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나리(소녀의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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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소개
네이버 웹툰 소녀의 세계의 주인공. 17세(2부에서 18세) 소녀이다. 일본판 이름은 '오카다 나루미(岡田成美)'. 웹드라마판 배우는 오마이걸의 멤버 아린.
갈색 머리칼을 가진 평범한 외모의 소녀로 앞머리가 뱅머리로 되어 있는, 단발 파마 스타일을 하고 있다. 위의 이미지를 보다시피 쇄골까지 내려가는 장발을 한 적도 간간히 있었으나 기본적으로는 턱까지 내려가는 단발 머리를 고수하고 있다.
174화부터 등교 때에는 반묶음 머리를 하는데 독자들에게 아주 예쁘다는 평가가 많다. 작화가 더 좋아진 것도 있고 머리스타일 자체도 파마가 안정되다 보니 더더욱 예뻐보이는 것. 평상시에는 그대로 단발머리를 유지하고 있다. 188화를 기점으로 머리카락이 어깨까지 내려갈 정도로 조금씩 길어지고 있으며 2부에서는 1부에서 잠깐 보인 쇄골까지 내려오는 장발로 바뀌었다.
상냥하고 배려심 깊은 모범생이라 이리저리 치이는 이미지(?)기도 하지만 성실한 우등생에 올곧게 자신의 주장을 말하는 것이 단연 장점.
어린 시절에도 착한 성격였지만 지금의 상식인 같은 성격과는 달리 천진난만하고 순진무구한 성격이었다.
집안의 장녀이자 1남 1녀 중 둘째로, 위로 영훈이라는 두 살 터울 오빠를 두었으며 콩이라는 강아지를 키운다. 부모님은 거북당이라는 빵집을 운영하고 있다.
오빠와는 지극히 현실 남매 사이. 매번 (주로 영훈의) 가벼운 시비로 시작하여 살벌하게 다툰다. 다만 나리가 오빠를 먼저 건드리는 일은 적고 대부분 영훈 쪽이 먼저 나리를 놀리거나 눈치 없는 짓을 하고 여기에 나리가 발끈해서 같이 티격태격하거나 츳코미를 거는 식의 패턴. 그래도 나리가 위험한 일이 생길 때는 영훈이 나리를 도와주기도 하고 영훈도 나리가 부모님에게 좋은 딸이라는 것을 인정하는 등, 늘 사이가 안 좋은 것 만은 아니다.
나리는 아빠를 많이 닮았고, 오빠는 엄마를 닮았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아빠는 나리를 매우 아끼고 사랑하며 이 부녀는 매번 찰떡궁합을 보여준다. 물론 엄마 역시 나리를 진심으로 사랑한다.
2. 작중 행적
3. 인간관계
- 송영창
4. 평가
'''있지, 나리야. 너만 괜찮다면 다시 우리랑 놀아주라. 임유나는 칙칙하고 선지는 맨날 숨어다니고 너 없으니까 재미 하나도 없더라. 그 동안 부담스러울까봐 말 못 했는데 역시 니가 있어야 해.''' - 서미래[5]
'''그렇게 남을 아무렇지 않게 배려하는 건 정말 쉬운 게 아니란다. 나리야. 너의 특별함은 눈에 잘 보이지 않아. 오래 지나봐야 알수 있는 것들이지. 그리고 엄마랑 아빠는 네가 항상 그걸 항상 기억했으면 좋겠어.''' - 미숙(나리의 어머니)[6]
'''내가 보기에 나리한테 굉장히 배울 게 많다고 생각 하는데. 착하고 따뜻하고… 유나야, 너는 네가 뭐든 잘 한다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분명 너한테도 아주 서툰 부분이 있어.''' 나중에 가면 그걸 깨닫는 날이 올 거야.''' - 여진(유나의 어머니)[7]
지금도 생각한다. 만약 그때 나리가 없었다면 나는 어떻게 되었을까. 지금도 썩 좋은 성격은 아니지만 아마 더 못돼먹게 변하지 않았을까. 확실한건 지금처럼 친구들과 웃고 떠들진 못했을 거 같다. '''나리는 내게 작은 구원이었다.''' - 임유나
그래도 '''네가 나를 위해 노력해준 만큼 나도 그래볼까 해. 언제나 뒤에서 기다려 주고 먼저 손 내밀어 주고 네가 힘든 일이 생길 때마다 내 일처럼 도와줄 수 있는 그런 친구가 되어볼게. 너처럼 말이야.''' - 임유나
나리야. '''너는 예전에도 지금도 그리고 앞으로도 내가 가장 자랑스러워할 만한 친구야. 그건 절대 변하지 않아.''' - 임유나
세 명의 미소녀에 비해 외모가 떨어지고 주변에서도 짱구 같다는 평가를 많이 듣지만, 외모는 제법 귀여운 편. 사실 외모는 모랑지 작가의 그림체가 더 발전하기 전인 연재 초반에도 그림체 자체가 포근하고 호불호가 갈리지 않는 편이다 보니 나리의 외모도 귀엽게 그려져 독자들이 평범한 외모라는 설정에 딱히 공감하지 않았다.(...) 나중에는 아예 평범한 외모의 아이라는 설정이 귀여운 외모를 가졌지만 스스로는 그걸 모르는 여자아이라는 설정으로 조금 바뀌었다. 소애튜브 에피소드에서 소애와 달리 나리는 귀엽다는 평이 제법 있었다고 한다.계속 외면해왔지만 이제 인정해야 할 것 같다. '''오나리에게는 아무 잘못이 없었다. 오히려 좋은 애였다. 내가 역으로 당하고 있을 때도 그걸 고소해하거나 꼴 좋다고 생각하지 않았으니까.''' 그냥 내가 가지지 못한 걸 가진 게 질투가 나서 그런 나쁜 짓을 해버리고 만 것이다. - 김수빈
네 명 중 공부나 요리 등 갖가지 잡다한 일들도 잘하고 사교성도 좋고 착해서 대인 관계도 넓고, 주변의 평도 좋다. 중학교 때 남자 아이들에게 외모로 놀림받을 때에도 여자 아이들은 나리의 착한 성격을 알고 좋아하였다. 고등학교 때도 김수빈의 주도로 반 아이들이 이상하게 몰아가서 그렇지 적을 만들지 않는 이상적인 성격. 결국에는 스스로 왕따를 극복하면서 반에서 나리를 적대하는 사람은 사실상 없어졌다.[8] 이해심 깊고 다정하며 유쾌해 나리와 친구인 아이들은 나리를 몹시 좋아한다. 까칠한 유나나 친구 관계에 계산적인 미정도 나리는 진심으로 좋아한다. 미정의 경우는 이용하려는 심산도 다분하긴 하지만. 게다가 할말도 다 하는 성격이다 보니 사이다 히로인이라는 평을 많이 듣고 있다.
작중 캐릭터들 사이에서도 나리의 외모를 안 좋게 보는 캐릭터들은 있을지 언정 나리의 성격을 안 좋게 보는 캐릭터는 '''없다.''' 심지어는 그 유성현조차도 나리의 성격은 착하다고 평했다. 그 뒤에 얼굴은 별로라면서 나리에게 끝까지 상처를 줘서 그렇지.[9] 방학 때 학원에서 양미정과 먼저 친했던 이지예도 처음에는 미정의 말만 듣고 나리를 안 좋게 평가하다가 나리를 알게 되고 난 뒤에는 미정과 나리에 대한 평가가 완전히 바뀌어서 성격 좋은 나리가 왜 미정에게 절교 선언을 했는지 알 것 같다고 말할 정도로 나리를 매우 좋게 평가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지예에게 미정이 위기에 빠진 것을 알게 되자 절교한 것은 제껴두고 미정을 적극적으로 도와주기까지 하여 미정이 자신의 잘못을 깨닫게 했다. 대인배에 용기도 충분히 있는 캐릭터.
나리 특유의 타인을 끌어들이는 성격과 다정하고 이해심 많은 면 덕분에 '''10년 전부터''' 동네 면전에 지인들이 깔려 있고, 그 중에 친하게 지내거나 친구들도 꽤 많다. 143화에서는 알고 지내는 정육점 오빠 덕에 위기를 모면할 수 있었다. 이 만화에서 가장 인맥이 넓다고 할수 있을 정도.
큰 문제점은 아니지만 아무리 대인배라 하여도 아직 20살도 안 된 미성년자이다보니 위의 장점들은 나리가 멘탈을 잘 유지하고 있을 때에만 유지되며 나리도 혼란스러운 상황이 되면 대인배나 사이다의 모습이 나오지 않는다. 유성현 때문에 충격을 많이 받아 유나, 선지, 미래와 절교 선언을 하는 것이 대표적. 물론 이는 멘붕한 것도 있지만 전부터 낮은 자존감과 세 사람에 대해 제대로 파악하지 않고 편견을 갖고 있었기 때문이다.
작품 초기에도 성격은 좋은 편이지만 이후보다 자존감이 낮은 편이었다. 어릴 때부터 통통한 편이었지만 중학교 입학 무렵에는 살이 많이 찌고 남자아이들에게 놀림거리가 되면서 자존감이 낮아졌고, 고등학교 입학 무렵에는 살을 많이 빼고 귀여운 외모가 되었지만 예쁜 친구들과의 비교, 결정적으로 유성현이 사기를 친 것 때문에 자존감이 다시 떨어져버렸다. 결국 누군가에게 고백을 받아도 친구들에게 예쁘다고 칭찬을 들어도 진심이라고 믿지 못했을 정도. 다만 166화에서 작가의 말을 통해 나리는 유나와 다른 의미로 자존심이 강하다고 언급했는데 사실 그 동안 나리의 행적을 보면 자존심보다는 자신의 주관이 뚜렷하다고 보는 게 더 맞을 듯 하다. 친구 사이에도 지켜야할 선을 강조한다던지 등을 보면.
하지만 작품이 진행되면서 멘탈이 엄청나게 단단해진다. 믿을 수 있는 친구들을 만나면서 성격도 자신감있는 성격으로 바뀌고, 상황을 이성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능력도 생겼다. 외모로 사람을 평가하는 주변 환경 때문에 일시적으로 자존감이 떨어진거지 원래 어렸을 때부터 나리는 좋은 성격으로 유명했고, 작품이 중후반에 들어서면서 나리의 대인배적인 면모가 다시 보여진다. 댓글에도 나리의 대인배적인 면모를 찬양하는 사람이 많을 정도.
이런 나리의 착하고 모두와 친하게 지내려는 모습을 이용해 김수빈, 양미정같이 나리를 멋대로 이용하는 사람에게 당한 적도 있다. 몇 독자들이 이를 아쉬워하며 그 점만은 나리가 고치길 원했지만 나리가 이를 바꿀 생각을 하지 않았고[10] 대부분의 독자들은 그런 건 나리의 잘못이 아니기 때문에 나리가 바뀌어야 하는 건 아니라고 넘겼다. 그러다 2부 31화에서 이제까지 나리에게 늘 우호적으로 대하던 미래가 참다 못 해 나리에게 강한 어조로 모든 사람이 너와 친하게 지낼 수 없다는 말을 듣고 놀라는 장면이 나왔기에 이를 계기로 나리도 변했으면 좋겠다는 의견도 있다. 이전에도 나리는 2부에서 힘들어할 때 그 어떤 위기에서도 당당히 버텨내던 유나를 떠올리며 버틴 것을 생각하면 나리가 이에 대해 고칠 가능성도 있는데 실제로 멋대로 자신들에게 다가와 이기적으로 행동해 나리 일행을 불편하게 해놓고 역으로 나리 일행이 자신을 따돌린다며 멋대로 오해하고 화를 내던 남서현을 내치는 모습이 나오면서 나리도 점점 변하는 모습이 나오고 있다.
2학년이 된 2부에서는 한 살 더 먹은 것도 있고 본인도 그 동안 겪은 여러 가지 일 때문에 멘탈이 더 단단해져서 1부에서 나온 멘붕이 거의 나오지 않는다. 그나마 오유림의 가스라이팅 때문에 흔들릴 뻔 했지만 바로 회복하고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하기로 하겠다는 등 회복력이 엄청 좋아졌다. 또한 1부에서는 딱히 보여질 일이 없던 책임감 있는 모습까지 확실하게 나와 인격적으로 부족한 부분은 거의 나오지 않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림이 워낙 만만치 않은 모습으로 여전히 나리를 압박하고 있어 여전히 독자들이 나리의 멘탈을 걱정하는 편이다. 때문에 몇 독자들은 2부에서 등장할 수 없는 유나가 돌아와 나리를 도와주기를 바라는 의견이 있는데 사실 따지고 보면 상술했듯이 나리도 충분히 사이다스러운 모습을 여러 차례 보여준 적이 있다. 유나나 미래처럼 시작부터 선을 확실하게 긋고 사람을 대하는 게 아니기에 일단 모든 사람에게 좋게 대해주다가 위기를 당하는 모습이 몇 차례 나와서 나리가 시원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 한다는 인식이 있는 편인데 작중에서도 나리는 그런 와중에도 할 말 다 하는 성격이라고 언급되고 실제로도 그런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게다가 모든 사람에게 잘 해주려고 노력하는 것이 결국에는 자신에게 좋게 돌아오는 경우도 있어 나리의 성격이 마냥 답답한 캐릭터라고 평가할 수 없다. 그리고 이러쿵저러쿵해서 열심히 쌓아온 인간 관계는 나리가 큰 도움이 필요할 때 거절하는 사람없이 모두가 도와주는 모습들이 여러 차례 나오며 독자들 사이에서도 나리의 친화력은 본받을 만 하다며 호평하고 있다.
5. 기타
- 후기에 따르면 4인방 중 어리버리 주인공이라는 기본 설정에 모랑지 작가가 이런 딸이 있었으면 좋을 것 같은 요소들을 넣어서 나리가 완성되었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엄마 독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고 한다.
- 평범한 외모를 가진 여자아이라는 초기 설정 때문인지 유독 꾸미는 것에 전혀 관심이 없다. 어렸을 때부터 초등학생이던 동창들이 화장하고 다니는 것을 이상하게 여겼고 고등학생이 된 뒤에도 변하지 않아 사촌동생인 영주에게도 한 마디 했다. 이러다 보니 화장하는 것을 정말 못 하며 자신이 이뻐질 수 있을 거라는 생각도 하지 못 한다. 방송에 나가게 되었을 때 유나에게 화장을 부탁하기도 했다. [11]
- 별명은 1부에선 서미래 한정으로 우윳빛깔 오나리. 나리가 백조 3인방에 낀 '걔' 취급 받는 것을 서러워할 때 미래가 힘내라며 지어줬다. 또다른 별명은 양미정 한정으로 쓰이는 오리. 오나리에서 나를 뺀 것으로 나리도 미정과 친하게 지낼 때는 미정에게 양미란 별명을 붙여 부르고 있다. 2부에서는 5반과의 층간 소음 문제로 대판 싸워서 권승하와 심제현을 비롯한 5반 학생들이 지어준 두목이란 별명이 생겼다. 처음에는 별명이 생긴 이유가 이유인 만큼 불편하게 여겼지만 1반과 5반이 나리의 주도로 합심해서 홍보부 영상 촬영을 하게 되고 승하가 오늘 대장은 나리라고 선언하여 5반 학생들이 이전과 달리 나쁜 의도가 아닌 대장과 같은 평범한 의미로 두목이라고 부르자 전보다는 덜 불편해하는 모습을 보이더니 승하가 나리에게 잡일은 우리가 다 할 테니 뭐든 시켜달라고 두목이라고 부르자 두목도 나쁘지 않다는 반응을 보인다.
- 베도 때 올라온 성전환판 소년의 세계에선 오나민이란 이름으로 나온다. 그런데 여기선 과거 안여돼 오타쿠인 과거를 가졌단 설정이다. 미남 친구들에게 치이곤 미미쨩 다키마쿠라를 끌어안고 한탄하는 장면이 압권. 그런데 이후에 오나민처럼 나리가 정우경의 팬이 되는 설정이 추가된 것을 보면 작가가 오나민의 오타쿠 설정이 생각보다 괜찮았는 듯 하다.
- 모랑지 작가의 브랜드 웹툰인 괜찮니? 얘들아에서도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소녀의 세계에서도 남의 고민을 잘 들어준 캐릭터였기에 여기서도 트라우마가 있는 인형의 고민을 잘 들어주고 상담해주는 캐릭터로 등장한다.
- 평소 이미지와 다르게 공부를 꽤 하는 편인데, 기말고사 에피소드에서 친구들이 나리의 노트를 빌려달라 하는 장면이 있다. 선지의 공부 지도에 있어서도 엄격한 태도를 보인다. 미래 에피소드에 따르면 아이들에게 얕보이지 않기 위해 열심히 하는 것이라고.
- 혈액형은 유나와 같은 O형이라고 한다.
- 다른 친구들의 생일이 공개된 반면[14] 나리는 아직까지 생일에 대한 언급이 없는데 현재 학기초 3월 부터 개학 8월말까지 지났으니 생일이 9월에서 2월로 추정 된다.
- 주역들 중 유일하게 형제가 밝혀진 인물이다. 나머지는 가족이 이혼 등으로 해체되어 자세한 정확한 가정 상황을 알 수 없지만 무남독녀일 가능성이 크다.
- 시즌1 후기에 따르면 키는 159cm로 선지보다 조금 더 크다.
- 2018년 12월 인터뷰에서 작가는 나리가 유나, 미래, 선지 중 한 명을 골라야 한다면 선지를 고를 것이라고 말했다. 선지는 나리가 '얘는 내가 없으면 어떻게 먹고 사나?' 하고 되게 걱정을 하는 캐릭터이기 때문이라고. 결말에서는 달라질 수도 있다고 한다.출처
- 빙그레 바나나맛 우유를 좋아한다. 작중에서 마시는 모습이 많다.
6. 명대사
너 뭐 눈에는 뭐만 보인다는 말 알아? 나랑 내 친구들은 아무 문제 없이 너무 좋은데 자꾸 그런 식으로 꼬아보는 건 '''니가 그런 인간이어서야.'''
백번도 넘게 돌아봤지. 이리 붙었다 저리 붙었다 한다. 예쁜 애들하고만 놀려고 한다. 계산적으로 사람을 사귄다. 이거지? 니가 말하는 게. 근데 이거 나 아니야. '''전부 다 너잖아.''' 나도 '''너같이 남은 신나게 까대면서 자기 자신한테만 관대한 애들이 세상에서 제일 싫어!'''[15]
그러니까 김수빈이랑 너희들 중에 '''누가 가해자고 피해잔데? 나는 잘 구분이 안 가는데.''' (중략) 뭘 어떻게 바로잡는다는 건지 모르겠지만 '''그렇게 억울한 게 많으면 너희가 직접 선생님께 가서 말씀드리면 되겠네. 나 끼워팔지 말고. 난 니들이랑 같은 피해자로 묶이고 싶은 생각 없으니까 괜히 내 앞에서 질질 짜지 마. 피해자 코스프레는 선생님 앞에서나 하고.'''[16]
근데도[17]
걔들이랑 같이 다니는 건 '''내가 제일 한심하고 찌질할 때도 같이 있어준 소중한 친구들이니까.''' 잘 나고 못 나고가 중요한 게 아니잖아. '''친구가 니 허영심 채워주는 사람이야? 끝까지 믿어주고 함께 해주는 거 그게 진짜 친구 아냐?''' 너도 잘 생각해봐. 제일 힘들 때 떠오른 사람 없었어?
'''친구 사이에도 최소한 지켜야 할 선이라는 게 있는 거야. 그리고 넌 예전 일을 빌미로 계속 갑질을 해왔던 거고.'''[18]
아직도 많이 아파 보여. 주사도 엄청 무서워 보이고. 근데 이짜나, 유나야. 엄마가 그러는데 '''아픈 건 언젠가 꼭 낫는대.''' 그리고 이짜나, 이건 비밀인데... '''나 친구들 중에서 너가 제일 좋아!'''[19]
그 날, 유나랑 나는 밤늦게까지 대화를 나눴다. 그 동안 쌓였던 오해들, 서로의 생각. 그리고 떨어져 지냈던 중학교 시절과 어색했던 얼마 전까지. '''나는 주변 사람들에게 너무 잘 휘둘렸고 유나는 서툴렀다. 그래서 서로를 오해한 채 긴 시간을 보낼 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 하지만 결국 우리는 돌고 돌아 다시 친구가 되었다. 그리고 그 동안의 쓰디쓴 경험이 앞으로 남은 많은 날들을 더 단단하게 받쳐줄 밑바탕이 되리란 걸 믿는다.'''
우리 집이 여기로 이사 오기 전까지 엄마들도 몇 년이나 얼굴도 못 보고 지냈대. 너무 바빠서. 그리고 지금도 가까이 살지만 우리들처럼 매일 얼굴 보고 지내진 않으시지. 많아봐야 한 달에 두 세번? '''그래도 서로 제일 친한 친구인 건 전혀 변하지 않잖아. 물론 앞으로도 그럴 거고. 분명 우리도 그럴 거야. 왜냐하면 우린 그 엄마들 딸이니까.'''[20]
네가 한 짓이랑 똑같다고? '''네가 매일 아침이 오는 게 무서워서 밤새 잠 못자봤어? 교실문 열 때마다 심호흡하는 건? 뒤에서 내 얘기하면서 비웃는 게 뻔히 들리는데 모르는 척 엎드려야할 때의 그 기분은?''' 지금 우리가 하는 게 정말 네가 한 짓이랑 똑같다고 생각해? '''다 풀고 가자고? 그건 내가 너한테 해야지 가해자가 할 말이 아냐! 사과도 제대로 안 한 네가!'''[21]
'''내가 유나랑 3년 동안이나 연락을 끊고 지냈던 건 지금처럼 걔는 그랬겠지, 이런 지레짐작 때문이었어. 나는 그걸 다시 반복하고 싶지 않아. 지금 당장 섭섭한 거는 잠깐만 미뤄두고 일단 유나 잘 보내주고 오자.'''
세상에 그냥 만들어지는 관계는 없잖아. 우리 엄마랑 너희 엄마도 분명 굉장히 노력하셨을 거야. '''서로에게 소홀해지지 않도록. 그러니까 너도 아무리 바빠도 일주일에 한 번씩이라도 꼭 연락 줘.''' 길게 보내지 않아도 괜찮아. 그냥 잘 살고 있다, 이런 한 마디여도 좋으니까. 그리고 가끔은 어떻게 지내는지 사진도 보여주고. '''우리는 항상 여기에서 기다리고 있을 테니까.'''[22]
'''차라리 잘 됐어. 마지막으로 내가 뭐라도 할 일이 생겨서. 이런 식으로 쫓겨나는 거 정말 싫었거든. 일단 할 수 있는 일은 다 하고 당당하게 내 발로 나갈거야. 그리고 안 되는 일은 되게 하면 돼.'''[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