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차 란테마리오 회전

 


'''제2차 란테마리오 회전
Second Battle of Rantemario'''
날짜
우주력 800년, 신제국력 2년 표준력 11월 24일 ~12월 8일
장소
은하제국노이에란트 란테마리오 성역
교전 당사자
은하제국 로엔그람 왕조
노이에란트 총독부
지휘관
볼프강 미터마이어
프리츠 요제프 비텐펠트
아우구스트 자무엘 바렌
칼 에두아르트 바이어라인
오스카 폰 로이엔탈
한스 에두아르트 베르겐그륀
알프레트 그릴파르처
브루노 폰 크납슈타인
알렉산더 바르트하우저†
디터스도르프
존넨펠스
쉴러†
병력
은하제국군
미터마이어 함대[1]
함선 42,770척, 장병 4,608,900명
노이에란트 치안군
함선 35,800척, 장병 550만 명
피해 규모
불명
함선 4,580척, 장병 65만 8900명만 하이네센으로 귀환
결과
노이에란트 치안군의 패배
1. 개요
2. 경과
2.1. 돌이킬 수 없는 길을 선택하다
2.2. 검으로 흥하고
2.3. 검으로 쓰러지다
3. 결말

노이에란트 전역의 에피소드
우르바시 사건

제2차 란테마리오 회전

(종결)
역대 란테마리오 성역 회전
제1차 란테마리오 성역 회전

제2차 란테마리오 회전

1. 개요


  • 등장 작품
    • 은하영웅전설 9권 <회천편> 7장 ~ 8장
    • 은하영웅전설 OVA 96~97화
  • 시기 : 우주력 800년, 신제국력 2년 표준력 11월 24일 9시 50분 ~ 12월 8일 0시 40분
은하영웅전설의 전투. 노이에란트 전역의 최종결전이다. 제국의 쌍벽인 로이엔탈과 미터마이어가 싸웠기에 쌍벽쟁패전으로도 불린다.

2. 경과



2.1. 돌이킬 수 없는 길을 선택하다


우주력 800년 후반 로이엔탈 원수의 반역에 관한 헛소문이 돌자 로이엔탈은 라인하르트를 하이네센으로 초청하였고 라인하르트는 이를 수락하여 나이트하르트 뮐러, 코르넬리우스 루츠 등과 함께 노이에란트로 향했다.
그러나 지구교의 음모로 중간 기착지인 우르바시에서 주둔군이 반란을 일으키고 코르넬리우스 루츠 상급대장의 사망 소식을 듣는 순간, 오스카 폰 로이엔탈은 결국 반란을 일으킬 것을 결심한다. 그때 로이엔탈은 한스 에두아르트 베르겐그륀에게 고등참사관 욥 트뤼니히트를 부르게 하고, 부름을 받고 온 트뤼니히트를 감금시킨 뒤, 이제르론 요새에 있는 이제르론 공화정부에 '''은하제국군이제르론 회랑을 통과할 때 이제르론 공화정부가 제국군을 저지해 준다면 이제르론 공화정부에 구 동맹령 전역의 지배권을 넘겨주겠다'''는 제안에 덧붙여 원한다면 욥 트뤼니히트의 신병을 넘기겠다고 제안했다. 하지만 이제르론 혁명군 사령관 율리안 민츠는 교섭인으로 온 무라이를 통해 이 제안을 거절한다.

혼란스러운 사태외 무질서한 정보가 나선형으로 얽혀 우주에 불길한 파문을 확대했다. '카이저 행방불명'이라는 비공식 정보는 제국 상부를 전율시켰다. 노이에란트 총독부와 제국 정부 사이에선 정중한, 혹은 격렬한 통신이 오갔지만, 결국 무력한 피로감과 의혹과 초조함을 장작으로 쌓아올린 채 불이 붙기만을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

다나카 요시키, 은하영웅전설 9권 <회천편>, 김완, 이타카(2011), p.191

11월 1일. 황제 라인하르트 폰 로엔그람 일행은 바렌 함대의 호위를 받으며 페잔 회랑에 진입, 볼프강 미터마이어의 영접을 받았다.

"사령장관에게 할 이야기가 있으니, 경들은 잠시 물러나도록."

황제의 말에 뮐러를 비롯한 신하들은 복잡한 표정을 감추지 못한 채 퇴실했다.

"미터마이어."

"예"

"경을 남긴 이유는 잘 알겠지. 로이엔탈은 당대의 명장이며, 그를 꺾을 수 있는 자는 제국 전군에 단 두 사람, 짐과 경뿐일세."

"......."

"따라서 경을 남겨두었네. 의미는 알겠지?"

거듭 말할 필요도 없었다. 미터마이어의 벌꿀색 머리카락이 숙여지고, 얼어붙기 직전의 땀이 이마에 가느다란 흐름을 그렸다.

"가혹하다는 것은 잘 아네, 경과 로이엔탈 원수는 10년 이상 친분을 쌓은 벗이었으니까. 따라서 이번에 한해 짐의 명령을 거부할 권리를 경에게 주겠네. 경에게는 오히려 모욕이 될지도 모르겠지만......."

다나카 요시키, 은하영웅전설 9권 <회천편>, 김완, 이타카(2011), p.193~194

미터마이어는 로이엔탈 토벌을 다시 생각해볼 수 없겠느냐고 간청하지만, 코르넬리우스 루츠의 죽음과 허겁지겁 달아나야 했던 굴욕으로 자존심이 금이 가고 부하의 죽음에 안 그래도 화가 난 라인하르트는 마시고 있던 술잔을 내던져 깨부수며 분노어린 거절을 했을 뿐이었다. 더불어 이게 오해라면 왜 여태까지 사죄는 커녕 어떤 반응도 없느냐고 로이엔탈을 꾸짖는다. 라인하르트의 이유 있는 분노에 미터마이어도 더 반박할 도리가 없었고, 결국 그는 명령을 받아들여 스스로 친우인 로이엔탈을 토벌하게 된다.
로이엔탈이 이끄는 반란군은 바로 어제까지 황제와 제국에게 충성했던 장병들이다. 황제가 직접 토벌군을 이끌고 반란군을 토벌하게 된다면 '''자신에게 충성했던 장병들을 자신의 손으로 죽이는 것'''이며, 이는 병사들 마음속에 확고하게 자리잡고 있던 황제에 대한 충성심에 자칫 큰 악영향을 초래할 수 있었다. 이는 양 웬리에게 패배한 것보다 더욱 위험한 사태를 초래할 수 있었고, 그래서 미터마이어는 결코 바라지 않았고 원하지도 않았지만 친구 로이엔탈을 토벌하는 사령관직을 받아들인 것이다. 대략적인 출정준비를 마친 미터마이어는 출격하기 전에 이전부터 로이엔탈을 모함하여 이 파국을 초래한 하이드리히 랑을 손수 처단하기 위해 블래스터를 뽑아들지만, 발포하기 직전에 간신히 울리히 케슬러가 저지했고 죽은 코르넬리우스 루츠 제독이 생전에 조사한 하이드리히 랑의 범죄에 관련된 기록을 토대로 랑은 체포되었다.
이후 토벌부대를 맡은 미터마이어는 로이엔탈에게 초광속통신을 보냈다. 상황이 그 지경에 이른 뒤에야, 처음으로 두 친구는 대화를 나눌 수 있게 된 것이었다. 통신장교로부터 그 보고를 받았을 때, 로이엔탈은 잠시 망설였으나 통신을 자신의 개인실로 접선시키도록 지시했다.

『로이엔탈, 바쁠 텐데 미안하네.』

생각해보면 이것 또한 기묘한 인사였다.

" 괜찮네. 경과 나 사이에 무얼 따지겠나."

로이엔탈도 시비를 걸거나 비아냥거릴 생각은 없었다. 둘도 없는 벗 앞에서는 그도 마음의 갑주를 벗어던지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그것을 잃은 죄는 자신에게 있으나, 어떤 형태이든, 단시간이나마 그것이 회복된 것은 기뻤다.

『로이엔탈, 나와 함께 카이저께 가세. 나는 경과 싸우고 싶지 않아. 아직 늦지 않았을 걸세.』

"미터마이어, 나도 경과 싸우고 싶지는 않네."

『로이엔탈, 그렇다면........』

"허나, 그래도 나는 경과 싸우겠네. 왜냐고? 싸워서 경을 쓰러뜨리지 않는다면 카이저는 나와 싸워 주지 않으실 것 아닌가."

자연스럽게 날아간 한마디가 미터마이어의 입을 다물게 했다. 로이엔탈의 검은 오른쪽 눈과 푸른 왼쪽 눈에 조용한 격정의 빛이 켜지고, 안구 전체를 각각 다른 색으로 비추었다.

"나는 내가 무엇을 위해 이 세상에 태어났는지, 오랜 기간 모르고 있었네. 지혜 없는 자의 슬픔이지. 하지만 이제야 겨우 깨달았네. 나는 카이저와 싸우고, 그로써 충족감을 얻으려 살아왔던 것이 아닐까 하고."

반론하려다 미터마이어는 보이지 않는 문에 부딪쳐 목이 막혔다. 무한처럼 여겨지는 몇 초를 들여, 간신히 문을 비집어 연 후 그는 굳이 상식적인 설득을 재개했다.

『다시 생각해보게, 로이엔탈. 경이 내게 맡겨만 준다면, 내 몸과 바꾸어서라도 경의 정당한 권리를 지킬 테니. 카이저께서는 랑을 구금하셨어. 사태는 조금씩 좋은 방향으로 진전되고 있네. 이번에 경이 성의를 보여서 그것을 가속시켜야 하지 않겠나? 네 약속을 믿어 주게.』

"질풍 볼프의 약속이라면 만금의 가치가 있지."

감사하는 마음이 목소리에 깃들었으나, 그것을 절단하듯 로이엔탈은 고개를 가로지었다.

"아니, 안 되겠네. 미터마이어. 경의 몸은 나 같은 존재와 맞바꾸어선 안돼. 경은 항상 정도,正道,를 나아가게. 나는 갈 수 없는 길을.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란......."

로이엔탈은 입을 다물었다. 그는 충동에 사로잡혔다. 이 경애하는 벗에게 가르쳐 주어야 하는지를. 3년 전, 립슈타트 전역이 끝나고 지크프리트 키르히아이스가 불의의 죽음을 맞은 후, 리히텐라데 공작을 체포했을 때, 그것을 보고하는 로이엔탈에게 라인하르트 폰 로엔그람 후작은 무어라 말했던가. 수정을 깎아낸 듯한 미모에 무미건조한 미소를 담아, 그는 이렇게 말했다. 자신에게 허점이 있다고 생각하면 언제든 도전하라고, 실력 없는 패자가 타도되는 것은 당연한 노릇이라고. 그리고 나는 깨달았다. 이분은 강대한 적을 원하시는 거라고.......

마침내 로이엔탈은 짐짓 야심에 찬 표정을 가장하여 화제를 바꾸었다.

"그보다 미터마이어, 경이야말로 어떤가? 나와 손을 잡지 않겠나?"

『경이 그렇게 서툰 농담을 할 때도 다 있군.』

"농담은 무슨. 내가 정제,正帝 경이 부제,副帝,,,가 되는 걸세. 아니, 그 반대여도 상관없지. 둘이서 우주를 분할 지배하는 것도 나쁘지 않잖나? 트뤼니히트조차 해냈던 일이야."

통신 스크린 속에서 미터마이어의 회색 눈동자에 침통한 그늘이 드리워졌다. 생기 어린 얼굴은 매력적이라도 해도 과언이 아니었으나, 활력과 패기 때문에 오히려 고집불통 소년 같은 인상이 강하다. 그 얼굴에 무채색 그림자가 피어올랐다.

『경은 취한건가.』

"술은 안 했는데."

『술 이야기가 아니네. 핏빛을 띤 꿈에 취했다는 걸세.』

그 지적에 이번에는 로이엔탈이 입을 다물었다. 미터마이어는 깊은 한숨을 쉬었다. 로이엔탈은 스크린을 통해 그 한숨을 느꼈다. 한숨에 질문이 이어졌다.

『꿈은 언젠가 깨기 마련이지. 깬 다음에는 어찌 되겠나? 경은 말했지. 카이저와 싸워 충족감을 얻고 싶다고. 그러면 싸워서 이긴 후에는 어떻게 할 텐가? 카이저께서 사라진 후, 어떻게 경은 마음의 굶주림을 채울 생각인가?』

로이엔탈은 눈을 감고 입을 열었다.

"꿈일지도 모르지만, 어찌 됐건 나의 꿈일세. 경의 꿈은 아니야. 보아하니 접점도 없을 것 같은데, 무익한 이야기는 그만 접지."

『잠깐, 로이엔탈. 조금만 더 이야기를 들어 주게.』

"......잘 있게, 미터마이어. 내가 이런 말을 하는 것도 우습지만, 카이저를 잘 부탁하네. 이건 나의 본심이야."

다나카 요시키, 은하영웅전설 9권 <회천편>, 김완, 이타카(2011), p.235~238

그러나 결국 협상은 결렬되고 미터마이어는 통신이 끊긴 뒤 미친 듯 분통을 터뜨렸는데, 그 모습이 마치 '''사관학교를 갓 졸업한 젊은 장교 같았다'''고 한다. 한편 로이엔탈이 지휘하는 병사들은 곳곳에서 무기를 지닌 채, 자기들의 정당성이나 싸우는 명분에 대해 토론을 일삼곤 했다.

"우리야 로이엔탈 원수님을 따라갈 뿐이지, 달리 할 수 있는 게 뭐가 있어?"

"하지만 카이저와 싸우다니? 다른 분도 아닌 카이저하고!"

이들이 말하는 '카이저'라는 일반명사에는 신화적인 외경심이 담겨 있었다. 전장에서 승리를 거듭하고, 대군을 이끌어 별의 대양을 정복하고, 역사상 둘도 없는 판도를 지배하는 젊고도 아름다운 황제. 병사들에게 그 존재는 군신에 가까웠다.

"황제 폐하와 싸운다면 우리도 역적이 되는 거잖아?"

"아니야, 폐하와 싸우는 게 아니지. 폐하 곁에서 폐하를 무시하는 간신배들을 타도하는 거라고."

"군무상서 말인가? 나도 그자는 좋아하지 않지만, 사리사욕을 탐하는 자는 아니라던데."

"그걸 누가 알아? 듣자하니 요즘 폐하께서 자주 병환을 앓으시니까 국정을 마음대로 주무르고 있다던걸."

"아무튼 우리가 지금 당장 싸울 상대는 폐하도 군무상서도 아닌, 질풍 볼프잖아."

병사들의 분위기가 조용해졌다. 서로 얼굴을 마주 보고, 흥분에 가까운 마음이 뜨겁게 끓어오르는 것을 느꼈다.

"이거 엄청난걸......."

누군가가 그렇게 중얼거렸다.

"제국군의 쌍벽이 서로 부딪친다면, 어느 쪽이 이길까?"

다나카 요시키, 은하영웅전설 9권 <회천편>, 김완, 이타카(2011), p.240~241


신제국력 11월 16일, 은하제국 정부는 황제의 이름으로 포고를 발령하여 오스카 폰 로이엔탈에게 원수 칭호와 노이에란트 총독직을 공식적으로 박탈했다. 여기에 상술했듯이 로이엔탈이 미터마이어의 제안을 거부하면서 로이엔탈이 제국으로 돌아갈 길은 완전히 사라졌다. 당연히 제국군의 대규모 공세가 일어날 것이니 로이엔탈은 이를 방어하기 위한 작전을 수립했다.

1).미터마이어 군의 침공을 맞아 싸우기 위해 노이에란트 각처에 배치된 병력으로 몇겹의 방어선을 구축, 적에게 최대한의 손해를 입힘으로써 그 전진 속도를 둔화시킨다.

2).적이 후퇴할 때엔 각처에 배치한 병력을 재집결시켜 퇴로를 차단하는 한편, 하이네센으로부터 출동하는 주력부대를 앞뒤에서 협공하여 패배로 몰아넣는다.

첫번째 작전의 경우는 이제르론 공화정부에서 신제국에 협력해서 제국군의 통과를 허용한 탓에 실패했으며, 두번째 작전은 한스 에두아르트 베르겐그륀이 묵묵히 준비했으나, '''준비만으로 끝나고 말았다'''.
이 두번째 작전이 미처 발동도 걸지 못한 상태에서 막을 내린 이유는, 미터마이어가 그 별명 '질풍 볼프'에 걸맞게 다른 용병가들이 도저히 흉내낼 수 없는 속도로 진격하여 로이엔탈에게 작전을 구축할 시간적 여유를 주지 않았다는 데에 있었다. 물론 로이엔탈도 그 점을 감안하지 않았던 것은 아니고 예측도 했지만, 결과가 그 예측 중 최악의 지점을 짚었던 것이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점은 미터마이어 함대 단독으로 와서 침공한 제국군의 숫자는 노이에란트 치안군의 절반 수준에 불과했다는 점이었다. 로이엔탈은 휘하 전 병력을 동원해 미터마이어를 요격하기로 마음먹는다.
이 역시 미터마이어의 예측대로였다. 승리가 필요한 로이엔탈은 최대한 많은 전력을 동원해 미터마이어 함대를 격파하여 최대한 전략적 승리에 가까워질 필요가 있고, 부족한 명분과 불충분한 준비 탓에 근본적으로 결속력이 낮을 수 밖에 없는 치안군 중 일부를 하이네센에 남겨두었다가 그들이 배반하여 제국군에 투항하면 로이엔탈은 본거지를 잃어버리기 때문이다.
표준력 11월 24일. 로이엔탈 군대와 미터마이어 군대는 란테마리오 성역에서 대치했다. 지난날 자유행성동맹군알렉산드르 뷰코크 원수가, 내침한 은하제국군을 맞아 싸운 그곳은 전략적으로 쌍방 모두 놓쳐서는 안 될 요충지였다.(제1차 란테마리오 성역 회전 참고.) 게다가 로이엔탈 입장에서는 이제르론 회랑을 통해 온 에르네스트 메크링거 함대와의 협공을 피하기 위해서라도 교전해야만 하는 입장이었다.

2.2. 검으로 흥하고


우주력 800년 표준력 11월 24일 9시 50분, 쌍방의 거리가 5.4광초,光秒,에 접근했을 때 양군의 일제포격을 시작으로 제2차 란테마리오 회전이 시작되었다.
'제 2차 란테마리오 회전' 또는 '쌍벽쟁패전'으로 불리는 이 격전에 참가한 병력은 로이엔탈 군 520만, 미터마이어 군 259만으로 전자가 두 배가 넘는 수적 우세를 보였다. 그런 까닭에 로이엔탈은 공세로 미터마이어는 수세로 작전을 이끌어나갔다. 그것이 양자의 기본자세였는데, 미터마이어는 직접 지휘하에 있는 기동전력을 최대한으로 활용해 로이엔탈의 침투를 그때그때 순발력있게 막아내서, 좀처럼 승패가 판가름나지 않았다.
여기서 미터마이어가 수적 열세에도 불구하고 먼저 도전을 시도했는데, 로이엔탈이 각개격파를 목적으로 나올 것을 예상해 지구책,持久策,을 버리도록 유도하려는 것이 목적이었다. 전술적으로는 단기결전, 전략 차원에선 아군이 후속병력이 확보될 때까지 수비를 고수함으로써 최종 국면을 유리하게 전개시키겠다는 것이 미터마이어의 기본자세였던 셈이다. 그리고 지구전을 벌이지 않음으로써 아군, 적군 모두의 희생을 줄이려는 목적도 있었다.
전력이 균형을 이루는 시기는 의외로 빨리 다가왔다. 11월 25일 8시 30분, 프리츠 요제프 비텐펠트 상급대장이 전장에 도착했다. 주야를 가리지 않고 전속 항진하는 바람에 탈락자가 더러 생기긴 했지만, 1만여 척이 넘는 새 전력의 참전은 당장 전국 전환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 미터마이어에게 아침식사 할 시간을 남겨주자며, 비텐펠트의 기함 쾨니히스티거는 병사들의 선두에 서서 맹추격을 시작했다. 이 때 풍문으로는, 비텐펠트는 아침 식사로 '''프랑크 소시지에 머스터드 소스를 잔뜩 발라 씹어먹으며 지휘봉을 휘둘렀다고 한다.'''
기함 트리스탄의 함교에서 슈바르츠 란첸라이터 참전 소식을 들은 로이엔탈은 크게 혀를 찼고, 그런 혼전중에 그것을 노리고 있기라도 했던 듯 미터마이어 주력함대가 주포 3발을 연발로 쏘아댔다. 그러면서 고밀도의 화력을 집중시키며 빈틈없는 전진자세를 취했다. 시각은 정각 9시 15분이었다.
슈바르츠 란첸라이터 함대는 구 파렌하이트 함대와 섞인 혼성함대인데다, 유능하고 개성이 강한 부대인 만큼 다른 부대와의 융합도 쉽지 않아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었다. 더군다나 제국군 동지끼리의 싸움이니 똑같은 형태의 함정이 뒤섞여 피차 적과 아군을 구 별하는 데 애를 먹었다. 제2차 란테마리오 회전의 특징이 바로 이 혼전이었다. 또한 아달베르트 폰 파렌하이트 장군이 전사한 원인은 회랑 전투에서 비텐펠트가 저돌적으로 나갔기 때문이라고 생각하는 병사들이 적지 않았다. 그리고 3년 전 립슈타트 전역 때 로이엔탈이 이끌었던 라인하르트 군과 싸웠던 자들도 더러 섞여 있었다는 점이 사기앙양에 지장을 주기도 했다.
25일 19시. 슈바르츠 란첸라이터에 이어 아우구스트 자무엘 바렌 함대도 작전을 개시함으로써 양군의 전력비,戰力比,는 거의 대등한 경지에 이르렀다. 그 동안 밀리면서도 인내로써 수세를 고집했던 미터마이어로서는, 이제 우세를 확신해도 좋을 만했다. 그러나 칼 에두아르트 바이어라인 함대가 적의 일부 병력이 후퇴하는 것을 보고 추격하다가 너무 깊이 들어가는 바람에, 바로 그 양동부대에 의해 퇴로를 차단당한 것이었다. 바이어라인에게는 로이엔탈의 계책에 말려들지 말라고 미리 주의를 해두었건만, 정신없이 추적하다가 공세에 미처 제동을 걸지 못했음이 분명했다.
로이엔탈은 그걸 보며 "풋내기에게 용병술을 가르쳐 주면서까지 싸워야 하다니, 짜증이 나는군 그래. 안 그런가, 레켄도르프?"라고 말했다. 반면 바이어라인은 필사적으로 반격을 시도하며 그곳에서 빠져나가려 했으나, 선수를 빼앗기고 보니 어쩔 수가 없었다. 바이어라인 함대는 미터마이어에게 구조되기까지 많은 손실을 입었는데, 그 중 눈에 띄는 큰 타격은 부사령관 레머 중장을 비롯한 세 명의 장군을 잃은 것이었다.

『당했습니다. 면목이 없습니다.』

통신 스크린에 나타난 바이어라인의 개탄에 미터마이어는 웃지도 않고 대답했다.

"지금도 당하고 있으니 아직은 완료형으로 말할 수 없네. 조만간 역접 접속사를 붙이고 싶군."

다나카 요시키, 은하영웅전설 9권 <회천편>, 김완, 이타카(2011), p.251

이 상황에서 미터마이어는 알프레트 그릴파르처가 배신했으며 브루노 폰 크납슈타인이 이에 공모했다는 것을 알지 못했으나, 그들이 로이엔탈과 생사를 함께 하리라고는 생각하지 않았으며, 그런 이유로 전력을 집중시켜야겠다는 생각을 했다.[2] 그 결과 11월 29일 06시 09분에 크납슈타인은 이 내전에서 타산에 맞지 않는 가장 낭비적인 죽음을 당했다. 더구나 그것을 아는 자는 단 한 사람, 그를 이중의 반역행위로 유인한 그릴파르처 뿐이었다. 그의 부보,訃報,가 로이엔탈에게 알려진 것은 10분 후였다.

크납슈타인은 탐탁찮게 생각하던 반란에 그릴파르처의 설득으로 엉터리로 가담했다가, 대체 언제 배신할 거냐고 우왕좌왕하던 끝에, 기함이 피탄당하며 "이렇게 어이없는 일이 어디 있나!"라고 원통함을 담아 절규하며 우주의 먼지로 사라졌다. 그릴파르처도 이를 알고 있었고, 오히려 이 불리한 상황이 항복에는 적기였으나 '''미터마이어 함대의 공격이 너무 강해서''' 공격을 멈추었다가는 외려 휘하 함대가 당장에 미터마이어 함대에게 크납슈타인 꼴이 날 게 뻔해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했다.
그 상황에서 혼란스러운 슈바르츠 란첸라이터는 점점 밀리다가 패주 직전 상황까지 갔으나, 비텐펠트가

"물러나지 마라! 물러나지 말라고 그랬지!"

비텐펠트는 오렌지색 머리카락을 흐트러뜨리며 쾨니히스티거 함교 바닥을 발로 쾅쾅 굴러댔다.

"물러나고 싶으면 물러나! 쾨니히스티거 주포로 날려버려 주마! 비겁자로 살아남는 것보다야 훨씬 명예롭겠지!"

다나카 요시키, 은하영웅전설 9권 <회천편>, 김완, 이타카(2011), p.254

부하들에게 호통을 쳤고[3] 부참모장 오이겐 소장이 진로를 차단하고 좌우로 질주하면서 쌍욕이 섞인 불호령을 퍼부어댔다. 그 결과 각 함정이 다시 방향을 정반대로 바꾸어 공격에 나섰다. 그리고 잠시 후 그들은 슈바르츠 란첸라이터 함대의 진면목을 보여주기 시작했다. 이 상황을 보고 있던 로이엔탈 왈, '''"비텐펠트라면 어떤 폭거라도 저지를 법하다고 생각한 거겠지. 악명도 때로는 쓸모가 있나 보군."'''
더군다나 "돌아가신 파렌하이트 원수의 용명을 부끄럽게 하지 마라! 멧돼지 같은 슈바르츠 란첸라이터 놈들이 거들먹거리게 놓아두어서는 안 된다!"며, 파렌하이트 휘하의 용장으로 알려진 호프마이스터 중장이 선두에 나서서 반격하는 바람에 오히려 더 용전했다. 작중에서는 전술 이론과는 무관한 시너지만큼 용병가의 계산을 뒤엎는 것도 없다고 했으니, 이 슈바르츠 란첸라이터의 활약이 로이엔탈 함대에게 큰 피해를 준 듯 보인다.
11월 30일. 아직도 전투는 끊임없이 계속되고 있다. 쌍방의 지휘관은 호각지세의 역량을 갖고 서로 상대방의 전술을 정확하게 꿰뚫어보고 있었다. 따라서 그때그때 신속하게 대처하다 보니, 피해를 입어도 치명적인 상태에는 이르지 않아 차츰 지구전의 양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12월 1일 16시. 항상 전화,戰火,의 중심부에 있던 비텐펠트가 일시 후퇴하여 함렬을 재편하는 바람에 로이엔탈 군이 적보다 유리한 위치에 놓이게 되었다. 이때 로이엔탈은 정면의 전력을 줄인 다음, 집중 포화를 퍼부어 미터마이어 군의 전진을 저지했다. 그러는 한편 기동력 중심의 직속부대를 지휘, 적의 왼쪽 측면을 찌르려고 했다.
그 작전이 성공하면 반포위의 고리에 의해 미터마이어 군은 좌우로부터 화력의 세례를 받아 꼼짝달싹도 못하고 그 자리에서 함몰될 것이었다. 하지만 이 극적인 공세는 아우구스트 자무엘 바렌 상급대장이 신속하게 맞서 나오는 바람에 실패했다. 그릴파르처도 사령관의 의도를 알지 못하는 그의 전 부하가 미터마이어에게 과감하게 응수해서, 이번에도 배신할 타이밍을 잡지 못했던 것이다.[4] 그 와중에 미터마이어 군은 약 60만 킬로미터의 긴 거리를 후퇴했다. 그 과정에서 바렌의 기함 '살라만더'가 피격당해서 사상자가 발생하고, 바렌 본인도 왼팔의 의수가 파괴되었다.

2.3. 검으로 쓰러지다


12월 3일, 율리안 민츠가 암묵적인 협조를 결정한 결과물이 모양을 갖추어 전장에 전달되었다. "이제르론 회랑 방면으로부터 하이네센을 향해 대부대가 전진하고 있습니다."로이엔탈의 부관 에밀 폰 레켄도르프 소령이 중대한 보고를 올리면서 사태는 급박하게 치닫기 시작했다.
에르네스트 메크링거의 부대가 증원으로 도착한 것이었다. 이때 로이엔탈은, 허공을 향해 혼잣말로 논평했다. "이제르론의 애송이는 아무래도 제대로 된 전략적 시야를 가진 게 분명해. 아니, 그 거꾸로야. 좋은 참모들의 의견이 받아들여진 것이겠지. 그 메르카츠 노인의 입김일 거야." 그러나 그건 빗나간 상상이었다. 로이엔탈이 말하는 이른바 '이제르론의 애송이'는 혼자 검토하고 판단하고 선택한 다음, 결정을 내렸던 것이다. 적어도 살아서 말을 할 수 있는 자의 의견은 하나도 받아들이지 않았으니까 말이다. 하지만 로이엔탈은 율리안이 내린 결정이 어떤 결과로 나타날 것인가에 대해서는 정확히 파악했다. 제국군에게 빚을 지게 한 다음, 그것을 장래의 정치적 재료로 사용할 것이다. 또한 메크링거를 통과시킴으로써 이제르론 회랑의 제국 본토쪽 출구에서 전쟁의 위험성을 배제할 수 있으리라는 것이었다. 이것은 실로 정확한 판단이었다.[5]

결국 이렇게 되었으니, 싸움을 계속해 나간다는 건 지는 것이나 다름없었다. 메크링거까지 가세했으니 이제 병력 수로는 로이엔탈군이 밀리게 되어 후퇴를 결정했지만, 미터마이어는 좌우 양 날개에 바렌과 비텐펠트를 완전히 자기 관제하에 두고서 로이엔탈 군의 좌우 양쪽을 교대로 공격하여 손해를 입힘으로써 확실하게 압박하는 작전을 펴기 시작했다.
그러나 로이엔탈은 직속부대의 포화로 적의 전진을 일시 정지시킨 다음, 그 틈을 이용하여 병력을 순차적으로 전선에서 이탈시켜 별다른 희생 없이 후퇴를 해냈던 것이다. 동시간대에 메크링거의 함대는 이제르론 요새를 지나가고 있었다. 그는 율리안 민츠에게 길을 터준 고마움을 잊지 않았다.
12월 7일 알프레트 그릴파르처의 함대가 오스카 폰 로이엔탈을 배신했고, 기함 트리스탄이 포격에 손상되고 로이엔탈 원수가 중상을 입었다. 잠시후 그릴파르처의 배신행위는 즉각 노도와 같은 반격을 받았다.
"비겁한 놈, 너에게 공을 거저 안겨줄 순 없다. 죽음의 동반자가 생기다니, 원하던 바다. 저승에 가서 전사자들에게 용서를 구하는 게 신상에 좋으리라." 그렇게 외치며 더욱 열광적으로 반격한 부대가 크납슈타인의 옛 부하들이었다는 사실은, 정말 해학이 아닐 수 없다. 그들은 전사한 자기들의 사령관을 애도하는 마음을 그릴파르처를 향해 폭발시키려 했던 것처럼 보였다. 또 그릴파르처 함대에서는 난데없는 배신 명령에 상황 파악이 안돼서 우왕좌왕하다 뭘 해보지도 못하고 격침당한 함선들도 상당했다고 한다. [6]
그릴파르처는 전 생애의 1퍼센트도 되지 않는 시간 동안 그릇된 행동을 취함으로써, 그때까지 어렵게 쌓아올린 공적이 하루 아침에 무산되고 마는 불행한 인간군상들의 대열에 끼고 말았던 것이다.[7]
에밀 폰 레켄도르프를 포함한 로이엔탈의 부하들은 그를 응징하자고 했으나, 그는 그릴파르처의 말로를 뻔히 예상할 수 있었기 때문에 내버려두었다.[8]
그가 항복교섭의 상대로 바렌을 선택한 것은, 미터마이어가 로이엔탈과 매우 가까운 친구 사이여서 기피할 수밖에 없었다는 관점에서 볼 때는 어쩌면 당연한 것이었는지 모른다. 그러나 자신의 교활함을 변명할 수는 없었고, 또 그것을 상대가 받아들이지도 않았다.
미터마이어는 투항자와 얼굴을 맞대기를 거절했다. '''그를 만나면 자기가 어떤 말을 내뱉을지 몰랐기 때문이다.'''

3. 결말


싸움은 이렇게 끝나고, 오스카 폰 로이엔탈은 자신이 죽은 뒤 다른 사람들에게 해가 가지 않도록 민정장관 율리우스 엘스하이머에게 뒤를 부탁하고 호텔 유포니아의 노이에란트 총독 집무실에 욥 트뤼니히트를 불러내 쏴죽이는 마지막 선행을 하고 숨을 거둔다.
그리고 한스 에두아르트 베르겐그륀지크프리트 키르히아이스에 이은 상관의 죽음에 슬퍼하며[9] 자살하여 미터마이어를 우울하게 하고, 자신의 친구인 폴커 악셀 폰 부로를 절망시켰다.
볼프강 미터마이어는 이 싸움의 승자로 불릴 때마다 '''"나에게는 비텐펠트바렌이 있었지만, 로이엔탈에게는 아무도 없었다. 어느 쪽이 승자라 불릴 가치가 있는지는 이론의 여지도 없다."'''며, 자신이 사실상 진 싸움이라고 정정했다.
한편으로는 제1차 란테마리오 성역 회전에서 나왔던 항성풍이 별로 나오지 않았다. 그때에는 항성풍 때문에 제국군이 고생했는데 이때엔 바렌이 포화를 날렸다가 항성풍 때문에 잠깐 위험했던걸로 끝 제1차 란테마리오 성역 회전과의 연관점은 전투 직전 "이곳은 뷰코크가 라인하르트와 싸운 곳이다." 라는 식의 언급으로 끝.

[1] 미터마이어 함대, 바렌 함대, 슈바르츠 란첸라이터를 합한 수치.[2]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미터마이어는 이런 의도를 전달하지는 않았는지 그릴파르처는 전투 중반부에 두 번이나 기회가 있었음에도 배신을 실현으로 옮기지 못했는데 그 이유는 미터마이어 함대의 맹공 때문이었다. 너무나 맹공을 받은 나머지 공격을 중단했다간 외려 미터마이어 함대에 가루가 될 것을 우려했기 떄문이었다.[3] 물론 비텐펠트가 진짜로 부하들을 날려버릴 리는 없다는 서술이 나온다. 하지만, '''비텐펠트는 그러고도 남았을 거라는''' 인상만은 확실했다고 볼 수 있다. 게다가 호통에 욕설까지 퍼부어가며 소리를 질러댔으니 다들 "이러다가 진짜 적군에게 먼지 되기 전에 아군에게 먼지가 되는 거 아닌가?" 라는 두려움이 들었을 만하다. 구애니에서는 이를 들은 직속부하로 추정되는 이들이 경악하는 모습이 나온다.[4] 더군다나 회선으로 배신하려 해도 근처에 로이엔탈이 있어서 실패했다.[5] 정작 아텐보로, 포플랭은 이제르론 회랑을 통과하는 메크링거 함대를 보면서 "쟤네들이 먼저 공격해오지 않으려나? 그러면 토르 하머로 화려하게 날려줄 텐데" 같은 말을 하고 있었다(...) [6] 사실 매체에 따라서 그릴파르처와 크납슈타인의 행위에 대해서 배신을 알았다고도 몰랐다고도 하는데, 어느 쪽이든 크납슈타인의 부하들은 분노할 만하다. 알았다면 함께 배신하기로 해놓고는 눈치보다가 크납슈타인이 죽게 내버려두고 자기 혼자 열매를 독차지하려는 놈으로 보이게 되고, 몰랐다면 저만 살려고 빠져나가려는 미꾸라지 같은 놈으로 보이게 되기 때문.[7] 그릴파르처 함대의 반수는 결국 당하고 말았는데, 그들도 사실 불쌍한 신세로 갑자기 배신하란 명을 받아 혼란에 빠진 상황에 로이엔탈, 크납슈타인 부대에게 맹공을 받은 것이다.[8] 그릴파르처는 5중의 추태를 드러내고 말았다. 첫째로 황제 라인하르트에 대한 로이엔탈의 모반에 가담한 것, 둘째로 표면적이라 하더라도 일단 로이엔탈과의 맹세를 배신한 것, 셋째로 배신한 시기를 잘못 택했다는 것, 넷째로 배신을 성공으로 이끌지 못하고 로이엔탈에게 격파당했다는 것, 마지막으로 그 어떤 결실도 맺지 못한 상태에서 진압군에게 두 손 들고 항복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말이 좋아 5중이지, 우르바시 사건을 제대로 처리하지 않은것과 로이엔탈을 꼬드긴 것까지 합한다면 무려 일곱 가지다. 어쩌면 제국판 트뤼니히트라고 봐야 할지도...[9] 둘 다 파울 폰 오베르슈타인 때문이었고, 라인하르트의 책임도 있었기에 사실상 라인하르트에게 악담을 퍼붓고 죽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