 예측하던 팬들은 이 경기에서 한 골이라도 더 넣어야 한다고 애간장을 태웠지만, 정작 선수들과 코칭스텝은 일단 스코어를 지켜서 승리를 하는 것 자체에 우선을 두고 경기를 운영했다고 볼 수 있다. 결국 이어진 경기에서 프랑스와 스위스는 득점없이 무승부를 기록하여 우려가 점점 현실로 다가오고 있었다.[3] 당시 조직위원장 자격으로 이 경기를 직접 관람한 프란츠 베켄바워는 양팀이 태업을 하는 줄 알았다는 농담섞인 관전평을 했다.[4] 이운재/김동진-최진철-김영철-이영표/이을용-김남일-이호/이천수-조재진-박지성. 여기에 벤치대기중이던 안정환, 설기현의 후반 조커투입까지 한국이 낼 수 있는 카드는 다 낸 경기였다. 토고전은 다소 뜬금없는 쓰리백으로 나섰고, 스위스전은 김영철이 부상으로 빠졌으며 비주전이던 박주영이 선발출전했다.[5] 토고전은 김동진이 지난 아시아 최종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퇴장을 당하면서 이에 대한 출장정지가 본선 첫 경기에 적용되어 출전하지 못하였다.[6] 당시만해도 골라인 판독 기술이 없어서 국내외에서 논란이 되었고 프랑스 선수가 불만을 내비치기도 했으나 경기직후 KBS에서 분석한바로는 공이 골라인을 반정도 통과한 상태의 선방이었을거라고. 현재 다시보기로 확인해보면 기울어진 각도에서는 공이 사실상 넘어간게 아닌가? 라고 보일 정도이나, 또다른 각도들에서는 공이 공중에 떠있는 상태에서 이운재에게 맞았기에 명확히 넘어선 것이라 확신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공이 골라인을 완전히 넘어가야 하는데 각도에 따라 공의 절반이 넘어간 것은 확실하게 보이나, 공의 끝까지 넘어갔는지는 지금도 확인하기 어렵다. 얼핏봐도 공이 골문 안으로 다수가 들어간 것은 확인 가능하나 '''전부가''' 넘어갔는지는 지금도, 당시에도 확인하기 어려웠다. 그래서인지 프랑스 선수들도 갈라스가 조금 항의한 것을 제외하고는 대다수 신경쓰지 않고 넘어갔다. 지금처럼 VAR이나 골라인 판독기가 있었다면 더 명확히 확인할 수 있었겠지만 그렇지 않은만큼 오심인지 아닌지 판단하기 어렵다. 이제와서 이를 논할 경우도 없고. 대한민국에 유리했던 오심이라 판단하기 어렵다고 에두르는것이 아니라, 정말로 당시 카메라들로는 골라인을 완벽하게 넘어선 것인지 확인할 수가 없었다.[7] 이 기회마저 무산 되자 후에 지단은 자신의 앞을 가로막은 김영철을 밀었고, 결국 경고를 받아 경고누적으로 토고전에 결장하게 된다.[8] http://kfa.or.kr/record/history_nation.asp 저기서 프랑스 누르고 2006년 경기보면 나온다.[9] 일단 결과가 좋아서 말이 안나온것 뿐이지 2006 프랑스 대표팀 명단은 도메네크 개인의 감정이 철저히 들어간 늙은 수탉이라 비아냥 받는 멤버들이었다.[10] 스위스와 프랑스는 모두 토고를 상대로 2:0 승리를 거두었다.[11] 경기 전부터 국내 언론과 전문가들은 스위스엔 킥의 정확성 하나만큼은 유럽에서도 명성이 자자한 하칸 야킨이 있기 때문에 위험지역에서의 파울을 자제해야 한다고 거듭 떠들었었다. 박주영의 경험 부족이 낳은 불상사. 이렇게 박주영을 선발로 쓸 계획이었다면 이전 두 경기에서 조금이라도 출전 기회를 주어서 점검을 했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지만 본선 3경기 중 가장 중요한 경기에 덜컥 선발로 출전시켜 월드컵 데뷔전을 치르게 한 결과는 첫 실점의 빌미가 된 파울로 이어졌다.[12] 센데로스는 갑자기 어깨를 부여잡으면서 경기 도중 경기장을 뜬금 없이 빠져나갔는데 어깨 탈구 부상 때문에 나간 것이었다.[13] 우리로서는 억울하기 짝이 없는 일이었지만, 냉정하게 판단했을 때 부심이 판단한게 잘못된 게 맞았다. 우리측 수비수가 찬 공이 연결된거라... 무엇보다 주심이 휘슬이 불지 않았다면 경기 속개가 맞는 일이었다. 당시 신문선 해설위원은 담담하게 이를 전했지만 격앙된 국내팬들에 의해 거의 인민재판에 가까운 공격을 받았다(...). 다만 해당패스 바로 직전에서 진짜 오프사이드 상황이 있었고 그걸 주부심 모두 못 잡은 점은 억울하게 볼 법하긴 한데 어쩔 수 없다.[14] 사실 이동국이 선수생활 전부를 통틀어 컨디션과 폼이 가장 절정에 달했던 시기가 이 무렵이었기 때문에 월드컵 직전 당했던 불의의 부상이 이동국 본인은 물론 선수단 및 대다수의 팬들 모두가 아쉬워할 수 밖에 없었다.[15] 다음 대회인 2010년 남아공 월드컵에서는 아르헨티나가 3승을 쓸어담자 같은 성적을 거두고도 16강에 진출할 수 있었다. 심지어 2패를 거두고 거물 독일을 상대로 1승을 거둔 2018년에도 운이 좋았다면 16강을 노릴 수 있었다. 그만큼 1승과 승점 3점의 위력이 큰 것이다. 월드컵 무대에서 확실한 강자가 될 수 없는 한국 입장에서는 서두에 언급했듯이 매우 불운한 대회였다.[16] G조의 전망을 정확히 예측하고 있던 많은 국내 팬들은 토고전에서 한 골이라도 더 필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스코어를 지키기에만 급급한 모습을 보면서 속이 타들어갔다. 특히, 종료 직전 직접 슛팅이 가능한 지역에서 얻어낸 프리킥을 득점을 포기하고 볼을 돌리며 시간을 지연시킨 플레이는 논란이 되었다. 이 마저도 볼을 제대로 간수하지 못하고 곧바로 상대에게 빼앗기며 위기를 맞을뻔 하였는데 지키기 위한 운영은 어느정도 납득을 했지만 적어도 이 프리킥 만큼은 슛팅을 시도했어야 했다는 의견이 많다.[17] 그렇지만 프랑스는 결코 만만한 상대가 아니었고 뚜껑을 열어본 결과 무승부를 거둔 것만으로도 감사해야 할 정도로 일방적으로 밀리는 경기였다. 결국 잡아야 할 상대는 토고였고 실제로 잡아내긴 했지만 더 많은 격차로 확실하게 잡아내지 못하여 여기서 부족했던 1골로 인해 안정적으로 운영해야 할 스위스전을 다소 무리하게 운영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다.[18] 일본에서는 아드보카트호의 모습에 질투가 났는지 "G조는 약체들로만 이루어진 조"라고 폄하하기도 했는데 그렇게 따지자면 본인들이 속한 F조 역시 브라질만 빡셌지 나머지 크로아티아와 호주는 어느 정도 해볼 만한 상대였다. 호주도 거스 히딩크 감독의 빛이 크게 느껴져서 그렇지 분명히 약체였고 크로아티아도 세대 교체 실패로 맛이 간 팀이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