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리셰 파괴를 위한 클리셰

 

1. 개요
2. 상세
3. 관련 문서
4. 이것에 해당되는 작품


1. 개요


일반적으로 클리셰는 틀에 박힌 공식이나 장면, 캐릭터 설정 같은 것을 뜻하는 말이다. 식상함에서 벗어나기 위해 작가들이 클리셰를 파괴하려 노력하는 경우가 많은데, 많은 작가들이 클리셰 파괴에 몰리다 보니 이젠 '''클리셰 파괴''' 행위 자체가 되려 '''클리셰'''가 되어 버린 경우를 뜻한다.

2. 상세


이 클리셰가 주로 의미하는 건 캐릭터 외양 설정 부분이다. 예를 들어 겉모습을 알 수 없는 최종 보스가 알고 보니 어린 꼬마의 모습을 하고 있다든지, 아주 강하고 의미 있는 캐릭터가 나이 어린 미소녀라든가 하는 식. 하지만 이것도 이미 클리셰가 되어버려 버림받는 추세다. 독자나 시청자들이 해당 캐릭터를 평범하게 디자인을 하지 않을 것이라는 걸 어느 정도 예상하는 경우도 많다. 작품이 너무 많이 나온 탓이라고 해야 할까?
클리셰 파괴를 보는 이들이 클리셰 파괴를 예감하고 있다면, 그것은 더 이상 클리셰 파괴가 아니라 클리셰이다. 클리셰를 파괴해야 된다는 강박관념이 낳은 또 다른 클리셰라고 할 수 있다. 클리셰의 정반대 방향으로 달리면 그 또한 어느새 뻔한 이야기가 되어버린다. 결국 뭘 해도 식상한 전개가 되어버리는 걸 피하려면 클리셰를 어느 정도 이용하되 클리셰와 참신한 전개를 적당히 섞어내는 노하우가 필요하다.
아래 '이것에 해당되는 작품' 목록에는 클리셰 파괴를 시도했던 작품과, 이후 이 클리셰를 따라가는 작품들이 뒤섞여 있다.
상기 문단에서 설명하는 '클리셰 파괴를 위한 클리셰'는 신선한 시도를 해보겠다고 기존의 클리셰를 비틀었지만, 그 비틀어진 모습이 또 하나의 클리셰가 되버려서 뻔하고 예측 가능해진 것을 의미한다. 단순히 클리셰를 파괴하기만 했으면 그저 신선한 시도에 불과하고 해당 문서의 주제와는 전혀 맞지 않으니 예시에 추가할 때 명심하도록 하자.
소수의 장난기 많은 작가들은 "클리셰 파괴를 위한 클리셰를 파괴"하여(...) 독자들에게 웃음을 주기도 한다. 말하자면 '반전이 없는 게 반전'. 예로 마사토끼 등을 들 수 있다.
요리치 클리셰의 경우 모양이 엉망진창인데 맛은 있는 괴식의 경우가 이에 해당될 수 있다.
현실의 경우 뉴 노멀이라는 말이 있다. 2008년 경제 위기때 나왔던 말이지만, 이 의미가 확장되어 이전에는 비정상적인 것으로 보였던 것이 점점 정상, 표준이 되어가는 것을 뜻할때 사용된다.

3. 관련 문서



4. 이것에 해당되는 작품



단순하게 클리셰를 파괴한 경우가 아니라 '''클리셰 파괴가 타 작품들에 빈번히 차용되어 또다른 클리셰가 된 작품만 쓸 것.''' 예를 들어 마법소녀 리리컬 나노하 시리즈는 중간부터 장르를 아예 뛰쳐나갔고, 마법소녀 마도카☆마기카 역시 단순한 클리셰 파괴를 넘어 장르의 본질까지 파괴해버려서, 이 작품을 마법소녀물로 보지 않는 사람도 많다. 디지몬 테이머즈는 물론 메이드 인 어비스[2] 역시 마찬가지. 그러므로 이런 작품들의 클리셰 파괴는 또 하나의 클리셰가 되었다고 보기 어렵기 때문에, 이런 류의 작품들은 아래 내용에 쓰지 말 것.
  • All Yesterdays - 기존 고생물 복원에 만연한 클리셰를 깨기 위해 출간되었지만, 오히려 이 책의 '새로운' 시각이 새로운 클리셰가 되기도 했다.[3]
  • 고쿠도군 만유기: 오늘날에 보면 이 작품도 상투적인 것 같지만, 이 작품이 연재되던 90년대 당시에는 상당히 파격적인 설정이나 스토리가 많았다. 지금은 아예 하나의 타입으로 자리잡은 '선하지 않은 주인공'이라는 요소를 용사물에 접목시킨 원조. 그밖에도 '아군이 되는 마왕의 아들'등 용사물 비틀기적 클리셰 상당수를 탄생시켰다.
  • 나는 네가 지난 여름에 한 일을 알고 있다 - 갈고리 살인마와 하이틴 슬래셔라는 새로운 장을 열었으나 곧 수많은 아류작을 낳았다.
  • 난 알아요 - 서태지와 아이들1집 타이틀곡: 그 이전에는 없던, 노래파트 랩파트 노래파트 랩파트의 반복구성. 즉, 랩이 들어간 노래를 창조했고, 이는 대부분의 K-POP 아이돌들에게 빠질 수 없는 필수요소로 남았다. 그리고 더 나아가 이는 K팝 장르 그 자체로 승화했다. 다만 서태지를 모티브로한 SM의 아이돌들을 시작으로 국내가요시장의 획일화가 시작되었다.
  • 마법소녀 나 - 아래 마법소녀 프리티 벨의 강화판(...). 거의 모든 장면이 클리셰 비틀기이다.
  • 마법소녀 프리티 벨 - 근육질 남자 마법소녀(...), 악당보다 더 악당처럼 생긴 마법소녀(...) 컨셉의 시초.
  • 메다카 박스
  • 미소녀 전사 세일러 문 시리즈 - 지금은 마법소녀물의 정석이자 전형적인 마법(변신)소녀물로 취급되고 있지만 이 작품이 나올 당시에는 '여자아이들의 꿈을 대변한다'는 마법소녀의 고전적인 법칙과 클리셰를 모두 깨버리는 혁명적인 만화로 취급을 받았다. 마법소녀물에 전대물을 섞어 '싸우는 마법소녀물'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탄생시킨 작품. 그밖에도 '여주인공이 지켜줘야 하는 남주' '마법소녀 간의 백합' 클리셰의 시초다.
  • 뱀파이어 연대기: '뱀파이어에 대한 이야기를 비웃는 뱀파이어' 기믹의 시초격인 작품. 현재로서는 클리셰 파괴를 위한 클리셰의 전형적인 예가 되었다.
  • 슈렉 시리즈: 다 필요없고 못생긴 주인공못생겨진 공주가 서로 결혼한다. '동화 비틀기'라는 새로운 클리셰를 연 작품.
  • 스크림 - 한물 간 장르로 불리던 호러무비의 작법을 뒤집어 'MTV 호러'라고 불리는 새로운 스타일을 개척했다. 호러영화의 클리셰들을 마구잡이로 뒤집고 비틀었으나, 이후 수많은 작품에서 이런 패턴이 정형화 되며[4] 또다른 클리셰가 되었다.
  • Skul: The Hero Slayer
  • 슬레이어즈: 주인공인 리나 인버스는 처음에는 약했다가 점점 성장해나가는 패턴과는 반대로 처음부터 이미 세계적으로 명성을 날리는 강자로 등장한다. 더불어 판타지 소설에 스릴러, 추리물적 요소를 접목시켜서 피냄새가 물씬 풍기는 다크 판타지 분위기를 유행시킨 시초격인 작품이다. 최소한 국내에서는 이러한 작풍을 소개한 최초격인 작품.
  • 신들의 만찬
  • 애거서 크리스티 - 애크로이드 살인사건: 서술 트릭의 원조로 이후 수많은 추리 소설이나 추리 만화 등에 차용. 자세한 건 애크로이드 살인사건항목 참조.
  • 어깨 위의 천사와 악마 클리셰가 등장하는 많은 작품: 원래는 내면 갈등을 겪고 있는 캐릭터에게 천사가 선한 조언을, 악마가 나쁜 조언을 던지는 클리셰인데, 이제는 천사가 오히려 나쁜 조언을 악마가 선한 조언을 던지는 등의 수많은 변칙들이 이미 하나의 클리셰로 굳어져 있기도 하다. 해당 항목 참조.
  • 어린 왕자: 코끼리를 삼킨 보아뱀 그림이 유명해지면서 또다른 클리셰가 되었다. 이미 이를 쓴 작가조차 이를 인식하고 탄식했을 정도[5]
  • 장갑기병 보톰즈: 밑의 자붕글보다 1년 뒤에 나온 작품.[6] 주인공 기체는 멋지게 커스텀된 전용기도 아니고, 그렇다고 한 대를 오래 타는 것도 아니라 그냥 쓰고 버리기를 반복한다. 다만, 소위 리얼로봇물의 전용기 클리셰는 좀 더 세월이 지난 뒤에 정립됐다고 봐야 한다. 초시공요새 마크로스보다 1년 늦고, 기동전사 Z건담보다 2년 빨리 방영됐다. 즉 슈퍼로봇물에 밀리터리+전쟁물의 요소가 섞여들며 '리얼로봇물'이라는 새로운 장르와 클리셰가 탄생하는 간극기에 있는 작품.
  • 전투메카 자붕글: "주인공이 미소년이여야 한다.", "주인공 메카는 한대로 끝까지 우려먹어야한다.", "주인공의 원수는 반드시 최후를 맞이한다." 와 같은 당시 메카닉의 법칙 및 클리셰들을 파괴하고 새로운 클리셰를 만든 작품. 대표적인 것이 주인공의 전용기 갈아타기.
  • 프리큐어 시리즈: 초반 시리즈부터 작중 전투 요소를 비중있게 첨가해 싸우는 미소녀에 가까워지며 기존의 마법소녀물의 공식을 비틀었고 그 결과 마법소녀물 프랜차이즈의 정의 자체를 상당 부분 바꾸게 되었다.세일러문이 마법소녀물에 전대물을 섞었다면 본작은 격투물, 무협물을 섞었다.미소녀 전사 세일러 문 시리즈가 만들어낸 장르의 충격을 다시 한번 가리며 작품. 이후 '치고박고 싸우는 마법소녀'라는 유행을 만들었다. 마법소녀물이라고 칭하는 것에 대해 논란이 생길 정도.
  • 파이널 판타지 2: 오프닝 장면 한정. 주인공 일행이 게임 시작하자마자 적들에게 살해당하는 오프닝 장면으로 "주인공 일행은 세계제일"이란 클리셰를 비틀린 시도가 당시로서는 엄청난 충격이였는데 이걸 다른 작품에서도 써먹으면서 얄짤없이 클리셰가 되어버렸다.

[1] 용어가 통일되어 있지는 않지만, 이 부류에 속하는 만화는 제법 많다.[2] 이들 역시 클리셰 파괴을 넘어 장르의 본질마저 넘어서버린 작품이다.[3] 정확히는 이 책 아이디어와 비슷한 복원도는 이전부터 관련 업계에서 종종 투고되곤 한 것이었으나 본 작이 유명해진 이후 또다른 클리셰로 정착한 것.[4] 예를들어 '공포영화의 법칙'을 어기면 죽는다->다 어겨도 안 죽는다 등.[5] 왜 탄식했냐면 코끼리를 삼킨 보아뱀을 통해서 틀에 박히지 않은 자유로운 사고를 중요시했는데 이제는 그 코끼리를 삼킨 보아뱀 자체가 틀이 되어버렸기 때문[6] 자붕글:1982년. / 보톰즈: 1983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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