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타가키 케이스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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板垣恵介(いたがき けいすけ)
1. 소개
2. 미국에 대한 콤플렉스?
3. 작품 목록


1. 소개


일본의 만화가. 1957년 홋카이도 쿠시로시에서 태어났다. 본명은 이타가키 히로유키로 케이스케는 펜네임이다. 스승인 코이케 카즈오의 대표작 '상처 쫓는 사람'의 주인공인 이바라키 케이스케에서 따왔다.
원래 육상자위대의 엘리트부대인 제1공정단[1]에 5년 동안 있었으며 아마추어 복서이기도 하다.
그러나 B형 간염 때문에 자위대에서 제대하고 약 1년 동안 요양생활을 보내다가 어째서인지 만화가가 되기로 결심. 코이케 카즈오가 운영하는 만화학원에 들어가서 제자가 된다. 이후 코이케의 가르침을 충실히 지킨다. 코이케 카즈오의 작풍인 임팩트 위주의 전개, 캐릭터를 최우선하는 작풍등을 실천하여 데뷔작으로 화장과 미용을 소재로 하는 만화 '메이크 어퍼'를 그렸으나 딱히 반향은 없었고 이후 자신의 취미를 살린 그래플러 바키가 히트하여 유명작가가 된다.
원래 운동을 했었기 때문에 근육을 대충 그리지 않고 보디빌딩 잡지나 의학서적을 참고로 그리는데 바키에서는 시신경의 위치를 잘못 그리는 등의 실수를 하는 것을 보면 조사를 중시하게 된 것은 도중부터인 듯. 그림의 특징으로는 팔다리를 그릴 때 인체비례를 엄밀하게 지키지 않고 팔꿈치부터 밑이나 정강이등을 매우 길게 그리는데 그렇게 그리면 더 박진감 넘치기 때문에 의도적으로 그렇게 그린다고 한다. 하지만 바키가 내용이 진행될수록 오히려 예전에 비해 다양한 액션을 보여주지 않고 차렷자세에서 싸움묘사만 나오고 있어서 문제가 있다. 사실 바키 초반권을 보면 그림의 세밀함은 부족하고 근육돼지에 가까울 정도로 땅딸막하게 느낄 정도지만 오히려 인체비례도 맞고 액션장면에서의 만화적 과장이 살아있었고 작가의 연출의 과도기에 위치했던 아랑전에 경우 세밀한 묘사와 액션장면이 균형잡혀있어서 상당히 훌륭한 작품성을 보여줬었다. 이건 원작자가 있어서 그런걸수도 있지만.
스승이 스승인지라 때로 막나가는 전개를 그리기도 하는데 작품에 활력을 넣기 위하여 일부러 그린다고 한다. 같은 제자라도 타카하시 루미코가 코이케 카즈오의 작풍을 따라가지 않는 반면 이 쪽은 스승에 매우 충실하다. 실제로 바키 이후의 작품인 사남에서는 스승의 대표작인 아들을 동반한 검객의 주인공인 오가미 잇토의 이름을 따서 주인공의 이름을 오가미 잇케츠라고 짓기도 했다.
대표작이 바키 시리즈고 아랑전을 그린것도 그렇고 무술 및 격투기를 주 소재로 사용하는 작가라고 할수 있는데, 이상하게도 현재 주류를 차지하고 있는 무술과 격투기인 레슬링, MMA, 복싱, 무에타이 등에 대한 평가가 굉장히 박하다. 해당 무술의 사용자들은 기껏해야 주인공의 전투력측정기로 나오거나 그조차도 못되는 경우가 많다. 이는 1부 그래플러 바키때부터의 특징. 그나마 본인이 아마추어 복서이기 때문인지 복싱에 대해서라면 몽골인 복서 유리 차이코프스키가 13세 시절의 한마 바키에게 최초의 패배를 안겨주거나 무하마드 알리를 모티브로 한 마호메드 아라이의 아들, 마호메드 아라이 Jr.가 중국 대뇌대전에서 쟁쟁한 카이오들을 때려잡는 등의 전개로 체면치레정도는 시켜줬지만, 그 역시 전자의 경우에는 이후 하나야마 카오루와 싸우다가 변을 당한 뒤 얼마못가 출연이 뚝 끊기고, 후자의 경우 엄밀히는 권투를 어레인지한 '마호메트 아라이류 '''권법''''을 사용한 것이고 그나마도 바키에게 부랄을 차인 뒤 초크를 당해 초살당한다. 반면 근대 동양 무술에 대한 평가는 이와 정반대로 높다못해 하늘을 뚫을 지경. 레츠 카이오가 세계 레벨의 복싱선수들을 발라버리는 장면에서 이런 경향은 절정에 달한다.
그리고 한가지 기묘한 특징은, 이 작가 작품에서 나오는 역도산을 모티브로 한 캐릭터들은 온갖 굴욕을 당한 끝에 비참한 최후를 맞이한다는 것. 아랑전에서는 애송이 시절의 그레이트 타츠미를 마구 두들겨패며 학대하다가 앙심을 품은 타츠미에 의해 술집 화장실에서 기습적으로 부랄이 쥐어터진 다음 그리된 처지를 근심해 할복자살을 하지 않나,[2] 바키월드[3]에선 역도산을 모티브로 한 레슬러 역강산한마 유이치로를 상대로 승부 조작 경기[4]를 벌였다는 이유로 오로치 돗포에게 코가 잘릴 정도로 두드려맞고 승부 조작을 했다는 사실을 공개적으로 밝히도록 강요받지 않나............
역도산 외에도 실존하는 격투가를 모티브로 한 캐릭터가 작중 비중있는 캐릭터를 상대로 전투력 측정기로 구르는 전개를 많이 이용한다. 알렉산드르 카렐린을 모티브로 한 알렉산더 가렌이나 쉬샤오둥을 모티브로 한 이와나미 카오스, 일본의 유도 금메달리스트 이노우에 코세이를 모티브로 한 이노 코세이 등. 아랑전에서는 북진관 토너먼트 결승전을 앞두고 누가 봐도 최홍만을 모티브로 한 '채호만'이라는 격투기 선수가 마츠오 쇼잔에게 두들겨맞고 떡이 되어 실려나가는 장면이 나오기도 해서 혐한 논란(?)이 일기도 했다.[5]
대중적이라고는 말할수없지만 그래도 매니아층이나 인지도는 확보하고있는 만화가가 저런 내용을 그리는데도 크게 시끄러워 지지는 않는데, 저런 내용이 본격적으로 나올시기에 이미 바키 시리즈가 스토리, 묘사, 분위기 등 모든면에서 기행넘치는 만화가 되어있었는지라, 독자들도 만화의 막장도를 더하고 네타 소재로 취급하면서 그냥 한번 까고 넘어가는 정도지 딱히 진지하게 보려 하지는 않기 때문이다. '바키 월드니 뭐...' 하면서 넘어가는 것.
화풍은 본인이 토리야마 아키라, 이케가미 료이치, 다니구치 지로의 영향을 받았다고 밝힌 적이 있다.
마초스러운 내용을 주로 다루는 것과 달리 작품 내에 나쁘게 말하면 남성 캐릭터의 부속품처럼 다루어지는 마냥 순종적인 여성상이 아닌, 의외로 자기 주도적이고 입체적인 모습을 띈 여성 캐릭터를 넣는 경우가 종종 있다. 한마 바키의 어머니인 아케자와 에미 같은 경우에도 초기엔 (사실상)남편인 한마 유지로의 애정을 갈구하는 듯한 모습이었지만 후반에는 13살의 바키를 완전히 끝장내려드는 유지로를 향해 죽음을 각오하고 달려들기도 했고, 마츠모토 코즈에는 바키를 계속 위험으로 몰아넣으려는 레츠 카이오하나야마 카오루를 상대로 주먹질 발길질을 하며 따지거나 3부의 클라이맥스인 부자 결전 도중에 난입해 싸우려면 제대로 싸우라[6]고 일갈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데뷔작이었던 메이크 어퍼에서도 패션 쇼를 성 상품화라 주장하며 방해하던 페미니스트를 일방적으로 악당, 바보 취급하는 게 아니라 어느 정도는 옹호하는 구도로 다루는 에피소드를 싣기도 했으며, 아랑전에 등장한 킥복서 야스하라 켄지의 애인 같은 경우에도 마냥 야스하라에게 휘둘리는 게 아니라 자신을 마치 물건처럼 넘기고 받는 듯한 언행을 하는 야스하라와 쿠라마를 때리면서 여자친구를 넘기니 마니 하지 말라고 일갈하기도 한다.
만화 외에도, 창작 활동을 하면서 자료를 수집해 놓았던 것이 많았는지 '이타가키 케이스케의 격투사 열전', '이타가키 케이스케의 격투달인 열전'과 같은 격투가 관련 책을 쓰기도 했다.
만화 죄와 벌 3권의 표지 일러스트를 그리기도 했다.[7] 괴짜가족의 작가 하마오카 켄지와도 사적으로 친한 사이로, 괴짜가족 쪽에서 빈번히 바키를 패러디한 것은 물론[8] 바키 쪽에서 역으로 괴짜가족의 소재를 패러디하기도 했다.
국내에 파이터 바키가 해적판 '격투왕 맹호'로 알려질 때에는 '''번항개'''라고 직역을 해서 작가 이름이 소개되기도 했다.
2014년 4월부터 '바키도'라는 제목으로 바키 4부를 연재하기 시작했다.
같은 잡지에서 BEASTARS를 연재하고 있는 여성 작가 이타가키 파루가 이타가키 케이스케의 딸이라는 추측이 있었는데, 이전까지는 공식적인 언급이나 확증은 없었으나 부녀 동반 인터뷰를 통해 사실로 밝혀졌다. 그리고 이타가키 파루가 묘사했던 바로 보건대 무남 3녀를 둔 듯한데, 이타가키 케이스케가 바키 시리즈에서 아버지와 아들이라는 소재를 자주 사용했던 것을 생각하면 아이러니. 한편, 이타가키 파루의 입장에서 이타가키 케이스케는 아버지같은 커뮤니케이션도 많고 추억도 많지만 어느 부분에선 부모보단 이타가키 케이스케란 인물의 개성이 너무 강하단 평가를 내리기도 했다.

2. 미국에 대한 콤플렉스?


대표작인 바키 시리즈에서는 정말 뭐만 하면 미국을 이겼다고 우기거나 미국인들이 일본 문화를 완전히 빠삭하게 익혀서 설명충짓을 하거나, 서양인 남자와 동양인 여자 커플의 비율이 압도적으로 많은 현실과는 정반대로 일본인 남자가 미국인 여자를 먹고 버리는 동양인의 고전적 섹스판타지가 자주 나온다.
3부에선 한마 유지로를 최강자로 묘사하기 위한 장치중 하나로 부시와 오바마를 대놓고 언급하며, 한마 일족의 부하처럼 묘사한다. 특히 부시는 유지로 이외의 다른 캐릭터들한테도 수모를 당한다. 비스켓 올리버가 바키에게 최종적으로 패할 때는 미국 최강의 완력가 올리버가 패배했다는 이유 하나로 "내가... '''미국이...''' 진다..."는 나레이션이 나오고, 3부의 클라이막스인 부자 결전에 이르러선 유지로의 아버지이자 바키, 잭의 조부인 한마 유이치로라는 캐릭터를 내세워 '미국을 이긴 기술' 운운하니 정치인 풍자라고 하긴 그렇다. 그리고 새로 트럼프가 당선되자 스토리를 일시중지해가며 한마 유지로에게 트럼프가 선서하는 장면이 그려졌다. 더 웃긴건 이 양반이 하도 이 짓거리를 반복해서 저 짓거리를 할거란 예상한 사람이 있었다는 것.
137화에서 힐러리 클린턴까지 등장해서 유지로한테 설설 기게 만들었다. # 힐러리(작중 이름은 힐너리)가 유지로의 크고 아름다운 그것을 보고 얼굴이 빨개져서 코피를 흘리면서 저런걸로 범해지면 죽을 거라는 망상을 한다. 트럼프 그려놓고 왜 굳이 패자인 힐러리까지 등장시켰는지 의문인데 유력한 이유는 '힐러리가 당선할 줄 알고 그려놨는데 트럼프가 돼서 새로 그렸다. 근데 그려놓은 거 버리기 아까워서 연재했다'는 것. 낙선한 힐너리가 당선한 트럼프처럼 성경을 들고 유지로에게 맹세하려는 장면을 보면, 진짜 그런 것 같다.
유명인에 대한 풍자에 관대한 미국이라서 문제화되지는 않지만, 작가가 젊은 시절에 그리던 바키와는 달리 확연하게 보수적이고 퇴화된 시각을 보여준다. 이 작가의 스승인 코이케 카즈오조차 백인을 성적으로 정복하는 클리세를 즐겼다 해도 지금의 케이스케 정도로 국뽕을 거하게 빨고 타국을 비하하며 자국을 우월하게 표현하지는 않았다. 이제는 그냥 자신의 망상을 만화로 배설하고 있는 수준.(...)
2021년에는 조 바이든까지 등장시켰는데 이쯤되자 '오히려 예상대로 해서 웃기다.', '사실 컴플렉스를 표현한 게 아니라 그냥 으로 즐기는 게 아닐까' 하는 반응이 나오면서 이러한 논란이 역으로 누그러지는 현상이 발생했다.

3. 작품 목록


  • 메이크 어퍼
데뷔작으로 화장사를 소재로 그린 만화. 전3권 완결. 그래플러 바키 13권에 실린 단편은 이 만화를 그리기 전에 잡지에 보낸 투고작이다.
국내에는 서울문화사를 통해서 정발되었다. 현재 절판 상태지만, 중고서점에서 잘 찾아보면 있다.
국내에서는 '격투맨 바키'. 그외 '격투왕 맹호'라는 해적판으로도 나온바있다.
  • 그래플러 바키 외전
  • 바키
국내에는 바키 2부로 소개되었다.
2014년 3월 말부터 연재를 시작한 바키의 4부.
  • 바키 외전 스카페이스
  • 바키 외전 창면
  • 바키 외전 권인
  • 피클
  • 아랑전
  • 아랑전BOY
  • 진 아랑전
  • 사남

[1] 특수작전군이 창설되기 전까지 군사조직에 창설된 공수부대. 대한민국 육군으로 치면 육군 특공대에 해당하지만, 이들보다는 규모가 한참 작은 일본 유일의 공수부대로 치바현에 주둔해 있다. 딱히 공언하지는 않지만 이들의 임무는 수도, 즉 도쿄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면 그것을 막는 것으로 그 때문에 게릴라가 침투했을 때 대응하는 방법도 배운다.[2] 더군다나 리키오잔이 타츠미에게 고자되기를 당하고 자살하는 것은 이타가키의 코믹스판에만 나오는 오리지널 전개다. 원작에서는 타츠미와 함께 아랑전의 양대 최강자인 수행 시절의 마츠오 쇼잔을 상대로 서로 중상을 입히는 사투 끝에 질 정도로 강자였고, 그 최후도 그냥 암으로 병사했을 뿐이었다.[3] 정확히는 오로치 돗포가 주인공인 외전 권인.[4] 정확히는 어차피 돈받고 하는 시합이라 훨씬 더 강한 유이치로가 당해준 것. 역도산기무라 마사히코에게 무승부로 끝나도록 짜여진 프로레슬링 각본을 제안해놓고선 정작 실제 경기에서는 일방적인 시멘트 매치로 때려눕혀버린 쇼와의 간류지마 사건을 모티브로 한 에피소드다.[5] 물론 앞서 예를 들었듯 유명 격투가를 모티브로 한 캐릭터가 발리는 케이스는 국적을 가리지 않으므로,(심지어 자국 스포츠 영웅이 2회전 탈락하는 엑스트라로 나오기도 할 정도) 채호만이 발린 것 하나로 이타가키가 혐한이라 못박을 근거가 되진 않는다. 오히려 당시로서는 최홍만이 아랑전의 명실상부한 세계관 최강자인 마츠오 쇼잔을 상대로 전투력 측정기가 될 정도로 유명한 격투가였다는 뜻도 되고...[6] 바키와 유지로가 서로 전력을 못 내고 질질 끌고 있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이는 '그렇게들 싸우기 싫으면 그냥 싸우지 말라'고 우회적으로 말한 것이기도 하다.[7] 참고로 그 그림은 한 남정네가 크고 아름다운 무언가를 핥고 있는 그림... OME! 사실 그냥 도끼자루다.[8] 대표적으로 잭 한마한마 유지로를 패러디한 하나조노 가키, 하나조노 유카 모자. 이타가키 본인을 패러디한 이타'''자'''키 케이스케라는 캐릭터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