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르네스토 델라크루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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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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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전의 모습
'''Ernesto de la Cruz''' (에르네스토 델라크루즈)[1]

''' Seize your moment. '''

기회를 잡아라.

1. 개요
2. 작중 행적
3. 평가
4. 여담


1. 개요


'''영어'''
스페인어
'''한국어'''
'''일본어'''
벤저민 브랫[2], 안토니오 솔
마르코 안토니오 솔리스
신용우(대사), 박정민(노래)[3]
하시모토 사토시
픽사의 영화 코코의 등장인물로, 멕시코의 대가수이자 영화 배우. 미겔 리베라가 태어나기 전에 활동하던 대스타였으나 1942년[4], 불후의 명곡인 '기억해 줘'를 부르던 중 노래를 감명 깊게 보던 잡역부가 무대 장치를 잘못 건드려 머리 위에 있던 거대한 종이 떨어지는 어이없는 사고로 인해 요절하고 말았다.[스포일러2] 그의 고향이던 산타 세실리아는 많은 관광객들이 찾아오며 그가 죽은 지 수십 년 후에도 그를 기념하여 묘역[5] 을 조성하고 명절인 "망자의 날(Día de los Muertos)"에 그의 이름을 딴 음악제를 개최하고 있었다.
사망 직전에 입었던 옷은 파란색이지만 사후에 늘 입는 옷은 흰색이다. 이 흰색 옷이 그의 상징인 것인지 단순히 좋아해서 입고 다니는지는 불명이지만 하여튼 그의 트레이드마크인 듯 하다. 모든 저승 세상의 등장인물들 중 그만큼 자기 얼굴색(백골의 색)과 닮은 색의 옷을 입고 다니는 양반도 또 없다.
참고로 작중 기준으로 공식 미남이다. 공식 수식어에 핸섬이라는 말이 있다. 다만 사람에 따라선 다소 느끼하게도 보이는 인상이다. 이 점은 디즈니의 옛 작품들 중 하나인 미녀와 야수개스톤과도 비슷하다.
그의 생년은 1896년이며, 1942년에 사망했다.

2. 작중 행적


주인공 미겔의 언급으로 처음 등장한다. 미겔의 롤모델이자 음악의 방향성, 미겔에게는 음악 그 자체였을 것으로 보인다. 에르네스토의 목소리를 연기한 벤저민 브랫은 에르네스토를 멕시코의 프랭크 시나트라라고 소개했으며 우리나라로 치면 나훈아 또는 조용필 정도로 국가적 영향력을 끼치는 뮤지션이다. 요절했다는 점까지 치면 엘비스 프레슬리, 프레디 머큐리, 김광석, 존 레논, 빅토르 최에 조금 더 가까울 수도 있다.
그의 파급력은 에르네스토가 저승에서 여는 파티의 참석자들을 보면 알 수 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야 잘 모르지만 멕시코 국민들은 다 알만한 유명인사들이 해골 상태로 카메오 출연한 장면이 있다.[6]애초에 현실에서도 고향 산타 세실리아에 그의 흔적을 보러 온 다수의 관광객들에게 가이드가 해설을 해주고 있다. 그의 사망년도가 1942년, 코코의 배경시점이 2017년이므로 사후 65년 넘게 잊혀지지 않고 추앙받는 근현대 시점의 전설적인 가수라 할 만하다.
미겔이 자신을 음악으로부터 구속하려 하는 가족들을 피해 다락방에서 음악연습을 하는데, 작은 텔레비전으로 델라크루즈의 비디오를 주구장창 보면서 연습한다. 이 비디오를 보면 단순히 음악 뿐만이 아닌 언변, 연기, 이미지메이킹 등 다방면에 뛰어난 천성 엔터테이너라는 것을 알 수 있는데 그 비디오에 에르네스토의 명대사가 나온다.

'''I have to sing. I have to play. The music is, that's not just in me, It is me.'''

나는 노래를 해야 되고 기타를 쳐야 돼. 내 몸속 어딘가에 음악이 살아있으니까. 음악은 나의...

그리고 미겔은 고조부모의 사진에서 에르네스토가 쓰던 기타를 보고, 그가 자신의 고조부임을 확신하고 가족과 대판 싸운끝에 기타를 훔쳤다가 저승으로 끌려오고 저승의 가족마저 뿌리치면서 무모하게 그를 찾으러 간다.
이승에서와 마찬가지로 저승에서도 높은 인기를 누리는 유명인이다.[7] 망자의 날에도 이승에 방문하지 않고[8] 저승에서 대형 콘서트를 연다.[9] 그런데 본인 공연의 리허설에 참석하지 않고, 본 공연 전까지 자신의 탑 꼭대기에서 파티를 연다. 덕분에 헥토르와 미겔은 그를 만나기 위해 리허설 장소에 갔다가 허탕을 친 뒤 파티 입장권을 얻기 위해 경연대회에 참가하고, 각자 파티장에 잠입하는 고생을 하게 된다.
1등 팀의 도움을 받아 파티장에 들어온 미겔이 노래를 불러 에르네스토의 관심을 끈 끝에 에르네스토와 미겔이 만나게 된다. 그리고 그의 노래를 부른 미겔이 자신의 현손자라는 사실을 알게 되자 "나한테 현손자가 있었어?"라며 굉장히 놀란다.[10]이윽고 파티에 온 사람들에게 미겔을 소개시켜 주고, 음악을 포기할까 고민하는 미겔에게

이렇게나 재능이 많은데, 당연히 응원해 줘야지.

하하! 나에게 현손자가 있어요!

'''"사람은 자신의 운명을 거부할 수 없는 법이야."'''

라는 명언을 남긴다. 파티에서 미겔과 즐거운 시간을 보낸 뒤 미겔이 이승으로 돌아갈 수 있게 축복을 빌어주려 하는 순간, 갑자기 헥토르가 미겔과 에르네스토의 앞에 나타난다.
'''그런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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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은 공짜로 주어지는 게 아냐, 미겔. 때론 어떤 짓이든 할 각오를 해야하는 법이야... '''기회를 잡기 위해서라면 말이지.''' 너라면 이해하지?[11]

그 실상은 '''자신의 성공을 위해 욕망과 악감정을 가지고 절친을 독살하고 그의 명예를 갈취한 이번 작품의 메인 빌런, 흑막이자 최종 보스'''이다. 헥토르는 생전에 에르네스토가 자신이 작곡한 음악을 도용해서 싱어송라이터 행세를 해왔다는 사실을 폭로한다. 이어서 더욱 충격적인 사실들이 드러나는데...

에르네스토: 지금 여기서 포기하겠다고? 우리 목표가 코앞이야!

헥토르: 자네의 목표지. 잘해봐.

에르네스토: 자네 노래 없이는 안 돼!

헥토르: 난 갈 거야. 실컷 원망하게. 그래도 날 막진 못해.

에르네스토: (독주와 잔을 꺼내며) ......오, 자넬 원망할 수야 없지. 가야만 한다면, 이별의 건배나 하세. '''우리 우정을 위해! 난 우정을 위해서라면 하늘과 땅도 뒤바꿀 수 있다네. 건배!'''[12]

본래 에르네스토와 헥토르는 함께 음악 활동을 하는 동료였다. 그러나 헥토르가 가족에 대한 그리움에 꿈을 포기하고 고향으로 돌아가려 하자, 에르네스토는 화가 나서 자신의 음악 활동을 지속하기 위해 술에 독을 타서 헥토르를 독살하고, Remember Me를 비롯해 그가 쓴 곡들을 가로채 싱어송라이터로 높은 인기를 얻게 되었다. 즉, 타인의 곡을 훔쳐서 인기를 얻은 살인자이자 사기꾼이었다.
자신의 범죄가 발각되자 에르네스토는 경호원들을 불러 헥토르를 쫓아내고 자신을 의심하는 미겔도 같이 쫓아낸다. 그리고 헥토르의 사진을 가로챈 뒤 헥토르와 미겔을 깊은 우물에 빠트려 죽이려 한다.[13]
미겔을 끌어낼 때 미겔이 나는 당신 손자잖냐며 울부짖자 능글맞게 '''"그래서? 헥토르는 단짝 친구였어.'''''라고 말하며 뒤도 안 돌아보고 가 버린다.
우물에 빠진 미겔과 헥토르는 상황을 한탄한다. 미겔은 헥토르의 말대로 진작 돌아가지 않은 것을 후회하고, 헥토르는 딸을 다시 만나고 싶었을 뿐이라며 서글프게 딸의 이름을 읊조린다. '''"나의 코코...."'''
이 말을 들은 미겔은 가지고 있던 고조부모의 사진을 꺼낸다. 그리고 헥토르는 그 사진에 찍혀 있는 미겔의 고조모 이멜다와, 이멜다의 딸이자 미겔의 증조모인 코코를 자기 아내와 딸이라고 알아본다. '''사실 미겔의 고조할아버지는 에르네스토가 아니라 헥토르였다.''' 미겔의 고조부모의 사진에서 고조부가 들고있던 기타는 사실 헥토르의 기타였는데 에르네스토가 헥토르를 독살하고 곡들과 함께 훔쳐간 것이었다.[14]
이후 에르네스토는 예정대로 새해맞이 공연을 진행하려 한다. 그러나 무사히 빠져나온 미겔과 헥토르, 그리고 그들로부터 진실을 듣게 된 이멜다와 리베라 가족이 등장해 헥토르의 사진을 요구한다. 이에 에르네스토는 경호원들을 시켜 이멜다 일행을 제압하려고 시도한다. 그러나 사진을 가로챈 채로 얼떨결에 무대 위로 올라간 이멜다가 임기응변으로 노래를 부르고, 경호원들을 따돌려가며 헥토르에게 달려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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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뜸 난입해 이멜다의 손목을 붙잡고 마치 예정된 공연인 것처럼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며 이멜다의 손에 들린 사진을 뺏으려 실랑이를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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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클라이맥스때 기어코 이멜다의 사진을 빼앗는데 성공하나, 이멜다가 뒷굽으로 에르네스토의 발등을 냅다 내려찍고 그만 사진을 도로 뺏기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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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르네스토: 난 힘들게 스타가 됐다고! 얘 때문에 다 망칠 순 없어!

헥토르: 아직 살아있는 애야!

에르네스토: 내겐 적이다! 이 애를 네 사진과 함께 얌전히 이승으로 보내겠다고? 세상 사람들이 널 기억하게!? 안 될 말이지!

미겔이 축복을 받고 집에 가려는 순간 그를 낚아채 낭떠러지로 끌고가고, 리베라 가문 사람들에게 둘러싸이자 한 발짝만 더 다가오면 미겔을 떨어뜨려 버리겠다고 위협한다.
그리고 자기 명성을 위해서 미겔을 절대 돌려보낼 수 없다고 헥토르에게 겁박을 주자 미겔이 그의 살인과 음악 도용을 비난하고, 이에 에르네스토는 뻔뻔하게 "기회가 주어지면 잡아야 한다"며 미겔의 멱살을 잡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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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겔: 당신은 겁쟁이야!

에르네스토: 난 에르네스토 델라 크루즈다, 역사상 가장 위대한 뮤지션!

미겔: 헥토르가 진짜 뮤지션이지! 당신은 할아버지를 죽이고 그의 노래까지 훔쳤어!

관객들:(소스라치게 놀라며)죽였다고?

에르네스토: 기회를 잡기 위해서라면 난 무슨 짓이든 할 거다! '''...무슨 짓이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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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겔을 낭떠러지로 던져버린다. 하지만 로시타와 빅토리아가 몰래 카메라 방향을 돌려놓았기에 이 모든 광경이 콘서트 관중들에게 생중계되고, 모든 사람들이 에르네스토의 본성을 깨닫게 된다.

미안하네 친구. 하지만 쇼는 계속되어야 해.

쓰러져 있는 헥토르에게 위의 대사를 날린 뒤 뻔뻔한 태도를 유지하며 에르네스토는 다시 무대 위로 돌아오지만, 이미 그의 추악한 모습을 본 관중들은 야유를 보내고 살인자라며 에르네스토를 비난한다. 관객들의 비난과 야유에 당황한 그는[15] 공연이라도 진행시킬 생각으로 오케스트라에게 연주를 요청하지만, 돌아온 건 그의 눈앞에서 지휘봉을 꺾어버린 지휘자의 싸늘한 눈빛이었다.[16] 이에 결국 혼자서 'Remember Me'를 부르며 관객들의 마음을 돌려보려 하지만 제대로 부르기도 전에 물건들을 얻어맞는 등 역효과만 불렀다. 그러다 스크린에서 미겔이 페피타에 의해 무사히 돌아온 영상이 띄워지고 관객들은 환호한다. 에르네스토도 이걸 보게 되는데 이때 표정이 참 가관이다.[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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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페피타가 무대로 들어와 에르네스토를 위협하고, 에르네스토는 "...착하지, 야옹아?"라고 하면서 페피타를 달래 보려 하지만 통할 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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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페피타가 에르네스토를 날려버리고 그대로 낚아채가는데, 내려달라는 말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공중에서 온갖 방식으로 유린당하다 최후엔 꼬리치기에 날아가 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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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그가 날아간 곳은 하필 종탑이었고, 크루즈는 종에 그대로 부딪힌다. 충격을 받은 종이 그대로 크루즈의 머리 위로 떨어졌고, 결국 이승에서와 똑같이 종에 깔리는 업보를 받게 된다.[18] 한국어 더빙판에서는 '''"뭐야?! 종이잖아, 또야?! 끄아아아악!!!!!!!"'''하는 찰진 단말마가 날아가는 장면에서 추가됐다.
그렇게, 미겔이 저승에서 다녀온 후에 1년 뒤. 이승에선 에르네스토가 헥토르의 곡을 모조리 뺏어왔다는 것이 밝혀지자 그의 묘지는 폐쇄되고 '널 잊겠어!'[19][20] 라 적힌 팻말이 걸린 상태다.[21][22] 원래 헥토르의 것이었던 기타는 제자리를 되찾아 리베라 가문의 집에 전시되고 헥토르에게서 강탈했던 명예도 본래의 주인에게로 돌아가게 되었다.

3. 평가


절친을 독살한 살인범에, 그의 공로들을 먹튀한 사기꾼이자, 한 집안을 망쳐버린 가정파괴범이다. 팬들 사이에선 헥토르를 죽이는 바람에 한 가정을 파탄내고 이멜다와 코코를 고생하게한 장본인으로 리베라 가문을 송두리째 흔들어놓았다는 점 때문에 픽사 작품 캐릭터 중 악행이 진한 편에 속하는 캐릭터가 되었다. 그런 악행들을 저지를 때도 기회가 잡히자 바로 저질러서 그런지 부정적인 측면에서의 기회주의자의 면모가 극대화된 편이다.
작중 대사를 통해 사람을 죽였다고 짐작할 수 있는 캐릭터는 스포일러가 있지만 이쪽은 작품내에서 독살하는 장면을 그대로 보여주기 때문에 임팩트가 더욱 크다.[스포일러3]
게다가 소설에 의하면 헥토르와 에르네스토는 단순 친구가 아니라 거의 형제 수준으로 친하게 지내며[23] 같이 자란 죽마고우라고 하며[24][25] 이 에르네스토라는 놈은 독살하는 과정을 그대로 자신의 영화 장면에서 재현해서 어마어마한 고인모독까지 시전했다.
심지어 에르네스토는 자신의 명예을 위해 미겔을 일말의 거리낌없이 처치해버리려 하고, 미겔의 가족들이 보는 앞에서 살아있는 12살짜리 아이를 천길 낭떠러지로 냅다 집어던지고는 조금의 내색도 없이 쇼를 해야된다며 무대로 돌아가 자연스럽게 공연을 이어가려했다. 정말로 에르네스토가 헥토르에 대한 우정이 깊었다면 헥토르를 죽이지도 않았고, 헥토르의 곡들을 훔치지도 않았을 것이다.
픽사의 빌런답게 최후가 좀 비참한데, 살아 있을 때 종에 깔려 죽었던 것처럼 죽은 후에도 모두의 비난 속에 또 종에 깔리는 신세가 되었다.[26] 그리고 이승에서도 폐쇄된 묘지 위에 사람들이 '널 잊겠어'라고 팻말을 달아놓기까지하면서 저승에서나 이승에서나 제대로 추락하게 됐다. 다만 살아 생전엔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는 유명한 음악가였고, 이제는 그의 악행까지 낱낱이 밝혀져 두고두고 비난받는 신세로 전락했으니 그리 쉽게 잊혀 사라지지는 않을 것이다.[27]
더군다나 죽은 사람들이 크루즈를 가만히 둘 리가 없을테고[28] 트위터 질답을 보면 영원히 불명예스럽게 지낼 것이라 한다. 이승에서 자신을 기억해주는 사람이 많을수록 저승에서 오래 산다는 설정을 생각하면, 지금까지 누려온 명성 덕분에 잊혀져 사라지지도 못한 채 영원히 살아가면서 손가락질 받을것이다. 어떻게 보면 마지막 죽음보다 더 무거운 벌을 받게 된 셈. 그 외 코멘터리 영상에선 아무도 오지 않는 선물방에 혼자 남겨진 장면이 있을 예정이었다가 빼버렸다고 한다.#
헥토르의 말로는 에르네스토의 음악실력은 본래 형편없다고 한다. 실제로 전부 헥토르의 곡을 뺏어다 쓰긴 했지만, 헥토르가 지적한 음악실력이라는건 작곡의 문제이지 반대급부로 가창력은 굉장하다. 분명 그 노래로 인기를 얻어낸 실력은 분명 허황된 것이 아니다. 어찌되었든 가창력과 연기력은 분명히 뛰어났으니[30] 인간성 자체는 글러먹은 인간이지만 별개로 천상 타고난 연예인이며, 능력과 인간성이 별개인 사람이라고 볼 수 있겠다.[31] 당장 후반부 콘서트에서 도망치려는 이멜다를 자연스럽게 무대로 잡아끈 것만 봐도 엔터테이너로써 순발력은 여간내기가 아니다.
예고편에 음악에 대한 에르네스토의 열정을 보여주는 대사들이 나왔는데 코코에 대한 정보가 많이 풀리지 않은 상태여서 많은 사람들이 그 대사를 듣고 코코가 음악에 대해 깊고 진지하게 그려내며 소년이 뮤지션의 꿈을 이뤄가는 과정을 다룬 영화일 것이라고 기대하게 만들었다. 개봉 후후에도 TV광고에선 에르네스토가 미겔을 목마태우는 훈훈한 모습까지 비춰줬으니. 하지만 결국 영화가 말하고 싶던 바와는 달랐다.
소설판에서 밝혀지기로는 에르네스토와 헥토르가 여행을 떠난 목적이 매우 달랐다. 헥토르는 음악으로 생계를 꾸릴 수 있을 정도가 되는 것이 목표였지만 에르네스토는 철저하게 명성을 얻는 것이 목적이었기에 관객이 없으면 설렁설렁하는 편이였다고 한다. 애니메이션에서도 보면 돌아가려는 헥토르를 붙잡을 때도 가방을 붙잡았다.[32][33]
작중 보여주는 모습들(명예와 명성에 끝없이 집착함, 자신에 대한 우월감과 자신감, 자기 이미지 유지를 위해서라면 살인도 서슴치 않음)등을 볼 때 자기애성 성격장애, 그 중에서도 외현적으로 자기애가 강하게 드러나는 외현적 나르시스트라 보는 사람들도 있다.[34][35]
뛰어난 능력을 가졌지만 굉장히 잔인하고 이기적인 성품을 지닌 악인으로 픽사 역사상 가장 악랄한 최종 보스라 봐도 무방하다. 픽사 악역 중에서 직접 사람을 죽인 캐릭터가 많지 않기도 하거니와, 남의 업적으로 뻔뻔하게 자기 유명세를 누렸고, 헥토르의 귀향길을 막아버림으로써 그의 가족이 5대에 걸쳐 상처를 안고 살아가게 만든 것이 평가를 나락으로 떨어트렸다. 하지만 그만큼 나름 능력있는 모습과, 이로 인해 충분히 잘 지낼 수 있음에도 본인의 욕망에 충실해서 악의 길을 택한 모습 등 악역으로서의 포스는 확실하게 쌓아서 인기가 많다. 어설픈 악역 미화가 영화 내에서 한 번도 나오지 않은 건 덤이다.

4. 여담


  • 훑어 보면 에르네스토가 미겔의 고조부가 아닐뿐더러 악인이라는 복선이 꽤 많이 있다. 먼저 이멜다의 남편이자 코코의 아버지, 미겔의 고조부라면 '나한테 현손자가 있었나?'라는 반응이 절대 나올 수 없다. 아무리 그가 가족을 버리고 떠나왔대도 딸을 가진 이상 자신에게 후손이 있다는 것을 간단히 납득할 수 있었을텐데 에르네스토는 마치 자신에게 애초부터 혈육이 없었다는 듯한 말투를 보여줬으니.
또 묘지에서 둘이 함께 있을 때 미겔이 가족을 버리고 음악을 선택한 것을 후회하지 않느냐고 묻자 에르네스토는 후회하지 않는다고 답했는데, 가족과 사랑이라는 주제를 거의 목숨만큼 중요시하는 디즈니 애니메이션 역사에 자기 가족을 아끼는 빌런은 있었을지언정 가족을 저버리고 후회하지 않는 자가 선인이었던 적은 없다.
가장 결정적인 부분은 미겔한테 축복을 내려주려 할 때 "빨리 죽어서 이쪽으로 오거라.''라고 무심코 말하는 장면. 심지어 미겔도 이 말에 들떴다가 한순간 표정이 싸해질 정도다. 정상적인 선조라면 후손이 행복하게 천수를 누리길 바라는 게 맞는 만큼 아무리 후손을 다시 만나고 싶다고 한들 '빨리 죽으라'라는 의미를 가진 말은 절대 입에 담을 리가 없다.[36]
  • 한 때 파트너이자 절친이었던 헥토르보다 4살 더 많다. 즉 사실은 헥토르보다 형뻘이다.
  • Remember Me와 Much Needed Advice는 벤자민 브랫이, 나머지 에르네스토의 노래는 Antonio Sol이 부른다.
  • 대사로 보아선, 아마도 헥토르와는 달리 가족은 없었던 것으로 추정된다.[37] 그래도 미겔이 그의 현손자를 자처하자 잠깐 놀랐다가 별 말 없이 받아들인 걸 봐서는 짚이는 구석(=만났던 여자)이 없진 않은듯. 그리고 영화 연출상 장면을 생략했다고 볼 수도 있긴 하지만 미겔의 고조모(=자신의 아이를 낳은 여인)를 바로 특정해내거나, 그런 시도조차 하지 않은것을 보면 짚이는데가 너무 많았던게 아닌가 싶다.
짚이는 구석이 없진 않다고해도, 미겔이 산채로 저승에 온 특수한 상황이 아니었다면 이정도로 선선히 받아들이지는 않았을지도 모른다. 어디서 갑자기 후손이 나타나도 이상하지 않을 삶을 살았던것 같지만, 동시에 그는 후손을 사칭하는 사람이 튀어나와도 이상하지 않을 유명인이기 때문. 또한 미겔의 존재를 환영한것도, 모르고 있었던 가족과 만났다는 순수한 기쁨보다 "소문의 그 살아있는 소년"이 자신의 손자라고 하는데다가 음악적 재능을 보여주는 등 남들 앞에서 좋은쪽으로 눈에 띄게 해주었기에 상황을 유쾌하게 받아들인것으로 보인다. 미겔이 평범한 아이였다면 에르네스토와 대면할 기회 조차 만들지 못했을 가능성이 크지만, 만약 만났다고해도 떫떠름해하며 미겔의 주장을 부정하기 위해서 이것저것 확인해봤을 것이다.
  • 이름인 에르네스토의 어원은 독일 남성 인명인 에른스트인데 진실함을 의미한다. 정작 그가 거짓으로 점칠된 명예를 얻어내고 거짓과 은폐를 통해 이를 끝까지 유지하려 했던 것을 고려해보면, 자기 이름에 완전 어긋나는 인생과 사후생의 소유자임을 알 수 있다.
  • 사람들은 de la Cruz를 줄여 DLC라고도 부른다. 특히 디즈니 갤러리에선 거의 대부분 이 명칭으로 불린다.
  • 작중 모습이 오버워치리퍼엘 블랑코 스킨과 매우 비슷하게 나와 둘을 엮는 경우도 있다. 한국에서 담당 성우도 신용우로 똑같다. 참고로 에르네스토의 복장, 헥토르의 생전 복장, 그리고 리퍼의 엘 블랑코 복장 모두 멕시코의 전통 악사 마리아치의 복장이다.[38] 작중 그의 과거를 들려주는 미겔의 언급으로 보건데 에르네스토는 처음엔 헥토르와 함께 산타 세실리아의 무명 마리아치로 시작해서 (그 와중에 헥토르의 곡만 먹튀한 후 헥토르를 처리하고) 멕시코를 대표하는 가수가 된 듯. 본인은 나름 이 복장을 좋아하는 건지, 혹은 애착이 깊은건지 죽어서도 계속 입고 있다.
  • 살아생전의 모습은 멕시코의 배우 Pedro Infante와 닮았다는 얘기가 많다. 프리다 칼로, 에밀리아노 사파타 등 본편에 등장하는 다른 멕시코 유명인들을 짚어놓은 이미지에서도 델라크루즈와 페드로 인판테를 연결해놓았을 정도. 다만 델라크루즈가 워낙 막나가는 악한인지라 괜히 실존 모델을 언급하는 게 더 누가 될 수 있기 때문인지 제작사 측에서 공식적으로 누가 모델이다 밝혀둔 것은 없다. 그리고 퀸의 프레디 머큐리와 닮긴 했지만...
  • 비중이 코딱지만 하지만 어쨌든 짤막하게 등장하는 노란 눈의 치와와 알리브리헤 4마리는 다름아닌 에르네스토의 알리브리헤로 추측된다.[39] 다만 이 세 알리브리헤는 페피타, 단테와 달리 정말 하는게 없다.[40]
  • 에르네스토가 헥토르를 죽인 뒤 어찌 처리했는지에 대해선 보통 야산이나 안 보이는 곳에 암매장했으리라는 추측이 많지만, 일부에선 에르네스토가 헥토르의 시체를 감추기 위해 물이 있는 곳에 빠뜨려버리지 않았나 하는 추측도 있다. 확실히 수장이 되면 그냥 묻힌 것에 비해 시체 찾기가 배로 힘들어지기 때문.[41] 다만 결말부에서 에르네스토의 행각이 만천하에 까발려진 걸 보면 코코에게 헥토르가 남긴 시 등보다 더 큰 증거가 될 헥토르의 시체도 결국 발견되었을 가능성이 크기에[42] 암매장을 하지 않았겠냐는 의견도 있다.[43] 물론, 1920년이면 크리스테로 내전으로 온 멕시코 영토에 시체가 구르고 구르거나 형장의 이슬로 사라진 사람들이 많았기에 이런 시체로 '위장'시켰을 수도 있다.
  • 생전은 물론 죽은 이후까지 고려하면 90년 넘게 진상이 감춰진 셈이므로, 생전이나 사후에나 자기의 비밀에 대해 매우 철저하게 관리한 것은 틀림없어보인다.[44] 그러나 무슨 근자감에서인지 헥토르를 자신이 죽였을 때의 시절을 어레인지해서 자신을 피해자화 하는 식의 영화까지 찍은 전적이 있다.[45]
  • 맨 위 문단에 써있는 캐치프레이즈 '기회를 잡아라'는 영화 죽은 시인의 사회의 명대사이다.

[1] 외래어 표기법상 옳은 표기는 '에르네스토 데라크루스'이다.[2] 캣우먼에서 톰 론 형사를, 닥터 스트레인지에서 조나단 팽본을 연기한 배우.[3] 오페라 가수이자 콘서트 가수.[4] 작중 주인공인 미겔 리베라가 2017년 기준으로 12세이므로 2004~2005년생일 텐데 그가 태어난 나이대를 기준으로 에르네스토의 사망년도를 계산해보면 미겔이 태어나기 62년~63년 전에 에르네스토가 한창 히트하다가 죽었다고 볼 수 있다. 즉 에르네스토와 미겔의 세대차는 꽤 많이 나는 편인데도 미겔은 그를 자기 음악가 생활의 영웅으로 삼으며 존경하는 셈.[스포일러2] 하지만 그의 추악한 행적을 생각하면 인과응보나 천벌에 가깝다. 경우에 따라서는 헥토르를 죽이고 곡을 얻어냈기 때문에 반 농담삼아 축복으로 보는 경우도 있다. 가장 유명한 시점에 죽은 덕분에 전설이 되어버렸고, 헥토르에게 훔친 곡을 다 사용했다면 바로 하락세를 피하기는 어렵기 때문이다.[5] 유럽과 남미 공동 묘지에 흔하게 있는 마우솔레움(가옥형 묘소) 형태의 묘지인데, 같은 공동 묘지에 자리잡은 다른 이들의 묘지와 크기가 비교가 안 되는 데다, 보통 가족묘 형태로 조성되는 마우솔레움의 스테레오타입을 다 무시하고 혼자 묘지를 다 차지하고 있는 등 여러모로 파격적인 묘지.[6] 대표적으로 멕시코 혁명의 주도자 중 한명인 에밀리아노 사파타나 프로레슬러 엘 산토도 있는데, 한국으로 치면 저승에서의 유명 연예인 콘서트에 김좌진 장군이나 박치기왕 김일이 왔다고 생각하면 된다.[7] 그의 자택으로 추정되는 곳에선 유명인들을 비롯한 수많은 사람들이 늘 우글거리고 가히 '''산'''이라 불러도 좋을 수량의 선물들이 수십 무리의 산을 이룬 채로 쌓여 있다.[8] 왜 방문하지 않는지는 작중에서 나오지 않았다. 다만 미겔의 등장 전까진 자기에게 후손이 있다는 생각도 하지 않았을 정도로 가족도 후손도 없고, 친구도 저승에 있는 그에게 있어서 이승에 가게 만들만한 또 다른 연고자(친구를 포함한 지인, 친척, 가족, 팬 등)나 그들과 관련된 자들이 없었던 걸지도 모른다. 어차피 안 가도 원체 유명인인 그의 특성상 저승에서 사는데 쓸만한 제물들은 매번 '''대량으로''' 들어오기도 할테니...[9] 이승에 방문하지 않아도 매년 수많은 팬들이 보내온 선물이 전해지고 있다.[10] 이를 통해 에르네스토는 여자 버릇이 좋은 편은 아니었다고 유추할 수 있다. 현손자가 없다고 생각하고 있었다는 건 공식 직계 가족이 없고 결혼도 하지 않았다는 것인데, 그럼에도 미겔이 자기가 손자라고 주장하자 순순히 이를 받아들인다는 건, 결혼만 안 했다 뿐이지 언제 어디에서 후손이 나타나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여성 편력이 상당했다는 의미.[11] 이 말을 할 때 에르네스토의 얼굴과 옷에 짙은 음영과 먼 곳에서 비치는 초록색의 조명빛이 함께 드리워지면서 기존의 그가 지녔던 밝고 경쾌한 뮤지션의 이미지가 사라지고 진짜 공포 영화의 시체나 언데드가 연상되는 창백하고 음산한 이미지가 연출된다.[12] 저 대사 뒤에 헥토르에게 독주를 건낸 걸 생각해보면 저 대사(우리 우정을 위해! 난 우정을 위해서라면 하늘과 땅도 뒤바꿀 수 있다네)는 '''내 명예를 위해서라면 널 죽이는 짓도 할 수 있다네''' 라고 들릴지도 모른다는 평도 있다.[13] 헥토르가 끌려갈 때 미겔에게 능청스럽게 "난 명예를 중히 여기는 사람이란다. 설마 저 말을 믿는 건 아니겠지? 응?'' 이라고 말하며 미겔을 치켜뜬 눈으로 내려다보는데 매우 공포스럽다.[14] 게다가 이멜다 - 코코 - 헥토르가 함께 찍은 가족사진의 헥토르 복장을 보면 현재 저승에서 에르네스토가 입은 복장과 꽤 흡사하다는걸 알 수 있다. 만약 이 복장마저도 헥토르의 것이었다면 친구의 목숨도 음악도 기타도 옷도 다 뺐어갔던 것이다.[15] 처음에는 진정들 하시라며 나름 평정을 유지하고 있었지만, 야유가 계속되자 점차 표정이 심하게 굳어간다. 이후 행동도 그렇고, 정황상 멋대로 공연을 중단시킨 것 때문에 관객들이 화가 난 것으로 이해했던 모양이다.[16] 원래 이런 행동은 메인 싱어에게 굉장한 모욕을 주는 것이기에 정상적인 상황에서 상식 있는 지휘자라면 절대 안 할 일이라는 점에서, 지금 이 상황의 심각성과 저승 사람들이 에르네스토를 어떻게 보게 되었는지 충분히 짐작 가능한 부분이다. 여담으로 오케스트라 지휘자는 코코의 음악감독인 마이클 지아키노.[17] 잠시 어안이 벙벙한 표정이 되는데, 아마 자신이 무대 뒤에서 저지른 참극이 관중들에게 생중계되고 있으리란건 상상도 하지 못해서 사고회로가 정지한 것으로 보인다.[18] 이때 장면을 자세히 보면 종에 깔리기 바로 전에 막으려고 손을 뻗었지만 당연히 무게를 감당 못하고 그대로 깔렸다. 감독에 의하면, 이승과 저승 양쪽에서 영원히 희대의 사기꾼이자 악당으로 기억되어 소멸할 일은 없고, 대신 영원히 저승에서 천대받는 운명에 처했을 것이라 한다.[19] Forget You![20] 여담으로 이는 메인 테마곡인 기억해줘 (Remember me)와 완전히 대비된다.[21] 자기가 부른 노래 제목 '기억해줘' 바로 위에 이 팻말이 걸렸으니 참으로 아이러니한 최후다.[22] 블루레이판에서는 ×표가 그려진 팻말로 교체되었다. 몬스터 대학교에서도 그랬듯이 국제판으로서의 수정인 듯하다.[스포일러3] 여담으로 주인공의 우상이 메인 빌런이었다는 설정은 업도 마찬가지다. 그래서 업을 미리 본 사람들은 영화중에 에르네스토가 흑막이라는 것을 대개 짐작했다.[23] 설정상 에르네스토는 헥토르보다 4살이나 연상인데도 서로 하대 없이 대한다. (서양 문화권 차이도 고려해야 하지만) 그 정도로 친하다는 것.[24] 헥토르의 말을 빌리면 자신의 인생에서 에르네스토가 없던 순간을 상상할 수 없었다고 한다.[25] 다만, 다르게 생각해 보면 애초부터 에르네스토는 우정 따윈 없었다. 헥토르는 그를 진심으로 친구로 여겼으나, 그는 처음부터 헥토르를 자신의 음악 인생의 발판으로 삼아 이용해 먹은 것이고, 필요가 없어지자 그의 곡들만 빼돌리고 얍삽하게 버린 것이다.[26] 물론 이미 죽은 몸이기에 다시 죽지는 않았다고 한다.#[27] 아마 음악계와 영화계에서는 기필코 반면교사로 삼아야 할 유명인으로 두고두고 회자될지도 모를 노릇이다. 에르네스토가 생전에 맹활약한 분야가 다름아닌 음악계와 영화계였으므로. (에르네스토는 단순 뮤지션으로만 뛰었을 뿐만이 아니라 여러 영화에서 배우로 등장했을 정도로 영화 분야에서도 꽤 활발히 활동했음을 알 수 있다) 게다가 뒤늦게 진상이 밝혀져서 발굴된 진짜 천재 뮤지션 헥토르를 논할 때도 그와 매우 연관이 깊었던 에르네스토는 반드시 헥토르와의 연관자이자 그의 살해범으로써 언급될 수밖에 없으니 잊혀지긴 쉽지 않을 듯하다,[28] 망자의 세계에서도 엄연히 치안 기관이 존재한다. 헥토르가 이승으로 무단탈출을 시도했다가 실패했을때 연행해가는 이들도 경복을 입은 망자들이었고, 파출소안에서 헥토르에게 경복을 입은 자가 "이번만은 날이 날인 만큼 경고만 준다"라며 헥토르를 훈방처리하는 장면이 나왔다. 게다가 생전의 악행이 드러난것도 모자라 미겔을 집어던지는 짓거리까지 생생하게 중계됐으니 법의 처벌을 받을것은 확실하다.[29] 심지어 가장 히트한 리멤버 미의 원안은 자장가 버전이었는데 에르네스토가 연주하고 유행시킨 버전은 가사만 같지 멜로디가 완전 다르다. 즉 히트곡으로써의 리멤버 미는 에르네스토가 헥토르에게서 곡을 훔친 후 자체적으로 멜로디를 변형한 버전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30] 작중에서도 놀라운 무대 위 애드리브를 보여주는 장면이 나온다. 또한 모자란 건 그저 작사작곡 실력이었을 가능성도 높은데, 생전에 헥토르에게서 훔쳐낸 곡들을 가지고 '''본인이 직접 노래하고 연주하면서'''[29] 유명세를 탔기 때문. 즉 에르네스토는 헥토르의 연주 실력 없이 본인의 연주 실력만으로도 충분히 혼자 성공할 각을 잴 정도의 연주 실력도 지니고 있었다는 뜻이다. 아마 노래만 잘 하는 타입이었다면 헥토르의 연주 실력이 아까워서라도 헥토르를 처리할 생각만큼은 하지 못했을지도. 아니면 헥토르를 처리한 뒤 다른 작곡가를 구하고 또 처리해버린 것 아니냐는 추측도 있다..[31] 둘이서 콤비로 일할 시절엔 에르네스토가 보컬을 맡고 헥토르는 작사, 작곡과 연주를 맡았을 가능성도 있다.[32] 근데 둘 다 음악 그 자체에 심취하는 스타일의 뮤지션이라기보단 음악을 다른 목표의 수단(헥토르에게 있어서 음악은 가족을 위한 생계벌이의 수단, 에르네스토에게 있어서 음악은 명성을 끌어모으는 수단)으로 삼았던 뮤지션이라는 것은 또 공통점이다.[33] 헥토르가 떠날 때 친구 본인이 아니라 친구와 자신을 성공시켜줄 곡들이 든 가방을 붙잡은 점 때문에, 헥토르가 곁에 남아 함께 성공을 했다 치더라도 명성을 더 얻고 싶다거나 헥토르에게 자기 인기가 좀 밀리면 그 때도 헥토르를 제거하려 시도하지 않았을까 추측하는 사람도 있다. 그가 무엇보다도 중요하게 여겼던게 다름아닌 자기의 명예와 명성임을 생각하면, 명성을 얻기 위해 끌어들인 헥토르가 자기보다 더 유명해질 경우 기필코 이를 용납하지 못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34] 그리고 보통 자기애성 성격장애 환자들의 다수는 문제의식을 못 느끼고 평생을 살아가는 경우가 많다. 덕분에 자기애성 성격장애 환자는 자발적으로 문제의식을 느껴서 병원에 오지 않고 보통 남이 병원에 보내서 오거나, 그 사람들 때문에 남이 정신병 걸려서 병원 온다는 소리도 있다.[35] 그의 행각 때문에 윤리관과 도덕관을 목적의식보다 낮게 잡는 소시오패스라는 추측도 있는데, 자기애성 성격장애군이 소시오패스와 어느 정도 유사한 경향성을 보이기도 한다. 두 케이스 모두 자신의 목적을 위해 도덕관념이나 법규를 거스르는데 있어서 문제의식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36] 더구나 본작 세게관에선 정 후손을 보고 싶으면 망자의 날에 자기가 이승에 오는 방법도 있는데 굳이 후손더러 죽으라는 말을 할 이유도 없는 것이다.[37] 개인적 명예와 명성에만 집착하는 경향도 아마 여기서 생겨났을수도 있다. 자기와 다른 의견을 피력하거나 자기를 붙잡을만한 가족이 없었으니 더 개인주의적이고 이기적인 성향에 빠지기 쉬웠을지도. 물론 친구를 독살하는 음모까지 생각해내는 그의 정신머리로 봤을 때 현재 그가 지니는 경향성은 천성적인 기질 문제가 더 클듯하지만[38] 위에서 보면 모자만 보일 정도로 넓은 챙을 지닌 모자, 화려한 자수로 장식된 제복 디자인의 상하의와 구두, 화려한 허리띠 모두 마리아치 복장(그것도 고가의 마리아치 복장)의 특징. 저가형 복장들은 넓은 모자에 자수도 없고 단조로운 색상의 복장이라고.[39] 이 치와와 셋은 등장 직후부터 등장 종료의 시기까지 쭉 에르네스토와 붙어다녔다.[40] 실은 영화 내에서 등장하는 다른 대다수의 알리브리헤들도 기상천외하고 특이한 모습을 보여주며 움직이는 거 빼곤 하는 건 별로 없다.[41] 또한 해당 추측글에 따르면 에르네스토가 헥토르의 시체를 물에 넣어서 치웠다는 추측의 암시로 몇 가지 장면을 제시한다. 첫 번째 장면은 자신의 파티장에 있던 기타 모양의 수영장에서 빠진 미겔을 구할 때 치차론을 의미하는 기타는 건지지 않고 물 속에 내버려둔 것, 두 번째 장면은 헥토르와 미겔을 자기 파티장 주변에 숨겨진 호수를 포함한 인공 동굴에 던져버린 것(심지어 미겔은 이 때 던져져서 한 번 물 속에 가라앉았다), 세 번째 장면은 헥토르의 사진이 바닥도 아니고 물 속으로 가라앉아버린 것.[42] 역으로 헥토르의 시신이 진짜로 수장되어서 증거가 확실히 인멸되었다면 헥토르가 코코에게 남긴 시와 노래 등 일부 증거만 가지고는 에르네스토의 진상이 밝혀지는 것이 거의 불가능해졌을 가능성도 높다. 헥토르의 가문인 리베라 가문 자체가 이멜다가 세워놓은 가풍에 따라 음악 자체를 멀리하고 헥토르의 정체에 대해선 딸 코코와 현손자 미겔 외엔 알지도 못하는 상태에, 엄청나게 히트해서 2017년 시점에서 초딩까지도 그를 알고 존경할 수준의 에르네스토와 달리 헥토르는 그 시점에서 자길 기억하는게 친딸과 현손자밖에 없었으니 생전이나 사후에 진상은 고사하고 그의 정체라도 알려줄 가족 외의 타인은 사실 없다시피 하기 때문.[43] 주변에 물이 있는 지형이 가깝지 않았다면, 그리고 시체를 빨리 감추는 것에 초점을 맞춘다면 (성인 남성의 시체는 이러니저러니해도 혼자서 운반하기엔 힘들기에) 수장보다는 암매장이 더 편할 수도 있고.[44] 살인보다도 더 들킬 위험이 높은게 본인의 작곡 실력일텐데, 평생동안 남의 곡만 쓰며 그것을 이용해먹던 시절이 꽤나 길었음에도 불구하고 용캐 들키지 않았다(...)[45] 물론 시체를 철저히 감췄기에 그런 행동을 한 것일수도 있다. 무엇보다도 자신을 피해자로 묘사하기까지 했으므로 진상을 모르고 보는 사람들은 에르네스토의 영화와 헥토르 살인사건의 전말에 대해 전혀 생각 못했을 것이다. 한편으로는 친구 헥토르가 인지도 낮았기에(헥토르는 유명해지기 전에 가족에게로 다시 돌아가려 했다가 죽어서 유명세를 못 얻었다. 시신도 어찌 처리되었는지도 알 수 없을 정도.) 헥토르의 진상을 가지고 자기에게 뭐라 할 사람이 거의 없으리라는 것을 역이용해서 그런 영화를 찍었던 것일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