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커(명탐정 코난)
[clearfix]
1. 개요
명탐정 코난의 등장 악역.
검은 조직의 상급 간부로 코드네임을 술에서 따오는 조직의 특수성에 맞게 그의 코드네임의 유래는 '''보드카(Vodka)'''.[1] 원작 코믹스 한국어 버전 + 애니메이션 한국어 더빙판에선 보드카의 일본식 발음인 웍카(ウォッカ)를 그대로 가져와서 표기하고 있다. 쉽게 말해 오역인데, 일본어의 외국어 표기가 한국인들이 생각하는 것과 크게 차이가 나는 경우도 있다 보니 발생한 문제.[2] 이제 와서 고치려고 해도 워커란 표기가 너무나도 널리 사용되면서 정착된 터라 어떻게 해볼 수 없는 상황이라 그대로 두는 듯하다.
참고로 위의 사실을 모르는 일부 팬 혹은 시청자들은 조니 워커(Johnnie Walker)가 이름의 유래라고 잘못 알고 있는 경우가 종종 보인다.[3] 마침 조니 워커 또한 증류주인 위스키이다보니 더 오해하기 좋다. 하지만 잘 생각해보면 검은 조직의 간부들은 전부 술의 '종류'를 코드네임으로 사용하므로 스카치 위스키의 '브랜드'인 조니 워커를 사용하는 게 말이 안 된다는 것을알 수 있다.
2. 행적
검은 조직의 일원 중에서 진과 함께 제트코스터에 탑승하는 것으로 가장 먼저 등장했다. 덩치가 크고 선글라스를 끼고 다니는 진의 심복격인 인물로 초조해지면 담배를 피우는 버릇이 있다.
저 선글라스가 일종의 마스코트라고 할만 한데, 최근 작가가 인터뷰에서 "워커의 눈이 어떻게 생겼는진 독자들의 상상에 맡긴다" 라고 말했다. 이 말인즉슨, 작가는 작품이 끝날 때까지 워커의 선글라스를 벗길 생각이 없다는 뜻일지도. 뭐 선글라스가 아예 신체 일부분인 수준까진 아니고, 후술하겠지만 42권 만월의 밤편 때 유령선에서 좀비 분장을 했었다. 이때는 선글라스는 벗었지만 반대로 좀비 가면+외알 안경 분장 때문에 왼쪽 눈동자 말고는 맨얼굴을 알아볼 수 없어서 워커의 전체 모습을 알 수 없는 것은 똑같다.[4]
네모난 주걱턱이 인상적이지만 요즘은 옛날보다 얼굴 살이 좀 빠지고 갸름해졌다. 평소엔 진과 같이 다니며 그의 명령을 수행하는 역할을 맡지만 빈틈없는 모습을 보여주는 진에 비해 머리는 좀 돌아가지 않는 편. 그가 거래 장소로 이동할 때 한 행동을 본 쿠도 신이치가 수상히 여겨서 미행했다거나,[5] 에도가와 코난의 잔머리에 털릴 뻔하다가 진이 눈치채서 간신히 위기를 모면한다든가,[6] 부주의하게 증거가 될 만한 것을 남길 뻔하기도 하거나 괜히 실없는 소리 하다가 혼나는 등 빈틈이 없고 눈치가 빠른 진과 대조된다.
심지어 <Black Impact! 조직의 손이 닿는 순간>편에서는 베르무트가 워커에게 "가끔은 다른 나라 역사 공부도 좀 하는 게 어때?" 라고 대놓고 깠다. 그리고 진은 띨띨한 동생 다루듯이 자세히 설명해 주는데, 이게 묘하게 홈즈와 왓슨의 관계를 나타내기도 한다.[7]
그러나 워커도 능력이 없는 조직원은 아니다. 변장에 사용하는 '''특수 메이크업'''이나 권총을 취급하는 데 있어서 능력이 좋을 뿐만 아니라 기억력도 우수하다. 또한, 역추적 기능이나 '''전화통화기록''' 해킹, 그리고 '''역탐지 기능''' 관련 등 기술 및 컴퓨터에 관련된 지식 역시 매우 풍부하며, 권총도 잘 다룬다.[8] 또한 극장판에서는 헬기도 조종할 줄 안다. 다만 전략 수립, 속임수 쓰기, 그리고 함정 간파 등의 능력이 부족하다는 것은 반박할 수 없다. 근데 문제는 워커에게 부족한 능력이 코난 세계관의 실력자들에게는 거의 기본기 취급이라는 것.
42권에서 진의 명령으로 베르무트가 관여한 할로윈 선상파티에 참석해 있었다. 쿠도 신이치가 참석한 것을 보고 '말도 안 돼! 그 날 밤에 죽은 놈인데...' 라고 기겁, 놀라서 진에게 이야기했는데,[9] 나중에 그 쿠도 신이치가 핫토리 헤이지의 변장임이 드러나고 핫토리가 '내가 신이치로 변장하면 그 녀석이 나타날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고 하자 "역시 소문대로 죽은 건가?" 라고 말했고, 이후 내용을 보면 진과 워커는 이 일을 그냥 해프닝이라고 생각한 듯. 여담이지만 이 선상파티에서 워커가 착용한 가면이 '''좀비'''인지라 검은 조직의 목적이 불로불사라는 가설에 근거를 하나 더 추가했다.
3. 기타
작가 曰 '''진, 워커 둘을 합쳐 디자인하는 데 걸린 시간은 30초'''. 그럴 만도 한 게 진과 워커는 서로 정반대의 특징을 가지고 있기 때문. 머리 좋음-나쁨, 왼손잡이-오른손잡이, 마른 몸매-덩치, 백발-흑발, 책임자-실행자 등등.
작중에 나온 검은 조직 인물 중 진과 베르무트에게 존댓말을 쓰고 있다.[10] 대신 키르/키안티/코른/버번에게는 반말을 쓴다. 이를 통해서 검은 조직 내의 위계질서나 직급을 파악할 수 있다. 49권 뒤에 추가된 부록에 조직도가 나와 있으니 참고.
<그리고 인어는 사라져 버렸다> 편에서 미야노 시호 이름 오른쪽에 우오츠카 사부로(魚塚三郎)라는 이름이 있는데, 워커의 본명으로 추측된다.[11] 워커(ウォッカ)→우오츠카(うおつか)라는 말장난. 이 당시엔 검은 조직의 목적이 불로불사라는 게 사실상의 정설로 굳어지기 전이라서 그리 주목받지 않았지만...
진과 보드카는 대표적인 스피리츠계 증류주다. 작가는 코드네임을 술 이름으로 하기로 정하고, 가장 먼저 코드네임을 지어준 게 워커라고 한다. 만화 작화를 그리던 중 '생긴 게 보드카의 느낌이다'라고 중얼거렸고, 옆에서 듣던 어시스턴트 야마기시가 '그럼 이 키다리는 진으로 하지 않겠냐'라고 했고 그대로 코드네임을 정했다고 한다.
타는 차량은 진의 파트너답게 클래식 포르쉐인 포르쉐 914 스파이더를 몬다.
비만형 캐릭터라고 아는 사람들이 많은데, 머리가 큰 건장한 체격 때문에 받는 오해. 작중 묘사를 봐도 적당히 균형잡힌 몸매의 소유자다. 한국식으로 표현하자면 강호동과 상당히 유사한 느낌.[12]
이놈도 의외로 비위가 약한지 1화의 참수장면에서 경악한다.
[1] 적과 흑의 크래쉬 에피소드의 애니메이션 오프닝인 愛は暗闇の中で 영상에서 확인 가능하다.[2] 참고로 이 작품 외에도 한국에 정식수입된 일본산 서브컬처 미디어믹스에서 이 오역이 간간히 보이곤 한다. 대표적으로 경계선상의 호라이즌 한국 정발판 2권 388페이지에 확인이 가능하다.[3] 한국의 한 극장판 홍보지에서도 등장인물 소개에서 워커를 Walker로 표기하는 실수를 저지른 바 있다.[4] 여담으로 미야노 아케미가 등장했던 기묘한 사람 찾기 살인사건에서 아케미 일행을 추적하던 수상한 탐정의 선글라스를 벗기니 초롱초롱한 눈이 나타나서 모리 코고로가 파안대소 했었다. 물론 워커의 선글라스 속의 눈은... 그럴리가 없겠지만.[5] 어떻게 본다면 에도가와 코난이 탄생하게 된 근원이라고 볼 수 있다.[6] 이타쿠라 살인사건 직후 이타쿠라를 사칭한 코난이 워커와의 거래에서 함정을 팠다. 즉 로커에 CD를 테이프로 붙여 놨는데, 이걸 떼려면 장갑을 벗어야 했고 '''그러면 워커의 지문을 딸 수 있었다.''' 게다가 초조해져서 담배를 피웠다가 그냥 아무렇게나 버렸는데, 이 담배에서도 DNA를 채취할 수 있었다. 그리고 케이스 안쪽에 발신기를 달아놔서 본거지까지 알아내려고 한 것은 덤. 물론 진이 워커의 뒤통수에 총을 들이대며 난입해서 실패로 돌아간다.[7] 사실 셜록 홈즈 시리즈 <찰스 오거스터스 밀버턴>에서도, 홈즈 본인이 "내가 법의 수호자가 되지 않았으면 그 쪽에서 이름깨나 날렸을 걸세." 라고 말한 적이 있다.[8] 항상 다루는 권총이 다 다르기 때문에 자주 사용하는 권총은 명확하지가 않다.[9] 이를 보면 기억력도 꽤 좋다는 것을 알 수 있다.[10] 진의 경우는 '형님'이란 호칭도 첨가한다.[11] 같이 보였던 쿠로사와 진은 진의 본명으로 추측된다.[12] 방송에서 강호동의 엄청난 먹성 + 건장한 체격 + 커다란 머리 크기 때문에 뚱보로 아는 시청자들이 많은데, 실제론 전직 씨름선수 답게 군살이 없고 제법 탄탄한 근육량을 자랑한다. 오래 전에 은퇴해서 벌크가 다 빠졌지만, 기본 바탕이 되는 근육이 아직도 많이 남아있어 덩치가 커보이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