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희왕 VRAINS/2기
1. 개요
유희왕 VRAINS의 2번째 스토리. 국내 대원방송에선 76화부터 4기라고 칭하며 방송중. 허나 오프닝 / 엔딩은 1기때를 재탕하고 넘어간다.
이번에는 링크 소환 이외의 기존에 존재했던 특수 소환법인 의식, 융합, 싱크로가 등장한다. 거기다가 샐러맨그레이트를 지원하는 스트럭처 덱에서는 최초의 사이버스족 / 엑시즈 몬스터인 샐러맨그레이트 미라지스탤리오가 추가되고, 다크 네오스톰의 커버 카드이자 파이어월 드래곤의 어둠 속성 변형체이며 2번째 사이버스족 / 엑시즈 몬스터인 파이어월 X 드래곤이 82화에서 등장하면서, 1화에서 잠시 비쳤던 엑시즈 소환의 공식 등장이 확정되었고, 전작의 특수 소환법인 펜듈럼 소환을 제외한 모든 특수 소환법이 등장한다.
하노이의 기사와 결전을 치룬 이후 신생 링크 브레인즈에서 Playmaker에게 벌어지는 일들이 중심 내용이다. 쿠사나기 쇼이치의 남동생인 쿠사나기 진이 보맨과 하루라는 수수께끼의 인물들에 의해 납치되고, 새로운 동료인 Soulburner가 합류하면서 시작된다.
초기 47화~68화까지는 미등장이었던 이그니스들, 즉 플레임과 윈디, 어스, 아쿠아, 라이트닝의 등장에 대한 내용들에 더해 호무라 타케루와 플레임의 스토리를 푸는 식으로 진행되었다. 67~68화에서 어스와 아쿠아를 통해 이그니스 VS 인간의 전쟁 떡밥이 나왔고, 결국 69화에서 이그니스 주전파[1] 가 제대로 인간 말살에 대한 이야기를 들고 나오면서 이그니스와 인간 사이의 갈등에 대한 스토리로 확정. 그로 인해 71화에서 굳어진 구도는 크게 다음과 같은데,
1. Playmaker/아이 콤비와 Soulburner/플레임 콤비, 쿠사나기 쇼이치의 반전파
2. 리볼버 등 하노이의 기사들이 대표하는 인간측 주전파
3. 윈디, 라이트닝, 보맨, 하루의 이그니스측 주전파[2]
4. 어스, 아쿠아 등 중립[3]
5. 이그니스를 확보하려는 SOL 테크놀로지[4][5]
과정이 어떻든 호평 속에서 끝난 1기를 뒤로 하고 기대 속에서 시작되었던 2기였다. '''그러나...'''
2. 비판
'''유희왕 ARC-V/5기의 뒤를 잇는 최악의 에피소드 중 하나로 꼽히며, VRAINS의 평가를 떨어뜨리는데 가장 일조한 시즌.''' 전체적으로 1기 때의 장점들이 대거 희석되었으며, 지적되어오던 단점들은 오히려 뻥튀기를 시켜놓았다.
ARC-V에서 지나치게 많은 캐릭터들로 인한 비판이 불거짐을 인식해서인지 아군 내의 주연급 캐릭터들도 별로 없는 마당에[6] 새로 추가되는 악역 캐릭터의 수까지 적다.[7] 쓰러뜨릴 캐릭터들이 적다보니 스토리 진행이 질질 끌리게 되었으며, 1기에서 목적 달성의 '수단'으로 사용되던 듀얼의 의미가 크게 퇴색되어버렸다.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보맨과의 듀얼인데, 유사쿠가 2기 초중반 내내 듀얼하는 이유인 쿠사나기 진의 의식 데이터 탈환을, 보맨은 그와의 듀얼에서 2번이나 졌음에도 아무런 보상 없이 그대로 튀어버리기만을 반복한다.[8] 라이트닝 일당의 목적이 밝혀지고 미러 링크 브레인즈에 돌입한 이후의 전개에도 비판이 많다. 아무런 긴장감 없이 픽픽 리타이어해가는 캐릭터들에게선 아무런 비장함도 느껴지지 않으며, 작중 대부분의 사건의 발단을 라이트닝의 탓으로 돌리는 설정처리 덕분에 SOL 테크놀로지는 그야말로 호구집단 수준까지 이미지가 떨어졌다.
메인 스토리에 비판이 있어도 캐릭터들이 잘 잡혀있으면 어느정도 넘어갈 수도 있겠지만,[9] 되려 캐릭터 활용 면에서 최악의 평을 받는 기수이기도 한다. 2기를 기점으로 완전히 듀얼 기계란 멸칭이 자리잡은 주인공부터 시작하여, 1기 최종전에서 성장의 가능성을 보여주고선 해탈한 듯이 돌아온 리볼버, 기수의 최종보스임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된 성장도 포스도 보여주지 못한 보맨, 제대로된 대접도 받지 못하고 민폐 이미지만 찍힌 아오이, 더블 주인공이랍시고 열심히 밀어줬지만 인기가 현저히 떨어지는 타케루와 기타등등. 캐릭터들이 각자 자신의 개성을 뽐내긴커녕 스토리적 장치로서만 철저히 쓰이고 버려지니 이들이 차례차례 리타이어할 때도 아무런 감정이 일지 않는다. 그나마 도쥰 켄고가 선방하여 양호한 평가를 따낸 편. 무엇보다 작중 최중요 사건인 로스트 사건의 피해자들은 유사쿠, 타케루, 스펙터를 제외하곤 '''제대로 된 묘사마저 받질 못했다.'''[10]
더하여 VRAINS의 대표적인 아이덴티티였던 '''현실적인 듀얼로그마저 산산히 무너졌다.''' 1기부터 지적받던 룰 미스가 중반부부터 늘어나 후반부에선 잊을 만하면 한번씩 나오는 수준이며, 제작진이 현실적인 듀얼로그에 대하여 어떤 인식을 가지고 있는지 듀얼이 죄다 원패턴 솔리테어 위주로 이루어져 있다.[11] 스피드 듀얼의 특이점인 스킬 또한 억지성 높은 효과들만 추가되었다.[12] 그럼에도 ARC-V처럼 제대로 카드 판촉이라도 했으면 참작의 여지가 있었겠지만, 불행히도 2기는 프로모션 애니메이션으로서도 완전히 실패버렸다. 어나더 때부터 심해지던 오리카 사용이 극에 달하여, 1기 당시 선발매된 OCG 카드들로 짜여진 듀얼로그로 호평받던 것이 완전히 옛말이 되어버린 것이다.[13] 당장 OCG화되지 않은 주연 카드군들만 해도 드론(유희왕), 스톰라이더, 아르마투스 레기오, G골렘, 하이드라이브, D스케일로 차고 넘치며, 이게 다 2기에서 새로 등장한 카드군들이다. 결국 유희왕 애니메이션의 근간인 카드 홍보로서도 처참하단 것. 거기다 OCG화된 카드군들도 그리 좋은 평을 받진 못하고 있다.
일각에선 이렇게 된 이유로 ARC-V때 무너진 제작환경으로 부실하게 세운 캐릭터의 근간이 2기까지 영향을 미친다고 하지만, 정작 ARC-V의 영향과는 하등 상관없을 2기에서 새로 등장한 캐릭터들마저 좋은 평을 받지 못하는 상황에선 도통 설득력이 없다. 당장 ARC-V로 인한 피해를 가장 직격타로 맞았을 1기가 2기보다 훨씬 선방한 시점에서 의미없는 변명. 시리즈 구성을 담당한 요시다 신이 이세계 주점 노부 애니를 쓰러 가서 펑크가 생겼단 여론도 있지만, 요시다 신이 이미 ZEXAL 시절에 세이크리드 세븐의 각본을 썼음을 생각하면 말이 되지 않는다. 당장 이러면 애니메이터들이 신극장판 만들러 떠난 시기에 감독까지 동분기 애니 다작하러 건너가버린 ARC-V가 몇배는 더한 실드를 받아야 한다.
결국 커뮤니티 등지에서도 초반의 호평이 무색하게 평가가 바닥으로 떨어져버렸으며, 일본 현지에서의 평가도 ARC-V에 견줄 정도다. 본토 사이트의 VRAINS 리뷰 #1#2 #3ARC-V의 폭망으로 떠난 시청자들을 잡긴커녕 되려 토막내기까지 해버린 것은 덤. 마지막을 박력 넘치는 작화와 파이어월 드래곤 다크플루이드의 멋진 활약으로 어떻게든 좋게 마무리하긴 했지만, 그전까지 쌓은 처참한 빌드업들을 커버하기엔 턱없이 역부족이었다.
3. 회차 목록
[1] 윈디, 라이트닝[2] 쿠사나기 진은 여기에 붙잡혀 있다. 정황상 세뇌된 듯.[3] 다만, 아쿠아의 경우는 70화에서 인간에게 우호적이라고 나왔다.[4] 자이젠 아키라 휘하의 오니즈카 고, 도쥰 켄고의 현상금 사냥꾼 팀과 자이젠 아오이, 벳쇼 에마의 걸즈 팀[5] 자이젠 아키라와 벳쇼 에마는 Playmaker에 우호적이지만, 위에서 시키는 일이기에 (겉으로나마) 적대하는 입장이고, 자이젠 아오이의 경우 일단은 Playmaker에 우호적이나 아이와 플레임을 빼앗으려는 행보를 보이기도 하는 등 미묘한 입장이며 나머지 둘은 각자 자기만의 이유로 Playmaker나 Soulburner를 적극적으로 적대하는 입장.[6] 조금이라도 포커스를 받은 조주연 캐릭터들을 다 세어봐도 주인공과 그 파트너, 라이벌, 히로인, 쿠사나기 쇼이치, 자이젠 아키라, 오니즈카 고, 스펙터, 하노이의 3기사, 벳쇼 에마뿐이며, 일상적인 캐릭터들까지 더해도 시마 나오키밖에 없다. 2기에서 추가된 아군측 캐릭터도 도쥰 켄고, 호무라 타케루에다 아쿠아(유희왕), 플레임(유희왕)으로 이렇게 적어도 되나싶을 정도.[7] 라이트닝, 윈디, 보맨, 하루로 단 '''4명'''. 비트부트가 있긴 하다지만 그냥 잡졸이다.[8] 이 애니, 2기 바로 첫화에서 신생 링크 브레인즈에선 이긴 쪽이 카드 교환이 가능하단 안티룰이 존재한다고 언급했던 그 애니 맞다.[9] 예로 유희왕 5D's/아크 크레이들 편과 유희왕 ZEXAL/6기를 들 수 있다. 극이 클라이막스에 치닫으면서 거센 비판을 받았지만, 매력적인 캐릭터들과 이들의 상호작용이 이뤄낸 명듀얼들로 호평받는다. 놀랍게도 이들의 메인 각본가도 2기와 같은 요시다 신.[10] 스기사키 미유는 아오이가 스토리에 끼어들 장치 이상의 역할이 없으며, 쿠사나기 진은 그냥 병풍이다. 이중에서 가장 비참한건 이름도 나오지 못하고 사고처리된 윈디의 파트너로, 아예 생사마저 불명이다(...). 사건의 피해자들에 대한 구체적인 구상은 했는지 의심가는 수준.[11] OCG 10기~11기의 듀얼이 벽듀얼 위주라 주장하기엔 이미 함떡으로 유명한 얼터가이스트와 엘드리치 등이 존재함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12] 대표적인 예가 82화의 네오 스톰 엑세스와 마스터 스톰 엑세스. 스킬 발동 실패시 재발동 +1드로란 어처구니 없는 메리트로 수많은 비판을 받았으며, 해당 에피소드는 니코동에서 매우 좋았다를 50%대 얻기에 이른다. 마스터 스톰 엑세스는 한술 더떠서 마스터 듀얼 도중에 '''1턴에 1번''' 엑스트라 덱에 사이버스를 추가한다.[13] 실제로 2기 카드들이 처음으로 수록되던 사이버네틱 호라이즌을 시작으로, 기존 애니 카드 자리가 예전 카드군들의 지원을 위한 자리로 대체되어 OCG화되는 애니 카드들이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특히 소울 퓨전과 라이징 렘페이지는 애니 출신 울트라 레어가 달랑 커버 카드 '''1장'''이다.[14] 참고로 '타케루' 타마시이 라고 읽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