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봉승

 


/ Complete Game Shutout

2014년 월드 시리즈 5차전에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투수 매디슨 범가너캔자스시티 로열스를 상대로 무사사구 완봉승을 달성하는 순간. 2003년 월드 시리즈에서 조시 베켓이 거둔 완봉승 이후로 11년만에 나온 월드시리즈 완봉승이었고, 이날 승리로 인해 범가너는 메이저 리그 최초로 만 26세가 되기 전에 월드시리즈 4승을 거둔 투수가 되었다. 그리고 117구를 던진 범가너는 3일 후 7차전에도 등판을 하는데...


1. 야구 용어


한 명의 투수가 야수의 수비실책으로 인한 비자책 실점을 포함하여 단 한 점도 내주지 않고 경기를 끝내는 경우에 해당된다. 투수가 완전무결하게 자신의 임무를 완수했다는 증거. 선발 투수만 완봉승을 이룰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선발 투수가 완봉했을 경우 완투완봉승이라 한다. 물론 이는 완봉승에 포함된다. 그 위의 레벨로 점수와 안타를 하나도 내주지 않고 이기는 것을 말하는 노히트 노런,[1] 볼넷과 에러로 인한 출루를 포함하여 단 한 명의 타자에게도 출루를 허용하지 않고 경기를 끝내는 것을 말하는 퍼펙트 게임이 있다. 이들 또한 완봉승에 포함된다.
개인기록으로서 일반적인 완봉승의 의미는 Complete Game Shutout, 완투완봉이 된다. 즉 선발 투수가 '''완투한 경기에서 완봉까지 했을때 승리투수요건이 갖춰지면''' 완봉승이 되는 것이다. 한국 프로야구에서는 선발 투수 뿐만 아니라 1회 노아웃 무실점 상태에서 교체 등판되어 점수를 내 주지 않고 경기 끝까지 던지면서 승리 투수가 되어도 완봉승을 기록한다. 다만 이 경우는 완투승은 아니다. 완봉승은 그냥 Shutout으로 완투완봉승과는 다르다.
'''한국야구위원회 경기규칙'''
10.19(f) 완투하거나 또는 제1회(回)에 노아우트 무실점 때에 교대하여 무실점의 상태로 경기를 종료한 투수에게 셧아웃(Shut Out·완봉승리)을 기록한다. 투수가 2명이상 교대하여, 셧아웃을 하였을 때에는 리그의 공식 투수성적에 그 내용의 설명을 붙인다.
선발 투수가 무실점 호투를 하고 팀이 점수를 앞선 상태에서 5회를 넘겼는데 강우로 콜드게임이 선언이 된다면, 그대로 완봉승이 된다. 실제로 박찬호가 강우콜드로 완봉승을 거둔 적이 있고, 2010년 9월 9일 롯데 자이언츠장원준도 7이닝 완봉승을 거두었다. 한편 진필중의 경우 1회 노아웃 주자 1루 상태에서 구원 등판하여 9이닝 동안 무실점으로 호투하여 팀이 승리를 거둬 완봉승이 기록되었는데, 이 경우엔 완투완봉승이 아니라 그냥 완봉승이라고 한다.
만약 선발 투수가 9이닝 동안 무실점 호투를 했는데도 팀의 타선이 병맛이라 0:0 상태로 연장전에 접어들고 연장전에서 결국 마운드에서 내려왔다면 완봉으로 기록되지 않는다. 즉, 6회 강우콜드게임이든 12회 연장전이든 간에 그 투수가 경기 끝날 때까지 던져야 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야구에서 완봉승은 있어도 완봉패는 없다. 경기 끝날 때까지 실점을 하지 않았는데 팀이 진다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 우리가 흔히 완봉패라고 잘못 부르는 경우는 투수가 '''무자책점''' 완투패를 한 경우이다. 다만 완투패는 당연히 있다.
완봉승으로 유명한 인물로는 월터 존슨이 있다. 그는 '''110완봉승'''(!!), 유일무이한 세 자릿수 완봉승을 기록하여 넘사벽으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2위는 피트 알렉산더의 90완봉승이다. 알렉산더는 역대 최다 기록인 시즌 16완봉승과 시즌 12완봉승의 기록을 가지고 있는데 시즌 10완봉 이상을 두 번 한 유일한 선수이다. 월터 존슨의 시즌 커리어하이는 11완봉. 물론 두 사람의 각각 소속팀 전력 차이도 있거니와, 완봉의 꽃이라 불리우는 1 : 0 완봉승의 경우에는 월터가 38완봉, 피트 알렉산더는 19완봉을 기록했다.
한국 프로야구에서 한 시즌 최다 완봉승 기록은 1986년의 선동열과 1995년의 김상진(OB)이 기록한 8완봉승이며[2], 개인통산 최다 완봉승은 선동열이 기록한 29완봉승이다. 선동열 본인이 이 기록을 깰 유력한 후보로 정민철을 꼽았으나 정민철은 일본에 진출했으나 실패하였고 국내 복귀한 뒤에는 팔꿈치 부상을 당해 그 이후로 급격하게 구위가 감소되어 지지부진하다가 20완봉승으로 커리어를 마감했다.
21세기에 들면서 한국프로야구에서는 갈수록 투수 분업화가 이루어짐에 따라 시즌 완봉승 횟수도 점차 줄어들고 있다. 완봉은 그 시즌에 빛나 보이겠지만 길게 보면 투수의 생명인 팔을 소모하는 것과 비슷하기 때문이다. 완봉이 아니더라도 이닝을 많이 던진 선발투수들은 부상, 혹은 통증을 참고 던져서 전성기만큼 투구를 하지 못했다. 그래서 8회 무실점인 상황이라면 완봉승이 욕심이 날 수는 있지만 미래를 위해서 분업화에 맡기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 때문에 2009년 송승준이 기록한 3경기 연속 완봉승이 더욱 값어치 있게 보이는 것이다.
비공식 용어로 '''영봉승''' 이라는 표현도 있다. 2명 이상의 투수가 합작하여, 팀의 완봉승리를 이끈 경우 이 표현을 사용한다. 하지만 이 표현은 틀린 표현이고, 이 경우도 완봉이라고 부른다. 메이저리그에서는 그냥 Shutout으로 통일하고, KBO에서는 개인 기록과 구분해서 '''팀 완봉'''이라고 표현한다.# 참고로 KBO의 기록지에 따르면 시즌 최다 완봉승을 거둔 팀은 1996년 쌍방울 레이더스로 19회이다. 참고로 당시 페넌트레이스는 126경기에 약간의 투고타저가 있었지만 경기의 1/10 이상을 완봉승을 거두었다는 점과 저번 해 꼴지 팀이였던 쌍방울 레이더스가 해당 기록을 거둔 것을 감안한다면 이는 매우 대단한 기록이다.
'''그리고 이 문서의 제목은 엄밀히 말하면 '완봉승'이 아니라 '완봉'이 맞다. 왜냐하면 shutout의 요건에 '승리'는 포함되지 않기 때문이다.''' 위에 인용된 경기규칙 내용에도 승이 필요하다는 얘기는 어디에도 없다. 실제로 KBO에는 통산 0승이지만 완봉 경력이 있는 선수가 존재한다. LG와 한화에서 뛰었던 투수 김회권[3]은 2006년 7월 6일, 스코어 0:0에서 5회 말 종료 후 강우콜드로 끝난 한화와의 경기에서 5이닝 무실점으로 완봉을 기록했다. 그리하여 프로 무대에서 승리가 없는 김회권의 통산 성적은 14경기 '''0승''' 4패 1완투 1완봉.[4] 한화 선발투수였던 문동환 역시 5이닝 무실점을 기록해, 1경기에서 두 명의 완봉 투수가 나오는 전례없던 기록을 세우게 된다.

1.1. 완봉 순위


  • KBO 완봉 순위 (굵은 글자는 현역)
'''순위'''
'''선수명'''
'''완봉 수'''
1
선동열
29[5]
2
정민철
20[6]
윤학길
4
조계현
19
5
이강철
18
6
김상진
17
7
장호연
16
김시진
한용덕
10
최동원
15
  • MLB 완봉 순위 (굵은 글자는 현역)
'''순위'''
'''선수명'''
'''완봉 수'''
1
월터 존슨
110
2
피트 알렉산더
90
3
크리스티 매튜슨
79
4
사이 영
76
5
에디 플랭크
69
6
워렌 스판
63
7
톰 시버
61
놀란 라이언
9
버트 블라일레븐
60
10
돈 서튼
58
11
퍼드 갈빈
57
에드 월시
13
밥 깁슨
56
14
모데카이 브라운
55
스티브 칼튼
16
짐 파머
53
게일로드 페리
18
후안 마리칼
52
19
루브 웨델
50
빅 윌리스
  • MLB 현역 완봉 순위
  • NPB 완봉 순위 (굵은 글자는 현역)
'''순위'''
'''선수명'''
'''완봉 수'''
1
빅토르 스타르핀
83
2
가네다 마사이치
82
3
고야마 마사아키
74
4
벳쇼 다케히코
72
5
스즈키 게이시
71
6
노구치 지로
65
7
요네다 데쓰야
64
8
후지모토 히데오
63
9
와카바야시 다다시
57
10
무라야마 미노루
55
11
가와사키 도쿠지
49
12
나카오 히로시
45
12
에나쓰 유타카
45
14
이나오 가즈히사
43
14
가지모토 타카오
43
16
사이토 마사키
40
17
사나다 주조
39
18
하세가와 료헤이
38
19
미나가와 무쓰오
37
19
호리우치 츠네오
37

2. 아이스하키


골텐더가 1점도 주지 않고 경기를 승리하면 주는 기록. 야구의 완봉승과 용어사용법이 같다. 기록지에는 SO라고 쓴다.
야구는 9+n이닝을 모두 채워야는 반면, 정규시간 60분+연장전을 채우지 않더라도 다른 골리로 교체만 되지 않는다면 인정된다.[7] 슛아웃까지 가면 골을 먹히더라도 최종적으로 이기면 완봉이된다.
개념이 같은 축구의 경우는 별도 기록을 남기지 않지만, 클린시트(clean sheet)라는 비공식 기록으로 남겨놓긴 한다. 풋볼 매니저를 해본 사람이라면 골키퍼 계약 시 옵션으로 알고 있는 사람이 많다.
[1] 정확히는 노히터+완투+완봉. 노히터 그 자체는 한 명의 투수일 필요도 없고, 이길 필요도 없고, 무엇보다도 실점해도 된다.[2] 1995년의 김상진은 모두 특정 팀에 2개 완봉승을 기록했다(VS 한화 2, VS 삼성 2, VS 태평양 2, VS 롯데 2)[3] 평소 친하게 지내던 후배선수인 '''노진용''', 이승우와 같이 싸이에 뻘글을 싸지르던 김유선을 실드 쳐주다가, 그 시즌 끝나고 방출되었다.[4] 김회권의 통산 기록[5] NPB 0완봉.[6] 정민철 NPB 1완봉.[7] 골대를 비우는 엠티넷 플레이를 전개할수도 있기 때문이다. 보통 2점차 이내로 지고 있는 팀이 막판 승부수로 골리를 빼는 편이지만, 페널티 지연(Delayed penalty)상황에서는 페널티를 적용받을 팀의 선수가 퍽을 소유하면 경기가 중단되기에 자책골이 아닌한 실점할 확률이 적어지기 때문에 이 때 골리를 빼기도 한다. 즉 이 빠져있던 시간은 기록지상으로는 기록되지 않지만 완봉요건에는 관계가 없는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