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 황제

 

1. 정의
2. 설명
3. 특징
4. 창작물 속의 우주 황제들


1. 정의


우주 황제는 SF물에 등장하는 전 우주를 다스리는 독재 군주를 뜻한다. 세세한 명칭은 작품마다 다를 수도 있지만, 보통은 '황제'라는 명칭을 사용한다.

2. 설명


20세기에 많은 SF 오페라물이 지구를 벗어나서 우주로 진출한 인류의 이야기를 그리게 되었는데, 그들 중 우주 인류의 미래를 '황제 일인이 군림하는 체제'로 그리고 있는 작품이 아주 많은 것은 흥미로운 일이다.
이렇게 된 것에는 몇 가지 이유를 들 수 있지만, 결국 민주정을 추구하기에는 물리적으로 우주가 너무 넓다는 20세기 작가들의 인식이 깔려 있다. 모든 별의 이권과 주장을 맞춰가면서 공평함을 유지하기는 극히 힘들 것이고, 그보다는 황제를 정점으로 하는 세력 하나가 다른 별 모두를 무력으로 압도하여 질서를 유지하는 미래를 상상하는 것이 훨씬 쉽다.
먼 미래에 그런 세상이 올 것이라는 주장이 아니다. 그런 세계관이 작가나 독자에게 훨씬 심플하고, 이해하기 쉽다는 뜻이다. SF물에서 현실 정치 이야기를 할 것이 아니라면 굳이 복잡하고 까다로운 체제를 상상해봐야 설정의 낭비가 되기 쉽다. 그냥 우주를 다스리는 황제 한명을 두는 것이 깔끔한 해결책이다.
우주 황제라고 했지만, 정말로 전 우주를 다스리는 경우는 거의 없다. 보통은 특정 은하계 등 '인류(우주인 포함)가 진출하여 생존하는 영역' 전부를 다스리는 것이 우주 황제라는 명칭에 가장 부합한다. 혹시 현실적인 문제(반란군, 적대 세력, 미개척 영역 등)로 전부를 다스리지 못하더라도 최소한 '''전부를 다스리고 있다는 주장'''만은 내세우고 있으며, 또한 '''실제로 그런 주장을 할 수 있을 정도의 거대한 세력'''을 구축해야 한다.
만약 우주 전부를 다스리지 않고 그저 별 몇 개만 소유하고 있는 정도라면 본 문서가 말하는 우주 황제로서의 자격이 없다. 그건 그냥 우주의 지역 군주일 뿐이다.
다만 우주나 은하에 수많은 성간 국가가 난립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그중에서도 다른 세력을 뛰어넘는 가장 압도적인 국력을 보유해 우주 정복이나 은하 정복을 현실적인 목표로 두고 있는 제국의 지배자거나, 여러 행성이 연합한 연방이나 공화국과 서로 대립하고 쌍벽을 이루며 우주 및 은하를 양분하는 세력권을 지닌 거대 제국의 황제라면 넓은 의미에서 우주 황제의 범주에 들어가기도 한다. 은하영웅전설에 등장하는 은하제국의 황제들이 대표적인 예.
일반적인 의미의 '통치'를 하지 않고 우주를 돌아다니면서 무력을 사용한 약탈, 살인만을 하는 경우는 어떻게 생각할 것인가, 라는 문제가 있는데, 그건 규모에 따라서 생각해볼 일이다. 작은 산적 두목정도는 당연히 우주 황제가 아니지만, 은하계를 호령하는 징기스칸 같은 존재라면 그 무력집단 내부를 다스리는 통치를 하지 않을 수 없다. 포악한 정치라도 정치이며 이 경우 우주 황제라고 칭하는 것에 큰 무리는 없을 것이다.

3. 특징


  • 애초에 인간을 초월한 존재이거나, 보통 인간과는 비교도 안 되는 압도적인 힘을 지니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사실 그럴 법도 한 것이, 우주 황제는 인간이 상상할 수 있는 최고의 힘을 손에 거머쥔 권력자이기 때문. 평범한 인간이 우주를 다스리고 있어도 어쩐지 시시하다고 생각한 작가들이 모든 이능력을 전부 갖다붙이는 경향이 있다. 무력은 물론이고, 초능력도 마음껏 쓰고 우주의 형태를 마음대로 변화시켜도 우주 황제라면 용서가 된다. 그런 세계관이라면 우주 황제가 세계관 최강자를 겸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 잔혹하고 말도 안 되는 철권통치를 하는 황제는 굉장히 높은 확률로 최종보스이며, 주인공의 적이다.
  • 기괴한 옷에 망토를 걸치고 높은 옥좌에 앉아 있다.(생각해보면 지구의 황제도 크게 다를 바 없다)
  • 의외로 성생활은 담백하다. 지구의 황제들이 여색에 빠져서 타락하는 경우가 많은 것과는 대조된다.

4. 창작물 속의 우주 황제들


  • 대제국 - 미카도[1]
  • 드래곤볼 - 프리저[2]
  • 백수왕 고라이온 - 다이바자르[3]
  • 성계 시리즈 - 라마쥬
  • 슈퍼전대 시리즈
    • 전격전대 체인지맨 - 성왕(星王) 바즈[4]
    • 지구전대 파이브맨 - 은하황제 메도우
    • 해적전대 고카이저 - 황제 아쿠도스 길
    • 우주전대 큐레인저 - 쇼군 돈 아르마게[5]
  • 스타워즈 - 다스 시디어스
  • 에덴즈 제로 - 포세이돈 네로
  • [6]
  • 우주해적 미토의 대모험 - 미츠쿠니 아오이, 소보, 히카리를 비롯한 역대 우주여왕들
  • 울트라 시리즈 - 암흑우주대황제 엠페러 성인, 은하황제 카이저 베리알
  • Warhammer 40,000 - 인류의 황제
  • 육신합체 갓마즈 - 즈루 황제
  • 은하! - 데크토니우스 황제
  • 은하전국군웅전 라이 - 류우가 라이[7]
  • 은하영웅전설 - 루돌프 폰 골덴바움을 비롯한 골덴바움 왕조역대 황제, 라인하르트 폰 로엔그람
  • 투 러브 트러블 - 기드 루시온 데빌룩[8]
  • 파운데이션의 서막 - 클레온 1세
  • 파이브 스타 스토리 - 아마테라스 디스 그란드 그리스 에이더스 포스
  • 환성신 저스티라이저 - 마신 다르가[9]
  • 히로익 에이지 - 디아네이라 이 라이샤 아르토리아 올 유노스[10]

[1] '미카도와 함께' 엔딩 한정.[2] 드래곤볼 Z 폭렬격전 1주년 기념 초격전에서 극악무도한 우주황제란 호칭이 붙었다.[3] 다아바자르가 군림하고 있는 가루라 제국은 설정상 전 우주를 지배하고 있는 대제국이다.[4] 칭호만 일 뿐 실질적으로 우주황제라고 봐도 무방하다.[5] 이쪽도 바즈와 마찬가지로 칭호만 쇼군일 뿐 실질적인 우주황제다.[6] 용자 시리즈의 우주황제들은 칭호만 우주황제일 뿐 그에 걸맞는 세력도 부하도 갖추지 못했기 때문에 사실상 자칭 우주황제일 뿐이다.[7] 말이 우주황제지 작품 내에서 우주의 광대함이나 물리적 특성은 조금도 반영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배경을 우주가 아닌 가상의 동양풍 세계라 설정해도 전혀 무리가 없으며, 작중 배경이 우주라는 설정은 그냥 어거지로 갖다붙였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8] 은하를 통일한 데빌룩 성의 대왕이다.[9] 전 우주의 지배를 목표로 하는 다르가 제국군의 지배자다.[10] 원래는 일개 왕녀였지만, 4년 후의 결말부에선 유노스 왕가의 새로운 여왕으로서 사실상의 우주황제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